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을 한다면, 보통 무엇을 다루게 되는 걸까요?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 체계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은 사실은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성매매 예방교육, 양성평등 의식함양 교육 등을 하곤 하는데요. 성범죄, 성 관련 법률, 양성간의 격차 등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교육 수요자들 중 상당수가 '성' 자체를 다루지 않는 점을 답답하게 여기거나 뻔한 얘기를 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내가 갖고 있는 성 관련 고민과 상관없는 너무 거대 담론을 다룬다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부 성교육 강사들처럼, 성기, 성행위, 성관계 방법론 등만 다뤄서도 안 됩니다. 성교육을 흥미위주의 자극적인 음담패설로 채워서도 안 됩니다. 개인의 성과 우리 사회의 성문화, 성문화의 뼈대가 되는 법률이나 제도, 우리 사회의 거대구조 등은 서로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교육 강사는 자위행위, 오르가즘, 발기 등 아주 세밀한 성적 측면부터 우리 사회의 구조적 측면, 인간의 가치관과 철학, 심성 등의 철학적이고, 우주적인 측면까지 볼 줄 아는 통전적 관점을 지닐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교육 수요자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완전히 흡수시키고 녹아내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재밌고, 유익한 교육을 해야 합니다.
특히, 저는 강의전달 방식에도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저희 연구소 교육과정에서도 아주 공을 들여 강조하고 있는데요. 일단 학교나 교회에 가면 교육 수요자의 태도 자체가 안 좋은 경우도 많고, '성'을 다룬다고 하니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다가도 금방 흥미를 잃는 모습을 자주 보았기 때문이지요.
자, 그러면 이제 성교육을 잘 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대충 정리가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교육 과정 또는 강사양성과정을 보면 이러한 측면이 잘 종합된 곳이 참 드뭅니다. 어떤 곳에서 교육을 받든지 교육기관이나 강사가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꼭 체크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참고. 본 연구소의 성교육 강사과정 커리큘럼
2020년 과정에서는 기존 교육을 더욱 보강,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기초 성의학, 생애주기별 성교육, 성 관련 법률 및 판례연구, 성 관련 성경본문 탐구, 성범죄 발생 시 대처법, 성인지 감수성 훈련, 성교육 공과교육 진행법, PPT 강연법, 우리 사회의 성관념과 문화를 형성한 주요 맥락
오랜만에 노트북을 열고 글을 쓰게 됩니다. 오늘 다녀왔던 교육생각이 나서입니다. 오늘 저는 학교폭력 및 교내 성폭력으로 벌점이 가득 가득 쌓인 친구들 17명을 만나고 왔습니다.
학교에서 요구한 특별 성교육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성폭력의 종류, 처벌절차, 처벌수위, 전과가 생기고 감옥에 갈수도 있는 등의 내용을 그것입니다. 게다가 교육시간도 쉬는 시간 없는 90분 강의였습니다. 사전에 이 내용을 전달받은 저는 깊은 갈등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협박성 성교육도 '교육'이라 할 수 있나?
사실 이 친구들은 학교생활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아니 사실 관심을 갖지 않게 된 친구들입니다. 가정에서는 수많은 갈등과 폭력을 보며 성장했고, 학교에서는 늘 문제아라 지적받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이미 성경험이 있는 아이도 있고, 집중력 자체가 부족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귀한 사람이고, 나도 행복하게 살아갈 자격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 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겉으로는 장난끼 넘치는 모습이지만 늘 마음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지만 평범함이 어색해져 버린 것입니다. 더 과격해야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고, 무시당하지 않는다 느끼는 경우가 많게 된 것입니다.
이런 친구들에게 협박성(?) 성교육을 한다는 시도 자체가 무리입니다. 친구들 마음을 열수도 없고, 공감대 형성도 할 수 없습니다. 저를 만난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며 또 다른 기술 좋은 잔소리꾼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또 혼나게 되고..또 밖으로 뛰쳐 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른바 '문제아'를 만나는 방법
이런 친구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냥 사랑하면 됩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고, 아이들의 궁금증을 온전히 해결해 주면 됩니다. 내가 너를 존중하고 있고, 너희와 마음을 나누려 왔다는 느낌을 갖게 하면 '만남'이 이뤄지고, 제대로 된 교육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잘못을 깨닫고,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도 있으며, 피해학생들이 치유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제 미리 준비했던 PPT를 과감히 삭제해 버렸습니다. 보드마카 3개를 준비하여 '성'에 대한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용어를 사용하며 친구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교육 초반 20분에 엄청난 공력을 들였습니다. 끊임없이 웃음이 나올 수 있게 애썼습니다. 그러자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역시 인간은 '호모 루덴스' 즉, 유희의 존재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서로 웃을 수 있다면 이미 이 교육은 절반 이상 성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방황했던 시절의 경험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주먹 좀 쓰는 친구들과 어울렸던 이야기 그리고 나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나도 괜찮게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후의 변화..그저 진심을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꿀잼' 강의로 재초청 제안을 받다
친구들이 서로 앞자리에 앉기 시작했습니다. 웃다가, 울다가..집중하다, 풀어지다 를 반복하였습니다. 수많은 질문과 대화가 진행되며 성교육의 깊이가 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잘못된 지식은 수정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건강한 이성교제와 성태도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순식간에 90분이 지났습니다. 친구들이 '꿀잼'을 외치며 다음에 또 와달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저를 보며 손을 흔듭니다. 학폭 담당 선생님께 이런 강의는 또 듣고 싶다고 합니다. 담당 선생님은 어안이 벙벙하여 저를 보고 놀라기만 하십니다.
사실 이것은 제 능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 그리운 친구들에게 사랑을 주고, 자존감이 필요한 친구에게 자존감의 토대를 제공하니 저절로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갖고 있던 에너지와 집중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며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었던 것 뿐입니다.
꼰대와 어른
저는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린이 교회를 개척하였고, 학교에서 포기했다는 친구들을 가급적 놓치지 않고 만나려 합니다. 친구 같지만 삶의 지혜와 지지대가 되어주는 어른이고 싶습니다. 직업적으로 아이들을 만날까봐, 기술적으로 사랑할까봐 늘 두렵습니다. 이것은 끊임없는 어른이자 교육자, 목회자로서의 제 고민이자 기도의 제목입니다.
저는 '어른'이란 아이들을 어루만지며 이해해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눈을 맞추며 사랑을 느끼게 하고, 진심으로 만나는 존재여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면 내용은 저절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내용을 제시하고, 신뢰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보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른이 아닌 꼰대가 되고 맙니다.
비 내리는 목요일 밤. 이 친구들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가슴이 짠 합니다. 오늘은 집에 갈 수 있을까요? 저녁은 먹었을까요? 집에서 편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리운 친구들. 조용히 눈을 감고 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봅니다.
얼마 전 저희 집에 성범죄자 신상고지 관련 우편물이 왔습니다. 내용인 즉 슨, 한 60대 할아버지가 놀이터에서 초등학생에게 뽀뽀를 하다 실형을 살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며칠 전 서울에서는 초등학생에게 이른바 ‘똥침’을 했다가 실형을 살게 된 한 가해자에 관한 언론보도도 있었지요. 모두 아이들이 예뻐서 장난으로 그랬다는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현행법상 성폭력 성립여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주거나 피해자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 등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위 두 사건은 피해 아동의 의사와 무관한 강제성이 동원되며, 성적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에 아동 성폭력으로서 판단하게 된 것이지요.
일상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아동의 성적의사표현 무시하기
사실 이러한 사례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예컨대, 명절에 여러 친척이 모이면 꼭 어느 집이나 애정 많은 삼촌 또는 이모 등이 있지요. 대개 이런 분들이 보면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면서 꼭 뽀뽀를 강요하곤 합니다. 만약 아이들이 뽀뽀하기를 주저하면 주변의 많은 어른들이 어서 빨리 해드리라고 말을 하지요. 그러면 아이들은 싫으나 좋으나 뽀뽀를 할 수밖에 없게 되곤 합니다.
돈과 가족 내 위계서열, 성인의 완력 등에 의한 ‘강요’가 ‘애정표현’으로 등치되고, 아이들의 의사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 하는 순간이지요. 우선, ‘돈’이란 것이 문제가 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돈으로 현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변에 있는 어른들이 던지는 한 마디가 모여 어른이 볼 때는 괜찮지만 아이들이 볼 때는 위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버렸지요.
물론 애들이 예뻐서 하는 모든 스킨십이 성희롱이나 성추행이 된다는 건 아닙니다. 아이들과 충분한 교감을 나누며, 사회적 통념상 이해할 수 있는 선이라면 상관없습니다. 가령 오랜만에 시골에 간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뽀뽀를 하는 것 등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할 때도 아이들이 원치 않으면 그 의사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동의 성적의사 표현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이러한 아이들의 의사존중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성인 가해자에 의한 아동성폭력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사실 우리가 구체적인 법조문을 외우거나 판례를 숙지하기는 쉽지 않지요. 이럴 땐 한 가지 기준점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로 자신의 성적의사 표현을 존중받아 본 아이만이 타인을 존중할 줄 알게 된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 학생 간 성폭력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데, 이를 줄여나갈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습니다. 예전에 우리가 자랄 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 때는 동네 어른들이 ‘고추 얼마나 컸나보자’ 해도 상관없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관련법도 매우 강화되었고, 아동의 의사표현에 대한 경청 요구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켜야 할 때라는 것이지요. 예전처럼 아이들의 자발적인 애정표현이나 스킨십이라면 모를까 돈, 완력, 가족 내 위계질서가 반영된 ‘강요’가 ‘애정표현’으로 등치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근 많은 민간교육업체에서 마구잡이로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교육강사가 적합한 자격을 갖췄다면 문제되지 않겠지만 상당수가 자체 교육을 이수하거나 무자격자인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14년 1월 1일에 개정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을 보면 사업주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특정기관에 위탁하여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아무 기관이나 되는 것이 아니라 고용노동부장관이 지정한 기관이어야 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기관은 사업주 단체, 노무법인, 법 23조에 따라 비용을 지원받는 민간단체, 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연수, 교육시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관들은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강사를 두어야 하는데요. 이에 해당하는 강사는1. 고용노동부장관이 직접 실시하는 강사양성교육 2. 고용노동부장관이 교육과정을 승인하거나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강사양성교육을 수료한 강사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시행규칙 제8조에 성희롱 예방 교육기관의 위탁교육 방법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기관의 장이 1시간 이상의 교육과정을 고용노동부장령으로 정하는 강사가 교육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즉,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아무 기관이나 부탁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아무 강사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에서 성희롱예방교육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있는데요. 양평원은 서류전형부터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으며 약 1년 여에 걸쳐 수차례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에서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을 통해 각 지역의 여성단체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강사양성 과정을 진행해 이론과 실전감각을 겸비한 수준 높은 강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장으로 있는 한신교육연구소의 경우는 정확한 강사자격을 갖춘 분들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만해도 동부장관이 지원한 강사양성과정을 수료(400시간)하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전문강사로 활동 중이며, 양평원 교육수료, 법무부 법교육 전문강사 과정까지 수료하였습니다.
무자격 강사에게 교육받아 나중에 감사 때 문제를 겪지 마시고, 정확한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게, 재밌고, 알찬 교육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위'란 말 자체가 어색하고, 불편하였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자위는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 하는 공공연한 비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좀 다르지요. 청소년 자위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부모님 역시 자녀를 더욱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청소년 역시 과거보다 다양한 정보를 학습하고 있지요.
그러나 여전히 자위는 쉽게 얘기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얘기를 꺼낸다 해도 뭐라 얘기해야 할지 상당히 난감하지요. 또 자위에 대한 죄책감은 갖지 말라고 하면서도 많이 해도 된다고 권장하기도 어렵게 느껴지곤 하지요. 자, 그렇다면 우리는 자위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자녀에게 얘기해 주어야 하는 걸까요? 저는 이것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나눠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자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자위이지만 그중에서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자위가 있습니다. 그것은 '음란채팅'을 하면서 하는 자위입니다. 즉, 상대방에게 서로의 알몸을 보이면서 자위를 하거나 내 몸을 찍어 파일을 보내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인데요. 이 경우는 남녀 성별을 떠나서 '범죄'와 연결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절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음란채팅을 이용한 범죄의 주된 수법은 상대방의 화면을 캡처한 후에 이를 신상정보와 함께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를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이를 빌미로 협박하여 성폭행을 하는 경우가 있었고, 최근에는 신종 보이스피싱과 연관하여 큰 금액을 갈취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피해자는 극심한 심적, 육체적, 정신적, 금전적 고통을 겪게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2. 건강을 해치는 자위
자위는 기분 좋게 그러면서도 건강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건강을 해치는 자위 역시 존재하기 마련인데요. 제가 주의를 당부하는 건강을 해치는 자위는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죄의식을 갖고 하는 자위입니다. 과도한 죄의식은 성에 대한 이중적인 인식을 갖게 하여 겉으로는 보수적이면서도 뒤로는 각종 변태적 성행위를 즐기는 왜곡된 의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하여 훗날 건강한 부부관계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성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좀 더 가벼운 마음을 갖게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둘째는 이물질을 비비거나 삽입하는 자위입니다. 성기는 신체 중 가장 민감하고도 약한 곳입니다. 쉽게 상처가 날 수 있고, 세균 감염의 위험 역시 큽니다. 그런데 자위를 하다 보면 (특히, 청소년은) 좀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는데. 실제 제가 상담을 했던 어떤 남학생은 자신의 성기를 철봉에 비볐다고도 하고, 어떤 여학생은 바나나를 넣었다가 낭패를 겪은 사례도 있습니다.
셋째는 과도한 자위입니다. 서양의학은 자위를 단순명쾌하게 바라봅니다. 예컨대 남성의 경우는 뭔가 가득 차면 비우는 게 좋다는 원리로 보기에 자위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상처가 나지 않게 또 철저한 위생관리를 주문하기도 하지요. 동양의학은 성기를 외신으로, 콩팥을 내신으로 보면서 이 둘의 연관성을 주목합니다. 그래서 과도한 자위는 몸을 상하게 하고, 정기를 메마르게 한다고도 봅니다. 결국 이 둘 모두 과도한 자위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3. 건강한 자위를 하는 방법
요즘 청소년들의 자위패턴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이미 학업으로 인해 신체와 체질이 약해진 경우가 많은 데, 습관적으로 야동을 보면서 강한 자극을 주며 문을 안 잠그고, 이물질과 함께 자위하는 경우가 잦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빨리 자위를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기도 하고, 자위 후 너무 지쳐 쓰러져 버리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또 야동의 스토리에 집중하다가 성기의 상태를 놓친 채 강한 자극이 가해져 성기 표면에 상처가 나기도 하는 거지요.
자위를 건강히 하려면 평소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서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운동을 힘을 빼서 자위를 못 하게 하는 수단으로 보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운동은 기분 좋은 자위를 하도록 도와줍니다. 또 몸의 에너지 균형을 잡아주어 야동 시청과 과도한 자위로 상기되는 것을 예방해 줍니다. 무엇보다 꾸준한 운동은 야동과 자위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기도 하지요. 그러니 중고등학생의 경우는 더욱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위를 건강히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요령도 필요합니다. 우선, 횟수는 일주일에 1~2회가 적당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자위 후에는 휴지를 쓰기보다는 물티슈를 이용하거나 비누나 세척제를 이용해 깨끗하게 닦아 주어야 하며, 남녀 모두 손톱은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방문은 잠그고 충분히 여유 있게 하도록 하고, 아예 샤워를 할 때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너무 급히 하면서 심적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있고, 가족이 갑자기 들어와서 서로 어색한 상황을 만들지 않을 수 있으며, 위생관리에도 유리하다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어른들에게도 성생활이란 것이 있습니다. 당연히 청소년에게도 성생활이란 것이 있습니다. 어른들은 부부 관계를 통해 해결하지만 청소년은 자위를 통해 해결하곤 합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는 청소년의 이 생활을 삶의 일부로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연히 딸의 자위를 이상하게 볼 필요도 없고, 아들을 변태처럼 여길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자위를 할 필요는 있습니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이 범죄피해를 당하지 않고, 몸을 상하지도 않을 수 있도록 지켜주고, 안내해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평소 건강한 컨디션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 주면서 약간의 요령을 설명하며 아이들과 공감해 나갈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의 성 역시 아이들의 몸과 함께 건강히 자라날 수 있을 것입니다.
명절이 예전만큼 즐겁지 않습니다. 긴 운전과 많은 음식, 뒷정리와 술자리까지..우리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것들이 참 많지요. 그러나 무엇이든 사람하기 나름이죠. 명절은 성교육에 있어 매우 좋은 기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1.조카에게 흔히 하기 쉬운 성적행동들
명절은 아이들에겐 좋기도 하면서 불편하기도 한 기간입니다. 사촌을 만나고 용돈을 받을 수도 있지만 짖궃은 어른들이 불편한 행동을 할 때도 있기 때문이지요.
예컨대, 어느 집이나 있는 활기찬(?)이모나 고모는 남자아이들에게 성기를 보여달라고 하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포경수술 여부를 묻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때때로 너무 애기취급을 해서 아이들의 자존심이 상할때도 있지요.
애정많은 삼촌이나 큰아빠는 너무 뽀뽀를 강요하기도 합니다. 뽀뽀를 해야 용돈을 주겠다 하기도하고, 길을 막고는 안 비켜주며 스킨십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물론 가족간 애정표현과 스킨십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될수도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인격적으로 대해줘야 어른을 존중하는 맘이 생기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2. 대개 명절 살림은 아내가 한다고 하지요. 이번엔 배우자의 집에서 내가 더 해보세요.
부인의 집에서는 남편이 좀 더 나서고, 남편의 집에서는 아내가 좀 더 나서는 거지요. 이러면 친정에서 부인의 기를 살려주게도 되고, 남편이자 사위로서의 내 점수도 올라갑니다. 남편을 대우하는 모습에 남편의 점수도 올라가고, 시가에서의 내 점수도 올라갑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들과 엄마,아빠가 왜 서로를 더 섬겼는지에 대해 얘기해보세요. 부모님이 서로를 존중하고, 살림을 함께 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성역할에 대한 자연스런 학습을 하게 됩니다. 나아가 미래의 배우자상과 결혼생활까지 꿈꾸며 행복을 만들어 갈 지혜를 기르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요.
3.기타 알아두면 좋은 것들 @호칭: 친ㅇㅇ,외ㅇㅇ→지역에 따라 서울 할아버지,수원 이모 등으로 @칭찬: 과정중심적으로 성별 중립적 혹은 성별 교차적인 표현을 사용하여→여아에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씩씩해서 좋다 ..남아에게 노력하는 모습이 예쁘다 등으로 @무슨 (남)여자애가 저래..→다양한,새로운 모습이 좋네 등으로
4.명절 후 꼭 할 일 부부끼리 분위기 있는 곳에서 커피 한 잔이라도, 영화 한 편이라도 보면서 꼭 (남편에겐)고맙다고, (아내에겐) 사랑한다고 표현하세요. 명절의 피로와 짜증을 풀어주는 데는 신뢰와 감사함을 토대로 한 사랑이 ㅂㅌ500이나ㅂㅋㅅ보다 탁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