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겪은 일이었습니다. 교회에 다녀오며 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탔는 데요. 평소 연비 등 문제로 늘 정속, 관성주행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기에 시속 100킬로로 조용히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룸미러를 통해 범상치 않은 불빛이 하나 보이더군요. 점점 무서운 속도로 달려왔습니다.

오호~제법 좋다는 평을 듣는 그런 H사의 S승용차였습니다. 차 사이를 이래저래 비집고 들어가며 신나게 달립니다. 안전거리는 당연히 없죠. 차 뒤에 바짝 붙어 있다 틈이 나면 넘어가고 그러더군요.

한참 열심을 내더니 이내 제 눈에서 사라졌습니다.

'속으로 뭔가 급한 일이 있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위험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제가 그 차를 본 게 차량 합류지점이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허걱,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이 검은색 세단을~ㅋ

다음 요금소에서 만나버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번호판에 "허"자가 써있더군요. 렌트를 한 차라 하이패스가 없었나 봅니다. 그냥 얌전히 줄서서 요금을 내려 기다리더군요.

 
이걸 기억할 필요가 있지요. 우리 나라의 교통여건 즉, 신호가 매우 많고, 정체 구간이 곳곳에 숨어 있는 현실에서는 아무리 과속해서 가봤자 결국 톨게이트에서 만나거나, 시내의 한 신호등에서 만나게 된 다는 겁니다. 결국 조금 빨리 도착해봤자 1,20분 내외인 경우가 허다하구요.

좀 더 여유를 갖고 운전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어제 광고를 보다 보니 한국인의 빨리 빨리 근성때문에 급성장이 가능했다니 어쩌니 하는 말도 나오긴 하던데..동시에 그 덕에 빨리 빨리 사고율도 1등하고, 사망률도 1등하고 한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주변 경관도 보고, 가족과 대화도 나누면서, 또 호두과자 하나씩 먹여 주면서 다녀도 그렇게 늦지는 않습니다.


 '에혀..결국 만나게 될 것을..'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만 보면 우리 인생이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리 아둥바둥 앞만 보며 눈도 깜빡이지 않고 뛴다 해도 결국 다 땅에서 만나게 되는 건 똑같지요. 이렇게 해서 뭔가 손에 더 잡는 듯 해도 결국 마지막에 가져가는 게 없는 것도 똑같습니다. 세상에서 좀 더 편하게 사는 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고 말이지요. 

어떤 목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물질이란 건 비누와 같다 말이지요. 더욱 많이 잡고, 놓치 않으려 꽉 잡으면 잡을 수록 빠져 나가는 것이라구요. 지금처럼 물질에만 눈이 멀어 살다가는 인생의 더 중요한 것을 잊게 될 때가 많습니다.

결국 내 인생을 어떻게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가가 중요한 거고, 기왕이면 더 의미 있게 사는 인생이어야겠다..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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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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