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말 미웁게 하지마~ 그럼 건희한테 혼날 거야! 엄마도 말 미웁게 하지마~ 알았지?"
아침식사 중 딸아이가 갑자기 그럽니다. 이 평온한 아침에 느닷없이 말이지요.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건희야, 아빠가 언제 말 미웁게 했는데?"
"아빠, 어제 엄마랑 말 미웁게 했잖아~"
아하,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엊그제 아내와 잠시(약 2~3분) 언성을 높였는데(살짝), 이걸 기억하고 제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딸아이의 얼굴에는 걱정과 한숨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순간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아이를 낳는다해서 모두 부모가 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는 끊임없이 잔소리와 명령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덩치만 크고, 나이만 먹었지 '어른 아이' 같이 행동합니다.
아이를 보면 자기 성을 못이겨 분풀이를 해대곤 하지요. 막말을 해가며 부부가 싸우기도 합니다. 이걸 보는 아이들은 이유 없이 죄책감을 느끼며 불안해 하고 말입니다.
어떤 책을 보니 "육아(育兒)란 육아(育我)" 라고 이야기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요. 아이의 몸과 마음이 커가는 것처럼 어른들의 마음도 커가야만 온전한 육아가 가능할 것입니다.
Tip. 화를 덜내는 육아를 하는 방법
1.모든 분노조절 프로그램의 첫단계이자 완성은 '호흡'이다. 숨쉬기만 몇 번해도 왠만한 화는 가라앉는다.
2.심리를 안정시켜주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라(예: 바나나, 견과류 등)
3.언성을 높이고, 때리는 것도 습관이다. 평소에 차분히 말하며 훈육하는 습관을 들여라.
4.아이의 쓸데없는 소리(?)를 존중하라. 이것은 창의성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5.아이의 실수를 비난하거나 체벌의 이유로 삼지 말라. 실수를 많이 하되 격려와 지지를 받은 아이가 자존감 있고, 당차게 성장한다.
p.s: 이 글은 2010년 당시 네 살이었던 큰아이의 육아일기를 수정 및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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