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신바람 자동차'에 해당되는 글 78건

  1. 2009.07.14 잘 키운 수동차 한대, 하이브리드카 열대 안 부럽다! 38
  2. 2009.07.10 기습폭우와 물웅덩이를 만나면 어떻게 운전할까? 13
  3. 2009.06.18 여자는 신발, 남자는 자동차에 유독 집착하는 이유? 4
  4. 2009.05.18 5월의 차안은 이미 여름. 똑똑한 에어컨 사용법을 알아보자
  5. 2009.05.13 무슨 여름철에 "예열"을 하고 그래? 8
  6. 2009.04.28 세차하는 것도 다 자기 "복" 이다 12
  7. 2009.04.20 차를 '테러' 당해 경찰서에 다녀오다 34
  8. 2009.03.30 내 차가 계속 한쪽으로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11
  9. 2009.03.19 자동차 동호회 활동의 장점 세가지 5
  10. 2009.03.18 왜 우리 나라에서는 3dr 차량의 인기가 없는걸까 10
  11. 2009.03.09 자동차보험사 고압적 자세 문제다 2
  12. 2009.03.06 자동차보험사는 절대 먼저 챙겨주지 않는다. 18
  13. 2009.02.26 50cc 미만 이륜차 관리강화에 더할 것 6
  14. 2009.02.24 자동차는 자동차일 뿐이다 2
  15. 2009.02.23 내가 수동변속기 차량만 고집하는 이유 146
  16. 2009.02.23 한두대의 꼬리잡기, 교차로를 엉망이 되게 하다
  17. 2009.02.09 공인연비 이상의 기록 "꿈"이 아닌 "현실"이다 14
  18. 2009.01.29 고급 휘발유를 넣으면 차가 달라진다? 98
  19. 2009.01.19 출근길 접촉사고, 서로 흥분하기만 했다. 10
  20. 2009.01.15 19만 1천킬로 된 애마의 심장을 공개합니다.
  21. 2009.01.12 골치아픈 타이어 편마모 의외로 쉽게 잡는다. 9
  22. 2009.01.05 기어가 잘 안들어가면 미션을 내려야한다? 10
  23. 2008.12.29 자동차의 엉덩이에서 흰 연기가 난다면? 4
  24. 2008.12.23 빙판길 안전운전에 유용한 8가지 노하우 12
  25. 2008.12.16 겨울철 차량 난방에 유용한 8가지 노하우 11
  26. 2008.12.09 운전 중 흐믓한 마음이 들게 하는 분들 34
  27. 2008.12.01 도로를 휘젓던 고급승용차 결국 다시 만났다 2
  28. 2008.11.28 13년 9개월 된 차 관리 이런 식으로 했다. 207
  29. 2008.11.26 에덴의 동쪽, YS 정권 때 토스카가 나왔다?!
  30. 2008.11.25 에덴의 동쪽, 반가운 올드카 "프레스토" 등장하다. 3


요즘 하이브리드카가 아주 주목 받고 있습니다. LPI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더 힘이 좋고, 연비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정부에서 차량 구입시 혜택까지 주고 있으니 패밀리카로써 구입을 고려하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생각해보면 참 그렇습니다. 동급 가솔린 모델보다 몇 백만원이나 비싸서 투자금 회수하려면 몇 년이나 타야하는 하이브리드카 입니다. 배터리 교체도 해줘야하고, 기타 부품 교환 역시 가솔린 차량보다 더 해줘야 합니다. 사실 비용으로만 보면 "개인"이 구입할만한 메리트가 별로 없고, 지금은 초창기라 붐이 일어나지만 하이브리드카의 단점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내수시장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참 재밌는 것은 그럼에도 차를 생산하는 H사입니다. 아시다시피 LPG 연료를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와 일본 정도입니다. 이는 결국 아무리 하이브리드 LPI 모델이 좋아도 수출이 안 되기에 미래성장면에서만 보면 대기업이 뛰어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실제 세계 1위의 하이브리드카 생산업체인 도요타만 해도 그렇습니다. 연간 최소한 1백만대 이상 팔아야 수익 유지가 된다는 겁니다. 여전히 해마다 수천억을 투입하고 있다는 거지요.
 

이 회사가 저 같은 사람도 아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을까요? 아니겠지요.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계속하는 H사의 계산이 참 궁금한 겁니다.
 


정부는 또 어떻습니까. 소비자는 이번 7월부터 감세조치로 최대 330만원까지 하이브리드카를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개별소비세 최대 100만원, 취득세 최대 40만원, 등록세 최대 100만원, 교육세 및 기타세 최대 39만1000원, 부가가치세 최대 13만원, 공채매입 20만∼40만원 등이 한꺼번에 차등 감면 된다는 겁니다. 하~이거 참 흥미로운 대목이지요. 그렇지 않아도 세금 수입이 많이 줄어든 정부입니다. 그런데 이런 규모의 세금감면을 계속해준다...


저는 정부와 H사가 하이브리드카에 집착하는 데 정치적 이유와 "택시"라는 분명히 확보된 안정적 복안이 있어서라고 봅니다. 정부에서는 택시를 하이브리드카로 교체하는 것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친환경 녹생성장" 사업을 찾기 힘들 것입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택시가 하이브리드라 해보십시오. 벌써 뉴스거리가 되고 뭔가 보여주기되지요. 정치적으로만 보면 충분히 고려할만한 옵션입니다.
H 사 역시 그렇습니다. 하이브리드카 택시 교체 사업이 추진되면 수출도 안되는 차를 적자를 보면서까지 생산하는 보람이 생깁니다. 거의 독점적으로 그 사업권을 받을 것이니 말입니다. (현재 H사는 아주 유명한 S 승용차도 LPI 하이브리드카 모델 생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 택시대수는 09년 5월 현재 25만대가 넘고,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링카라 하는 이 차량의 가솔린 모델은 5만여대 정도 팔렸습니다.)

참 재밌지 않습니까. 물론 이 글을 보고 '이거 무슨 소설쓰고 있네..' 하실 분도 계실 듯 하나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아예 "택시" 를 염두해두고 이 사업이 추진되었다 보고 있습니다. 정부나 H사 모두 말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하이브리카 1대 생산하는 것보다 수동변속기 차량 운전자 지원을 늘리는 게 사업으로는 훨씬 효과적입니다. 아시다시피 수동 변속기 차량은 자동변속기 차량에 비해서도 탄소배출량 자체가 2-30%이상 적지요. 유지비 역시 7-80%에 불과합니다. 일단 여러 오일 교환주기부터 비교해보십시오. 자동변속기 차량은 평균 1.5 배 정도 수동변속기 차량에 비해 짧습니다. 여기에 기타 소모품의 소비나 신상품 생산에 따른 비용까지 고려해보면 어떨까요.

또 따지고 보면 연비도 수동 디젤 승용차가 하이브리드카보다 비슷하거나 나을 때도 있습니다. G사의 라00 프000 디젤 수동의 경우 리터당 19km를 갈 수 있습니다. H사의 아00 디젤 수동의 경우는 리터당 21km의 공인연비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 합니다. 제 차는 96년 3월식 수동 엑센트 3dr 차량입니다. 공인연비가 15.8km 인데 시내-국도 주행시 평균 14km이상의 연비를 보이고, 고속도로나 한적한 국도 주행시 공인연비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배기가스 검사도 한번에 통과하고 말이지요. 

만약
저에게 하이브리드카에 지원되는 금액의 절반만 지원해주면 저는 이 차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10년 이상 더 타겠습니다. 또 앞으로도 계속 수동변속기 차량만 이용한다 할 것입니다. 아마 다른 수동변속기 운전자분들도 정부 지원이 나오면 계속 수동변속기 차량을 이용하겠다 하지 싶습니다. 이미 충분히 매력있는 수동변속기 차량에 정부지원까지 더해지니 말입니다. 

예, 정말 이래저래 다 따져봐도 하이브리드카 1대 키우는 것보다 수동변속기 차량 지원해주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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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


내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일요일에는 중부지방에 또 다시 엄청난 폭우가 온다 합니다. 확실히 해가 지날수로 폭우의 양도 늘어나고, 내리는 모습도 고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세상이 어찌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잠깐 얘기가 빗나갔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장마철의 기습폭우와 물웅덩이를 만났을 때 어떻게 운전해야 하는 가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아무쪼록 잘 참고하셔서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1.1차선은 타지 않는게 정석이다.

산업도로 같은 경우는 겉으로 볼 땐 멀쩡해도 비만 오면 웅덩이가 생겨 마주편 차량에 많은 물을 튀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물폭탄이 유리를 덮치면 아무리 오래 운전을 한 운전자라도 당황하게 마련이지요. 이럴 땐 아예 1차선을 타지 않는 게 낫습니다.


2.대형트럭과 버스 뒤 역시 피하는 게 좋다.

아시다시피 이들은 엄청난 물보라를 만들어 냅니다. 또 1번처럼 물폭탄을 주기도 하지요. 특히, 시야가 가려지는 건 아주 큰 문제입니다.  물론 기사님들도 조심해서 운전하시지만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피하는 게 낫습니다.


3.물웅덩이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건 자살행위!

수막현상이란 얘기 들어보셨지요? 물웅덩이는 사실상 빙판과 다름 없습니다. 여기서는 ABS도 안통합니다. 이럴 때는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아예 떼어 버리면서 감속하는 게 정석입니다. 만약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면 얇게 엔진브레이크와 함께 밟도록 합시다.


4.물웅덩이를 지날 때는

물웅덩이를 지날 때는 괜히 폼잡으면 안됩니다. 그냥 천천히 30km 내외로 지나는 게 좋습니다. 만약 머플러가 잠기거나 범퍼가 닿을 정도의 물웅덩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겠지요. 우선 이럴 때는 기어변속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기어변속시 머플러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어 시동이 꺼질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너무 세게 가면 공기흡입구를 통해 물이 들어올 수 있지요. 1 단에 놓고 천천히 지나는 게 정석입니다.


5.웅덩이를 빠져 나와서는

일단 브레이크가 문제입니다. 물에 젖어 마찰계수가 떨어져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천천히 주행하며 브레이크를 자주 살짝 살짝 밟아주어 건조시킬 수 있도록 해야하겠습니다.


6.기습폭우로 시야가 가린다하여 급브레이크는 안된다!

 만약 흐름이 괜찮은 곳이라면 그대로 흐름을 따라 가되 살짝 살짝 감속해줘야지 급브레이크를 밟아버리면 이를 감지하지 못한 뒷차가 그대로 추돌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어 감속하고,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게 정석입니다.


7.주차는 이렇게 하자.

비가 많이 오면 지표가 약해져 뜻하지 않는 곳에서 붕괴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산벽 밑에는 주차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또한 언덕에 세울 때는 브레이크가 약해질 수 있으니 앞바퀴 방향을 돌려놓고, 기어를 넣은 후 돌을 대는 기본기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당연히 개울가에는 차를 대면 안 될 것입니다.


8.기타 주의할 점 6가지

  1)먼저, 장마철 타이어 공기압은 살짝 올려주는 거 다 알고 계시지요? 또한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이럴 때 교환해주어야 합니다.

  2)두번째로 장마철에는 전기를 많이 소모하게 되는 점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배터리 상태나 충전이 잘 되고 있는가 등을 잘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3)세번째로 주의할 점은 와이퍼 입니다. 와이퍼는 일단 고무가 생명입니다. 고무가 얼마나 괜찮아 보이는 지 잘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4)네번째는 사이드미러 문제입니다. 폭우가 내리면 아무리 열선이 있어도 상당히 곤란해지게 되지요. 저는 그냥 문을 열고 닦아버리거나 시중에 나와있는 바람을 이용한 물방울 제거 보조도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담배재나 시중에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빗방울을 흐르게 하는 액체등은 생각보다 뛰어난 기능을 보이진 않아도 도움은 되더군요.

  5)다섯번째로 라이트는 반드시 켜놓고 다녀야 합니다. 가끔 아무차도 없는 줄 알았는 데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걸 보면 정말 아찔하지요.

  6)끝으로 여섯번째는 주차장에 들어갔을 때입니다. 비가오면 주차장 노면은 정말 미끄럽습니다. 저는 뒷차에 의해 추돌을 당한 적도 있지요. 따라서 주차장에서는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보다 신경써서 유지하고, 핸들을 꺾은 후 급출발할 때 타이어가 미끌릴 수 있어 천천히 여유있게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9.최고의 안전운전법은 대중교통의 이용!

역시 차를 놓고가는게 좋지요. 물론 시간적 부담이나 옷이 젖는 다는 단점도 있지만 사고 나는 것보다는 나을 겁니다. 평소보다 30분일찍 일어나 전철을 타고 가되 가방에 여벌의 양말이나 옷을 챙겨두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미천한 노하우지만 제가 아는 몇 가지 안전운전 요령을 적어보았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안전운전 하여 이 여름을 즐겁고, 신나게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또한 기상청마저 장마철 예보를 포기할 정로 어이없어진 이상기후를 보며 자연이나 생명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듭니다. 우리 후손은 물론 기왕이면 우리도 좀 안정되게 살면 좋을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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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번 등장했던 제 아내 얘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제 아내는 욕심이 없습니다. 별로 돈에도 관심이 없고, 없으면 없는 대로 행복하게 살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것이 유독 신발에는 관심이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저희 집 신발장을 보면 아내의 신발이 무려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독 제 아내만 이런가 주변을 좀 둘러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는 제 아내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여자들은 신발이 아니면 기타 작은 악세사리, 옷 등에 관심이 매우 많은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남자들로써는 쉽게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구입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한가지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남자들이 도대체 '이게 왜 필요해' 라 할 정도로 신발, 옷, 악세사리 등을 구입하는 여성들. 옷장에 수십벌의 옷을 두고도 '아~입을 옷이 없어' 라고 하는 것 역시 결코 이 분이 "철" 이 없어 그런게 아니란 것입니다.

여성에게 있어 이것들은 일상의 매너리즘과 답답함에 대한 일종의 탈출구이자 본능적 욕구의 표현이었습니다. 물론 너무 지나치면 안되겠지만 어느 정도는 아내 또는 여자들의 이런 마음을 남자가 이해하고, 용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제가 아는 장로님 한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평생 교직에 계셨던 분이십니다. 참 점잖고, 교양 있는 분이지요. 특별히 욕심도 없고, 소박하게 살아가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것이 이런 분도 유독 자동차만큼은 잘 나가는 것을 원한다 하는 것입니다. 기왕이면 고급차나 쌩쌩 잘 달리는 차가 좋다 합니다. 참 의외의 모습이지요. 연세도 좀 있고, 그렇게 점잖은 분이 유독 자동차만은 그렇게 신경 쓰신다니 말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렇게 자동차에 신경을 쓰는 것 역시 비단 이 분만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단히 많은 남자가 이렇게 배우자나 애인보다 자동차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애인이나 아내는 속이 터지려 합니다. 연애시절에는 '자동차가 나보다 중요해?!' 라는 불만이 나오기도 하고, 결혼 후에는 '무슨 차에 돈을 그리 쏟아부어!' 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소리를 듣는 남자는 억울한 심정입니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생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정비소홀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족이나 애인과의 더 좋은 시간을 위해 더욱 차에 신경을 쓰게 되고, 또 기왕이면 멋진 차를 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또한 자동차는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어린 시절 꿈이 가득한 '통제' 가능한 좋은 기구이기도 합니다. 사회에서 수많은 굴욕을 당하면서도 인내해야만 하는 남자로써는 아무런 대꾸나 반응 없이 풀 수 있는 자동차에 마음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성인이 된 남자는 세가지를 즉, 자동차-직장-여자친구를 원하게 된다 합니다. 물론 여자도 화장품이나 악세사리에 관심 없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남자도 자동차에 관심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기본적으로 오늘 다루는 주제는 양성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란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서로 다른 별에서 왔다할 정도로 이해 불가능해 보이는 양성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P.S : 이 글을 읽는 선생님께서 자동차(or 신발 등 악세사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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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벌써 차안이 후끈 달아오릅니다. 제 차의 색깔은 녹색인데요. 이 친절한 녀석은 늘 햇빛을 100% 흡수하여 차안을 무료 사우나 체험장으로 만들어놓곤 한답니다. 

자, 그래서 저는 이번 글을 통해 어떻게 하면 똑똑하게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부족한 제 노하우를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아무쪼록 이 부족한 글이 도움이 되어 올 여름 쾌적하고, 시원한 드라이빙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1.에어컨은 제대로 작동하는가?

대개 겨울에는 에어컨을 돌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겨울에도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잠깐 잠깐 켜주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안 그렇지요? 예, 애마에 특별한 애정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대개 그럴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우린 우선 에어컨이 정상작동 하는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일반인이 이걸 쉽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우선 에어컨을 작동시키구요. 이 때 손가락을 송풍구에 대보시기 바랍니다. 약 30초에서 1분 정도 기다렸다 손 끝이 시려옴을 느끼면 이건 괜찮은 것입니다. 또 하나 에어컨을 사용하다 정차했을 때 바닥에 물이 떨어져 있으면 이건 냉매가 충분히 있고,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으니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손끝도 시리지 않고, 1-20분 후 에어컨 작동했는데도 시원하지가 않다면 가까운 정비업체를 찾아 에어컨 가스누출 여부와 에어컨 벨트, 에어컨 클리너, 퓨즈 등이 손상되었나 보시기 바랍니다.


2.에어컨 간단 냄새 제거 방법

에어컨을 켰을 때 냄새가 나는 건 대개 두가지 원인입니다. 우선 가장 많은 경우가 바로 필터 교환을 안 해서인데요. 생각보다 필터 교환에 소홀한 운전자가 많다는 게 참으로 놀랍지요. 그렇게 냄새가 나는 데 어떻게...^.^;;
 
또 다른 이유는 외부에서 유입된 먼지, 매연 등이 에어컨 증발기에 흡착되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게 적당한 습기와 열과 반응하면 그 유명한 곰팡이 번식까지 가능하게 되는 거지요.

자, 이럴 때는 우선 필터 교환을 해주면 되겠지요. 또 많이 알려진대로 겨자물을 이용하거나 클리너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것도 모두 안 되었을 때는 뜨거운 날이나 맑은 날을 이용해 열풍을 가장 강하게 10분에서 15분정도 틀어놔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만 주기적으로 해줘도 아마 상당히 나아짐을 느낄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3.바람몰이의 에어컨 가동순서

먼저, 에어컨을 켜기 전 상황입니다. 우선 저는 차 문을 다 열어둡니다(그래봤자 3dr 라 1개만 열면 됩니다 ㅋ). 그리고 운전석 도어를 부채질하듯 몇 번 왕복해줍니다. 그러면 벌써 뜨거운 기운이 상당히 가시지요.

자, 그리고나서 이제 에어컨이 OFF 상태인지 확인하고 시동을 걸어줍니다. 이 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에어컨이 ON 인 상태일 때 시동을 걸면 그만큼 시동을 거는 데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로 볼 것은 에어컨 냉풍강도인데요. 에어컨 사용은 '강' 에서 '약'으로 가는 거 다 아시지요? 이 원리의 기본은 일단 더위를 가시게 하면 약한 바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은 3-4단으로 열기를 가볍게 줄여주고, 그 후에 1-2단을 사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네번째로 확인할 것은 공기유입모드입니다. 요즘 나오는 차는 성에 제거 등을 위해 대부분 외부 공기유입 모드 설정이 되어 있는데요. 시원함을 위해서는 내부유입모드로 놓는 게 더 낫다는 게 정설입니다.


4.에어컨 사용시 주의할 점 몇 가지

자, 이제 이렇게 해서 에어컨을 작동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끝일까요. 그렇지 않겠지요. 에어컨 사용과 연관해 몇 가지 주의할 점을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에어컨은 고알피엠에서 가동하지 않는 게 정석입니다. 고알피엠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컴프에 무리가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속시 에어컨 사용은 연비하락의 주범이란 거지요. 그래서 저는 시속 80킬로를 유지할 때 에어컨을 켜고, 사용합니다. 끝으로 목적지 도착 몇 분전에 에어컨을 미리 끄거나, 한 시간에 한번 정도는 에어컨을 끄고 환기해줘야 하는 정도를 기억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에어컨은 잘 쓰면 참 시원하고 좋지만 잘 못 쓰면 참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냄새가 나거나 환기를 안 시켜주면 정말 머리가 아프게 되지요. 또 연비도 확 떨어지게 되고 말입니다.


그러나 운전자가 조금만 신경쓰면 굳이 돈을 쓰지 않아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아예 필터를 교환하고 에바클리닉 등을 해서 깨끗함을 유지해주는 것도 괜찮구요. 즉, 몇 가지만 신경 써줘도 훨씬 쾌적하게 고장 없이 사용할 수가 있지요.

역시 세상이 아무리 좋아졌다해도 아무런 노력 없이 편안함을 기대할 수는 없는 거겠지요? 이제 날도 점점 더워지는 데, 미리 미리 잘 준비해서 시원한 계절과 드라이빙이 될 수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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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엔진오일 참 좋아졌지요? 그래서일까요. 요즘은 엔진오일이 좋아 여름에는 예열을 안 해줘도 된다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의례히 여름이면 예열에 대한 생각 없이 시동을 걸고 바로 출발하는 분들을 자주 보게도 되고, 요즘 나오는 차는 예열을 안 해줘도 된다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좋은 습관이 아니라 할 수 있는데요. 저는 이 글을 통해 그 이유를 짧게 알아보도록 하구요. 잘못된 엔진 예열의 예를 살펴보며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바람직한 예열 방법에 대해 알아가보고자 합니다.


1.예열은 엔진을 데우는 것?

예,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지요. 예열은 단순히 엔진을 '따땃~' 하게 열받게 해주는 작업만은 아닙니다. 그것에는 "엔진오일의 순환" 이란 또 다른 매우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 자동차 엔진마모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혹시 급가속 등이라 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예, 뭐 꼭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정확한 말도 아닙니다. 엔진 마모의 절반 이상이 바로 "드라이 스타트" 구간에서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드라이 스타트란 무엇인가. 자동차에 엔진오일을 잘 넣은 차라면 운행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차를 주차하고 나면 어떤가요. 대개 수시간을 세워두게 되는데요. 바로 이 때 중력이란 녀석이 엔진오일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즉, 오일이 모두 바닥으로 내려 앉게 된다는 거지요.

그러면 이제 다시 아침으로 돌아와서요. 내가 시동을 걸 때 엔진 속 엔진오일은 어떤 상태인가요. 예, 모두 오일이 바닥으로 내려 앉아 있을 겁니다. 그러면 엔진의 윗부분은 엔진오일이 없는 상태가 되겠지요. 바로 이런 상태에서 차를 바로 출발하는 걸 우리는 "드라이 스타트" 라 한다는 것이고, 바로 이 때 엔진마모의 대부분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지요.

좀 극단적인 예이긴 합니다만..엔진오일이 없는 상태에서 차를 운행하면 어떻게 될까요. 예, 흔히 "엔진이 붙는다" 라고 말하는 현상이 일어나겠지요.


2.자동변속기 차량일수록 더욱 예열을 해줘야..

여기서 한가지 더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차량은 거의 모두 자동변속기 차량인데요.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예열은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엔진 예열의 효과와 영향이 엔진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션에 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동변속기는 오일의 온도가 충분하지 않으면 엔진의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자동변속기의 특징 때문에 그런데요. 자동변속기는 오일의 압력 즉, 유압력에 의해 작동되기 때문에 밋션까지 충분히 예열이 되지 않으면 이 온도를 높여주기 위해 엔진동력을 사용하게 되고 자연스레 엔진 효율이 떨어지며 연비 등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는 거지요.

도한 충분한 예열이 없으면 자동변속기 내부에 있는 밸브와 클러치에서 변속충격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바로 이것이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그 차량의 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 좋게 되지요. 

자, 이제 여름철에도 예열을 왜 해야하는 지..특히,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예열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실히 정리가 되지요?


3.잘못된 엔진예열의 예

3-1)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서 예열을 한다.
정말 안타깝지요. 이러면 엔진 예열을 하는 이유가 없습니다. 드라이 스타트가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지요. 예열을 할 때는 그냥 공회전 상태에서 자연스레 하는 게 좋습니다.

3-2) 예열을 5분 이상 한다.
아직도 예열을 길게 하는 게 좋다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아~그게 아니지요. 가솔린 차량의 경우 여름철에는 약 1분 정도면 충분하고, 디젤 차량의 경우 약 3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 이상이면 연료 낭비에 환경오염까지 시키니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3-3) 합성유는 더 짧게 해도 된다.
합성유 괜히 쓰는 거 아니지요. 오일 찌꺼기도 거의 없고, 실제 고령차를 일반 광유를 쓴차와 합성유를 꾸준히 쓴차를 비교해보면 엔진에서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해도 합성유가 모든 엔진마모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지요. 1분이란 시간 그리 긴 시간이 아닙니다. 합성유를 써도 이 정도는 지켜주는 게 좋습니다.

3-4) "P" 에 두고 예열을 한다.
수동변속기 차량의 경우는 기계젹으로 연결되어 있어 별로 상관 없습니다만.. 자동 변속기 차량의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르지요. 그래서 예열을 할 때도 "N" 에 두고 예열을 해줘야 미션까지 골고루 예열이 된다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차량의 경우 "P" 에 두어도 예열이 되는 경우가 있는 데요. 각 자 애마의 메뉴얼을 다시 한번 보고 확실히 정리해두는 게 좋을 것입니다.


 4.그렇다면 엔진예열은 어떻게 해야하나?

엔진 예열은 일단 계절에 따라 시간을 달리하고, 연료 사용에 따라 달리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가솔린 차량의 경우는 여름철 1분, 겨울철 2-3분 정도가 적당하다 할 수 있습니다. 디젤 차량의 경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데요. 제 경험으로 보면 여름철 3분 겨울철 3-5분 정도가 적당한 듯 보입니다. LPG 차량의 경우는 일단 온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예열을 더욱 충분히 해줄 필요가 있는데요. 여름철에는 2분 정도, 겨울철에는 5분 정도를 권합니다.

또한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자연스런 공회전 상태에서 예열을 해주는 게 좋고, 자동 변속기 차량의 경우는 "N" 에 기어를 두고 예열을 하면 미션까지 골고루 예열이 되어 차량유지에 도움이 더욱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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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왠 소리냐구요. 어제 퇴근하며 세차를 하다 생긴 일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희 집 근처는 왠만한 도심 주택가처럼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길가에 세워두곤 하는데요. 대개 길가에는 가로수가 있기에 항상 나무 밑에 차를 대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요 며칠 차에 나무 진액이며 여러 가지 풀잎 등이 떨어져 매우 차가 지저분 했습니다.


당연히 세차를 해야겠지요? 예, 저는 평소 자주 찾는 동네 주유소 자동세차기를 찾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혹여 비가 올지 모르니 일기예보를 잘 확인해봐야 했지요. 하루이틀 뉴스를 보며 날씨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보니 날도 좋다하고, 또 실제 출퇴근을 걸어서 하며 보니 날이 너무 좋더군요. 그래서 퇴근하고 집 앞에 세워둔 차를 끌고 자동 세차기를 향했던 거지요.


오~주유소에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차량이 적었습니다. 평소 상당히 밀리는 곳인데, 어제는 그 절반정도밖에 차가 없더군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유소 직원분께 세차쿠폰을 주며 차를 들이대고 신나게 세차를 시작했습니다.

세차가 끝나갈 무렵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차를 닦아주고 있었습니다. 어라, 그런데 갑자기 제 앞에서 모두 멈칫거리기 시작하는 게 아닙니까. 제가 직원들을 쳐다보자 그 중 상당히 고참뻘 되는 분이 저를 보며 소리쳤습니다.

"고객님, 비 옵니다!"

'얼라리여~이게 뭥미?! '


정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차가 물에 젖어 있어 저는 눈치 못채고 있었던 거지요. 또 세차기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곳이 세차가 끝나고 나오니 비가 내리는 게 흔한 일이 아니잖습니까. 


'허허~'

속으로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신나게 빗방울을 뚫고 집으로 갔습니다. 또 어쩔 수 없이 나무 밑에 차를 댔지요.

'아...방금 세차했는데...ㅠ.ㅜ'



자, 지금까지 보시면서 어떠신가요. 참 운이 없는 날인 것 같지요? 그런데요 진짜 어이 없는 건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나무 밑에 차를 대놓고 비를 맞으며 집에 들어왔더니 약 10분 후 쯤 비가 멈추는 게 아닙니까!!!!


사실 세차를 하고 바로 빗방울을 짧게 맞으면 흙탕물을 뒤집어 쓰지 않는 이상 그렇게까지 더러워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차를 대놓고 약 십여분간 나무 밑에서 비를 맞으니 차가 또 다시 세차 이전처럼 더러워진 거지요. 

'오 마이 갓!!'
 

예, 정말 세차 하는 것도 다 자기 복인가 봅니다. 어째 그 짧은 순간, 그 넓고 넓은 곳 중에서 하필 그 시간, 그 곳에서 비가 내리고 또 비를 맞아버렸는지 말입니다.. ㅠ.ㅠ;;


좀 생뚱맞은 마무리긴 합니다만..

역시 사람의 힘으로는 대자연의 섭리를 모두 이해할 수 없는 게 맞긴 맞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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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번호 제 2009006xxxx호 사건이 순경 000에게 접수되었습니다.
                                                            -경기부천 남부경찰


요즘 저는 지난 번 운동 중 '삐끗' 했던  허리 재활을 위해 열심히 운동 중입니다. (관련글 : 윽, 내허리! 잘못된 자세가 화를 부른다) 주로 걷기를 하고 있는데요. 어제 밤 역시 운동을 하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약 한시간 가량 열심히 운동장을 돌았습니다. 땀방울도 살짝 맺히고, 허리 근육도 상당히 자극할 수 있어 기분이 매우 상쾌하였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몇 몇 사람들이 모여있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경찰 두분과 경찰차도 있어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제 차를 주차해놓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찰분께서 짚고 있는 차량이 매우 낯이 익었습니다. 바로 제 차였던 것입니다!


저는 무슨 일인가 하여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경찰분에게 물었습니다.

"아~선생님, 혹시 제 차에 무슨 일이 있습니까?"

질문을 하고 보니 대답을 들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제 차 조수석 쪽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있었고, 차에는 "짱돌"이 있었습니다. 그 속에는 만취되어 있는 노숙인 한분이 계셨고 말이지요.

차량 내부에 있던 돌. 이걸 이용하여 유리를 부수었다.

깨져서 조각난 조수석 유리. 썬팅지에 붙어 있다.



'허걱..아뿔싸..!!!'

예, 짐작하신 대로입니다. 술에 취한 아저씨께서 유리를 부수고 들어가 쉬고 있었고, 이를 수상히 여긴 학생들이 신고를 해서 경찰이 출동한 상황이었습니다. 가만보니 이 아저씨는 담배를 너무 피고 싶어했습니다. 또 쉴 곳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앞에 제 차가 있었고, 땅 바닥에 있는 '짱돌'을 이용해 문을 부수고 들어갔던 거지요.
 

경찰께서 이 아저씨의 처벌을 원하는가 물었습니다. 차량 내부를 살펴보니 다행이 분실된 물품은 없었습니다. 만취되어 무어라 얘기하는 지 알수는 없으나 이 아저씨의 마음에 나쁜 의도가 있는 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냥 이 분을 이렇게 보내드리면 또 다른 차량의 피해가 일어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피곤하지만 일단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면 되고, 이 아저씨는 일단 술이 깨야 조사가 가능하기에 적어도 또 다른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서에 가보니 세상에..왜 이리 경찰분들 고생이 많으신지요..취객에 시달리고, 경찰서에서까지 싸우는 사람들 말리고..아무튼 밤 10시 30분에 최초 사고를 발견한 이 후 조사 후 집에 온 시간을 보니 새벽 1시 30분이 되었더군요. (조사 과정에서 보니 당연히 보상은 어렵구요. 그냥 자차 처리해야 할 것 같아 보험접수 하였습니다. 제 차는 3 dr 차량이라 유리 값이 좀 더 비싸다는..ㅠ.ㅜ;;)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누우니 마음이 참 씁쓸하였습니다. 술에 취해 주무시는 아저씨를 보며 '아..이 분도 한 때는 나처럼 젊음과 열정, 꿈이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또 '얼마나 쉬고 싶었으면..얼마나 고단했으면...'하는 마음과 '아..이게 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람..ㅠ.ㅜ;;' 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 작은 수고를 통해 또 다른 차량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이참에 오래되었던 썬팅이나 다시 하자 하는 생각을 하니 조금 위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되고, 멀쩡한 사람도 하루 아침에 노숙인 신세가 되는 이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정말이지 하루 속히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두 웃을 수 있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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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스티어링 휠(핸들)을 한쪽으로 살짝 기울게 잡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말하자면 차가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이건 거의 모든 차량에서 보게 되는 현상인데요. 그러다보니 혹자는 뽑기 재수가 좋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다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차량쏠림은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도 충분히 잡아나갈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오늘 이 글을 통해 차량 쏠림의 원인을 몇 가지로 제시하고, 그 해결방안에 대해 부족하나마 짧게 노하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1.차량 쏠림 현상의 위험성

차량 쏠림의 위험성을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요. 그러다보니 얼라인먼트를 하지 않는 분도 상당수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이 한쪽으로 쏠린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차체 조작을 어렵게 합니다. 위급상황시 100% 대응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타이어가 한쪽으로만 마모 즉, 편마모 되면서 교환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새 타이어가 터져버리는 일도 일어나게 됩니다. 만약 이런 현상이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생각하면 어떻습니까?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2.차량쏠림의 몇 가지 원인

참 어이 없는 경우가 있지요. 신차를 출고했는 데도 도로에서 차가 쏠릴때가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경우 A/S를 받으러 가면 십중팔구 우리 나라 도로탓을 합니다. 예, 사실 고속도로의 경우 도로 자체가 한쪽으로 살짝 낮게 만들어져 있습니다(우측). 비나 눈이 올 때 신속하게 빠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이게 첫번째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그럼에도 차량이 왼쪽으로 쏠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쏠리는 차도 있다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걸까요? 결국 저 같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조자체에서 잡아내지 못하는 기술적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됩니다. 저는 이게 두번째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사고차의 경우는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 차 역시 그렇습니다. 처음 구입할 때는 별 문제 없었으나 지난 07년 사고 이 후 아무리 얼라인먼트를 잡아도 차가 살짝 쏠리곤 합니다. 차축에 영향이 미쳤다는 이야기지요. 

네번째는 말 그대로 정비소홀입니다. 아무리 외제차라도 오래 타다 보면 차량이 쏠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손을 봐주야 하는 데요. 의외로 이런 부분에 소홀한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라인먼트를 아예 안보거나, 서스펜션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는 일시적인 경우가 있다는 거지요. 아시다시피 우리 나라는, 좀 과장하여, 10분에 한번씩 방지턱을 만나게 됩니다. 또 공사 등으로 인한 요철부위도 얼마나 많던지요. 그러다보니 차가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아 쏠림현상이 발생되게 됩니다.

끝으로 여섯번째는 제동장치의 불량에 따른 원인도 있습니다. 디스크와 드럼의 마찰계수가 다르거나 패드나 라이닝의 접촉 때 좌우차이가 불량할 경우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간혹 얼라인먼트 불량에 의한 쏠림도 있습니다)


3.차량 쏠림 잡을 수는 없는 것일까?

큰 사고가나서 차축 자체에 영향이 있었다면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혹시 방법을 아시면 말씀 좀..저도 해당되다보니..^.^;;)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참 간단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먼저 첫째는 타이어 위치교환입니다. 타이어 편마모 역시 쏠림이 심해지는 원인이 되는데요. 이걸 주기적으로 교환해주는 거지요. 그러면 타이어 수명도 늘어나 '본전'을 뽑을 때까지 탈수도 있지요. 특히, 타이어 위치교환만으로도 쏠림현상의 70% 이상을 잡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대개 내가 타이어 구입을 했던 곳에 재방문을 하면 무료로 해주곤 하니 꼭 실천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타이어 공기압의 확인입니다. 흔히 매년 명절만 되면 타이어 공기압 확인하라는 광고가 나오곤 하는데요. 이것만 봐도 우리가 얼마나 공기압 체크를 경시하는 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허나 공기압이 맞지 않으면 차량 쏠림이 일어나기도 하고, 연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이것은 어디서나 무료이니 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번째는 주기적으로 얼라인먼트를 해주는 것입니다. 대개 얼라인먼트는 1년에 한번씩 하라 권하는 걸 자주 보게 되는데요. 물론 차량에 따라 다르고, 주행환경도 고려해야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무리한 요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참에 타이어 위치교환도 하고, 휠 밸런스 조절도 해볼만 하지요.

네번째는 정비를 통해 잡아가는 방법입니다. 이건 서스펜션이나 기타 하체부위에 충격이 있는 경우와 제동장치 불량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됩니다. 우리는 흔히 서스펜션(일면 '쇼바)은 반영구적이라 생각하지만 이것 역시 소모품입니다. 시간과 오랜 주행에 따라 교환이 필요하구요. 기타 충격을 받은 부품은 안전을 위해 바로 수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제동장치는 자동차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반드시 교환을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리하며

자, 지금까지 짧게 차량쏠림 현상이 얼마나 위험하고, 왜 일어나며, 어떻게 잡아나갈 것인가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가만 살펴보니 우리 나라의 주행환경은 어쩔 수 없이 차량이 쏠릴 수 밖에 없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어쩔 수 없는 기술적 한계도 좀 있지 않나 싶고, 운전자 자신의 관심부족도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큰 돈을 안들이고도 의외로 쉽게 잡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타이어 위치교환과 공기압 체크였습니다. 만약 이것으로도 안된다면 주기적으로 얼라인먼트를 해주고, 하체 부품 정비를 해가면서 잡을 수도 있었습니다.

차량쏠림은 가벼운 문제같지만 의외로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아무쪼록 이런 부분을 잘 정리하여, 모두 안전운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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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동호회 활동 다양한 장점이 있고, 부담없이 시도해볼만한 하다!


사실 저는 자동차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본래 저는 어머니 뱃속부터 바이크 매니아였지요. 아버님이 벌써 약 30년 이상 바이크를 타셨으니 말입니다. 대학시절 학업과 직장 생활을 병행할 때도 바이크를 타고 다녔고, 지금의 아내와 연애할때도 바이크를 타고 다녔습니다. 현재 다음 신지식에서 <오토바이> 카테고리 엑스퍼트 활동도 하고 말이지요.

이런 제가 자동차에 빠지게 된 계기가 바로 자동차 동호회 활동이었습니다. 자동차 동호회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것은 제 엔트리카 였던 엘란트라의 관리 문제때문이었습니다. 처음 차를 사고 나니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아무것도 몰랐지요. 그래서 가입 후 질문을 한두개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계속해서 반복되는 질문이 있었고 자연스레 공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동호회든지 항상 튜닝이나 정비, 카센터 관련 글이 있는 게시판이 있는데요. 이곳을 읽다보니 저절로 공부가 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뭐든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성격 탓에 모든 게시판을 읽어보았지요. 그리고 제가 깨달은 것은 바로 세가지였습니다.


1)정말 세상에는 재야의 숨은 고수가 너무 너무 많구나!!

사실 모든 운전자가 모든 차량에 대해 다 잘 알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카센터를 해야겠지요. 그런데 특정 차량을 다년간 몰면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한 재야의 고수들이 모인 곳이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동호회입니다. 

저는 자신이 직접 자가정비를 하던 노하우나 수리했던 경험이 상당히 축적됨을 통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나는 이런 문제를 이런 식으로 해결했다는 조언을 해주는 분들을 보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2)자동차는 잘 모르면 바가지 쓰기 딱 좋구나!!

다수의 선량한 카센터 사장님들에게 모욕감을 드리자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잘 모르고 가면 바가지 쓰고 오는 것도 현실입니다. 특히, 여성운전자들 보십시오. 바로 바가지 아니던가요. 자동차는 말 그대로 '아는 게 힘' 인데, 바로 동호회가 그 공부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동호회 활동을 하면 특정부품에 대한 가격이나 평균적인 공임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습니다. 또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여 바가지 쓰는 걸 사전에 예방할 수도 있지요.

특히, 가장 좋은 것은 동호회 협력업체입니다. 대개 동호회 협력업체는 시중보다 한푼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공임을 책정하고, 특정 차량에 대한 노하우가 많아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3)너무 좋은 만남이 있구나!!

어쩜 이렇게 세상에는 좋은 분들이 많은지요. 사실 저는 거의 눈팅회원에 가깝습니다만 사소한 일에도 댓글 달아주시는 여러 회원분들을 보면서 많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공부와 정보 탐색을 위해 동호회 활동을 했지만 이제는 만남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지요.


동호회란 같은 뜻과 어떤 조건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지요. 또한 말 그대로 친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어떤 부담도 없습니다. 회비를 강요하지도 않고, 모임 참여를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가끔은 정모를 통해 오프라인에서까지 친목을 도모하기도 합니다. 허나 그렇지만 이 역시 강요사항은 아닙니다. 주로 많은 회원들이 서로 사이버 공간에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여러 노하우를 나누며 만남을 이어갑니다.


한번 가입해서 활동해볼만 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가입 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실제 댓글도 달고, 여러 글을 읽어가면 어느 새 자신이 상당히 성장한 걸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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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카 수요가 많은 우리 나라

우리 나라 자동차 시장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준중형차 시장'이 활성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준중형차란 대개 1500-1600cc 차량이 대부분이고, 주로 가족형 차량(패밀리 카)으로 이용되곤 하지요. 가격대가 좀 있는 중대형차량은 구입과 유지 모두 부담이 되고 소형차나 경차는 네 식구가 타기에 좀 좁은 것 같고..그러다보니 이렇게 활성화가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이른바 "준중형차"에 대하여

이런 한국 자동차 시장의 특징은 차량 도어가 몇 개 있는가까지 영향을 끼쳤는 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3dr 차량이 잘 안팔린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요즘 나온 제네시스의 경우 외국에서는 쿠페 차량이 세단보다 더 잘 나간다 하지요.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썩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건 저도 많이 느낀 부분입니다. 제 차는 3dr 프로엑센트(sohc) 인데요. 연애할 때만 해도 전혀 불편한 없이 해치백의 장점 즉,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십분 활용하며 재밌게 다니곤 하였습니다. 허나 결혼을 하며 아이를 낳고 특히 할머님을 모시다보니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 : 아이 카시트 설치하는 거나 아이를 안고 앞 좌석을 제낀 후 허리를 구부리며 나오는 것 등)


3DR 차량의 장점

그러나 3dr 차량은 -기본적으로 대개 해치백이 많지만 - 차체강성이 좋아 5dr 차량에 비해 훨씬 다이내믹한 운전의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실제 국내 레이싱 대회에도 주로 3dr 차량이 이용되고 있고, 저 역시 코너 등에서의 핸들반응이 5dr 엑센트보다 민감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호주 같은 경우는 이미 단종되어 버린 프로엑센트가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기도 합니다. 프로 엑센트는 호주에서 '엑셀'이란 이름으로 판매되었는 데요. 아래 URL 주소를 클릭하시면 그 활약상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보기(클릭하세요~)

자, 영상을 보신 느낌이 어떠신가요? 물론 시합이긴 합니다만 굉장히 다이내믹한 느낌을 받게 되지요?


그래서 흔히 3dr 차량이 스포츠카나 '스포티'란 이름이 붙은 스타일 모델로 나오는 데요.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면 프로엑센트(TGR 포함), 베르나 스포티, 라노스 스포츠(로미오), 티뷰론, 투스카니, 제네시스 쿠페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모델들은 일반 세단모델에 비해 퍼포먼스에 좀 더 신경을 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서스펜션 자체가 좀 더 하드타입으로 잡혀있는 것도 그 예로 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스타일 자체가 워낙 젊은 취향이기에 2-30대들이 선호하곤 합니다. 다양한 튜닝파츠가 있고, 조금만 신경써주면 나름 자세가 나오는 차를 내 스타일대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듣기로는 포르테 쿠페가 출시예정이라 합니다.

하반기 출시예정인 포르테 쿠페



애초에 3dr 로 나왔던 컨셉트카와 달리 5dr로 출시되는 마티즈 후속모델 시보레 스파크이다. 그러나 뒷문손잡이를 유리 프레임에 넣는 센스(?)로 3dr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정리하며

지금까지 간략하게 3dr 차량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우리 나라는 가족형 차량(패밀리 카)에 대한 수요가 워낙 높아 3dr 차량의 인기가 적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뒷 좌석이 불편하고, 승차감이 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허나 동시에 훨씬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길 수 있고, 나만의 스타일을 한껏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어떤 것이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것이기에 운전자 스스로의 취향과 삶의 여건에 따라 스타일을 선택하고, 안전-방어운전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저희 가정은 초반에는 상당히 불편을 느끼다가 요즘은 딸아이가 이것저것 신기한지 자꾸 열고 만지는 탓에 오히려 뒷 문이 없는 게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P.S : 제목이 좀 낚시성이 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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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좋지 않은 보험처리 기억

여러분 혹시 자동차 사고 경험 있으십니까? 물론 완전 무사고이신 분도 있으시지만 대부분 접촉사고 경험 한번쯤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때, 사고 처리를 하는 상대보험사 담당자와의 관계가 어떠셨는지요. 

제가 경험했던 직원들 기억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이들의 자세가 상당히 고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건 저 뿐만이 아닌가 봅니다. 이번에 사고난 제 여동생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입원 후 겪게 되는 일반적 과정

사고가 나서 입원치료를 요할 경우 대개 우리는 집근처 병원을 잡게 됩니다. 그러면 하루이틀쯤 있다 상대방 보험사 직원이 방문합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지요. 그리고 치료 잘 받으시라 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이 때, 보험사 직원들은 왠 종이를 한장 내밀게 되는데요. (방문확인서, 최초사고확인서 등 등 이름도 다양합니다) 이걸 주면서 진료기록을 확인하고 해야 치료비를 줄 수 있고, 별거 아니니 가볍게 싸인 한장 해달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합니다. 자동차보험 처리 전문 손해사정사나 변호사들은 절대 이 종이에 싸인하지 말것을 권유하는 데요. 그것은 이 종이 어딘가 매우 작은 글씨로 진료기록을 복사하거나 가져갈 수 있다는 대목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내 진료기록을 가져간 보험사 직원은 자사 자문의에게 이걸 보이게 되고, 자문의들은 그 동안의 병력 등을 토대로 소견서를 쓴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 그 전에 허리가 아팠던 게 있으면 이번 사고로 인한 허리통증에 대한 영향은 얼마다..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이건 나중에 합의가 잘 되지 않거나 소송까지 갈 경우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만약 동의를 해준 경우 이걸 철회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내면 된다 합니다)


싸인을 안 해주자 돌변하는 보험사 직원

자, 그래서 이같은 사실을 알고 싸인을 안해줍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직원의 표정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제 여동생에게 오늘 왔던 직원은 동생이 여러 가지 적어준 종이를 보는 눈 앞에서 싹 찢어버렸다 합니다. 오늘 무슨 기분 나쁜 일이 있냐왜 이리 예민하냐 하며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제 여동생 경우는 양반이지요. 심지어 어떤 경우는 진료비 지불보증을 철회해 버리겠다 하기도 하고, 어디 그런 식으로 해봐라 라는 식으로 협박까지 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고압적이고, 불쾌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지요.(이럴 경우 녹음 등을 통해 자료 확보 후 신고를 하거나,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저는 보험사 직원이 이렇게 고압적인 자세로 나오는 이유가 참 궁금합니다. 현행 법상 병원에서는 보험사가 요구하면 진료 기록 등을 열람시켜줘야 합니다. 말그대로 보험사 직원이 열람을 원하면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피해자 동의 없이 진료기록의 복사나 유출 등은 의료법 위반)

저는 이것이 자신의 첫번째 협상과정부터 막히자 짜증이 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평소 건전한 보험문화 등을 역설하면서 말이지요. 그냥 애초에 아예 법대로 보상해줄 것 다 해주면 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아무리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 해도 법대로 기업을 운영하여 이윤을 추구해야 바람직한 기업이지요. 일반 서민들이 법을 잘 모른다고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 안 줄거 다 안주면서 벌어도 되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예, 저는 정말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니까 자꾸 '나일롱 환자' 가 생겨 억지로 한푼이라도 더 뜯어 내려는 문화가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을 '도둑넘' 이라고 하는 것이구요.



여동생이 입은 마음의 상처는 어찌하나

제 여동생은 결국 싸인을 안 해줬습니다
. 아마도 하루이틀 후 다시 그 직원이 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여동생을 위로하며 네가 돈을 더 뜯어내려 하는게 아니라 정당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권리와 보상 받을 권리를 모두 찾으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치료에 전념하라 하였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여기저기 삭신이 쑤셔 힘들어하는 여동생이 겪었을 그 고압적인 분위기와 신체 뿐 아니라 맘에 입은 상처는 어떻게 해야할런지요..

참으로 씁쓸하고, 화가 나는 월요일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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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사고를 당한 여동생

어제 여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 통화하는 시간과 달라 좀 놀랐지요. 그런데 더 놀란 것은 수화기를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마구 울고 있었던 것입니다. 목소리는 얼마나 떨고 있던지요. 처음에 저는 무슨 강도라도 당한 줄 알았습니다. 


차분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선 제가 먼저 침착해야 했습니다. 여동생이 침착할 수 있도록 여러 이야기를 하며 상황을 물었습니다. 알고보니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교차로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는 데, 뒤에서 왠 SUV가 빠른 속도로 추돌한 상황이었습니다.

가해차량(테라칸)은 교차로에서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았고, 그 덕에 여동생의 승용차(베르나)는 차가 돌아가며 뒷부분부터 오른쪽 앞부분 휀더까지 모조리 '먹어'버릴 정도로 충격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 충격으로 튕겨 나가며 앞차 2대를 더 추돌한 4중추돌 사고 였지요.

말하자면 무방비 상태로 있다 급작스레 큰 충격을 받았고, 처음 당하는 큰 사고에 잠시 패닉상태에 있었던 것이지요. 



여동생을 진정시키며 사고 수습에 나서고

우선 건강상태부터 확인해야 했습니다. 물어보니 목, 가슴, 허리, 무릎이 직접 타박상으로 통증이 왔고, 그 충격때문인지 다리가 저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빨리 병원에 가야겠더군요. 안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또 사고 처리를 위해 필요한 작업들이 있지요. 차량번호부터 확인해놔야 했습니다. 밖에 나가 번호를 불르라 하여 제가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교차로이기에 분명 목격자가 있을 것이라 목격자 확보에 서둘러야 했습니다.

목격자 확보 후 바로 출동한 렉카 기사에게 차를 가져가게 될 공업사 전화번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확인 후 앰뷸런스를 타고 근처 병원으로 직행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급한대로 뼈부터 확인하도록 X-RAY를 찍으며 진단을 하였지요.(사진까지 찍기에는 너무 아파 못하고, 앞차 운전자가 경찰을 불러 확인)


여동생에게 해주었던 4가지 조언

제가 급히 서둘러 가보니 다행이 병원에서 상당히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습니다. 저녁에 집 근처 병원으로 옮겼을 때는 삭신이 쑤셔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지만 앞으로 사고처리를 생각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궁금해 하는 여동생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였습니다.


1.일단 충분한 치료가 우선이다. 
대개 보험회사 직원은 '병원에 오래 계시면 어차피 정해진 보상금을 까먹기 때문에 빨리 합의해 주면 여기에 일부를 더해 드리겠다' 협상의 제의합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본인들 사정이지요. 법으로나 우리 입장에서는 전혀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합의는 나중문제이지요. 이건 법적으로 2년 이내만 하면 됩니다. 교통사고는 시간이 지날 수록 아픈 부위가 많이 나오기에 충분히 시간을 두고 치료해야 합니다. 빨리 합의했다가 후유증 때문에 낭패본 경우가 한두건이 아닙니다. 또 돈에 쫓기면 보상금 협상에서도 밀리게 되지요. 실제 제 경우도 3개월 후에 합의한 적이 있는데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2.신차이기에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신차의 경우 사고로 인한 시세하락에 대한 보상부분이 있습니다. 수리비가 차량가액의 20%가 넘으면 1년 이내 차량은 수리비의 15%, 2년 이내 차량은 10% 보상이 가능합니다. 실제 손해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반드시 챙겨야 하지요. 이건 절대로 보험사에서 챙겨주는 게 아닙니다.

(여동생 차량은 6천킬로 주행한 구입한지 3개월 되었습니다)
관련글 <여동생이 중고차가 아닌 신차를 구입하게 된 사연>


3.합의시 절대 대인, 대물을 따로 하지 말라.
신차 교통사고시 대인, 대물을 따로 합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면 손해보기 딱 좋지요. 반드시 둘을 패키지로 묶어서 합의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손해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습니다.

4.간접 보상금을 확인하라.
간접 보상금을 몰라 못 받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거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보험사만 배불려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기억해야할 간접 보상금은 크게 위자료, 휴업손해액, 기타손해배상금, 렌트비용이 있습니다. 위자료는 말 그래도 위자료이구요. 휴업 손해액은 사고로 인해 생긴 손해액에 대한 보상금입니다. 기타 손해배상금이란 아마 1일에 8천원인가 하는 걸로 아는데요. 이것도 청구해야 합니다. 렌트비용은 내가 동급차량으로 렌트하지 않을 경우 렌트비의 20%를 받을 수 있는 걸 의미합니다. (덧1 기타손해배상금은 입원과 통원으로 나눠지는데요. 제가 써놓은 건 통원의 경우이구요. 입원의 경우 1만원 조금 더 넘는 금액이나 식사를 제공받게 되면 식대를 제외하고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의 네가지 부분은 제 여동생경우도 그렇고 일반적으로도 해당하는데요. 여기서 주의할 것은 내게도 과실이 있거나 내 보험사에 특약가입이 안되어있으면 보상이 안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건 꼭 확인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 보험사는 절대 먼저 챙겨주지 않는다!

제가 직접 당한 사고도 있고, 몇 번의 지인들의 사고처리를 도우며 제가 깨달은 바는 단순합니다.
절대 보험사는 먼저 챙겨주지 않는다는 거지요. 가 스스로 공부하여, 스스로 요구해야 합니다. 이것도 쉽게 얘기하면 안되더라구요. 강력하게 요구해야 하더군요.

때론 너무 큰 손실이 있을 수가 있는데, 그럴 때는 소송까지 각오하는 마음으로 여유있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손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보상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모두 찾을 수 있습니다.


P.S :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저는 보상금을 더 뜯어내려 이 글을 쓴게 아니구요. 또한 자동차보험사를 부도덕한 악덕기업으로 몰자는 것도 아닙니다. 내 권리를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잘 준비하여 법에서 정한 내 권리를 모두 찾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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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에 푹~빠져있는 필자

저는 이륜차 매니아입니다. 이륜차 동호회에 가입하여 활동도 했고, 왠만한건 직접 자가정비를 하며 타왔습니다. 당연히 2종 소형면허도 있지요. 오 마이 뉴스에는 이륜차 운전자들의 애로사항과 주장을 담아 기사를 작성한 적도 있고, 지금은 다음 신지식에서 오토바이 카테고리 엑스퍼트로 활동중이기도 합니다.

대학 시절에는 홀로 전국을 누비는 투어를 다니면서 고독을 느끼며 X 폼도 잡아보고요. 연애 시절에는 지금의 아내를 매일 같이 출근시켜주며 저렴한 데이트를 하던 기억도 납니다. 제 여동생에게 직접 바이크 타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말이지요.
 
예, 저는 그만큼 바이크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50cc 미만 이륜차 운행을 보며 눈살을 찌뿌렸던 이유

그러나 도로를 누빌 때도 늘 제 인상을 찌뿌리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50cc 미만 스쿠터였습니다. 제가 이것을 불편하게 봤던 것은 세가지 이유였습니다.

먼저, 환경문제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뿌연 매연을 힘차게 뿜어대는 스쿠터를 보신 적 없으십니까? 50cc 미만 이륜차는 2행정 방식이 많은데요. 바로 이 2행정 방식 이륜차가 내뿜는 매연의 문제점은 상당한 실정입니다. 이미 언론에 몇 번 보도되기도 하였지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환경일보 기사였는데요. 스쿠터의 매연 발생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자동차의 126배에 이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사고가 났을 경우의 문제입니다.

현재 50cc 미만의 이륜차는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사고가 나도 제대로 보상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대인대물 모두 말이지요.
하긴 보험사 자체가 아예 보험가입을 거부하기도 하니..(더 큰 차도..)

끝으로 세번째는 안전문제입니다.

여러분 50cc 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흔히 택X 라고 하는 스쿠터 생각이 나지 않으십니까? 아니면 비너X 라고 하는 작고, 귀여운 스쿠터 생각이 나지 않으십니까?

하지만 이거 아십니까. 일부 50cc 차량 중에는 시속 80킬로미터를 낼 수 있는 차량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학생들이 면허도 없이, 당연히 헬멧도 없이 타고 있는 겁니다. 최소한의 안전교육도 없이 말이지요. 게다가 아직 정비쪽 지식이 약해서 이른바 '눈탱이'를 맞는 불량매물을 사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라이더의 자발적 참여 유도할 수 있는 모순규정 개정하면 더 큰 효과 볼 것 

자, 그런데 이제 이 50cc 미만의 이륜차에도 번호판과 보험 가입을 의무화한다 합니다. 물론 면허취득을 최소 6일만에 하겠다는 분들이었지만 이 사안만은 제가 지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번호판이 필요하다는 건 반드시 등록을 한 후 면허취득자만 타야한다는 것이고, 보험가입을 의무화함은 본인은 물론 사고 상대방을 위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주문은 하고 싶습니다. 현재 이륜차 관련 규정에는 모순된 것이 한두개가 아닙니다예를 들어 현재 고배기량 이륜차는 모두 자동차세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전용도로를 못다니게 한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자동차세를 받지 말던가, 아니면 자동차 전용도로를 들어가게 해주던가 해야지요.

바로 이런 모순된 이륜차 관련 규정도 하나둘씩 사회적 공론화 및 합의를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이륜차 라이더들의 자발적인 참여까지 얻어내어 이륜차 관리에 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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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자동차일 뿐이다

[문화]신바람 자동차 2009. 2. 24. 21:06 Posted by 바람몰이


저는 차를 좋아합니다. 이륜차(바이크-오토바이는 국적 불명의 용어이지요. 이륜차 또는 바이크로 지칭하는게 적절합니다)도 좋아하고 사륜차도 좋아합니다. 운전하는 것도 좋아하고 여행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하기도 하고 자동차 동호회에 가입하여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운전을 하고 나가 보면 참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 중 하나가 운전 중 고가의 외제 또는 대형 승용차가 내 앞을 가로 막거나 서행할 때는 별말이 없다가 경차가 끼어들면 말이 많아지는 현상입니다. 고급 식당이나 호텔 등에서 역시 경차를 타고오는 사람은 대형 승용차를 타고 오는 사람보다 왠지 덜 신경쓰는 것만 같습니다.

특히, 인상깊은 것은 같은 배기량의 차량이다 해도 외제 승용차는 더 귀하게 취급받는 다는 겁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일단 외제차가 한대 있으면 그 친구의 위상이 달라집니다. 성공한 친구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자기 애인이 외제차를 몰고 오면 괜히 내 어깨가 으쓱해지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이나 사업가들 역시 비슷해 보입니다.  저는 초고유가를 달리던 작년부터나 몇 몇 정치인이 준중형 차량을 이용하거나, 경차 이용하는 것을 보았지 그전에는 국산 고급 승용차(에쿠스, 그랜져 등)나 외제 승용차 외에 다른 것을 타시는 분을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긴 고유가시대에 에너지 절약을 하자던 정부에서 역시 그나마 있는 몇 대조차 외면당하고 있다는 보도가 기억나기도 하는군요.

물론 개인취향일 수도 있고, 대형차의 성능과 편의사항이 좋아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속에는. 우리 사회의 내면에 뿌리 깊이 자리잡힌 허례허식이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 속에는 물질만능 시대 속의 인간소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거지요. 내 내면에 자리잡은 피해의식이나 열등감의 표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우리 자동차 문화도 의식 수준을 조금 더 끌어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생각해봤습니다.
 

1) 자동차는 자동차일뿐이라는 생각을 우리 스스로 해야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명품 등의 물질적인 것은 말 그대로 물질 자체 뿐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내가 걸치고 두른 옷과 장신구가 곧 나의 인격을 대변하는 아니니 말입니다. 자동차 역시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 해서 그 사람의 운전 매너까지 고급스러운 건 아니지요.

2) 높은 분들도 경차를 몰고 다니시는 분을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즉,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며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사회적인 책임 즉,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온전히 실천하는 분을 뵐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거지요. 참 우리 사회는 이게 약하지 않습니까. 그리 긴말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3) 나 자신부터 성찰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외제차를 몰고 대형 고급 차를 몰고 오는 분께는 저자세를 취하고, 마티즈나 티코 등의 경차를 모는 분 앞에서는 왠지 강해지는..나도 모르게 스스로 마티즈나 티코를 무시하고 있는.. 혹시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한 모습을 취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지요. 지금 높은 분들을 비판하고 욕하기만 할게 아니라 나 자신이 성공하였을 때는 꼭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될 수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동차를 비롯한 각 종 장신구 등은 내가 가진 구매력의 표현이기 때문에 자신감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명품 구입을 통해 내 자신이 더욱 자신있어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열심히 정직하게 일해서 부자가 된 후 보다 많은 구매력을 지닌 분들의 노력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허례허식에 빠진 개인이나 사회는 좀 더 자기성찰을 많이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 역시 해봅니다. 아직 자신의 뿌리가 깊지 못하고 속이 덜 영글어 그런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또한 좀 높다하시는 분들도 꼭 대형 고급차를 타야만 체면이 선다는 생각보다는 사회적 모범이 되는 삶을 살겠다는 생각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비판과 욕을 하기전에 나 자신은 어떠한지 역시 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나를 성숙하게 하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의식과 문화를 성숙하게 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하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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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구입 상담을 요청한 친구내외

얼마 전 친구내외가 차를 구입하겠다 상담을 요청했다. 사실 나도 아마추어지만 자동차 관련 글로 다음블로거뉴스 특종도 해보고 하니 조언을 들어보겠다는 것이다. 현재 친구내외는 결혼 후 임신상태이고, 곧 출산을 앞두고 있기에 여러 혜택이 있는 요즘 차량 구입을 하려는 것 같았다.

관련글 : 13년 9개월 된 차 관리 이런 식으로 했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117733

나는 13년 된 차량 오너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960233

나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다 '변속기'를 어떤 것으로 할지 물었다. 친구당연히 자동변속기택하겠다 하였다. 나는 내가 아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 조언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에 따른 차이를 설명하며 수동변속기도 매력이 있다는 말을 덧붙였고, 이에 친구는 고려해보겠다는 대답을 하였다.

그렇다. 필자는 참 유별나게 수동 변속기 차량만 고집한다. 현재 몰고 있는 차량도 수동변속기이고, 가끔 아내와 여러 차량 얘기를 하면서도 굳이 수동변속기만을 얘기한다. 그것은 앞서 언급했듯 수동변속기만의 매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1.상당한 연료비 절약

물론 초보자의 경우 아닐 수도 있다. 어설픈 기어 조작이 오히려 자동변속기보다 연비를 떨어뜨릴 때도 있다. 그러나 이건 일부의 사례이다. 대부분 수동변속기 차량은 자동변속기 대비 최소 20%이상 좋은 연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기에 에코 드라이빙 습관을 잘 들이면 공인연비 이상의 기록도 가능하다.

(관련글 : 공인연비 이상의 기록 꿈이 아닌 현실이다)


2.상당한 유지비 절약

자동변속기 차량은 수동 변속기 차량에 비해 미션 오일 가격이 비싸다. 또 교환주기도 좀 더 빠르다. 만약 미션에 문제가 생길 경우가 있으면, 같은 고장일 경우, 당연히 자동변속기 차량의 정비비용이 더 지출되곤 한다. 물론 한 때 유리미션이라 불리던 국산 차량들도 상당히 개선되었으나 이래저래 오래 타다보면 기어관련 문제를 한번쯤은 겪게 된다(예, 미션 변속시 소리가 난다 등)


3.운전의 묘미는 기어변속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운전의 묘미 중 하나가 바로 기어변속에 있다 생각한다. 필자는 상황에 맞게 엔진 브레이크도 걸고,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기어변속을 하는 손맛을 즐기고 있다. 어쩐지 자동변속기는 매우 편리하고 좋지만 허전함 느낌을 갖게 될 때가 있다. 또한 기어 변속 타이밍을 잘 맞추며 급가속을 하지 않으면 수동변속기 차량도 자동변속기 차량 못지 않게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다.


4.자동차 제어가 훨씬 용이하다

클러치와 악셀레이터 조작과 함께 차를 섬세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은 당연히 수동 변속기 차량이 더욱 많다. 일반운전자도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예가 바로 엔진 브레이크이다. 물론 자동변속기 차량도 D에서 2로 내리며 순간적으로 엔진 브레이크를 걸기도 하지만 이른바 '반클러치' 나 '힐앤토' 등의 기술까지 따라올 수는 없다.


5.환경오염물질 배출도 적다

같은 차종이라면 자동변속기보다 수동변속기 차량의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이 더 적다. 당장 엊그제 발표된 모닝 LPI 모델만 해도 수동 차량의 CO2배출량이 자동변속기 차량에 비해 훨씬 적음을 알 수 있었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장점

자, 이쯤되면 자동 변속기 차량 오우너들께서 매우 불쾌해하고 계실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오해는 안 해주셨으면 한다. 수동변속기의 장점을 쓰다보니 자동변속기 차량과 비교하여 쓰게 된 것이고, 당연히 수동변속기의 단점도 있음을 필자는 인정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도심이나 명절 고속도로에서 수동 차량을 몰다보면 다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또 기타 차량 내 움직임 자체가 자동변속기 차량이 훨씬 자유롭고, 편리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요즘은 자동변속기 차량도 예전처럼 힘이 딸린다는 말이 상당히 들어갈만큼 좋아졌으니 말이다. 

즉, 자동변속기 차량을 비판하자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여성이나 어르신들, 운전을 직업으로 하시는 기사님들께 뭐라 하자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신차의 95%이상이(오토데일리 보도에는 98%) 자동변속기로 출고되는 현실은 생각해볼 문제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실제 K 사의 L 모델의 경우 내수용의 99%가 자동변속기로 출고). 또한 이것을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수동 변속기 차량 오우너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우리의 의식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유럽의 경우보자. 글로벌 오토뉴스에 따르면 유럽은 여전히 수동 차량이 인기인 가운데 자동변속기 차량 운전자의 40% 이상이 다음번에는 AMT 즉, 자동화 수동변속기를 구입할 것이라 한다. 프랑스의 경우 자동변속기 차량은 출고 차량의 5%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자동변속기 자체가 원래는 장애가 있으신 분들을 위한 것이기에 이들은 굳이 자동변속기(AT)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럽의 교통흐름이 우리보다 너무 좋기 때문에 이런 것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유럽이든 어디든 도심의 교통정체는 팔다리를 힘들게 한다. 즉, 이것은 사회 분위기운전자의 의식에 달린 문제라는 얘기다.

요즘 수동 변속기 신차를 구입하면 주변에서 뭐라 할 것 같은가. 아마도 잠시 말 없이 쳐다보다 '뭣하러 수동 샀어? 그냥 오토사지' 라고 하지 않을까.


정리하며

앞서 필자가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언급했듯 수동변속기 차량은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특히,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경제위기가 심화되는 지금수동변속기 차량선택가치충분히 있다. 예를 들어 H사의 A차량 디젤 수동 등 몇 몇 차량은 하이브리드카 못지않은 뛰어난 연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몸이 불편하신 분이나 여성, 어르신들, 기사님들은 자동변속기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이걸 뭐라 하자는 게 아니다. 하지만 무조건 자동변속기만을 선호하고, 귀찮고 신경쓰는 걸 싫어하는 사회 분위기나, 또한 이에 나도 모르게 무비판적으로 '당연히 이걸 사는건가 보다..'라는 마음을 품는 것 등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필자가 굳이 수동변속기 차량만 고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꼭 굳이 건강한 젊은 계층에서까지 이런 모습을 따라야만 하는 것일까.


덧1)제가 잠시 착오했던 것 같습니다. K사의 포00 디젤은 수동이 없습니다. H사의 A차량 디젤 수동으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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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회식과 퇴근

지난 금요일 아내의 직장 회식때문에 서둘러 퇴근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지요. 부천에서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영동 고속도로를 나와 수인산업도로를 거쳐 수원역을 지나 오산시 양산동까지 가는 것이 제가 선택한 코스였습니다.


물론 한 때는 "수원역" 하면 최악의 교통흐름을 보이는 곳이었지요. 물론 지금도 그런 편입니다만 요즘은 버스 승강장 개선을 통해 수인산업도로를 타고 넘어가 활주로를 타는 데는 상당히 흐름이 빨라졌습니다.

평소와 다르던 교차로 상황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수원역 앞까지는 잘 왔는 데, 갑자기 차가 움직이지를 않는 겁니다. 도로에 차가 가득했던 것이지요. 신호가 바뀌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겨우 찔끔찔끔 내려와 교차로 앞까지 올 수 있었는 데요. 상황파악을 대충 해보니 이랬습니다.

먼저, 저는 안산방향에서 빨간색 노선을 타고 넘어오고 있었습니다. 아주 수월하게 잘 넘어왔습니다. 대개 여기부터 오산으로 넘어가는 활주로까지는 약 10-15분가량 소요되곤 합니다.



두번째, 당시 도로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 교차로는 파랑색선 두개와 빨간 선 1개 총 3개 부분에서 모이는 곳인데요. 누구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 상황으로봐서는 오른쪽 파란선 차량이 먼저 교차로에 걸쳐 있었습니다.

그러자 다음 신호를 받았던 가운데 파란선 차량과 본래 신호 없이 넘어가곤 하던 빨간선 차량들이 뒤섞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거 끝이 없더군요. 노란 원부분을 핵심으로 오른쪽 하단 도로까지 계속 밀려 있었습니다.


다음 사진은 한참을 제자리에 멈춰있다 제가 차량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참고로 이 사진찍고도 한참을 더 서있었답니다.(저 때문에 더 차 막혔다 뭐라 하지 마시기를..^.^;;)










나 하나 좀 더 빨리가겠다는 마음에 도로는 엉망진창

세 사진을 통해서 보니 정말 정신이 없지요? 평소에도 생각했었습니다만 이 날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에 대해 느꼈냐구요? 바로 "꼬리잡기" 말입니다.


"꼬리잡기" 이거 정말 난감합니다. 나 하나 좀 더 빨리가겠다는 이기적인 마음도로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조금씩 한참을 내려가보니 왠 버스 한대가 길 가운데에 떡하니 서있었는 데요. 이것도 정체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 뒤에서 양보하며 한대한대 빠지면 금방 풀릴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꼬리잡기를 하면서 한대두대 뒤섞이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지요.


뒤에서 압력 넣는 분들도 문제

복잡한 교차로에서의 꼬리잡기!! 이건 정말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못지 않은 문제인 것이 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뒤에서 빨리 앞으로 끼어들기 안한다 뭐라 하면서 압력 넣으시는 분들입니다. 어쩔 때는 얼마나 뭐라 하는 지 무안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압력을 자꾸 주니까 나는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끼어들게 되고, 뒤에서 뭐라 하시던 이 분은 더 뒤에서 꼬리를 잡아 교차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곤 하지요. 뒤의 뒤에 서있게 되니 말입니다.   


정리하며

흔히 하는 말처럼 '나 하나 쯤이야' 라는 생각이 얼마나 피곤한 것인가 도로상황처럼 눈에 확실히 보이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뒤에서도 너무 뭐라하지 말고 서로 좀 더 느긋하게 여유를 가져주면 모두 함께 정체를 풀어낼 수 있고, 서로 얼굴 붉히며 신경쓸일도 없어지니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지요.

사실 누가 꼬리잡을 줄 모르고, 끼어들기 할 줄 몰라서 가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도로 상황을 보며 "양보"를 하면서 "질서"를 지키면 더욱 빨리 갈 수 있으니 다 조금씩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기다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 좀 더 여유있게 운전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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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연비테스트를 안했습니다. 요즘도 계속 걷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저는 허리 수술 한 곳이 재발한 후 과감히 차를 포기하고, 걷기에 집중했었지요.(관련글 : 차를 포기하고 얻은 것들) 

음..그런데 요즘 며칠 차를 탈 일이 생기더군요. 평소에는 주말부부답게 주말에 주로 차를 사용하는 데, 이번에는 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참에 2009년 신년맞이 연비테스트를 해보자 싶었고, 저는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연비 테스트 요령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먼저 연료를 가득주입합니다. 이 때, 좀 더 정확한 측정을 위해 주유소 직원분께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기름이 차고 넘칠 정도로 채워달라는 것입니다. 예, 친절한 단골 주유소 직원분은 제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그 다음은 그냥 평소대로 주행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신경써서 주행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몸에 밴 습관대로 해보았습니다. 도로별 비율은 부천 및 서울 도심30%, 올림픽대로와 수인산업도로 40%, 외곽순환도로 및 경부고속도로 30% 였습니다. 교통흐름 상황정체될 때도 있었고, 평범할 때도 있었으며, 시원하게 뚫린 적도 있는 일반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가족이 함께 동승하곤 했구요(할머니, 아내, 딸), 당연히 히터도 사용했습니다.

세번째는 최대한 많은 거리를 주행한 후 다시 주유소로 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거리가 짧을 수록 오차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예, 어제(8일)보니 불이 깜빡깜빡 할 때까지 주행하여 주유소에 들어갔습니다. 

끝으로 마지막은 다시 주유소 직원분께 부탁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기름이 흘러 넘치지 않되, 최대한 꽉꽉 채워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좀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예, 이번에도 친절한 단골 주유소 직원분은 제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연비 테스트 결과

자, 테스트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궁금하시죠? (아닌가요? ^.^;;) 

주유 직전 확인을 해보니 총 주행거리가 578.5km가 되었습니다



주유를 해보니 억지로 꽉꽉 채워 54000원이 나왔군요. 제가 가는 주유소는 휘발유가 L 당 1489원(2월 8일 기준)합니다. 즉, 36.26595L 가 되는 거지요. 매출전표에는 반올림하여 36.27 L가 나왔군요.



자, 그럼 연비 테스트 결과가 나옵니다. 총 주행거리 578.5km를 36.26595L로 나누면 되지요. 계산기를 이용 해보니 15.95160km/L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인연비를 상회하는 결과이지요. 제 차 계기판이 기계식이나 정확히 578.5km가 아니라 오차가 있다해도 공인연비 이상이 가능해보입니다.

(제 차는 96년 3월 식 프로 엑센트(3dr SOHC) 수동이구요, 15.8km/L 가 공인연비입니다


공인연비를 상회할 수 있었던 요령

물론 저도 항상 이런 건 아닙니다. 이번에는 좀 운이 좋았던 것 같은데요. 이번 테스트에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요령의 핵심은 두 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지속적인 차량관리였고, 다른 하나는 바로 주행습관을 바꾼 것입니다. 전자는 그동안 제가 올린 글이 있으니 이것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구요 (관련글 : 13년 9개월 된 차 관리 이런식으로 했다). 후자의 경우는 조금 세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단 저는 상당히 느긋하게 운전하는 편입니다. 시간은 집에서 5-10분 일찍 나오면 되니 말이지요. 이건 젠트라 X 연비왕 테스트 기사에서 '남들은 연료로 갈 때, 나는 여유로 간다' 라는 제목을 보고 갖게 된 습관이었습니다.

두번째 요령은 바로 가속 습관에 있습니다. 가속페달을 한번에 밟지 않고, 이른바 '1mm' 신공을 이용 얇게 여러번 나눠 밟습니다. 그러면 차 역시 부담없이 천천히 가속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변속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보통 고속도로시 2500-3000 rpm, 일반국도나 시내 2000-2500rpm 을 유지했습니다. 제가 변속 타이밍에 신경쓴
 이유는 너무 낮은 알피엠에서 변속할 시 다음 단계에서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오히려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할 수도 있고, 너무 높은 알피엠에서 변속할 때는 쓸데없이 과한 연료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요령은 관성주행을 해주는 것인데요. 이것은 특히, 오르막에서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이건 엑티언 스포츠 연비왕 대회 관련 기사에서 보고 익힌 것인데요. 오르막에 앞서 살짝 가속을 해주고, 오르막에 올라서는 그 탄력을 이용해 넘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겁니다. 물론 도로 흐름에 따라 오르막 중간에서도 가속해주기도 하지만 이 때 역시 1mm신공을 계속 이용해 주었습니다.

평지에서는 제 나름대로 이름 붙인 1:1 주행법을 사용했습니다. 대략 1백미터를 가속해가면 그 다음 1백미터는 관성으로 가는 거지요. 이건 특히 고속도로에서 매우 유용한데요. 제 차는 대략 3000rpm에서 100킬로를 유지하는 데, 1:1 주행을 하면 95-105킬로를 왔다갔다하며 차량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퓨얼컷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요. 퓨얼 컷이란 일정 알피엠이 되었을 때 가속 페달을 떼면 연료공급이 차단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퓨얼컷 한계 알피엠까지 기다릴 수도 있지만 도로 흐름이란 게 있기 때문에 저는 흐름을 맞춰 이용했습니다.

시내에서 역시 이것은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시내는 차가 자주 막히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지요. 그럴 때마다 알피엠 1500 까지는 엔진 브레이크 등을 이용 퓨얼컷 기능을 최대한 이용하였습니다.   

물론 그 밖에도 타이어 공기압 점검, 트렁크 비우기 등도 있으나 사실 저는 엔진오일 교환때만 타이어 공기압 확인을 합니다. 트렁크 역시 가족과 동행하는 경우가 많아 그리 신경 안쓰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뭐가 들어있는 건 아닙니다만 그렇게까지 신경쓰지는 않았다는 거지요. 



정리하며

한 때는 공인연비의 기록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며 각 종 기기가 나왔고, 연비주행 요령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며 이젠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확인할 수 있었고, 그 핵심은 드라이버의 지속적인 관리와 여유 있는 운전습관을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어떤 차량이든 적용할 수 있고, 노력하는 만큼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음..지금까지 제가 이번 연비테스트를 통해 깨달은 점을 올려보았는 데요. 끝으로 한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과태료"와 "벌금" 부분입니다. 얼마 전 저는 저희 집 앞에서 또 다시 주차위반 딱지를 끊어 3만 2천원을 냈습니다(4만원인데 할인)ㅠ.ㅜ;;

바로 이거지요. 아무리 연비 주행을 해도 과태료나 벌금한번 내면 말짱 꽝이라는 겁니다. 안전운전, 준법운전하는 것. 바로 기본을 지키는 이것만으로도 가정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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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 가면 가격표가 보통 4-5가지 정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일 위는 고급휘발유, 그 아래 휘발유, 그 아래 경우, 맨 마지막에 등유가격이 있지요. 저는 휘발유 승용차를 몰아서 그런지 주로 두번째 칸만 보곤 하는 데요. 가끔 한번씩 제일 윗칸 즉, 고급 휘발유 가격을 보기도 합니다. 도대체 고급휘발유는 어떤 것일까 해서 말이지요.

사실 저는 고급 휘발유를 한번도 넣지 않았습니다. 국산차량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건 단순히 '국산차는 그냥 싼 휘발유를 넣어라..' 이런 것은 아니지요. 저도 상식이 있는 사람인데요. 이 글에서는 제 나름의 이유를 천천히 적어가며 결론을 잡아보는 식으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고급 휘발유가 되는 기준은 무엇일까

정유업계는 각 자 자기 브랜드 휘발유의 장점을 자랑하곤 합니다. 고급휘발유를 넣으면 확실히 뭔가 다르다는 거지요.

SK의 경우 지난 2005년 '엔크린 솔룩스'를 출시했는 데요. 당시 이 회사는 옥탄가 수준을 100으로 유지해 엔진보호 성능을 높여준다는 점을 내새웠던 기억이 납니다.


GS의 경우는 지난 2003년에 고급 휘발유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킥스 프라임'을 공급하고 있는 데요. 100.2의 옥탄가를 유지해 연료의 이상발화를 막아서 엔진을 보호하고 출력을 개선해준다 합니다. 소음과 차량떨림을 줄여 더욱 조용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고도 하구요.

그 밖에 현대 오일뱅크는 자사 고급휘발유만 취급하는 주유소 '카젠'을 운영중이고, 에쓰오일은 '에쓰 가솔린 프리미엄'을 선보였습니다. 이들 모두 옥탄가 100 내외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공통점을 알 수 있습니다. 고급 휘발유의 특징이 바로 옥탄가를 상당히 높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각 정유사는 자사 고급 휘발유의 특징을 여러 모로 언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고급 휘발유라 함은 정확히 옥탄가 94를 기준으로 매겨지고 있습니다.(일본96, 유럽95)


옥탄가와 노킹 현상에 대하여

그러면 여기서 잠깐 옥탄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옥탄가는 Antiknock Rating 이라고도 하는 데요. 즉, 실린더에서 공기와 혼합된 휘발유가 연소할 때 얼마나 노킹 현상을 억제시켜 주는 가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킹 현상이란 무엇이냐. 가솔린 엔진은 휘발유과 공기를 엔진 실린더에 최대로 압축한 다음 점화 플러그가 불꽃을 쳐주면 그것이 폭발되면서 힘을 얻게 되는 데요. 노킹현상이란 이것이 조기폭발 되는 걸 말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엔진 출력이나 자체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겠지요.

정리해보자면 옥탄가가 높다는 것은 폭발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킹현상을 억제해주는 것이고, 이것이 억제되는 것만큼 소음 감소나 성능 향상, 엔진보호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얘기입니다.


국산차량의 엔진은 옥탄가 90-92에서 최적의 성능 발휘

그렇다면 옥탄가가 높은 고급 휘발유를 넣으면 성능 향상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요.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가 앞서 고급 휘발유와 국산 차량은 맞지 않다 언급했었지요. 예, 일반적으로 국산 차량은 엔진자체가 옥탄가 90-92 사이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고급 승용차 에쿠스, 오피러스, SM7, 체어맨 등 역시 모두 마찬가지 인데요. 이것을 보고 바로 옥탄 요구치(RON: Research Octane Number) 라고 합니다.  


실제 한국석유관리품질원은 지난 2006년 자동차 엔진이 요구하는 옥탄가가 충족되면 아무리 옥탄가가 높더라도 엔진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없기 때문에 고급 휘발유가 국산차에는 효과가 없다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즉, 엔진이 조율되어 있는 것에 적합한 연료를 주입하는 것이 중요하지 단순히 옥탄가가 높다하여 특별히 더 좋을 것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수출차를 보면 더 잘 알 수 있는 데요. 같은 모델이라 하더라도 중남미는 옥탄가 86, 인도는 89, 유럽은 94-95정도에 엔진을 맞춰 수출되고 있다 합니다. 

물론 경기용 차량이나 요즘 많이 하는 엔진 튜닝 차량, 수입차의 경우 효과를 기대해볼만 합니다. 제가 자료를 좀 찾아보니 요즘 인기있는 인피니티 G35는 메뉴얼 자체에 아예 옥탄가 98이상 프리미엄 무연 휘발유를 넣으라 되어 있더군요. 또한 앞서 말씀 드렸듯 유럽은 옥탄가 94-95에서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에 BMW 등 역시 고급 휘발유를 사용해야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고급 휘발유의 효과를 봤다는 것은 무엇일까? 혹시..

자동차처럼 '심리의 영향' 을 많이 받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 예전에 YTN에서는 화난 상태로 운전하면 연비 50% 나빠진다는 보도를 한적도 있어 주목받기도 했었구요. 특정 부품을 교환하거나 뭘 하나 하면 괜히 차가 더 좋아진 것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고급 휘발유도 이런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게 됩니다. 우리 내면에 알게 모르게 자리 잡은 정유업체들의 엄청난 광고와 이미지 주입, 비싼만큼 돈 값 한다는 일반적 인식 등의 영향을 받아 말이지요. 

저는 어떻게 보면 정유사의 판매전략에 넘어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여러분 어떠신가요? 

고급 휘발유..

효과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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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주차장 접촉사고

참 힘든 월요일 아침입니다. 항상 월요일은 힘들지만 오늘은 유독 더합니다. 출근길 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우선 사진을 잠깐 보시지요. 지하 주차장이라 좀 어둡기는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제 차는 오른쪽 문 전체적으로 움푹 파인 듯한 모양입니다. 문을 교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대 차량은 범퍼와 라이트, 휀다 일부에 손상이 있었습니다.



상황은 이랬습니다.

지하 2층으로 천천히 내려온 저는 빈 자리를 발견하였고, 비상깜빡이를 켠 후에 후면 주차를 위해 차량몸체를 꺾었습니다. 그 후 후진 기어를 막 넣던 참이었지요. 바로 그 때 뒤따라 오던 승용차가 저를 추돌하였습니다.


뒷 차량 운전자는 제가 깜빡이를 켜기에 잠시 멈추는 줄 알았다 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그대로 직진하려 했었고, 제가 갑자기 튀어 나왔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뒷차의 경우 갑자기 제가 치고 들어온 것으로 보였나 봅니다.

제 입장에서 볼 때는 정차 후 후진 준비를 할 때 그 차가 들어왔으므로 그 쪽 비율이 크다 봤습니다. 그러나 뒷차주분은 그렇지 않았지요. 결국 둘 사이 입씨름이 잠시 이뤄졌고, 속히 보험회사 직원을 불러 해결보는 게 가장 빠르겠다는 데 합의. 전화를 하였습니다.

잠시 후 보험회사 직원이 왔습니다. 둘다 같은 D 보험사였더군요. 주차장 내에 CCTV가 없어 서로의 주장을 입증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흥분과 말씨름 끝에 내린 결론자기 차량은 자기 스스로 수리하기로 합의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교통사고 경험*

사고 후 드는 생각

그러나 방금 공업사 직원분께 차를 보내고 나니 여러 생각이 떠오릅니다.

먼저, 사고 후 차에서 내려 서로 목소리를 높이던 둘의 모습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사고 직 후는 아무리 평정심을 유지하려 해도 누구나 흥분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저도 그렇고, 그 분도 서로에게 자기 주장만을 하며 소리를 높였지요. 좀 더 침착하게 서로의 입장을 듣고 원만한 해결을 보겠금 노력하지 못했던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두번재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미안하다 하기 전에 왜 그랬냐 따지기만 하더라는 거였습니다. 제 자신도 먼저 사과하면 손해볼 거란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그 분도 그랬겠지요.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그 흔한 구호도 막상 내게 닥친 일이 되니 다른 세상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또 다시 반성하게 되네요.

세번째는 차를 산 이상 그 누구도 사고의 예외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출근 잘 하고, 주차장까지 와서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나요. 그간 나름 운전법에 대해서도 공부와 연습을 좀 하고, 2종소형-1종보통을 갖고 있으며, 상당히 안전운전자라 자부했지만 사고는 정말 예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마지막은 우리네 교통문화가 변해야할 거란 것이었습니다. 대개 사고가 나면 서로 목소리를 높여가며 목숨 걸고 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내가 손해볼 이유야 없지만 어차피 해결은 보험회사에서 하는 거고, 여기서 안되면 경찰이 하지요. 서로 감정 상하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서로를 먼저 걱정해주고, 이해해주면 훨씬 원만한 해결이 가능하겠지요.

정리하며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간 있었던 사고는 모두 이해하며 잘 해결해왔지만, 이번에는 너무 쉽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수련이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또한 이런 생각도 듭니다. 누구나 사고는 한번쯤 나지요. 그러나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모두 다른 것 같습니다. 얼굴을 붉히며 멱살 잡이를 하기도 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좋게 해결할 수도 있겠지요.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사람"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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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의 엉덩이에서 흰 연기가 나면 상당히 당황스럽죠. 뭔가 타는 듯한 냄새까지 나면 더욱 그렇습니다. 얼마 전 제 차가 이런 증세여서 이에 대한 자세한 글을 쓰기도 했었지요. (관련글 : 자동차 엉덩이에서 흰 연기가 난다)(☜클릭)

다행이 저는 가이드고무 작업만으로 다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고무 작업은 엔진뚜껑을 열고 진행되는 데요. 그래서 저는 당시 작업을 의뢰했던 동호회 협력업체 (부천시 소재 "닥터케이") 사장님께 제 차 엔진사진을 부탁드렸고요. 오늘 처음으로 제 애마의 심장을 공개해 보겠습니다.(사실 저도 처음 봅니다 ^.^;;)


1.먼저 가이드고무 사진부터 보겠습니다.

아래 보이는 것이 바로 가이드 고무인데요.
왼쪽에 있는 것이 신품이고, 오른쪽 있는 것이 사용하던 것입니다. 제가 노란선으로 표시한 부분에 주목해보시면요. 오른쪽에 있는 고무의 구멍이 훨씬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니 엔진오일이 유입되며 흰 연기가 나고, 고무 타는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나는 거지요.

(일반적으로 현대차의 경우 8-9만킬로가 가이드고무의 수명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그 이상이어도 아무 문제 없으면 그냥 타셔도 괜찮습니다.)



2.이것은 제 애마의 '엔진룸'과 '엔진내부' 모습입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엔진룸 세척을 잘 안했더니 이렇게 지저분해졌습니다 ㅠ.ㅜ;;. 가운데 보면 황금빛(^.^;;)이 나는 엔진 내부가 보이지요. 참고로 제 차는 96년 3월식 엑센트이구요. 현재 19만 1천킬로 주행하였습니다.



3.좀 더 자세히 한 컷 더 보겠습니다. 

사진 내부를 보면 고령차임에도 새까만 카본찌꺼기거의 보이지 않지요. 당시 작업하셨던 사장님 말씀으로는 비슷한 연령의 차에 비해 비교적 깔끔한 상태였다 합니다.

이 때 당시 사용하던 엔진오일은 100% 합성유였는 데요. 저는
12만킬로에서 인수하고 7만여킬로 이상 주행하며 계속해서 100% 합성유만 사용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광유로 자주 오일 교환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만 광유의 경우 자칫 관리가 소홀해지면 카본 찌꺼기가 많이 끼곤 합니다. 그러나 합성유의 경우 일반적으로 거의 찌꺼기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4.이 모습은 예전에도 한번 올렸었지요. 엔진오일 교환 후 엔진룸을 세척하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이 녀석이 위와 같이 먼지가 잔뜩 앉아 버렸네요. 그래도 엔진 내부는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다는 것에 나름 위안을 삼아 봅니다.



엔진오일 교환의 핵심은 주기적으로 하는 것!

자동차에는 약 2만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간다 합니다. 그 중 자동차의 핵심이라 하면 뭐니뭐니해도 바로 엔진이라 볼 수 있겠지요.

엔진에 찌꺼기가 많이 끼게 되면 자연스레 소음이 커지고, 출력이 약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제 경험으로 보면 대략 10만킬로 이상 넘어서면 더욱 이런 현상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고령차라 해도 관리하기에 따라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 최소한의 노력이 바로 주기적인 엔진오일 교환입니다. 

사실 엔진오일 교환시기는 딱히 정해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대개 광유는 5천킬로 내외에서 교환하는 게 일반적이나 제조사 매뉴얼에는 1만킬로 이상 나오기도 하지요. 합성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 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기적인 엔진오일 교환 이란 것입니다. 

자주 하면 안좋다 하는 분도 계시던데, 때에 따라 플러싱을 한번씩 해주는 것도 저는 좋다 봅니다. 자금 압박이 심해서 그렇지 기왕이면 합성유를 이용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1L에 5천원짜리 구입 후 약 1만원의 공임을 주고 교환합니다. 그러면 광유로 가는 것보다 약간 더들어갑니다만 가격대비 만족도가 훨씬 높지요.


'애정어린 관심'만이 애마를 지킨다!!

무엇이든 애정어린 관심이 있을 때 그것의 잠재력이 최대로 이끌어지지요. 저는 자동차 역시 똑같다 생각합니다. 바로 이 관심이 애마 관리의 기본입니다. 이것은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키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기도 할 것입니다.

자, 오늘 퇴근시간에는 엔진오일 체크 한번 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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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편마모 현상과 문제점

신발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상태나 생활습관을 대충은 알 수 있습니다. 골반이 틀어지거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걷기 자세가 좋지 않은 경우는 신발 한쪽만 닳곤 합니다.  저는 자동차 타이어도 이와 비슷한 이치를 갖고 있다 생각합니다. 자동차도 건강상태에 따라 타이어가 한쪽만 마모되는 "편마모"현상이 일어납니다.


편마모의 장점은 당연히 하나도 없지요. 그러나 단점은 수두룩 합니다.

1)대표적인 것이 바로 타이어를 제 수명만큼 쓰지 못한 다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타이어 가격이 얼마나 비쌉니까. 2)두번째는 편마모 타이어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을 들 수 있겠지요. 실제 편마모때문에 대로한복판에서 사고를 당할뻔한 한 블로거의 글이 올라오기도 한 기억이 나는군요. 3)세번째로 운전 자체도 매우 피곤하지요. 계속 한쪽으로 쏠리는 걸 잡아줘야 하니 말입니다. 4)끝으로 연료소모도 더욱 큰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타이어 편마모가 일어나는 원인

타이어 편마모가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할 수 있지만 그러나 제 경험으로 볼 때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타이어 공기압이 적절하지 못할 때 그렇습니다. 특히, 한쪽만 유독 빠져 있는 상태로 오랜시간 주행을 한다면 당연히 차량의 균형자체가 맞지 않을 것이고, 네 타이어 모두 편마모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두번째는 휠 얼라인먼트의 불량입니다. 휠 얼라인먼트를 우리말로 하면 '차륜정렬'쯤 되는 데요. 신차가 처음 나올때는 차륜정렬이 잘 되어 있지만, 노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오랜시간 차량을 운행하다보면 자연스레 정렬이 틀어지게 됩니다.

의외로 간단한 편마모 예방

저는 타이어 편마모 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합니다.

첫번째는 주기적으로 휠 얼라인먼트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비주기를 보면 매 2-3만킬로마다 점검 및 시행을 권하던데요. 물론 자주 해주면 좋겠지요. 그러나 얼라인먼트 한번 하는 데도 몇 만원 들지요. 부담이 좀 됩니다. 그래서 제 경우는 4만킬로에 한번씩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더군요.  

대신 저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그러나 매우 중요한 "타이어 위치교환"을 자주 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매 2만킬로에 한번씩 해주고 있는 거지요. 가만보면 휠 얼라인먼트의 중요성은 아는 분이 많은 데, 위치교환은 쉽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매장이나 정비소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위치교환의 경우 대개 무료이기때문에 이것만 잘 해줘도 편마모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저는 타이어 위치교환을 하면서 늘 휠 밸런스를 같이 잡아주곤 하는 데요. 사실 휠 밸런스 문제는 차량쏠림이나 편마모보다는 핸들떨림과 더 관련이 많습니다. 핸들이 떨리면 운전이 상당히 피로하게 되지요.

이것은 바퀴가 돌아갈 때 회전축의 직각에 대해 360도 모든 방향의 무게가 일정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요. 특정 속도가 지나면 생겼다가 그 이상 속도가 되면 사라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휠 밸런스가 틀어지는 것은 타이어 자체의 문제 때문일 때도 있습니다. 사실 타이어라는 것 자체가 압축 과정을 거쳐 만든 것이라 완벽히 균형을 잡기 힘듭니다. 그래서 휠에 추를 달아 이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지요. 또한 처음에는 잘 맞았어도 타이어의 편마모 등으로 인해 휠 밸런스가 틀어지게 되고, 이럴 때는 다시 한번 밸런스를 맞춰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타이어 매장의 경우 그곳에서 구입한 분은 휠 밸런스 잡는 걸 대개 무료로 해주곤 하는 데요. 이 역시 타이어 위치 교환을 하며 함께 해주면 편마모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끝으로 네번째는 약간 우스울 수도 있는 데요. 저는 사람을 태울 때 골고루 앉게 하곤 합니다. 짐을 실을 때도 골고루 균형감 있게 싣고 말이지요. 이것이 직접적으로 편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가까지는 제가 기술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아무튼 저는 이런 식의 노력도 더해주고 있습니다.(이건 그냥 읽고 넘기시기를..^.^;;)

그런데 이런 작업을 해줘도 차량 쏠림이나 핸들떨림이 잡히지 않고, 편마모 역시 계속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서스펜션이나 기타 장치 문제일 수 있으니 자세한 점검이 필요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애마에 대한 관심의 정도!

지금까지 제가 타이어 편마모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하는 여러 노력들을 함께 나눠봤는 데요. 요즘은 타이어 종류도 워낙 많고, 가격대도 다양하지요. 나만의 스타일에 따라 접지력 등을 고려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타이어에 편마모가 생기면 그 수명이 줄어들고, 사고 위험성도 커지니 운전자 입장에서는 여간 골치 아픈일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러나 편마모는 생각보다 간단하고, 돈 안드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몇 만원을 지불하고 얼라인먼트를 보는 게 가장 좋겠지만 타이어 위치교환만 꾸준히 해줘도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지요. 또한 공기압만 주기적으로 체크해줘도 도움이 되구요.

문제는 나의 관심이지요. 사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어도 내 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으면 말짱 헛것 일테니 말입니다.

자, 이번에 엔진 오일 교환하시면서는 타이어 위치교환도 같이 해보시는 게 어떠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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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저는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나는 것(http://kkuks81.tistory.com/entry/자동차의-엉덩이에서-흰-연기가-난다면) 에 대해 포스팅 했었는 데요, 오늘은 기어(체인지레버)가 잘 안들어갈 때에 대해 간략히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기에 잘 못느끼는 경우도 많을 텐데요. 하지만 여전히 운전하는 맛은 기어변속에 있다거나 연비, 힘 등을 생각해서 저처럼 일부러 수동변속기를 사랑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동변속기를 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기어가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때로는 기어의 위치가 중립 한 가운데 우뚝 서있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 기울어진 경우도 있지요. 특정 기어에서만 유독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카센터에 가면 가장 완전한 방법은 미션을 내리는 거라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흔히 당황하게 되지요. 미션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미션을 내려 수리하는 건 정말 가장 완전한 방법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미션을 내려 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간단한 이유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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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어오일의 오염입니다.

엔진오일 교환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의외로 기어오일 교환의 필요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어오일이 심하게 오염되어 있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기어가 매우 뻑뻑해지는 거지요. 이런 경우는 기어오일을 교환하면 되기에 큰 걱정이나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두번째는 실린더 쪽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만약 클러치를 밟았을 때 그 느낌이 너무 가볍고, 쑥쑥 들어간다는 느낌이 난다면 오페라 실린더(아마 오퍼레이팅 실린더가 맞는 표현일겁니다)의 누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나 이 경우 역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린더와 클러치액을 함께 교환해도 그리 부담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세번째는 체인지레버 케이블 관련 이유입니다.

차량 내부에 기어가 있고, 이것의 케이블이 연결되어 엔진룸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케이블 연결부위에는 고무가 하나 있는 데요 바로 이 고무가 오래되어 유격이 헐거워지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정확한 변속이 될 수 없는 거지요. 이런 경우 대개 고무 자체만 따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세트를 통째로 교환하곤 합니다. 여기까지는 오일 교환보다는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감당할만한 비용이 들겁니다.


네번째는 일명 디스크 삼발이(클러치디스크)의 문제입니다.

클러치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대개 저단기어가 잘 안들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클러치를 밟을 때 유독 많이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럴 때는 클러치 디스크를 교환하셔야 합니다. 비용은 체인지레버 케이블을 통째로 교환하는 것의 약2배정도 되기에 좀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클러치디스크 자체가 소모품이기에 반드시 교환을 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여전히 미션을 내리는 것보다 매우 저렴한 것이란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여지는 조금 있지요.

교환시기의 확인

끝으로 미션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수십만원을 호가하지만(재생은 좀 더 저렴한 걸로 압니다) 차를 폐차하지 않는 이상 미션을 교환해야 합니다. 증상은 대개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며, 기어가 잘 빠지지도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미션이 나간 적은 없으나, 어린 시절 본 제 숙부님의 승합차 경우 무슨 탱크 굴러가는 듯한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랬던 기억도 있네요. 



지금까지 제가 고령차를 타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함께 나눠보았는 데요. 그러나 저는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수준에서 고령차를 타고 관리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나눈 것이니 공부에 참조정도만 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건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상의하는 것이겠지요. (혹시 글 중 잘 못된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중고차나 고령차를 몰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침착한 대응이란 생각이 듭니다. 기어가 잘 안들어간다해서 무작정 카센터에 그것도 한군데만 가기 보다는 집에서 검색하며 공부도 해보고, 두세군데 이상 센터를 방문하여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성실한 자세에서 내 실력도 늘고, 과잉정비 예방효과나 안전의 확보도 좀 더 이뤄지는 것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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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소화가 잘 안되어 속이 안좋으면 가스가 자주 방출되곤 하지요. 특히, 소리 없는 녀석은 그 강도가 상당합니다.

자동차도 이와 비슷한데요. 엔진 속이 좀 안좋으면 녀석들도 하얀 가스를 내뿜게 됩니다. 뭔가 소화가 잘 안된다는 거지요.


요즘 제 차에서 이런 증상이 보입니다. 그간 꾸준한 예방 점검과 소모품 관리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온 녀석이었는 데요.(참고 : 13년 9개월 된 차 관리 이런식으로 했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117733 ) 갑자기 며칠 전부터 이런 증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추워진 날씨로 인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사실 많은 운전자들이 저처럼 착각하시곤 합니다. 실제 그런 것이라면 별로 걱정하실 것 없지요. 물이 약간 흐르는 것도 괜찮다 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차량에 문제가 생겨 나오는 흰 연기라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차량 엉덩이 즉,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나는 것은 대개 윤활유의 유입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의 심장 즉, 엔진에는 엔진오일을 먹여줘야 하지요. 그런데 이 때 엔진헤드에 모여 있는 오일이 연소실로 흘러 드는 것을 막아주는 고무가 하나 있는 데, 이걸 밸브 가이드고무라고 합니다. 

엔진에 붙어 있는 부품이니 한번 교환하거나 수리하려면 공임이 좀 나가겠지요.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고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허나 아쉽게도 이 부품 역시 고무이다보니 그 구멍이 늘어나거나 경화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바로 이럴 때 엔진오일이 연소실로 유입되며 흰 연기가 나게 되는 거지요. 

이것은 증상이 고무 타는 듯하거나 오일 타는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나기에 금방 알아볼 수 있는 데요. 이럴 땐 수리비가 좀 나가더라도 가이드고무 교체 작업을 해야 합니다. SOHC의 경우 DOHC보다 좀 저렴하지요. 


그러나 만약 이것이 가이드고무의 교환만으로 잡히지 않을 때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이 때는 피스톤 링 등의 문제가 생긴 것이라 상당한 금액이 지출되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고무의 경우 일반적으로 10-15만원대를 형성하나 이 때는 수십만원을 호가하게 됩니다. 

특히, 이런 경우 왠만한 카센터는 엔진 보링 자체를 이야기할 때가 많은 데요. 물론 보링을 하면 좋겠지요. 그러나 제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진 한국 차량의 엔진이 약 20여만킬로 주행으로 보링할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저는 다음 주쯤 해서 집 근처에 있는 동호회 카센터에 차량을 맡기게 될 것 같은데요. 가볍게 사장님과 상담해보니 저와 같은 의견을 주셨고, 먼저 가이드고무 교체부터 해보려 합니다.

지금 보기에는 시동 초반에만 연기가 나왔다 사라지는 것으로 보아 이 정도면 괜찮을 듯 한데..글쎄요..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그 이상의 작업으로 목돈이 나가게 된다면..


상황이 정리되면 그 때 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흑흑..ㅠ.ㅜ

덧1)모든 정비 종료 후 확인해보니 다행이 가이드고무 교환만으로 다 잡혔습니다. 운이 좋은 편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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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보니 서울, 경기지방에 눈이 내렸더군요. 갑자기 내린 것이라 반갑고, 설레기도 했지만 눈에 뒤덮인 차와 도로를 보니 마음이 벌써 무거워지지요. 출퇴근 길이 눈앞에 선합니다..ㅠ.ㅜ;; 

사실 겨울에는 꼭 눈이 내리지 않아도 구석 구석 빙판길을 만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럴 때는 운전 초보자는 물론 좀 오래 했던 이도 참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함이 가장 좋긴 하겠지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져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번 글은 바로 이런 경우를 위해 (약간 늦긴 했지만 ^.^;;) 빙판길 도심 운전에서 제가 터득한 노하우를 함께 나눠보려 오래전 작성 된 글을 수정 보완하여 올리게 되었습니다. 

1.예열은 적당히

겨울철 예열은 "필수" 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열을 오래한다고 하여 결코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보통 예열시간은 1-3분가량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 이상하면 쓸데없는 공회전이라 하여 환경오염도 되고 연료 소모도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습니다.

(보충)예열에 관하여..

2.앞 차와의 거리를 생각하며 출발은 여유있게

일반적으로 길 위의 눈이 녹고 나면 대부분 운전자들이 다른 곳은 괜찮기에 주의를 소홀히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래된 길이나 제 때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는 길이 살짝 패이며 빙판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지요.

바로 이럴 때 초보자들의 경우 순간적인 헛바퀴에 당황하여 급출발을 할 때가 있더라는 얘기입니다. 당연히 앞차에 부딪칠 확률도 높겠지요. 좀 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3.무리한 와이퍼 작동 전에 얼음을 먼저 제거

물론 지하 주차장 등에 주차하는 경우는 별 상관 없으나 야외 주차의 경우 미리 덮개를 씌워 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겁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처럼 예상치 못한 경우도 있지요.

대개 새벽에 눈이나 비가 내린 다음 날은 창문에 얼음이 있곤 합니다. 이 때 대다수 운전자들은 워셔액을 틀어 와이퍼 작동을 합니다. 그러나 얼음 제거 없이 와이퍼만을 작동하면 와이퍼 수명이 단축될 뿐 아니라 얼음 역시 쉽사리 제거되지 않지요. 가벼운 도구를 이용하여 먼저 두꺼운 얼음을 제거하고 작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쉬보드 수납장에 가벼운 도구를 준비해놓으면 좋겠지요. 저는 초창기에는 카세트 테이프 케이스를 쓰다가 요즘은 창문 시트지를 살 때 받은 플라스틱 도구를 사용 중입니다.

4.안전거리를 충분하게

도심일 수록 안전거리 확보가 어렵습니다. 차량 간격이 좁은 것이지요. 이 때 빙판길에서 급정차 상황이 발생하면 나도 모르게 차체가 미끄러져 앞 차를 들이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평소보다 좀 더 넉넉히 안전거리를 확보할 필요가 있겠지요.(이건 뭐 너무 상식이니까 한번 확인만 하고 가볍게 넘어가겠습니다.)

5.큰 차의 앞 뒤는 왠만하면 피하는 것이

큰 차가 앞에 있으면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급작스런 상황대처가 어려워집니다또한 뒤에 큰 차가 옆이나 뒤에 바짝 붙어 있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대형 트럭의 경우 모래나 자갈, 화물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고, 이것이 빙판길 위라면 더우 아찔하겠지요.

그러니 큰 차는 교통 흐름에 따라 적절히 피하거나 요령있게 맞춰 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저의 경우는 큰 차 때문에 부담이 될 경우 아예 그 차를 먼저 보내곤 합니다. 도로의 여유가 있을 경우는 살짝 차선을 변경하여 추월을 하기도 하구요.


6.브레이크는 엔진브레이크와 함께

풋 브레이킹은 쉽사리 바퀴가 미끄러지게 되어 위험하기도 합니다. 특히, 승합차 같은 후륜 구동의 차량은 더욱 그렇지요. 전륜 구동의 승용차 역시 빙판길에서는 ABS조차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해 너무 의지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는 게 바로 "엔진 브레이크의 활용"입니다. 빙판길에서는 가볍게 브레이크를 떼었다 붙였다 하며 풋 브레이킹을 하되 , 이 때 엔진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하여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평소보다 한두박자 먼저 브레이킹을 걸어 속도를 줄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도 빙판길에서 바퀴가 미끌리기 시작하면 아무 소용 없지요.


7.30분 일찍 출근하기를

날이 궃거나 도로 여건이 좋지 않을 때는 차량 정체가 심합니다. 그렇다고 바삐 서두르면 사고확률이 높아져 오히려 손해이지요. 역시 이런 날은 여유를 갖고 일찍 출근하는 것이 좋겠지요.

8.왠만하면 대중교통을

차량정체도 심해지고 사고 확률도 높은 것이 빙판길 운전상황의 특징입니다. 또한 아무리 주의해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끄러지고 말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장 상책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퇴근 할 때 가족을 위해 맛난 붕어빵 한봉지 사들고 가는 것도 제법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말입니다 ^.^


트렁크에 체인을 갖고 다니면 좋긴 합니다만 도심에서 운행하는 승용차의 경우 체인을 쓸 정도의 날씨가 흔치도 않고, 그럴 때는 아예 차를 두고 가야하겠지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체인 얘기는 하지 않았는 데요.
제가 도심에서 체인 없이 운행하는 경우 갖고 있는 노하우는 여기까지 입니다. 도움이 되셨을 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글 중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경우는 지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틀릴 수 있고, 운전의 경우 생명과 직결되기에 저는 오히려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자신만의 다른 노하우가 있다면 함께 댓글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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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새벽이나 아침에 차를 타면 입김이 나오고 차가운 핸들을 잡으며 시린 손을 어루만지기도 하지요. 히터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이번 글은 겨울철 차량 난방 요령에 대해 예전에 적었던 글을 수정 보완하여 함께 노하우를 나눠보고자 작성되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노하우 외에 좋은 아이디어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과감히 댓글 달아 주시어 모두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1.히터이용을 위한 준비 

안타깝게도 히터의 사용빈도에 비해 히터필터 청소나 교환의 중요성을 간과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 자동차 시민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34% 운전자가 차내필터의 청소 또는 교환의 필요성을 모른다고 응답했습니다.

필터가 오염되어 있으면 필터가 없는 것보다 더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여 차량 공기를 탁하게 하고 사람의 건강에 더 해롭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차량난방의 가장 기본은 필터의 청소 또는 교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가까운 동네 카센터에 가셔도 되고 인터넷으로 구입한 후 본인이 직접 갈아도 됩니다(필터는 대부분 대쉬보드 수납장 안쪽에 있습니다. 동영상으로 교환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참조하여 직접 하셔도 금방 될 겁니다)

2.히터를 처음 가동할 때

히터를 처음 켜면 쾌쾌한 냄새가 많이 납니다. 이것은 차량 내부에 오염된 공기가 쌓여 있다 배출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연히 건강이나 기분 모두 좋지 않지요.

히터를 처음 켜실 때는 조금 추우셔도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키며 트시는 게 좋습니다. 기왕이면 얼굴을 향하기보다 다리만 나오게 하시고, 차례차례 얼굴부위까지 올리며 오염된 공기를 빼내시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3.따뜻한 바람의 냄새

말 그대로 냄새를 잘 맡아보는 거지요. 만약 바람에서 달콤한 냄새가 나는 데 머리가 아프다 싶으면 부동액이 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곰팡이 냄새가 많이 난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필터를 먼저 교환하시고, 차량 매트 등을 일광 건조 시키거나 차량 송풍구 등에 곰팡이 제거제품을 뿌려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겨자물 얘기도 많이 하긴 하는 데, 저는 해보지 않아 생략했습니다) 

 아울러 따뜻하고
정체된 실내공기 졸음운전의 원인입니다. 그러니 꼭 1시간에 1번씩은 환기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위기탈출 넘버원이던가요. 거기서 실험한 걸 보니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사고 위험이 급상승 하는 걸 볼 수 있었지요.

4.히터를 켜고 흡연을?

흡연하시는 분들 중에는 운전중 차량안에서도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창문을 열고 흡연을 하시지만 겨울철은 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살짝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차량 안 미세먼지가 약 100배 가량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당연히 차량안에 그대로 쌓이게 되겠지요.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가족을 위해서도 꼭 히터를 켜놓은 상태에서의 흡연만큼은 삼가하는 게 좋겠지요. 왠만하면 요즘 대세에 맞게 금연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구요.

5.히터 켜고 주무시는 건 참으시길 바랍니다.

히터를 끄고 잠을 자면 조금 추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히터를 켜고 잠을 자면 질식사와 화재의 위험이 큽니다. 잠을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스트레칭 이지요. 또한 신선한 공기를 들이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환기를 통해 잠을 깨시고 꼭 주무셔야만 할 어쩔 수 없는 경우는 옷을 한 겹 더 입고 주무시는 것이 좋겟습니다.

6.향수나 방향제는 사용하지 마세요

히터를 켜면 냄새가 난다 하여 차내 필터를 교환하지 않고 향수나 방향제를 사용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또한 이게 아니더라도 차량 내부의 향기를 좋게 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향수나 방향제는 졸음을 유발한다 하여 미국의 경우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겨울은 밀폐운행을 하며 히터를 켜는 경우가 많으므로 졸음운전의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그러니 특히, 겨울철에는 향수나 방향제를 필히 제거하시고, 시트 먼지 등을 주기적으로 털어주며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공급하시는 게 가장 좋지 않을 까 합니다. 

7.열선시트 사용시

차량 예열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히터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서 요즘은 고급 승용차의 옵션으로 열선시트가 있기도 하고 사제 열선시트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조심할 점은
일부 저가의 상품이나 중국산의 경우 열선시트에 장시간 노출 될 경우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따라서 열선시트를 구입 후 사용하시려면 반드시 품질인증을 받아 안전성과 성능이 확인되었는 지..그리고 제품에 의해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받을 방법이 확보되었는지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8.털 방석의 이용시

차량의 인테리어와 난방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털 방석입니다. 확실히 털방석은 따뜻하기도 하고 예쁜 것도 많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털방석은 진드기를 비롯한 인체에 해로운 생물들이 서식하기 좋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만약 사용하신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진드기 제거제 등의 이용, 자주 방석 털어주기 등을 꼭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이럴 자신이 없으시면 안쓰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는 차량난방 요령을 나눠 보았습니다. 따뜻하고 안전한 운전은 건강하고, 청결한 난방이 함께 이뤄져야만 가능한 거겠지요. 한번쯤 시간을 내어 나와 가족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보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니 인터넷 등을 통해 부품을 구입하여 작업해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아니면 아예 가까운 카센터를 방문하여 종합적으로 클리닝을 맡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음..제가 아는 정도는 이 정도인데요. 앞서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이 글은 좀 더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 운전을 위해 서로 지혜를 나눠보고자 작성되었습니다. 혹시 자신만의 노하우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과감히 댓글 달아주시어 함께 공부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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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참 신호와 정체가 많지요. 과속방지턱도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평소엔 아주 인심 좋은 분들도 운전대를 잡으면 까칠해지거나 야수로 변하는 걸 종종 보게 됩니다. 이는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출퇴근시 차를 두고 걷기 시작하며 상당히 여유가 생겼지만 운전을 하며 순간 순간 제어가 안될 때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허나 그럼에도 운전을 기분 좋게 하는 '나도 저렇게 한번 해봐야 겠다' 하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나눠보고, 서로를 더 배려할 수 있자 하는 마음에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1.차선변경 이 후 고마움의 표시 "비상등"을 깜빡 깜빡~
가끔 보면 어쩔 수 없이 차선을 끼어들어야 할 때가 있지요. 특히, 초행길인 경우나 네비게이션 업그레이드가 안된 경우는 자주 이런 일이 생깁니다. (서울에서는 두말 할 것도 없구요) 이런 경우 한번씩 양보해 드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은 그냥 얌체처럼 가버리기도 하지만 고맙다는 의미로 비상등을 깜빡이는 분들도 있지요. 이런 분들을 뵈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2.좁은 골목길에서 라이트를 꺼주시는 분들
수도권의 주택가는 정말 심각합니다. 길이 너무 좁지요. 그러다보니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빙빙 돌다가 차량이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밤에 이런 경우가 생기면 아래 위치의 차량은 윗 자리 차량 라이트 때문에 눈이 매우 부시지요. 이럴 때 살짝 라이트를 꺼주시며 차량이 지날 수 있도록 양보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너무 고맙지요.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3.아이들에게 경적을 안 울리고 기다려 주시는 분들
지난 번 주택가를 지나는 데, 아이들이 골목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제 앞에 가시던 분이 속력을 천천히 줄이시더군요. 그리고는 아이들이 보고 비켜날 수 있도록 소리 없이 기다려 주시는 겁니다. 아이들도 금방 눈치채고 옆으로 비켜나구요. 놀이 공간이 적은 우리 나라 현실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이럴 때 아이들에게 경적을 안 울리고 기다려 주시니 보기 좋았습니다. 훗날 제 아이도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보니 더 그렇더군요.

4.횡단보도에 서있을 때 잠시 멈춰주시는 분들
TV를 보면 "차보다 사람이 먼저죠~"라는 광고 문구도 있는 데요. 그러나 실상은 사람보다 차가 먼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그래도 그 중에는 건널목에 기다리는 보행자를 위해 잠시 멈춰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차가 많아 길을 못 건너 힘들어 할 때 일부러 자신이 욕먹는 걸 감수하고 기다려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 뵈면 참 감사하지요. 또한 저도 보행자를 먼저 배려할 수 있어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5.비 오는 날 천천히 가주시는 분들
규정에는 물을 튀기고 가면 벌금이 얼마 뭐 이런 항목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지요. 그냥 물 튀기고 가버립니다. 저도 최근 몇 달 걸어서 출퇴근 하다보니 이런 난감한 일을 당한 적도 있는 데요. 그런데 가끔 물 웅덩이 옆에 보행자가 있으면 그 옆으로 피해주시거나 천천히 가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걸어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고맙지요. 그 분의 세심한 배려심을 보게 됩니다.

6.아파트나 빌라, 집 앞 주차공간에 잠시 차를 댈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경우
참 보기 힘든 일이긴 합니다. 차가 들어가자마다 당장에 전화오는 경우가 워낙 많으니까요. 또 주택가의 주차난을 생각하면 정말..ㅠ.ㅜ

그런데 여동생이 살던 집 앞에 참 특별한 분이 한분 계셨습니다. 그 분은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신청하시어 몇 년째 돈을 지불하고, 주차하고 계신 분이셨는 데요. 제가 여동생 집에 갔다 차 댈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주차하려하자 이 모습을 보시고 남편이 언제 언제 퇴근하니까 그 전에는 대고 계시다가 퇴근 후에 빼달라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습니다. 참 신선하고,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지금까지 제가 운전하며 흐믓해 졌던 경우를 적어 보았습니다. 운전은 내가 급하다 하여 서둘러도 결국 같은 자리에서 만나고, 서로 짜증난다 하여 짜증을 내며 싸움으로 번져가고 말이죠. 반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흐름 속도도 빨라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참 재미난 현상을 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기왕이면 서로 좋은 방향을 찾아 갈 수 있으면 좋겠지요. 우리가 어떤 운전 문화를 만들어가느냐는 나 부터 시작하는 서로의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일 겁니다.

혹시 또 다른 경험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함께 나눌 수 있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왕이면 서로 더 배려할 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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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겪은 일이었습니다. 교회에 다녀오며 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탔는 데요. 평소 연비 등 문제로 늘 정속, 관성주행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기에 시속 100킬로로 조용히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룸미러를 통해 범상치 않은 불빛이 하나 보이더군요. 점점 무서운 속도로 달려왔습니다.

오호~제법 좋다는 평을 듣는 그런 H사의 S승용차였습니다. 차 사이를 이래저래 비집고 들어가며 신나게 달립니다. 안전거리는 당연히 없죠. 차 뒤에 바짝 붙어 있다 틈이 나면 넘어가고 그러더군요.

한참 열심을 내더니 이내 제 눈에서 사라졌습니다.

'속으로 뭔가 급한 일이 있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위험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제가 그 차를 본 게 차량 합류지점이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허걱,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이 검은색 세단을~ㅋ

다음 요금소에서 만나버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번호판에 "허"자가 써있더군요. 렌트를 한 차라 하이패스가 없었나 봅니다. 그냥 얌전히 줄서서 요금을 내려 기다리더군요.

 
이걸 기억할 필요가 있지요. 우리 나라의 교통여건 즉, 신호가 매우 많고, 정체 구간이 곳곳에 숨어 있는 현실에서는 아무리 과속해서 가봤자 결국 톨게이트에서 만나거나, 시내의 한 신호등에서 만나게 된 다는 겁니다. 결국 조금 빨리 도착해봤자 1,20분 내외인 경우가 허다하구요.

좀 더 여유를 갖고 운전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어제 광고를 보다 보니 한국인의 빨리 빨리 근성때문에 급성장이 가능했다니 어쩌니 하는 말도 나오긴 하던데..동시에 그 덕에 빨리 빨리 사고율도 1등하고, 사망률도 1등하고 한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주변 경관도 보고, 가족과 대화도 나누면서, 또 호두과자 하나씩 먹여 주면서 다녀도 그렇게 늦지는 않습니다.


 '에혀..결국 만나게 될 것을..'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만 보면 우리 인생이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리 아둥바둥 앞만 보며 눈도 깜빡이지 않고 뛴다 해도 결국 다 땅에서 만나게 되는 건 똑같지요. 이렇게 해서 뭔가 손에 더 잡는 듯 해도 결국 마지막에 가져가는 게 없는 것도 똑같습니다. 세상에서 좀 더 편하게 사는 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고 말이지요. 

어떤 목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물질이란 건 비누와 같다 말이지요. 더욱 많이 잡고, 놓치 않으려 꽉 잡으면 잡을 수록 빠져 나가는 것이라구요. 지금처럼 물질에만 눈이 멀어 살다가는 인생의 더 중요한 것을 잊게 될 때가 많습니다.

결국 내 인생을 어떻게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가가 중요한 거고, 기왕이면 더 의미 있게 사는 인생이어야겠다..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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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는 간단한 관리를 위해 동호회 협력업체에 다녀 왔는 데요. 물론 합리적인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받고 말이지요. 일단 글을 풀어가기 위해 먼저 어제 정비 내역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스로틀 바디 청소
2.ISC 모터 청소
3.인젝터 클리닝
4.엔진 오일 플러싱(10분간 공회전 후 배출)
5.엔진오일(100%합성유), 오일필터, 에어클리너(순정) 교환 


<고령차 관리 여섯 가지 노하우>

1. 먼저 스로틀 바디와 ISC 모터 청소부터 보도록 하지요. 흔히 우리는 엔진 오일 교환을 위해 정비소 방문 시 말 그대로 오일 교환과 기타 질문만 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는 오일 교환을 하며 그냥 오지 마시고, 적어도 오일 교환 2회에 1번씩 스로틀 바디 청소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가격도 무료이고(덧1, 밑에 댓글을 보니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나 봅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3개의 시에 있는 정비소 모두에서 서비스로 받아 왔었거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참고하시길..),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으며, 흡기 계통에 작은 노력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작업입니다.

ISC 모터 청소 역시 그렇지요. 이것은(대우에서는 IAC라고 할 겁니다) 스로틀 바디와 함께 알피엠 조절을 관장하며 흔히 공기량 조절을 하는 부품인데요. 엔진이 구동하며 가스(아마 오일가스가 맞을 겁니다)가 유입되고, 그 카본이 축적되게 됩니다. 당연히 카본이 축적되면 모터 자체의 구동에 영향을 주거나(카본이 떡이 된 경우), 공기의 흐름에 방해를 주게 되겠지요.

이럴 때 바로 ISC 모터 청소를 해주는 거지요. 이것 역시 일반적으로 무료입니다. 알피엠이 좀 불안하다 싶으면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
저는 규칙은 없지만 대략 1만 5천에서 2만킬로 사이에 한번씩 하는 듯 합니다)

댓글 중 사진 요청하신 분이 계셔 추가로 올립니다. 제차 엔진룸인데요. 사진의 파란 부분이 스로틀바디, 빨강부분이 ISC모터, 연두색 부분이 인젝터입니다. 참고하시어요~


2.두번째로 인젝터 클리닝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젝터는 한번 고장나면 부품값이 좀 나가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또한 연료 분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품이라 연비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이기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고령차일 수록 인젝터와 연료라인에 찌꺼기가 낄 확률이 높지요.

제 경험으로는 인젝터 클리닝은 정비업소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비싸든 싸든 한번 하고 나면 오래된 차일 수록 상당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여유가 되면 주기적으로 해주면 좋지만 그렇지 못 할 경우 차가 울렁거리거나 연비가 갑자기 나빠졌을 때 시도해볼 만 합니다.(먼저 연료필터 교환도 해주시구요) 


3.세번째로 엔진오일 플러싱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차든지 엔진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조금씩 가본과 슬러지가 쌓이게 됩니다. 특히, 고령차의 경우는 훨씬 더 많이 쌓이는 게 자명합니다.

플러싱이란 엔진 내부에 쌓인 카본과 슬러지를 화학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말하는 데요. 바로 위의 내용을 플러싱을 통해 쉽게 말하자면 구석구석 청소해주는 거지요.
단순히 오일 교환만으로는 안 되는 게요. 오일 교환은 말 그대로 오일을 빼고 새로 채워넣는 것이지 카본과 슬러지 제거는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플러싱은 대개 오일 교환 2, 3회에 1번씩 하곤 합니다. 저는 2회에 1번씩 하는 데요. 너무 고가 상품이나 복잡한 교환 방식이 아니더라도(저는 1만원 이하 제품으로 10분간 공회전 후 배출하는 제품을 계속 사용 중) 고령차에 주기적으로 해주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네번째는 엔진 오일입니다. 이건 일반 광유로 자주 갈아주는 게 100% 합성유를 쓰는 것보다 낫다거나 합성유가 더 낫다는 것으로 의견이 자주 갈리는 데요. 저는 절충해서 인터넷을 통해 합성유를 구입한 후 공임을 주고 교환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광유 교환 가격보다 대략 5천원 정도 더 들지만 소음, 엔진 필링 등 여러 모로 그 정도 투자는 할 만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저도 광유를 썼었습니다. 그러나 고령차라서 그런지 합성유를 써보니 확실히 좀 다르더군요.)
 
오일 교환 시기 역시 워낙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광유는 5천킬로에 한번씩 교환하지만 어떤 분은 광유도 1만킬로 이상 가능하다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광유는 아니더라도 합성유로 1만킬로에 한번씩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각 차량마다 다르겠지만 제 차의 경우는 대략 6천킬로가 넘으면 워낙 엔진소리가 커져 저는 5천에서 최대 7천킬로 이내에 교환하는 편입니다.


5.다섯번째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접지튜닝"입니다. 제 차가 오래되다보니-특히, 사고를 겪고 나서-전기 계통이 많이 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고령차를 모는 많은 분들이 그러실 텐데요.

일단 전기계통 손을 볼 때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점화플러그의 교환이지요. 저는 백금이나 이리듐 등은 워낙 비싸 손을 못 대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순정이나 저렴한 사제 플러그로 2만킬로에 한번씩 교환해주곤 합니다. 이것도 괜찮더군요.


그런데 이런 주기적인 교환에도 전기 계통에 만족할 수 없으실 경우 할 수 있는 게 바로 접지튜닝입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1,2만원대 저가의 상품을 구매해 설치했는 데요. 상당히 만족한 편입니다.

물론 업자 말처럼 출력 향상이 느껴지거나 연비 향상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떨림이 줄고, 각 종 전기장치를 사용했을 때 덜 힘들어하는 게 느껴지더군요

여기서 주의하실 게 바로 흔히 말하는 출력 향상기 입니다. 저 역시 광고에 낚여 파워000 란 제품을 사용했었습니다. 허걱..그런데 이게 왠 말입니까..이걸 쓰나 안 쓰나 차 상태가 똑같습니다. 또한 제가 분해를 직접 해보니 플라스틱 박스 안에 무슨 부품 하나 납땜 해놓고 말았더군요.

요즘 보니 각 종 연료절감기부터 출력향상기 제품이 다양해졌던데요. 요즘은 좀 나아졌거나 좋은 게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샀던 물건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돈 아까운 바보 같은 짓이었다 후회하고 있습니다.

6.끝으로 기타 관리에 대한 얘기인데요. 브레이크, 미션 오일 등은 주기에 맞춰 한번씩 교환해 주면 됩니다. 다른 부품 역시 상황 봐서 한번씩 점검 후 해주면 될 것 같구요.

여기서 아기를 키우는 가정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데요. 겨울철 히터 사용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기는 먼지에 약해 모세 기관지염 등에 걸리기 쉽습니다(저희 애도..ㅠ.ㅜ). 히터 사용 전에 가격도 얼마 안 하니 반드시 필터를 교환해주세요.(덧2, 필터가 없는 경우 창문을 열고 잠시 가장 센 바람으로 먼지를 날린 후 송풍구 방향을 벽쪽을 향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요지는 아기에게 바람이 직접 가면 안된다는 겁니다) 


<정리하는 글>

네, 지금까지 뭐 그리 대단한 건 아닙니다만 제가 13년 된 차량을 관리해 온 방식을 경험담과 함께 일종의 사용기처럼 정리해 보았는 데요. 저는 차량 기술자나 전문가가 아닙니다만 차를 사랑하는 일반인으로써 평소에 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노력으로 좋은 연비(시내 고속화 도로 포함 실연비 15키로 내외)와 항상 만족할 만한 차량 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요즘 여러 모로 많이 어렵지 않습니까. 저도 그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럴 때 돈 없다고 차에 문제가 생긴 걸 그냥 방치하면 더 큰 비용이 지출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새차를 살 수도 없는 거구요.

물론 안 해줘도 잘 다닐 수 있지요. 저는 고령차일 수록 애정을 갖고 주기적인 관리를 해줘야 하고, 이것은 결코 새차 할부금보다 더 부담되지 않는 저렴하고 쉬운 방식이며, 이런 작은 노력으로 개인, 사회적으로 여러 효과를 볼 수 있으니 해볼만 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좀.. 도움이 되셨는 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좋은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함께 지혜를 나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는 데 서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 때일 수록 서로 돕고 해야지요 ^.^;;

지난 번 제 부족한 글 "나는 13년 된 차량 오너다"가 끊임 없이 사랑 받고 있어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지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지난 번 글에 이어 약간 자세한 부분을 작성.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이렇게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13년 된 차량 오너다"의 후속 글인 이 글은- 흔히 10년 이상된 차를 고령차라 할
 때- 제가 고령차를 몰며 효과를 봤던 관리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데 촛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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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반가운 명차 "프레스토"가 보여 짧게 포스팅 했었습니다. 에덴의 동쪽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완전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는 군요. 당연히 이 글 역시 극의 흐름, 연기력 등은 완전 배제한 채 오로지 자동차에 관해서만 가려 합니다.


문제가 되는 장면은 연정훈(극 중 이동욱)이 검사가 되어 지청에서 서울지검으로 발령 받았을 때였습니다. 사무관이 나와 연정훈을 태워 가려는 것인 데요. 세상에 그 때 타고 가는 차가 지금 대우에서 한참 판매중인 "토스카"였습니다.

YS정권 시절이 배경인데 토스카가 나왔다?!

이거 참 얼마나 웃기고, 어이가 없던지..


처음에는 완벽한 NG 상황이나 스텝의 무성의함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에덴의 동쪽은 월화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드라마에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하도 이상해서 제가 조사를 좀 해봤습니다. 그랬더니만..이런 게 있더군요.

여러분 혹시 PPL 이란 용어를 들어보신 적 있나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Product Placement의 약자로써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연스레 간접광고를 하는 걸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화면에 자기 회사 상품을 보여 무의식적으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일정 금액의 광고료를 지불하는 뭐 그런 방식입니다.

아마도 D사와 에덴의 동쪽 제작진 측에서 이 PPl 방식을 채택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획을 살펴보니 에덴의 동쪽이 현대극으로 넘어가는 어제 28회 부터 마지막 회 까지 계속 대우의 차량이 나온 다 합니다.

간단히 정리를 해보자면..

태성그룹 회장 조민기(신태환 역)씨, 아들 박해진(신명훈 역)씨--> 베리타스

며느리 한지혜(지현 역)씨--> 토스카

연정훈(이동욱 역)씨--> 어제는 토스카를 타고 나왔지만 앞으로는 윈스톰


그 밖에도 라세티 프리미어와 젠트라 X 등도 나온다 하는 데, 아직은 결정이 안 난 것 같습니다.

음..

요즘 GM 자체가 워낙 어려워 대충 이해는 갑니다만..아무래도 ppl 방식은 직접 광고에 비해 저렴한 비용이 드니까 말이지요. 또 저처럼 이런 의문을 품고 있는 사람때문에 간접 광고가 한번 더 될 수도 있구요..

그래도 이건 워낙에 심해서리 말이죠.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니 가볍게 보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차를 갖다 쓴다하는 건지..저는 제작진의 의도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베리타스와 라세티 프리미어까지 나온 다는 데는 완전 쓰러졌습니다.

제가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건가요? ^.^;;

아무튼 어제 왜 토스카가 갑자기 생뚱맞게 등장했는 지 그 이유는 알게 되어 속은 시원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 봐야 겠네요. 과연 베리타스와 라세티 프리미어는 YS 정권 배경에서 나오게 될 까요 DJ 정권 배경에서 나오게 될까요 ㅋ 

에덴의 동쪽, 송승헌 오토바이 번호판 다시 달아야 한다
에덴의 동쪽, 반가운 올드카 프레스토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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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를 자주 보는 데요, 월화요일에는 주로 에덴의 동쪽을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즐기는 데는 배우의 연기, 극 흐름 등을 보는 것도 있지만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는 오토바이, 오래된 자동차 등을 보는 재미도 괜찮더군요. 

어제는 반가운 현대의 명차 "프레스토"가 나오더군요. 극 중 이다해가 연정훈을 만나러 사법연수원에 갔을 때 장면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화면으로라도 프레스토를 보게 되니 참 반갑더군요.


제가 프레스토를 반갑게 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에덴의 동쪽에는 다양한 올드카가 나오고 있는 데요. 다른 건 사실 잘 모르기도 하고, 워낙 좀 사시는 분들만 타셨던 차라 그리 관심 가지 않았습니다. 

반면, 제 기억이 맞다면 프레스토는 현대에서 만든 최초의 세단형 승용차일 겁니다. 1985년 부터 생산되어 1.3과 1.5 모델이 있었습니다. 심장은 미쓰비시사의 오리온 엔진을 얹었고, 시속 160킬로에 이르는 좋은 달리기 능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중산층에서 몰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차였고, 택시 모델이 생산 되며 가장 대중적인 차가 되었던 모델이었던 거지요.

실제 프레스토는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요. 어린 시절 터미널에 가면 프레스토 택시가 쫙~깔려 있던 기억이 나는 군요. 제가 자동차에서 에어컨을 쐬 본 최초의 차량이기도 했습니다. 아, 88올림픽 공식자동차 이런 것도 했습니다. 


"프레스토"란 이름은 빠르다는 의미가 있는 음악용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현대는 음악용어를 사용하며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석권해보겠다는 야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수출이 잘 되기도 했지요. 미국에는 엑셀이란 이름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연간 15-6만대를 수출하며 올해의 10대 상품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차 특히, 현대차는 값이 싼 대신 품질과 내구성이 저질이란 인식을 심어준 모델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후 프레스토는 국내와 해외에서 열심히 달려 주다 1989년 후속 모델 엑셀에게 그 자리를 내주며 은퇴하였습니다. 조사를 좀 해보니 총 545,457대가 생산되었다 하는 군요.




그 밖에 에덴의 동쪽에서 만났던 반가운 올드카 중 포니도 있었고, 포니 엑셀(정확한 명칭이 엑셀 아맥스인가 할겁니다)도 있었지요. 포니에 끼어있던 와이퍼 철사를 빼서 만능키(?)를 만들며 놀다 주인 아저씨에게 걸려 무쟈게 혼나던 어린 시절 추억도 떠오르는 군요.

지금 드라마 흐름으로 보니 곧 스텔라도 나올 것 같은데, 한번 기다려 봐야 겠습니다. 그러면 그 때 스텔라와 함께 옛 추억을 더듬어 보도록 하지요.

그러나 1,2 주 빼먹었는 데 혹시 그 동안 나왔을지도..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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