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길고 긴 아내의 마술기간이 끝났습니다. 주기적인 마술을 통해 아내의 건강함을 확인할 수 있지만 본인 스스로에게나 옆에 있는 저에게 모두 이 기간은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이 기간이 결코 힘든 시간만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남편의 노력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사실 저도 항상 아내의 마법기간을 챙겨주는 건 아닙니다. 연애시절에는 항상 신경쓰며 챙겨주려 했는 데, 결혼 후 이런 저런 먹고 사는 일에 집중하니 잘 되지가 않습니다. 많이 힘들어할 때 한번씩 정도...가 되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점수 좀 만회하려 노력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지만 충분히 영양보충 가능하면서도 함께 좋아하는 걸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먼저 호박을 잘게 썰어줍니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넣어 가볍게 양념 후 볶아주지요. 그 다음은 이 양념 그대로 양파까지 볶아 줍니다. 끝으로 당근을 잘게 썰어줍니다. 그런데 이 때 저는 당근을 볶지 않습니다. 비타민 A 가 열에 약해 금방 파괴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씹는 맛을 고려. 좀 더 얇게 채썰어주어 넣어주곤 합니다.
압력 밥솥에 방금 지은 밥입니다. 비빔밤은 항상 방금 지은 밥에 먹어줘야 합니다. 그것도 양푼에 넣어 줘야 합니다. 그래야 제 맛이지요.
자, 이걸 이제 합체해줍니다. 그런데 이 때 양념을 넣기 전 들기름을 가볍게 한번 둘러줘야 합니다. 골고루 밥에 그 고소한 향내가 배어 있어야 밥을 비빈 후까지 그 고소함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는 보기 좋게 준비한 재료를 올려주고, 가운데 고추장을 풀어준 후 달걀 하나를 입혀 주면 완성!!
ㅋㅋㅋ 어떤가요. 좀 먹음직스러워 보이나요?
요즘 아내의 마법기간 동안 제가 저녁을 계속 준비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닙니다. 며칠 전에는 된장찌개, 비빔밥, 양념 볶음밥(추후 포스팅 예정), 호박볶음 등 간단하게 나아갑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상당하지요. 아내가 고마워하기도 하고 맛 없어도 맛나게 먹어주는 걸 보며 제가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예, 정말 아내의 마법기간은 남편에게는 점수 만회의 좋은 기회입니다~ㅋㅋ
요즘 좀 찔리는 게 많은 남편분들은 이 기회를 잘 잡아보시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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