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계속되는 폭염이다. 너무 더워 각 종 피서지는 사람이 넘쳐난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이다. 아무튼 이렇게 더운 여름. 도심에서 길을 걷다보면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내 가슴을 턱턱 막히게 하는 것들이 있다. 함께 짧게 살펴보도록 하자.
1.길을 걸으며 담배 피는 사람들
아스팔트를 보면 뜨거운 기운이 마구 솟구쳐 온다. 가로수 밑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숨을 쉬기조차 힘들다. 그런데 꼭 이 더위에도 길을 걸으며 담배 피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이야 좋을 지 모르지만 뒤에 가는 사람들은 숨 쉬기가 힘이 들다. 또한 담배 불빛만 봐도 더 뜨겁게 느껴진다.
2.검은 매연 뿜는 차량들
고유가로 인해 에어컨 조차 마음대로 켤 수 없다. 가족이 있을 땐 좀 켜지만 혼자 있을 때는 창문을 열게 된다. 그런데 꼭 차량 점검에 소홀한건지 아닌지 검은 매연을 뿜는 차들이 있다. 차 속에 있을 때도 그렇지만 골목에서 매연을 뿜으며 가는 차는 내 가슴을 턱턱 막히게 한다.
3.커버 없는 에어컨 실외기
도대체 몇 푼이나 한다고 설치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에어컨이란 실내에 있는 사람은 시원해 좋을 지 몰라도 실외기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마구 나오는 기계다. 그런데 이 실외기에 커버를 달지 않아 길거리로 바로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돈 얼마 하지 않는다. 제발 커버를 달아 뜨거운 바람 좀 하늘로 날려 보내자.
4.연인들의 엄청난 애정행각
뜨거운 사랑 앞에 더위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이 더위에도 딱 달라붙어 다니는 커플들..본인들의 사랑은 이해한다. 그러나 보는 사람은 보기만 해도 더워서 땀이 풀풀 난다. 사실 그렇다. 손만 잠깐 잡고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하긴..생각해보면 나도 그리 할말은 없다.. 총각 시절 나도 그러기는 했다..ㅋ
5.각 종 뉴스들
요즘 뉴스를 보면 보기만 해도 한 숨이 나온다.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식이 우리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육체도 덥지만 더 문제는 바로 정신이 답답해진다는 거다. 몸이야 시원한 물 한바가지면 잠깐이라도 시원하지 않나..도무지 답이 안보이고, 앞이 캄캄하기만 한 정국이다.
이상 출퇴근을 걸어서 하는 소시민의 마음에서 몇 가지를 열거해 보았다. 가만보면 적어도 4가지 정도는 타자를 배려하는 마음과 자기 관리만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물론 마지막 문제는 참 끝이 안보이는 것이기는 하나 이것 역시 우리 스스로 어떻게 책임있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내가 덥고 시원하게 느끼는 것은 정부에서 좋아하는 외부요인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의 마음속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리라..또한 해결책 역시 내 안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8월 첫주를 기점으로 비가 좀 내린다고 한다. 좀 시원해질까 기대해본다.
우리 가슴에는 언제 시원한 단비가 내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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