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여유와 지혜의 장'에 해당되는 글 63건

  1. 2023.09.22 멈추고, 쉬고, 비워라 4
  2. 2020.01.24 명절에 꼰대 되지 않는 5가지 방법
  3. 2017.05.04 나 자신에게 좋은 사람
  4. 2017.03.15 죽음의 사업, 파괴의 발명가 죽다
  5. 2015.02.24 이런 착한 가게는 널리 널리 알려져야 합니다.
  6. 2012.11.27 아프다는 건 살아 있다는 것이다.
  7. 2010.11.29 어른이 되면 눈이 싫어진다는 두 가지 이유 5
  8. 2010.11.08 사랑해서 결혼해도 이혼하는 4가지 이유 4
  9. 2010.08.30 놀이동산가면 이런 사람 꼭 있다! 17
  10. 2010.08.27 요즘 신혼부부의 이혼률이 증가 하는 이유 12
  11. 2010.03.22 미래의 사람 10
  12. 2009.11.16 치킨과 성찰 3
  13. 2009.10.10 왜 억울한 나만 분노하고, 괴로워해야하나 7
  14. 2009.09.28 그래도 닫는 것보다는 여는 게 낫습니다. 5
  15. 2009.09.25 운전하고 '갈 때'보다 '올 때' 더욱 여유로운 이유 2
  16. 2009.09.22 분노의 질주를 해도 결국 다시 만난다 17
  17. 2009.09.06 차 한잔 하는 맘이 한주를 여유롭게 한다. 8
  18. 2009.08.19 욕심과 성급함이 마음을 가리웁니다.
  19. 2009.07.17 부부간 막말은 고래도 뒤집어지게 한다. 12
  20. 2009.06.22 어릴 때 듣던 "하지말라" 커가면서 듣는 "하라" 와 "해야한다" 10
  21. 2009.06.12 땅만 바라보며 걸으면 꼭 넘어집니다. 17
  22. 2009.06.11 한방병원에 입원해 침을 맞다보니.. 23
  23. 2009.06.02 인생, 300% 더 풍성하게 살아보자! 16
  24. 2009.02.15 새콤달콤의 결정체 딸기밭에 가다 10
  25. 2009.02.11 어떻게 춤추는 고래를 실천하게 할까? 2
  26. 2009.02.03 부부싸움 후 이렇게 화해하고 있다 16
  27. 2009.02.02 고수는 여유로 산을 오른다 4
  28. 2009.01.22 등산이 가르쳐 준 지혜2 8
  29. 2009.01.14 결혼 후 깨달은 "인내"의 의미 2
  30. 2009.01.10 불같이 일어나는 "화" 이렇게 다스리고 있다. 15

멈추고, 쉬고, 비워라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23. 9. 22. 09:16 Posted by 바람몰이


죽음 언저리를 다녀오면서, 하루를 소중히 보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하루를 깔끔히 정리하며 비우는 것도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멈추고, 쉬고, 비워야 한다.

물론 이렇게 한다 하여 영혼을 짓누르는 무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다시 일어날 힘과 용기는 생기게 된다.

또한 하늘의 은혜가 채워지고, 상황을 좀 더 여유로이 다각도로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왜 나를 비롯한 인간은 평범할 때, 건강할 때, 여유로울 때 이것을 깨닫지 못 하는가.

부족하고 작은 자신을 다시금 인정하면서, 이 귀한 깨달음을 얻게 하신 하늘에 감사하게 된다.




@bonjiujitsu_seg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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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명절에 '꼰대' 되지 않는 방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잔소리와 충고의 차이점은?
잔소리를 들으면 기분 나쁩니다. 충고를 들으면 더 기분 나쁩니다. 그저 힘내라고 지지해주시고, 염려가 되면 '이런 점도 생각해봐' 정도로 정리하면 좋습니다.

2. 간섭이란?
도와 달라고, 알려 달라고 안 했는데, 도와주고 알려주면 간섭이 되는 것입니다. 뭔가 답답하거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같이 한 번 해볼까?' 또는 '이렇게 한 번 해보자'라고 권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결혼은 선택
예전에야 결혼이 필수였지, 요즘은 선택입니다. 특히, 결혼 후 생활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이를 강요할 수 없게 만들지요. 하지만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나오는 결혼이야기...이럴 땐 '혹시 좋은 사람 만나면 언제든 얘기해' 등이나 '늘 네 편이야'란 말로 마음의 안정을 갖게 해주세요.

4. 세뱃돈 거두기는 그만
자녀가 받는 세뱃돈. 생각보다 많습니다. 자녀가 이 돈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면 믿고 맡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약간 염려가 된다면 함께 용돈지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구요. 이것도 어렵다면 함께 은행에 가서 입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살림은 양성 모두 함께!
제발 어느 한 사람만 살림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남편의 집에서는 아내가 열심을 내주고, 아내의 집에서는 남편이 열심을 내줘보세요. 그리고 서로 칭찬과 고마움을 주고 받으며 힘을 내어 보세요. 가정에 평화가 올 것입니다.

즐거운 명절, 안전하게 오고 가시길 바랍니다. 마음도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나의 작은 배려가 이러한 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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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좋은 사람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17. 5. 4. 07:55 Posted by 바람몰이

혼자 있을 때도 제법 괜찮은 음식을 먹고, 덜 바쁘고 덜 열심히 사는 것..자녀 옷 살 때 내 옷도 괜찮은 것으로 한 벌 사보는 것..저도 잘 못 하는 것들이라 요즘 연습 중입니다.

내가 좀 덜 쓰고, 덜 먹으면 애들이 혜택을 누리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괜히 미안해지기도 하고, 찔리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내'가 없는 삶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나에게 인색하면서 행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이 대개는 타인에게 잘 해주곤 하는데, 결국 시간이 지나며 나 자신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평생동안 자식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만 하던 엄마에게서 자주 보이는 모습이지요. 나이를 먹고나니 체형도, 피부도, 성격도 변했지요. 사회적인 성취는 별로 이룬게 없는 듯 느껴집니다.

은하수를 보며 꾸었던 꿈을 잃지도 포기하지도 마세요. 오늘을 살아야 내일이 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며 공부하는 부모이자 '나'로 살 때 비로소 행복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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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께서는 노벨상을 아시나요?

1833년 스웨덴에서 노벨이란 사람이 태어납니다. 그는 발명가이면서 화학자입니다. 33세에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시대의 흐름을 바꾸었고, 엄청난 부자가 됩니다.

그리고 약 30여 년 후 그는 신문을 보다 충격을 받게 됩니다. 자신이 죽었다는 기사가 실렸던 것입니다. 한 기자가 노벨의 형이 사망한 것을 착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가 진정으로 충격을 받은 것은 그 뒷 부분의 내용때문이었습니다.

'다이너마이트의 왕 죽다,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 죽다'

이 기사를 본 노벨은 인생에 대한 회의감에 빠집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죽으면 난 어떤 삶으로 기억될까, 어떻게 평가될까 고민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노벨은 결심합니다. 자신의 모든 재산을 내어 놓고,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한 사람들에게 지원을 시작하게 됩니다. 노벨재단을 만들고, 노벨상을 수여하기 시작힙니다.

사람은 죽음이란 거대한 한계가 있기에 오늘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오늘 이 순간을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늘 옳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자녀가 나를 어떤 부모로 기억할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내 삶을 더욱 자비롭고, 따뜻하게 가꿀 수 있겠지요.

독자님, 당신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실 예정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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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단장한 별다방. 신학기 오픈을 앞두고 킬미힐미 떡볶이, 토스트스노우, 눈꽃빙수, 딸기라떼 스노우가 추가되었다. 직접 시식, 시음을 해보니 맛이 참 좋다.

그러나 이보다 더 내 눈에 드는 것은 재료들이다. 우수농산물 인증을 받은 유기농 딸기, 무항생제 HACCP 인증계란, 친정에서 공수한 쌀, 유기농 tea...

그런데 이 재료를 쓰고도 컵밥2500원, 추억의 도시락 3500원, 눈꽃빙수 1인분 3000원, 유기농 Tea 2500원, 딸기라떼와 에이드 각각 3500원이다. 학생들에게 싸고 좋은 음식먹이겠다는 아내의 고집이다.

난 대번에 이렇게 팔아서 뭐 남는게 있으려나..이렇게 고집을 부려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게 현실인데..라는 생각이 든다. 성적은 내가 더 좋았을지 몰라도..아무래도 아내가 나보다 신학공부를 더 제대로 한 것 같다.

내 아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정말 이런 착한식당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이 음식을 먹은 많은 이들이 행복을 느끼고, 또 그 행복을 다른이와 나눴으면 좋겠다. 이런 것도 서로를 살려가는 귀한 생명살림의 삶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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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면서 아픔을 겪습니다. 아픔이란 어떤 폭력이 가해져 내가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픔을 겪게 되면 기쁜 감정보다는 슬픈 감정, 활기찬 감정보다는 우울한 감정, 밝은 감정보다는 어두운 감정, 평온한 감정보다는 짜증나는 감정이 일어나곤 합니다.

사람이 아픔을 느끼는 것은 생명의 본능 때문입니다. 생명은 뻗어 나가려고 하고, 서로 에너지를 나누려 합니다. 그래서 내 생명을 가로 막거나 침해하는 것에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이것을 이겨나가거나 해결하여서 평온의 감정을 찾아가고 싶어 합니다. 

픔을 겪는 것은 내 잘 못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정환경은 대표적인 문제원인 중 하나 입니다. 부모님이 항상 싸우는 가정이 있습니다. 때론 부모님이 너무 화가 나서 나를 많이 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를 때리지 않는다 해도 이런 환경 자체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경우는 부모님이 함께 살지 않아 내 마음이 아플 때도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내 모습 때문에 누가 나를 때리지 않아도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참 힘들지요. 그 어려운 마음을 이해합니다. 너무 힘들면 좀 더 쉬어도 됩니다. 충분히 마음을 추스리고 일어나셔도 됩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마음 속에 계속 남아 있을지 아니면 다시 일어설지는 스스로의 선택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세상 어떤 일도 해결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모든 사람이 아픔을 겪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우울해 하거나 다른 사람을 안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정말 심각한 아픔을 겪었음에도 성공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오프라 윈프리는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하고, 자신이 낳은 아이가 2주 만에 죽었지만 아픔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아픔을 이겨낸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아픔을 통해 자기 자신을 더 알차고, 깊이 있게 성숙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보통 사람들이 보통의 삶에서는 상상할 수 없거나 해낼 수 없는 것들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자신이 지닌 생명의 가능성을 믿었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내 스스로를 억누르고, 힘들게 하는 것일 뿐입니다. 세상이 나를 아무리 억누른다 해도 내가 지닌 생명의 기운은 이것보다 더 활력 있고, 생동감이 있는 것입니다. 내 자신의 생명의 기운을 믿지 못하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바로 이러한 신념과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내 인생을 바꾸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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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참 눈이 좋습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었어도 여전히 좋습니다. 여전히 첫눈에 대한 낭만은 제 맘을 설레게 합니다. 해마다 첫눈이 오면 다음 view와 트위터에 엄청난 글이 올라오는 걸로 봐서는 저뿐만 아니라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러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끔 눈이 싫다 하는 분도 보게 됩니다. 제 지인 하나는 '눈의 이중성'
때문에 그러신다 합니다. 내릴 때는 좋지만 녹고 나면 너무 더러워 보기 안 좋다는 거지요. 또 다른 분은 눈 내린 후 교통체증이 심해 그렇다 합니다. 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하다보니 그렇다는 거지요.

하긴 좀 그런 면이 있지요. 눈이 내린 후 거리가 지저분해지기도 하고, 교통체증이 무척 심해지기도 합니다. 실제 눈이 내린 후 자동차는 참 많이 더러워 졌습니다. 또 엊그제는 부산에서는 엄청난 교통체증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다 하지요.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본래 눈 자체가 이중성을 갖고, 더러웠던 것인가 말입니다. 가만보면 눈이 녹아 더러워 지는 건 사람이 뿌려 놓은 먼지와 쓰레기 때문이지요. 요즘은 눈 자체가 더러워지는 경우도 있다 하나 그것 역시 공기중 오염 물질 때문이겠지요.

또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교통 체증이 과연 꼭 눈 때문만으로 이뤄 진 건지 말입니다. 좀 더 심해지는 건 맞지만 그 전에 교통량 예측을 잘 못해 필요보다 덜 만들어진 도로도 있고, 설계가 잘 안되어 구조적으로 막히는 곳도 많지요. 무엇보다 필요이상으로 차량 운행을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있습니다. 사실 수도권이나 도심의 경우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한 이동이 가능한 나라인데 말이지요.

그러고보면 우리는 눈을 탓하기 보다, 눈이 내린 후 더러워진 모습을 싫어하기 보다, 이 세상을 이렇게 더럽혀 놓은 인간의 욕심뭇 생명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있는 이기심을 볼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가까운 거리마저 내 몸 하나 움직이기 귀찮아 하는 게으름 역시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몸을 움직이는 건 싫어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는 건 넌센스이겠지요. 말하자면 문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지요.

눈이 무슨 죄가 있을런지요. 눈은 그저 눈일 뿐이지요. 우리가 살기 전부터 내렸던 눈이고, 자연의 조화에 따라 내리는 눈이지요. 오히려 우리네 조상님들은
눈이 많이 내린 겨울 다음 해는 농사가 잘 된다는 말처럼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연의 조화를 존중하며 살아왔습니다.

우리도 좀 더 자연스런 마음으로 내 주변의 일을 바라볼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할 것도 없이 그냥 현상을 보고, 그 현상에 따른 내 마음의 느낌을 잘 인정하며 다스리는 삶이 중요하지 싶습니다. 새로운 한주를 여는 월요일 아침, 또 여러모로 어수선하고 무거운 요즘 저 역시 다시 한번 제 맘을 다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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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위대합니다. 제 자신을 보니 확실히 알겠습니다. 10년전 제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천지차이입니다. 이는 사랑의 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힘이 들었습니다. 결혼생활이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유명했던 모 아나운서도 그러더군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이혼 할 수 밖에 없었다구요.

예, 저도 그랬습니다. 오늘 저는 제가 파경에 이를 뻔했던 대표적인 이유를 열거하고, 이에 대한 경험을 나누며 글을 전개해 가고자 합니다. 기왕에 어려운 경험을 꺼낸만큼 이 글이 여러 예비 부부와 신혼부부, 20대에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1.경제적 어려움

물론 아내는 괜찮다 하였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 하였습니다. 사실 저희는 신학 공부를 하며 우리의 모든 삶을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바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아내의 출산 후 가장의 역할을 주로 하게 된 제 입장에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아이의 내복 한벌조차 쉽게 사줄 수 없고, 끊임 없이 은행과 대부업체로부터 독촉 전화를 받는 건 사람의 피를 말리게 하였습니다.

점점 마음의 여유를 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늘 쫓기며 사는 기분이었습니다. 신경이 예민해졌고, 별것도 아닌 일에 쉽사리 화를 냈습니다. 사실 지금 돌아보면 별로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고, 아내도 괜찮았는 데 당시 저로서는 제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너무도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2.고부간의 갈등

이건 끝이 없는 싸움입니다. 사실 저와 아내는 앞서 잠시 언급했듯 같은 공부를 하였고, 인생관이 비슷합니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입장이 같습니다. 연애시절부터 워낙 오랜 기간 대화를 하며 준비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부간의 문제는 달랐습니다. 특히, 시어머니와 며느리도 아닌 시할머니와 손주 며느리의 관계는 여간해서는 극복하기 힘듭니다. 정말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벼라별 작은 사소한 일까지 모두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저는 할머니께 가서는 할머니께 화를 내고, 아내에게 가서는 아내에게 화를 냈습니다. 사실 고부간의 문제를 중재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건 정말 시간이 지나거나 누군가 하나가 져야만 끝이 나는 싸움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할머니께 가면 할머니 편을 들고, 아내에게 오면 아내편을 들면서 하나씩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은 의외로 효과적이니 반드시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신뢰의 문제

상황이 이러다보니 저와 아내의 관계는 극에 달했습니다. 아내와의 다툼이 늘어나며 제가 집을 나가기도 하고, 아내가 집을 나가기도 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고 말입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때마침 아내가 모교에 교직원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딸아이와 함께 원룸을 구해 나갔지요. 

경제적으로는 조금 여유가 생겼지만 저는 매우 부끄럽고, 치욕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제 자신의 무능력이 이 모든 상황을 야기시켰다 여겼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는 저만의 문제도 아니고 제가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쓸데없는 공명심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또 많은 남성이 이런 느낌에서 자유롭지가 못합니다. 

아무튼 당시 제 아내도 많이 힘들었다 얘기합니다. 제 눈에는 어린 여대생들과  잘 지내며 새옷도 사고, 멋지게 하고 다니는 것 같아 얄미웠습니다. 표정도 더 밝아보였더랬지요. 하지만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어린 딸아이가 자는 걸 보면서 하루도 눈물흘리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합니다. 너무도 우울했다 하지요. 아내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제가 너무도 야속했다 합니다. 앞서 1번에서 언급했던 아내의 말은 바로 이걸 의미했던 것이지요. 우리 부부의 모든 문제의 본질은 바로 "신뢰"에 있었던 것이지요.

4.성평등 의식의 문제

이 문제는 사실 저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만 꼭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제 주변은 물론 수많은 부부가 이 문제로 매우 힘들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 후 몇 년이 지나면 서로에 대한 기대나 고마움은 커녕 '웬수'가 되어버리는 게 현실이란 것입니다. 결혼 전에는 그렇게 잘 해주던 여친 또는 남친이 결혼과 함께 돌변하는 걸 보며 당황 또는 실망하는 경우는 결혼 10년차까지도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고, 일반적인 문제입니다.  

제가 교육을 나가 만나는 수많은 1-20대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배우자에 대한 기대는 다른 얘기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또 매우 보수적이었습니다. 즉, 이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학습이 필요하고,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란 것입니다. 저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또는 신혼 부부는 반드시 이 부분을 사전에 많은 대화를 통해 맞춰나가고, 습관을 바꿔나가며, 꼭 함께 공부해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5.기타

이 밖에도 부부관계(잠자리)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에 있어 결정적인 요소까지는 아닙니다. 결혼 생활은 말 그대로 혼을 맺는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또 여러 조사를 보면 성관계의 지속시간이나 스킬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부부간의 관계라 합니다. 말초적인 성적 쾌락은 사실 여러 방식을 통해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부관계라는 건 쾌락 이상의 정신적 차원이 존재하는 문제이지요.
 
정리하며

대학원 다니고 있어 여전히 경제적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할머님과의 관계나 아내와의 관계는 매우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작은 것마저도 고마워하되 내가 해준 것은 아무것도 아니란 '기준치'의 변화와 이에 따른 '신뢰의 회복'에 비결이 있었습니다.

예, 저는 오랜 결혼생활을 하거나 긴 인생을 산 것은 아니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의 핵심이 바로 '신뢰'라고 생각 됩니다. 그런데 이 신뢰는 그냥 믿는다는 말로 형성되지 않습니다. 많은 매우 "의식적인 노력""훈련"이 필요합니다. 이점을 결론으로 삼고, 독자님의 가정과 미래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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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00랜드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해서 고생도 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마침 오후에는 비가 잠시 개어 인솔했던 아이들이 타고 싶은 놀이기구도 실컷 탔지요. 초식 사파리가 생겨 구경거리도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놀이동산내 벤치에 앉아 있다보니 여러 사람이 보였습니다. 꼭 놀이동산에 가면 있는 그런 분들 말이지요. 오늘 이 글을 통해 함께 공감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문화의 방향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오늘 이 글은 바로 이런 목적을 갖고 포스팅됩니다.


1.욕을 마구 내뱉는 사람들

왜 놀이동산까지 와서 욕을 할까요. 이렇게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데 말이죠. 어쩔때는 애들보기 민망할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청소년들의 욕설은 정말 심각합니다. 바이킹이나 롤러 코스터를 타고 나면 욕을 한바가지 가득 담아 소감을 얘기하곤 합니다.

"아XX, 나 완전 죽는 줄 알았어"  "XX 재밌다"


2.1명이 먼저 줄을 서고, 나중에 우르르 끼어드는 가족들

가족 단위 손님 중에 많은 것 같습니다. 엊그제도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타기위해 줄을 서 있었는데요. 진행요원이 미러 서있다가 나중에 일행이 합류하지 말라고 그렇게 방송을 해도 소용없더군요. 저기~앞에 가족이 미리 하나 대기하다가 나머지 일행이 합류합니다. 아, 이러면 안되지요. 이런 사람이 많을 수록 대기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좀 이기적인 처사 아닐까요 ^^;;


3.길거리에서 싸우는 커플들

처음엔 두손 잡고 기분 좋게 옵니다. 서로 팔짱도 끼고 말이죠. 하지만 나올 때쯤 보면 싸우는 커플이 왜 이리 많은지요. 아마도 몸이 피곤해서 일수도 있겠지요. 또 분위기상 좀 흥분하다보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피곤한건 서로 똑같으니 좀 더 서로를 배려해줄 필요가 있겠지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싸우는 건 본인들도 기분이 안 좋지만 주변 사람들도 유쾌하지 않은 일 같습니다.


4.자리가 없다는 데 주차하겠다 우기는 사람

아침에 개장시간에 맞춰 일찍 갔습니다. 역시 매표소 옆 주차장은 금방 차있더군요. 어쩔 수 없이 아래 주차장을 향해 차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줄이 길게 서있는 게 아닙니까. 그렇게 밀릴 정도까지 차가 많은 건 아니였는데 말이죠. 알고보니 어떤 차량 한대가 진행요원이 만차라고 그렇게 설명을 해도 들어가겠다 우기고 있더군요. 이 차량 한대때문에 약 1백미터 이상 차가 늘어서 있었습니다.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 역시 매너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5.너무 짧은 치마를 입고 오는 여성, 민망한 셔츠 입은 남성

의상선택은 본인의 자유겠지요. 그렇지만 언덕과 계단이 많은 이런 곳에 너무 짧은 치마를 입고 오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는 일이 있기도 하구요. 2-3층으로 대기줄이 서는 곳에서는 눈을 둘 곳이 없어집니다. 놀이 동산에 올 때는 최소한 반바지는 입어줘야 본인도 편하고, 주변 사람들도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 남성들도 그렇습니다. 꼭 여기까지 와서 몸자랑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가슴이 다 드러나는 옷을 굳이 입으셔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깨에 너무 힘을 주며 다니시지 않으셔도 충분히 괜찮을텐데요.


6.담배 연기 내뿜고 있는 사람

왜 이런데까지 와서 담배를 피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흡연하시는 분들의 자유와 권리도 존중하고 싶습니다만..길을 걸으며 담배 피시는 정말 몰지각한 분들은 정말 용서가 안됩니다. 담배를 피시려면 재털이가 있는 한쪽에 가서 피고 오시는 게 서로를 위해서 좋은 일이 아닐런지요. 길거리는 애들도 워낙 많으니 말입니다.


7.3선 슬리퍼 + 험멜 츄리닝 입은 중고등학생

요즘 학생들 유행입니다. 3선 슬리퍼 말입니다. 여기에 험멜 츄리닝(트레이닝 복이라 하면 맛깔나지 않습니다)을 입어주면 완벽한 세팅이 됩니다. 음, 독자님은 이걸 어떻게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것도 한 때이긴 하지요. 조금 더 크면 창피한 걸 알고 알아서 안 입더라구요. 그래도 저 개인적인 바람은 이런 패션은 차마 패션이라 할 수 없는...뭐랄까요...음...아무튼 다른 패션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 나라의 실력과 에너지는 문화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자신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야지 싶지요. 사실 배려라는 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지요. 상대방을 한번 더 헤아려 볼 줄 알면 충분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왕에 좋은 마음으로 온 놀이동산이니 서로를 향한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에 열거한 몇 가지만 고쳐도 훨씬 유익하고, 편리할 듯 싶지요. 독자님은 어떠십니까. 위에 열거한 7가지 중 어떤게 제일 공감되시나요? 또 이것 말고도 어떤 사람들이 떠오르시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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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이라 합니다. 신혼부부의 이혼률 말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4세 이하 젊은이들이 결혼했다가 이혼하는 사례가 전체 이혼율 평균의 10배에 이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빨리 했다가 감당을 못하고 헤어지는 사례가 느는 것이라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지요. 사정이 있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이혼사유 1위가 성격차이란 것을 보면 통계청의 분석에 고개가 끄덕여지게 됩니다. 오늘 이 글은 신혼부부의 이혼원인을 나름의 시각으로 고찰하고, 이를 통해 예비 부부 또는 신혼부부에게 도움이 되고자 포스팅됩니다. 아무쪼록 유익한 시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1.'결혼식 준비'는 하는 데, '결혼준비'는 하지 않는다.

중대한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결혼식 준비 자체는 굉장히 열심히 하는 데, 결혼준비에는 너무도 소홀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결혼식도 중요하지요. 이를 준비하다 파혼을 하는 걸 보면 결혼식도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결혼식과는 비교도 안되는 일들이 넘쳐 납니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결혼준비에 얼마나 소홀한가는 학창시절 시험과 비교하면 금방 나옵니다. 학교에서 중간고사 한번 보면 어떤가요. 요즘은 한달전부터 준비하곤 하지요. 새벽까지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혼이 맺어진다는 결혼생활을 위해 얼마나 준비하던가요.

2.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가장 믿는 사람이 배우자입니다. 그만큼 기대하고, 의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기대치가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함께 설정된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나의 기대치란데 있습니다. 흔히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는거 아니야'라고 하지요. 도대체 이건 누가 정한 것인지요. 바로 이런 일방적인 기대치가 서로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실망이 계속되면 어느 순간 '연인'이 아닌 '웬수'가 되고 맙니다. 웬수가 되면 정말 모든 게 보기 싫어지지요. 저 역시 이혼직전까지 가는 경험을 통해 잘 느낀 바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모두 신경이 곤두서고, 행동 하나하나가 싫어집니다. 기대치를 낮추거나 함께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가 필요하지요.

3.부부의 대화법을 배우지 않았다.

부부의 대화는 조금 특별합니다. 조금만 실수하거나 배려하지 못하면 바로 서운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서운함을 그 때그 때 얘기하지는 않지만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분노로 표출되게 됩니다. 한바탕 전쟁을 치뤄야 하지요. 같은 말을 해도 사업상의 고객과는 서운하지도 않고, 충분히 이해도 하는 데 내 배우자에게는 서운함을 느끼고, 화를 내게 됩니다.

그러니 연습이 필요합니다.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내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또 그만큼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하지요. 특히, 부부간 막말은 정말 중요합니다. 굳이 욕을 하지 않아도 '야~''너' 등의 표현은 배우자의 자존감을 떨어뜨려 결혼생활을 참 어렵게 만듭니다

4.어떤 남편, 어떤 아내가 되어야하는 지 정리되지 않았다.

물론 생각한대로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일종의 '상상', '이미지화' 작업은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은 참 빨리도 변하는 시대이지요. 기술도 변하고, 문화도 변하며 가정에서의 삶도 변합니다. 당연히 남편과 아내의 역할 또는 기대치도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바깥 양반'과 '집사람'으로 대변되는 성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 맞벌이를 해도 특정 배우자가 살림과 육아를 전담해야 하지요. 그런데 세상은 전혀 다른 기준을 제시하고 있고 말입니다. 현실과 이상에서의 괴리를 느끼며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 대목입니다.

5.어떤 아빠, 어떤 엄마가 되어야하는 지 준비되지 않았다.

자녀교육 역시 참 큽니다. 우리 나라는 대개 여성이 육아를 전담하곤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아빠는 자연스레 아이들과의 관계가 멀어지곤 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시험성적표를 들고와서 혼을 내기만 하지요. 그러다 아이를 체벌하게 되면 엄마는 '네가 뭔데 애를 잡고 난리야'라고 합니다. 또 비슷하게 평소에는 애들한테 별관심도 없다가 무슨 문제만 생기면 아내에게 '도대체 자식교육을 어떻게 시킨거야'라고 하지요.

참으로 문제입니다. 자녀교육은 엄마 또는 아빠만 하는 게 아니지요. 서로 사랑해서 자식을 낳았으면 함께 길러야 합니다. 최근 많은 연구보고를 보면 성평등한 부부관계 또는 민주적인 부부관계를 가진 가정자녀일 수록 사회성과 리더쉽 등이 뛰어난 것으로 나옵니다. 어떻게 엄마, 아빠의 역할을 가져야할 지 미리 잘 공부하고, 준비해야할 필요성이 나오는 대목이지요.

6.좀 더 참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조건 참으라는 게 아닙니다. 또 내 주장을 일방적으로 꺾으라는 게 아닙니다. 좀 더 참아본다는 건 내 일방적인 주장을 나열하는게 아니라 한번 더 배우자의 생각을 이해해보자는 것입니다. 요즘은 부쩍 이런 과정이 약한 것 같습니다. 그냥 화가 나면 바로 막말과 욕을 하며 '그래, 갈라서'라고 합니다. 배우자를 향해 '짜증나'를 연발합니다. 

전혀 다른 성장환경에서 자란 두명이 만났습니다. 당연히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면허 한번 따려고 해도 한달을 넘게 알아가야 하는데, 하물며 배우자는 어떨까요. 참을 忍이 세번이면 살인도 면한다하였고, 백번을 하면 하늘을 얻는다 하였습니다(백인득천). 상대방의 마음을 한번더 아니 백번이라도 이해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며

부부관계 권위자 가트맨<비난, 경멸, 방어, 담 쌓기>를 부부간 이혼의 실제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예, 결혼은 나이만 먹고, 안정된 직장만 있다하여 준비되는 게 아닐 겝니다. 서로의 인격을 닦아가고, 내 배우자를 충분히 이해할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모두 성인군자가 될수는 없는 것이니 함께 공부하고, 맞춰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신혼부부 또는 예비부부께서는 이점을 잘 기억하시어 행복한 가정 꾸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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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사람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10. 3. 22. 15:44 Posted by 바람몰이


상상이 현실이 될 때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만약 그것이 차마 상상하기도 싫은 그런 것이라면 우리는 말을 이을 수 없게 된. 그 충격이 너무 커서 쉽게 받아들일 수도 없고,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쉽게 풀어가기도 힘이 들다. 하지만 우리는 늘 이것이 이뤄지는 삶을 살고 있다. 또한 이는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내가 삶의 중심으로 두고 있는 기독교는 '십자가'라는 말을 쓴다. 십자가는 예수가 매달려 처형당한 사형틀이다. 또한 동시에 내게 부담이 되고, 상처가 될 때도 있지만 나만이 짊어질 수 있고, 풀어낼 수 있는 삶의 문제라는 개념의 용어이다.

누구나 사람은 이런 십자가를 하나씩 지고 있다. 그런데 한 개인이 짊어져야할 십자가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늘 상대적인 것이어서 그 당사자가 아니라면 누구도 쉽게 평가할 수도, 느낄 수도 없다.
나 역시 기독교인으로써 누구나처럼 내가 짊어져야할 십자가를 갖고 있다. 나는 때론 '왜 이리 내겐 가혹한 십자가인가' 라며 원망섞인 울분을 토할 때가 있다. 태어날 때부터 존재를 긍정받지 못하고, 살아가면서도 최소한의 행복조차 만들어 낼 수 없을 환경과 조건이 나를 짓누르기 때문이다. 

그랬다. 어린 시절 나는 내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문제가 나 때문이란 생각을 했었다. 겉으로는 늘 밝았지만 나는 죽음과 절망을 친구삼아 살아왔었다. 


나는 이 모든 걸 '오기'와 '독기'로 이겨내려 애썼었다. 운동을 하기도 하고, 억지로 밝은 척도 하면서..또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더 뛰어난 모습으로 복수하겠다는 뭐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이 '오기'와 '독기'가 부메랑처럼 내게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내 내면은 더욱 황폐화되어가고, 상처만 남을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달라지기로 했다. 긍정의 힘을 믿고, 내 내면을 치유하며 나아가기로 했다. 때마침 만나게 된 지금의 아내는 이런 나에게는 매우 큰 힘이 되었었다. 또 내게 허락된 너무 나도 예쁘고, 귀여운 딸 건희는 내 자신을 완전히 바꿔놓게 되었다. 이제 나는 굳이 종교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내 삶을 긍정하고 사랑하며 자부심을 갖고 살게 되었다. 
 

음.....


오늘 또 다시 나는 뜻하지 않은 매우 힘든 소식을 들었다. 차마 얘기할 수 없는 것이기에 혼자만 소화해내야 한다.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풀어내야만 하는 문제이다. 이를 가만 두고서 살 수 있다는 건 넌센스일 뿐이다. 나는 이 역시 내가 감당할 수 밖에 없는 십자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삶을 긍정할 수 있는 것은 이 고난을 겪을 수 있는 '특권'이 내게만 있고, 나는 이 '특권'을 통해 다시 더 깊은 영혼으로 태어날 수 있으며, 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임을 믿기 때문이다. 모든 열매는 딱딱한 껍질을 깨고 나오는 새싹이 있기에 맺어진 것이다. 모든 새는 딱딱한 껍질을 깨고 나온 여린 새끼가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미래의 사람은 과거를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과거에 매이지도 않는다. 이들에게 과거는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찾아가는 좋은 가르침이자 삶의 방향타가 된다. 내일을 바라보며 오늘을 사는 이는 늘 그 삶이 희망차고, 밝은 기운이 넘친다. 그러나 과거의 사람은 과거에 얽매여 나무만 보고 숲이라는 큰 인생의 그림과 그 방향성을 놓치기 쉽다.

나는 이 깨달음대로 다시 오늘을 살 것이다. 그리고 내 딸들에게 훗날 이 날을 얘기해주며, 녀석들이 자신을 더욱 긍정하고 세상에 밝은 기운을 뿜으며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오늘을 다시 한번 살게하는 힘이다. 이 녀석들은 분명 더 아름다운 삶을 살 것이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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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성찰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9. 11. 16. 17:14 Posted by 바람몰이

어제 오랜만에 치킨 한마리를 먹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 돈 내고 사먹은 건 아니구요 ㅡ.ㅡ;;; 처형이 한마리 사주셔서 저희 가족이 먹게 된 것이었습니다. 딸아이가 워낙 좋아하다보니 늦은 시간임에도 방방 뛰더라구요.

온 가족이 모여 앉으니 딸아이가 '아빠~아빠도 이거 먹어~' 라며 날개를 집어 주더라구요. 속으로 '하하, 이 녀석 다컸네~' 싶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딸아이가 자신이 먹던 치킨 조각을 내려 놓는 게 아닙니까. 그러면서 이제 다 먹었으니 다른 걸 먹겠다 합니다.

당연히 저는 '건희야, 아직 많이 남았네~다 먹고 다른 거 먹어' 라고 하였지요. 그러나 이 녀석 눈에는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아니에요. 건희, 다 먹었어요~' 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자, 건희 아빠 먹는 거 보세요~' 라며 뼈있는 데까지 깨끗하게 발라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후후, 이 녀석. 그 때야 고기를 깨끗하게 먹어야 하는 걸 알았나 봅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엄마나 제가 발라주곤 했던 탓에 배우질 못했던 거지요.

문득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우리네 삶도 비슷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요. 저도 고기의 겉만 먹고, 속을 볼 줄 모르던 딸아이처럼 어떤 일이 있을 때 그 현상만 보고 그 이면에 담긴 함의를 놓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자기 자신의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지요.

이번 한주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은 물론 스스로의 내면을 한번 더 살펴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자님들의 마음에 평안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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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과실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가해자 과실 100%, 둘째는 쌍방과실(과실비율은 다름), 셋째는 내가 과실 100% 일때 입니다. 대개 중과실 사고가 아닌 이상 첫째와 셋째보다는 두번째 경우가 많지요. 과실비율만 다를 뿐 대부분 다 쌍방과실이란 얘기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사는 것도 이와 비슷한 이치가 있습니다. 바로 내게 오는 분노 흥분이 그렇습니다.

가령 한 여름에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다 쳐봅시다. 우리는 갑작스런 비를 맞으며 "아~오늘 되게 재수 없네" 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늘을 욕하거나 땅에 침을 뱉지요. 하지만 돌아보면 하늘은 하늘의 일을 한거고, 문제는 이를 흥분하며 반응한 내게 있습니다. 괜히 아무 죄 없는 땅은 침을 맞게 된 것이고 말이지요. 

또 다른 예로 옆집에서 너무 시끄럽게 한다 쳐봅시다. 도저히 쉬지 못하고, 잠을 못 잘 정도로 시끄럽다 해봅시다. 자, 그러면 이 때 괴로운 건 누구입니까?  잘못은 저 시끄러운 사람이 하고 있는 데, 정작 피해를 당하는 내가 괴롭습니다. 왜 그럴까요? "시끄럽다" 는 사실에 "괴롭고, 짜증난다" 는 내 느낌이 내 마음을 놓치게 한 것입니다.

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툼 때문에 흥분이 일어날까요? 과연 이게 꼭 상대방이 잘못해서일까요? 아니지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입니다. 설사 상대가 문제를 일으켰다해도 내가 여기에 장단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해를 주는 행위 즉, 사실이 있었다면 이 사실을 사실적으로 풀지 못하고, 내 느낌이 이에 반응하며 흥분하고, 분노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억울할 때도 있습니다. 내가 아무런 잘못이 없는 데 누명을 쓰거나 하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 보십시다. 과연 나는 이 억울한 감정으로 계속 힘들어해야하는 걸까요. 잘못한 사람은 저기 있는 데, 왜 내가 고생해야하는 걸까요.

내 마음의 흐름을 잘 잡아야 하는 이유가 이런 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사실을 보며 내 마음의 흐름을 잡아야 괜히 억울하게 분노하고,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아예 상대나 사건에 반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회피하고, 도망치란 게 아닙니다. 그러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내 마음을 놓치고, 분노하며 흥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사실로써 인식하여 사실로써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무 바빠서 여유가 없고 정신 없는 게 아닙니다. 내가 나를 여유 없고, 정신 없이 몰아치기 때문에 여유가 없고, 정신이 없는 것입니다. 바쁘면 좀 더 빠르게 일처리를 해가야지 정신 없어 한다고 일이 빨리 해결되진 않습니다. 사실과 감정의 구분은 마음을 잡아가는 훈련의 첫걸음입니다.

오늘 이 글이 독자님의 삶을 더욱 여유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평안한 휴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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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싸늘함을 느껴 집안의 모든 창문을 닫았습니다. 할머님도 그렇고 딸아이도 춥다 합니다. 비가 온 탓이겠지요. 아~확실히 문을 닫고 나니 금방 집안 온도가 올라갔습니다. 바닥에 살짝 불을 넣어두니 더욱 좋았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밤을 까먹기도 하고 TV를 보며 수다를 떨기도 했던 평온한 저녁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몸이 좀 더워지기도 하고 공기 자체가 텁텁하게 느껴졌습니다. 새집인 탓이겠지요. 또한 공기가 너무 더워진 탓인 것 같았습니다. 이젠 하나둘 창문을 좀 열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거실에 있는 커다란 문을 살짝 열었습니다. 아~어찌나 시원한 공기가 들어오던 지요. 조금전만해도 비 때문에 더 춥게 느껴졌는 데, 이젠 비 냄새가 너무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 가로등 불빛에 비친 빗방울이 제법 운치 있게 느껴지기까지 하였습니다. 

문득 우리가 사는 인생이 참 비슷하단 생각이 듭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삶을 나 하나의 세계로 국한시켜버리면 당장은 좋고, 편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삶은 쉽게 고독을 거쳐 우울에 빠지는 경우가 참 많지요. 반면 마음의 문을 살짝만 열어주면 교류를 통해 좀 더 상쾌하고, 시원한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때때로 탁한 공기도 있고, 먼지가 일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래도 아예 환기를 안하는 것보다 한번씩 창문을 열어주는 게 좋다 합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요. 때로 사람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혼자만의 세계에서 나르시즘이나 이기적인 삶에 빠지는 것보다는 서로 한번쯤 싸우더라도 정을 나누며 사는 게 낫지 않을까요.

오늘 저녁 저희 집은 귀뚜라미가 울고 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은 없나...

또 내가 용서 못하고 단절된 관계는 없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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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분 정도 늦게 일어났습니다. 확실히 조금 늦게 일어나니 벌써 마음이 조급해지게 됩니다. 엑셀레이터를 좀 더 거칠게 밟으며 새벽을 달렸습니다. 그러나 이내 곧 이렇게 가나 규정속도를 지키며 가나 거기서 거기임을 상기하며 다시 안정을 찾으려 노력하였습니다. 아, 결국 2-3분 정도 늦게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참 재밌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제 마음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무척이나 여유로웠습니다. 훨씬 어깨가 가볍고 출발할 때보다 느리게 가는 데 더 경쾌하게 달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결국 상행길보다 10분정도 더 시간이 소요되고 말았습니다. 하하, 그러나 집에 도착한 저는 여전히 여유로웠습니다.

마음의 부담 때문이었겠지요. 스스로 제 자신을 급하게 몰아갔기 때문에 생긴 부담입니다.  결국 저는 5분 늦게 일어나도 2-3분 밖에 안 늦었고, 과속을 하며 달렸어도 빨라야 2-3분이었을 텐데 이 작은 차이 때문에 마음의 중심을 놓치고 평정을 잃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스스로를 속박하며 몰아가던 것을 버리고 나니 하행길은 이렇게나 여유로왔단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삶의 환경과 다른 사람 등으로 인해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깁니다. 항상 "탓"을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이런 내용이 있지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부끄러워하며 숨었습니다. 이런 그들을 하나님이 부르시지요. 그리고는 몇 가지 질문을 하십니다. 그런데 이 때 그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참 재밌습니다. 서로 쟤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탓"을 한다는 것입니다.

상황을 받아들이는 건 결국 나 자신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 역시 나 스스로 입니다. 내가 내 마음의 중심을 어떻게 잡고, 소화하느냐가 내 삶의 여유를 만들기도 하고, 나를 늙어가게도 만듭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님은 지금 어떤 마음이신지요. 그 마음의 중심을 잘 다스리며 삶을 만들어가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그 마음에 여유가 깃들고, 평안함을 만들어가시는 복된 시간들 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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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말마다 부천, 오산, 잠실을 왕복하곤 합니다. 특히, 요즘은 오산에서 잠실까지 매일 새벽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벽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은 제 옆을 강한 소리를 내며 총알처럼 지나는 승용차를 보았습니다. 분노의 질주를 하는 이 차를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는 왜 인생을 이렇게 빨리 살려 하는걸까..'

여기서 자동차의 연비 얘기 잠깐 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승용차 연비는 시속 80km 쯤에서 가장 좋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이 되면 점점 연비가 떨어지고, 특히 고속으로 넘어가면 급격히 연비가 나빠지게 됩니다. (관련글 : 내 차 연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그런데 참 재밌는 것이요. 이렇게 빨리 달려도 결국 대부분은 그 다음 톨게이트나 신호등에서 다시 만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규정속도를 지키거나 일반적인 도로 흐름에 맞추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거지요. 또 시간을 단축했다해도 10분 내외인 경우가 많더군요. 결국 연료를 많이 쓰고, 엔진과 여러 부품을 혹사하며 달려도 그만한 효율성을 내거나 만족도를 주지는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달리다보면 그 순간의 만족은 있을 수 있으나 그 종착역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조금 더 많은 돈을 벌고, 조금 더 빨리 앞서나간다해도 결국 누구나 늙게 되고, 죽음 앞에서 평등한 존재입니다.
 
너무 느리게 살지는 않는다 할지라도...굳이 이렇게 삭막하고, 차갑게 살 필요는 없겠지요. 다른 차량 사이를 파고들 듯 눈 앞의 만족을 위해 파고들며 사람 맘에 상처 줄 필요도 없을 겁니다. 서로 웃으며 얘기하고, 싸우면 다시 화해하고 또 다시 밥 한끼 먹으며 손을 맞잡는게 우리네 인생의 행복 아닐까요.

제 옆을 지나던 차량은 결국 톨게이트 앞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저는 하이패스를 쓰고, 그 차는 쓰지 않았더군요..^._^;;
 
이 아침 이 글을 읽는 독자님과 저의 가슴에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바람몰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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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참으로 빠릅니다. 자동차도 참 빠릅니다. 요즘은 시속 200킬로 이상 내는 차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인터넷도 참 빠릅니다. 얼마전 새로 설치한 인터넷은 100M의 전송속도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도 월반과 선행을 강조합니다. 휴~정말 너무 너무 빠른 세상입니다. 천천히 걸어가고, 한글을 학교 입학 후 가르치며, 도로에서 과속을 하지 않으면 욕을 먹는 세상입니다.

세상이 워낙 빠르다보니 정신도 없습니다. 천천히 세상을 알아도 될 아이들이 어린 나이부터 노인네 같은 소리를 합니다. 술, 담배, 포르노처럼 쓸데없는 것도 왜이리 빨리 배우는지 모릅니다. 차도 너무 빨라서 사고가 납니다. 말도 너무 많고, 빨라서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지 머리가 띵~하기만 할 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노래 역시 가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상한 가수들이 얼마나 많던지요. 이렇게 정신없이 살다 그렇지 않아도 빠르게 흐르는 세월이 더 빠르게 흘러가지나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세수를 마치고 양치를 하였습니다. 컵에 물을 받는 데, 습관적으로 손잡이를 끝까지 올리게 되었습니다. 물이 시원하고, 강하게 쏟아졌습니다. 컵에 물이 찼습니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게 보입니다. 물이 빠르게 차고, 넘치는 걸 볼 수 있었지만 물을 끄고 나니 상단부가 덜 채워져 있던 것입니다.

입에 칫솔과 거품을 물고 참 재미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 물로 일단 입을 헹구고 다시 천천히 틀어보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느리지만 물이 천천히 가득차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아하, 참 재밌습니다. 이 속에 우리네 인생의 이치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빨리 살고, 많은 것을 차고 넘치게 움켜쥐려 하면 늘 그것이 부족해지는 게 우리네 인생입니다. 늘 컵의 상단부는 채워지지 않는 것이기에 더욱 갈급해지는 일이 생기고 맙니다. 하지만 좀 더 여유있게, 나 자신과 세상 그리고 이웃을 바라보며 호흡을 고를 때 우린 조금은 느리지만 컵이 가득차는 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내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우리 사회의 사랑이 차게 됩니다.

한주를 시작하는 오늘 하루.

목소리를 낮추고, 호흡을 고르며 차 한잔 하는 맘으로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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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징기스칸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를 읽어 잠깐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유사이래 징기스칸만큼 영토를 확장한 왕이나 용장이 있었을까요. 그는 자기 군대를 이끌고 중국과 페르시아로 쳐들어갔고 많은 나라를 정복하였습니다. 모든 나라에서 그의 용맹스런 행위에 대해 이야기 했고, 세상에 그와 같은 왕은 없었다고들 하였습니다. 

그런 징기스칸이 전쟁을 끝내고 고국에 돌아와 있던 어느날 아침입니다. 그는 그날 하루동안 사냥을 즐기려고 숲으로 말을 달렸습니다. 많은 보좌관이 그와 함께 갔습니다. 징기스칸과 그의 사냥꾼들은 하루 종일 숲 속을 달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기대했던 것처럼 많은 사냥감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날은 매우 무더운 데, 사냥은 이뤄지지 않고..징기스칸은 매우 힘이 들었고, 심한 갈증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사냥터를 해매던 중 어떤 바위 가장자리에서 물이 조금씩 똑똑 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징키스칸은 말에서 뛰어내려 물방울을 받으려고 작은 은컵을 바쳐들었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목이 말라 더 기다릴 수도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징기스칸이 막 컵을 입에 대고 막 마시려는 순간, 그가 아끼던 매가 갑자기 컵을 쳐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그리고 두 번 더 그의 컵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는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그렇게도 아끼던 매를 죽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목이 마른 징기스칸은 아예 물이 떨어지는 곳을 따라 위로 올라가서 을 찾았습니다. 마침내 샘을 찾은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샘속에는 독이 매우 강한 커다란 뱀이 죽어 있었던 것입니다. 징기스칸은 갈증도 잊은 채 자기의 성급한 행동으로 가엾게 죽어버린 매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문득 우리네 삶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먹고 사는 것, 옷을 입는 것 등 당장 눈에 보이는 것에 얽매여 살아갑니다. 정치인을 뽑을 때도 그냥 잘 먹고 잘 살게 하겠다는 사람을 뽑습니다. 아이들도 성적의 굴레에 얽매여 자신들의 생명을 맘껏 펼치지 못하는 삶을 살고 맙니다. 사람이 사는 게 먹고 사는 게 전부가 아니고 아이들의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게 성적이 전부가 아닐텐데 우리는 이것을 전부로 여기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재물이 많고, 높은 지위에 있으며 공부를 잘 하면 더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즐기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익히 알고 있지요. 재물이 많다하여 삶이 행복한 것은 아니고, 공부를 더 잘한다 하여 반드시 인생을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를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던 정치인은 오히려 다른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며 우리의 삶을 더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아무것도 못 배우고, 시장 한켠에서 김밥을 파시던 할머니의 얼굴에서 인생의 깊이를 느끼고, 그 분의 기부를 통해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곤 한다는 것입니다.

성급함과 욕심을 아예 지워버리거나 버릴 수는 없습니다. 또 이것 없이 세상을 사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닙니다. 허나 우리는 내 마음을 다스려가는 노력을 할 수 있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가치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수는 있습니다. 바로 이런 노력과 실천이 인생의 행복과 여유를 만들어 주며 내 자신을 더 존귀하게 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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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배우자에게 더욱 "격"을 지켜야 한다

가까울 수록 격을 지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것은 누구일까요? 부모-자식일까요? 친구일까요? 아니요. 저는 부부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가장 먼 관계란 소리도 듣지만 이는 너무 가깝기에 더 멀게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가깝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치가 높고, 실망도 클 수 있으며 쉽게 감동받고 상처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잘 조절하는 것은 한 여자의 남편으로써. 한 남자의 아내로써 사는 나의 조절능력이 있습니다. 가끔 '예쁜 짓을 해야 예뻐해주지' 란 말을 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 전에 나는 얼마나 예쁜 짓을 했고, 또한 내 배우자가 나를 통해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했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를 부르는 "호칭"에 신경써야

저는 부부간에 가장 조심하고 조심할 부분이 바로 "말" 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생활할 때도 중요합니다만 이는 어느 정도 '가면' 을 쓰고 있는 상태라 그만큼 수습하기 수월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부간은 다르지요. 한마디 말로 "정내미" 가 떨어져버려 "웬수" 와 사는 현상이 일어나 버리게 됩니다.

그 말중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배우자를 부르는 "호칭" 이라 생각합니다. "야", "너", "네가" 등의 표현을 쓰면 왠지모를 거리감과 차가움이 느껴집니다. 또 실제 싸움을 할 때 이런 표현이 나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친정이나 시댁 얘기가 나와 집안과 부모님 문제가 나오면 이젠 완전히 적이 되어 죽기 살기로 싸우게 됩니다. 만약 욕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갈만큼 가서 수습 안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무엇이 배우자를 부르는 적절한 호칭일까

평소 습관이 중요하지 싶습니다. "00엄마", "00아빠" 등은 배우자보다 자녀를 중심에 두고 있어 부부 중심의 표현이 아닙니다. 또한 "바깥양반" "집사람" 등 역시 상당히 양성의 성고정관념에 근거한 것이라 오늘날에는 맞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요즘 남편들이 자주 쓰는 "와이프" 란 표현은 비교적 여성의 지위에 대한 중립적 가치를 지닌 듯 하나 외래어이기에 기왕이면 좋은 우리말을 쓰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표현이 내 배우자를 부르는 적절한 표현이 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해 저는 일단 배우자가 원하는 호칭을 사용하는게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통계를 보니 남녀가 각 각 배우자에게 듣고 싶어하는 호칭 1위가 "자기야"와 "여보" 라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예, 좋지요. 서로에게 존중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표현해 줄 수 있다면 괜찮다 싶습니다. 특히, "여보" 란 표현은 조금 나이들어 보이는 듯하여 꺼려하는 젊은 커플도 많으나 그 의미는 '보배와 같다' 는 것이라 아주 훌륭한 표현이란 생각이 듭니다.


부부 서로의 부모님과 집안에 대한 얘기는 매우 민감한 것

그 다음 주의해야 할 것은 "부모님" 과 "집안" 에 대한 얘기입니다. 물론 부부 모두 배우자의 부모님과 집안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서로 협의해가며 잘 모실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꼭 그러다보면 '너네 엄마한테는 이렇게 했는 데, 왜 우리만 그래' 나 '너네 집에 이렇게 했드라~' 라며 막말과 불만, 비아냥이 나오고 급기야 언성이 높아지며 싸우게 됩니다. 꼭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해도 결국 안좋게 되더라는 거지요.

여기서 일단 우리는 내 부모님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쉽게 흥분하고 만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상황판단이나 제어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고, 결국 별것 아닌 문제를 갖고도 부부간의 큰 다툼으로 이어집니다.


배우자를 향한 고마움의 표현,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

가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서로 아예 말을 안하는 게 낫다 하는 분들을 뵙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나요. 말을 안해도 마음으론 계속 쌓여가게 되는 걸요.

저는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서로 더 해주기"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의 핵심이 바로 내 배우자에게 "고마운 표현 더 해주기" 입니다.

내 부모님께 작은 것 하나만 해줘도 고맙고, 사랑한다 자주 많이 표현해주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큰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은 내 배우자의 동의와 지지가 있어야 비로소 가능한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또한 고마움의 표현은 생각보다 쉽게 되지 않습니다. "의식적인 노력" 이 필요한 부분이란 얘기입니다. 내가 한번 더 노력하는 자세가 있어야 배우자의 표현도 한번더 나오게 되는 것이지 나는 가만히 있는 데 배우자가 고맙다 할 것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정리하며

왜 우리네 어른들은 '부부가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관계' 라 하신 걸까요. 저는 그것의 핵심이 바로 "말" 에 있다 생각합니다. 작은 말 한마디에 가장 크고 쉽게 감동하고, 반대로 가장 크게 서운해하며 멀어지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평소 배우자에게 존중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부르는 호칭이나 부모님과 집안 문제 등을 두고 "의식적" 으로 고맙다 더 많이 얘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배우자를 향한 존중과 사랑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고마움의 표현 역시 "훈련" 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말 한마디로 울고, 웃으며 빚도 갚는 게 우리네 인생입니다. 기왕이면 배우자에게 좋은 표현을 써서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가면 좋지 않을까요. 부부 서로의 노력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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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딸아이가 저에게 부쩍 자주 혼나곤 합니다. 가장 많이 혼나는 주제는 "때찌" 하는 것인데요. 이 녀석이 어느 날부터 습관적으로 때리는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어쩔 때는 깨물기도 하고 말이지요. 이런 건 어릴 적부터 잡아줘야하기에 제가 요즘 집중해서 교육 중 입니다.

"건희, 때찌하지 마세요. 이럴 땐 '아~예쁘다. 사랑해~' 하는 거예요. 알겠어요?" 
"네~사랑해요~"


그런데 딸아이를 지도하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주로 "하지말라" 라는 얘기를 듣곤 하지요. 그러니 얼마나 간단합니까. 하지 말라는 항목만 딱 지켜내면 됩니다. 그러면 모범학생, 착한 자녀가 되는 거지요.

하지만 나이를 먹고 성장하면 할 수록 우리는 "하지말라" 가 아닌 "하라" 또는 "해야한다" 를 듣게 되지요. 어른이 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내가 내 인생 속에서 져야할 책임의 분량을 잘 감당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휴~그러니 얼마나 어렵습니까. 스스로 뭔가 찾아 능동적으로 해내는 교육을 제대로 받은 건 아닌 데, 우리 사회는 남자면 남자, 여자면 여자, 남편이면 남편, 아내면 아내로써 요구하는 것이 너무도 많으니 말입니다.

가끔 우리도 '너는 무어니 이렇게 해야만해' 가 아니라 '네가 이런 위치에서 이런 일을 잘 해주니 너무 고맙고, 소중하다' 는 식으로 기대치나 눈높이를 조금은 낮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편이니 당연히 이렇게 해야지' 가 아니라 '이렇게 수고해주어 고마워요' 라고, '주부이니 당연히 밥을 차려야지'가 아니라 '식사준비를 해주어 고마워요' 라고 말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요구하고, 기대하는 높이를 살짝 낮추는 대신 내가 누군가를 돕고, 봉사하는 높이를 살짝 높여주는 삶에는 기쁨이 넘칩니다.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쯤은 내 가족과 배우자를 위해 나는 한번 더 봉사하고, 그들에겐 고맙다 인사해보는 건 어떨까요. 뭐든지 처음 하는 게 어렵지, 한번만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쉽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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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떻게 하면 힘차고, 재미난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저는 이런 고민을 하며 참 단순한 계기를 통해 해법을 찾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늘 걸어다니며 출퇴근을 하면서였는데요. 단순히 시야만 바꿔도 그 삶이 변한다는 게 제가 터득한 작은 지혜였습니다.

걷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과 성향을 알 수 있지요. 팔을 경쾌하게 저으며 발을 끌지 않고 걷는 사람은 대개 긍정적이고, 밝은 삶의 자세를 갖곤 합니다. 이런 분들의 시야는 정면을 향하고, 대략 15도 정도 앞을 내다보며 걷곤 하더군요.

반대로 고개를 숙이고 발을 끌면서 다니는 사람은 뭔가 조금은 자신감이 없고, 기운 없어 보이곤 합니다. 이런 분들 특징이 항상 아프다는 소리나 죽겠다는 말을 달고 살구요. 늘 땅만 바라보며 걷곤 합니다. 그리고 꼭 땅만 보고 걸으면서도 먼저 넘어지곤 하더군요. 대화를 해도 쉽게 눈을 마주치지 못하기도 하고 말이지요.


2.우리가 땅만 바라보고 산다는 건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사람으로서 추구할 수 있는 여유와 가치를 잃어버린채 먹고 사는 것과 물질에 붙잡혀 버린 삶. 기계화되고 합리적 이성만을 절대화 하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삶 등으로 받아들입니다.

예, 이거 나쁘다는 거 아니지요. 그런데 요즘 우리는 너무 여기에만 치우쳐 사니까 이건 문제다..라는 것입니다. 자꾸 그러다보니 삶에 여유가 없어지고,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으려 이웃은 물론 가족끼리도 핏대를 세우는 삶이 되고 말았지요. 뭔가 이해해주려 하고, 양보하려 하면 바보 취급을 당하고 맙니다. 심지어는 물질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생명마저 함부로 이용해버리고 마는 요즘이지요.

때론 한번씩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삶도 있지요. 크게 숨을 돌이켜보는 삶도 있고,  비논리적인 것 같아도 정이 있고, 사람 냄새가 나는 삶도 있습니다. 모두가 높은 곳에 오르려 할 때 더 낮은 곳에서 섬기는 삶도 있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와 손을 붙잡고 사는 삶도 있지요. 저는 이런 삶을 하늘바람을 들이마시며 이 땅에서 조화를 이루는 삶이라 여깁니다.


3.가만보면 어느 것이든 극단에 치우치면 늘 문제가 생깁니다. 그렇다고 그 중간에서 어중간..해도 문제가 있더라구요. 결국 자기의 색깔은 있지만 나와 다른 삶을 존중하고, 그들의 삶에서 좋은 점을 내가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사람이 참 행복하고, 큰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의 삶도 그랬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 이성적이려고만도 하지말고..너무 돈만 빠져 살지도 말고..또 그렇다고 세상모르게 '나혼자 행복해요..' 라고 살지도 말고. 내가 내 인생을 더 책임있게 사는 맑은 정신을 갖고, 조금은 큰 마음으로 인생을 받아들이며 배워나갔으면 좋겠다는 거지요.

예, 사실 말이 쉽지 참 어려운 얘기이긴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는 있지요. 저같은 사람은 종교를 갖고, 봉사를 하며 살지요. 또 어떤 분은 열심히 일을 하면서 취미를 갖기도 하구요. 어떤 분은 가족을 더 소중히 여기며 챙기고, 그런만큼 어려운 이웃을 챙기기도 하더군요. 

음.. 확실히 그냥 나혼자 삶의 타성에 젖어 사는 것 보다는 좀 나아보이지요? ^-^

행복한 주말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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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출근길에 할머님을 모셔다 드리다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병원 신세인데요. 집근처 한방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당연히 치료도 전부 한방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전에 침치료를 하고, 물리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은 후 부황을 뜨고, 오후에 침치료를 한번 더하고 있습니다. 침을 참 많이 맞지요? ^.^

제가 을 하도 맞다보니 침에 대해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우선 몸이 긴장해서 힘이 들어가거나 굳어 있으면 침도 잘 안들어가고, 참 아프더군요. 자연스럽게 몸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맞아야 아프지도 않고 효과도 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네 인생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너무 목에 힘을 주면서 살면 오히려 힘이 더드는 삶이 바로 우리네 인생인 듯 하지요. 또 너무 바쁘게 긴장해서 살면 더 힘든 것 역시 우리네 인생인 것 같습니다.

왜 우리는 삶을 더 바삐 살고, 더 많은 돈을 벌때 능력이 있다하는 것일까요. 왜 더 높은 자리에서 기름기 넘치는 얼굴에 뻣뻣한 목을 한채로 검은 세단을 타고 와야 알아서 모시는 것일까요..

때론 자연스레 힘을 빼고, 자연이나 삶의 흐름을 타는게 얼핏 보기엔 좀 너무 여유를 부리는 듯 보이나 이것이 더 빠를 때도 있는 것 같지요. 너무 목에 힘을 주기보다는 좀 더 낮은 자세로 섬김의 삶을 사는 게 더 높임을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희 애한테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이 너무 바쁘게 뛰지말고 걸으라는 것입니다. 또 울면서 큰 소리로 떼를 쓰지 말고 천천히 하고 싶은 얘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제 겨우 세살짜리이긴 합니다만 ㅋ 그래도 이 녀석..말을 천천히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면서 좀 더 침착해짐을 느끼게 되더군요. 아이의 표현력도 더 좋아지는 것 같구요.

우리도 좀 더 낮은 목소리와 낮은 자세, 좀 더 천천히 여유있게 침착함을 유지하며 살아가면 저희 애의 표현력이 더 좋아지듯 우리의 삶도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이 시간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제 마음의 여유와 웃음을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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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론적 바탕과 경험에도 수익이 없었던 주식투자

제가 요즘 뜻하지 않게 주식투자를 좀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돈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인지라 공부만 하고 실전경험은 없었더랬습니다. 공부하면서 모의투자만 좀 했었지요. 뭐 그 때 성적은 썩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실전은 좀 다르더군요.


투자 첫 달 제 수익은 0% 였습니다. 그냥 본전치기 했다는 거지요. 이게 지난 4월달 얘기입니다. 주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아시다시피 지난 4월은 상당한 강세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다 30% 이상 수익이 나고, 특정 테마주를 갖고 계신분은 2-300% 씩 수익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때 당시 0%라 하면 사실은 - 30% 이상이란 것과 같은 말이 되는 거지요.


강세장에서도 수익이 없었던 것은

제가 이렇게 된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급등주를 쫓아 고수익을 원하는 마음. 잠시를 참지 못하고 손절해버리면서 손실을 실현해버리는 마음. 마우스 위의 손가락을 잠시도 멈추지 못하는 바로 그 마음!! 즉, 여유를 갖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매매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5월달은 조금 전략을 바꿔보았습니다. 먼저 철저하게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을 해보고 하루하루의 주가에 일희일비 하지 않도록 여유최우선으로 "장전" 하였습니다. 총알 즉, 자본금보다 중요한 여유를 장전했다는 거지요. 그리고 한달 투자를 해봤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별로 안좋았다면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겠지요. 예, 현재 약 25%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종목에 따라서는 70% 이상). 조급한 마음이 들어도 손가락을 묶어두고, 차 한잔 하면서 여유를 가져 보았지요. 때론 모니터를 끄고 하루를 그냥 넘기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수익이 생겼던 거지요.

정신없이 뛰지만 여유도 없고, 만족도 못하는 우리네 인생

사실 우리가 인생 사는 것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너무 숨가쁘고, 바쁘게 사는 우리 이지요. 다 잘 먹고, 잘 살아보자고 그렇게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 내 모습은 어떤가요. 정말 그렇게 일과 삶에 내 정력을 투자한만큼 충분히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요..


언젠가 신문을 보니 우리 나라 청소년들은 10억을 주면 가족도 버릴 수 있다 생각한다 합니다. 우리 나라 국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뭐 거의 최하위권 수준이고 말이지요..

무엇이 행복한 삶이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가에 대한 고민 없이 무조건 돈만 벌고, 높은 자리에만 올라가면 된다 생각하는 풍조..세태..

참 안타깝고, 아쉬운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걸 보면 더욱 그렇구요..



여유로운 삶이 맺는 열매는 투자대비 300% 이다!

여동생의 투자금을 받으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얻은 돈은 아예 '내 돈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라 하였습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기도 했지만 여동생 입장에서는 돈을 집어 넣고, 가만히 앉아 벌었으니 불로소득이니 말이지요. 그래서 수익 중 일부를 반드시 좋은 곳에 쓰라는 의미로 얘기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동안 신세만 지던 여동생에게 오랜만에 용돈을 주며 오빠 노릇 한번 하니 기분 좋구요.  여동생은 오빠에게 용돈을 받아 또 기분 좋고 말이죠. 좋은 곳에 기부도 하니 그 곳에서는 그 곳 나름의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 더욱 좋고 말입니다. 

하~여유가 만들어주는 삶의 열매는 생각보다 참 큰 거 같지요? 따지고 보니 투자대비 300%가 나옵니다. 

좋습니다!  인생은 없이 산다고 불행한게 아니지요! 때론 산책을 하며 한숨을 돌려보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한번 더 생각도 해보고 말이지요. 그렇게 내 삶의 여유는 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바로 이런 삶이야말로 인생을 300% 더 행복하게 사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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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장인어른께서는 농사를 지으십니다. 쌀, 고추, 딸기, 방울 토마토 등 여러 가지를 지으시으시는 데요. 이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딸기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희 장인 어른 딸기보다 맛난 것을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간척지 딸기라 얼마나 맛이 좋은지 모릅니다. 지난 주말 저희 부부는 이런 장인 어른 댁에 갔었는 데요. 그래서 오늘은 지난 주말 있었던 딸기 수확의 모든 것을 공개해보고자 합니다. 


딸기밭 정경


"딸기밭"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딸기 하우스" 모습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땅에 바로 키웠었는 데요. 올해는 다양한 기술과 재배 방식을 연구하셔서 새로운 도전을 하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우스 내부가 참 깔끔하고, 커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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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꽃 보신 적 있으세요? 아마 딸기꽃이 있는 줄도 모르는 분이 많으실 것 같은 데요. 아니면 있어도 직접 보지는 못했거나 말이죠. 바로 이것이 딸기꽃입니다. 참 예쁘죠? 직접 보면 더욱 예뻐 보입니다.


두번째 사진을 보면 "벌"도 보이지요? 이 벌은 자연스런 딸기번식을 위해 일부러 풀어 놓은 것입니다. 제가 약간 위험해보여 장인 어른께 여쭤봤더니 사람이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이상 절대 쏘지 않는다 하네요. 만약 내 몸에 앉아도 가만 있으면 알아서 날라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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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제가 딴 딸기의 모습입니다. 핑계 같지만 제가 가던 자리는 딸기가 얼마 없더라구요. 물론 더 솔직히 말하자면 하도 많이 먹다 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말이죠. 딸기를 따고 나면 그냥 보낼 수가 없더라구요 ^.^;;


두번째 사진장인 어른께서 따신 딸기 모습인데요. 저와 너무 비교 되네요..ㅠ.ㅜ;;



딸기 생산자에게는 이런 박스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나오는 건 아니구요. 모두 손으로 접어서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럼 이런 모양이 나오게 되지요. 이제 여기에 수확한 딸기를 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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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1차 포장을 마친 모습인데요.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집니다. 장모님께서 정성을 다해 너무 예쁘게 포장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1개의 박스에 넣은 모습인데요. 모두 특상품으로써 1박스에 2개씩 들어갑니다. 무게는 1.5kg 이상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박스를 쌓아둔 모습이구요. 씨알이 굵은 것만 모아둔 것입니다.

쌓여있는 박스 옆에 보면 씨알이 중간 크기쯤 되는 것이 있습니다. 상당히 크지요? 이걸 개인적으로 팔면 한 상자에 7천원씩 받으신다 합니다. 제가 시중에서 보니 H 더하기 마트에서 1kg 짜리 한팩에 7천원씩 하던데요. 하여튼 중간 도매상 몇 번 거치면 살이 많이 붙습니다. 농민 입장이나 소비자 모두 좀..ㅡ.ㅡ;;


막딸기입니다. 이걸로 딸기잼을 만들곤 하지요. 무지 맛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중간크기 딸기상자를 확대한 모습입니다. 이건 흔히 "막딸기"라 하는 데요. 대개 딸기잼을 만들 때 쓰입니다. 사실 저는 이런 걸 더 좋아합니다. 이게 은근히 맛있지 말입니다 ㅋ 손이 계속 가게 됩니다.


하트 모양의 딸기.


참 예쁘지요? 수확하다 나온 하트 모양 딸기입니다. 너무 예뻐서 찍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 상품성이 없답니다. 그래서 기냥 바로 제 뱃속에 들어갔습니다~ㅎㅎㅎ


농사처럼 정직한 일이 또 있을까요. 농부의 땀과 정성이 들어간 만큼 수확이 되고, 맛이 나곤 합니다. 아마도 저희 장인 어른께서 기르신 딸기가 맛있는 것은 그 속에 그만큼 장인 어른의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그 마음을 받고 온 것이겠지요.

우리가 농민과 농산물을 보는 마음도 조금은 달라졌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단순히 돈 주고 먹거리를 산다는 것보다 생명과 이들의 마음을 받는다..는 식으로 말이죠. 

서로가 서로의 마음과 기운을 주고 받을 때 우리의 삶과 사회 모두 한층 더 풍요로워지고, 감사하는 삶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려봅니다.


덧1) 몇 분께서 딸기체험마을을 문의하시어 글을 더합니다. 현재 저희 처가쪽 마을에서도 딸기체험마을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 장인 어른께서 운영하시는 딸기수확체험을 하시려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1) 장인어른과 전화를 통해 스케쥴을 잡으시구요. 
2)가벼운 마음으로 하우스에 오시면 됩니다. 위치는 충남 보령이구요. 춘장대 IC에서 정말 10분 거리입니다. 
3)어떤 딸기를 따고, 어떻게 따야 하는지 간단히 배워봅니다.
4)1kg 짜리 상자를 받고 재밌게 딸기를 따시면 됩니다. 따면서 그냥 드셔도 됩니다모두 무농약입니다. 23개월 된 저희 애도 그냥 따서 먹습니다.
5)딸기를 모두 딴 후 원하시는 경우 포장하는 것까지 배우실 수 있습니다.
6)체험비용은 1명에 (체험비 + 수확한 딸기)=1만원입니다. 성인, 소인 모두 똑같습니다. 
7)인근에 춘장대 해수욕장(15분거리), 조각공원 + 석탄박물관(20분거리), 성주산 산림욕장 (20분거리), 보령댐(20분거리) 등이 있습니다. 연계하여 관광하시고 돌아가시면 당일 여행코스로 아주 좋을 것입니다. 

장인어른께서는 평생 농사를 지으시고, 현재 시골에서 목회를 하시는 분입니다. 참 점잖고, 친절하십니다. 말 그대로 그냥 시골 할아버지 같으십니다. 혹시 인연이 닿아 체험을 하시게 된다면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로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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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요일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는 데요. 몸을 다시 만들어볼까해서 시작해봤습니다. 그런데 운동하고 나니 배가 고프더라구요. 결국 밤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말았네요. 흑..ㅠ.ㅜ;;


예, 정말 생각하고, 아는 대로 실천한다는 건 참 쉽지 않지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 캔 블랜차드는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를 셋으로 보고 있는 데요. 그 내용이 함께 생각해볼만 하여 짧게 글을 적어나가보고자 합니다.


1.정보의 과부하(Information Overload)

사람들은 흔히 정보가 부족해서 뭘 잘 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게 아니라 하는 데요.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서 그렇다는 겁니다. 지식을 너무 쉽게 얻다보니 아는 것을 실천하기 보다 새로운 지식을 알아내는 데 더 큰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쓸모없는 지식중독자 또는 정보 사냥꾼이 되어 버린다는 거지요.

참 그렇지요? 옛말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습니다. 지식만 충만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지요. 토익 시험만 생각해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꼭 보면 시험 정보만 충만한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막상 이 분들을 보면 생각보다 성적이..^.^;; 진짜 고수들은 말 없이 공부해서 900점 고지를 넘기시더군요.  


2.부정적 필터링(Negative filtering)

어느 조직이든 꼭 흠을 잡고, 부정적인 말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안 될 말만 하지요. 사람들 힘이 쭉~쭉~빠지게 합니다. 저자는 이것을 "역기능 프로세스"라고 설명하는 데요. 우리가 뭔가 한번 하려 하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부정적 필터링은 이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분산시키게 되고, 결국 행동을 가로막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작년 이 후부터 집중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마음의 흐름"을 읽는 것인데요. 제 마음이 지금 어떤 상태이고, 나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의식적"으로 보고, 조절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불 같이 일어나는 화 이렇게 다스리고 있다>는 그것중 하나이구요.

그런데 그 중 가장 신경쓰는 게 바로 "반응기제"입니다. 어떤 상황에 닥치거나, 말을 들었을 때 우린 내면에 잡힌 반응체계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더라는 거지요. 그것은 주로 "부정적" 인 것이었구요. 예컨대 배가 고파도 '배고파 죽겠네~' 라고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거 이래서는 내 자신도 뭐가 안되고, 옆에 있는 사람도 짜증나지요. 계속 '죽겠다~죽겠다' 해보십시요. 이게 쌓이다 보면 평생 죽을 것 같은 인생만 살게 되지요.
 


3. 계속 추구해 나가려는 의지의 부족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강한 의지를 갖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우린 잘 압니다. 그래서 스스로 고민하고, 괴로워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저자는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얘기합니다. 그것은 바로 "반복"이지요. 


저자는 이것을 지식과 실천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라고 합니다. 많은 정보를 갖으려 할게 아니라 소수의 중요 개념에만 초점을 맞춰 그 생각과 기술을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거구요. 이걸 주기적으로 하는 "반복"이 바로 그 열쇠라는 것입니다.

아마 이쯤되면 '에이~그게 뭐야. 다 아는 거잖아'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 듯 한데요. 뭔가 대단한 게 나올줄 알았는 데 아니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바로 이런 게 문제라는 거지요. 이미 다 알고 있다 하는 데, 그것의 핵심을 파고, 반복하며 내 삶으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변화가 없다는 거지요.


최고의 공통점은 작은 것부터 집중, 반복하는 데 있다

요즘 최고의 전성기인 김연아 선수를 두고 많은 언론이 타고난 신체구조나 감정표현을 얘기하던 데요. 하지만 그녀는 허리 디스크가 생길 정도로 작은 것 하나하나 연습하던 연습벌레였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발이나 몸짱 타이거 우즈도 그렇지요. 모두 작은 것도 소홀히 하지 않고, 집중하여 반복하며 내 것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밤에 샌드위치를 해먹은..;; 저로써는 상당히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 대목인데요..ㅠ.ㅜ;;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다함께 마음의 흐름을 잘 잡아가며 좀 더 긍정적인 사고와 하나라도 확실히 해나가는 마음으로 꾸준히 반복해보아요. 그래서 서말이나 되는 우리의 가능성을 하나 하나 꿰어 보배를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아자~아자~화이팅!! ^.^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사진출처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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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아내 좋을 땐 가깝게, 다투면 멀게만

저희는 신혼여행도 지금의 차로 전국일주를 했을 만큼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 때 마다 아내는 조수 역할을 참 잘 해주곤 하였는 데요. 제가 목이 마를까 싶어 음료수도 챙겨주고, 함께 이정표를 보며 길을 찾기도 했었습니다. 각 자 자기 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꼭 하나가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다투는 일이 생기면 전혀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차안 공기가 싸늘해지지요. 둘이 앉아 있는 거리가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음료수 한잔 하기도 힘들만큼 먼 거리가 되어 버립니다.


상황을 악화시키는 '탓'

성경을 보면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이야기가 나오지요. 선악과를 따먹은 후 눈이 밝아진 아담과 하와가 자신들에게 질문 하는 하나님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 가를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알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들은 '탓'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담은 하와의 '탓'을 하고, 하와는 뱀의 '탓'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어떻게 되나요. 모두 아시다시피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저는 배우자(또는 애인)와 다툼이 생겼을 때, 상황을 '악화'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탓' 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상황을 정리하여 파악하지도 못하게 하고, 내 잘못을 볼 수 있는 눈을 가리우기 때문입니다. '탓'을 하기 시작하면 평행선이 그어지고, 종국에는 대화조차 시도하기 어려워집니다.


다툼 후 어색함을 깨뜨리는 데는 '용기'가 필요

다툼 후 어색함을 깨뜨리는 데는 참으로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과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는 데요. 말 그대로 이 어색함을 깨뜨리는 데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으로 실패를 겁내지 않는 기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무탄트 메세지라는 책을 보면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보고 화를 내거나 싫어하는 것은 그에게서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란 대목이 나오는 데요. 그만큼 자신의 단점이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겁니다.

즉, 다툼 후
어색함을 깨뜨리는 데 용기가 필요한 것은 바로 '
나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인정' 해야 하기 때문이란 얘기입니다. 내 잘못을 인정하는 생각처럼 쉽지 않지요. 허나 배우자와의 다툼에서야 말로 씩씩하고, 굳센 기운으로 통 크게 잘못을 인정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존심 센 내가 먼저 사과할 수 있게 된 것은 

예전 연애시절이나 신혼 초기 저는 먼저 사과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자존심도 센 편이고, 아내보다 상대적으로 논리적인 판단 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조금은 이런 구습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자평해봅니다. 요즘은 먼저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이해와 공감을 자꾸 하려 하다보니 상황이 조금씩 정리되었습니다. 상황을 정리하다보니 스스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지요.

제 잘못을 명확히 보게 되고, 아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니 제가 먼저
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내가 아내와 다툰 후 화해하는 방법

저는 많은 남성분들처럼 애교를 잘 못 떠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어색함을 깨기 위해 주로 시도하는 게 하나 있는 데요. 그것이 바로 '코알라 놀이' 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딱 달라 붙어 있는 겁니다. 제 경험상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뒤에서 안기' 였습니다. 뒤에서 안아주면 싫다 뿌리치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흥분이 살짝 가라앉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흥분이 서로 좀 누그러지면 이 때부터가 중요한데요. 무엇보다 다른 사족을 붙이면 안됩니다. 어느 광고처럼 진지하게 이것저것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과하는 거지요. 그러면 집안이 망할 정도로 잘못한 일이 아닌 이상 대부분 그냥 자연스레 다른 이야기를 하며 넘어가거나 웃으며 화해하게 됩니다.

저는 대화를 하면서는 '차'를 한잔씩 하곤 했습니다. 그냥 얘기하다보면 어느 순간 또 다시 흥분하는 자신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 때, 물 한잔 하거나 커피 한잔씩 하며 대화를 하면 한층 온화하고, 차분하게 대화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며

부부싸움이 칼로 물베기라 누가 그러던가요. 저는 결별 직전까지 가던 시절을 겪으며 부부간 다툼은 사소하게 시작하여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의외로 쉽게 사과하기도 어렵고, 한번 기회를 놓치면 이것이 쌓이고 쌓여 결국 서로를 '웬수'라 부르는 지경에 이르거나 가정이 해체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부 간 다툼만큼 내가 먼저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용기'가 필요한 일도 없다 생각합니다. 평행선에 서있는 배우자를 향해 먼저 다가서지 않으면 평생 거리를 두고 떨어져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것이 누가 이기고, 지냐 기선을 잡았냐 같은 유치한 문제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내 자신의 인격을 닦고, 가정을 지키는 아름다운 헌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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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여유로 산을 오른다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9. 2. 2. 10:55 Posted by 바람몰이

<등산이 가르쳐 준 지혜3>

지난 토요일 교회 아이들과 가볍게 등산을 했습니다. 초등 6학년부터 고1까지 총 5명이었는 데요.  장소는 제가 자주 가는 부천 하우고개였습니다. 모두 오랜만에 바람을 쐬게 되어 들떠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학생들은 방학도 방학이 아니니 말이지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등산로 입구에 섰습니다. 오늘의 코스를 확인하고 오르기 시작했지요. 아니 그런데 초등 6학년짜리 녀석 하나가 불쑥 앞서나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평소 아버지와 함께 자주 산에 올랐다 하여 큰 걱정은 안했지만 너무 앞서간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약 15분여가 흐르니 본 대열과 만나게 되더군요. 지쳐서 '헉헉~'대는 녀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나오는 꽤 많은 계단 앞에서는 조금씩 뒤쳐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본 대열이 한참을 기다리며 가다서다를 반복해야 했지요 ^.^;;

그래도 참 착한 녀석들인 것이 웃으며 서로 기다려주고, 농담도 하면서 재밌게 정상까지 올라가더군요. 함께 길을 걸으며 하우고개의 명물 구름다리 앞에서 사진도 찍고, 정상에서 시원한 배도 한조각씩 먹어보았지요. 등산로 입구에서 떠놨던 약수도 서로 먹여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웃으며 산을 오르다보니 문득 우리네 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잘먹고, 잘 살아보겠다 앞만보고 달려가지요. 그러면 한 동안 잘 나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상 한숨 돌리려 옆을 돌아보면 아무도 없지요. 내가 지쳐 쓰러질 때 내 손을 잡아줄 이가 없습니다. 한 때 내 곁에서 웃음을 날리던 이들도 내게서 올 이익이 없으면 그냥 흩어지고 맙니다.

참 허무하지요. 지금까지 인생 뭐 살아왔나 싶은 공허함이 오기까지 합니다. 안타깝지요. 젊음과 열정을 모두 바쳐 지금까지 살아왔는 데, 막상 돌아보니 아무도 없고, 내게는 허무함만 남는다니..


가만보면 등산의 고수는 처음부터 힘을 쓰지 않더군요. 천천히 여유를 즐기며 산을 오릅니다. 

우리네 삶도 좀 그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너무 혼자서만 앞서가지 말고, 바람소리도 들어가면서.. 또 이야기도 도란도란 나눠가면서..그러다 뒤쳐지는 사람 기다려주기도, 손도 잡아주면서 그렇게..뭐 이런 삶도 나쁘지 않을 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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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가르쳐 준 지혜2

[LIFE]여유와 지혜의 장 2009. 1. 22. 12:04 Posted by 바람몰이

어제 저녁 등산을 갔습니다. 부천의 명물 하우고개를 올랐는데요. 소래산까지 한바퀴 쭉~돌고 오는 코스였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출발하여 돌아와보니 약 세시간 이상 소요되었더군요.

사실 어제는 갑자기 몸이 안 좋아 병가를 냈던 터였는 데, 등산을 하고 오니 몸이 가뿐해졌습니다. 역시 사람은 자연의 정기를 받아야 살 수 있는 존재인가 봅니다.


성주산 약수터 고개를 시작으로 쭉 넘어오다 하우고개의 명물 구름다리에 도착했습니다. 이 사진은 이 구름다리에서 찍은 부천시 모습입니다. 핸드폰 사진이라 화질은 좀 그렇고, 날이 너무 흐리더군요.


하우고개의 구름다리는 멀리서 보면 참 튼튼하고, 멋지게 생겼습니다. 허나 막상 그 위에 올라서니 바람과 진동때문에 꽤 흔들리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순간 우리네 인생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역시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보며 부의 축적과 명예의 획득을 원하지만 막상 그 위에 올라서면 이것만큼 불안한 것이 없습니다. 쌓이면 쌓일 수록 뭔가 더 나아지고, 좋아져야 하는 데 오히려 갈급함과 불안이 더합니다.

역시 인생이란 적당히 욕심을 내려놓고, 내 삶의 작은 것에 감사하며 가족과 오손도손 사는 게 제일이지 싶습니다.


이 사진은 소래산 정상방향으로 오르며 찍은 것입니다. 정상에 오르기 직전 참 재밌는 갈림길이 있어 이렇게 남겨보았습니다. 가운데 나무 하나를 중심으로 길이 나 있는 것이었는데요. 오른쪽(위)은 자갈이 깊이 박혀 있는 울퉁불퉁한 모습이었고, 왼(아래)쪽은 평평하게 잘 닦인 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왼쪽으로만 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길이 좀 더 좋아보였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오르려보니 모래 때문에 오히려 힘이 드는 게 아닙니까.

순간 저쪽은 어떨까 싶어 다시 내려와 자갈길을 가보았습니다. 아하, 이런..돌을 지지해 오히려 쉽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가만보면 우리네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며 많은 어려움과 고비가 있지만 이것을 잘 지지해가며 나아갈 때 오히려 우리에게 성장이 있고, 인생을 잘 살아가는 비결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인생을 편한 길만 찾으며 내 삶에 직면한 문제와 현실을 도피해가는 건 결국 더 어려운 길이 아닐까 합니다.

내가 내 삶에 찾아온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인생의 고난이 지지대가 되어 힘을 줄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는 거겠지요.

음, 야간 산행을 하고 왔더니 여러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도 자연을 통해 한수 배우고 왔습니다. 역시 자연은 인간의 위대한 스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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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깨달은 "인내"의 의미

나름 순탄치 않은 시
간을 보내며 지금까지 온 는 몇 가지 좌우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옆 그림에 있는 "백인득천"입니다.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인내"에 대한 가르침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말하는 인내는 '상황을 이겨내라..하나님이 함께 하신다..인내 후 맺는 열매나 상급이 있다..' 뭐 이런 너무 추상적인 방식이라 썩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인내의 참 의미를 알게 된 것은 결혼 후 였습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결혼 후 헤어짐에 이를 뻔했던 마치 30년 같았던 2-3년을 이야기했었는 데요. 바로 이 때 이 깨달음이 왔다는 것입니다.
 
성경 인물 "바울"이 '인내의 삶"을 산 이유

성경을 보면 "바울"이란 인물이 있는 데요. 신약성경의 2/3 가량이 그의 서신으로 구성될 정도로 기독교의 기초와 선교에 가장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그가 평생을 바쳐 하나님의 일을 한다 하면서도 죽음에 이르는 모진 고난의 삶을 살았고, 이 모든 걸 결국 인내하며 그가 역사에도 길이 남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떻게 그가 이 고난을 이겨내고, 왜 그랬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해봤습니다. 제가 오랜 고민끝에 깨달은 것은 바울은 1)이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점 2)이 시간을 잘 풀어냄으로써 얻는 그 무엇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찬송가를 보면 '내 영혼이 은총 입어~그 어디나 하늘 나라~'라는 곡이 있는 데요. 이렇듯 참 크리스챤 신앙에서는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과 반드시 이것을 통해 나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저는 바울도 바로 이것을 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상은 가르침을 주는 가장 좋은 스승

대개 우리는 내 성격과 화 때문에 일상이 주는 소중한 가르침을 못 보고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내가 내 성격과 화에 따욱~하고 튕겨져나가며 이 일상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는 마치 수업시간에 눈뜬 봉사처럼 앉아만 있다 오는 것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를 내 성격과 화를 잘 조절하며 진지하게 곱씹어보고, 풀어나감을 통해 내 영혼과 인격의 자양분으로 만들어간다면. '백번이라도 인내하는 마음' 으로 접근한다면 그 속에 담긴 참 의미를 깨달아가는 즉, 하늘을 얻을 수 있다 저는 여깁니다. (교회에서는 이것을 "영광"이나 "진리"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바울 역시 자신이 감당해야할 삶의 몫이란 걸 안 이상, 이것을 수행하며 겪는 모든 과정을 일상의 가르침 (교회용어로는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이를 백번이라도 인내하며 종국에는 하늘을 얻음(교회용어로는 진리)에 이름을 알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가장 책임 있고, 보람된 인생을 사는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현실순응형 소극적 개념이 아닌 폭발력있는 인내의 힘

그런데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때로 인내는 현실에 순응하는 자를 만드는 교묘한 논리로 악용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늘을 얻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인내를 통해 하늘을 얻는다는 것이 교회용어로 말하면 '진리'라고도 했는 데요. 진리란 '참 이치' 란 뜻이지요. 참 이치란 우주나 세상의 가장 자연스런 흐름이면서 삶의 힘이자 체계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기에 동시에 이것은 내 삶과 환경에 존재하는 매우 부자연스럽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도 합니다.
만약 내가 이것을 명확히 보았고, 이것을 해야한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바로 이 사명을 감당함으로 내 자신과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이지요.


따라서 '인내'를 현실에 순응하는 매우 소극적인 개념으로 이해하면 곤란합니다. 매우 무서운 폭발력을 갖고 있는 개념이 바로 '인내'라는 것입니다. 
인내의 과정을 거치며 보게 된 새로운 세상

저는 저희 가정의 불화를 경험하며- 특히, 어린 시절 부모님 없이 자란 저로써는 너무 특별했던 가정이었기에 더 큰 충격이었던-내 일상을 좀 더 겸손히 받아들이고, 곱씹어 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시 제 일상과 삶의 환경을 보니 모든 것이 달라보였습니다. 모든 것이 제 영혼과 인격의 성장을 돕는 밥과 반찬 같아 보였고, 스승님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제는 '나는 부모님께 버림 받은 존재'란 그늘 속에 자란 어린 시절이나 19살부터 독립하여 홀로 살아온, 아버님께서 결혼식조차 오지 않으셨던.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이를 뻔한 결혼생활마저 어느 것하나 감사하지 않은 게 없었습니다.


또한 에너지도 생기더군요. 뭔가 보이니까 제가 나아가야할 방향도 보이는 겁니다. 이를 위해 내가 뭘 준비해야하는 가도 보이구요. 참된 인내의 가치를 통해 재발견한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음..글이 좀 설교처럼 길어졌는데요. 요지는 우리 주변에 있는 작은 일상을 소중히 여기고, 곱씹어 보는 여유있고, 생각있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나..뭐 이런 겁니다. 특히, 부부간이나 결혼생활에서는 더욱 말이지요.

자, 오늘 하루만큼은 내 성격과 화를 다스리며 내 일상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노력. 우리 함께 도전 해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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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다투고 난 뒤 마음은 늘 무겁다. 나는 꼭 싸운 후 '그게 화낼 일이었나?'를 스스로 묻곤 하는 데, 가만보면 그렇게까지 화낼 일이 아닌 경우가 대다수여서 내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한 경우가 허다하다.

가만보면 우리가 사는 삶도 그런 것 같다. 그 때 당시에는 세상이 무너질 것인양 불 같이 화를 내며 다투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 일인 경우가 참 많다. 그리고는 '그 때 한번 더 참을걸..'이란 후회를 하곤 한다.

 
도대체 화를 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얘기를 듣다보면 정치부터 시작해 일상의 작은 부분까지 이유가 아닌 것이 없다. 모든 것이 화가 나게 하는 이유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현상이 나이나 성별과는 별 상관 없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유치부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장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이유로 화를 내며-특히, 청소년, 청년 층은 입에 욕을 달고서-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나는 궁금하다. 정말 그 일 때문에 내가 화가 난 것일까


사례1)한 여름 계속되는 장마를 경험할 때 우리는 뜨거운 햇살을 갈망하곤 한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것은 장마가 끝나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쬘 때 우리는 너무 덥다고 투덜대는 모습을 보인다.

장마는 그저 장마의 일을 하는 것 뿐이고, 햇살은 그저 여름햇살다운 더위를 내는 것 뿐인데,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하며 화를 내곤 한다.


사례2)아이들은 뭔가 하나 갖고 싶기 시작하면 그것이 이뤄질때까지 떼를 쓰고, 화를 내곤 한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것은 그것을 갖으면 그 때는 좋다 하면서도 이윽고 또 다른 것을 갖지 못해 화를 내곤 한다는 것이다.

어른도 그렇다. 내가 타고 싶은 차를 갖지 못하면 마음에서 불행을 느끼고, 내 능력과 현실에 화를 내기도 하는 데, 막상 그걸 갖고 나면 또 다른 것을 갖지 못해 불행을 느끼고, 화를 내게 된다

결국 진짜 문제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보고, 반응하는 나의 "반응체계"에 있다는 것이다. 장마를 보고 짜증과 화를 내고, 더위를 보고 또 다시 짜증과 화를 내는 나의 반응체계. 뭔가 갖고 싶은 게 생겼는 데, 이걸 갖어도 또 다시 다른 걸 갖고 싶어 안달나버리는 욕심과 집착의 반응체계에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바로 이 "화"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당연히 배우지 못하니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도 잘 모르게 된다. 종교에서도 그저 화를 내지 말고, 온유하거나 그러려니 하라고만 하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또 이런 "화"를 딱히 분출할만한 곳도 별로 없다. 겨우 있는 게 유흥시설정도이니 밤마다 우리의 거리는 취객과 구토로 만든 피자가 넘쳐난다. 

이래서 어디 사는 게 사는 것 같을까..몸은 망가지고, 마음은 점점 피폐해져가니 말이다. 사회는 묻지마 범죄나 이웃이나 가족마저도 살인을 하는 극단적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분노게이지가 차고 넘칠 지경인 것만 같다. 


그렇다면 이 "화"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사실 나 역시 운전을 하거나 아내와 대화를 하며 자주 화를 내곤 한다. 그런데 요즘은 친절까지는 아니여도 화내는 횟수나 정도가 상당히 감소하는 걸 스스로 느끼곤 하는 데, 그것은 다음과 순서로 진행하는 "의식적인 노력"의 결과였다. 

1.내가 화 내려 할 때 정신줄을 놓지 않고 그 순간을 스스로 깨닫는다.
  (아..내가 지금 화내려 하는구나..이런 식으로)


2.'지금 이게 화낼 일인가. 정말 화낼 일인가. 진짜 꼭 화를 내야만 하는가'라고 세번 묻는다.

3.내가 할 말을 한번 이상 걸러내어 내뱉는다. 

4.그래도 참지 못할 경우 속에 있는 말을 하되 반드시 깔끔하게 풀어내는 "화해"를 "먼저" 청한다. 


극도로 분노하는 경우 상대방을 공감하는 건 말할 것도 없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그러나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상처를 줄 말이 가벼운 아픔으로 줄어들고, 가벼운 아픔이 될 말이 서로 이해할 수준으로 줄어든다. 서로 이해할 수준의 말은 원활한 대화로 마무리될 수 있다. 

분명 내 의지에 따라 "화"를 내는 내 "반응체계"는 조절될 수 있다. 이것은 "화"를 원활히 풀어내며 내 인생을 좀 더 여유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적어도 내 경험은 그러했다. 만약 내 의지가 약하다면 꼭 이런 노력을 하려하지 말고, 그저 '내가 화를 내는 구나..' 라고 내 몸을 느끼도록 해보자. 이것만으로 벌써 반은 성공한 셈일 테니 말이다. 

또한 이제는 우리 사회 역시 "화"를 다스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좀 더 느낄 필요가 있다. 선진국처럼 학교나 직장내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여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부담 없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문화공간 확보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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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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