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한번 안 해본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신의 ‘몸’에 대한 고민은 사실 저자의 집필 동기이기도 하다. "팔, 가슴, 어깨, 허리, 엉덩이, 허벅지, 다리, 손과 발, 손가락, 발가락 그리고 얼굴의 부분 부분들. 정말이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내 자신이 그것들을 혐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심지어 혐오와 인정의 상태를 넘어서기까지 할 수 있을까." - 1996년 1월 26일 일기는 이러한 저자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

스스로 페미니스트란 정체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몸’에 대해 자유롭지 못함을 반성하며 저자는 ‘몸’의 역사와 이해의 역학관계를 역사적으로 성찰하고, 우리 삶의 영역에 적용하는 도식을 따라 책의 내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책의 흐름은 굳이 여성학에 대한 전이해가 없어도 이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이런 구조는 자칫 내용이 장황하고, 거창해져 지루해지거나 부담스러워질 위험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현실의 구체적인 논쟁의 지점을 제시하고, 생생한 증언을 제시하며 우리의 주의를 끌고 간다. 예를 들어, 외모 가꾸기가 굳이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얘기가 아니라 남성에게도 적용되지만 이것이 어떻게 서로 다른 무게감과 사회적 영향력으로 귀결되는지 밝히는 대목은 굳이 냉철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외모에 대한 저항이 봉쇄되는 메커니즘을 밝히고, 이것을 실제적인 증언들로 채우고 있어 이 책이 아카데믹하다는 느낌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느낌을 받게 해준다. 그러나 저자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상당히 진지하고, 독자로 하여금 그 의식을 공유하게 한다.

그런데 그래서 더욱 아쉬워진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저항의 역사를 서술하고, 마지막 줄에 ‘저항 없는 치유는 불가능하다’ 는 드라마틱한 명언으로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물론 10여년 전 출판되기도 했지만-‘몸’에 관한 문제를 여성의 문제로 국한하여 그 해결책으로 여전히 ‘저항’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책의 중간중간 남성의 문제를 함께 언급하기도 한다. 또한 현실의 문제가 여성에게 직접적이고 보다 비중 있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양성평등 또는 성평등의 문제로 함께 남녀가 풀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주체와 객체의 구분이 사라진 오늘에 있어 상호주체적 인식과 의식의 공유 없이 풀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은 전략적으로나 세계적 여성운동의 흐름에 있어서도 약간은 미진한 대안이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독서를 마친 후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재미나다’라는 것이다. 분량도 적어서 넉넉히 세 시간이면 이 책의 독서를 마칠 수 있다. 더욱 좋은 것은 가격도 착한 데, 내용도 알차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고민할 수 있는 문제를 해박하고, 전문적인 식견으로 풀어가는 책의 흐름은 외모 때문에 고민하는 한신의 후배들에게 꼭 한번 권하고 싶은 맘이 들게 한다.

부제 :「다이어트 성정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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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주변을 보면 특정음식만 먹으며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본래 다이어트의 원뜻 자체가 식이요법에 가까운 것입니다. 식이요법이란 단순히 특정 음식만을 먹는게 아니라 전체적인 음식섭취의 균형을 맞추는 데 그 핵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렇게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결국 나중에 요요현상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니 기왕에 건강을 위해 하는 다이어트라면 섭취 칼로리의 양과 영양요소를 잘 생각해 조절해주며 맛난 음식을 계속 먹어주는 게 더욱 좋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 그 성공사례가 바로 저입니다 ^.^

음음...

아무튼 서론이 길었는데요. 요즘도 아내의 다이어트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유산소 운동을 하고 퇴근 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합니다. 따라서 저 역시 아내를 위한 외조를 계속 중이고 오늘은 아내의 영양보충을 위해 찌개를 한번 끓여보았습니다. 찌개의 이름은 두부 닭가슴살 김치찌개로 잡아보았습니다.

혹시 아실지 모르겠는데, 김치는 모 방송에서 뽑힌 최고의 다이어트 음식입니다. 김치 자체에 있는 엄청난 유산균과 섬유질이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가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단백질 보충을 위해 닭가슴살과 두부를 넣어주는 것이지요.

조리방식은 간단합니다. 먼저 김치를 가볍게 볶아 줍니다. 그리고 끓는 물에 넣어주고 닭가슴살을 잘게 썰어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두부를 넣어주면 됩니다.

단, 이 때 특별한 간을 하지 않는다는 게 중요합니다. 어차피 김치자체에 나트륨이 충분히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직접 먹을 때는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이는 워낙 나트륨 섭취가 많은 우리 나라의 입맛때문이지 그 양 자체가 부족한 건 아닙니다. 


자, 이렇게 완성한 찌개가 다음의 사진입니다. 어떤가요. 좀 먹을만해 보이나요? ㅋㅋ

아내를 기다리며 찌개를 끓였다 놨다 했더니 막 쫄아드네요~ㅋㅋㅋ



사실 찌개 옆에 보면 새싹 비빔밥 세트도 있습니다. 지난 주 오늘 점심 메뉴로 구입한 것인데요. 아쉽게도 새싹의 상태가 영 시원치 않아...ㅠ.ㅜ;;;

자, 오늘 제가 아내를 위해 준비한 요리는 여기까지입니다.

내일은 또 어떤 요리를 해야할지...걱정반, 흥분반이네요~~

아무튼 아내의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저의 외조는 계속 됩니다. 물론 처음 출사표를 던질때처럼 대단히 어렵고, 비싼 걸 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영양공급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꾸준히 진행될 것입니다. 저 같이 손재주 없는 사람도 할 수 있는 것이니 퇴근 후 한번 시간을 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럼 내일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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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다이어트가 비가 오는 어제도 끊임없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 의지가 참으로 멋지더라구요. 이런 모습을 보며 뭔가 하나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메뉴는 섬유질과 단백질을 보충을 고려한 고소한 미역국이었습니다.

단, 만드는 방식에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평소 만드는 미역국과 달리 소금간을 하지 않거나 해도 매우 조금만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미역과 닭가슴살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고 보는 거지요.

1.우선 미역을 냄비에 넣고 참기름을 살짝 넣어 볶아 줍니다. 좀 더 맛나고, 고소한 향이 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2.국물을 내기 위해 따로 멸치를 넣어주었습니다. 운동을 하다보면 칼슘보충 역시 필요한데, 국물맛까지 잡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었던 것이지요. 확실히 이렇게 약간의 수고를 해주면 더욱 맛난 미역국이 가능해집니다.



3.자, 이것이 바로 훈제 닭가슴살입니다. 훈제로 사는 이유는 이것에는 일반 훈제와 달리 소금이 들어가지 않고, 닭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다양한 요리를 해먹는데도 괜찮습니다. 포장을 뜯어 전자렌지로 해동 후 이리저리 잘께 찢어 미역국에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제가 항상 주문하는 옥0에서 샀는 데, 이번에는 포장이 약간 바뀌었더군요.



4.이제 아까 멸치를 넣었던 물과 참기름으로 볶았던 미역, 닭가슴살을 한데 모아 줍니다. 사진이 좀 밝게 나왔는데요. 이렇게 넣어주면 제법 맛난 향과 보기 좋은 모습이 나옵니다.




5.이제 끝으로 간장 약간을 넣어주면서 한동안 푹~끓여주면 됩니다. 너무 싱거운 듯 해도 운동을 할 때는 괜찮습니다. 이미 다른 반찬에서 염분이 충분히 보충되기 때문이지요.

다행이 아내가 미역국을 잘 먹어 주었습니다. 딸아이 역시 "이거 아빠가 해준거예요" 라면서 잘 먹었습니다. 갑자기 주부의 마음이 되어버린 저는 참으로 흐믓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 ㅋㅋ


요즘 집에서 공부와 운동만 하고 있다보니 살림을 주로 제가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집에 있어도 노는 게 노는게 아니지만(여름 캠프 2회 준비중) 그래도 아내보다는 제가 시간이 더 나니 말이죠. 그러다보니 나꾸 아내의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을 짜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렵고, 대단한 걸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두유 한팩 챙겨주고, 야채 샐러드 살짝 만들어주기만 해도 아내의 반응이 매우 좋고, 여유를 많이 찾는 듯 하였습니다. 내가 불과 몇 분 투자한 것인데 말이지요.

예, 참 그렇습니다.

가정의 화목, 부부간의 금술은 작은 것 하나하나에서 시작하는 것일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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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의 다이어트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벌써 3주차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그 동안 수차례 다이어트 시도를 하다 금방 포기하는 걸 봐온지라 이번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또 중간에 금방 멈추는 듯 하여 눈물 쏙 빠지게 제가 독한 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왕에 시도하는 거 꼭 성공해서 자신감도 찾고, 건강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유산소 운동을 하고 밤에는 웨이트를 하며 식단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움직여줄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이어트 외조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지난 2년간 하던 일을 그만 두게 되어 이번 주부터 말일까지는 시간도 많습니다. 그 전에는 이미 먼저 몸짱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었지요.


제가 아내를 위해 할 일은 크게 두가지 측면이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첫째는 식단조절에 같이 임하는 거고, 둘째는 아이를 잘 봐주는 것입니다.

일단 장을 봐왔습니다. 닭가슴살과 두유를 주문했고, 샐러드용 양배추와 달걀, 두부, 버섯, 감자, 단호박 등을 구입해왔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에 어떤 음식을 해줄까 생각하여 일주일치 식단을 짜보았습니다. 탄수화물과 고단백의 양을 조절할까 합니다. 섬유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오후 간식을 싸주려고도 합니다. 

그 다음 아이를 제가 지금보다 더 봐줄 수 있도록 하는데요. 사실 여자의 입장에선 두번째가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먹다 남긴 밥을 처리하는 것. 이것만해도 벌써 보통 일이 아니지요. 아이가 울어서 운동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마음이 얼마나 쓰입니까. 운동장을 돌다가도 아이가 신경쓰여 금방 들어가게 되지요. 그래서 기왕에 보는 아이 제가 좀 더 신경쓸 수 있도록 할까 하는 것입니다. 저녁도 제가 좀 챙기고, 목욕도 주로 제가 시킬 수 있도록. 우유 등도 제가 좀 더 챙겨주려 합니다.

그런데 사실 아내의 다이어트에 외조를 하면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워낙 어린 아이들을 오랫동안 지도해와서 그런지 아니면 성격이 그런지...뭐든 한번 하면 제대로 하라고 잔소리가 너무 심합니다. 물론 아내가 잘 되라 하는 거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참 힘든 일이 될 겁니다. 사실 벌써부터 아내의 불평이 나오는 듯도 합니다. 아..이걸 어째야할지...아마도 아내의 다이어트에 제가 제대로 외조를 하려면 이놈의 입방정(?)부터 잘 다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아내를 처음 본건 대학 새내기 시절 강의실이었습니다. 그 때 아내는 수업에 늦어 뒷자리에 앉아 있었는데요. 저희 과의 특성상 굉장히 얌전하거나 남자 같은 여학생이 많은데, 그 때 아내는 너무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기에 제가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ㅋㅋㅋ 주로 심야에 방문하곤 했던 족발보쌈 친구들과 피씨방에서 아내를 달래주던 우동 국물은 또 다른 아내를 만들어냈고, 결정적으로 아이를 낳으며 상당히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변한게 몸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마음이 약해지고, 더 어두워져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자신감도 더욱 잃어가는 듯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이번 아내의 다이어트가 반드시 성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 돕고 싶습니다. 이놈의 잔소리만 어떻게 한다면...으...ㅡ.ㅡ;; 이번 외조의 핵심에는 제 입을 다스리는 게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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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코스 5단계 5일차

[LIFE]몸짱 프로젝트 2009. 3. 27. 21:11 Posted by 바람몰이


3월 27일 5일차

이런..두번으로 나눠 먹던 도시락을 오후에 바빠서 먹지 못했다. 당연히 다른 것도 못 먹었다. 어깨와 허리에 약간의 무리가 있는 것 같아 무리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래서 이두, 삼두, 어깨 운동은 푸쉬업으로 대체하고, 등과 기립근 운동은 생략하였다. 또한 품새 대신 러닝머신으로 대체하였다. 이두근이 너무 커졌는 지 펀치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짐이 느껴진다. 근육량 조절이 필요한 듯 싶다. 과일 대신 브로콜리 먹었다. 커피 1잔 마심.

<점심운동>
1.스트레칭
2.정권 지르기
3.기본 발차기 및 스텝
4.러닝머신 한참
5.가볍게 샌드백 치기
6.정리운동

<저녁운동>
1.스트레칭
2.가슴운동 먼저 3세트 완료
3.바벨 들고 전완근-종아리-허벅지 돌아가며 3세트(단, 전완근만 45회 나머지는 75회)
4.상복근-옆구리-푸쉬업 돌아가며 3세트(복근은 각 각 75회, 푸쉬업은 100회)
5.가볍게 일인겨루기
6.정리운동 및 벨트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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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부끄럽사옵니다~~0_0;; 그러나 이렇게 하고 나면 저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용기를 얻으실 것 같아 과감히 공개해 봅니다. 또 요즘들어 지쳐가는 제 자신에게 도전도 될 테구요.

돈 안드는 운동처를 찾다

저는 지난 2월부터 더 이상 늘어가는 인격을 방치할 수 없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격 없는 독한 사람이 되고자 마음을 먹었고, 약 6년 전 디스크 수술 이 후 거의 운동을 안하던 자신을 채찍질 하며 도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제가 가진거라곤 넉넉한 마음과 사랑스러운 아내 그리고 딸 뿐입니다. 헬스장이나 다른 체육관에 다닐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손쉽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걸 찾으려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오호~사무실 지하에 체력단련실이란 게 있었습니다. 물론 매트에 벤치프레스, 사이클, 러닝머신이 전부였지만 제게는 최고의 공간이었습니다. 무료이용 가능하지요 게다가 샤워까지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운동의 목표와 계획

운동 계획은 총 3개의 코스(A-B-C)로 잡아보았습니다. 제가 지난 40일 정도 해온 게 바로 A 코스였습니다. A코스는 총 7단계로 잡아 지금 5단계까지 접어들었는데요. 각 단계별로 10일씩 운동 하였습니다. A코스는 크게 지난 몇 년간 죽어있던 몸을 살리고, 감각을 되찾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에 중점을 두었지요.

아참, 감량은 7단계가 끝날 때 5kg정도 빼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무리하면 역효과만 나기 때문인데요. 한달에 2.5-3kg정도 감량 계획이라 나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습니다.


태권도를 중심으로 계획을 짜다!

운동내용은 어땠나 궁금하시지요? 아니시라구요? 허거걱
.... ㅠ.ㅜ;;


그래도 조금이라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간략히 공개해 봅니다.

먼저, 저는 워낙 태권도를 사랑하는지라 운동의 기본을 태권도로 잡았습니다. 4단계까지는 태권도와 태권도식 체력운동을 계속 해주었습니다. 점심 시간 1시간을 이용했지요.

내용은 주로 스트레칭, 정권 지르기, 기본발차기, 품새, 푸쉬업, 무릎 올리기, 샌드백 치기, 윗몸 일으키기 등이었습니다. 여기에 부족해진 근력 보충을 위해 아령을 이용해 이두, 삼두, 어깨 운동을 해주었습니다.


지금은...

둘째, 식사조절은 아침에 반공기, 점심에 싸오는 도시락을 두번으로 나눠 먹었습니다(6시 이 후에는 아무것도 안 먹음). 중간에는 보통 고구마나 바나나를 먹곤 하는 데요. 저는 가격 부담이 좀 되어 오이, 당근 등을 주로 먹어주었습니다. 달걀은 삶아서 하루 2개씩 먹었구요. (노른자는 처분도 곤란하고, 아깝기도 해서 다 먹었습니다) 두유는 마트에 2박스를 묶어 파는 행사품으로(가장 저렴한 걸로) 구입하여 하루 2개씩 마셨습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일반 밥상으로 다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보통 하루 2리터 이상 일부러 마셨구요. 변비 예방을 위해 야채를 무지하게 먹어댔습니다. 특히, 시금치를 많이 먹었는데요(가장 저렴해서) 그러다보니 어느 날은 대변 색이 초록색이더라는..^.^;;

그런데 이게 한참 지나다보니 기력이 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거 안되겠다 싶었지요. 과감하게 훈제 닭가슴살을 4만 9천 5백냥에 구입하였습니다. 하루 200g씩 먹었는 데요, 오호~ 확실히 고기가 들어가니 훨씬 나았습니다. 그러나 그 만큼 총알의 압박이 생기다보니 눈물도 같이 흘리고 있는 중입니다..ㅠ.ㅜ


지난 40여일 간의 변화

자, 그럼 여기서 제 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사진을 올려야겠지요? 예, 지금까지 말이 좀 많았습니다. 물론 아래 글을 보면 그 동안 해왔던 내용과 사진이 쫙~있습니다만 편의상 짧게 다음의 몇 장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슬라이드쇼로 만들면 더욱 편하실 듯 하네요. 화살표를 돌려가며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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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월 9일 첫날부터 시작해 약 열흘 단위로 각 각 두장씩 올려보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2월 9일, 18일, 27일, 3월 6일, 18일, 24일입니다.

첫날은 정말 완전 몸꽝 그 자체이지요?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ㅠ.ㅠ;; 아무튼 그래도 마지막 3월 24일 몸을 보면 이제는 조금 봐줄만하게 되고 있습니다. 11, 12번 사진을 1,2번과 비교해서 보시면 좀 더 확실히 차이가 보입니다.

현재 몸무게는 2월 9일 82kg에서 3.5kg이 빠져 78.5kg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근육량이 늘며 몸이 훨씬 가벼워지는 걸 보니 체지방이 상당히 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스트레칭으로 몸도 상당히 유연해졌지요. 


큰 돈 안들이고도 몸짱 도전을 할 수 있는 요령

생각해보면 굳이 헬스장을 찾거나 큰 돈을 안 들이고도 얼마든지 몸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초보자의 경우는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다치는 경우도 많고 하니 말이죠. 그러나 왠만큼 운동 좀 하신 분은 여러 운동 까페 등과 트레이너의 블로그 등을 방문해 질의응답을 통해서도 충분히 진행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의지""실천 가능한 계획의 수립" 입니다. 대부분 보면 며칠하다 그만 두시는 경우가 많아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힘들고, 직장에서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이건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바로 가장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었고, 그것도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점심시간 활용은 오전 일과를 빨리 마치고 도시락의 절반을 약 10-15분만에 먹은 후 12시부터 12시 55분까지 운동을 하고, 약 5-10분정도 씻고, 땀을 말리는 시간으로 가졌습니다. 


필자 같은 몸꽝도 도전할 수 있다는 건.. 

자, 저 같은 몸꽝도 벌써 40일 넘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6주가 지난 건데요. 물론 여전히 몸꽝 입니다. 제가 몸짱이라고 이 글을 공개한 게 아닙니다. 오해 마시어요~;;

저같은 몸꽝도 도전하고,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걸 보면 여러 왠만한 직장인도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거지요. 또 특별한 지출 없이도 가능한 일이니 말입니다.

흐흐흐~자, 우리 아저씨들도 힘내 보자구요!

해볼만 합니다~

아자!

아자!

할 수 있다!! ^,^


P.S : 아마 저는 5월 1일이면 계획했던 A코스가 마무리 될 것 같은데요. 지금은 중간보고처럼 1차 공개를 하였고, 마무리 되는 날 2차 공개를 하려 합니다. 악플 말고요, 건투를 빌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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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무리한 업무로 인해
5년전 수술한 디스크가 재발하였다. 육체의 고통이 심했다. 그러나 수술 후 육군 훈련소까지 한번의 열외없이 다녀온 나이기에 정신적 충격은 더욱 심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돌이 지나 한창 애교를 부리는 딸조차 안아주지 못하는 아빠의 마음이란....이건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마음이다...

한의원에 다니며 통증완화 및 치료를 시도하였다. 일반 병원의 치료를 그리 좋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정형외과 쪽 약이 너무 독하게 느껴지는 것이 제일 싫었다. 새로 이사를 왔기에 마땅히 잘 아는 곳도 없었다. 물리치료를 하고 침을 맞았다. 약침이란 것도 맞아봤다. 추나를 하였다. 제법 효과가 느껴진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일뿐 계속해서 밤 11시가 넘어 퇴근하는 하루 15시간의 과중한 일상은 허리가 나을 틈을 주지 않는다..아울러 치료비 역시 너무 부담되었다. 약침 치료 1번에 1만원, 추나 1번에 2만원이다..보험 적용도 되지 않는다..

결국 병가를 내고 열흘간의 휴식을 얻었다. 계단조차 오르지 못하고 제자리에 3분조차 앉아 있을 수 없는 상황까지 악화되었기 때문이었다. 첫날은 집에서 푹쉬었다. 그 다음날 부터 약수터까지 걷기 50분 등산 10분을 기준으로 왕복 2시간씩 오전 운동을 하였다. 오후에는 한의원까지 약 1시간 왕복 2시간씩 걷기를 하였다. 첫날은 완전 죽을 맛이다..할머니들보다 느린 속도였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며 눈에 띄게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틀어져있던 골반이 맞춰져가고 원래 제법 괜찮았던 근력에 더 힘이 들어간 까닭이다. 약 4-5일쯤 지나자  계단 오르기가 좀 더 수월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통증은 있었다. 약 열흘이 지나자 이제 잠깐이지만 딸내미를 안아줄수도 있고 제법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있게 되었다. 혼자서 양말도 신을 수 있었다..

이제 병가 기간이 끝나고 출근을 다시 해야만 했다. 나는 출퇴근 방법을 과감히 바꿔버리기로 하였다. 그 동안은 주로 승용차와 자전거를 이용했었다. 하지만 이제 이것도 걷기로 바꾸기로 하였다. 출퇴근 거리는 약 3킬로정도로써 나는 평소보다 약 15분 먼저 나오는 노력을 통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출퇴근을 걸으며 하게 되자 나는 몇가지 놀라운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먼저 주변의 작은 부분까지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건강할 때는 이렇게 가는 게 시간도 아깝고 귀찮았었다. 그래서 손쉽게 갈 수 있는 차량과 자전거를 이용했었던 것이다. 빨리 빨리 가려던 것이었다. 그런데 걷기를 통해 여유가 생기니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넉넉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로 의외로 살이 잘 빠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랫배에 약간의 긴장을 주고 조금 빠른 속도로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걸으면 가끔씩 몸이 더 쳐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몸에 땀이 살짝 날 정도로 걸으니 자연스레 유산소 운동이 되고 지방분해가 촉진되어 살이 의외로 잘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세번째는 여러 생각 정리가 잘 된다는 것이었다. 복잡한 현실과 여러 가지 일은 빠르게만 살다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그 자체에 매몰되어 더 힘들어지는 상황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걷기를 통해 여유를 찾으며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니 이 모든 것들의 정리가 좀 더 선명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흔히 디스크에 좋은 운동으로 수영과 등산을 권하곤 하지만 이는 잘 못 알려진 상식이다. 디스크가 한참 심해져 고통이 심할 때는 오히려 이런 운동이 더 큰 무리가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수영 자체보다 물 속에서 걷기를 하는 아쿠아 워킹이나 등산 자체보다 나와 같이 바닥이 좋은 운동화 착용 후 걷기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다만 고개를 숙이거나 발을 끌며 걷는 등 잘못된 자세는 오히려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허리통증이 심한 분들은 허리에 가장 무리가 덜 가는 "마사이 보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아무튼 나의 디스크 회복에 걷기는 매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제 어느 정도 몸이 좋아지기 시작하여 나는 좀 더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또 다른 운동을 준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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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 지수 측정의 굴욕

[LIFE]이 남자의 인생 2008. 4. 25. 17:24 Posted by 바람몰이
오늘 근무하는 곳에 보건소 직원들이 나와 BMI측정을 하였습니다. BMI란 body mass index의 약자로 체질량 지수를 의미합니다. 체중(kg)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통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측정법이지요.

측정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먼저 쪽지에 나이와 체중, 음주 습관 등을 적습니다. 그리고 양말을 벗은 후 정육점 저울 같이 생긴 기계 위에 발을 맞춰 섭니다. 끝으로 두손에 측정기구를 가볍게 잡고 양팔을 좌우 45도 정도 벌린 후 섭니다. 그러면 직원께서 여러 가지 조건 입력 후 측정 하는 거지요. 대략 10초 내외가 걸립니다.


검사 후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저의 BMi 지수는 표준치 18-23에 무려 30.4 였지요. 체지방률은 39.4 %에 근육량은 겨우 47.7kg에 불과했습니다..당연히 비만이구요..ㅠ.ㅜ

제가 이렇게 놀란 것은 그래도 한 때 운동 좀 했다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시절 태권도 사범생활도 짧게 하고 이종격투기 대회 준비도 했었지요. 물론 이러다 허리를 다쳐 수술하게 되었지만요 ㅠ.ㅜ 허리 수술 후 운동을 못해 무려 15킬로 이상 쪘지만 그래도 꾸준히 관리한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ㅠ.ㅜ 같이 근무 하는 동생 중에 마른 멸치처럼 뼈밖에 없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무려 근육량이 51킬로가 넘었지요. 저보다도 많게 나왔습니다. ㅠ.ㅜ

같이 근무하는 동생들에게 항상 건강과 운동 등을 강조하던 저는 결국..

놀림감이 되고 말았습니다..ㅠ.ㅜ

끝으로 친절하게 운동에 대한 조언까지 쪽지에 나오더군요.
<일일운동을 조깅 30분으로 했을 경우 약 85주 정도 꾸준하게 운동해야 합니다>

흑흑..

저 이제 몸 다시 풀고 만들어볼랍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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