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일요일에는 중부지방에 또 다시 엄청난 폭우가 온다 합니다. 확실히 해가 지날수로 폭우의 양도 늘어나고, 내리는 모습도 고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세상이 어찌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잠깐 얘기가 빗나갔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장마철의 기습폭우와 물웅덩이를 만났을 때 어떻게 운전해야 하는 가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아무쪼록 잘 참고하셔서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1.1차선은 타지 않는게 정석이다.
산업도로 같은 경우는 겉으로 볼 땐 멀쩡해도 비만 오면 웅덩이가 생겨 마주편 차량에 많은 물을 튀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물폭탄이 유리를 덮치면 아무리 오래 운전을 한 운전자라도 당황하게 마련이지요. 이럴 땐 아예 1차선을 타지 않는 게 낫습니다.
2.대형트럭과 버스 뒤 역시 피하는 게 좋다.
아시다시피 이들은 엄청난 물보라를 만들어 냅니다. 또 1번처럼 물폭탄을 주기도 하지요. 특히, 시야가 가려지는 건 아주 큰 문제입니다. 물론 기사님들도 조심해서 운전하시지만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피하는 게 낫습니다.
3.물웅덩이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건 자살행위!
수막현상이란 얘기 들어보셨지요? 물웅덩이는 사실상 빙판과 다름 없습니다. 여기서는 ABS도 안통합니다. 이럴 때는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아예 떼어 버리면서 감속하는 게 정석입니다. 만약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면 얇게 엔진브레이크와 함께 밟도록 합시다.
4.물웅덩이를 지날 때는
물웅덩이를 지날 때는 괜히 폼잡으면 안됩니다. 그냥 천천히 30km 내외로 지나는 게 좋습니다. 만약 머플러가 잠기거나 범퍼가 닿을 정도의 물웅덩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겠지요. 우선 이럴 때는 기어변속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기어변속시 머플러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어 시동이 꺼질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너무 세게 가면 공기흡입구를 통해 물이 들어올 수 있지요. 1 단에 놓고 천천히 지나는 게 정석입니다.
5.웅덩이를 빠져 나와서는
일단 브레이크가 문제입니다. 물에 젖어 마찰계수가 떨어져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천천히 주행하며 브레이크를 자주 살짝 살짝 밟아주어 건조시킬 수 있도록 해야하겠습니다.
6.기습폭우로 시야가 가린다하여 급브레이크는 안된다!
만약 흐름이 괜찮은 곳이라면 그대로 흐름을 따라 가되 살짝 살짝 감속해줘야지 급브레이크를 밟아버리면 이를 감지하지 못한 뒷차가 그대로 추돌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어 감속하고,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게 정석입니다.
7.주차는 이렇게 하자.
비가 많이 오면 지표가 약해져 뜻하지 않는 곳에서 붕괴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산벽 밑에는 주차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또한 언덕에 세울 때는 브레이크가 약해질 수 있으니 앞바퀴 방향을 돌려놓고, 기어를 넣은 후 돌을 대는 기본기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당연히 개울가에는 차를 대면 안 될 것입니다.
8.기타 주의할 점 6가지
1)먼저, 장마철 타이어 공기압은 살짝 올려주는 거 다 알고 계시지요? 또한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이럴 때 교환해주어야 합니다.
2)두번째로 장마철에는 전기를 많이 소모하게 되는 점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배터리 상태나 충전이 잘 되고 있는가 등을 잘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3)세번째로 주의할 점은 와이퍼 입니다. 와이퍼는 일단 고무가 생명입니다. 고무가 얼마나 괜찮아 보이는 지 잘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4)네번째는 사이드미러 문제입니다. 폭우가 내리면 아무리 열선이 있어도 상당히 곤란해지게 되지요. 저는 그냥 문을 열고 닦아버리거나 시중에 나와있는 바람을 이용한 물방울 제거 보조도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담배재나 시중에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빗방울을 흐르게 하는 액체등은 생각보다 뛰어난 기능을 보이진 않아도 도움은 되더군요.
5)다섯번째로 라이트는 반드시 켜놓고 다녀야 합니다. 가끔 아무차도 없는 줄 알았는 데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걸 보면 정말 아찔하지요.
6)끝으로 여섯번째는 주차장에 들어갔을 때입니다. 비가오면 주차장 노면은 정말 미끄럽습니다. 저는 뒷차에 의해 추돌을 당한 적도 있지요. 따라서 주차장에서는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보다 신경써서 유지하고, 핸들을 꺾은 후 급출발할 때 타이어가 미끌릴 수 있어 천천히 여유있게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9.최고의 안전운전법은 대중교통의 이용!
역시 차를 놓고가는게 좋지요. 물론 시간적 부담이나 옷이 젖는 다는 단점도 있지만 사고 나는 것보다는 나을 겁니다. 평소보다 30분일찍 일어나 전철을 타고 가되 가방에 여벌의 양말이나 옷을 챙겨두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미천한 노하우지만 제가 아는 몇 가지 안전운전 요령을 적어보았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안전운전 하여 이 여름을 즐겁고, 신나게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또한 기상청마저 장마철 예보를 포기할 정로 어이없어진 이상기후를 보며 자연이나 생명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듭니다. 우리 후손은 물론 기왕이면 우리도 좀 안정되게 살면 좋을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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