한 때는 나도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대학 시절부터 시작한 수학 강사 생활에 제법 짭짤한 수입을 얻었고,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도 있었다. 학원생활을 접고 난 후에도 한동안 내 이름은 살아 있었다. 부천으로 이사한 후에도 안산, 화성, 수원 등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때 아내는 가장 힘들었다는 얘기를 한다. 아침 일찍 출근해 밤 늦게 돌아오는 나는 늘 여유가 없었다. 집에서는 축 쳐져 있었고, 아내와의 대화는 갈 수록 줄어들며, 겨우 말문이 트여도 늘 짜증으로 마무리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었다. 아이는 나를 알아보지도 못했었다. 물론 당시 너무 어리기도 했지만 아빠 얼굴을 몰라 잠시만 안아도 울어대는 통에 내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이 때 나는 매우 중대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 가정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는 "물질 충족을 통한 여유"가 가장 중요하다생각을 하였었다. 이걸 놓치면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고, 내일도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물질적 여유 없이 마음의 여유가 쉽게 허락될리 없는 것이 세상 이치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님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나는 이 모든 일을 그만 두었다. 물론 허리 수술 부위의 재발이 직접적인 이유였지만 이런 삶이 계속 되었다간 가정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 또한 갈수록 피폐해져 가는 내 영혼을 바라보며 이것은 사람이 사는 삶이 아니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당연히 수입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부족분은 아내의 취직으로 충당하고 있다. 나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하는 모습을 보며 미안함에 늘 마음이 짠..하다. 

그래도 아내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한다. 훨씬 더 여유로워진 내가 좋다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아이를 안아주며,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하는 내가 더 좋다 한다. 비록 지금은 서로 주말부부로 떨어져 살고 있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한다. 지금 당장은 고생스럽기도 하지만 우리의 내일에 비젼이 있고, 희망을 볼 수 있다 한다.

나 역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어린 시절 나는 부모님의 이혼과정을 모두 봐야만 했다. 생선장사와 삯바느질로 날 키우시던 조부모님과 살아오며 찢어질 듯한 가난에 너무 힘들었다. 대학시절은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뒤는 물론 옆도 보지 않고 달려온 인생이었다. 물론 지금도 내 결혼식조차 오지 않았던 아버님과의 관계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삶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그저 움켜 쥐려고만 하던 을 눈 딱 감고 놓아버리면서부터 찾아온 행복이고, 여유였다.


사실 사람 사는 게 별거 아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내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이와 함께 하면 그것이 곧 행복이다. 내 정신줄을 놓치 않고, 늘 꿈을 꾸며 살 수 있다면 그 속에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

그런데 그걸 보지 못하고, 두려운 마음에 뭔가 자꾸 움켜쥐려고만 하면 문제가 생긴다. 돈을 움켜쥐고, 명예를 움켜쥐고는 도무지 놓으려 하지 않는다. 주먹도 계속 쥐고 있으면 피가 안 통해 하얘지고, 경련이 일어나는 법이다. 인생의 행복이란 게 마치 비누와도 같아서 강하게 움켜쥘수록 자꾸 빠져나가는 것과 같다 나는 생각한다. 


어제 언론 보도를 보니 일가족 4명이 생활고에 시달려 동반자살을 했다 한다. 또 다른 어떤 기사에는 10억이 있으면 양심은 물론 가족마저 버릴 수 있다 응답한 이가 50%가 넘는 다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이 시대를 사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더 이상의 물질적 풍요가 아닌 여유와 행복을 채울 수 있는 "비움의 영성"이 아닐까.

블로그 메인에 올려놓은 가족사진. 우린 없어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행복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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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람의 나라를 보며 <운명>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한 때 나도 '나는 도대체 어떤 운명을 타고난 걸까' 강한 물음에 빠진 적이 있었다. 어린 시절 헤어지신 부모님은 15년 동안 두 분 모두 내게 한번의 연락조차 없었다. 두분이 헤어지심 자체도 큰 상처였으나 오랜 시간 연락조차 없었다는 것은  더욱 큰 상처로 남고 말았었다. 


내게 주어진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았었다. 가만히 앉아 눈물이나 짜며 우울해할 틈도 없었다. 나는 당장 동네 불량배에게서 어린 여동생을 지켜야 했고, 길게는 내 자신의 힘을 길러 성공해야만 한다는 악을 갖어야만 했다.

당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절박한 삶의 환경이었다. 하지만 자식을 낳아 기르는 지금와서 보면 여유 있는 미소를 띄어 보게 되는 유년과 사춘기 시절이었다. 그래도 그 때 갖게 된 악과 현실의 눈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일조한 것도 사실이고, 어린 시절의 경험 덕에 지금의 나는 온화한 삶과 가정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2.참으로 어려운 시대다. 본래 삶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참 유난히도 더 잘 안되는 시대다. 그래서일까..점집에 유례 없이 호황이다.
세상 살기 힘드니 이렇게 나마 힘을 빌어보고, 위로 받겠다는 마음이..충분히 이해되고..안타깝다.
 
그러나 이에 너무 깊이 빠진 나머지 허황된 귀신에게 시간, 마음, 재산마저 바치고, 심지어 가정이 파탄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한다. 


스텔라 까페를 운영하는 타로술사 스텔라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런 말을 한다. 

우리는 흔히 "운명"과 "숙명"을 혼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숙명"이란 우리가 타고 태어난 부모, 형제, 환경 같이 이미 정해져서 바꿀 수 없는 것이고, "운명"이란 우리의 의지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것이라 얘기한다.

그런데 이 운명을 바꾸는 데는 세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한다. 그것이 바로 환경, 사람과의 인연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결단이다.

그녀는 "결단"을 다른 말로 "의지"라 표현하고 있었다.

또한 점술이란 자신의 운명에 있어서 하나의 도구이며 혹은 친구라고 생각해도 좋다고 한다. 어떤 메세지를 통해 얻은 순간의 통찰로 자신의 삶, 살아가는 것에 보태어 가는 것이란 얘기다.  (출처 :
http://www.stella-cafe.com )

그렇다. 나는 비록 점을 보거나 믿지는 않지만 그녀의 통찰은 인정할 만 하다. 무엇보다 삶이란 내 의지로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살아 내는 것" 이다. 점이 내 운명을 안내해주는 것이라 여기고, 나는 그대로 따르려 해서는 안된다.

내가 만들어 가는 운명이 바로 나의 삶이 되어야 한다.


3.바쁘고, 정신 없는 세상이라 하여 자신의 마음을 쉬이 놓치게 되니 의지가 없어진다. 의지가 없어지니 몸도 가만히 있게 된다. 몸이 가만히 있으니 현실을 아름답게 만들어 갈리가 없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탓한다. 운명을 탓하다 보니 점점 자기 자신이 더욱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우울함에 빠지고 마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만다.

설사 숙명은 내가 어찌할 수 없다 할지라도 적어도 내 뜻은 내가 세우고, 다잡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절망하면 그 사람의 뜻은 절망이 될 것이요, 삶을 겸손히 배움의 자세로 익혀가면 그 사람의 뜻은 기쁨이자 희망이 될 것이다. 

비록 갈 수록 어려워지는 시대이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여유 있으면 여유 있는 대로 감사하며 즐길 수 있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 어떤 환경도 감사한 자의 희망을 꺾을 수 없으며 그 어떤 것도 즐길 수 있는 자를 이길 수 있는 건 없으니 말이다.

즐기고, 감사할 줄 아는 삶은 불황도 이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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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실밥 뽑고 온 후 소감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8. 9. 26. 14:29 Posted by 바람몰이

1.오늘 오전 실밥을 다 뽑고 왔습니다.


뭔가 시원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냥 뚝딱뚝딱 채 몇분도 되지 않아 끝나버렸기 때문입니다. 발치 수술 후 약간은 욱신거린 느낌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상쾌한 느낌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2.실밥을 뽑는 데, 의사가 그러더군요. 음식물이 끼어있다구요. 이러면 쉽게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하더군요. 사실 구강청결제까지 사서 수시로 가글하며 나름 신경쓰고 관리 했었던 터라 의외였습니다. 아마 오늘 아침식사 후 양치가 잘 안되어 그랬던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사실 사랑니 발치 수술 후에는 양치 자체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발치 수술 외 곳은 똑같이 하지만 수술한 곳은 슬쩍슬쩍 건드리기만 하고, 헹굴 때 잘 헹군다는 요령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수술 후에는 수시로 가글(저는 구강청결제와 죽염을 이용했습니다)해주며 수술 부위에 염증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실밥 뽑는 요금은 건강보험 적용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저는 2500원을 지불했습니다.

4.이제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충치치료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총알의 압박이 너무 심해 우선 가장 많이 충치가 있다는 왼쪽 아래 어금니를 치료할 예정입니다. 충치치료 도중 상황을 보며 신경치료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군요. 그 후 금 인레이를 할 것 같습니다.

5.최근 블로그 유입검색어를 보니 사랑니 관련 검색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자세히 치료과정을 기술해두려 노력했습니다.

사랑니 발치는 치아 자체보다는 목이 가장 아픕니다. 또한 어떻게 매복되었느냐에 따라 시간과 치료과정도 다릅니다. 쉬운 것은 일반 치과에서도 빼지만  요즘은 대개 대학병원가서 빼고 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신경을 깊이 지나가는 경우는 CT촬영까지 해야합니다. 

그러나 대학병원에 가도 레지던트에게 뽑을 때도 있어 돈을 더 주고도 더 실력없는 의사에게 뽑히는 게 싫으신 분은 규모있는 전문 치과병원에 가서 뽑으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치과광고가 뜨고 있으니 검색하여 상담해보시기를 바랍니다.

6.사랑니 발치 자체는 보험적용이 되어 비용이 얼마되지 않으니 아무쪼록 고통에 시달리시는 분은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을 보시고,  치료과정과 비용, 주의사항을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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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몇 번이나 웃으세요?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8. 9. 26. 09:46 Posted by 바람몰이

우리 조상님네들은 웃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웃으면 젊어지기도 하고, 복까지 온다 했을까요.



현대 의학 역시 웃음이 얼마나 좋은 지 설명합니다.

엔돌핀도 나오고, 산소 공급도 충만해 집니다.

수많은 근육이 움직입니다.

웃음은 내 건강까지 챙겨주는 "행복덩어리"인 거지요.



웃음은 건강 뿐 아니라 기분도 좋게하지요.

단순히 내 기분뿐 아니라 상대의 기분도 좋게합니다.

내 인상을 좋게 남겨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오해하곤 하지요.

재미나고, 좋은 일이 있어야 웃기도 한다는 겁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생각을 바꿔보시는 게 어떠실까 합니다.

재미나고, 좋은 일이 있기 때문에 웃는 게 아니라

웃기때문에 인생이 재미나고, 좋아지는 것이니까요.



너무 근엄한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감추며 힘들어 하지 마시고

그저 시원하게 한번 마음껏 웃어보세요!!

우하하하하하하하~~~~ㅋㅋㅋ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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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어제 포스팅 하려 했는 데요. 기운도 없고, 이가 아파 하루 종일 자서 오늘에야 포스팅 하게 되는 군요. 어제 사랑니 빼고 왔습니다. 사랑니를 빼고 나면 한결 가벼워지거나 뭔가 허전할 줄 알았더니 이건 뭐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잇몸이 팅~팅~부워 뭐가 잔뜩 차있는 느낌입니다.


이 빼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더랬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나던 사랑니(왼쪽 아래) 빼는 게 쉽지 않았나 봅니다. 무려 1시간 10분여가 걸렸지요. 저는 누워 있어 잘 모르겠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그럴 만도 하더군요.



먼저 마취를 합니다. 몇 분동안 마취가 다 될때까지 기다리게 되지요. 이 때, 센스 있는 치과는  TV를 틀어주기도 합니다 ㅋ

마취가 다 되면 담당의사가 옵니다. 저를 눕히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얼굴에 헝겊을 덥고 시작합니다. 먼저 잇몸 절개를 하지요. 아픔은 전혀 없지만 메스를 댄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정은 사랑니를 쪼개고, 뼈를 간다던가(?) 아무튼 이런 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잡아 뽑게 되는 데, 이게 잘 안되면 계속해서 사전작업을 반복합니다.

저는 생각보다 깊게 박혀 있다고 하더군요. 사랑니를 절반쯤 쪼개어 빼고는 사랑니 위치 확인을 위해 중간에 파노라마 X-RAY를 찍기도 했습니다. 

윗니는 빼기 쉬웠습니다. 밖에 나와 있었거든요..그리고 수술 부위를 꼬맨 후 끝.


사랑니를 빼고 나니 마취 때문에 당장 불편한 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취가 풀리니 조금씩 느낌이 오더군요. 약간의 미열도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약간의 출혈도 있었습니다. 모두 정상적인 현상이라더군요. 

수술 후 주의사항도 많았습니다. 소독된 거즈를 두시간 이상 물고 있기. 차가운 음식 많이 먹기. 이틀 정도는 죽 같은 유동식 먹기. 가글 자주 해주기. 얼음찜질 계속 해주기. 발치 수술 당일은 무리한 일 하지 않기. 수술 후 6시간 지나 식사하기 등... 휴~~

저는 이런 저런거 신경쓰기 싫어 병가 하루 낸 다음 그냥 잤습니다. 그러니 좀 낫더군요. 다만 죽을 먹어야 하다보니 배가 고파서리...ㅡ.ㅡ;;

비용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보험 적용이 되더군요. 미국에서는 꿈도 못 꿀 가격 무려 25100원입니다 ㅋ

제가 경험해보니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사랑니 발치를 굳이 대학병원까지 꼭 갈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더 비싼 돈을 내고 레지던트에게 사랑니 발치를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지요. 저 처럼 오히려 전문 치과병원에서 경험많은 의사에게 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랑니를 뽑고 잇몸이 팅~팅 부어 말도 제대로 못하게 되니 왜 사랑니란 이름이 붙여졌는 지 알것 같습니다. 사랑의 아픔을 느끼는 것까지는 아니겠지만 이런 의미때문에 붙여졌다 하지요.

사랑니는 대개 18세 쯤 부터 난 다 하는데, 고통이 없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뽑아주게 됩니다. 뽑기 전부터 뽑을 때까지 모두 상당히 아픕니다. 뽑으러 가시는 분은 마음의 각오를 하시는 게..ㅋㅋ 너무 겁을 주고 있나요? (생각보다 할만 합니다. 너무 걱정은 마시어요)


이제 다음 주 금요일 쯤 실밥을 뽑고 본격적인 충치치료에 들어갈 텐데요.. 충치치료 때 수십만원 깨질 생각을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ㅜ 정말 치과 너무 비쌉니다..ㅠ.ㅜ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데요. 꼭 치과에 가실 때는 두군데 이상 견적을 뽑아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다석 군데 정도 전화하고,  두군데 직접 방문해봤습니다. 견적이 다 다릅니다.
 

아무튼 이상 사랑니 뽑기 대작전 중간 보고를 마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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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가 아파 아주 고생입니다 ㅠ.ㅜ

추석 하루 이틀 전부터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명절은 풍성한 먹거리를 보고 군침만 삼켜야 했지요. 두배로 고생이었습니다 ㅠ.ㅜ

이가 아픈 원인은 이랬습니다. 왼쪽 아래에 사랑니가 났는 데, 옆으로 누워 났더랍니다. 이게 어금니를 밀며 충치 염증이 생겼는 데, 이게 심해서 통증이 생겼다는 겁니다.

일단 첫 방문했던 치과에서 스켈링 후 견적을 뽑아 보았습니다.

사랑니 발치를 하고 어금니 충치 치료를 한 후 충치 부위가 넓어 금을 덮어 씌우자 하였습니다. 금 인레이지요. 발치 비용은 보험처리가 되느 세개 다 뽑기로 했습니다.견적이 대략 25-30만원이 나왔습니다.

오른쪽 윗니도 충치가 심하니 치료하자 하더군요. 그것도 충치가 깊어 금 인레이를 하자더군요. 22만원 불렀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치과치료를 한거라 순간 좀 당황했습니다. 이 두개 충치치료에 50여만원이 더 나오다니..

이거 좀 이상하다 싶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 이름났다는 치과 3개를 더 찾아내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곳을 방문했지요.

X-ray를 보고 한참 검사를 하더니 여긴 또 다른 얘기를 합니다. 사랑니가 신경 깊숙히 지나니
대학병원에서 뽑는 게 가장 좋겠답니다(위의 첫 치과는 자신들이 다 가능하다함). 어금니 치료를 하고 나면 뿌리가 약해질 수 있다나 어쨌다나 해서 이에 기둥을 박고(포스트), 금니를 박자 합니다. 이게 기둥 15만원에 금니 선택(30,35,40만원)입니다. (첫 치과에서는 자연스레 뼈가 생성될 것이기에 기둥까지 박을 필요는 없다함)


허허..

이거 갈수록 태산입니다.

윗니까지 하면 당연히 더 나오지요. 근데 이건 조금 더 싸더군요. 20만원이랍니다.



가 하도 궁금해서 두번째 찾았던 치과에 물어보았습니다.

"아니, 어째서 같은 지역에 있는 치과끼리 같은 환자를 두고도 이렇게 진료비가 천차만별입니까?"

돌아오는 대답 재밌습니다.

치료재료를 더 좋은 걸 쓴다느니..선생님 수준이 있다느니..ㅡ.ㅡ;; 



요즘 우리 식생활이 많이 바뀌었지요. 치과 찾을 일이 더 잦아졌습니다. 그러나 치과처럼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곳은 없지요. 이건 부르는 게 값입니다. 저야 충치치료였지만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 경우 수백이상을 호가합니다.
 
하지만 치과 치료는 너무 비싸 당장 죽을 병이 아니라 하여 치료를 미루다 더 크게 번지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서민일 수록 그렇습니다.

서민도 마음 편히 치과 치료 받을 수 있는 방법..정말 없는 걸까요..저는 이번 치료를 계기로 여러 조사를 해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저는 적어도 스켈링이나 충치치료, 아이들 치료(불소도포, 교정), 노인틀니 정도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켈링은 치료 목적으로는 보험적용이 된다 하지만 저 처럼 충치치료를 위해 첫 방문에서 스켈링하는 경우 그냥 가격을 다 지불합니다)

현재 아말감으로 치료하는 경우 보험적용이 되지만 아말감은 FDA 안전확인에도 불구하고 인체 유해성 논란이나 추가 충치발생시 더 큰 돈이 든다하여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치과에서는 눈치 마저 준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충치 치료재료는 레진인데, 이것도 대부분 10만원정도 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모든 치과의사를 도둑(?)취급하자는 건 아닙니다. 저는 재정부담을 핑계로 건보적용 확대를 안하려는 태도를 문제 삼는 거지요. 건강보험 재정이 열악했던 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지요. 게다가(제 기억이 맞다면) 건강보험 재정이 안정된다 해도 늘상 치과진료는 적용 뒷순위였습니다.


2.아니면 이런 경우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각 지역 치대가 나서는 겁니다. 치대학생들은 임상실습 같은 수업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내가 실험대상이냐며..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제가 알기로는 교수님 지도하에 교과서적으로 완전한 치료하려 하기에 오히려 더 꼼꼼한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K 치대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치료글을 올리기도 하여 저렴한 가격에 치료를 하고 오는 경우가 많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 치대에서도 이렇게 나서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3.끝으로 치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여러 군데 견적을 뽑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뭐 같은 환자를 두고도 천차만별이니..



음..

저는 봐서 기회가 되면 1군데 정도 더 견적을 뽑아볼 텐데요. 아마도 이번 주 목요일 쯤 되면 처음 진단했던 곳에 가서 사랑니 발치를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가장 싸고 지금 당장 이거 밥도 제대로 못 먹으니 이리저리 따질 겨를이 없군요..;;

하지만 치료를 한다해도 씁쓸한 기분은 지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딸내미 운동화도 명절 선물로 들어올 테니 사지 말고 버티자며 한달동안 아내를 붙잡았었는데..ㅠ.ㅜ


<첨부설문:치아 치료 후 가장 불만이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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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아직도 네모가 있다.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8. 9. 3. 10:38 Posted by 바람몰이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늘 자신이 때를 잘못타고난 탓에 가난한 것이라 불평했습니다. 그의 얼굴은 항상 불만과 짜증으로 잔뜩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백발의 노인이 찾아와 그를 보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젊은이, 왜 그리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가?"

 "전 왜 이렇게 가난한지 모르겠습니다."

 "가난하다고? 내가 보기엔 아주 부자인 걸."

노인은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였습니다.

 "제가 부자라고요?"

젊은이의 두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노인이 다시 물었습니다.

 "내가 자네의 손가락 하나를 자르고 1천 위안을 준다고 하면 승낙하겠는가?"

 "네? 싫습니다"

 "그럼 한쪽 손을 자르고 1만 위안을 주지. 어떤가?"

 "안 됩니다."

 "자네의 두 눈을 10만 위안에 팔게나."

 "다른 데 가서 알아보세요."

 "자네가 지금 당장 죽는 다면 1천만 위안을 주겠네. 어떤가?"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세요!"

 "그렇다면 자네에겐 이미 1천만 위안어치의 재산이 있는 셈이네. 이런
  데도 가난하다고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을 텐가?"


노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청년은 노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인생철학 중에서)


9월 위기설로 나라가 어수선합니다. 좀 더 잘 먹고 살아보려 경제 대통령을 뽑았지만 국제 정세악화와 경제팀의 무리수는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저 역시 쓰리잡을 뛰며 처자식과 할머님을 봉양하려 하지만 여전히 너무 힘이 듭니다. 심지어 딸내미 운동화 한켤레 사자는 말에도 고개가 숙여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어렵고, 여유가 없으면 삶은 더욱 고단해지는 법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경제가 발전하고, 먹고 사는 데 부족함이 없어진 우리이지만 마음은 더욱 회색빛 물이 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우리에겐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다 했다지요?

네, 우리에겐 아직도 태안을 살려낸 측은지심과 단결력, 집중력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아직도 사랑하는 가족과 내 열정이 있습니다.



이제 한가위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마음만큼은 밝고 커다란 보름달처럼 다스려갔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을 다스려갈 때 상황을 이길 힘도 나고, 내일을 향한 희망도 잡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는 지금 무엇이 있으신가요?

좋게 좋게 생각하면서 정리해보세요!! ^.^

나에겐 아직도 네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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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그대 생각이 나는 건



눈앞에 맴도는 그대 모습과

귓가에 맴도는 그대의 웃음

기우뚱 걷는 모습과

장난끼마저도.


 
 내 마음의

   커다란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을 훔쳐버린 당신

   나를 어떻게 하신 건가요

   내 영혼에 들어오신 당신

   나를 어떻게 하실 건가요

  


  당신 때문에 살아가고

    당신 때문에 살 수 있는

   나는



    어느 덧 바보가 되고 말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바보가 될 수 있었습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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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5] 사랑한다는 착각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8. 8. 29. 10:46 Posted by 바람몰이
오늘 또 그를 만났습니다.

 갈수록 어색해지는 내 모습이 보여 걱정입니다.



나는 그와 더 가까워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해지는 헤어짐이 나를 휘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계속 곁에 서있음을 선택하렵니다.

늘 첫날처럼 긴장하고, 설레이고,

떨리고, 아껴주고, 그리워하고

 매일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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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떠오르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녀가  떠오르는 것은 '나는 것'입니다.

저절로  나는 것입니다.

가슴에서 설레이며 피어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숨길 수 없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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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3] 좀 더 솔직하자면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8. 8. 26. 17:38 Posted by 바람몰이
사랑한다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그를 목메게 아끼고
그리워하며

오랜 시간 그를 바라 보며 마음 아파 했을 뿐입니다.



그의 곁에 머물며 그를  바라보는 것은
그의 안식처가 되어주자 마음먹은 것은

나의 서툰 사랑이 상처가 되어 헤어짐을 주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었을거라 혼자 되내이며 나를 위로하였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어쩌면 나에게는..

아직 사랑의 확신이 없었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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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2] 가로등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8. 8. 20. 00:12 Posted by 바람몰이
먼 발치 쳐다보는 것도 싫어
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


행여 또 보고 싶을 까봐
행여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을 까봐
나를 잠 못 들게할 그의 모든 것이
떠오를 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홀로 돌아오는 골목길 가로등
오늘 따라 유난히 애틋합니다.


어쩌면 가로등은 아끼는 이 그리워
지나가는 이 밝혀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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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1] 겁쟁이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8. 8. 19. 17:45 Posted by 바람몰이
나는 겁쟁이일지 모릅니다.
나는 그에게 말하기가 두렵습니다.
내가 그에게 말하기 두려워함은
그를 너무나 아끼는 내 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서툰 나의 모습에
상처받을 지도 모를 그의 모습과
행복만을 보장할 수 없는 인간의 사랑을 알기에
나는 올지도 모를 우리의 헤어짐이 두려운 것입니다.


지금 나는 그의 아픔과 함께 하는 것 밖에 해줄 것이 없습니다.
그저 함께 함만이, 그것이 나만의 것일지라도,
나는 그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표현할 수 없는 그의 아파하는 모습을
나는 견디기 힘듭니다.
나도 아픕니다.
아려오는 가슴은 그를 향한 나의 마음일 것입니다.


어쩌면 겁쟁이 같은 나의 모습이
지금의 그에게는 가장 훌륭한 나의 사랑일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나를 위로하며, 그를 지켜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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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는 흠많은 사람이다. 누구나 현대사회를 살며 깨끗할 수는 없겠지만 종교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할 수 밖에 없는 솔직한 고백이다. 그러나 나는 두세달에 한번씩 천사가 되곤 한다. 부족한 이 사람의 피를 통해 이름 모를 한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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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후 반창고를 붙인 모습. 팔의 털이 상당하다..ㅡ.ㅡ;;


내가 헌혈을 시작하게 된 것은 한 외국인 신부님의 기사를 보면서였다. 그 분은 한국에서 평생을 바친 분이었는 데, 평생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였다 했다. 그 분은 헌혈은 가장 손쉽게 생명을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라 하였다.

나는 이 말에 큰 충격을 받았었다. 흔히 우리는 불우 이웃을 돕는 등 선행을 할 때 사진을 찍으며 보여주기를 자주 한다. 대개 행사 치르듯 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진정한 선행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할 때 그 의미가 있다.


2.헌혈에 관해 앞서 나는 생명나눔이라는 이상적, 철학적 차원의 의미를 얘기했었다. 이와 함께 내가 꼭 하고 싶은 얘기는 바로 헌혈하는 사람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란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똑똑한 사람은 누구를 칭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자신의 권리는 놓치지 않고 모두 찾으면서 손해는 보지 않는 실속파를 뜻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헌혈하는 사람은 공짜로 건강검진도 하고, 새로운 피를 만들수도 있으며, 유사시 수혈을 받거나 헌혈증을 나눠줄 수도 있다. 또한 좋은 선물도 받고, 자랑삼아 너스레를 떨수도 있다. 헌혈의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이 많은 장점을 쉽게 버리지 않고 잡아내는 것이 헌혈하는 사람이니 어찌 똑똑하다 하지 않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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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후 받은 선물이다. 내용물이 상당히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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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은 마음껏 먹어도 된다.


3.허나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는 피를 수입하는 나라이다. 여기에 나는 꼭 혈액 수입의 위험성을 제기하며 글을 이어가고 싶다.

정부는 현재 2002년부터 헌혈자 문진표에 인간 광우병 관련 항목을 추가하고,  영국 등 광우병 위험지역 거주자를 헌혈유보군으로 지정, 관리하고(2008년 현재 6924명) 있다.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광우병 위험이 있는 곳 37개국에서는 약품 제조를 위한 혈장 수입을 아예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은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국가라는 판단아래 한해 18만리터를 수입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4년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혈액으로 만들어진 약품이 국내에 유통돼 1490명에게 투약되는 무서운 사태"가 벌어졌었고, 정부는 지난 6년간 이 사실을 감춰왔었다.

물론 나는 다시 광우병 얘기를 꺼내가며 쇠고기 정국으로 돌아가려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핵심은 우리 나라가 일년에 30만리터 약 270억원어치의 혈액을 수입하는 국가이고, 이는 엄연히 국가와 국민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며, 혈액 수입으로 인한 위험성과 비용지출 역시 우리가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좀 더 헌혈에 나서면 굳이 감당하지 않아도 될 위험과 비용지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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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조용히 편히 누워 쉴 수 있다.


4.우리는 바쁜 일상을 살고 있다. 어딘가 조용히 앉아 쉴곳도 마땅치 않다. 차 한잔 하려해도 몇 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럴 때 잠시 숨한번 돌릴 수 있는 좋은 곳이 있다. 바로 헌혈의 집이다. 날이 덥거나 추울 때 헌혈의 집에 가보자. 한 30분 푹 쉬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시원한 음료와 간식, 헌혈증, 선물까지 준다. 친구에게 자랑삼아 너스레를 떨수도 있고, 생명나눔이라는 철학적 의미도 담보하며 국가를 위해서도 한 몫했다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등록회원까지 하는 적극 참여자는 아니다. 그저 시간 날때마다 한번씩 하는 일반인이다. 조금은 과장된 광고처럼 글을 마무리 하는 감이 있긴 하지만..ㅡ.ㅡ;;  어쨌든 이렇게라도 헌혈 참여자가 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전국 헌혈의 집, 차량운행 위치 찾기(http://www.bloodinfo.net/)


<첨부설문 : 헌혈 얼마나 자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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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계속되는 폭염이다. 너무 더워 각 종 피서지는 사람이 넘쳐난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이다. 아무튼 이렇게 더운 여름. 도심에서 길을 걷다보면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내 가슴을 턱턱 막히게 하는 것들이 있다. 함께 짧게 살펴보도록 하자.


1.길을 걸으며 담배 피는 사람들
아스팔트를 보면 뜨거운 기운이 마구 솟구쳐 온다. 가로수 밑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숨을 쉬기조차 힘들다. 그런데 꼭 이 더위에도 길을 걸으며 담배 피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이야 좋을 지 모르지만 뒤에 가는 사람들은 숨 쉬기가 힘이 들다. 또한 담배 불빛만 봐도 더 뜨겁게 느껴진다.

2.검은 매연 뿜는 차량들
고유가로 인해 에어컨 조차 마음대로 켤 수 없다. 가족이 있을 땐 좀 켜지만 혼자 있을 때는 창문을 열게 된다. 그런데 꼭 차량 점검에 소홀한건지 아닌지 검은 매연을 뿜는 차들이 있다. 차 속에 있을 때도 그렇지만 골목에서 매연을 뿜으며 가는 차는 내 가슴을 턱턱 막히게 한다.

3.커버 없는 에어컨 실외기
도대체 몇 푼이나 한다고 설치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에어컨이란 실내에 있는 사람은 시원해 좋을 지 몰라도 실외기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마구 나오는 기계다. 그런데 이 실외기에 커버를 달지 않아 길거리로 바로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돈 얼마 하지 않는다. 제발 커버를 달아 뜨거운 바람 좀 하늘로 날려 보내자.

4.연인들의 엄청난 애정행각
뜨거운 사랑 앞에 더위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이 더위에도 딱 달라붙어 다니는 커플들..본인들의 사랑은 이해한다. 그러나 보는 사람은 보기만 해도 더워서 땀이 풀풀 난다. 사실 그렇다. 손만 잠깐 잡고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하긴..생각해보면 나도 그리 할말은 없다.. 총각 시절 나도 그러기는 했다..ㅋ
 
5.각 종 뉴스들
요즘 뉴스를 보면 보기만 해도 한 숨이 나온다.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식이 우리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육체도 덥지만 더 문제는 바로 정신이 답답해진다는 거다. 몸이야 시원한 물 한바가지면 잠깐이라도 시원하지 않나..도무지 답이 안보이고, 앞이 캄캄하기만 한 정국이다.

이상 출퇴근을 걸어서 하는 소시민의 마음에서 몇 가지를 열거해 보았다. 가만보면 적어도 4가지 정도는 타자를 배려하는 마음과 자기 관리만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물론 마지막 문제는 참 끝이 안보이는 것이기는 하나 이것 역시 우리 스스로 어떻게 책임있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내가 덥고 시원하게 느끼는 것은 정부에서 좋아하는 외부요인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의 마음속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리라..또한 해결책 역시 내 안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8월 첫주를 기점으로 비가 좀 내린다고 한다. 좀 시원해질까 기대해본다.

우리 가슴에는 언제 시원한 단비가 내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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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포기하며 얻은 것들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8. 6. 24. 10:17 Posted by 바람몰이

내가 다니는 직장은 집에서 약 3Km거리에 있다. 한동안은 차량을 이용해 주로 출퇴근 했었다. 밤까지 계속 이동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듭되는 무리한 일정덕에 5년전 수술한 디스크가 재발하게 되었고 나는 과감히 차를 포기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내가 선택한 것은 "출퇴근 시간 걷기"였다.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야하지만 계속 일을 쉴 수는 없었기 때문에 결정한 대안이었다. 처음에는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아침잠을 줄여가며 좀 더 일찍 일어난다는 게 쉬운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을 이용한 출퇴근에만 익숙해져 이 거리를 걸어간다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참 재밌는 현상이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란 나는 30분-1시간되는 거리를 걸어다니곤 하였다. 그 때는 이 거리가 그리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았었다. 어느 덧  문명과 편리함에 길들여진 내가 보이는 순간이었다.


아무튼 이런 결정을 내리고 출퇴근을 걸어서 한지 벌써 한달이 넘어 두달이 꽉 차고 있다. 나는 시간이 지날 수록 차를 포기하기로 했던 첫 결정에 매우 만족하게 되었다. 차를 포기하는 대신 수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나는 건강을 얻을 수 있었다.

아직 디스크 재활에 완전히 성공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생활에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매우 좋아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더불어 살이 의외로 많이 빠지기 시작하고 있다. 몸이 가벼워지고 한 때 경계성 고혈압까지 올랐던 혈압 역시 매우 안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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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초반에 있는 자전거 도로이다.



두번째로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었다.

출퇴근시 이용하는 인도와 자전거 도로에 있는 많은 풀벌레. 아침마다 내 마음을 깨워주는 새소리. 시원한 아침공기 등이 그것이다. 복잡한 도심 속에도 이런 소중한 생명이 있음을 그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었다. 이젠 내게 둘도 없는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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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중간쯤 있는 자전거 도로이다.


세번째로 생각을 정리하며 차분해 질 수 있었다.

도시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된다. 옆차와의 거리, 신호 등을 보느라 정신 없기 때문이다. 자칫 딴 생각을 하다 1초라도 출발이 늦어지면 뒤에서 난리가 난다. 하지만 걷기를 통해 나는 복잡한 내 맘을 정리해 나갈 수 있었다.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하니 생활이 정리되며 깔끔해져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직장 앞에 있는 공원 조깅로 이다.


끝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아침, 저녁마다 걸으며 자연을 벗삼게 되자 내 맘속에는 여유가 깃들기 시작했다. 주차 문제 하나라 얼굴을 붉히던 삶에 샘물이 적셔지게 된 것이다. 삶에 여유가 깃드는 것은 곧 내 인생의 만족도와 행복감의 증가로 이어졌다.

 
사실 가만보면 직장과 집 사이 거리가 그리 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나의 경우 약 3km를 걷는 데 25분 정도 소요되고 있다. 혹시 조금 늦으면 자전거를 타고 가면 된다.) 그러나 아침 시간에 20분 먼저 일어나기가 힘들어 걸어서 출퇴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웰빙을 외쳐대며 몸에 좋은 것을 찾는 것과는 배치되는 상황이다. 

약 두달여 동안 걸어서 출퇴근을 해보니 웰빙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웰빙의 삶을 꿈만 꾸지 말고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실천해 나가보자. 내 삶이 더욱 신선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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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 제대로 하고 있나요?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8. 6. 23. 13:24 Posted by 바람몰이


양치를 안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방식으로 양치를 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아마도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양치법은 "좌우로 닦기"가 아닐 까 싶다. 앞니를 중심으로 앞면과 치아 윗면을 좌우로 닦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 방법은 그리 좋은 양치법이 아니라 한다. 본래 양치의 목적은 이와 이 사이, 이와 잇몸사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좌우로 닦기는 우리 생각보다 불순물 제거가 잘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심지어 잇몸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닌 건 분명한 것 같다.

그런데 이것 외에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흔히 잘 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혀닦기"이다. 필자가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도 바로 "혀닦기" 이다.

흔히 혀 닦기를 꺼려하는 사람들 중에는 비위가 약한 사람이 많은 데, 그것은 혀닦기를 하다가 구역질이 나는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이 때의 기분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또한 혀닦기의 중요성을 몰라서 거르는 경우 역시 많다.

하지만 혀를 닦는 것은 치아를 닦는 것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대개 입안에는 약 1억 마리 이상의 세균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세균들의 가장 많은 먹이감이 있고 가장 알맞은 서식처가 되는 곳이 바로 혀인 것이다. 또한 혀를 닦지 않으면 입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세균이 혓바닥에 남은 음식찌꺼기를 먹고 그 배설물이 나와 냄새를 일으키는 원리이다.

따라서 혀를 닦지 않는 다는 것은 결국 반쪽짜리 양치를 하게 된 것과 같은 이치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가장 적절한 양치법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치과전문의들은 위 아래로 둥글게 타원을 그리며 하는 "회전법"을 권하고 있다. 이 방법은 실천성이 높고, 치면 세균막 제거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치약의 경우 칫솔모의 1/3정도를 칫솔모에 스며들게 짜는 것이 좋다. 또한 양치 전에 물을 묻히는 것은 세척력 약화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하도록 하자. 끝으로 마지막은 역시 혀 닦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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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서 즐기는 여백의 미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8. 5. 20. 14:51 Posted by 바람몰이


어린 아이들이 인형탈을 쓰고 있는 이에게 다가가 안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손을 흔들어대며 마음껏 웃음을 짓습니다. 뭘 특별히 해주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한참을 이 모습을 보다 보니 문득 제 자신이 보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사람과의 만남에 '만남' 그 자체의 설렘과 기쁨이 사라지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만나곤 합니다. 또 무언가 내게 해주기를 바라거나 내게 무엇을 바라지는 않을까 나도 모르게 벽을 쌓아두고 거리를 유지하려 합니다. 저 사람은 어떻고, 이 사람은 어떻다며 나도 모르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가며 사람과 세상을 보는 눈이 깊어졌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세상에 너무 찌들어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잃은 게 아닌 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계산에 익숙해지며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것이지요. 여유가 없으니 순수함이 자리할 틈도 없습니다.

또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던 생각도 납니다. 그 때는 강아지 자체가 너무 예쁘고 녀석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에 기쁨과 행복을 느꼈었습니다. 뭐 대단한 녀석도 아니고 그저 동네 잡종견에 불과했지만 복슬이라 부르며 예뻐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누가 거저 준다해도 싫다 합니다. 털빠지고, 똥치우며, 밥 줄 일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종자가 좋은 녀석이면 고려해본다 합니다.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세상에 너무 찌들어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게 맞긴 맞나 봅니다. 그냥 계산만 해대며 계산기 같은 인생에 젖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속에 정체되고 동화되어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분명한 정신을 갖고 꿈을 꾸며 영혼의 호흡을 해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과 세상에 찌든 나를 관망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가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내 영혼과 삶의 "여백의 미"를 즐길 필요가 있겠습니다.
단단하면서도 탄력있는 대들보가 있는 우리의 전통가옥은 쉽게 무너지거나 상하지 않지요. 내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복잡하고 정신 없는 이 세상과 내 삶에서 단단하면서도 탄력있는 대들보를 세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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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무리한 업무로 인해
5년전 수술한 디스크가 재발하였다. 육체의 고통이 심했다. 그러나 수술 후 육군 훈련소까지 한번의 열외없이 다녀온 나이기에 정신적 충격은 더욱 심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돌이 지나 한창 애교를 부리는 딸조차 안아주지 못하는 아빠의 마음이란....이건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마음이다...

한의원에 다니며 통증완화 및 치료를 시도하였다. 일반 병원의 치료를 그리 좋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정형외과 쪽 약이 너무 독하게 느껴지는 것이 제일 싫었다. 새로 이사를 왔기에 마땅히 잘 아는 곳도 없었다. 물리치료를 하고 침을 맞았다. 약침이란 것도 맞아봤다. 추나를 하였다. 제법 효과가 느껴진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일뿐 계속해서 밤 11시가 넘어 퇴근하는 하루 15시간의 과중한 일상은 허리가 나을 틈을 주지 않는다..아울러 치료비 역시 너무 부담되었다. 약침 치료 1번에 1만원, 추나 1번에 2만원이다..보험 적용도 되지 않는다..

결국 병가를 내고 열흘간의 휴식을 얻었다. 계단조차 오르지 못하고 제자리에 3분조차 앉아 있을 수 없는 상황까지 악화되었기 때문이었다. 첫날은 집에서 푹쉬었다. 그 다음날 부터 약수터까지 걷기 50분 등산 10분을 기준으로 왕복 2시간씩 오전 운동을 하였다. 오후에는 한의원까지 약 1시간 왕복 2시간씩 걷기를 하였다. 첫날은 완전 죽을 맛이다..할머니들보다 느린 속도였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며 눈에 띄게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틀어져있던 골반이 맞춰져가고 원래 제법 괜찮았던 근력에 더 힘이 들어간 까닭이다. 약 4-5일쯤 지나자  계단 오르기가 좀 더 수월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통증은 있었다. 약 열흘이 지나자 이제 잠깐이지만 딸내미를 안아줄수도 있고 제법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있게 되었다. 혼자서 양말도 신을 수 있었다..

이제 병가 기간이 끝나고 출근을 다시 해야만 했다. 나는 출퇴근 방법을 과감히 바꿔버리기로 하였다. 그 동안은 주로 승용차와 자전거를 이용했었다. 하지만 이제 이것도 걷기로 바꾸기로 하였다. 출퇴근 거리는 약 3킬로정도로써 나는 평소보다 약 15분 먼저 나오는 노력을 통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출퇴근을 걸으며 하게 되자 나는 몇가지 놀라운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먼저 주변의 작은 부분까지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건강할 때는 이렇게 가는 게 시간도 아깝고 귀찮았었다. 그래서 손쉽게 갈 수 있는 차량과 자전거를 이용했었던 것이다. 빨리 빨리 가려던 것이었다. 그런데 걷기를 통해 여유가 생기니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넉넉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로 의외로 살이 잘 빠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랫배에 약간의 긴장을 주고 조금 빠른 속도로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걸으면 가끔씩 몸이 더 쳐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몸에 땀이 살짝 날 정도로 걸으니 자연스레 유산소 운동이 되고 지방분해가 촉진되어 살이 의외로 잘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세번째는 여러 생각 정리가 잘 된다는 것이었다. 복잡한 현실과 여러 가지 일은 빠르게만 살다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그 자체에 매몰되어 더 힘들어지는 상황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걷기를 통해 여유를 찾으며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니 이 모든 것들의 정리가 좀 더 선명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흔히 디스크에 좋은 운동으로 수영과 등산을 권하곤 하지만 이는 잘 못 알려진 상식이다. 디스크가 한참 심해져 고통이 심할 때는 오히려 이런 운동이 더 큰 무리가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수영 자체보다 물 속에서 걷기를 하는 아쿠아 워킹이나 등산 자체보다 나와 같이 바닥이 좋은 운동화 착용 후 걷기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다만 고개를 숙이거나 발을 끌며 걷는 등 잘못된 자세는 오히려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허리통증이 심한 분들은 허리에 가장 무리가 덜 가는 "마사이 보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아무튼 나의 디스크 회복에 걷기는 매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제 어느 정도 몸이 좋아지기 시작하여 나는 좀 더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또 다른 운동을 준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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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가르쳐 준 지혜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8. 5. 15. 09:54 Posted by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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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에 취미를 붙이게 된 것은 그리 좋은 이유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달 무리한 업무로 인해 5년 전 수술했던 디스크가 재발해서 재활운동차원으로 접근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등산을 해보니 참으로 많은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산을 오르며 대자연과 호흡하며 내 자신을 이겨가는 극기를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덤으로 체력도 좋아지고 디스크 역시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초보수준에 머물러 동네 뒷산 정도만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을 오르며 주변의 고수분들께 여러 조언을 얻기도 하는 데, 그 중 가장 재미난 조언은 바로 ‘부상’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등산을 하며 오르막에서 넘어지거나 발목이 삐끗할 때는 그렇게 큰 부상이 생기지 않지만 내리막길에서 하산시 부상을 당하면 매우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문득 우리네 인생도 이와 참으로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많은 어려움과 시련이 있습니다. 좌절과 낙망이 나를 지배해 죽음의 유혹과 우울한 나날을 보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정상에 오르기 전 등산과 같은 경우라 생각해본다면 이 부상은 그리 큰 부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죽을 것만 같지만 좀 더 길게 내다본다면 내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던 시기라 추억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편안한 삶과 안락함에 젖어 있을 때 당하는 시험이 더 큰 아픔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상의 궤도에 서거나 성공의 나날을 보낼 때 당하는 부상은 매우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보다 큰 유혹이 다가오는 데 비해 내 마음과 정신은 마치 하산할 때 풀려있는 긴장감과 다리와 같은 모양새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내 인생의 하향곡선 기울기를 보다 급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등산하는 내내 극기를 체험하며 대자연의 숨결과 호흡할 수 있어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듯이 우리의 인생 역시 내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과 대자연 또는 하늘의 섭리와 함께 호흡할 수 있을 때 좀 더 만족할 수 있는 복된 인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반드시 높은 산을 올라야만 보람을 느끼는 게 아닌 것처럼 단순히 물질적 풍요와 명예만이 아닌 내 인생자체에 보람을 느끼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바로 그러한 복된 인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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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요즘 들어 '나도 이제 나이를 먹어가는 구나..'를 느낄 때가 있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랬다. 내가 이런 순간을 많이 느꼈던 대표적 사례를 정리하며 나이를 먹어감의 의미를 짧게 생각해 본다.

1.후배의 정당한 항의나 의견제시에 그 중심내용보다 태도가 먼저 눈에 들어올 때
나이를 먹을 수록 보수화된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보수화 되는 것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그 중심내용에 대한 평가와 인정 내지는 토론보다 태도를 문제삼는 것이라 하니 이럴 때마다 나는 나이를 먹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2.하루가 빨리 지나감을 알았을 때
일상과 업무에 젖어 아무런 사색이나 자기 반성 없이 하루가 그냥 흘러가버리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어느 순간 내 자신의 꿈이나 말랑말랑했던 가슴이 없어짐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 나는 나도 이제 기성세대로 편입되어 나이를 먹었다 느껴진다.

3.동아리 모임에서 선배보다 후배가 많았음을 알았을 때
어느 날 오랜만에 동아리 모임에 나갔더니 선배보다 후배가 더 많아짐을 알았다.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나는 후배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역시..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4.어느 순간 처녀, 총각 보다 아저씨, 아주머니와 더 많이 놀고 있다.
내 주변에 있는 처녀, 총각들과 놀면서 세대차이를 느끼게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아저씨, 아주머니와 놀면서는 제법 말이 잘 통함을 깨달을 때가 있었다. 나도 이제 아저씨라는 게 맞는가 보다.

5.형, 누나라는 표현보다 형님, 누님이라는 표현을 더 자주 쓰고 있다.
확실히 20대 초반에는 형, 누나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그러나 서른을 앞둔 지금은 형님, 누님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

6.느려도 조용하고 안락한 차를 선호할 때.
한 때는 빠르고, 잘 나가는 차를 선호했다. 소음 같은 건 신경도 쓰지 않았다. 승차감 역시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는 점점 조용하고 안락한 차를 선호하기 시작하고 있다.

7.축의금(경조사비)이 많이 나간다
나도 많이 받고 있고 그 만큼 많이 나가고 있다. 상당히 부담이 되지만 결국 나도 똑같은 일을 한두번 이상 겪게 될 것이기때문에 직접 가지는 못해도 투자나 인맥관리 차원에서라도 꼭 경조사비를 내게 된다.

8.여동생 시집 보낼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집안 형편 상 여동생 시집을 거의 내가 보내야 할 입장이다. 그러다보니 어리게만 느껴지던 여동생이 어느 순간 혼기가 차고 있는 보며 나는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9.자식 걱정이 내 걱정보다 더 많아짐을 알았을 때
 내 자신의 비젼이나 자기 계발보다 딸 아이의 앞날과 건강 등에 대한 고민이 매우 많아짐을 알았다. 이제 나도 나만 보던 철부지 총각에서 자식을 보기 시작한 좀 더 확장된 인생을 살아감을 알았다. 좀 더 성숙해지고 책임 있는 인생을 살아감을 느끼는 순간이다.


나이를 먹는 다 함은 인생이 더욱 무르익어 감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너무 무르익으면 그 껍질이 터질 만큼 흐물흐물해지고 너무 익지 않으면 떫어서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알맞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알맞게 잘 익어가야 함이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나이를 먹어가며 어린 시절을 아쉬워하거나 그리워하기보다는 겸손함의 지혜를 배워가며 하루를 살아도 성숙함을 일궈가는 '탱탱한 삶'이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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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선물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7. 11. 29. 11:02 Posted by 바람몰이

인연은 하늘이 준비해주신 이 생의 선물


선물을 선물답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는 데





어째 우리네 인생은 선물을 내팽겨치기도 하고


무어라 씹어대기도하니




내가 인연을 귀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그것이 곧 하늘의 귀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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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없다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7. 11. 8. 10:41 Posted by 바람몰이


나무는 말이 없다


자기를 타고 오르는 벌레를 보고도


자신을 태우는 저 뜨거운 태양을 느끼고도


그저 자신이 밥되어 또 다른 생명을 살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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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7. 11. 8. 10:41 Posted by 바람몰이

동물이 지나는 길은 흔적이 없다


식물이 지나는 길은 자기 자신일 뿐이다


그저 서로 돕고 도우며


서로를 내어주는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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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선물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7. 11. 8. 10:40 Posted by 바람몰이

내 삶의 가지는


수형도로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


허나 그 모든 경우의 수를 인정하며


살 수 없는 건 아니다


아예 정리못하고, 가지를 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게 주어진 만큼


난 내 영혼의 가지와 열매를 맺으며,


내 삶의 경우의 수를 인정해야겠다.


모든 경우의 수는 나를 풍요롭게 만드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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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이는 내 살 갗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7. 11. 8. 10:39 Posted by 바람몰이

끈적이는 내 살 갗


이것은 내가 아닌가


내 안에서 나온 땀과 노폐물은 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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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side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7. 11. 8. 10:39 Posted by 바람몰이

내 눈에선 어떤 빛이 나가고 있나


내 입에선 어떤 바람과 소리가 나고 있나


내 안에선 무엇이 소화되며


나를 살찌우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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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7. 11. 8. 10:37 Posted by 바람몰이

참 예쁘다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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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7. 11. 8. 10:37 Posted by 바람몰이

참 밉다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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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데 눈도 있고


눈 가는 데 마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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