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에 해당되는 글 69건

  1. 2020.04.03 당신에게 애인이 없는 이유
  2. 2020.03.26 사춘기 자녀 성교육, 첫 걸음 떼기! 이건 좀 알고 가자~
  3. 2020.03.24 절대 하면 안 되는 자위 4가지-슬기로운 즐딸생활 1편
  4. 2020.03.23 'n번방 사건'? 사건명칭부터 틀렸다. 성교육 강사가 말한다.
  5. 2020.03.20 청소년이 학교에 가기 전에 꼭 봐야하는 10분 정리 성폭력 예방교육
  6. 2020.03.19 장난으로 똥침? 아이 예쁘다고 뽀뽀, 고추 얼마나 컸나보자 하는 사람은 꼭 봐야하는 영상
  7. 2020.03.18 이번에는 영계가 왔네? 성희롱이 뭐길래!
  8. 2020.03.04 늬들이 성교육을 알어? 라떼는 말이야~~~
  9. 2019.12.13 성교육 강사, 왜 통전적 관점을 가져야 하는가?
  10. 2019.01.23 청소년 성교육, 재미와 내용을 동시에 잡아라!
  11. 2018.12.04 제 3기 성교육 강사 수료과정 및 기독교성윤리지도사 자격과정 안내
  12. 2018.05.25 학교 성교육 후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13. 2018.03.23 부드럽게만 하면 좋은 성교육인가?
  14. 2018.01.23 2월 교육일정 안내해 드립니다
  15. 2018.01.13 교회 성교육 강사, 학생 성교육 캠프 개설 안내 2
  16. 2014.02.06 예쁜 딸, 씩씩한 아들 이게 최선입니까? 2
  17. 2014.01.29 설 연휴를 이용해 성교육을 하는 방법
  18. 2014.01.23 부부의 애정을 높이며 성교육을 하는 방법
  19. 2014.01.18 육아, 여아는 쉽고 남아는 힘들다? 2
  20. 2013.09.14 성교육 관련 방송출연할 청소년을 찾습니다!
  21. 2013.09.14 자녀 성교육 관련 전문컨설팅 받으실 분 찾습니다!
  22. 2013.08.13 그 때 왜 싫다고 안 했니?
  23. 2013.05.25 모르는 사람을 조심하라? 잘못된 성교육!
  24. 2013.05.15 성인지 관점으로 성교육을 해야하는 이유 2
  25. 2013.04.29 키스 다음도 묻고 할거야? 동상이몽 스킨십
  26. 2013.04.26 찢어지고, 빠져요..피임을 글로 배운다
  27. 2013.04.16 고교생이 '여자는 거칠게 다뤄야 한다'고 합니다 2
  28. 2012.05.14 블로그 운영 5년, 책을 출판하다! 6
  29. 2012.05.10 만원이면 옷을 벗을 수 있다는 아이, 씁쓸합니다. 1
  30. 2012.02.08 피임교육이 섹스하라는 소리? 몰라도 너무 모른다..

당신에게 애인이 없는 이유

[성교육]성교육 이야기 2020. 4. 3. 22:00 Posted by 바람몰이

 

오늘은 학생 성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받았던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 저는 왜 여친이 없나요?'

당신의 대답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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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 성교육을 잘 하려면 기본적인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이것만 아셔도 절반은 묻고 갈 수 있고, 잘 하면 더블도 갑니다.

자녀가 자위행위 하는 걸 보고 어색해 지지 않으려면?

아이와 뽀뽀를 했는데,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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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자위행위는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의 일부이다.

그러나 현재 방송을 보면 아무런 주의사항이나 정확한 정보 전달 없이 무조건 자위행위를 하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는 부적절한 교육태도라 볼 수 있다.

자위행위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부분이라 볼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학생이 자위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안전하고, 올바른 방식을 안내하고, 궁극적으로 건강한 성충동 조절법과 의식을 습득하여 행복한 성생활을 누리게 도울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성충동 조절과 자위행위에 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이번 강좌는 슬기로운 즐딸 생활 1편-절대 하면 안 되는 자위행위 4가지이다.

사춘기 자녀를 두신 부모님은 필히 보시고, 퍼날퍼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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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텔레그램과 기타 메신저, SNS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성착취물....

그저 몰카 좀 찍힌 것이라 말하지 마라.

피해자에게 디지털 성범죄는 현실이고, 곧 살고 죽음과 연결되어 있다.

2. 디지털 성범죄는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피해자의 신상정보가 노출되지 않게 철저한 주의를 기하여야 한다.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과정이다.

하지만 그 까다롭고 어려운 것을 해내야 하는 것은 국가와 우리 사회의 의무이다.

3. 이 사건은 약자를 아바타처럼 조종, 통제하며 자신의 연약함을 대리충족 시키는 과정의 산물이다.

또한 여성에 대한 성적 가해, 범행행위로 가장 큰 수치심을 주고자 하는 악마적 속성과 혐오의 산물이기도 하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과 약자에 대한 혐오, 빈곤과 가정해체 등의 모순이 집약된 곪을 대로 곪은 것이 이제야 터져버린 것이라 볼 수 있다.

단순히 한 두 명 잡아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인 부분부터 바꿔나가야 한다.

4. 긴급하게는 유료결제하고, 지시에 참여한 모든 이에 대한 전수조사와 형사처벌 및 사회적 제약 부여

운영자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 피해자에 대한 긴급심리상담 및 생활유지 지원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교육이 수 년 아니 꾸준히 진행되어야 하고, 우리 사회의 혐오와 대결문화를 개선하며 평등한 분위기와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디지털범죄예방관리사 개발자이자 성교육 전문가인 임정혁 대표가 이 사건에 대한 지적과 설명, 대처법을 제시합니다.

1. 성범죄 사건 명명의 원칙
2. 본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의 문제점
3. 본 사건의 발생원인
4. 디지털성범죄 재발방지를 위해서
5. 디지털성범죄 사건처리 시 어려움
6. 디지털성범죄 발생 시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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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의 개념이해

성적자기결정권

학교에서 주의해야 할 성적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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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가족 또는 이웃 중에

아이가 예쁘다고 뽀뽀하고..

뽀뽀 안하면 길막고 용돈 안주고..

이런 분이 계시나요?

그럼 지금 바로 이 영상을 보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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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희롱은 형사적 개념이 아니다.

2. 성희롱의 철학적 의미

3. 성희롱의 법적 성립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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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영상

변화된 현실과 성교육의 내용과 형식을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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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을 한다면, 보통 무엇을 다루게 되는 걸까요?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 체계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은 사실은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성매매 예방교육, 양성평등 의식함양 교육 등을 하곤 하는데요. 성범죄, 성 관련 법률, 양성간의 격차 등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교육 수요자들 중 상당수가 '성' 자체를 다루지 않는 점을 답답하게 여기거나 뻔한 얘기를 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내가 갖고 있는 성 관련 고민과 상관없는 너무 거대 담론을 다룬다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부 성교육 강사들처럼, 성기, 성행위, 성관계 방법론 등만 다뤄서도 안 됩니다. 성교육을 흥미위주의 자극적인 음담패설로 채워서도 안 됩니다. 개인의 성과 우리 사회의 성문화, 성문화의 뼈대가 되는 법률이나 제도, 우리 사회의 거대구조 등은 서로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교육 강사는 자위행위, 오르가즘, 발기 등 아주 세밀한 성적 측면부터 우리 사회의 구조적 측면, 인간의 가치관과 철학, 심성 등의 철학적이고, 우주적인 측면까지 볼 줄 아는 통전적 관점을 지닐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교육 수요자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완전히 흡수시키고 녹아내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재밌고, 유익한 교육을 해야 합니다.

특히, 저는 강의전달 방식에도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저희 연구소 교육과정에서도 아주 공을 들여 강조하고 있는데요. 일단 학교나 교회에 가면 교육 수요자의 태도 자체가 안 좋은 경우도 많고, '성'을 다룬다고 하니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다가도 금방 흥미를 잃는 모습을 자주 보았기 때문이지요.

자, 그러면 이제 성교육을 잘 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대충 정리가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교육 과정 또는 강사양성과정을 보면 이러한 측면이 잘 종합된 곳이 참 드뭅니다. 어떤 곳에서 교육을 받든지 교육기관이나 강사가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꼭 체크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참고. 본 연구소의 성교육 강사과정 커리큘럼

2020년 과정에서는 기존 교육을 더욱 보강,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기초 성의학, 생애주기별 성교육, 성 관련 법률 및 판례연구, 성 관련 성경본문 탐구, 성범죄 발생 시 대처법, 성인지 감수성 훈련, 성교육 공과교육 진행법, PPT 강연법, 우리 사회의 성관념과 문화를 형성한 주요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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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녀온 성교육 후기입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억지로 왔던 아이들..

무려 네 시간을 꽉 채운다하니 얼마나 부담되고 짜증났을까요.

하지만 교육이 끝난 후 아이들 마음은 달랐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며, 소통하니 변화가 옵니다.

이럴 때 보람이 팍팍 오지요.

이 친구들이 성을 건강하게 누리고, 아름다운 성문화를 만들어가는 삶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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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기 (교회) 성교육 강사 및 기독교성윤리지도사 자격과정 안내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 그림카드를 참조해 주세요.

선착순 10명에게는 교재비와 자격발급비 무료혜택이 주어집니다~

#성교육강사, #교회성교육, #교회성폭력예방, #한신교육연구소
#성교육 강사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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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에 있는 모 여고에 다녀 왔습니다. 성폭력 예방교육을 했는데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주제를 맞춤형으로 준비해 갔습니다.

사실 쉬운 강의는 아니었습니다. 방송실에서 오로지 목소리로만, 학생 리액션 체크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두 시간이나 진행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첫 시간이 끝나자 1학년 담임 선생님 한 분께서 지금까지 이런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음료수도 주시고, 학생들도 꿀잼이라하고^^

그러나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한 친구가 제게 지금까지 들었던 성교육 중 가장 유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성교육이 어땠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화면을 읽거나 너무 뻔했거나..잔소리, 관점이 없는 교육이었다는 겁니다. 특히 너무 지루해서 듣기 힘들었다는 점은 정말 뼈아팠습니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학생이 자면 소용 없습니다. 아동은 성향이 직설적이어서 조금만 지루해도, 조금만 잔소리를 해도 바로 반응이 옵니다. 힘들게 법제화 한 성교육을 이렇게 놓칠 수는 없습니다.

학교 성교육의 내용, 형식, 강의기법 등 전반적인 상황을 모두 재점검 해야 합니다. 특강 강사의 수준을 높이는 것도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필수교육이 '업무'가 아닌 '교육'이 되도록 의지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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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 강의가 좀 쎄서 부담되니 부드럽게 좀 해달라..' 는 얘기를 오늘 들었습니다. 그것도 학생 강의가 아닌 교직원 연수에서 말이죠.

도대체 뭐가 그리 쎄다는건가 보니 그냥 자기가 듣기 안 좋다는 겁니다. 성적수치심을 야기하거나 비속어를 쓴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가 거북했다는거죠.

음담패설을 하고, 비속어 사용을 하는 건 교육이 아닙니다. 아무리 성교육이라도 청중에게 성적수치심을 일으키면 안 됩니다. 그러나 성교육을 부드럽게, 취향에 맞게만 하면 도전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 첫 성경험 연령이 12-13세 라는것,성병 걸린 아이들이 수천명이 되는 것, 해마다 수백명이 처벌되고 있는 것 등 우리가 도전이 있는 성교육을 해야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교사, 목회자의 안일한 성인식, 윤리의식, 민감성이 성교육을 병들게 합니다. 실제 아이들은 제 강의를 듣고 더 강하게(?) 해달라는 주문을 합니다. 하지만 교사, 목회자는 민망해 하고 있습니다.

정신차려야 합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자기 기분에 맞는 성교육이 아닌 아이들만 바라보는 성교육을 해야 합니다. 교사와 목회자 먼저 배우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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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교육일정 안내해 드립니다

[안전] 응급처치 2018. 1. 23. 14:20 Posted by 바람몰이
안녕하세요. 2월 교육일정 안내를 드립니다. 국제응급처치자격증 과정은 4인 이상 모이면 상시개설 가능합니다. (오산대역 5분거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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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안녕하세요. 한신교육연구소입니다. 

오늘은 저희 연구소에서 개설예정인 <성교육 강좌>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 교육은 1년에 단 한 번, 오직 저희 연구소에서만 개설하는 과정으로서, CBS방송국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목사님의 직강으로 진행되기에 더욱 자신있게 권해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교육과정: 
1.교회성교육 강사 및 기독교성윤리지도사 자격과정 
※ 정식 국가등록 민간자격증(2017-002995) 

기존 성교육 강사님이 지원하시면 일반 성교육 강연 연계를 주선해 드립니다. 

2. 학생 성교육 캠프 

■ 교육일시 
1. 교회 성교육 강사과정: 2월 5, 12, 19일 (온라인학습 8시간, 오프라인 22시간 총 30시간) 

2. 학생성교육(6학년부터 중학생까지) 
  ※ 일반 성교육: 2월 3일 
  ※ 기독교 성교육: 2월 10일 

■ 교육장소: 본 연구소 교육장(오산대역 5분 거리) 

■ 교육비용(카드결제 가능) 
  1. 교회성교육 강사 30만원 
  2. 학생 성교육 캠프 3만원(교회 단체수강 가능, 비용협의) 

■ 특전 
  1. 교회성교육 강사: 자격응시료, 교재, 자격증 무료(선착순 10명) 
  2. 학생 성교육 캠프: 간식제공(식대별도) 

■ 주요학습내용 
1. 교회성교육 강사과정 
생애주기별 성교육/기초성의학/폭력 관련 법률/성범죄 유형 및 대응과 상담/성경속 주요 본문과 성교육/강의의 이해와 실제 등 

2. 학생 성교육 캠프 
성에 대한 생각 나누기, 이성교제, 성폭력, 음란물, 성인지 감수성 기르기, 생리통 줄이기, 성충동 조절하기, 건강한 성인식과 성태도 기르기 등 
  
■ 문의: 010 4652 7640, hansinedu@naver.com 
페이스북 댓글, 메시지,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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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들, 씩씩한 딸로 기르면 안되는 걸까요?

왜 우리는 늘 씩씩한 아들과 예쁜 딸만 기르는 걸까요.



아들을 예쁘게 기른다하여 '여자' 같은 남자를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딸을 씩씩하게 기른다하여 '남자' 같은 여자를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남성'이면서도 상대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아이로.

대결과 경쟁만이 아닌 공존과 평화의 감수성도 지닌 아이로.



'여성'이면서도 당당하고, 적극성이 있는 아름다움이 있는 아이로.

관계적 감수성에 주체성을 고루 갖춘 아이로 길러 보자는 것입니다.



씩씩하고, 경쟁지향적이기만 한 '아들'과 예쁘고, 감성만 살아있는 '딸'은 이미 충분히 많습니다.

이젠 누구나 갖고 있는 양성적 잠재성을 타고난 기질과 잘 조화를 이뤄 길러줄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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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예전만큼 즐겁지 않습니다. 긴 운전과 많은 음식, 뒷정리와 술자리까지..우리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것들이 참 많지요. 그러나 무엇이든 사람하기 나름이죠. 명절은 성교육에 있어 매우 좋은 기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1.조카에게 흔히 하기 쉬운 성적행동들

명절은 아이들에겐 좋기도 하면서 불편하기도 한 기간입니다. 사촌을 만나고 용돈을 받을 수도 있지만 짖궃은 어른들이 불편한 행동을 할 때도 있기 때문이지요.

예컨대, 어느 집이나 있는 활기찬(?)이모나 고모는 남자아이들에게 성기를 보여달라고 하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포경수술 여부를 묻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때때로 너무 애기취급을 해서 아이들의 자존심이 상할때도 있지요.

애정많은 삼촌이나 큰아빠는 너무 뽀뽀를 강요하기도 합니다. 뽀뽀를 해야 용돈을 주겠다 하기도하고, 길을 막고는 안 비켜주며 스킨십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물론 가족간 애정표현과 스킨십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될수도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인격적으로 대해줘야 어른을 존중하는 맘이 생기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2. 대개 명절 살림은 아내가 한다고 하지요. 이번엔 배우자의 집에서 내가 더 해보세요.

부인의 집에서는 남편이 좀 더 나서고, 남편의 집에서는 아내가 좀 더 나서는 거지요. 이러면 친정에서 부인의 기를 살려주게도 되고, 남편이자 사위로서의 내 점수도 올라갑니다. 남편을 대우하는 모습에 남편의 점수도 올라가고, 시가에서의 내 점수도 올라갑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들과 엄마,아빠가 왜 서로를 더 섬겼는지에 대해 얘기해보세요. 부모님이 서로를 존중하고, 살림을 함께 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성역할에 대한 자연스런 학습을 하게 됩니다. 나아가 미래의 배우자상과 결혼생활까지 꿈꾸며 행복을 만들어 갈 지혜를 기르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요.

3.기타 알아두면 좋은 것들
@호칭: 친ㅇㅇ,외ㅇㅇ→지역에 따라 서울 할아버지,수원 이모 등으로
@칭찬: 과정중심적으로 성별 중립적 혹은 성별 교차적인 표현을 사용하여여아에게 열심히 모습이 씩씩해서 좋다 ..남아에게 노력하는 모습이 예쁘다 등으로
@무슨 (남)여자애가 저래..→다양한,새로운 모습이 좋네 등으로

4.명절 후 꼭 할 일
부부끼리 분위기 있는 곳에서 커피 한 잔이라도, 영화 한 편이라도 보면서 꼭 (남편에겐)고맙다고, (아내에겐) 사랑한다고 표현하세요. 명절의 피로와 짜증을 풀어주는 데는 신뢰와 감사함을 토대로 한 사랑이 ㅂㅌ500이나ㅂㅋㅅ보다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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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성교육을 아이에게 따로 시키는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책을 사서 읽히고, 방송강연 등을 보게 하거나 성교육 프로그램에 보내기도 합니다. 그나마 이분들은 성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입니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낫고 아예 모르는 것보다도 낫습니다. 하지만 성교육은 따로 하기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성은 우리네 삶과 늘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예컨대, 어린이들에게 가정에서 가장 손쉽게 할수있는 성교육은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아이들 앞에서 사랑을 표현하며 자주 뽀뽀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

이것만으로도 스킨십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공허한 신비감을 버릴 수 있게 합니다. 최소한 4~5학년쯤 된 아이들이 TV에 나온 연인의 키스를 보며 '19금이야'라거나 '어우 변태같아'라고 하진 않지요.

또 다른 예로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것도 성교육이라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는건 성폭력 예방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입니다.

실제 유럽에서는 No means No교육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폭력 가해자의 대다수가 남성이란 점을 고려할 때 특별히 남아에게는 더욱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 성지식까지 가정에서 다 교육할 수는 없습니다. 때론 부모님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더 난감한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가령 임신과 피임 , 성폭력 여부나 대처법 등은 가장 자주 틀리는 주제들입니다. 이런건 전문가에게 맡기거나 이들과 함께 교육하는 것이 좋지요.

따라서 자녀성교육을 잘 시키고 싶다면 부부의 사랑부터 재점검해가는것이 좋겠습니다. 결혼 후 몇년만 지나도 '가족(?)'이 되어버려 스킨십이 어색한 분들, 또 서로에 대한 애정표현이 안 되는 분들, 부부의 관계성이 너무 전통적 성역할에 의존되어 있는 분들은 서로를 위해서 뿐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도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Tip> 부부의 애정을 높이며 성교육을 하는 방법

1. 포옹과 뽀뽀를 매일 하세요. 이것도 연습을 해야 늘어갑니다.

2. 서로를 존중하며 남편에겐 '고마워'를, 아내에겐 '사랑해'를 말해주세요. 각각은 배우자로부터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입니다.

3. 아이에겐 엄마에게 최고의 남자가 아빠라고, 아빠에게 최고의 여자가 엄마라고 말해주세요. 말하는 대로 보이고 믿어집니다.

4. 그리고 스킨십은 이 관계성을 표현하는 방식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고 얘기해주세요. 이것만으로도 내 아이가 야동중독, 섹스중독에 빠지지 않고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잡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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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라 좀 낫다합니다. 남자아이라 확실히 다르다 합니다. 전 이렇게 보는 당신의 관점이 변해야 한다 합니다.

여아에게는 공주만화와 인형만 사주고, 예쁘다 귀엽다 합니다. 남아에게는 파워레인져와 자동차, 로봇만 사주고, 씩씩하다 용감하다 합니다.

만날 돌봄과 예쁨만 본 여아에게 이와 관련된 칭찬을 하니 이것만 좋은 걸 줄 알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며 자랍니다.

만날 싸움과 힘 겨루기만 본 남아에게 이와 관련된 칭찬을 하니 이것만이 남자의 이상인 줄 알고 그 기대와 믿음대로 성장합니다.

그러다보니 성별에 따라 최소 15%이상의 아이들이 이성의 기질에 가까운 뇌를 갖고 있는데도 이것이 개발되지 못한채 사장되어 버립니다.

나머지 비율의 아이들도 누구나 갖고 있는 양성적 기질을 건드려 보지도 못한채 너무 특정 성별의 특성으로 자라니 훗날 양성이 서로를 다른 별에서 온 사람처럼 여기게 됩니다.

각 성별에 부과하는 성역할과 기대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자같은 남자, 남자같은 여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이성을 어릴 적부터 공감하는 능력과 양성성은 충분히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아라서 거칠고, 드센것이 아니지요. 여아라서 얌전하고, 차분한게 아닙니다. 남아 중에도 차분하고, 조용한 아이가 있고, 여아 중에도 사납고, 거친 아이가 있습니다. 타고난 성별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어떤 가치관과 태도로, 어떤 용어를 써가며 양육하느냐 입니다.

지금 당신은 당신의 자녀가 이성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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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아담의 거짓말, 이브의 진실> 2부작 성교육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는 제작진입니다.

 <아담의 거짓말, 이브의 진실>은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올바른 성교육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기획된 프로그램 입니다. 현재 한국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성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 일환으로 현재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있는 성에 대한 인식, 고민, 한국 성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청소년을 찾고 있습니다. 자신이 겪은 이야기, 알고 있는 이야기, 평소에 생각했던 이야기 등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청소년들의 의견을 받고자 합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용기내어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부탁드립니다.

사소한 고민부터 심각한 고민까지 망설이지 말고 연락주세요~

언제나 환영합니다^^*

 

프로그램 : 아담의 거짓말, 이브의 진실 (2부작)

제작사 : ㈜KMH, 미디어환

방영일시 : 2014년 2월초 (예정)

대상 : 초등학교 4~ 고등학생까지

내용

- 성에 관한 고민, 평소에 생각했던 성에 대한 인식

- 성교육을 받은 경험

- 한국 성교육의 문제점 등

담당자 : 박은경

연락처 : 010-2322-5406 / countpk@naver.com

(전화 및 메일 모두 가능)

 

*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미디어환 박은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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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아담의 거짓말, 이브의 진실> 2부작 성교육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는 제작진입니다.

<아담의 거짓말, 이브의 진실>은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올바른 성교육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기획된 프로그램 입니다. 현재 한국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성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 보고자합니다.

그 일환으로 현재 가정에서 자녀들의 성교육과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부모님의 다양한 의견을 받고자 합니다. 고민이 있으시거나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고민을 같이 듣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점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사소한 고민부터 심각한 고민까지 망설이지 말고 연락주세요~

어머니, 아버지 모두 환영합니다.^^*

 

프로그램 : 아담의 거짓말, 이브의 진실 (2부작)

제작사 : ㈜KMH, 미디어환

방영일시 : 2014년 2월 초 예정

담당자 : 박은경

연락처 : 010-2322-5406 / countpk@naver.com (전화 및 메일 모두 가능)

- 초등학생 고학년 / 중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

- 성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

- 자녀의 나이와 고민하는 부분을 정확히 알려주세요.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올바른 자녀 성교육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미디어환 박은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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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왜 싫다고 안 했니?

[기독교]하늘바람몰이 2013. 8. 13. 12:18 Posted by 바람몰이

 

성폭력, 최근 우리 사회가 가장 주목하는 범죄의 한 유형이다. 우리나라의 성폭력 발생 건수는 연간 2만여 건에 이르고 있을 만큼 심각한데, 일반적으로 ‘성폭력’이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反)해 가해지는 모든 성적행위를 일컫는 말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상대방이 원하지 않거나 거부하는데도 성적행위를 가할 경우 성폭력이 된다는 의미이다.

다말과 레위인의 첩 이야기

이 개념에 따른 상황은 사무엘하 13장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인 암논은 성경에는 그가 다말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병(?)이 났고, 이를 이용해 다말을 불러들인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특히, 그는 다말이 자신에게 먹을 것을 주려 하자 다말을 끌어안고 자신과 함께 누울 것을 제안한다. 그러자 다말은 ‘이렇게 하지 마십시오, 오라버니!(삼하13:12)’ 라며 명확한 거부 의사를 표현한다.

그러나 암논은 이를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완력을 이용해 다말에게 성폭행 가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는 적반하장으로 다말에게 화를 내며 자신의 하인을 시켜 밖으로 내쫓은 후 빗장을 걸어 잠그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다말은 목을 놓아 울었고, 이를 알게 된 압살롬은 훗날 암논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모조리 죽이게 되는 가슴 아픈 그러나 너무나도 분명한 성폭행 상황을 만들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생각해보자. 위 경우는 피해자가 분명한 거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위치였고, 또 그렇게 하였기에 성폭력의 성립 여부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판단이 용이하다. 그러나 만약 위 상황에서 다말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예를 들어 피해자가 그냥 가해자가 하자는 데로 가만히 있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또 피해자가 공주가 아닌 노예였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를 판단할 수 있는 사건이 사사기 19장에 나온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의 한집안의 가부장은 그 집안에 있는 노예를 비롯한 여성의 처우를 맘대로 결정할 수 있었다. 이 본문의 주인공 에브라임 산지 출신의 한 레위인 역시 마찬가지여서, 그는 하룻밤 유숙하기 위해 들렀던 기브아에서 불량배에게 위협을 받게 되자 자신의 첩을 내어주기에 이른다. 그리고 여성은 밤새도록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사건을 접한 우리는 대개의 불량배들을 손가락질하곤 한다. 그렇다. 이들은 오늘날 같으면 특수강간 혐의로 1.5배 이상의 가중처벌을 받는 엄중한 죄를 저지른 자들이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희생을 통해 남편과 노인의 집안을 구한 여성을 칭송하기도 한다. 그렇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희생은 많은 이들을 살려내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러한 가해자 지목이나 미화가 전부가 아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성경은 레위인이 자신의 첩을 마치 물건처럼 ‘내주었다’고 표현한다. 당시 문화 즉, 여성은 한 집안의 가부장의 소유물이란 전통에 따라 그녀의 의사표현은 물어지지 않았고, 당연히 반영되지도 않았다. 결국 밤새 집단 성폭행을 당한 피해여성은 숙소 앞까지 힘겹게 걸어왔지만 그녀의 남편은 깊은 잠에 빠진 채 그녀를 기다리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홀로 고립된 채 문지방을 붙잡고 죽어야만 했다. 남편과 노인의 집안을 살리는 미화 속에서도, 온 이스라엘이 분노에 이르는 상황에서도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남겨지고 말았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서두에서 제시한 성폭력의 개념이 얼마나 허점이 많은가를 알 수 있다. 레위인의 첩은 거부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처지였다. 만약 그녀가 거부 의사를 표현한다면 또 다른 사회적 비난이 부메랑처럼 돌아오게 되는 사면초가의 상황이었다. 또 집단 성폭행의 상황에서는 그녀가 아무리 애원을 해도 소용없었을 것이다. 앞서 다말의 경우는 그녀가 공주임에도 가부장적 문화에서의 서열구조와 암논의 남성적 완력 때문에 그녀의 거부 의사표현이 묵살되고 말았다.

성폭력에 대한 개념이해 바뀌어야

실제 성폭력 사건의 발생상황에서는, 아무리 사소한 성희롱이라도,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명확한 의사표현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것은 성폭력이 단순히 가해자의 성적 욕망 등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복합적인 권력구도가 개입된 성질의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심지어 거부 의사를 표현해도 가해자의 왜곡된 성 의식이나 폭력성으로 인해 묵살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에 요즘은 성폭력을 판단할 때 피해자의 거부 의사 표현 여부를 묻지 않는다. 특히, 성인과 아동, 상급자와 하급자 등의 권력구도가 반영된 상황과 관계, 육체적 폭력이나 협박, 위계 등이 반영된 상황과 관계라면 더욱 그러하다. 오히려 이보다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성이나 성적 자기결정권의 침해 여부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데, 여기서 ‘성적 자기결정권의 침해’란 개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상대방의 허락이나 동의, 합의 없이 가해진 모든 성적행위라 볼 수 있다.

성폭력에 대한 개념이해가 바뀐 것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전자의 경우는 피해자보다는 가해자의 관점이 더 많이 적용된 것이다. 가해자의 입장에서 애정표현이라 하면 그냥 그렇게 넘어가게 되고 만다. 실제 우리 법원에서는 겨우 11세짜리 성폭행 피해 아동에게 ‘그때 왜 싫다고 안 했니? 너도 좋아서 했니?’라는 질문이 던져지곤 하였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피해자의 관점이 더 많이 적용된 것으로 가해자가 애정표현이라 주장해도 이와 달리 피해자에게는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신명기 등의 다양한 말씀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의 책임성을 지적하며 사형에 이르는 엄벌을 선포하고 있다. 또한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은 자신이 소유한 노예라 할지라도 함부로 성적 가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책임성까지 폭넓게 내포하였고, 예수님은 이를 마음으로 음욕을 품는 것까지로 확대하면서 당시의 권력집단이었던 남성이 여성을 하나의 소유물이나 성적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한 인격 그 자체로서 볼 수 있어야 함을 깨우쳐 주고 있다. 철저하게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성을 착취나 정복의 대상이 아님을 정확히 지적하는 대목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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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문을 해 준 노컷뉴스 기사를 모셔옵니다.

지난 1월 열린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고종석의 결심 공판에서 공개된 8살 피해 아동의 편지가 법정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판사 아저씨, 엄마가 나쁜 아저씨를 혼내주러 가신다고 해서 편지 썼어요. 엄마가 저는 못 간대요. 판사 아저씨, 나를 죽이려 했던 아저씨를 판사 아저씨가 많이 많이 혼내주셔야 해요. 그 아저씨가 또 나와서 우리 집에서 나를 또 데리고 갈까 봐 무서워요."

아이가 연필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는 "많이 혼내주세요"라는 말이 반복해 적혀 있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은 엄마는 "아직도 아이가 '엄마 뱃속으로 다시 넣어 달라'고 한다"며 흐느꼈다.

어른이던 아이던 성폭력 피해자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평생 동안 안고 살아간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무렵부터 저학년까지가 성폭력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시기라고 한다. 쉽게 유괴할 수 있고, 반항하더라도 힘으로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두순, 김수철, 고종석 사건의 피해 아동은 겨우 일고여덟 살이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가정과 어린이집 등에서 아이들에게 '성폭력 예방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 "낯선 사람 조심하라" 잘못된 교육

일반적으로 성폭력은 모르는 사람에게 가할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성폭력 가해자 2명 중 1명은 '아는 사람'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성범죄 동향 분석 결과'를 보면,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의 51.7%가 가족이나 친척 등 친족을 포함해 이웃 같은 '가까운 사람'에게 피해를 당했다.

공식 통계가 이 정도지 실제 성폭력 상담소에서 낸 자료를 보면 60~80%가 가까운 지인에게 당한 성폭력 범죄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흔히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나쁜 사람,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잘못된 교육이다. 어른도 처음 보는 사람이 좋은지 나쁜지 구별하기 어렵다. 아이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는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조금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이러한 내용으로 EBS 다큐프라임(2009)에서 실험한 바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낯선 사람'의 얼굴을 그려보라고 한 것이다. 대다수가 얼굴에 상처가 있거나 모자를 눌러쓰고 흉기를 든 사람을 그렸다. 하지만 살인범, 아동 성폭행범의 얼굴을 보면 이 얼굴에 나쁜 사람이라고 써 놓고 다니지도 않는다. 연쇄살인범 강호순, 신창원 등도 생긴 건 멀쩡한 편이었다.

아이들은 모르는 사람이라도 자신과 10분만 어울리며 잘해주면 아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는 아동심리연구가의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므로 전문가들은 "아동 성범죄를 가하는 대상을 '나쁜 사람', '모르는 사람'으로 특정 짓는 순간 이미 내 아이는 위험에 노출되는 거나 다름없다"고 경고한다.

또 동정심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아이를 유괴하고 성폭력을 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길을 묻거나, 물건을 들어 달라 하는 방법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

아동 심리 전문가들을 그 이유를 '착한 아이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어른의 말을 잘 듣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하고, 어려운 사람과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 구체적인 사례 교육, 역할극·인형극 등으로 반복 학습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성범죄자의 절반이 아는 사람이라고 하니 가까운 친인척도 다 경계하며 "아무도 믿지 말라"고 가르쳐야 할까.

길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봐도 내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라고 가르쳐야 할까. 실제로 상대방의 입장보다는 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고 교육하는 자료도 있다.

그러나 아이를 그런 식의 이기적인 아이가 되라고 교육할 수는 없다. 굿네이버스 서울성북아동학대예방센터 하아련 간사는 "'어려서 도와드릴 수 없으니 다른 분께 요청해 보겠다'고 대응하는 등 예의를 차리면서 동시에 안전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하 간사는 또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말라'는 식의 막연한 교육으로는 종합적인 사고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해 각각의 대처법을 가르치고, 이해하기 쉽게 역할극이나 인형극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교육하면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기사 : 성폭력 2차 피해 더 심각

도움 : 굿네이버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사)푸른아우성
자문 : 임정혁. 경기도 오산 거주. 7살, 5살, 2살짜리 세 딸을 키우는 딸바보 아빠. 전 화성여성회 성 평등 강사단 교육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법무부 법교육 출장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집·학교·교회 등 1년에 300회 정도 성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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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문을 해준 노컷뉴스 기사를 모셔옵니다.

성폭력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교육부에서는 올해부터 초중고교 성교육을 10시간에서 15시간으로 늘리고 이를 의무화했다.

시간뿐이 아니다. 분명히 과거와 비교하면 내용이 달라졌다. 보건 교과서 등을 보면 남녀의 신체 차이와 같은 생물학적 교육을 넘어 이제는 피임 방법과 종류도 실려 있을 정도다. 확실히 과거보다 개방적인 지금의 청소년 성 문화를 반영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럼에도 대규모 인원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일회성 강의, 형식적인 수업, 보건교사 부족 등 '양'에 비해 '질'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성교육을 하는 것 못지않게 어떠한 관점과 내용으로 교육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성교육 전문가들은 "성 인지적 관점(gender perspective)을 반영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여성 화장실이 남성 화장실보다 많은 게 역차별일까?

'성 인지적 관점'이란, 성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우리를 둘러싼 문화, 규범, 제도 등이 특정 성별에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지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관점을 말한다. 요즘은 주로 제도나 정책과 관련된 개념으로 시작된 것으로, 여성주의적 관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간혹 여성주의적 관점이 남성을 역차별한다고 생각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남성도 있지만, 그렇게 냉소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가장 쉽게 들 수 있는 사례가 공공 화장실이다.

야구장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화장실을 보면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변기 수가 같거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화장실 이용 시간이 더 걸리는 여성의 처지에서 굉장히 불편할 수밖에 없었고, 남성 역시 그러한 여성을 기다리다 지쳐버리기 일쑤다.

'성 인지적 관점'이 반영된 화장실은 여성 화장실 변기 개수가 남성보다 약 1.5배 많다. 이것은 역차별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 여성은 오래 줄을 서지 않아도 되게 됐고, 남성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 것이다.

◇ '성 인지적 관점'이 부족한 성 의식

성교육 전문가들이 제도나 정책과 관련된 개념으로 시작된 '성 인지적 관점'을 성교육에서 강조하는 이유는 "성차별적인 구조와 문화에서 비롯한 성 역할과 권력관계가 지금 우리 사회의 성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고정된 성 역할을 살펴보자. 남자는 많은 여자를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취하고 성 경험을 갖는 것이 좋은 것이라 이해하고, 여성은 참한 여성상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여성을 몰아붙이며 스킨십을 하는 장면이 당연하다고 여겨지고, 여성의 거부를 "안 돼요 돼요 돼요" 혹은 "싫어 싫어 싫어 좋아 좋아 좋아"라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직장에서 야한 얘기를 하는 직원 때문에 불쾌함을 표현하는 여성이 있으면 '속으로는 좋으면서' 또는 '괜히 내숭 떨고 있어'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성폭력 피해 여성이 자신은 피해자임에도 피해 사실을 숨기려 한다. 치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자신이 잘못해서 일어난 것과 같다고 느낀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왜 밤늦게 다니느냐, 왜 술을 취할 때까지 마셨느냐, 짧은 치마를 입어서 그런 것 아니냐" 책임을 전가하는 것 역시 2차 성폭력 가해인 동시에, 지극히 가해자 중심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성폭력 예방교육에서 여학생들에게 "밤늦게 다니면 안 된다" "스스로 조심해라" 등의 교육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현상은 서로 안면이 있거나 교제하는 관계의 커플에게서도 나타난다.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 구애 행위나 성 행동을 하는 것 역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폭력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가진 남성 중심적 성격은 개별 커플에도 똑같이 작동하면서 늘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이는 여성이 우월한 지위를 가져도 마찬가지다. 여성이 남성을 지배하거나 여성 중심적 구조를 가진 사회는 반대로 남성에 대한 여성의 폭력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성 인지적 관점'을 적용하면 사회 문화적인 차원에서 이슈를 검토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과 관련한 문제 역시 '개인'의 선택과 책임 문제로 돌릴 수 없다.

◇ '성 인지적 관점'으로 본 성폭력

성폭력과 같은 성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 원인을 여러 각도로 분석하곤 한다. 대표적인 게 ▲여성이 야하게 옷을 입어서 ▲ 성욕 때문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 음란물 때문 등이다.

이러한 분석은 성 일탈에 대한 문제를 개인 차원으로 국한하는 것이다.

여성이 야하게 옷을 입기 때문에 성폭력이 발생한다고 하면, 왜 여름이나 겨울을 가리지 않고 1년 내내, 대부분 아는 사람에 의해 계획된 성폭력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하기 어렵다.

성욕 때문이라면 여성도 성욕이 있는데 왜 성폭력 가해자의 절대다수가 남성뿐인지 설명이 안 된다. 음란물 때문에 성폭력이 증가한다면 모든 음란물 시청자가 성폭력 가해자가 되는 것이 아님 역시 설명할 수 없다.

성교육 전문가들은 "오히려 성폭력은 사회적 지위가 약하거나, 나이가 낮은 이들을 돈이나 지위, 물리력으로 대해도 된다는 통념과 이를 재생산하는 구조와 연관이 깊다"고 말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 추문 사건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위계 문제로 바라보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성폭력, 성매매 등 성교육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성 인권과 관련된 이슈들은 권력관계의 작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이목소희 팀장은 "성 인지적 관점을 기르면 스스로 성 관련 결정을 할 때 작동하는 사회 문화적인 요소들을 바라보고 생각하게 해줄 수 있다"며 "그래서 '나'와 관계없는 일이 아닌 우리를 둘러싼 요소들에 대한 '문제의식 기르기'에 대한 얘기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성 인지적 관점을 훈련하면 성별만이 아닌 계급, 나이, 장애, 인종, 지역 등등 권력에 따른 위계를 작동하게 하는 것들을 바라보는 힘을 기를 수도 있다. 심지어 임신, 출산, 성 발달 등 생물학적인 과학 지식도 성 인지적 관점(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설명하면 달라질 수 있다.

도움 :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자문 : 임정혁. 경기도 오산 거주. 7살, 5살, 2살짜리 세 딸을 키우는 딸바보 아빠. 전 화성여성회 성 평등 강사단 교육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법무부 법교육 출장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집·학교·교회 등 1년에 300회 정도 성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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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문한 노컷뉴스 기사를 모셔옵니다.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서울 소재 남녀공학 고등학교 1학년생 20여 명이 성교육을 받았다.

성교육 강사가 남학생 10여 명에게 물었다. "키스나 포옹 같은 스킨십, 드라마에선 (상대방) 동의 없이도 잘 하던데, 현실에선 어떨까? 허락받고 해야 할까?"

한 남학생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런 건 눈빛만 보면 알아요. 왜 허락을 받아요?"

그런데 그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남학생들은 달리 대답한다. "물어보고, 허락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싫어할 수도 있잖아요." 이날 스킨십을 시도할 때 상대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남학생들이 7:3 정도로 많았다.

성교육 강사가 이번엔 여학생 10여 명에게 물었다. "남자친구가 '나 키스해도 돼?' 하고 물어 보면 어떨 것 같아?"

여학생들이 일제히 "어우~"하며 짜증이 난다는 감탄사를 쏟아 냈다. "찌질해요" "그런 건 분위기 보고 알아서 해야죠" 등 허락을 받는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질문이 남학생들에게 이어졌다. "키스 다음도 묻고 할 거야?" 그러자 남학생들이 키득거리며 대답한다. "에이, 그런 건 키스를 진하게 하다 보면 분위기란 게 있잖아요. 자연스레 손이 가슴으로 가고, 섹스도 할 수 있고, 그런 거죠." 남학생 대다수가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런데 여학생들은 전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안 된다"고 말했다. 허락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이상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여학생이 생각한 스킨십은 손잡고, 포옹, 키스 정도였다.

◇ 스킨십에 대한 남녀의 동상이몽

위에서 언급한 사례는 단편적이지만, 스킨십에 대한 남녀의 의식 차를 엿볼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10대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한 이유를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남녀 생각 차이를 더욱 제대로 볼 수 있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가 발표했던 '2010 성문화 연구 조사'에서, 성관계를 경험한 고등학생의 성관계 이유가, '호기심으로'와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가 37.9%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 서울 내 고등학생, 탈학교 청소년 등 1,266명)

남학생들이 성관계를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호기심으로'가 42.5%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서(36.8%),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어서(34.5%), 술에 취해서(12.6%) 등의 순이었다.

반면 10대 여학생은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가 41.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거절하기 힘들어서' 31.0%, '호기심으로' 24.1%,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어서' 13.8%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남학생은 '호기심으로' 성관계를 시도하는 반면, 여학생은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서'라는 차이가 나타났다.

◇ "NO는 NO"…남녀, 소통하라

더 주목할 부분은 여학생의 31%가 '거절하기 힘들어서'라고 대답한 점이다. 다른 성교육 기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들을 보아도 '상대가 원해서', '거절하면 남자친구가 실망할까봐' 등의 이유가 나왔다.

즉, 많은 청소년 여학생들이 관계가 깨질 것을 우려해 "NO"라는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이끌려서 성관계를 하는 등 '성적 자기 결정'이 약한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할 수 있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측은 "특히 여학생들의 30%가 '거절하기 힘들어서'에 응답한 것을 통해 볼 때, 여학생들에 대한 다른 방식의 성적 실천에 대한 태도와 협상에 대한 교육이, 남학생들에게는 성관계의 상호 존중성에 대한 교육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의 "안 돼(NO)"를 내숭이라고 판단하고 "돼(YES)"로 자의적으로 해석, '동의나 합의'가 아닌 상태에서 성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데이트 성폭력 역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종종 발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왜 여성은 자신의 의사표현을 명확히 못 하고, 왜 남성은 여성의 '안 돼요'를 '돼요'로 이해하게 됐을까.

가장 큰 원인은 성 차별적 문화에 기반한 이중적인 성 관념 때문이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이목소희 팀장은 "여성이 스킨십이나 성에 대해 소극적인 이유는 명확하게 말하면 '경험이 많은 여자', '헤픈 여자' 등으로 사람들이 낙인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대로 남성이 강하게 스킨십 등을 주도하고, 밀어붙여야 '남자답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임정혁 성교육 전문 강사는 "여성과 남성이 어릴 적부터 다르게 양육되는 상황이 (성 차별 문화를) 내면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데이트 비용, 함께 부담해야

성교육 이야기 중에 조금 뜬금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데이트 비용 부담자가 누구냐' 역시 '성 차별적 문화'와 매우 연관이 깊다.

'2010 성문화 연구 조사'를 보면 데이트 비용 부담자는 주로 남성이다. 주로 함께 부담한다는 커플도 '그러나 남성이 더 많이' 낸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임정혁 강사는 "이런 경우 여학생은 데이트 비용을 주로 내는 남자친구에게 미안해서 스킨십 거절을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교제의 통제권이 남성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 강사는 양성 평등한 이성 교제와 스킨십을 위해 4가지를 강조했다.

▲ 평소 명확한 의사표현을 하도록 노력할 것 ▲ 상대방이 싫다는 표현은 그대로 받아들일 것 ▲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대안: 공동명의 커플통장 운용, 금액이 아닌 횟수를 맞춰나갈 것 등) ▲ 남성은 베풀고, 여성은 받는 구도를 탈피할 것.

다음 기사 : 음란물 - 성범죄 원인은 야동?

도움 : 굿네이버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사)푸른아우성
자문 : 임정혁. 경기도 오산 거주. 7살, 5살, 2살짜리 세 딸을 키우는 딸바보 아빠. 전 화성여성회 성 평등 강사단 교육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법무부 법교육 출장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집·학교·교회 등 1년에 300회 정도 성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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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 문제(성폭력, 임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10대 성교육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학교에서 성교육을 할 때 피임은 여전히 금지 교육 중 하나다. 가르친다 해도 살짝 충고하는 수준의 언급일 뿐이다.

피임 교육을 하지 않는 이유는, '피임이 청소년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해, 성관계를 조장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성교육 전문가들은 "성교육, 특히 청소년 성교육에는 피임 교육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교육 기관 (사)푸른아우성의 이충민 성교육 강사는 "소방서에서 하는 '화재 예방 교육'이 방화를 조장하는 교육이 아니듯이, 피임 교육은 성관계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자기 자신을 지키는 예방 교육"이라고 했다.

이 강사는 "청소년의 성 문화가 급변하고 있다. 성관계를 갖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이 성숙한 성 의식 및 행동으로 성관계에 임할 준비가 사회적으로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푸른아우성이 2010년 진행한 전체 상담 중 청소년 상담 2,203건을 분석해 보면 성관계 관련 상담이 58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 임신 319건, 성관계 자체 138건, 피임 65건 순이다. ('구성애 푸른아우성' 2011년 봄호 中)

또 잘못된 피임법에 의존하거나 임신이나 피임에 대해 잘 모른 채 분위기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하게 된 임신이 걱정된다는
고민이 145건, 철저히 피임을 했으나 성관계 자체만으로 불안하다는 상담이 74건, 안전한 피임법을 묻는 질문이 42건, 임신 여부를 묻는 질문이 43건이었다.

상담 건수에서 보다시피 10대의 가장 큰 성 고민은 성관계(행위)와 그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의 정자 난자 등만 가르치는 생물학적 성교육과 순결을 강요하는 교육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 피임 교육 거의 전무…한다 해도 충고 수준

푸른아우성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 방법은 주로 교사의 강의(74.9%)나 비디오 시청(67.7%)이었다. 활동 위주 성교육은 고작 4.3%였다. (
네덜란드와 한국 청소년 성 의식 비교 中, 2011)

강의·비디오 시청 방식 교육에서 '피임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다 해도 살짝 언급하는 수준이다. 이는 전문 강사들이 학교에서 성교육을 해도 마찬가지다. 임정혁 성교육 전문 강사는 "학교 측에서 피임에 대해서는 교육 하지 말라고 직접 말하거나, 말하지는 않아도 피임 교육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를 보인다"고 했다.

10대들이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으니, 피임도 하지 않고 성관계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나마 피임을 한다 해도 주변 사람이나 인터넷을 통해 잘못된 피임법을 배우곤 한다.

그래서 "피임을 했는데도 임신 했어요" 등의 상담 글이 성교육 기관
게시판에 올라오곤 한다. '야동(야한 동영상)에서 본 것처럼 체외 사정을 했는데 왜 임신을 했죠' '콘돔이 찢어 졌어요' 등 제대로 피임을 하지 못했다며 임신을 걱정하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

◇ 콘돔, 제대로 알고 쓰나요?

피임 기구 중 가장 구하기도, 사용하기도 쉬운 콘돔에 대한 질문도 쉽사리 볼 수 있다. 콘돔은 피임률이 98%로, 피임 기구 중 가장 피임률이 높다. 그러나 잘못 사용해서 낭패를 겪는 일도 상당수 있다.

 

잘못 사용하는 사례들을 모아보면 ▲성행위 중 콘돔을 낀다 ▲성행위를 마치기도 전에 콘돔을 벗는다 ▲정액이 충분히 사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벗는다. ▲사용 전 콘돔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지 않는다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 콘돔 포장지를 벗긴다 ▲콘돔을 뒤집어 사용한다 ▲콘돔을 재사용한다 등이 있다.

특히 콘돔을 사용할 때 공기를 빼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이러면 콘돔이 찢어지는 등 파손되거나 벗겨질 수 있다.

이러한 오용 사례는 성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임정혁 강사는 "우리는 피임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정작 사용법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성교육 시 보조재 등 기구를 활용해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피임과 함께 할 교육, '배려와 책임의식'

피임이 '성병과 임신, 낙태'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교육과 함께 반드시 강조해야 할 것이 '배려와 책임 의식'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유진 선임연구위원은 "실제로 청소년이 임신을 하면, 남학생도 고민은 하겠지만, 실제 피해는 전적으로 여학생에게 돌아간다"며, "낙태로 인해 몸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등 인생 자체가 바뀌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했다.

임정혁 강사는 "간혹 남학생이 '사랑하니 괜찮아' '내가 더럽니' '성감이 안 좋아'라는 식으로 피임을 안 하겠다고 주장한다. 이때 여학생은 남학생이 싫다고 하니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여성을 존중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도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말로 여성을 사랑하고 배려한다면, 피임 방법 등에 대해 서로 솔직하게 의사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이목소희 팀장은 "파트너와 피임 방법 등을 정하는 의사소통
기술이 성교육 시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노컷뉴스에서 보도된 기사를 모셔옵니다. 제가 자문을 하였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임정혁 강사'입니다 ^^

원문: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476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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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하는 얘기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고로 여자는 거칠게 다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모 방송인이 모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저도 남자이지만 이 이야기를 들으며 상당히 불쾌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이 물건도 아니고 어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요.

비슷한 류의 얘기로는 '싫어 싫어 싫어~~~좋아 좋아 좋아' 도 있습니다. 여성들이 싫다고 할 때 좀 더 세게 나가면 결국 더 좋아하더라는거지요. 괜히 자기도 좋으면서 내숭을 떤다는 겁니다. 주로 성범죄자들이 갖는 생각인데요. 전문용어로 '강간통념'이라고도 합니다.

성폭력의 주된 피해자인 여성은 물론 남성 피해자나 아동의 거절 혹은 no 표현은 말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상대방이 명시적인 '동의'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 이 역시 '동의'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 자리에서 말을 '안' 한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문제는 우리 아이들 역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 역시 교육현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중고교생을 꽤 여럿 만났더랬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점점 무서워지지요. 밀양 고교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비롯 요근래에만도 여러 차례 청소년 성범죄가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참으로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철저한 성교육으로 풀어가는 것이 가장 손쉬우면서도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 외에도 많은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만 건강한 성지식과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를 통해 효과를 본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살펴볼 때 더욱 이런 확신을 갖게 됩니다.

가령 영국은 통합형 섹슈얼리티 교육을 진행하며 십대 임신률이나 성범죄 가담률 등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자신들의 성문화를 가감없이 솔직하게 진단하고, 수년간에 걸친 교육체계를 구축해 진행한 결과였습니다. 우리도 이같은 노력은 참고할 필요가 있겠지요.

성폭력 없는 세상에서 살면 좋겠습니다. 특히, 주된 피해자인 여성과 아동이 좀 마음놓고 지낼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너무 이상적인 것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이 사는 곳에서 범죄가 아예 없을 수는 없겠으나 분명 최소치로 끌어 내릴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노력을 경주하는 곳에서 비로소 인권이 서고,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이겠지요. 온전한 성교육을 통해 이런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해 봅니다. 

언론보도를 살펴보다 보니 노컷뉴스에서 좋은 기사가 나와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나라 성교육에 대한 시리즈 기획기사로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공개된 1편을 보니 꽤 기대가 되는 시리즈입니다. 제목이 '여자는 거칠게 다뤄야...왜곡된 성의식' 인데요. 다음의 링크를 따라 가보시면 됩니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464187&NewsCategoryCD=60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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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되는 성 관련 폭력 사건 등으로 부모님들의 걱정이 더 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폭력 예방에 관한 내용은 물론 성교육 자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자녀교육' 일반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은 많이 있지만 '성교육' 만을 다룬 책을 쉽게 접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성교육은 주제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우리가 접해보지 못했던 분야이기에 낯설음을 느끼게 되는 문제가 가장 큽니다. 그러다보니 일상에서 아이들이 질문하는 내용에 대처하기 매우 어렵게 되지요. 따라서 성교육 도서는 이럴 경우를 고려하여 매우 구체적이고, 실생활적인 내용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최근 성교육의 흐름은 상당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성교육의 체계가 신체교육부터 관계성 교육까지 생애주기별 교육이 잘 구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성'을 '성'만의 문제로 보거나 '남성'에 의한 일방적 피해자로서의 '여성'이란 관점에서 벗어나 '양성평등'의 관점을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성교육 도서를 살펴보면 그냥 '성' 자체만을 다룬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 몇 가지 문제나 이슈 위주로 책이 진행되고 있다는 한계를 보여 왔습니다. 아쉽지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새로운 감각의 도서가 필요한 시점이지요.

이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가 제가 그냥 한 번 나서봤습니다. 성교육 베스트 블로거로서, 세 딸 아이의 아빠로서, 성교육 전문가로서 한 번 과감하게 시도해 보았습니다. '자녀교육' 에 대한 내용으로도 한 권 내고, '성교육'으로도 한 권 내보았습니다. 졸저들이지만 둘 다 제 경험과 교육철학을 담은 책들입니다.

이 중 성교육에 관련된 책은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유아기, 아동기,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청소년기까지의 성교육을 각 시기에 맞게 핵심만 간추려 정리한 것입니다. 또 '양성평등'을 중심관점으로 채택하여 어떻게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지를 정리하였습니다. 너무 학문적이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나름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출판 형식은 오프라인에서 종이책으로 하지 않고, 전자책으로 하였습니다. 제게 출판을 제안한 곳이 전자책을 제시하기도 하였고, 좀 새로운 감각으로 손쉽게 만나보자는 취지로 선택한 방식입니다. 물론 제 주변에서는 종이책을 요청하시기도 하던데, 이 참에 스마트폰 활용법도 좀 더 익혀보시면 어떨까 하기도 하네요 ^^(가격도 착합니다. 단돈 3천냥!)

상당히 보람이 있지요. 지난 겨울내내 고생했던 것도 있지만 블로그 운영을 하면서 축적된 내용을 위주로 출판한 것이니까요. 벌써 5년이나 된 블로그 이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부지런히 블로그 운영을 하면서 꾸준히 출판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블로그 운영의 새로운 맛을 느끼게 되는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

클릭---->  "당신은 부모가 될 준비가 되셨습니까?"

클릭----> "내 자녀의 성교육, 어떻게 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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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찾아다니며 성교육을 하다 보면 재미난 경험을 자주 합니다. 특히, 우리 어린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에너지는 정말 놀랍습니다. 어쩜 같은 질문을 해도 하나 같이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지요.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자주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가끔 씁쓸한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 어린 아이들인데 세상이 찌든 어른들과 같은 생각을 할 때도 엿보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아이들이 '모범답안'을 잘 배워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 제가 경험한 것은 조금 더 특별했습니다.

엊그제였습니다. 한 초등학교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곳에서는 1학년 친구들 중 총 4개 반을 맡아서 각 반별로 들어가 한 시간씩 교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1학년짜리 1-2백명을 모아 놓고 교육을 하는 곳도 있으니 말이지요.

그렇게 교육을 시작하고 마지막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반에서도 다른 반과 동일한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돈'에 관련된 내용이 나왔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은 돈으로도 우리의 성적자유나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다는 흐름이었습니다.

그 중 흔히 일어나는 어른들의 실수로 만원을 주고 '고추 만지기'나 '옷 벗기기'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때 어른들이 만원을 주었다 해도 내 성기를 함부로 만지거나 옷을 벗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갑자기 한 친구가 손을 들었습니다. 이 친구는 수업 내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모든 정답을 맞춘 모범생이었습니다. 말도 어찌나 조리있게 하던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동안의 모습과 달리 이렇게 얘기하였습니다.

"선생님 저는 돈이 더 좋아요"

"친구야, 어떤 의미로 하는 얘기인지 설명해줄래?"

"그러니까 명절에 만원 그냥 받을 거예요"

"아, 그럼 친구는 만원을 받고 그냥 음순을 보여주겠다는 거구나?"

"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친구가 여학생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돈이면 무엇이든 괜찮다는 생각이 엿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 학생보다는 그 부모님이 참 궁금했습니다. 겨우 8세 여학생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이기에 그 부모님의 영향이 절대적일 것이란 추측이 가능했습니다. 삶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또 이렇게 살면 이 아이가 우리 사회의 리더이자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건지 너무도 궁금했습니다.

어떤 언론보도를 보니 '10억이면 가족도 버리겠다' 는 청소년이 꽤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10억이란 돈이 그렇게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돈이면 타인의 성적 권리를 침해하고, 인권을 유린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이런 가치관이 통용되는 사회라면 결코 발전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모습이 어떤 것이어야할지 고민해 보게 됩니다. 이제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삶의 의미를 고민하며 살아도 되지 않을런지요. 이제는 물질보다는 좀 더 사람의 가치와 소중함을 귀히 여기며 살아도 되지 않을런지요. 그러면 적어도 8세 아이의 입에서 '돈'보다는 좀 더 아름다운 꿈이 담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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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은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성지식 자체를 전달하는 인지적 측면, 이성과의 관계성을 위주로 진행하는 관계적 측면, 우리의 몸 자체를 다루는 신체적 측면 등은 가장 대표적인 예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청소년의 경우는 왜곡된 성인식을 수정하는 인지적 측면과 이성교제시 문제를 다루는 관계적 측면을 주로 교육하곤 합니다. 이런 주제는 학생들도 원하고, 학교에서도 선호하는 것들입니다. 학부모님들께 항의가 오지 않는 적절한 주제이면서도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학교에서 유독 꺼려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피임교육' 입니다. 피임교육은 성교육 중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지만 이 교육을 요구하는 학교도 없고, 제가 제안을 해도 매우 불편해하시곤 합니다. 피임법을 가르치는게 마치 성관계를 종용하는 것 같아 보수적인 측면이 강한 교장 선생님도 싫어하고, 학부모님들의 항의가 들어올까 실무자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지요.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현실을 몰라도 너무나 모르는 것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어제(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중고생의 3.6%가 성경험이 있고, 고교생의 경우 6.1%로 나타났으며 고2는 8.6%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중앙대 박형무 교수가 산부인과 학회에서 지난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13.8%가 임신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임신을 한 학생들은 낙태를 하곤 하였지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우선 이 친구들 중 겨우 38% 가량만이 피임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서 24.3%는 질외사정법이나 월경주기법 등 부적절한 피임법을 사용하고 있었지요. 정확한 피임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학교에서의 성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62% 이상이었지만 이 중 77%가량은 이 교육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거나 그저 그랬다는 응답을 하였습니다. 너무도 형식적인 교육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이지요.

이제는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임교육은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종용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라도 경험하게 될지 모르고, 이미 경험했을 학생들에게 '예방주사'를 맞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 시절 배웠던 피임법은 훗날 성인이 되어서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어서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휴가철과 수능시험 후는 피임교육을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저는 권하고 싶습니다. 실제 피임연구회의 조사결과를 보면 7-8월의 낙태율은 각 각 25%, 23.5%로 평소에 비해 약 10% 이상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수능시험 후에는 대학입시까지 약 3-4개월의 여유가 생기고, 시험의 부담감을 떨친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갖게 되는 경우가 증가하게 됩니다. 다른 때는 몰라도 이 때는 반드시 피임교육을 해야하는 것이지요.

끝으로 피임교육을 소홀히 하면 자칫 청소년들이 범범자가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지적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낙태는 현행법상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형법 제269조는 부녀가 약물이나 기타 방법 등을 통해 낙태를 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되어 있으며, 만약 남자 친구가 낙태를 종용했다면 이는 형법 제31조에 따라 교사범으로서 범죄를 실행한 자와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되어 있지요.

물론 이 법률은 현재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모자보건법상 산모의 건강이 위험하거나 강간 등으로 임신한 경우처럼 예외적인 경우는 낙태가 허용되긴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 법률로 인해 처벌 받는 경우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리 학생들이 꼭 알고 있을 필요는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글을 통해 청소년 피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청소년 시기의 임신과 출산, 낙태는 인생에 있어 매우 큰 의미를 주는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충격은 물론 신체적으로도 매우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를 너무 소홀히 여기거나 터부시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학교에서도 피임교육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지요. 그래서 끊임없이 리틀맘과 낙태 청소년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고, 변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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