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녀교육 한마당'에 해당되는 글 73건

  1. 2010.02.16 다섯살배기 아들이 자위를 하는 데 어떡하죠? 16
  2. 2010.02.16 아이가 부부관계 하는 걸 보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 17
  3. 2009.05.19 아니 이 녀석이 왜 이렇게 말을 안들어? 6
  4. 2009.05.14 얘들아, 너희는 선생님이랑 수학공부해서 재밌었니? 4
  5. 2009.05.11 밥을 잘 안먹으려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6
  6. 2009.05.08 자녀의 용돈횡령은 이제 그만~!! 6
  7. 2009.05.07 S.O.S 시스템! 내 아이 경제교육의 구호신호!! 4
  8. 2009.03.23 왜 이리 가정에서 높임말 교육이 소홀한가? 27
  9. 2009.03.20 가정교육, 기다릴 줄 아는 훈련부터 시켜라 10
  10. 2009.03.05 건희, '월반'해도 되겠어요!(부제 : 무엇이 똑똑한 아이를 만들것인가)
  11. 2009.03.03 공격성이 강한 아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14
  12. 2009.03.03 우리 애는 제가 가장 잘 알아요? 2
  13. 2009.02.20 내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시켜야하나 11
  14. 2009.02.19 두돌남짓 우리 아이 어린이집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12
  15. 2009.02.18 산만하고, 정신없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6
  16. 2009.02.18 너무 많은 태권도장 어디를 선택해야하나? 4
  17. 2009.02.12 마트에서 떼쓰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64
  18. 2009.02.08 천원으로 화끈하게 막바지 겨울을 즐기다~ 2
  19. 2008.11.27 지금은 자녀 교육의 방향을 고민해볼 때 1
  20. 2008.11.06 빼빼로 사오면 혼난다 했더니..그 결과.. 2
  21. 2008.09.10 잔소리도 습관이다 3
  22. 2008.09.05 자녀에 대한 걱정은 사랑으로 표현해주세요.
  23. 2008.08.03 개구리가 무서워 물에 못 가는 아이들
  24. 2007.12.24 "아이들만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1
  25. 2007.12.11 기말고사가 끝나가는 시점을 잘 활용해보세요.
  26. 2007.12.06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내 아이에게 이런 선물을 해보세요.
  27. 2007.12.05 논술교육-(2)논술의 연습
  28. 2007.12.04 공감의 힘
  29. 2007.12.02 어떤 선택을 앞둔 자녀와 대화하실때는..
  30. 2007.12.01 마음은 있는 데 시간이 없다면..



"다섯살배기 아들이 자위를 하는 데 어떡하죠?"

유아기(3-5세) 어린이의 자위는 심심치 않게 발견되곤 합니다. 문제는 이걸 발견한 부모님의 반응이지요. 아이는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데, 엄마 또는 아빠가 "안돼"라며 과민반응을 보이곤 한다는 것입니다. 당황하는 것이지요. 아이에게 어떻게 뭘 말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오늘 저는 어제 글에 이어 유아기 어린이의 성교육에 대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1.일단 목욕부터 같이해라.

어떤 전문가는 만 1세만 되어도 성교육을 시작하라 합니다. 즉, 신체를 인식할 때부터는 조금 이른 감이 있어도 시작하라는 얘기입니다. 저는 이를  "목욕"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얘기합니다.
 
유아기 어린이들은 남녀의 신체차이를 아이 혼자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며 '나는 왜 이러지' 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또 흔히 아이들은 목욕하기를 싫어하지요. 따라서 아빠 또는 엄마와 함께 놀이하듯 목욕을 하며 신체차이를 설명해주면 보다 자연스레 교육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가끔 보면 -특히, 아빠의 경우- 딸아이가 아무리 어려도 함께 목욕하는 걸 꺼려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자녀의 성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좀 더 적극적이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아가 아빠와 목욕을 한다는 건 성별차이를 가장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통로가 됩니다.(남아의 경우도 마찬가지)

2.아이들의 심리-성기를 만지며 자위하는 아이

자, 목욕을 같이 하며 생식적 차이를 깨닫기 시작하면 이젠 심리적인 부분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참 재미난 생각을 합니다. 남아의 경우 여아들이 뭔가 나쁜 짓을 해서 성기를 떼어버린 것이라 여깁니다. 또 자신의 성기 역시 떼어질 수 있다 생각하는 '거세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편, 여아의 경우는 남아의 성기를 보며 자신도 일어서서 소변을 누는 행위를 합니다. 그리고 '왜 나는 고추가 없어?' 라며 질문을 하기도 하지요. 아빠를 두고 엄마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아빠와 결혼하겠다며 엄마에게 선언을 하기도 합니다(남아도 마찬가지)

그러나 양성의 어린이 모두 아빠나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더 작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기를 만지며 위안을 삼기도 합니다. 즉, 성욕에 의한 자위라기보다는 갇힌 감정에 대한 심리적 위안을 찾는 만족행위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것은 기타 여러 부분에서도 적용됨)

이럴 때는 '안돼'라고 하며 부정적이고, 놀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손을 잡아주며 다른 장난감을 주며 자신의 신체가 소중한 곳임을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심리적인 부담이나 억압을 느끼고 있는지 잘 헤아려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3.부모님의 모습과 성역할 교육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게 바로 "부모님의 모습"입니다. 요즘은 좋은 책도 많고, 자료도 많습니다. 학원도 참 많지요. 허나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여전히 부모님의 모습입니다. 성교육 역시 마찬가지이지요. 부모님이 어떤 감정을 갖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서로를 더욱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의 성교육은 자연스레 이뤄지게 됩니다.

특히, 성역할에 대한 부분은 더욱 그렇습니다. 유아기 아동들은 성역할에 대한 최초의 배움을 시작합니다. 또한 소꿉놀이를 하며 이를 반복, 확인해갑니다. 문제는 이 때 고정화된 성역할이 끝까지 간다는 것이지요.

지금은 양성평등이 세계적 대세이자 인권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 이슈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를 보면 양성성을 지닌 어린이의 학습성취도와 사회적 능력이 더 높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양성평등을 이뤄가는 사회일수록 그 경쟁력과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즉, 어린 시절부터 너무 정형화된 성역할을 부모님이 보여주실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성역할에 대한 열린 자세를 갖고 설명해주시며, 부모님 역시 서로 함께 하는 살림살이가 되는 게 좋겠습니다.

정리하며

양성에 대한 열린 자세를 갖고 사는 모습은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성역할 교육이 됩니다. 또한 함께 놀이하듯 목욕을 하며 자연스레 생식적 차이를 습득하는 게 좋으며 혹시 아이가 자위를 한다면 어떤 부분에서 심리적인 부담이나 압박을 겪고 있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유아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유아기 아동은 최초로 성별구분과 역할을 습득하게 됩니다. 또한 이 때의 학습이 성인까지 가는 무의식의 기본이 됩니다. 따라서 어떤 교육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진행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바로 이점을 핵심으로 기억하고, 교육을 "삶"을 통해 진행하신다면 여러 권의 책을 읽히거나 학원에 보내시는 것보다 훨씬 양질의 교육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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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기르며 가정 먼저 당황하는 때가 언제일까요. 저는 자녀가 성에 눈을 뜰 때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7살짜리 자녀가 부부관계 하는걸 직접 보고 울게 된다면 어떨까요. 아마 누구든지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자녀의 성교육을 위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오늘 저는 아동기 자녀를 위한 성교육 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아동의 일반적 특성

여기서 제가 말하는 것은 5-7세까지의 아동을 얘기합니다. 먼저, 5세쯤 된 어린이는 성기의 차이에 대해 인식하고, 성별 구분을 하게 됩니다. 입으로 '고추' '잠지'라는 말을 꺼내기도 하지요. 또한 자극이 이끄는 대로 자위를 하거나 친구와 나의 차이를 보며 성기를 만지는 행위를 하게도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들의 발달 상태입니다. 이 때는 동기를 보며 가치판단을 할 수 없는 이른바  '전조작적 사고기'라 얘기합니다. 즉, 아무런 생각없이 나도 모르게 행위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게 좋고, 나쁜 것인지 아이들은 정확히 모른다는 거지요.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은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2. 5-7세 연령별 성교육 과정


약 5세까지 아이라면 아빠는 딸아이와 엄마는 아들과 목욕하는 습관도 좋습니다. 목욕을 하며 자연스레 성별 차이와 특징을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기의 경우는 부모님이 아닌 아이 스스로 닦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자신의 몸 중 특별히 성기는 왜 엄마나 아빠가 아닌 스스로 닦게 하는지 설명하면서 소중함을 스스로 인식하게 해주는 게 좋겠습니다.

약 6-7세쯤 되는 아이라면 자신의 몸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는 가방이나 학용품에 쓰는 이름과 비교설명해도 좋습니다. 내 물건을 내 허락없이 만지면 안되는 것처럼 내 몸도 나의 것인만큼 남들이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셔야 합니다. (자신의 몸이 소중한 것을 아는 건 성기중심 교육을 탈피해 '성적자기결정권'의 학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사전작업입니다)

3.실전적용-아이가 부부관계 하는 걸 보게 된다면?


자, 그러면 이제 우리의 고민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만약 부부관계를 하는 도중 아이가 불쑥 나타나면 어떻겠습니까. 매우 당황스러우실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부모님보다 아이가 더 당황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아이들은 눈 앞에 보이는 광경만을 믿게 되는데요. 즉, 아빠 또는 엄마가 상대방을 괴롭힌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먼저, 이럴 때는 침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아내는 후다닥 옷을 입으며 놀래고, 남편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아내에게 빨리 애 내보내라고 하곤 하는데요. 그러지말고 자연스레 아이를 불러 진정시켜 주시어요. 엄마와 아빠가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라 얘기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가볍게 정리하시고 아이를 재우시는 게 좋습니다.

그 다음날 역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많은 부모님들이 뭔가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이러면 아이가 안정이 안되겠지요. 부모님이 나쁜 짓을 하다 들켰다 생각하게 되고, 왜곡된 성가치관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일상적으로 행동하시는 게 좋다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부부사이입니다. 평소에 부부가 서로 으르렁 거리는 관계라면 아이에게 그 어떤 설명을 해줘도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평소에 사이가 좋아야 아이에게 하는 말이 자연스레 받아들여 지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이가 부부관계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상황을 잘 넘기는 것은 평소 부부사이가 핵심 포인트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정리하며


최근 청소년들을 보면 왜곡된 성가치관으로 인해 사랑이 곧 성행위와 직결되고, 성행위나 성기를 알면 성에 대해 모두 안다는 생각을 하는 걸 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지 못한 결과입니다.

성교육은 성별구별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생식기관의 차이와 특징을 아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가치관 형성도 함께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는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진행되게 됩니다. 부모님이 서로 존중하며 아끼는 모습은 여러 권의 책보다 더 좋은 스승이 됩니다. 무엇보다 이 점을 기억하며 아동기 성교육을 진행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성교육 진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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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한번 말하면 좀 해야하는 데, 도대체 알아먹지를 않지요? 예, 많은 부모님들께서 자녀와의 문제로 인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참 답답할 노릇이지요. 사춘기 자녀는 뭐 두말 할 것도 없구요. 의외로 어린 아이들을 두신 부모님들도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자, 그래서 오늘 저는 바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이 부족한 글을 통해 나눠볼까 합니다. 단, 이 글에서 다루는 아이들은 유치부에서 유년부 즉, 4-5세에서 10세 이전까지로 한정하여 진행하는 걸로 해보겠습니다.



그깟 똥기저귀 빠는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육체적 수고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어릴 때 똥기저귀를 매일 빨고, 새벽에 잠 안자고 돌봐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행복한 일이라 할 수도 있겠지요. 진짜 힘이 든건 아이가 조금 컸다고 부모인 우리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할 때 입니다.

도대체 통제가 안 되지요. 또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록 주로 양육을 담당하는 엄마는 점점 지쳐가고, 결국에는 아이가 혼자 뛰어 다니는 걸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맙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 두 가지를 알아야 하는데요. 우선 아이들이 부모님의 말을 이기려하고, 자기 생각대로 하려 하는 건 일단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구요. 그 다음 부모님의 말을 아예 무시하고, 부모님을 이기려 하는 건 부정적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아가 성장하여 보이는 모습과 교육이 안 되어 나오는 모습을 구분하라!

아이들의 무의식은 대개 만 3세 이전에 약 70% 가량 형성된다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말이 트일수록 자아가 성장하고, 이 때부터 아이들은 욕구와 무의식에 따라 자기의 뜻을 펼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의 행동은 흔히 말하는 사회적 행동에 반하는 경우가 많고, 부모님의 뜻과 다른 경우가 많지요. 즉, 여기까지의 경우는 아이들이 잘 크고 있다보니 생기는 현상이니 오히려 우리가 좋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대개 4-5세 때 주로 나오는 미운 네살의 모습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지요. 이 시기 아이들의 인지발달 수준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제시해주는 원칙이 아이들의 절대적인 행동의 기준이 되고, 좋고 나쁨의 기준이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관성 있게 꾸준히 그 원칙을 반복만 해주면 쉽게 행동수정이 이뤄지고, 여기에 칭찬이 곁들여지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이 때 부모님께서 서로 다른 얘기를 한다던가, 아이의 기운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한번 끌려다니기 시작하면 이건 정말 답이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빠가 양육에 참여하지 않고, 모두 엄마에게만 맡겨 버리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면 제가 서두에 말했던 것처럼 엄마는 갈수록 지쳐가고, 아이는 어른 무서운 걸 모르게 됩니다. 엄마가 혼내봤자 별 소용이 없고, 그러면 아빠한테 아이의 잘못한 점을 이르고. 그러면 아빠는 또 아이를 혼내고..이게 반복되고 또 반복되다 아이가 사춘기에 이르면 아예 부모-자식간 대화가 끊겨 버리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르기도 하지요.


모든 답은 부모님 자신에게 있다.

자, 그러면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건 바로 부모님 자신에게 답이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공동양육을 전제로 한 일관성 있는 원칙이 첫째로 있어야 하고, 아이와 말싸움하거나 협상하는 게 아닌 부모님의 원칙에 있어서만큼은 분명히 지키는 단호함과 엄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글로벌 리더란 분들의 성장과정을 보면 대개가 다 그렇습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과 함께 엄함이 공존하고 있지요. 또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오고 있습니다. 옛말에 이쁜 자식에게 회초리 한번 더 든다 했던 것처럼 말이죠. 내 아이를 사랑할수록 또 내가 사랑으로 아이를 양육하려 할 수록 원칙이 있어야하고, 엄함이 필요하며 부모님의 하나된 모습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훈육할 때는

아이와 말싸움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말싸움 하다 지쳐서 '아유, 지겨워...' 이런 분도 계시지요. 예, 얼마나 힘드시면 그러신지 그 마음이 이해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된데는 본인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큼도 기억은 하셔야 합니다.

아이는 분명히 부모님이 "훈육" 하셔야할 대상이지 "싸움" 의 대상이 아닙니다. 여기서 훈육한다 함은 부모님이-특히, 엄마-우월한 위치 또는 더 높은 위치에서 어린 아이를 가르치고 기르는 것이란 얘기입니다. 왜 아이와 같은 위치에서 지겨운 말싸움을 하십니까. 부모님이 정하신 원칙을 어겼을 때나 특정 범주 이상의 행동을 했을 때, 부모님의 권위나 말씀을 업신여길 때는 딱 부모님 앞에 데려다 놓고, 엄하고 단호하게 꾸짖으셔야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엄마, 아빠가 권위를 내세워 무조건 아이를 때리거나 혼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함부로 소리를 지르란 것도 아닙니다. 이런 건 오히려 훈육의 효과만 떨어뜨릴 때가 많지요. 아이들이 이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 싶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계속해서 행동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자,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아이에게 분명한 부모님의 권위를 갖고 나서야 한다는 거지요. 한번 혼낼 때는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마음 독하게 잡수셔야 한다는 겁니다.



교육은 인내심을 갖고 지속되어야 효과가 있다.

영어 단어 몇 번만에 외우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중고등학생들 영어 지도를 할 때는 한 단어당 최소한 20번 이상을 쓰고, 말해야 외울 수 있다 얘기하곤 하였는데요. 실제 맨투맨 영단어 등을 보면 최소 18회 이상의 반복을 권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행동이 변하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의 행동이 말 한번에 바뀔 수 있을까요? 아니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주제의 내용을 최소 18-20회 이상 반복 교육할거란 각오가 없으면 아이들의 변화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니 교육은 인내심이 핵심이라 얘기하는 거지요. 이 바탕에 사랑이 없으면 결코 이 인내심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구요. 또 기왕에 하는 거니 부모님이 서로 함께 반복하고, 일정한 원칙으로 반복하셔야만 아이들에게 확실히 각인이 되고, 그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는 것입니다.


미운 네살 때 교육을 놓친 부모님도 아직 기회는 있다!

이 기회는 바로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찾아오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데 어떻게 가능하냐구요? 예,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많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학교를 가고 방과 후 학원에 가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교와 초등학교 학원의 교육 원칙 중 하나가 바로 예의인성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지는 만큼 엄마는 기운을 회복할 여유가 생기게 되고, 아이를 좀 더 객관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깁니다.

끝으로 엄마의 말로만 되지 않을 때는 학교와 학원 선생님과 함께 정한 원칙을 제시하며 교육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자, 그래서 제가 미운 네살 때 교육을 온전히 못하셨던 분들도 아직 한번의 기회는 더 있다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건 엄마가 지쳐 있으면 안 된다는 거구요. 끝까지 의지를 갖고 아이를 잡아가면 분명 변화는 오게 된다는 겁니다. 또한 기왕에 비싼 돈내고 보내는 학원이니 120% 활용하시라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자, 지금까지 저는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레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과 부모님의 교육이 부족하여 천방지축인 아이들에 대해 얘기하였습니다. 또한 부모님은 아이를 훈육하시는 분이지 아이와 싸움을 하는 분이 아님도 얘기하였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부모님이 함께 자녀교육을 하셔야하고, 아이를 사랑하는만큼 엄함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글로벌 리더라는 분들이나 역사의 위인들은 하나 같이 그래왔습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고, 또 때론 따끔하게 눈물나게 하는 엄함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모두 내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였으면 하지 않습니까. 만약 지금도 부모님이 함께 양육의 원칙을 정하지 못하고, 아이와 계속 지루한 말싸움을 계속하고 계시다면 바로 이 순간 모든 걸 내려놓고, 부부끼리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서 하나 되는 그 순간. 부모님의 사랑은 배가 되고, 교육의 질도 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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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목만 보고 오신 분들의 상당한 거부반응이 예상되는데요..^.^;; 사실 학창시절 저는 그다지 수학을 잘 하지는 못했습니다. 나름 아이큐는 좀 있어 산수는 참 잘 했는데 말이죠. 나름 경시대회 나가서 성적도 받아보구요. 그런데 이것도 잠시였습니다.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니 왜 이리 수학이 싫던지요. 특히, 수학 선생님이 영....ㅡ.ㅡ;; 

그런데 참으로 웃기죠. 이런 제가 수학 강사가 되어 다년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정말 세상사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얘기가 좀 빗나갔는데요. 앞으로 저는 자녀의 수학공부에 대한 얘기를 몇 편 연재해볼까 합니다. 일단 오늘은 자녀 수학 공부를 왜 시켜야하는지에 대해 즉, 총론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수학은 숫자를 공부하는 과목?

흔히 가장 많이 하는 오해입니다. 사실 수학은 말 그대로 숫자와 관련된 과목인 건 맞습니다. 가장 핵심소재이니 말이지요. 그러나 수학을 숫자공부라 보면 그건 수학에 대해 절반 밖에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수학공부의 핵심이 바로 "논리" 에 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학 공부에 갑자기 왠 논리냐구요? 예, 이런 의문이 들만 합니다. 흔히 논리라 하면 국어와 논술을 떠올리기 쉽고, 대학에서 철학을 접하신 분은 철학이 말하는 논리학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수학도 논리의 학문임을 알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우리 애는 계산은 잘 하는 데, 응용력이 부족해요!

가끔 보면 '우리 애는 계산을 잘 하는 데, 응용력이 부족해요' 라는 부모님이 계시는데요. 아니죠. 그게 아닙니다. 응용력이 부족한 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건 문제에서 요구하는 논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아예 응용력이 발휘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논리란 무엇일까요. 사전은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나가는 과정" 이라 합니다. 바로 이거지요. 수학은 단순히 공식만 외운다고 되는 과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식을 아무리 잘 외운다 해도 문제에서 요구하는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논리적 과정을 알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자, 이러니 제가 수학은 논리를 배우는 과목이라 하고, 논리의 학문이라 하는 거지요. 
 

3.수학은 무조건 많이 풀어봐야 한다?

예, 맞는 말입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문제를 많이 접해보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수학 시험이란 게 어떻습니까. 정형화된 틀의 문제 즉, 문제집 몇 권에서 짜집기 하거나 그 틀에서 그대로 출제되고 있지요. 따라서 학교 수학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합니다.

그러나 이건 현행 시험제도에 따른 것이지요. 자꾸 이런 교육만 하고 있으니 수학은 머리 아픈 과목이고, 졸린 과목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른바 "영재반" 이나 "경시반" 친구들을 지도할 때 보면 너무 어려운 문제가 나와 선생님인 저조차도 헷갈리고, 헤맬때가 나오는데요. 이런거 말고 말이지요. 우리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갖고 공부를 하다보면 수학도 참 재밌게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1만원 짜리 수박과 5천원짜리 수박이 있을 때 1만원짜리 수박 1통을 사는 게 더 나을까 아니면 5천원짜리 수박 2통을 사는게 더 이익일까?>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제시했다 해보지요.

그럼 학생들과 이 문제를 갖고 1시간 동안 "얘기" 를 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우의 수와 해법이 나오게 되고 나중에는 진짜 수박을 사서 먹어보며 문제풀이 과정과 우리가 도출했던 답에 대해 평가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가요. 이건 제가 직접 교육할 때 써먹었던 것 중 하나인데요. 이런 문제만 있다면 정말 수학공부 해볼만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도 좀 별로였나요 ? ^.^;;;



4.그렇다면 수학이란 과목을 학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 그럼 이제 제가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앞서 저는 논리란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나가는 과정이라 하였지요? 그런데 수학은 바로 이런 논리를 공부하는 과목이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수학은 사고의 과정을 이치에 맞게 이끌어 나가는 공부를 하는 과목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겠고, 바로 이 부분에서 우리 아이들의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과목이다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겠지요.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수학은 그 교육방식에 따라 창의성을 기르는 과목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식만을 강조하는 수학말고, 일상의 다양한 현상을 탐구하며 여러 해법을 찾다보면 창의성이 발휘되더라는 거지요.

물론 지금 교육체계에서는 좀 과하게 수학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수학 강사이지만 도대체 아이들이 왜 이리 어렵게까지 공부해야하는 지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하여 아예 수학공부 자체를 멀리하게 된다면 저는 우리 아이들의 논리적 사고과정 발달에 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여도 분명 지장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리하며

제가 수학 강사가 된 데는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을 싫어했던 영향이 매우 컸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지금하는 수학과목이 지루하고, 짜증나서 말이지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좀 더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려는 마음이 있지 않았나 하는 거지요. 

저는 이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해 왔었는데요. 제가 볼 때는 아이들도 제법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던 것 같구요. 저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궁금한데요 ㅋ

얘들아, 너희는 선생님이랑 수학공부해서 좀 괜찮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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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에 아기가 태어나는 일만큼 기쁜 일이 또 있을까요. 저 역시 처음 딸아이를 받아안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이 녀석이 자라면서 우리 부부와 이 가정에 주는 웃음은 그 동안 있었던 수많은 맘고생과 비교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린 아이가 자랄 수록, 특히 말이 트이기 시작할 때, 점점 처음과는 다른 모습을 접하게 됩니다. 자아가 성장할 수록 부모의 말을 이기고, 특히, 약 3-4세 아이의 경우는 주변을 고려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되지요. 이른바 "미운 네살" 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때, 우리가 하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아이 밥 먹이기' 입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영양 섭취가 중요함은 익히 알고 있고, 또 밥상을 두번 차릴 수도 없는 일이고..그러나 이 녀석들은 제 때 밥을 먹으려 하지 않고..이거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 여기서 먼저 왜 아이들이 밥을 잘 안 먹곤 하는 지 그 이유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볼 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가장 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환경 문제입니다. 식사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지요. 가령 TV를 틀어놓거나 이리 저리 어른들이 돌아다닌다는 것 등이 모두 해당됩니다. 밥 먹을 때는 '모두 자리에 앉아 지금 꼭 밥을 먹어야 한다..' 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해주셔야 합니다.

둘째, 군것질이 있으면 또 그럽니다. 어머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이겁니다. '밥을 적게 먹었으니 이거라도 먹어라..' 라며 다른 간식거리를 준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우유를 준다던다 과일을 주는 것 처럼 말입니다.  배가 고프면 알아서 밥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입에 단맛이 남아 있고, 조금이라도 배를 채워가고 있다면 절대 밥을 찾지 않습니다. 아이 한끼 정도 거른다 하여 큰 병에 걸리는 거 아닙니다.

끝으로 엄마가 지쳐 있어도 그렇습니다. 밥 먹을 때 엄마가 지쳐서 아이에게 집중을 온전히 못하는 거지요. 이럴 때는 결국 남편분과의 대화를 통해 아내의 입장에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자, 그럼 이제 아이들이 밥을 먹긴 하는 데, 매우 힘들게 먹는 몇 가지 상황을 생각하며 부모님의 대응 방안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밥을 먹긴 하는 데 조금만 먹는 아이
밥을 조금 먹는 건 나쁜 일이 아니지요? 그렇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처럼 많이 시원시원하게 잘 먹어주면 좋긴 하겠지만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나쁜 건 아닙니다. 아이가 어디 아파서 밥을 안 먹는 게 아니라면 굳이 이걸 강요하지 않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밥에 대한 강요는 곧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이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는 아이의 활동량을 늘려서 식욕을 돋구는 방법이 좋겠습니다.

2.놀면서 밥을 먹는 아이
사실상 밥을 안 먹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TV에 정신이 팔려서 아예 입 속의 밥까지 흘리는 아이들도 있고, 장난감을 들고 밥을 먹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머니들은 아이 이름을 수십번 부르고, 급기야는 짜증까지 내는 상황이 연출되곤 하지요.

이럴 때는 위의 첫째 경우처럼 분명한 환경 조성을 해주셔야 합니다. 장난감이나 TV는 식사시간 만큼은 보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계속 놀기만 하면 아예 밥상을 거두는 것까지 염두해 두시는 게 좋지요. 이런 한 두번의 경험이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금방 밥상에 앉게 됩니다.


3.한번 먹으면 계속 물고 있어 장시간 밥을 먹는 아이
이 경우는 부모님의 문제로 인한 때가 많습니다. 즉, 부모님이 밥 먹는 것에 대해 너무 엄하게 꾸짖거나, 강요를 하시는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란 얘기이지요. 어떤 일이든 너무 엄한 분위기나 강요가 계속 되면 처음에는 잠깐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아이와 미리 밥 먹는 시간을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식사 시간을 약 30분 이하로 한정해두고, 이 시간만큼만 식사를 하게 하되 그 양은 아이 스스로 조절하게 하는 거지요.



지금까지 아이들이 밥을 먹지 않는 이유 몇 가지를 생각해보고, 밥을 먹어도 참 힘들게 먹는 아이들의 경우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가지 상황 모두의 주인공"아이" 가 아닌 "부모님" 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군것질 거리를 준 것도 부모님이란 얘기이지요. 또 때론 정상치를 먹는 아이에게 부모님의 욕심으로 더 많이 먹이려는 경우도 있고, 너무 엄한 분위기와 억압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내 아이의 모습에서 문제점이 보이고, 이것을 해결하겠다며 인터넷이나 서적을 먼저 뒤져보기 보다는 아이를 보는 내 자신을 먼저 보고, 내 아이를 보다 면밀히 무엇보다 사랑을 가득담아 바라 볼 수 있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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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뿐만이 아니겠지요. 아마 대부분의 경험일 것입니다. 어린 시절 친척 어른께 받은 용돈을 부모님이 잘 모아두겠다 하시면서 가져간 경험..모두 있지 않으신가요? ^.^

제가 한번 웃어보자고 이 얘기를 꺼냈는데요. 오늘은 어제에 이어 자녀 경제교육을 위한 세번째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자녀와의 돈 관계에 대해 먼저 얘기해보구요. 자녀 용돈관리를 위한 기본지침 몇 가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무쪼록 이 부족한 글이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1.부모자식간에 왠 돈거래?


우리는 왜 부모 자식간에 돈거래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아니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녀는 부모님께 손벌리는 걸 너무도 당연히 생각하고, 부모는 자녀에게 그냥이라도 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님의 사랑을 제가 뭐라 하자는 게 아니지요. 저는 내가 내 자녀를 사랑할수록 또한 내 자녀에게 좋은 경제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냉정해질 필요도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은행 VIP 센터에서 근무하는 PB 들의 얘기에 따르면 이른바 "부자"는 "부자일수록" 자녀와의 돈 거래를 "칼" 같이 한다 합니다. 제가 읽었던 어떤 글에서 본 한 거액자산가는 자녀에게 돈을 빌려주며 차용증을 쓰게 하고, 이자까지 꼬박꼬박 챙긴다 합니다. 또한 세계적인 금융부호가 많은 유태인 역시 그런다 하지요.

"돈" 이란 것..사회생활을 조금만 하면 쉽게 알 수 있듯 그렇게 쉽게 벌리지는 않지만 너무 쉽게 나가고,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쉽게 생각하면 인생을 참 고달프게 하는 녀석입니다. 어릴 때부터 그 습성을 알게 한다는 건 그래서 중요한 것이지요.


2.왜 용돈을 주기만 하는 걸까?


저는 왜 부모님들께서 용돈을 주기만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용돈은 왜 그냥 주시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얘기처럼 맨땅을 파고 들어도 돈나오는 거 아니지요. 누가 거저 주는 것도 아닙니다. 분명 땀 흘려 일을 해야 벌 수 있고, 때로 법을 어기면 벌금을 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걸 알아야 합니다. 한달에 꼭 필요한 부분은 기본적인 용돈으로 주되 기타 부분만큼은 뭔가 일을 해서 벌 수 있는 훈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돈 벌기도 힘들고, 이걸 어떻게 써야하는지 한번 더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 분명한 기준점을 부모님께서 제시하셔야 한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의 건강을 해치는 컴퓨터 게임을 정해진 시간이상으로 할 때는 분명한 용돈 삭감을 제시하고, 또 반대로 무언가 땀흘려 일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을 들 수도 있겠습니다.


3.주의할 점


그러나 여기서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꼭 아이를 돈으로 다스리려는 분들이 나옵니다. 용돈을 주는 그리고 경제교육을 하는 가장 큰 이유를 기억할 필요가 있지요. 너무 계산적으로 가기 시작하면 부모 자식간의 "정내미" 가 떨어져 버립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기 전에 이런 과정을 부모님께서 왜 시행하시는 지 부모님만의 이유를 확인시켜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용돈삭감이나 보너스 항목을 정하는 것 역시 자녀와의 토론을 통해 정하시고, 아이가 충분히 납득한 것만 하나하나 해나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4.자녀 용돈관리를 위한 기본지침


제가 이 글을 위해 이런 저런 자료를 조사하다보니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에서 나온 지침이 참 간결하고 좋아보여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잘 읽어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용돈횡령은 곤란하다. 용돈은 주어지는 순간 자녀의 것이라고 생각하라.
2)맞벌이 부부라고 미안한 마음에 용돈으 더 주면 독이 된다.
3)사달라고 조르면 물건값의 20%를 모은 뒤 나머지를 보태주겠다고 '흥정' 하라.
4)소비 전에 물건 구입 계획서를 쓰게 하는 등 자녀를 동참시켜라.
5)용돈 기입장은 부모가 100% 관리 감독해야 한다. 


 
<관련글>
내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시켜야 하나
S.O.S 시스템! 내 아이 경제교육의 구호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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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시켜야하나> 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은 총론쯤에 해당된다 보시면 되겠구요. 오늘은 실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자녀 경제 교육법을 하나 소개 시켜드릴까 합니다.


내 아이 경제교육, 용돈 지급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일단 본론에 들어가기 전 한가지 꼭 기억했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흔히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아이와 한달 용돈에 관한 얘기도 하고, 이걸하면 얼마 저걸하면 얼마 이런 식으로 계획도 잘 짜시고, 실제 용돈을 주기까지도 하는 데 그 후의 관리는 소홀하신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A/S가 중요한 것이지요. 아이들 용돈 역시 계획하고, 주는 것 못지 않게 그 후에 어떤 관리를 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돈을 벌고, 얻는 방법 뿐 아니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아는 것 역시 경제교육의 중요한 목록이기 때문입니다.


자,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S.O.S 시스템은 바로 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잘 참고하시어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Saving

첫 번째 "S" 는 "Saving" 의 약자입니다. 저축이 경제 교육의 첫째라는 얘기입니다. 어떤 사업을 해도 종자돈이 있어야 하지요? 그런데 바로 이 종자돈 모으기에 실패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일단 모으는 연습을 한다는 건 내가 꼭 필요한 필수지출 부분을 정리하게 합니다. 이건 즉, 생산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지요. 그러나 게임기 등 소모적인 소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하지요. 그래서 저축 훈련이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단순히 모으기 뿐 아니라 생산적인 소비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2.Offering

두번째 "O" 는 "Offering" 즉, 나눔입니다. 우리 나라 부자들은 왜 항상 지탄의 대상이 되곤 할까요.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척하고, "무전유죄 유전무죄" 라는 말처럼 특권을 누리는 게 그 핵심이겠지요. 그런데 여기에 추가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 의 실천이 부족하기 때문일겁니다. 예전에 금모으기 할 때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내 아이가 부자가 되길 원하는 만큼 나눌 줄 아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되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어릴 때부터 나눔의 연습을 해온 아이들만이 나눔의 기쁨을 알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설령 내 아이가 아주 큰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하여도 이 나눔 훈련은 내 아이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주역이 될 수 있게 하고, 내가 어려울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3.Spending

세번째 S는 Spending 즉, 소비입니다. 소비는 앞서 저축에서 잠깐 언급했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생산적인 소비와 소모적인 소비에 대해 충분히 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달정도 직접 실천하게 해보구요. 그 후 용돈 사용에 대해 다시 얘기를 나눠보고, 아이와 함께 다음 달 소비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제가 몇 몇 부모님들께 이 얘기를 해드렸더니 '어느 새 내가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더라' 는 얘기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말 그대로 대화를 통해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설령 그것이 틀리거나 부정적인 방향이라 하더라도 직접 경험하여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교육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정리하며

어떤 교육이든 다 "때" 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는 건 내 아이 교육을 위해서는 좋은 "호기" 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녀와 많은 대화를 해보고, 특히, "용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까지 신경을 쓸 수 있다면 내 아이는 잘 버는 것은 물론 넉넉한 마음 씀씀이까지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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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임말 쓸 줄을 모르는 요즘 어린이들

얼마전 TV를 보니 어떤 아이가 아버지에게 '우쥬 플리스 닥쳐줄래?'라고 했다하여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참 씁쓸했지요. 물론 제가 그 분의 가정교육에 대해 왈가왈부 하려는 건 아닙니다. 방송에서 많이 나왔던 유행어이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에도 악의가 없었겠지요. 하지만 이 짧은 한마디 속에 요즘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언어와 우리의 사고, 성격은 밀접한 관계

저는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높임말 지도에 소홀한 듯하여 매우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언어가 우리의 사고와 성격에 매우 큰 영향 끼치는 데 말이지요. 

철학자 하이데거'언어는 존재의 집'이라 하였습니다. 언어습관과 사람의 성격, 사고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확실히 사람이 말 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대충 나옵니다. 말의 속도나 목소리 톤, 억양 등에 여러 사인이 보이는 거지요. 대개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 사람은 말이 빠르고, 문장이 짧습니다. 또한 톤이 높고, 억양이 고조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엄마를 재촉하는 아이들은 말이 참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높임말 습관이 거의 들어있지 않고, 이대로 성장하여 학교에 가도 성적이 상위권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높임말 교육의 장점 세가지

높임말은 기본적으로 문장이 길거나 정중한 표현이 많습니다. 이것은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반말이 바로 바로 나오는 것보다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한번 더 생각하는 아이는 그만큼 사고력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분별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길고, 정중한 표현을 쓰면서 아이들은 호흡을 차분하고, 길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건 그만큼 아이들이 침착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착함이 없으면 집중력이 나올 수도 없고, 어려운 문제에 최선을 다할 수도 없지요. 머리는 좋은 데, 자꾸 실수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끝으로 높임말을 쓰면 아이가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높임말을 '경어'라고도 하지요? 그만큼 존중의 의미가 담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 보시어요. 입에서 욕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욕이 없으면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욕하고, 비하하는 대화를 하며 자란 아이들이 과연 성인이 된다하여 다른 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그럴 수 없다 생각합니다. 자기존중이나 상대에 대한 배려는 어린 시절부터 교육해야만 터득할 수 있는 고도의 사고과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높임말 교육에 너무 소홀한 우리의 가정교육

그런데 여기서 너무 아쉬운 점이 있어 한가지 지적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 높임말 같은 부분까지도 학교 '탓' 을 참 자주 한다는 것입니다. 예, 물론 학교에서도 지도해야 하지요. 분명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말을 배울 때부터 반말을 쭉~쭉~해오던 걸 학교에서 한 순간에 다 고칠수는 없습니다. 가정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높임말 훈련을 계속 시키는 게 기본이지, 이걸 학교에만 돌린다면 그건 뭔가 앞뒤가 만지 않는 얘기가 되고 맙니다. 


가정에서의 높임말 교육 방법 세가지

그렇다면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의 높임말 교육은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저는 무엇보다 부모님이 높임말 쓰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내 아이에게 100% 높임말을 쓴다면 좀 이상하지요. 뭔가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는 것도 갖고 말이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먼저 부모님께서 올바른 높임말 사용법을 몸으로 실천하며 자연스레 지도하시라는 얘기입니다. 언어는 삶을 통해 저절로 터득해지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뛰어난 교육법입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건 바로 시기입니다. 즉,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교육하시라는 겁니다. 굳이 '이게 높임말이야' 라고 하며 따로 지도하시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뭔가 달라 할 때 '예쁘게 말해보세요' 라고 하면서 '주세요'를 시킨다거나 '안아'를 '안아주세요'로 조금만 바꿔 표현하게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습관을 잘 들여야 나중에 좀 더 어려운 높임말도 잘 쓸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세번째는 인사 교육을 잘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좀 쌩뚱맞지요? 예, 그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인사를 강조하는 것은 '안녕하세요' 라는 짧은 말이 주는 중독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어른께 높임말 쓰는 기본기를 저절로 갖추게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높임말 교육의 출발점이란 거지요.

또한 먼저 인사하는 것은 상대를 먼저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기에 그렇습니다. 좀 더 적극성을 띄게도 하지요. 이런 싹싹한 모습은 훗날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도 매우 유익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아이를 사랑할 수록 엄해질 필요도..

말하는 습관은 그 사람의 사고와 성격에 참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높임말, 즉, 경어를 사용하게 하는 교육은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허나 요즘 우리는 너무 이런 부분을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트 등을 가보면 부모님 머리 꼭대기에 서있는 애들이 왜 이리도 많던지요..

내 아이가 사랑스럽고, 귀할 수록 이런 부분은 좀 더 엄해질 필요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사실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말을 배우면 별로 엄해질 필요도 없을 겁니다. 아니면 아예 부모님이 직접 삶을 통해 모범을 보이며 지도하시면 됩니다. 끝으로 이것은 좋은 인사습관을 통해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P.S : 이 글에서 말하는 '높임말' 이란 어른께 사용하는 말 뿐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경어나 정중한 표현 등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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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도 못 기다리는 아이들

TV 광고를 보니 우리가 '빨리빨리'를 외치지 않았다면 IT 강국이 될 수 있었겠냐 하더군요. 예, 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나 동시에 우린 느리게 사는 삶의 소중함을 잃어버렸다는 생각도 들지요.

문제는 이것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세상 모든 어른이 워낙 '빨리빨리'를 외쳐대니 아이들도 기다리 줄을 모릅니다. 어린 초등생들도 컴퓨터 게임을 하다 모니터를 부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엄마가 뭘 조금만 늦게 해줘도 난리를 칩니다. 


기다릴 줄 아는 훈련은 모든 교육의 시작

혹시 애견센터 훈련장에 가보신 적 있으십니까? 애견 훈련을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바로 '기다려'입니다. 앉아서 기다리고, 서서 기다리고, 먹이를 앞에 두고도 기다리는 겁니다. 그리고 주인의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먹을 수 있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아이 교육을 애견교육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기다릴 줄 알게 하는 것이 모든 교육의 출발점이란 얘기입니다. 학교에 가도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줄 알아야하고, 사업을 한다해도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허나 우리는 이와 반대로만 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수학 문제 하나를 풀어도 정확히, 꼼꼼하게 풀게 하는 게 아니라 빨리 잘 풀어내라 합니다. 말이 안되지요. 정확히, 꼼꼼하게 풀다 이것이 숙달되어 속도가 나오는 거지요. 뭔가 심부름을 하나 시켜도 빨리 빨리 하라 합니다. 아이의 성격에 따라 좀 늦을 수도 있지요. 중요한 건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을 때 이걸 잘 들어주고, 성의있게 반응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일 겁니다.


기다리는 훈련은 넉넉하고, 여유있게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요즘 저희도 딸아이에게 '건희, 기다리세요' 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떼를 쓰려 하면 '예쁘게 말해야지~'라고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잡고, 침착하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지요. 어떤 일이든 서두른다하여 잘 되는 게 아니라 침착하게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함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 기다릴 줄을 모르니 자꾸 떼를 쓰는 것입니다.

이게 사실 초창기에는 잘 안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말이 트이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허나 지금은 그럭저럭 얘기가 됩니다. '안아~안아~' 하던게 '안아 주해효~'로 바뀌고, '우유~우유~'하던게 '우유 주해효~'로 바뀌었습니다. 우유를 데울때도 처음에는 발을 동동 구르던 녀석이 '건희, 기다리세요. 아빠가 이렇게 해줄게요' 라고 하면 가만히 저를 보며 옆에 서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데 몇 달이 걸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교육을 하려면 말 그대로 부모님도 넉넉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개 부모님들을 보면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채 1분을 못 기다립니다. 운전할 때도 앞차가 조금만 늦게 가면 경적을 울려댑니다. 어떤 기사를 보니 한국인들이 도로에서 기다려주는 시간이 3초밖에 되지 않는다 하더군요. 너무 억지로 느리게 살려 할 필요는 없지만 좀 더 여유있고, 넉넉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며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은 좀 더 나아가 쓰디쓴 인생의 고난이나 고통을 "인내"하는 능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한 순간도 기다릴 줄 모르는 아이들이 어떻게 인생을 인내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어릴 때부터 특히, 저는 막 자아가 형성되고 말이 트이는 시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 역시 기다릴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좀 더 넉넉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삶을 살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입니다만 부모님의 삶이야말로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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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장에 "월반" 얘기가 나온 건희

얼마 전 건희 알림장에 써있던 내용입니다. 내용인 즉슨 지금 있는 3세반에서는 아이들을 리드하기도 하고, 언니오빠들과 더 잘 맞는 것 같으니 "월반" 해도 되겠다며 농담반 진담반(제 생각에)으로 선생님이 쓰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건희 그냥 월반시켜 달라 할까요? ^.^;;


저도 건희를 영재로 지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예, 기왕이면 똑똑하게 키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영재교육을 시키거나 최고난도 수학문제를 풀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월반을 시킬 마음도 없고, 한 학년 선행학습을 시키지도 않을 겁니다. 그것은 제가 이런 학생들을 몇 해동안 지도하며 깨달은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례1) 기억에 남는 남학생

정말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특출난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남학생 하나가 있는데요. 제가 이 친구를 처음 본 것은 녀석이 유치원에 있을 때 였습니다. 그리고 초등 1-4학년까지 꾸준히 지도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친구도 저를 좋아하며 잘 따라주었고, 당연히 어머님과도 상당히 친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학생은 거의 모든 시험에서 올백을 맞았고, 수학경시대회 입상은 기본이었습니다. 심지어 한 학년 위 대회에서도 입상하였지요. 게다가 성격은 얼마나 씩씩하고, 밝은지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습니다. 또 아이다운 순수한 면도 많은 제가 본 최고의 "영재" 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이요. 이 친구 어머니는 절대 이 학생에게 선행학습 강요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집에서도 자율성을 존중하며 키우지만 예의를 강조하는 어찌보면 약간 엄격함이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이 학생이 원하는대로 독서를 많이 시켜줬고, 대화를 많이 한다 합니다.(TV는 거의 안 봄)


사례2)기억에 나는 여학생

또 이렇게 똑똑한 예쁜 여학생도 한명 기억이 나는데요. 제가 이 친구를 처음 본 것은 초등 2학년 때였습니다. 그 후 4학년까지 지도하며 꾸준히 지도하였습니다. 이 학생은 1학년 때부터 한 학년 앞서 공부를 하고, 실제 각 종 경시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또 무엇보다 
어머니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많은 정보를 갖고, 교육을 진행중이었습니다. 그 핵심에는 늘 선행과 최상위 학습에 대한 열정이 있었지요. 물론 독서도 많이 하구요. (이 여학생 어머니 역시 제게 여성을 소개시켜 주겠다 할 정도로 가까웠던 분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이요. 이 친구가 5-6학년에 접어들자 미세하게 수업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는 거지요. 또한 한학년 앞서 언니, 오빠들과 공부를 하다보니 또래의 친구들이 거의 없고, 월반했던 반에서는 쉽게 적응을 못하더라는 거지요. 그래서 결국 나중에는 제가 한가한 시간을 찾아 그 친구를 1:1로 지도하고 말았습니다.(물론 제가 좀 더 키워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이 외에도 많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사례를 들었는데요. 이 사례를 통해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월반과 최고난도 문제를 푸는 교육이 반드시 그렇게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무엇이 "똑똑한 것"인가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교육체계에서처럼 "뇌" 훈련이 잘 되어 기억력과 계산력이 좋으면 똑똑하다 해서는 곤란하다는 거지요. 아이큐만 높고, 시험만 잘 봐서 뭐하겠냐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는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자본주의를 역설하며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끊임 없이 이익을 창출하고, 경쟁에서 앞서가는 창의성과 똑똑함을 보유한 이가 아니라 어려운 이를 돕는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이라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서 제기했던 "똑똑한 것"과 "자녀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가 말하는 똑똑함이란  "뇌"가 좋은 것 뿐 아니라 "가슴" 까지도 좋아야 한다는 거지요. 이는 곧 월반과 선행학습, 영재교육 등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이해해주는 훈련도 필요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무엇이 똑똑한 아이로 키우려 하는가

우리가 아이들을 똑똑하게 키우려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생각해봅니다. 기왕이면 이 세상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살게 하려는 마음때문이겠지요. 기왕이면 내가 했던 고생하지 않고, 좀 잘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머리가 매우 좋다면 이를 잘 키울 수 있는 공부를 시켜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가 영재는 아니고, 그 속에는 내 아이도 포함될 수 있음을 인정하셔야 한다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은 머리'만' 좋은 인재를 찾는 시대가 아닙니다.

자, 그렇다면 이젠 좀 변할 필요가 있지요. 내 아이를 무엇이 똑똑한 아이로 키울 것인가, 또한 이를 위해 어떤 교육을 시켜나갈 것인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란한 수사와 많은 말쟁이가 되기보다는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또 이해해주는. 이익과 필요에 따르기보다 믿음과 편안함을 주어 상대를 설득시켜 나갈 수 있는. 어떤 어려움에도 쉽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있는 그런..

그런 민들레 같은 끈질긴 생명력과 그 홀씨의 포근함을 갖고 있는 똑똑한 아이로 성장시켜 나가보는 것. 이런 건 어떨런지요. 한번쯤 우리가 고려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이 글은 영재가 아닌 대다수 일반 즉, 80%에 해당하는 일반 학생을 둔 부모님을 대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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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와 어른의 폭력성 차이

제가 근무하던 학원은 총 4층 건물에 3층은 유치원, 4층은 초중학생 영수전문학원으로 운영되던 곳이었습니다. 저는 4층에서 초중학생 전문 수학강사로 근무했었지요. 그런데 일주일에 한번씩 3층에 내려가 어린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태권도를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허나 유치원 친구들이라하여 '예쁘다'는 환상은 금물. 운동을 하다 조금만 수틀리면 옆 친구를 때리는 아이들 있었습니다. 사실 이건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들 뿐 아니라 초중고 어디든 있는 것이지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어른들 세계에서도 있는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다면 미취학 아동들의 경우 다른 친구를 때리는 게 나쁜 것이란 가치판단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건 아이들의 인지발달 수준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까지 이해하는 데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써 부모님의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이 친구들을 어릴 때부터 교육해놓지 않으면 이것이 그대로 몸에 스며든다는 것이고, 이건 동시에 행동수정이 어른에 비해 훨씬 쉽다는 차이가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괴롭히거나 때리는 이유

그렇다면 이 어린이들은 왜 다른 친구를 때리거나 형제자매를 괴롭히곤 할까요. 그것은 크게 네가지 정도로 이유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첫째는 에너지 자체가 넘쳐서 입니다. 아이들의 에너지는 어른들의 상상을 넘어설 때가 많은데요. 이 에너지를 잘 발산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성향으로 풀어내는 것입니다. 왜냐면 재밌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 시기 아이들은 가치판단이 안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친구를 때리거나 괴롭히며 본능적인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지요.

두번째는 학습효과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다른 이의 것은 함부로 뺏거나 억지로 가지려 하면 안 된다는 교육이 잘 안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내것이라 하며 잘 주지 않고, 이걸 때리거나 괴롭히면 쉽게 내가 얻을 수 있고. 바로 이런 학습효과가 아이들을 반복하여 폭력을 행사하게 합니다. 

세번째는 사랑이 부족해서 입니다. 예전에 제가 잠깐 글을 썼듯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데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이 고파서 일 때가 많습니다. 내가 뭔가 일을 내면 나를 한번은 더 보게 된다는 거지요.

끝으로 네번째는 교육이 안 되어서 입니다. 말 그대로 입니다. 워낙 바쁜 부모님들도 많고, 형제나 자매 없이 외동 아이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냐 오냐' 하며 자라며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이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교육이 이뤄질리 없지요.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네 가지 조언

자,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저는 위의 네 가지 원인분석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처방을 주문하곤 하는데요. 물론 모든 경우에 일괄적용할 수는 없겠으나 현장 교육에서 상당히 효과를 보았기에 주의깊게 참고하실만 합니다.

먼저, 음식조절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특히, 과자나 아이스크림, 초컬릿 등은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는 열량이 높은 음식을 조절하셔야 합니다. 아예 끊어버리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하루 얼마, 일주일에 얼마 정도로 규칙을 정하시고, 아이들에게 한봉지 전부를 주어 계속 먹게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런 음식만 줄여도 아이들의 공격적인 성향은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두번째로 자연 속에서 생명을 접하게 하기를 권합니다. 이 세상을 나만 사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이나 식물, 동물에게도 생명이 있다는 걸 알게 해야 합니다. 그들도 나처럼 기쁨이나 아픔을 느끼기도 함을 교육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하루이틀에 되는 게 아니지요. 어릴 적부터 충분히 자연을 접하고, 뛰어놀게 하면서 자연스레 몸에 배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세번째로 태권도, 합기도 등 무도수련을 권합니다. 이런 운동들은 에너지 발산에 매우 유용하고, 특히, 인성 교육에 매우 집중합니다. 가정에서 채우지 못하는 예의나 염치 등을 지도하는 데 아주 좋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 때 주의하실 점은 지도하시는 관장님이나 사범님을 믿고 아이 교육을 맡기셔야 한다는 겁니다. 때론 이 분들께 혼이 나 울고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전화를 하여 항의하시면 일선 지도자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되고, 이는 결국 내 아이에게만 손해지요. 

끝으로 아버지께서 아이와 많이 놀아주셔야 합니다. 특히, 같이 목욕하는 걸 권합니다. 목욕만큼 즐겁고, 에너지 소모가 큰 것도 없지요. 또 사람을 쉽게 친해지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만약 이럴 형편이 안된다면 아버지와 함께 노는 날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정해놓고, 그 때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며 아이가 맘껏 에너지 발산을 하도록 도와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이 때 아이들이 흥분하면 반말을 하거나, 흔히 하는 말로 '올라타는 경우'가 생기는 데요. 이런 것은 꼭 조절을 해주셔야 합니다.

 

주의할 점

그런데 이 때 조심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두들겨 패라' 입니다. 예, 때론 적절한 체벌이 더 큰 교육효과를 낼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매우 드물기는 하나 체벌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패는 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자, 너도 맞아보니 아프지? 그러니 하지마' 라고 하면 '네' 라고 대답하지만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 대다수 어린 아이들은 나 외에 다른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발달자체가 안된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냥  상황모면을 위해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겁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사람교육은 대화와 설득으로 풀어가는 것이고, 체벌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요즘은 동물도 함부로 때리지 못하게 하는 시대입니다. 하물며 사람의 아이들인데요. 충분히 대화와 설득을 하다 그 도가 지나칠 때 한번씩 매를 들어야 효과가 있지 무조건 팬다고 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란 얘기입니다.

(학교 다닐 때 생각해 보시어요. 시험 못 봤다고 항상 맞는다 하여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니지요. 내가 공부를 왜 해야하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비로소 성적이 오르곤 합니다.)

  

정리하며

때론 아직 어리지만 공격성이 강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사랑이 그리워서 그러는 아이, 너무 과한 열량 섭취로 인한 아이, 학습효과로 인한 아이 등 그 이유도 참 많지만 중요한 건 이런 친구들은 어린 만큼 행동수정도 금방 이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공격성을 잘 돌리면 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내가 부모로써 내 아이에게 얼마나 애정을 쏟으며 함께 하고 있느냐 이고, 얼마나 최선을 다해 부모로써 해야할 가정교육을 하고 있느냐 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아이를 좋은 학원에 보내려는 내 노력이 때론 가정교육의 소홀함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가 내 젊음과 열정을 다 바치는 이유가 없어지는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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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지도하던 학생 중에 참 성격이 밝은 여중생이 하나 있었습니다. 성적도 상위권이고, 이해력이나 판단력 모두 아주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 어머니와 상담을 하면 항상 '어휴~쟤는 정말 문제예요'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하였습니다. 
사례2) 학원에서 옆에 있는 친구와 싸우다 그 친구를 연필로 찔렀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저희 강사진은 그 학생은 교육을 넘어 '치료의 차원' 으로 접근해야 한다 판단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라며 현실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제시한 위의 두 사례는 모두 직접 지도했던 학생들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사례의 아이는 엄마와 잦은 다툼이 계속 되었구요, 두번째 사례의 아이는 또 다른 학원에 옮겨서도 사고를 쳤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애는 제가 가장 잘 알아요?

위의 두 사례는 부모님께서 자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흔히 부모님들은 '우리 애는 제가 가장 잘 알아요' 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요. 사실 이것처럼 무서운 말도 없습니다. 바로 이런 자신감이 내 자녀를 온전히 파악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대개 아이들은 3-4세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학교 입학을 하면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아무리 정보력이 좋다해도 아이가 바깥에서 어떤 삶을 사는지 알수도 없을 뿐더러 내가 내 자녀를 보는 시각과 남들이 보는 시각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인식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아이들의 반응

여기서 우린 이런 부모님과 함께 하는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물론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저와 함께 하던 친구들은 십중팔구가 매우 고민이 많고, 힘들어 하곤 했었습니다.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힘들어하거나, 또는 부모님이 아이를 좀 더 심도있게 지도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 그 아이가 방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것이 또 이런 부모님들의 특징'나는 우리 애한테 부담 주지 않으려 한다' 라고 하신다는 겁니다.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 가르친다 하십니다. 아이들의 반응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내 자녀를 온전히 보기 위한 두 가지 제안

저는 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며 자녀의 수준이나 발달 정도를 부모님 눈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말씀 드리곤 합니다. 자녀의 수준이나 사회성 정도를 파악하는 데는 부모로써의 내 눈이 아니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여러 학생을 지도하시는 선생님과 같은 좀 더 객관적인 분들의 의견을 빌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내가 자녀에게 갖고 있는 기대치를 좀 더 현실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아이는 머리가 좋은 데 노력을 안 한다는 얘기는 상담할 때 나오는 수사일 뿐 사실 그렇게 설득력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 아이가 너무 잘 할 것을 기대하거나 너무 못한다고 보는 것은 결국 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기에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그것만으로도 사랑해주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어떤 부모든 내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좋은 것도 먹이고, 시켜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것도 내 아이를 바라보는 과한 기대감이나 부정적 반응 속에서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것은 내 아이와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하시는 선생님의 (특히, 학교) 말씀이나 내 기대치를 현실화 시키려는 노력 속에 조금씩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도 내 속으로 낳은 내 아이를 잘 모를 수 있다'는 인정을 하며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어떤 얘기를 들어도 좀 더 진지하게 집중할 수가 있고, 내 아이의 이야기에도 최대한 경청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내 자신을 먼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아이를 보기 전에 나를 먼저 보려는 노력.

내 아이를 사랑하는 기본이자, 평생 풀어가야할 부모님의 숙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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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요즘은 저축과 절약만 강조하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교육기법이 개발되었지요. 그래서 시간 여유가 있는 초등학생 시절부터는 꼭 경제교육을 시키려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저는 자녀의 경제교육을 '왜 시키려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이론교육을 위한 몇 가지 방법론을 간단히 제시하고, 나름의 결론을 맺으며 이 글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왜 경제교육을 시키려는가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가 경제학을 전공하면 경제를 잘 알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경제를 잘 알게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돈을 잘 벌어 더 행복하게 살으라는 바람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는 오산 중 오산이지요. 공부를 할 수록 복잡해지고, 알 수 없는 것이 경제입니다. 경제, 경영학 박사라도 실제 사업체 경영에 실패하는 것이 바로 경제입니다. 즉, 내 아이가 돈을 많이 벌게 하려 경제교육을 시키시는 거라면 아예 생각을 접는 게 낫다는 것입니다. 

허나 저는 경제교육을 꼭 시켜야 한다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 인생이 행복한 게 아님은 경제공부를 할 때 가장 잘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까페>에서의 유시민 씨 말처럼 저도 국제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경제는 결코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말하자면 경제교육을 시키려는 목표부터 재설정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 아이가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에 구속되는 게 아니라 내 삶의 도구로 물질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물질 없이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나 내것을 나눌 때 더 큰 행복이 있을 수 있고, 무한경쟁 속에 물질을 거머쥔다는 것이 내 인격까지 담보하지 않음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지금 보십시오. 예전처럼 먹고 살게 없어서 힘들어 합니까. 지금 국민소득이 너무 적어서 우리가 힘든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함을 누린다는 나라 혹시 아시는지요. 그 나라는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적은 소득 국가이지요. 사실 우리는 방글라데시보다 못한 행복도를 갖고 있습니다.


2.어떻게 시켜나갈 것인가

먼저, 경제공부는 혼자하기 힘든 측면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린이용 경제신문 등도 좋은 것이 많으나 아이들이 처음부터 혼자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경제캠프 같은 곳도 좋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단기간일 때가 많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경제교육을 시키려면 부모님께서도 함께 공부하셔야 함을 말씀드리려 하는 것입니다. 신문이건 책이건 같이 읽고, 같이 공부하셔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전제로 바탕에 깔려있어야 합니다.

둘째, 어린이 경제신문 등을 구독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저는 바로 신문을 보지 마시고 먼저 경제공부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셔야 함을 집고 넘어가려 합니다. 신문은 말 그대로 구독하는 것인데요. 사실 아이들이 학습지나 학원다니기도 바쁘다보니 별로 흥미가 없는 신문은 잘 보지 않습니다. 그냥 쌓아두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요즘은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는 학부모님이 많으신데요. 이럴거면 차라리 아이특성에 맞는 재밌는 경제만화 한권 고르셔서 읽게 하는 게 낫습니다. 아니면 아예 경제 관련 보드게임 등을 구입하시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시는 것도 동기부여에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셋째, 기왕에 보시는 거 굳이 정기적으로 돈 들일 필요가 있을까요. 한국에서 경제 전반을 관장하는 곳이 바로 한국은행입니다. 이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가면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주소가 어린이 경제마을인데요(
http://www.bokeducation.or.kr/ 회원가입 후 보시면 청소년 수준과 대학생 일반인 수준까지 있으니 이걸 이용하시는 건 어떠시겠습니까. 만화도 있고, 게임도 있습니다. 제가 해보니 시중에 있는 것들에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3.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것을 잘 기억하시면 사실 위의 세가지는 잊으셔도 됩니다. 그것은 바로 부모님의 경제생활입니다. 부모님의 삶을 보고 아이들은 인생 사는 법을 배웁니다.

가만보면 마트에서도 충동구매 하시는 부모님을 자주 볼 수 있지요. 특히, 아이들이 조를 경우 주변의 눈을 의식해 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우자와 다툴 때도 돈 문제로 사네, 못사네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유산이나 부모님 모시는 문제로 누가 얼마를 냈네 어쨌네 하며 다투기도 합니다. 드라마도 꼭 보면 신데렐라 얘기같은 것만 나오고, 또 이걸 같이 보고 말이지요.

자, 이런 모습을 본 우리 아이들은 어떤 마음을 품게 될까요. 이 아이에게 건강한 소비습관이 잡힐 수 있을까요. 돈을 삶을 윤택하게 하는 도구로 인식하게 할 수 있을까요. 기왕에 벌어도 정직하고, 바르게 벌어야 한다는 맘을 품게 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이 계획성 있는 소비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고, 매일 돈 타령을 하거나 한다면 이 아이의 경제 미래는 어둡기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 보다 "고귀한 삶의 가치" 가 있음을 "부모님의 삶" 으로 살아있는 경제교육을 시킴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저는 돈 자체가 나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돈에 구속되는 삶을 사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즉, 이제는 경제교육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한다는 거지요. 내 아이가 돈 잘 벌어 부자 되는 경제교육이 아니라 내 삶의 도구로써 돈을 넘어설 수 있도록. 그리고 이것보다 고귀한 삶의 가치가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 경제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동기부여가 가능한 놀이나 만화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차근차근 교육을 진행하여 현 경제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왜 이리 힘들어했던 가를 가르쳐줘야 하지요. '물질이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이제는 그 갈길을 잃어 괴로워한다' 이 시대를 평가했던 소로스의 지적이 왜 나왔는지 알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나 이는 이론이나 설명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삶을 통해 물질을 넘어 보다 서로 사랑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도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지도해야 비로소 하나하나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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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자녀"입니다. 아이 자체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직장 때문에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린 흔히 "어린이 집"이란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곤 합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또 고민이 생기기도 합니다. 좀 일찍 보내자니 너무 어린것 아니냐는 것과 괜찮다는 쪽이 대체로 양립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아이에게 깊은 사랑을 주지 못했다는 일종의 '자책감' 같은 것이 있어 아이를 보내고도 부모님(특히, 엄마)의 맘이 편치를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가정내 불화가 생기기까지 합니다.

사실 언제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한다는 특별한 기준이나 정답이 있지는 않습니다. 허나 저는 오늘 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부모님께서 이를 풀어가는 실마리를 제공해드리고저 합니다. 이점을 유의하며 오늘의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사전에 고려해야 할 점

일단 아이를 '어떤 어린이집에 반드시 보내야만 한다' 는 생각은 잠시 접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다른 집도 다 그렇게 하니 나도 그래야 한다' 는 생각이나, '영어, 수학' 등을 일찍 가르치기 위해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각 가정과 아이마다 저만의 특색이 있기 때문이 첫번째 이유이고, 부모님과 함께 자연에서 뛰어노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란 것이 두번째 이유이며, 굳이 '
영어, 수학' 은 나중에 배워도 늦지 않다는 게 세번째 이유입니다. (실제 제 주위에는 한글을 초등 2학년 때 떼우고도 고교에서 전교 순위권 안에 있는 학생도 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가고 싶다 할 때가 있다면 그 때 보내시는 게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2.아이들의 무의식과 자아 형성

우리는 '무의식'이란 말을 자주 들어보았습니다. 흔히 무의식이란 '빙산의 하부' 에 비유되곤 합니다. 즉, 눈에 보이는 성격은 일부일 뿐 진짜 그 사람의 무의식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내면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의식'에 따라 '자아'가 형성시기입니다. '자아'란 쉽게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이라 이해할 때, 그것은 무의식의 영향을 받게 되고, 바로 이 무의식은 대개 교육계나 심리학계에서는 3세 이전에 약 70% 내외가 형성된다 보고 있습니다. 

즉, 이것은 3세 이전 유아 시기에 경험한 다양한 성장환경 특히, 부모님과의 관계와 양육방침이 아이의 잠재의식에 그대로 반영되어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흔히 배변훈련 같은 걸 잘 해야 한다 강조하는 거지요)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모와의 충분한 교감이고, 사랑입니다. 바로 이러한 충분한 만족이 있어야 아이가 모나지 않고, 밝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가장 좋은 것은, 아빠, 엄마가 힘들지 않다면, 함께 뛰어놀고 아빠, 엄마에게 안기며 심리적 만족과 안정감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아이에 대한 사랑과 달리 노력하지 않는 한국 부모님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때 아이들에게 각 발달단계에 따라 충분히 욕구를 채워주되 부모님의 일관성있고, 원칙있는 교육으로 아이 성격의 기틀을 잡아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허나 아쉽게도 우리 학부모님들은 너무 공부를 안하십니다. 아이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정작 자신은 좋은 부모가 되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일관성 있고, 원칙 있는 교육은 묘연해 집니다. 또한 집에서 하루종일 함께 있는 엄마는 그렇지 않아도 우울하고, 피곤한 데 아이까지 뛰어다니며 사고를 치며 소리를 질러대니 쉽게 짜증을 내고 맙니다. 그러면 또 아이들은 그만큼 같이 소리 지르고, 더 사고를 치고 말이지요. 어디 말이나 제대로 통하나요.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 얘기만 하고 끝내지요.

특히, 문제되는 것이 제가 항상 강조하는 "아빠" 입니다. 처음 임신했을 때는 그렇게 잘 해주던 아빠가 아이가 새벽마다 울어대는 통에 더 화를 내고, 생각보다 엄청나게 힘든 육아에 자신이 없으니 꼭 엄마보고 가서 애 좀 보라 하지요. 점점 육아에 손을 놓게 됩니다. 또한 연애시절 때와 달리 점점 변해가는 아내를 보며 가정에 소홀해지거나 대화 자체가 줄어들기도 한단 말이죠.

정작 자신의 노력으로 아내와 가정의 분위기가 변할 수 있음을 망각한 채 점점 밖으로 돈다는 얘기입니다. 말하자면 악순환의 반복이 계속 됩니다.


4.선택의 기로에서

자, 여기까지 온 우리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글을 보니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썩 틀린 말 같지도 않고, 영유아기가 매우 중요한 것도 알겠는 데, 현실적으로 내 형편을 보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말입니다. 여기서 저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무엇보다 "아빠" 가 힘들더라도 육아에 전폭적으로 참여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아에 대해 엄마와 충분히 대화하며 하나 하나 공부해 나가셔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원칙을 정해나가고, 이에 따라 아이를 기르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특별히 아내에게 더욱 헌신하고, 서로 사랑하여 우울과 무기력증 극복을 위해 노력하셔야 합니다. 퇴근 후에는 아이를 전적으로 보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두번째는 만약 엄마나 아빠 둘 중 한분이 굳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셔도 된다면, 또한 내가 열심히 공부하며 아이 양육에 임하겠다면, 어린이집에 보내는 걸 천천히 생각하시거나, 아예 안하셔도 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에서 뛰고, 땀흘리며 호흡하는 게 최고입니다. 집에서 한글자 한글자 가르치시면서 함께 독서하시고, 동요를 부르며 맘껏 춤추시면 그게 최고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굳이 유치원때 영어, 수학 안 가르쳐도 공부할 애들은 학교 가면 알아서 잘 합니다.

끝으로 두분이 꼭 맞벌이를 하셔야할 형편이라 어린이 집에 보내야만 한다면 3세 이전이라도 과감히 보내시라는 것입니다. 어린이 집 교육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잘 봐주는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꼭 안아주며 더욱 많은 사랑을 주도록 노력하시면 됩니다.

즉, 마음에 죄책감 같은 걸 품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숨겨둔 감정까지도 감지하는 참으로 신기한 능력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본 아이들의 정서는 어떠할까요. 이런 마음 쓸 시간에 더욱 사랑해주고, 함께 목욕 한번 더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정리하며

저희 애는 사실 16개월 쯤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어쩔 수 없는 형편 때문이었지요. 처음 저는 이를 두고 아내와 많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이로 인해 엄마, 아빠의 사이가 틀어짐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아이에게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지금 23개월 된 저희 아이는 아직도 어린이 집에 다닙니다. 저희는 녀석에 대한 미안한 마음보다 사랑을 더욱 주려 노력합니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자연에서 뛰어 놉니다. 그리고 올해 7월부터는 제가 집에 있을 수 있어 어린이 집을 그만 두고 전적으로 양육 예정입니다. 즉, 상황과 형편에 맞춰 아이를 위한 최선의 길을 찾아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바로 이 최선의 길 앞에 아빠, 엄마의 사랑이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가정은 부부가 지키는 것이고, 아이 역시 부부의 사랑 우산 속에 있어야 온전히 성장합니다. 어린이집 보내는 것 때문에 가정에 불화가 생긴다면, 아이를 위한 길을 찾다 오히려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만 주는, 이것처럼 어이없는 일도 없지 않을까요.

고민하되 마음의 부담 등으로 힘들어하지 마시고, 과감히 결단하되 어떤 것도 완전할 수는 없을 테니 이에 상응하는 보완책을 찾아감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푸심이 어떠시겠습니까.

관련하여 읽어볼만한 글 : 딸아, 흙냄새 나는 사람이 되거라!!

<이 글은 다음 신지식에 있는 한 학부형님의 고민에 도움이 되고저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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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대개 부모님들은, 내 아이가 활발하든 조용하든, 뭘 하나를 하면 집중력 있게 하는 걸 원하십니다. 그래서 공부도 곧 잘 하고, 말도 잘 듣기를 원하시지요. 그런데 현실을 보면 이런 친구들은 참 소수입니다. 특히, 활발하게 잘 놀면서 공부도 잘 하는 애는 거의 없지요(저는 교육사업 종사 이 후 지금까지 8년 동안 딱 2명 보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산만함이 지나친 나머지 부모님들이 아예 백기를 들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글을 바로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제 미력한 노하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라며 적어나가보고자 합니다.


1.산만함을 "어떻게" 고칠까 묻기전에

저는 먼저 아이가 왜 산만해졌는 지를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던 산만한 친구들의 경우는 크게 세가지였습니다.

먼저, 아이의 에너지 발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런 경우 입니다.

대개 어린 아이들의(특히, 사내아이)의 체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이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하게 해줘야 합니다. 이 에너지 소모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이는 매우 소란스럽고, 산만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음 두번째는 아이가 엄마, 아빠의 사랑이 그리워 그럴 수도 있습니다.

대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은 이것이 문제행동인지 아닌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치판단을 할만큼 발달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게 중요한데요. 

즉, 아이들은 내가 하는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려 하기보다, 이걸 통해 엄마가 나를 한번이라도 더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것은 매회마다 엄마, 아빠가 나를 바라보고 만다는 학습효과로 인해 자꾸 사고를 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어릴 수록 이것이 심하게 됩니다.

끝으로 세번째는 치료를 요하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흔히 "주의력결핍 광잉행동장애"라고 하는 데요. 뇌기능상의 문제로 인해 집중과 충동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 스스로도 굉장히 괴로울 수 있는 문제입니다.

자, 지금까지 제가 봐왔던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기저에는 "아이의 문제는 대개 부모님에게서 나온다"는 것이 깔려 있습니다. 즉, 먼저 아이를 보시기 전에 부모님 자신을 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소리를 높이면 아이도 소리를 높이고, 부모님이 관심을 안주면 아이는 문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저는 여기서 주의할 점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부모님의 "설레발" 인데요. 학원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전혀 산만하지 않는 아이를 산만하다 하거나, 그냥 평범한 아이를 보고 문제가 있지 않냐 물으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조급한 마음이 내 아이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2.어떻게 고쳐나가야 할 것인가.

 

 먼저, 첫번째 경우입니다.

아이의 에너지는 충분히 발산하도록 해야합니다. 허나 요즘은 학원을 너무 많이 다녀 에너지를 "발산"하는 게 아니라 "소모"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발산은 다시 활력으로 돌아오지만 이런 소모는 흔히 "기"가 빠지는 것으로 아이가 매우 지치게 됩니다.

저는 이럴 때마다 학원을 몇 개씩 줄이시라 권합니다. 그러나 맞벌이 등의 현실적 이유로 그러지 못할 경우 태권도, 합기도, 특공무술 등 몸을 쓰며 인성교육을 시킬 수 있는 무도 수련을 권해봅니다. 또한 어떤 아이는 이런 엄격한 분위기에 적응 못하는 경우가 있기에 놀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을 권합니다.

그 다음 두번째 경우입니다.

이것은 부모님의 노력 외는 방법이 없습니다. 피곤하시더라도 아이와 더 많이 놀아주시고, 안아주시는 것이 가장 상책이라 생각해봅니다.

특히,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아빠"입니다. 아이들은 아빠와 놀며 에너지 발산을 할 때 가장 이상적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대개 정말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가정은 "아빠" 가 육아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빠가 힘드시더라도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고, 안아주시면 첫번째 경우까지 모두 해결 가능하다 감히 얘기해봅니다.

끝으로 세번째 경우입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때 주의할 것은 반드시 선생님과 한번 상의해보시라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는 것이 바로 선생님입니다.

또한 마음을 잘 잡숩는 것이 필요하다 봅니다. 즉, 내 아이가 정말 "장애"가 있다, "문제"가 있다 여기지 마시고,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게 대열에 합류하는 것일뿐' 이라는 식의 여유와 담담함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치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상생활을 하며 치료를 병행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정리하며

네, 지금까지 간략하게 세가지 경우의 예를 통해 왜 산만한 아이가 나오고, 어떻게 잡아나가야 할 것인가를 살펴보았는 데요. 가정교육은 아빠, 엄마가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다면 먼저 두 분이 더욱 사랑하셔야 합니다. 

배우자를 향해 따스한 말한마디와 눈빛을 어색해하지 말고 보내보시어요. 이게 힘드시다면 글을 통해 표현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교육사업에 종사하며 본 대부분의 경우는 1,2번이었기에 부모님의 사랑과 화목한 가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조하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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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내 아이가 맞고 들어오면 부모맘이 더욱 속상합니다.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자녀를 보며 이 녀석이 뭔가 좀 더 듬직하고, 바르게 변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때도 있지요. 또 자녀가 어디에서든 자신감 있는 자세로 생활하였으면 할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말씀을 하시는 학부모님께 자녀의 무도 수련을 권합니다.


그러나 밖에 나가면 너무 많은 도장이 있고, 무술 종류도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중 제가 잠시 사범생활 및 오랜 수련을 해온 태권도에 국한하여 "좋은 태권도장 선별법" 에 대한 제 생각을 짧게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먼저, 도장에 찾아가셔서 바로 등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즉, 하루쯤 살펴보시라는 것입니다. 제가 잠시동안 사범생활을 하면서 보니 도장에 바로 등록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걸 대전제로 깔고 들어가서 여러모를 살펴보고,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A.지도자에 관하여

1.관장님의 의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관장님의 의상은 그 분의 생활습관과 태권도 정신과 관련이 있습니다. 평생 땀흘려 수련하시고, 태권인으로써 자부심이 있는 분은 적어도 도장에서만큼은 늘 도복을 입고 계십니다. 이런 분은 아이들에게도 태권도 정신과 수련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지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무실에만 있으면서 상담과 비지니스에만 바쁜 분들이 계십니다. 심지어 하루 한타임도 지도 안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곳은 비추하는 편입니다.


2.사범님과 아이들의 관계를 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사범님이 얼마나 자주 바뀌셨나를 보기 위함입니다. 사범님께서 자주 바뀌셨다는 것은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아이들의 성장에도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것은 관장님의 운영방침과도 상당부분 연결된 문제입니다. 관장님께서 지도를 안하시거나 너무 사범님만 부릴경우 사범님이 금방 지치게 되고, 곧 그만두게 되는 거지요.


3.유난히 선물을 많이 가져오지는 않는가.

가끔 보면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수련의 동기부여를 위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건 상장이나 가벼운 것이어야하지 선물로 아이들을 붙잡으려 하는 건 앞뒤가 바뀐 얘기이겠지요. 게다가 이것은 관장님이 수련생 지도에 그만큼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기에 관심가져볼만 합니다.


B.교육내용에 관하여


1.아이들의 눈빛에 주목하십시오.

굉장히 힘든 수련과정을 갖고 있는 도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기쁘고, 재밌게 수련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도자의 역량이고, 그 도장의 우수함과 관련있습니다. 이것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아이들의 눈빛입니다.

매우 엄격한 분위기라 해도 아이들이 진지하게 수련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련이 끝나면 기쁘게 물한잔하며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곳은 그냥 바로 등록하셔도 된다 생각해봅니다.



2.수련생 한명에게 질문을 해보십시오.

먼저, 관장님과 사범님 성함을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이 체육관 다니니까 좋으냐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교육을 잘 받고, 재밌게 수련하는 아이들은 금방 답이 나옵니다. 또한 이 아이가 대답하는 태도를 통해 이 체육관이 얼마나 자신감을 배양하고, 인성 교육에 집중하는 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3.자녀교육계획서를 발송하는 지 확인해보십시오.

요즘은 전문적으로 전공하시는 분이 많지요. 또한 태권도장이 너무 많은 만큼 체계적인 수많은 교육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온전히 취사선택하여 적용하는 것이지요. 바로 이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수련지도계획서 같은 일정표 입니다. 이게 준비된다는 것은 관장님께서 그만큼 많은 공을 들여 체계적인 준비를 한다는 것입니다. 


C.체육관에 관하여


1.반상회를 적극 활용하라.

동네에 있는 좋은 체육관은 마케팅을 잘 하는 곳이 아닙니다. 다른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성장한 곳입니다. 이런 곳은 설사 내 아이가 조금 지겹다해도 좀 더 참고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의 특징은 규모가 대형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도장의 규모에 상관없이 많은 대화를 통해 결정해보시기 바랍니다.


2.체육관의 집기 정리상태를 보라.

관리가 소홀한 도장은 집기 정리가 제대로 안된 경우가 많습니다. 태권도는 깔끔한 정돈 또한 매우 강조하는 데요. 바로 이런 기본이 안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을 지도하는 여러 운동기구를 잘 살펴보시고, 도장의 위생상태(정수기 컵, 먼지) 등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건물은 약간 안좋고, 부실한 시설인 것 같아도 이런 기본을 통해 그 도장의 철저함과 기본자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지금까지 간략하게 좋은 태권도장을 고를 수 있는 몇 가지 기준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수련할 때는 그냥 나무 바닥에 샌드백만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엄청나게 춥고, 힘들었지요. 또한 땀이 안나면 많은 매를 맞기도 하고, 매일 똑같은 것만 반복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지요. 기왕에 맡기는 것 좋은 시설과 지도자를 찾아야 합니다. 또한 교육프로그램도 대학에서 전공하신 분들에 의해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도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게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태권도 정신이고, 수련입니다. 이것은 지도자의 철학과 아이들의 땀방울을 통해 그리고 주변의 평가를 통해 전부는 아니라도 상당부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 귀하의 자녀가 무도수련을 통해 저처럼 변화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관련글 :< 내면의 상처를 이기게 해준 내 인생의 태권도 >

어제 <내면의 상처를 이기게 해준 내 인생의 태권도>가 다음 메인에 실렸습니다. 부족한 글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다음 신지식>에서 태권도에 관한 학부모님들의 궁금증에 도움이 되고저 총 3회 기획된 글의 2편입니다. 내일은 "내 자녀의 태권도 수련 언제까지 시켜야하나" 라는 주제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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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가 생기는 것은

떼쓰는 아이는 사실
부모의 잘못된 교육습관에서 비롯
된 경우가 많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떼를 쓰면 부모님이 결국은 사주고 만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교육에 일관성이 없고, 부모를 쉽게 넘어설 수 있다는 마음이 아이들에게 자리잡혀 있는 상황이다.

이건 근본적으로 부모님이 충동구매가 아닌 정해진 품목을 구입하는 계획소비의 모습을 보고, 항상 부모님과 대화하며 자라는 것을 통해 제어가능하다. 여기에는 부모의 평소 일관성 있는 그리고 특정상황에서 위엄이 있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

그러나 만약 지금부터라도 이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원칙적으로는 장을 보기전 정해진 스케쥴을 얘기해주고,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이것을 그대로 잘 따라왔다면 적절한 칭찬을 해주도록 하자.

그런데 혹여 아이가 떼를 쓰거나 바닥에 눕기 시작하면, 먼저 아이를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이나 한쪽으로 데려가도록 한다.

두번째로 화를 내거나 잔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낮고 굵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안 돼" 라고 해야 한다. 이 때, 떼를 쓴다해도 인내심을 갖고 절대 엄마나 아빠는 이것을 사주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이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때가 있다. 아이보다 먼저 지치면 끊임없이 끌려다니게 된다. 그래서 한적한 곳이 좋다.

세번째로 이런 저런 방법이 잘 안될 경우 아예 원칙을 정해 온가족이 지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사는 특별한 날을 정하거나, 같은 것은 절대 사지 않는 다는 것, 엄마 아빠와 미리 상의해서 결정한 경우만 무엇을 산다는 식으로 말이다.   


 

피해야할 대표적 사례 세가지

그런데 이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어 대표적인 사례 세가지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대개 마트에서 보면 엄마가 애를 그냥 놔두고 가버리는 경우가 있다. 일종의 무관심 작전을 쓰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작전이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개 아이는 떠나는 엄마의 관심을 사기 위해 더욱 큰소리로 울고, 심한 경우 주위 물건을 집어 던지는 경우까지 있다.

또한 소리로 애를 혼내는 경우이다. 아이의 소리가 커지는 것은 엄마, 아빠의 소리가 커지는 것에 비례한다. 그러니 이럴 때일 수록 좀 더 차분히 얘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목소리의 크기가 아니라 부모님의 단호한 의지를 전하는 것이다.

끝으로 아이를 억지로 데려가며 '왜 이렇게 말을 안들어' '아휴~지겨워' 라는 식의 얘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로 하여금 자존감에 상처를 주고, 나는 문제아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일반교육과 가정교육 모두 필요한 두가지 원칙

필자는 약 8년 이상 교육 사업에 종사하며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지도를 해보았다. 그런데 그 시간동안 경험하고, 깨닫게 된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가지 원칙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내"와 "일관성"이다. (물론 사랑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기본이다) 필자는 어떤 문제아라 불리는 학생도 사랑을 바탕으로 인내하고, 일관성 있는 교육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과 경험이 있다.

이것은 가정교육도 비슷하다. 아이와의 기싸움(?) 이란 것도 인내심을 갖고 가야한다. 교육 원칙 역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일관성을 유지해 줘야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내가 틀린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아이에게 사과하며 새로운 원칙을 정해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

 
가정교육에 특별히 필요한 것

그런데 가정교육과 일반 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 가정교육에서는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대하고, 공동체 생활을 하는 아이의 사회성이나, 감성 등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대개 아이의 에너지는 엄마나 아빠 개인의 것을 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자녀교육을 하게 되면 쉽사리 지치게 되고, 짜증을 자주 내게 된다. 이러면 자녀의 정서가 불안해짐은 물론 가정 분위기 자체도 나빠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정리하며

어떤 부모든 자기 자식 잘 되기 바라는 것은 같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일반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교육이고, 이 가정교육은 부부관계의 온전한 정립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언제나 강조하듯 부모의 삶 자체가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교육임을 기억하라.

관련글 <건희야, 아빠가 원망스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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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올림픽 공원에 있는 스케이트 장을 찾았습니다. 이제 개학을 하게 된 초중학생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려 했던 것인데요. 사실 요즘 학생들은 방학도 방학이 아니지요. 학원에 "쩔어" 있는 녀석들을 위해 학부모님들을 설득해 제가 나름 머리를 굴려 봤습니다.   


매표소에 가니 참 인상깊은 문구가 있더라구요.

"천원으로 화끈한 겨울을 "


예, 이 문구처럼 올림픽 공원 내 스케이트 장 이용료는 천원입니다. 티켓 1매를 끊을 시 1시간 30분간 즉, 1회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스케이트와 안전모는 무료 대여입니다. (장갑은 직접 가져와야 합니다. 장갑이 없으면 안전문제도 있고, 손이 시려워 탈수도 없지요)



저희가 이용했던 것은 4회차 였습니다. 이 스케이트 장은 야외이고, 저렴한 가격이지만 하루 2회 제빙을 하였습니다. 저희가 4회차를 선택한 것은 바로 이 앞에 제빙기를 돌리기 때문이지요.


스케이트 장의 모습입니다. 저 건물 속에는 매점이 있습니다. 또 구석에 TV와 히터가 있어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스케이트를 탄 눈사람 표정에 장난끼가 가득하지요? 너무 귀여워서 한 컷 담아 보았습니다.


안전모의 모습입니다. 얼음위에서의 놀이는 참 즐겁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큰 부상을 당할지 모르기에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합니다. 올림픽 공원 스케이트 장은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습니다. 사이즈도 다양했구요.

허나 깨진 안전모도 많이 있어 좀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더 큰 위험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매점에서 개당 1천 5백냥을 주고 구입한 핫도그입니다. 판매하시는 아주머니와 매표소 직원분이 참 친절하시더라구요. 핫도그 개수가 좀 되니 잠깐 기다려보라며 이렇게 담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핫도그. 저희가 배가 고파 그랬는 지 모르지만 상당히 맛있더라구요~ㅎ


함께 스케이트 장을 찾은 저희 교회 학생들 신발 모습입니다. 총 7명이 함께 했습니다. 옹기종기 모인 신발을 보니 시골에서 친구들과 놀던 생각도 나더라구요.



평화의 문을 배경으로 찍은 모습입니다. 날이 약간 흐려보이지요? 날은 포근했지만 하늘이 흐려서 그런지 겨울 분위기를 한 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군데 군데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더군요. 넘어진 어린이에게 재빠르게 다가가 주위를 물려주며 일으켜주곤 하였습니다. 참 든든하더군요.

허나 사진 중간에서 보시듯 울타리가 아크릴 판과 뼈대로만 구성되어 있어 좀 위험해 보였습니다. 강성은 충분한 것 같은 데, 스케이트를 타다 이곳에 부딪치며 멈추거나 넘어지는 아이들의 충격을 받아줄 쿠션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손목은 부상당할 위험이 많아 보여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 보며 측은한 마음이 들어

저는 아이들 시중드느라 스케이트를 타진 못했습니다. 1시간 반동안 지켜보았지요.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함께 타진 않았지만 저도 신이 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한켠으론 측은한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어느 덧 꿈과 희망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아이들에겐 너무 가혹하기만 한 입시경쟁..그리고 바로 그 속에서 방학마저도 학원 "쩔어" 있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웃음과 쉴새 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보니 가슴 한켠이 아려 왔던 것입니다. 

이 나라..도대체 언제까지 아이들을 구석에 몰아 넣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답답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넘어지며 호흡하는 것에 학원보다 더 소중한 배움 있을 것

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니 어느 덧 1시간 30분이 흘러버렸습니다. 이용객을 보니 가족끼리도 많이 왔던 데요. 아이들 표정이 하나 같이 밝아보였습니다. 아빠와 함께 넘어지니 그렇게 좋았나 봅니다. 저도 저희 애가 크면 함께 손을 잡고 스케이트를 타고 싶군요.

아, 저희 학생들도 참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집이 나도록 타더라구요. 녀석들..얼마나 놀고 싶었으면..ㅠ.ㅜ;;

이제 입춘도 지나고, 이 겨울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데요. 아이들을 학원에만 보내지 마시고,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가까운 곳에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요즘은 가까운 곳에 이곳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곳이 많이 있더라구요.

자녀와 함께 넘어지고, 호흡한다는 것. 아빠 엄마와 서로 땀을 닦아준다는 것.

이것이 학원에서 지난 한달간 배운 것보다 더 크고 소중한 배움..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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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
왜 내 자녀가 공부 잘 하기를 바라는 걸까.
왜 내 자녀가 영어 잘 하기를 바라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이 사회가 학벌, 간판 중심사회이고,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각 종 고시에 합격하여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지름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업하면 좀 더 선행을 베풀 능력도 많아지고, 또한 이것을 추구하는 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에 몰입해버린 나머지 학교에서는 전인교육이 안 되고, 아이들은 각 종 학원을 뺑뺑이 돌며 꿈과 낭만, 인간미를 키워갈 수 없다는 것은 문제이다. 꿈과 낭만, 인간미가 성장하지 못 한 개인은 결국 창의성 역시 자라지 못하고,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무비판적으로 서양 문화만을 받아들여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얼을 잊어가는 것 역시 문제이다. 그 사회의 정신과 문화의 흐름을 놓친 채 살아간다면 그 사회와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는 경제적으로도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말것이다.


끝으로 특히, 이렇게 정해진 코스와 스케쥴에 따라 온실에서만 자란 나머지 훗날 인생의 큰 시련을 만났을 때 마치 민들레처럼 그 생명을 유지하며 꽃을 피워낼 생명력이 배양되지 못하고 있음은 더욱 큰 문제라 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바른 정신을 갖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힘이 없는 개인은 어려움 앞에 쉽게 쓰러지고, 좌절과 우울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이는 이미 지난 IMF 시절 충분히 경험한 바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렇다면 지금도 문제가 있고, 앞으로도 문제가 계속 될 수 있는 교육. 어떻게든 뭔가 변화든 개혁이든 하긴 해야겠는 데, 여기서 문제는 과연 이것이 교육 한 분야만을 건드려서 해결 될 문제 냐는 데 있다. 사실 이는 단순히 교육 차원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교육이란 그 사회공동체가 지닌 가치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단연 "물질"이다. 현재 우리는 이 물질적 가치를 너무 추구한 나머지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가고,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결과중심 사고 뭇 생명과의 조화 어려운 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 정직, 최선 등의 가치에 대해서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 
소로스는 인간 고유의 가치들을 화폐적 가치들이 대신하는 병든 현상이라 오늘을 진단한바 있다. 보들리야르는 사회전체가 주식회사가 되어 악마와 계약을 교환하여 이제는 목적의 부재에 괴로워하고 있다 말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는 자본주의와 세계 전반을 두고 진단한 것들이었지만 우리 역시 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어쩌면 너무 빨리 자본을 받아들이며 성장한 나머지 그 부작용이 유난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 현실은 결국 우리 삶의 체계와 사고방식이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물질과 결과중심"있게 된 다면 지금의 교육과 사회 현실은 아무리 개혁하려 해도 또 다시 제자리 걸음에 머무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하고 만다.


새롭게 요구되는 인재상
언젠가 세계 제일의 부호 빌 게이츠는 새로운 자본주의를 말하며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역설 하였다. 여기서 그는 불평등을 줄이고, 고통받는 이를 의식적으로 돕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그에 따르면 결국 21세기에 새롭게 요구되는 인재는 과거 끊임 없이 이익을 창출하고, 경쟁에서 앞서가는 창의성과 똑똑함을 보유한 이가 아니라 어려운 이를 돕는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자녀 교육의 방향성을 고민해볼 때
이미 신자유주의 세계 구조 및 가치관은 그 생명력을 잃어 가고 있다.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모양새로 세계 질서 재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국 새로운 인재상을 요구하게 되고, 더욱이 불황의 끝을 내다볼 수 없는 이 어려운 시기는 기존교육의 변화를 요구한다.

옛 말에 "우보천리" 라는 말이 있듯 느리더라도 우직하게 내딘 한 걸음이 천리를 갈 수 있는 법이다. 지금 당장은 우리 교육 현실이나 사회 구조, 가치관이 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그러나 지금 해야할 기타 여러 노력과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살아남고, 새로운 변화 될 세상을 만드는 가장 더디지만 근본적인 길은 역시 "교육"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은 내 자녀 교육이 방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 얘기다.


뇌 학습 위주에서 물론 자연의 뭇생명과 어려운 이를 배려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조화와 배려의 감성과 인간미를 기르는 교육.  

아무리 어려워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민들레와 같은 생명력을 키워내는 교육.
 
물질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정직과 평화 등의 소중한 가치도 내면화 할 수 있는 교육.

맹자의 엄마는 이사를 세번씩이나 했다 하는 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내용을 참조하거나, 보완하는 것 정도는 우리와 아이들이 살아감에 맞춰 모색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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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빼배로 데이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사실 이미 진즉부터 각 마트에는 <빼빼로 특별 코너>가 자리 잡고 있었다. 청소년들 역시 빼빼로 데이 준비에 열을 올리는 것 같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 때 나도 엄청난 양의 빼빼로를 받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초, 중등 수학 강사를 오래 했었다. 나름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도 좀 있었다. 그러다보니 해마다 이날이 되면 엄청난 양의 빼빼로가 쌓였었다. 아이들이 준 것이기에 입에 단내가 나도 한개의 빠짐 없이 다 먹었었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지금 충치가 좀 있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받는 선물의 양은 곧 그 선생님의 인기와 비례하곤 하여서 나는 늘 기분 좋은 마음이 들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해부터 나는 빼빼로를 사오면 혼난다 하기 시작하였다. 이 이야기를 꺼낸 첫 해 어리둥절 하던 아이들의 표정이 기억난다. 심지어 어떤 초등학생 하나는 "선생님 우리 빼빼로 사주기 돈 아까워서 그러죠~" 라는 소리를 하기도 하여 웃음바다가 되기도 하였다.

당시 나는 빼빼로 데이의 기원부터 그 속에 담긴 업체의 상술까지 천천히 설명하였다. 물론 이 설명을 듣고 납득한 아이도 있었으나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좀 그렇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나는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었었다. 녀석들에게 빼빼로 데이는 원래부터 있었고, 누구나 한개쯤은 서로 주고 받으며 기념해야 하는 의례처럼 여겨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 끝으로 나는 한가지 추가 설명을 하며 상황을 마무리 지었었다. 우리가 빼빼로 데이를 지키기 전부터 이 날은 농민들을 위한 "농업인의 날"로 지켜지고 있었다 하였다. 하찮은 업체의 상술에 놀아나기 보다 땀흘려 일하는 농민을 생각해보자 하였다. 또한 요즘은 이 날을 "가래떡 데이"로 지키기도 한다 덧붙였다. 그러니 떡을 사오던가 편지 한장 써오고, 절대 빼빼로는 사오지 말라 하였다.

아이들은 '그런 날도 있었구나..'하는 반응이었다.

며칠이 지나고 빼빼로 데이 당일이 되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당연히 내 책상 위에는 빼빼로가 놓여 있었다. 학교에서 모두 지키던 터라 자신이 받은 걸 준 녀석도 있었고, 내가 한 말을 까먹은 녀석도 있었다. 떡을 사왔던 녀석은 한명도 없었다. 자기들이 잘 먹지고 않고 하다보니 그런 것 같았다. 대신 몇 몇 녀석이 간단한 카드를 가져오긴 하였다. '그 동안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녀석들의 마음이 참으로 고맙고, 특히, 내 뜻을 따라준 몇 몇 학생들은 기특한 마음이 들었었다. 또한 이 때부터 아이들 사이에서 나는 빼빼로, 초컬릿 등을 가져오면 꾸중을 하는..대신 편지를 써오면 칭찬해주는 조금 이상한 선생님으로 통하게 되었었다.

 
음..

이 때, 초등학생이던 녀석들이 벌써 고교생이 되었다. 가만보니 여전히 녀석들은 빼빼로를 주고 받는 것 같아 보인다. 얼핏 그 때의 교육이 별 효과가 없는 듯한 생각도 든다.

허나 내게는 이 아이들이 한번 쯤 농민도 생각하는 어린 시절을 보내게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또한 선물보다 그 속에 있는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쳤다는 자부심 역시 있다. 

혹시 또 아는가..훗날 이 녀석들이 엄마, 아빠가 되었을 때. 자신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자기 자녀에게 농민의 애환을 얘기해 줄지 말이다.


덧붙이는 말) 이제 빼빼로 데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자녀와 함께 농민의 애환과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시는 건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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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도 습관이다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8. 9. 10. 11:42 Posted by 바람몰이
잔소리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기 자신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지요. '이건 굳이 그렇게 얘기 안해도 될 건데..' 싶을 때가 있는 거지요.

즉, 어떤 현상을 보거나 대화를 할 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런 잔소리로 반응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습관처럼 몸에 배어 버린 거지요.

아시다시피 습관이란 참 무서운 겁니다. 습관이 무서운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일단 한번 몸에 배고 나면 쉽게 고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또 하나는 상대방이 나를 인식하는 캐릭터가 되어 버린 다는 거지요.


우리 학부모님들께서 자녀와 대화하실 때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여러분 어떠십니까..자녀와 대화할 때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많은 학부모님께서 이와 비슷한 호소를 하십니다. 처음에는 대화하려 말을 시작했는 데, 나도 모르게 애 한테 잔소리를 하고 있더라는 거지요. 잔소리가 되다보니 자녀와 또 다시 말다툼이 시작되고, 결국 애초 좋은 마음과는 달리 안좋은 결과를 내더라는 겁니다.

문제는 자녀들이 이 모습을 엄마나 아빠의 캐릭터로 인지해버린 다는 겁니다. 그러니 자녀 역시 덩달아 똑같이 퉁명스럽고, 짜증나는 반응을 내고, 이게 습관처럼 몸에 배어 버립니다.

결국 부모 자식간에 대화의 벽이 생기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벽이 더욱 두텁고 높아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는 뭐라 얘기를 해도 듣는 척도 안하거나 아예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되지요.


요즘 청소년들. 성장이 빠르다 빠르다 하지만 덩치만 커졌습니다. 때때로 성인이 되고나서야 해야할 일을 너무 빨리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여전히 그 마음 중심에는 어린 감수성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참을성이 약해져 성격은 좀 더 급해지고, 생각하는 걸 싫어하는 경향도 많습니다.

즉, 자녀와의 대화를 위해서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부모님의 철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자, 이제 지금까지 가져왔던 잔소리 습관을 내려놓으시는 건 어떻겠습니까..기왕에 내 자식 잘 되라고 하는 얘기. 좀 더 아이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는 무엇보다 공감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자녀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필요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 부모님들께서 가장 약하신 부분이 바로 공감해주기입니다. 그러나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니 훈련이 필요하지요.

'아..그랬구나.' '그랬었니?' 등의 표현을 쓰며 미소를 띄워보세요. 내가 말하려 하는 걸 한번 더 참고, 두번 더 자녀의 얘기를 들으면 자연스레 아이들의 말문이 열려 집니다. 맘속 고민이 나오기도 하지요.


잔소리도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겠지만 잔소리는 어른이나 청소년에게나 별로 좋은 습관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음과는 달리 역효과를 부르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지요. 별로 좋지 않은 습관이라면 고치는 게 좋겠지요.

공감훈련을 통해 내 말은 한번 더 줄이고, 자녀의 얘기는 한번 더 늘려보는 것. 제 현장 경험으로나 이론적으로 잔소리 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방법입니다. 오늘부터 한번 연습해보시는 건 어떠십니까? 이 작은 출발이 자녀와의 대화 물꼬를 트는 데 좋은 밀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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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모님. 특히, 어머님들의 특징입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시비걸기'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숙제 제대로 했어?" "교복이 그게 뭐냐" "빨랑 빨랑 준비해서 가야지. 지각하잖아" 등의 표현을 예로 들수 있겠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야 자녀에게 시비걸 마음이 전혀 없다 하십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부 자녀 잘 되라 하는 얘기고, 어디가서 혼나지 말고, 똑부러지게 생활하기 바라는 부모님의 애정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부모님께서 이런 표현이 자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짜증을 불러올 수도 있음을 고려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황판단을 하고, 말씀하는 일방통행일 뿐, 자녀의 입장을 고려한 "대화"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윤진 중앙대 청소년학과 교수는 이 모습을 보고 부모의 3대 문제 행동이라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갖는 건 사랑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기왕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을 사랑으로 좋게 풀면 좋겠지요.
굳이 시비걸기처럼 비춰 자녀와의 대화에 장애물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제가 효과적인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하라" 고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떠들지 마라"고 하면 더 떠들지요. 그런데 "꼭 필요한 얘기만 조용히 얘기해라"라고 하면 아예 말이 안나오는 건 아니지만 떠들지 마라고 완전통제할 때보다 더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오늘부터는 이렇게 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학교 숙제 열심히 준비했니? 최선을 다했으면 충분하다. 수고했다"


"이리 와보렴.--->말 없이 교복을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우리 딸(아들) 인물이 사네!!"


"어서 준비하자. 지각해서 혼날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혼나더라도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질줄 아는 법을 아는 00이 되길 바란다. 자, 어여 뛰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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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아이들의 삶이란 학원 위치에 따라 결정지어집니다. 학교에서 끝나면 학원 동선에 따라 하루의 삶이 돌아간다는 얘깁니다. 주말도 예외는 아니지요. 또 아이들이 배우는 것이라는 게 정해진 프로그램에 그대로 따르고, 외워서 잘 찍으면 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요.


그러니 시간을 주고 마음껏 놀으라 해도 정해진 프로그램에 의해 노는 걸 더 편해합니다. 자연을 벗삼기 보다 노래방과 PC 방을 더 좋아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는 회색빛 도로 색깔과 학원의 밝은 조명 빛, 정해진 프로그램에 맞추는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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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전 저는 말 그대로 순수하게 도심에서만 자란 도련님, 공주님(?)들과 함께 수련회를 갔습니다. 1박 2일처럼 직접 밥도 해먹고, 물고기를 잡아 구워먹으며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함께 목욕탕에 가서 때도 밀려 하였습니다. 학원과 학교에 지친 아이들이라 시골로 가는 길이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아이들이 뭔가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손가락 한마디만한 날벌레 한마리가 숙소에 들어왔던 거지요. 중3, 고1짜리 덩치들도 벌레가 무서워 도망다니기 바쁩니다. 의자 위로 올라가고 무서워서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도심에서 주로 자란 아이들이라 그럴 수도 있겠거니 싶었습니다.

허나 다음 날 물놀이 시간이 되자 아이들의 본색(?)이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물에 들어가야 하는 데, 개구리가 한마리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벌벌 떠는 겁니다. 개구리가 헤엄치며 뛰어 올라 오니 또 소리를 치며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가만보니 한두명이 아닙니다. 겨우 개구리를 치워주니 물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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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들어갔더니 집중력이 정확히 1시간 나옵니다. 1시간 물놀이 하고 나니 더이상 어떻게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1시간짜리 프로그램에 익숙해지고, 자연에서 마음껏 자신의 기운을 발산하는 경험이 없어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에서 나온 아이들과 이것저것 간식을 먹고 (물고기는 당연히 거의 못잡고, 잡아도 피래미라 먹지는 못했습니다) 나니 2시간이 조금 지났습니다. 아이들이 둑에서 축구를 하며 놀겠다기에 멀쩡하고, 시원한 물을 뒤로 한채 축구를 시킵니다. 약 3명정도 물에 남아 물고기를 잡으며 놀기는 합니다만 별로 신통치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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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쯤 더 지나자 모두 피로에 지쳐있습니다. 얼마나 평소에 운동을 안하는 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그냥 그렇게 모두 목욕탕에 가서 한방탕 때 한번 밀고 한숨 자다 숙소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개구리가 무서워 물에 못들어가고, 정해진 프로그램이 없어 어떻게 놀아야할지 모르며, 체력이 딸려 놀지 못하는 우리 도심 아이들..

이런 식으로 성장하여 명문대에 가고 직장에 간다 해도 우리 아이들이 만드는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요..이렇게 회색빛 영혼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공부란 전인격을 다뤄야 하는 것입니다. 책만 붙잡고 뇌 훈련만 시켜서는 전인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나를 알고, 자연을 알고, 세상을 알아가야 하는 게 진정 공부입니다. 물론 학교 교과공부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절대화 시켜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올해 여름 막바지 휴가철 입니다. 가족 휴가를 가도 함께 자연을 벗삼을 수 있는, 풀벌레가 있는 깨끗한 자연이 있어 우리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흙 냄새와 똥냄새를 맡을 수 있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서도 동심을 추억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도 한바탕 예쁜 색칠이 이뤄질 수 있는 1석 2조의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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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는 많은 어머님들이 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아이가 공부를 할 의욕이 없다'는 것입니다. 공부방법을 모르거나 노력을 안하는 것도 아닌 아예 '마음'자체가 없다는 거지요. 더 심한 경우는 삶에 의욕이 없다고까지 합니다. 무얼 해야할지도 모르고 무얼 좋아한다고도 안하며 그냥 시간 떼우기식으로 산다고 하는 겁니다.

이런 경우는 가정 내에서도 대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열 마디 물어보고 신경질을 몇 번 내야 겨우 한 두마디 대답이 나올 뿐입니다. 답답한 아버지는 손을 대시기도 해보지만 이도 여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 거리감만 느끼며 마무리 되곤 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 수록 심해지고 남학생의 경우는 집에서 아예 말을 안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반항을 하거나 소리라도 지르면 나을 텐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할 뿐입니다.

실제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진짜 그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친구들은 일단 눈빛부터 틀립니다. 촛점이 또렷치 않고 흐리면서도 날카롭습니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자신감도 약하고 발음도 부정확하지만 무얼 하자하면 거부는 잘 합니다. 대답을 유도하며 질문을 해도 단답형으로 끊어버리기에 대화를 이끌기도 매우 힘이 듭니다.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저도 이러니 부모님들께서는 오죽 하실까요..

과연 무엇이 문제이기에 한창 꿈이 많아야 할 아이들이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일까요.

일단 저는 우리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봅니다. 즉,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일반적 관점에서 혹시 '부모님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촛점의 방향을 바꿔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결혼 준비도 열심히 하고 부부 관계에 대한 상담도 합니다만 좋은 부모님이 되기 위한 준비는 소홀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녀 교육 전반에 관한 플랜에 관해서는 몇 번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세밀한 준비와 지속적인 공부에는 매우 소홀한 것이지요.

제가 우리의 자녀교육 준비가 얼마나 소홀한지 쉬운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아마 아이들이 어릴 때 길을 걷다 넘어지거나 벽에 부딪쳐 울었던 경험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럴 때 혹시 무어라 하셨습니까?

아마 대부분 앞을 똑바로 보고 걸으라거나 정신 차리라고 하며 혼을 낼 때가 많으셨지요? 하지만 이것 아십니까? 어린 아이는 시력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앞이 안 보여서 넘어질 때가 더 많습니다.(어린이의 시력은 7-8세가 되어야 1.0 이상이 나옵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여러분께서는 자녀들과 '나루토 몸에 봉인된 구미호'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본 적 있으십니까? 왜 유한맵에서는 멀티 확장 시기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장기전에서는 공방 업그레이드가 중요한지 이야기 해본 적 있으십니까?  

제가 이런 얘기를 꺼낸 것은 부모님께서 이런 걸 모르셔서 대화가 되지 않는 다는 말을 하려함이 아닙니다. 그만큼 우리가 아이들의 관심사를 우습게 여기거나 가벼이 지나치는 등 아이들과의 대화를 원활히 하기위한 노력에 소홀하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부모님들의 자기 관리 자체 입니다. 이것이 중요함은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그 속에서 인생의 기본을 배워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의 노력을 보며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우고, 열정을 보며 인생의 비젼을 꿈꾸며 부모님의 관계와 대화를 보며 심리적 건강성을 유지하는 것인 게지요.

아울러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문제를 아이들의 문제로만 본 나머지 정작 자신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론 부모님에게 들보가 있고 아이들에게는 티끌만 있기도 한데 말입니다.

실제 공부나 삶에 의욕이 없는 아이들은 부모님에게서 열정과 비젼을 보지 못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제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대개 이런 경우 가정은 어머니나 아버지 어느 한 분이 지극한 현실 또는 물질주의를 중히 여기시거나 평소 부정적인 언어 사용빈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가족간의 대화 역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심한 경우는 어머님이 자식에게 모든 것을 "올인"한 나머지 남편과의 관계가 거의 형식에 지나지 않는 경우까지 존재하였으며 약속을 쉽게 어기거나 말과 행동이 다르고 아이를 늘 일방적으로 다그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부모님에게서 밝고 긍정적이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열심있는 아이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 입니다. 또한 원활한 자녀와의 관계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요. 말끝마다 쏘아대시면서 어찌 사랑이 넘치는 관계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저는 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꿈꾸시는 많은 부모님들께 다음가 같이 권면해드리고 싶습니다.

1)먼저 부부간의 관계를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이 넘치는 부부관계와 대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녹아집니다.

2)두번째로 자신을 반성하는 일기를 써보시길 바랍니다. 부모님의 자기 반성과 발전 노력을 보며 자란 아이들만이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3)끝으로 언어 습관을 긍정적으로 바꾸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인 좋은 에너지를 받은 아이들이 밝고 활기차게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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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말고사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입니다. 아이들은 밤 늦게까지 학원에서 심야 자율학습을 하였을 것입니다. 심야 자율학습은 대개 12시에서 새벽 1시까지 하니 아마 아이들은 하루 빨리 시험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을 겁니다. 시험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잠도 보충하며 피곤한 몸을 쉬고 싶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가만보면 시험은 아이들만 치르는 것은 아닙니다. 학원이나 학교 선생님도 고생하시지만 가장 힘들게 몸과 마음 고생을 하신 것은 바로 우리 어머님들이시지요. 학원에 아이를 데리러 가거나 밤 늦게까지 잠도 못 주무시고 아이를 기다리시니 말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 직장 생활을 하시는 어머님들도 매우 많으시지요.

그러나 그렇게 아이를 기다린다 해도 피곤에 지친 아이는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냥 바로 방에 들어가 잠을 자거나 음악을 듣습니다. 어머니와 얼굴을 마주한다 해도 친구들과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곤 하지요.

저는 이럴 때 어머님께서 아이의 가방을 받아주는 타이밍을 잡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는 많은 말씀 마시고 이렇게 한 마디 건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가방이 무겁구나. 00야, 엄마도 직장을 다니다보니 네 무거운 가방은 대신 들어줘도 네 마음 속 짐까지 들어주지 못할 때가 많구나. 엄마도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그렇지 못 할 때가 많네. 또한 너도 최선을 다하지만 그만큼 결과가 안 나와 힘이 들때가 있겠지. 그럴 때는 언제든지 엄마를 찾아와 털어놔 보렴. 그 순간만큼은 네 친구가 되어줄테니까."


때론 부모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나 자녀 교육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습니다. 내 아이가 지칠 때 안길 수 있는 품이 되어주고 인생을 조금 더 먼저 산 친구로써 안내해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일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아무쪼록 기말고사가 끝나가는 이 시점을 잘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을 보다 많은 대화와 사랑으로 채워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제안한 멘트가 매우 만족할만한 좋은 결과를 담보해낼 수는 없어도 적막하기만했던 여러분과 여러분 자녀의 가슴에 작은 물결을 울려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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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이맘때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교회 주일학생들과 함께 한창 트리를 꾸미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함께 있던 장난꾸러기 초등학교 남학생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친구는 크리스마스 때 무슨 선물 받고 싶어요?"
"선물이요? 음...."
"왜 받고 싶은 선물 없어요?"



잠시 말이 없던 아이는 갑자기 말문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땡 땡 중사 인형이요~" "게임 필통이요~" "스케이트요~" "땡 땡 캐쉬 상품권이요~" "피씨방 무한대로 다니기요~"

대답이 끝이 없습니다. 질문을 한 저는 어이가 없어 한참을 웃었습니다. 이 친구는 교회는 물론 동네에서 소문난 장난꾸러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때 어린 친구가 저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럼 선생님은 뭐 받고 싶은데요?"
"왠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은 원래 어린이만 받는 거잖아요"
"왜요? 어른들은 착한 일 별로 안했어요? 그러고보니 우리 엄마 아빠도 선물 한번도 안 받던데 .."



사실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의 생각보다 훨씬 눈치가 빠릅니다. 아는 것도 많습니다. 말은 없어도 부모님께서 하시는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지켜보고 있지요.

그리고보면 부모님께서 아이들과 대화가 안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내 아이로부터 받는 '신뢰'가 약해져 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하는 수많은 약속이 물거품이 되고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면서 약해져가는 바로 그 "신뢰"말입니다. 어쩌면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을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쉽게 대답을 못하거나 아니 라고 하는 오늘의 현실은 부모님 스스로 만든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지요.

이제 점점 송년회 술자리가 늘어가기 시작합니다. 직장부터 동호회까지 종류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돌아보면 자녀들과는 송년회를 안하거나 그냥 가볍게 지나칠 때가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송년회는 온 가족이 모여 진솔하게 자기 고백을 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부모님이 먼저 하신 솔직한 고백은 지키지 못 할 서툰 약속보다 더 큰 신뢰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얼어있는 나와 자녀들의 벽을 좀 더 녹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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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교육-(2)논술의 연습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7. 12. 5. 13:43 Posted by 바람몰이


오랜만에 논술 얘기 좀 더 할까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논술 연습을 어떻게 하는가' 입니다.


1.논술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 학생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확인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사실 따지고 보면 논술이란 그리 어렵지는 않는 것입니다.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수십년을 '말'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글쓰기 역시 수십년을 써왔어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어렵지요. 구어체와 문어체가 다르고 글을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방향성을 놓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논술이란 수많은 연습이 필요한 결코 쉽지 않은 표현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이 논술을 잘 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연습을 매우 많이 할 "각오"를 하셔야 한다 바로 이런 얘기입니다.


2.달리기나 줄넘기 같은 운동은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상당히 발전한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논술은 그 구체적인 방법이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을 알고 연습을 하셔야만 잘 할 수 있는 것이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쓰기만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대표적인 규칙이 바로 맞춤법, 문단나누기, 쓸 데 없는 외래어 사용하지 않기, 논리의 일관성 유지하기 등입니다.

여러분께서 논술을 잘 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이런 기본적인 소양을 쌓으셔야 합니다. 시중에 좋은 교재가 많이 있으니 구입 후 혼자 공부하셔도 무방합니다. 혹여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이 정도는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굳이 학원에 가거나 과외수업 받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 바입니다.
 
3.연습을 하였으면 반드시 첨삭지도(피드백)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대다수는 아마 태권도 수련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태권도에서도 발차기 하는 법이나 품세 하는 법을 배우고 나 혼자서 연습한다고 잘 되던가요? 아마 그렇지 않으셨을 겁니다. 사범님이나 관장님께서 동작을 하나 하나 잡아주셨을 것입니다. 그래야 바른 자세로 정확한 동작을 구사하며 절도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논술 역시 그렇습니다. 나 혼자 규칙을 안다하여 바로 되지 않습니다. 꼭 주변에 있는 분들을 활용하여 첨삭지도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과외나 학원을 다니셔도 좋습니다만 대부분 너무 비싸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럴 때면 인터넷 논술 강의에서 피드백을 해주는 곳도 있으니 이런 곳을 활용하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교회나 동호회 같은 데서 국문학이나 철학을 전공한 언니, 오빠 등을 활용하여 내 글의 논리적 모순점, 표현의 문제점 등을 확인하셔도 좋겠습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학교 국어 선생님의 활용입니다. 혹시 좋아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일단 글을 쓰셔서 무조건 교무실에 달려가세요. 그리고 글을 내민 후 평가해달라 부탁드리며 비타 땡 한병 드려보세요. 아마 선생님들께서 매우 좋아하실 겁니다. 만약 좋아하는 국어 선생님이 한분도 안계시다면 그냥 부탁만 드리고 오세요.^.^;;

논술실력은 누가 얼마나 오랫동안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느냐와 부지런히 돌아다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굳이 매우 창의적인 글을 쓰지 않아도 주장에 논리적 일관성이 있고, 바른 표현을 사용하면 최상의 점수는 아니더라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창의적인 사고에 논리적 일관성을 갖춘 후 바른 표현까지 사용하면 매우 좋겠지요. 그러나 모두 그럴 수는 없는 것 또한 사실이지요.

그러니 굳이 고액과외나 학원을 다니시지 마시고 인터넷, 교회, 동호회 등을 십분 활용하시되 특히, 부모님께서 내신 세금으로 월급을 드리는 "학교 선생님"을 적극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나의 부지런함은 분명 상승된 실력과 대학 합격으로 보상될 것입니다.

P.S:구체적인 방법론은 각 교재에 매우 자세히 나와있기에 기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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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힘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7. 12. 4. 23:36 Posted by 바람몰이


저는 대학생활과 강사 생활을 병행하였습니다. 모든 수업을 오전이나 오후 초반까지 몰아넣어 짜고 수업 후 바로 출근하여 밤 늦게까지 강의하곤 하였지요. 그러다보니 연애를 하면서도 시간이 없을 때가 참 많았습니다. 또 약속을 해놓고도 늦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마음이 다급하여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반대편에서 여자친구(지금의 아내)가 이렇게 얘기를 하였습니다.


"어~일이 많았네 보네..힘들지? 무슨 일있어서 늦는 게 아니라 다행이네. 나는 덕분에 여유있게 차한잔 하고 있을 테니 걱정말고 천천히 와."

듣는 사람이 오히려 미안해지더군요. 저는 여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하였었습니다.

저는 우리 자녀들도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주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묻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얘기해" 줍니다. 일방통행일 때가 많은 거지요. 그래서 아이들과 상담하면 '엄마(또는 아빠)하고는 말이 안통해요..' 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저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해주기를 원하는 거지요. 바로 이 "공감"이 없기때문에 근본적으로 대화자체가 안되는 것이구요..

여러분께서는 어떠신지요? 혹시 여러분께서도 자녀와 대화가 아닌 일방통행 명령을 하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내 아이와 조금씩 어색함이 느껴지거나 대화가 힘들어지실 때는 내 아이의 변화와 문제점을 먼저 보지 마시고 나는 얼마나 내 아이를 공감하며 함께 해주었는지 돌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마도 공감해주며 함께 힘들어하고 웃어주기보다는 일방적인 말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뭐 하나를 물어보아도 아이들은 짜증을 내며 간섭한다 느끼는 거지요.


먼저 말을 하기보다 가슴으로 공감해주려 노력해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레 부모님께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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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먹거리가 떨어져 사러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저희 가정은 시식코너를 돌며 맛을 음미하고 있었지요. 여기서 저는 참으로 재밌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식할 때 코너를 담당하시는 직원분들의 말투가 바로 그것입니다.


먼저 대부분 직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객님~이거 어떻게 어떻게 해서 먹으면 맛있어요. 오늘 하나 가격으로 두개 드리니까 사가세요~"


그런데 이렇게 판매하는 분치고 물건 많이 파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고객님~이거 하나 드셔보세요. 맛 괜찮으세요? 아~뭔가 드실 줄 아는 분이네~오늘 덤도 하나 더 붙여서 원플러스 원이니까 기왕 드실거면 싸게 사가시는게 낫겠네~"

그러면 고객들은 잠깐 생각하는 듯 하다 물건을 하나 둘 씩 집어 가는 겁니다.


이제 대학입시를 앞두고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 수험생들 고민이 많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며 무언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우리 부모님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짜증나..미치겠네..엄마(또는 아빠)는 어떤게 좋은 거 같어?"
"야~그건 좀 아니다. 그건 어떤거 어떤거야. 그러니 너는 이런 거 하는게 더 낫지. 엄마(또는 아빠)는 찬성이야(또는 반대)"
"난 이게 더 좋은데.."
"그건 좀 아니라니깐.."


그리고는 나중에 이러시죠..

"거봐라~왜 그 때 엄마(또는 아빠)가 그렇게 얘기해도 안 듣더니..꼴~좋다~에혀~네가 다 그렇지.."


자, 그럼 한번 돌아보십시다. 이런 식으로 자녀와 대화하시다 오히려 서로 더 감정이 상해 어색하게 마무리 되신 적 없으십니까? 학생들과 상담하다 부모님과 상의해봤냐는 질문을 하면 아이들이 이럽니다.

"엄마(또는 아빠)하고는 말이 안통해요.."


여러분!! 대화는 쌍방향 통신입니다.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보다 합리적인 최상의 선택을 하려 논의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내 의견이 진정 옳고 꼭 필요한 것이다 싶을 때는 요령있게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논리적으로 딱~맞춰지지 않아도 됩니다.

즉, 설득의 심리학을 이용하셔야한다는 거지요.


"네가 그 과를 가고 싶다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충분히 알아보고 하는 말일테니 굳이 엄마한테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는 잘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어. 또 뭔가 한가지를 하면 잘 해내니까 엄마는 네가 무슨 과를 가더라도 잘 할거라 믿는다. 그래도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엄마 생각을 얘기하자면.. "


마지막에는 짧게 한두마디만 해주세요. 더 길어지면 잔소리가 됩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자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세요. 내가 엄마(또는 아빠)에게 설득 당하거나 강요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 해주시라는 거지요.

이것이 바로 제가 상담할 때 많이 사용하던 설득의 심리학입니다. 이러면 아이들이 엄마, 아빠 생각을 일방적으로 많이 말할 때보다 짧게 한두마디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뜻을 쫓아오곤 하였습니다.


선택의 계절에 부모님께서 꼭 알아두시면 좋을 설득의 심리학!!

1.먼저 자녀의 자존심부터 세워주세요.
2. 자녀에 대한 신뢰를 보내주세요.
3.설득 당하거나 강요받는 것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 받아들이게 해주세요
4.믿음에 대해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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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대화를 못하는 많은 부모님들 특히 아버지들이 이렇게 말을 하곤 합니다.

'마음은 있는 데 시간이 없어서..' 

'우리 아이도 말은 안 하지만 제 마음을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상담해 본 청소년들 중 상당수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일찍 와도 tv만 보고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만날 시간 없고 피곤하다면서 성적표 나온 날만 대화하자고 ...'


자, 자녀와의  대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꼭 시간을 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메모지 한 장 꺼내 이렇게 적은 후 아이의 교복 주머니나 필통에 넣어보세요.

"시험 준비하고 또 치르느라 힘들었지? 아빠가 바빠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늘 너를 응원하고 있단다. 아빠는 힘들때마다 너를 생각하며 힘을 얻어. 너도 힘들 때는 아빠를 생각해보렴. 아빠의 마음은 늘 너와 함께 하고 있단다. 아자~아자~화이팅!!"


내 아이를 향한 사랑은 작은 메모지에 적은 짧은 편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은 이런 작은 관심에 감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현 못 하는 '마음'은 쇼윈도에 전시된 '명품'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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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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