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블로그를 쉬면서도 보람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 동안 축적해 놓은 글을 보고 여기저기서 연락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방송국에서 연락 올 때는 마치 제가 유명인이 된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켰습니다.

제게 연락이 온 방송 프로그램은 총 5군데 였습니다. 모두 이름만 대도 알 만한 곳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제안이 온 것은 제가 매우 좋아하고, 상당한 퀄리티가 있다 생각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 제안을 모두 거절하였습니다.

사실 방송출연 제의는 블로거로써는 굉장히 매력적인 것이었습니다. 블로그 홍보도 되고, 특히 저는 성평등(성교육)강사로 한창 활동 중이었기에 매우 강력한 홍보 수단도 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제가 좋아하는 어떤 블로거께서는 방송출연을 하셨고, 저 역시 매우 축하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이 제안들을 좋게 받아들였습니다. 처음 제안이 왔던 프로그램은 직접 방송국에 가서 인터뷰까지 마쳤더랬습니다. 설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라 좀 급하게 되었다 하길래 바쁜 시간을 쪼개어 먼 곳까지 갔었습니다. 방송국에서 차까지 보내 주었었지요. 따뜻한 커피도 내주었습니다. 설문지 작성도 하고, 얘기도 나눴습니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도대체 상황이 어떻게 된다 어쩐다 하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방송이 되든 안되든 상황 설명이 있어야 하는 데 자신들의 필요가 없어지니 아예 연락이 없었던 거지요. 제 기분은 마치 토사구팽 당한 심정이었다고나 할까요..

그 후 4회 더 다른 프로그램에서 작가가 직접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 때 마다 저는 이 경험을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네는 그러지 않는다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메일을 보냈을 때 그들 중 일부는 역시 알겠다는 답장 한번이 없었습니다.

이 후 저는 방송국의 방송출연 제의에 대한 회의가 들었습니다. 또 그들의 신뢰성이나 도덕성에 대해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오랜만에 다시 블로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하면서 다니던 시민단체(여성회)를 그만 두고, 프리랜서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제게 이런 제안이 올지 않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전처럼 다시 열심히 블로깅을 하다보면-글 한편에 최소 2시간 소요-뭔가 반응이 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계속 방송출연을 거절하고 싶습니다. 별로 좋지 않았던 여러 차례의 경험도 있고, 글의 질로 다시 승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하하, 물론 그 결과를 장담하긴 어려워 보이긴 하네요..ㅡ.ㅡ;;;

P.S : 아무튼 혹여라도 방송출연이 오거나 마음이 있으신 분들은 작가님들과 얘기를 매우 자세히, 잘 해보시기 바랍니다. 처음과 나중이 꼭 일치하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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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남편, 인터뷰 제의를 받다

제 인생을 바꾼 몇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그 중 전업주부 생활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 시간을 통해 가사분담과는 또 다른 세계를 보았고, 여성단체에 들어가며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게 또 다시 좋은 기회가 하나 찾아왔습니다. 바로 화성신문과 인터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기자님께서 제 블로그를 방문해 보셨고, 취재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기자님이 사무실에 올 때 저는 투호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하나도 넣지 못하던...ㅠ.ㅜ;;; 그런 때에 딱 오시더군요. 순간 어찌나 민망하던지...;;;;  아무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인터뷰에 들어갔습니다.


질문의 핵심은 '남자의 눈으로' 였다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남자인 제가 왜 여성단체에 들어왔고, 남자인 제가 볼 때 지금의 성희롱 예방 교육 등에 어떤 문제가 있으며, 왜 양성평등을 지향해야 하는 가.. 강의를 나갔을 때 반응을 어땠는가..끝으로 사무실에서의 어려움 같은 걸 물었습니다.

내가 강의를 나가는 이유

저는 대답을 하며 양성평등 운동에 대한 제 소신과 제가 강의를 나가는 이유를 접목해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는 강의를 나가면 제가 제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제가 할 소리만 하다 오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양성평등을 이뤄야할 분명한 인식과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고, 저는 이 마음을 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그저 책 몇 권 더 읽고, 고민 좀 더 해본..한 걸음쯤 먼저 발을 내딛은 사람으로써 이걸 나눠야만 한다는 책임감이 있는 거지요. 그래서 내 아이가 이 사회의 주역이 되어 살아갈 때쯤은 뭔가 변화된 모습을 만들어주고 싶은 것입니다. 또 이런 세상을 만드는 게 조금 거창하게 보면 인권 문제로부터 국가 경제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없다 보기 때문이지요.


인터뷰의 마무리

열심히 대답을 하였습니다. 이 내용은 그 동안 블로그에 써왔던 것도 있고, 평소 소신이라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썰렁한 농담도 건내면서 열심히 대답하였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사진 찍는 건 정말 어쩔 수가 없더군요. 몇 컷을 찍는 데도 왜 이리 어색하고, 긴 시간인지....^^;;;

이렇게 사진까지 찍고 나니 인터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처음 해본 인터뷰치고 별로 떨지는 않았지만 기사가 어떻게 나올지는 참 궁금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진이 어떻게 나올런지....ㅡ.ㅡ;;

아무튼 기사가 나오면 그 때 다시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건강한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__).

<출강문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강사약력>
다음 신지식 엑스퍼트, 경기여성정보웹진 "우리" 필진, 경기도 자주여성연대 전문강사 수퍼비전 교육과정 수료, 화성여성회 양성과정수료, 성평등, 성희롱 예방, 성매매 예방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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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이드 인터뷰에 응하다

[문화]블로그 인생 2009. 2. 5. 20:19 Posted by 바람몰이

얼마 전 블로그와이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rss 등록 후 글을 보낸지 이제 3-4일 정도 되었는 데요. 오늘 글을 보내려다보니 쪽지 하나가 와있었습니다. 발행인 님께서 보내신 것이었습니다. 블로그와이드 가입 후 받는 첫 쪽지다보니 반갑기도 했지만 사실 그냥 규칙 정도를 보낸 게 아닐까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니 블로거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만보니 블로그와이드 첫 머리에는 <블로거인터뷰> 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이미 몇 분의 인터뷰 내용이 있었구요. 그래서 저도사실 아직은 좀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어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반갑습니다. 발행인 님. 주신 쪽지 보고, 답장하게 되어 저도 기쁩니다.

[블로거인터뷰]

Q1> 안녕하세요? 블로거님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A1>제 이름은 임정혁 입니다. 블로그 필명은 "바람몰이"라 하고 있습니다.

Q2>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A2>저는 수학강사이면서 전도사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Q3> 블로그이름과 주소를 알고 싶은데요? ^^
A3>[라이프]하늘바람몰이 가 블로그 이름입니다.
      주소는
http://kkuks81.tistory.com 입니다.

Q4> 블로그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계신가요?(블로그주제)
A4>저는 주로 사는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깨달음을 나누고자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육아일기, 결혼일기, 여유와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글에 집중합니다.

Q5> 처음 블로그활동을 시작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5>블로그 자체는 07년 말에 개설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당시 대학시절 허리 수술한 곳이 재발해 생계수단이었던 과외를 더이상 할 수 없었고, 그 때 처음 에드센스와 블로거뉴스를 알게 되었지요. 사실 처음 계기는 좀 불순(?)했던 겁니다 ^.^;;

Q6> 블로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6>블로그는 제 생각을 정리해주고, 제가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을 뵈며 더욱 겸손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즉, 블로그는 블로거의 내면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는 거지요. 또한 일정부분 세상과 소통하며 이 사회를 좀 더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봅니다. 새로운 세상을 여는 좋은 방법이라고나 할까요..

Q7> 블로그 1일 평균 방문자는 몇명이나 되나요?
A7> 현재 글을 쓰지 않거나 인기가 없을 때는 대략 2천명 내외입니다. 좀 괜찮을 때까지 보면 본격적으로 관리한 후부터 대략 한달에 20-28만명 사이입니다. 평균 하루에 7천-9천명이라 보면 되겠지요.

Q8> 블로그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추억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A8> 종교때문에 가정에서 불화를 겪던 분이 부족한 제 글을 보고 빛을 보았다는 과분한 말씀을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저 같이 어리숙한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Q9> 여러분의 블로그를 맘껏 홍보해주세요!
A9> 안녕하세요. [라이프]하늘바람몰이를 운영중인 바람몰이 입니다.  비록 부족하기도 하고, 때론 논란거리 글을 쓰기도 하지만(^.^;;) 항상 따뜻한 차 한잔 드린다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려 노력중입니다. 언제든 찾아주시고, 여유와 편안함, 지혜를 즐기고 가셨으면 합니다.

Q10> 마지막으로 블로그와이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맘껏 말씀해주세요!!!
A10> 블로그 와이드를 안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그 취지에 공감하며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렵기도 하겠지만 잘 이겨내어 훌륭한 대안미디어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기타> 인터뷰가 종료되었습니다. 위의 인터뷰내용 이외에 블로거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자유롭게 추가로 질문을 작성하고 답변을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를 작성하여 쪽지를 보내주시면 블로그와이드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마치 제가 뭐라도 된 것인냥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이런 걸 작성할 자격이 되나' 싶었지요. 워낙 쟁쟁하신 분들이 많으시다보니 말입니다.

그래도 이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제 블로그 인생을 정리하고, 의지를 다져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초심을 찾자는 뭐 그런 거지요.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블로그 운영을 하며 이 곳을 방문하시는 여러분과 삶의 지혜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또 그만큼 많은 글을 읽고 더 많은 분들과 대화하고 싶구요. 제가 찾아가도 놀라지 마시고, 반겨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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