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내 아이가 기왕이면 공부도 잘 하고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걸 잘 찾아 해내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기 인생을 잘 먹고 잘 살며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것 저것 보여주기도 하고 가르쳐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큼 그것을 잘 해내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이럴 때마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또는 아빠)가 무서워 성적표나 시험 낙방 등을 숨기며 점점 움츠려 들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꾸 부모님을 피하곤 하지요.

여기에 불을 붙이는 것이 바로 부모님들의 태도입니다. 자녀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대다수 가정의 부모님들은 꼭 작은 단서를 하나 잡아 그걸 토대로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려 하십니다. 마치 수사관이라도 된 듯 아이를 취조합니다. 그러면 구석에 몰린 아이들은 오히려 더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며 거세게 저항하게 되지요.

참으로 안타깝게도 이것이 성적에 목 매일 수 밖에 없는 그러나 가장 우리 아이들이 예민한 시절인 사춘기에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복은 결국 부모-자식간의 알 수 없는 어색함과 침묵을 만드는 것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자, 이제는 이런 모습보다 좀 더 여유있는 자세를 가져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생명력을 온전히 발휘하여 자신의 인생을 살며 자기 나름의 색깔로 역사의 한부분을 그려 나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참으로 당연히 여기면서도 너무 쉽게 잊고 있는 대목입니다.

이제 내 아이가 성적이 낮거나 자격시험 등에 떨어져 "나는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 라며 의기소침해 있을 때 이렇게 말씀해주어 보세요.

"세상에는 많은 꽃이 있지만 피는 시기는 모두 다르지. 같은 봄에 피는 꽃도 먼저 피는 게 있고 나중에 피는 게 있잖아. 또 여름, 가을 심지어 겨울에 피는 꽃도 있어. 너는 아직 꽃이 필 때가 아닌 것뿐이야. 네가 정말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나타날 때까지 엄마(또는 아빠)랑 함께 기다려보자. 엄마(또는 아빠)가 너의 힘이 되어줄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내 아이가 자신감 있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한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일 겝니다. 부모는 그것을 안내하고 소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아이의 인생을 살아주는 건 아닙니다.

이 점을 늘 기억하시고 내 아이를 바라봐 보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나의 작은 노력은 '공감'(내 자녀와 대화하기 1편 참조)과 함께 새로운 대화의 통로를 열어 가는 초석을 다지는 귀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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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은 내가 음악 한곡을 듣거나 빵 하나를 먹기에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그렇지만 공부와 여러 고민에 축쳐진 내 아이를 꼭 껴안고 이렇게 말해주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얘야, 요즘 많이 힘들어 보이는 구나. 엄마(또는 아빠)는 늘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네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 엄마(또는 아빠)는 너를 사랑한단다. 힘들 때는 언제든지 기대어 쉬도록 하렴 "


시간은 우리의 마음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내 아이를 안고 힘을 주며 축복해주는 이 순간은 1시간 또는 하루보다 더 길고 값진 소중한 사랑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작은 노력이 사춘기를 지날 수록 어색해져만 가는 부모-자식의 관계를 조금이나마 녹여주게 될 것입니다.


1분은 내 아이와 사랑을 나누는 데 충분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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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교육-(1)논술의 준비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7. 11. 23. 10:39 Posted by 바람몰이



기왕에 쓰기 시작하였으니 논술 얘기 좀 더 해볼까 합니다. 제가 먼저 드릴 말씀은 논술의 준비입니다.

1.우리는 흔히 논술 준비를 위해 사설을 많이 읽곤 합니다. 또 다량의 독서를 권하고 있습니다. 집 안의 여유가 좀 더 있거나 한 친구들은 논리 속독 공부를 하기도 하지요. 뭐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일단 읽으면 기본 상식이 쌓이고 연습이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앞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나라 신문의 사설은 논리적 전개와 근거에 따른 합리적 결론보다는 감정에 치우치거나 오류에 빠진 글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사람마음을 자극하는 것이지요.

또한
다량의 독서의 경우 학생들이 재밌게 읽고 좋다고는 해도 막상 그 내용을 자기 표현으로 요약하거나 그 구성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논리 속독은
-저의 상담경험으로볼때-효과를 본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또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교재나 학원이라도 모든 학생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쉬운 얘기로 책을 빨리 정독한다고 하는 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같은 책을 곱씹으며 읽어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은데 빨리 읽으면서 어떻게 동시에 깊은 생각까지 하냐는 거지요.

2.우리는 논술을 매우 매우 어린 시절부터 준비하곤 합니다. 흔히 특목고를 진학하고 SKY라 불리는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늦어도 초등4학년 때 부터는 교육에 들어가야 한다 합니다. 이 때부터 본격적인 논술, 예체능, 주요 교과 선행 및 심화학습을 해줘야한다는 거지요.

저는 일단 어린 시절부터 논술 준비하는 것에 절반은 찬성이고 절반은 반대입니다. 그 이유는 다량의 독서와 훈련을 통해 논술 공부를 해야 효과를 보는 친구가 있고 오히려 책을 읽기 정해진 코스에 따라 훈련하기보다는 자유로운 대화를 해야 더 효과를 보는 친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어떤 특징을 보이고 있느냐 이지요. 전자의 경우는 그냥 쭉 공부하면 됩니다
.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독서를 통해 토론이나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재밌게 즐기는 시간을 갖는 게 더 좋습니다. 글쓰기 훈련은 중학교 때 해도 늦지 않기 때문입니다.

3.우리는 논술을 위해 국문과 출신 선생님을 선호합니다. 사실 이 분들은 국어를 전문으로 하시기에 타과 출신 보다 더 메리트가 있습니다. 물론 노하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논술은 재밌고 꼼꼼한 선생님께 지도받는 게 좋습니다. 논술의 특성상 자칫 금방 지루해져서 학생들의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맞춤법부터 띄어쓰기까지 꼼꼼하게 봐주어야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국문과 선생님도 좋지만 현재 논술 강의를 하는 선생님이라면 굳이 국문과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실제 초등학생과 고3학생 지도를 하는 저도 신학을 전공하고 기독교 교육학과 국제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제게 수업받고 좋은 성적을 내는 친구들이 여럿 있었지요(제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4.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만 논술 공부를 시킵니다. 이게 가장 문제입니다. 아이들을 학원과 과외 선생님께 맡기고 자기는 그냥 끝입니다. 그리고는 나는 할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대다수 어머님들께서 이러십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실제 아이들과 상담해보면 어머님에게 친밀감보다는 자신을 학원으로 내몰고 잔소리만 하는 분으로 얘기하는 경우도 여럿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이것이 공부의 기본인 겁니다.

따라서 어머님들 역시 아이들에게만 숙제하라 공부하라 하시면 안됩니다.
엄마와 함께 하며 안정된 심리상태를 유지해야 좋은 성적이 나와도 나오는 거지요.
 함께 아이들과 공부해주세요. 아이들이 숙제할 동안 어머님도 책을 보시고 아이들이 논술 연습을 할 동안 어머님도 함께 글을 써주세요. '엄마도 힘들고 어렵지만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볼 때 우리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고 '나도 우리 엄마처럼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거지요.

5.입시를 앞두고 쪽집게 과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논술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지요. 꾸준한 독서와 정리 및 토론, 자기 표현연습 연습 등에서 그 실력이 비롯되는 것입니다. 특히, 너무 고가의 과외비나 학원비를 요구하는 분 또는 곳의 경우는 제가 보기에는 거품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비싸게 안받아도 될텐데..'싶은 거지요. 계속 이런식이다보니 교육에서조차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겁니다. 서민들은 겁나고 부담되서 논술 교육 시키겠습니까. 사실상 본고사인데 말이지요. 제 눈에는 그 선생님이 그 선생님이던데요.

가장 좋은 논술 공부는 엄마와 함께 공부하는 학생이 적정선의 교육비를 받고 지도하는 학원이나 선생님께 첨삭지도를 꾸준히 받는 것입니다. 이것은 먼저 꾸준한 독서와 대화가 가정에서 이뤄지고 있어야 비로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구요. 오늘은  간략하게 논술의 준비에 관한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잘 참고하시어 자녀 교육에 거품이 가득한 사교육비 부담을 좀 더시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시면서 자신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는 어머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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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능을 치른지 일주일이 지납니다. 이제 모두 논술 준비에 정신 없으시겠지요. 정부의 말이야 어찌되었건 저는 논술이 "본고사"가 사실상 맞다고 생각합니다. 논술 성적에 따라 당락이 좌우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논술준비가 중요하오니 만전을 기하셔야 할 것입니다. 몇 가지 준비 요령을 가르쳐드리니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학교별 맞춤전략을 세워라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크고 일반적인 주제로 연습하실 시간이 부족합니다. 논술시험은 학교별로 특징이 있습니다. 내가 지원하는 학교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맞춤식 전략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2.강의를 듣기보다 직접 쓰고 피드백을 받아라
논술도 이론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이론이 있어야 글도 나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강의만 듣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이론만 습득하시고 실전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피드백 없이는 실력변화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내 장단점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3.사설 식 논술은 안됩니다
언제부터인가 사설을 읽고 논술 준비하는 게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설은 논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논술은 내 생각을 구체적인 근거를 갖고 논리정연하게 쓰는 글입니다.  하지만 한국 신문은 대부분 논리적 근거와 주장보다는 감정에 치우치거나 사실을 호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해전 국어 선생님들께서 주요 일간지의 사설을 평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지요. 사설은 상식을 넓히는 선에서 정리하시고 논술에서 그 방식을 적용치는 마시길 바랍니다.

4.인터넷 게시판 식 논술 역시 곤란합니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메신저가 일반화 되며 학생들의 글쓰기 역시 변했습니다. 초중고생을 가리지 않고 인터넷이나 메신저 식 글쓰기가 많습니다. 맞춤법이 틀리는 것은 물론 축약형 표현이나 띄어쓰기 역시 난무합니다. 심지어 대학생 보고서에서조차 그렇습니다. 논술은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맞춤법과 문법에 적합하게 쓰셔야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5.고액과외를 맹신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논술은 평소에 쌓인 상식과 남들과 구별되는 뚜렷한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쳐가야 합니다. 따라서 단시일내에 실력이 오른다는 것은 허구입니다. 몇 백만원짜리 고액과외는 안한것보다는 낫겠지만 그렇다고 몇 번의 수업만으로 뚜렷한 실력상승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그 돈을 모아 학교 국어선생님께 그 간의 지도에 감사인사를 드리며 수업을 부탁해보시길 바랍니다.

6.시중의 좋은 교재를 활용하되 모범 답안을 외우지는 마세요
시중에는 좋은 논술교재가 많습니다. 각 종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싸고 좋은 것이 많습니다. 잘 활용하시며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책에 나온 모범답안은 외워서는 아니됩니다. 그저 '아..이런 식으로 써나가는 구나' 하며 논리전개 방식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모범답안을 충실히 외운 학생이 좋은 성적을 얻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밖의 구체적인 논술 요령은 책에 잘 나와 있을 겁니다. 저는 그간 여러 학생을 지도하며 얻었던 노하우로 단시일에 참고할 것을 말씀드리려 한 것이니 이 점 유의하시고 잘 준비할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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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외고 입시부정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종로 M 학원이 등록말소 처분되었습니다
. 서울시 교육청은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제4조 1항, 제17조 1항 제5호 및 8호의 규정에 의거해 직권폐원 조치를 내리게 되었다 밝혔습니다. 앞으로 행정처분은 강서 교육청 주관으로 진행되지 싶습니다.


 담당 행정기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무겁고 엄격한 처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앞으로 관할 구역 내에 있는 모든 학원에 대해 일제점검을 하고 꾸준히 관리하겠다 하니 그 의지가 엿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당연한 처분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등록말소 되어야지요.

그러나 한 편으로 보면 조금 웃기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등록말소"라는 것이 갖는 의미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 저도 학원가에서 오래 일했지만 자세한 행정절차까지는 모릅니다. 그래도 아는 만큼 간략히 설명해 드리자면)
학원이 "등록말소" 처분을 받게 되면 그 학원은 등록이 안된 것이 되니 불법이 되고 따라서 자연스레 폐원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이 때 교육청 직권폐원을 한다는 건 지금 당장 문 닫으라는 얘기인 거지요.

그런데 재밌는 것은 그 학원을 폐쇄하긴 하는 데 그 자리 그대로 학원 이름과 신고자만 바꾸면 또 다시 학원 개설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종로 M 학원>을 <종로 N 학원>으로 하고 다른 사람이 원장이 되어 신고하면 된다 이런 얘기입니다.(제가 즐겨 듣는 김미화 씨의 라디오 프로에서도 똑같은 얘기가 나오더군요)

언론 보도를 보니 강서 교육청에서 이런 편법운영을 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기에 믿고 있지만 좀 어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법망이 좀 허술하다고 할까요..사실 학원업은 등록제입니다. 등록을 하면 대부분 받아주긴 하지만 원래는 심사 등의 여지가 있는 등록의 성격이 맞을 겁니다. 그래도 거의 100% 허가가 떨어지니 사실상 별 의미 없는 거지요.

재밌는 것이 또 있는데요..그것은 이 등록 말소 처분이 서울시 강서교육청에서는 효력이 있지만 다른 지방으로 가면 효력이 없다는 거지요. 가령 경기도 수원으로 가서 구속된 이 원장님이 다른 이름으로 학원을 개설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래도 교육자였던 분인 데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습니까만은 역시 법망이 허술한 건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종로 M 학원은 상당한 브랜드 이미지에 먹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교육 브랜드는 엄청난 자본력과 유명세로 사실상 학원가를 잠식하는 중이었지요.

어쩌면 서울시 교육청의 이번 처분은 허술한 법망에서도 일벌백계의 선례를 남겨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교육 공무원들의 바램이 담겨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좋게 봐준건가요? ^.^

P.S:(혹시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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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이런 이야기 꼭 나온다"를 쓴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갑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을 진술하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며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을 해드리고저 하였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 모두에게 힘을 드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드리고저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제목이 공감되어서인지 모르겠지만 13만명의 네티즌이 다녀가셨고 여러 이야기를 듣게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의 이런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 벌써 수험생의 자살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블로거는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벌주의가 또 다시 한 꽃다운 학생을 죽였다 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가슴아프고 또 아픈 현실입니다.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제가 교육자라서가 아닙니다. 저 역시 수능을 치르고 비슷한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나온 고등학교는 전남북 국공립 학교에서 1,2위를 다투는 학교였습니다. 저희 학교 꼴등이 다른 학교 상위권이라는 말을 들으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저 역시 공부를 아주 잘하지는 않았지만-별로 할 마음이 없었지요-그래도 왠만한 수도권 유력대학은 갈 수준은 되었었습니다. 특히, 고3 시절은 성적이 많이 올라 모의고사에서는 지망하려 하던 신학교의 4년 장학생도 가능하였습니다.

저는 어릴 적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생선장사와 삯바느질을 하시던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월남에서 허리를 다치신 할아버님..매일 같이 생선비린내를 풍기며 눈총을 받으면서도 저를 키우는 보람으로 사시던 할머님..
저의 이런 소식은 대학에 보낼 형편이 안되던 조부모님께는 큰 기쁨이 되었었지요. 저는 아무 걱정 마시라 안심시켜 드리곤 하였지요.

그러나 막상 수능 당일이 되고 시험을 치른 뒤 가채점을 해보니 평소보다 무려 50여점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눈 앞이 깜깜해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던 순간이었지요.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걸 처음 깨닫던 순간이었습니다. 억장이 무너지고 조부모님 뵐 낯이 없어 집에 들어가기조차 힘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채점 후 아침을 먹다 한숨을 쉬시던 할아버님의 모습을 뵈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정말 죽고 싶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좌절하고 힘들어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내 자신을 위해서나 조부모님을 위해서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다시 일어나 내 삶을 두번 다시 실패의 나락에 빠지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고교 졸업 후 바로 모든 걸 독립하며 대학에 어렵게 입학을 했고 저는 6년 동안(2년 휴학)학교를 다니며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조달하며 살았습니다. 모든 수업을 오전과 오후 초반으로 맞추고 수업 후 바로 출근하여 일을 하였습니다. 밤 11시가되어 퇴근하면 잠깐 씻고 밥을 먹으며 새벽3시까지 매일 같이 공부하였습니다. 이렇게 연간 1-200여권의 책을 거침없이 읽어가며 학문에 학문을 정진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독하게 하였습니다. 미친듯이 하였습니다.

그렇게 졸업 한 후 지금은 한 여인의 남편이자 9개월 된 예쁜 딸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지요.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며 그 어떤 분야를 그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을 자신감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서울 명문대에 진학했던 친구들을 넘어서며
이 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당당히 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 전공분야에서만큼은 인정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제가 살아왔던 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동정받고자 함도 아니요 저 자신을 자랑하고자 함도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세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첫째, 절대 죽지 마십시요. 살아야 합니다. 살아서 내 인생을 두번 실패하게 하지 마십시요. 시험을 잘 보았냐는 건 잘못된 질문입니다. 점수의 높고 낮음이 평가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잘 치뤘냐 묻곤 합니다. 내가 할 만큼 최선을 다했느냐 이 말입니다. 비록 점수가 안 좋아도 최선을 다했던 그 자체가 여러분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점수 안좋다고 비관하고 절망에 빠져 있는 건 내 인생을 두번 실패하게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둘째, 그래도 힘이 드시고 답답한 가슴을 주체하기 힘드시면 혼자서 여행을 다녀 오십시요. 한 일주일 정도 조용히 산행을 하고 바닷가를 거닐다 오십시요. 마음을 추스리고 대학생활과 인생을 다시 한번 설계해 보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이 세상이 부조리하고 말이 안된다 느껴지셨다면 실력과 힘을 길러 바꿔내실 꿈을 키워오시길 바랍니다. 내 아픔과 좌절을 또 다시 물려주지 않겠다 굳은 결의를 다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처와 좌절은 여러분 자신과 이 사회를 치유하고 더욱 건강하며 풍요롭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힘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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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포외고 입시 부정 문제가 이슈화되고 급기야 부정과 관련된 학생 54명의 합격을 취소한다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이 문제를 보며 다년간 학원가에서 종사한 교육자로써 씁쓸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실 입시합원과 특목고의 결탁문제는 언론보도처럼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직접적인 증언을 듣거나 그런 학원을 보지는 못했으나 학원가에서는 공공연히 나돌고 있던 얘기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 소문이 허황된 것이 아니라 사실임을 입증해주었습니다.

2.현재 경기도 교육청과 김포외고는 이 사건과 관련된 학생들(언론과 경찰은 54명이라 하고 있음)의 합격을 취소하고 불합격 처리되었던 54명을 다시 모아 재시험을 치르겠다 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에 대한 합격취소 처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거지요. 그것은 대법원 판례가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대통합 민주신당이나 교육위 의원들도 이런 입장인 걸로 알고 있구요.

이에 대해 합격자 부모님의 경우 상당한 반발을 하며 합격취소 효력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와 교육청 측에서 이번 사건을 그럭저럭 무마해보려는 나머지 행정편의주의적 대책을 내놓았다는 겁니다.

3. 저는 이 사건을 단기-장기 해결책으로 나누어 접근해야한다 봅니다. 사건처리와 재발방지를 위해서 입니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해당교사 해고, 해당학교 교장-교감 중징계, 김포외고의 특목고 지위 박탈 및 해당관련 학생들과 불합격 되었던 54명의 학생들의 구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김포외고 측은 정 안되면 해당관련 학생 54명과 불합격 된 54명을 일단 합격처리 하여 입학시키고 내년 모집정원에서 54명을 감축하는 형식을 취하자 제안한 걸로 압니다.

저는 이것이
행정주의 처리방식이라 약간 불만이긴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봅니다
. <특목고 지위 박탈은 이번 합격생까지 지위 유지를 보장하고, 내년 입학생부터 적용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목적을 상실하고 명문대 입학 필수코스로 여겨지는 특목고의 역할과 위상 그리고 입학제도의 재정비를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보다 깊이 나아간다면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벌주의, 과도한 사교육 의존 등에 대한 반성 또한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특별히 입학제도 재정비는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 절감을 위해 필수적이니 매년 바뀌는 대책 말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들이 국회나 정부에 월급을 주는게 아닙니까..

4.끝으로 저는 학생들에 대한 미안함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또한 부끄럽습니다.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이런 처리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했다 해도 내 자신이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자괴감이나 상처는 지워지지 않을 거라는. 또한 자신들은 그저 학원에 다닌 죄와 시험을 잘보려 극도의 긴장속에서 선생님이 최종 정리해며 찍어 주는 문제를 잘 들으려 했다는. 결국 어른들의 욕심때문에 자신들만 상처입게 되었다는. 이들의 항변에 해줄 말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어른들의 욕심때문에 이 아이들이 평생 '나는 입시부정과 연관된 사람'이라는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주고 만 것이지요. 우리 어른들은 이들의 상처에 대한 분명한 용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향 후 재발방지를 위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 및 대책강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의 합리적이고 원만한 해결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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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왜 하십니까?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7. 11. 16. 15:05 Posted by 바람몰이


우리 나라처럼 영어 공부 열심히 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물론 외국의 경우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여 한 나라에서 2-3개 언어를 사용하는 곳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입시"나 "취업"만을 위한 영어 공부나 영어에 목숨을 걸고 있는 현상 등은 우리밖에 없지 않나 하는 조금 심한 생각까지 해봅니다.

그러나 기왕에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여가며 하는 영어 공부라면 "잘"해야 하겠습니다. 저 역시 영어에 능통한 것은 아닙니다만 다년간의 지도경험을 토대로 학부모님과 학생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드릴 수는 있을 듯 합니다.

1.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와 그 목적을 상기하십시오.
여러분은 영어 공부를 왜 하십니까? 말 그대로 시험성적과 취업만을 위해서입니까? 저는 이런 자세가 바로 내 영어 실력을 정체시키는 한 원인이라 봅니다.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와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영어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이고, 나는 그 꿈을 향해 영어 공부를 하며 세계속에 뻗어 나가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어야 겠다는 큰 꿈을 꾸어 보시길 바랍니다. 영어 자체에 매몰되어 버리면 영어에 끌려다니다 흐지부지해질 수도 있습니다.

2.영어에 과도한 사교육비를 투자하지 마십시오.
영어에 목숨걸고 과도한 사교육을 받은 학생치고 뛰어난 경지에 이른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중-고등학교때는 그냥 좀 하는 정도였다가 대학에 가서 상당한 수준에 오른 경우를 더 자주 목격하였습니다. 즉, 영어에 목숨을 건 과도한 교육열은 학생의 학구열을 감퇴시키어 일정 수준만을 유지시키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학원이나 과외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차라리 많은 영화를 보시길 바랍니다. 단, 한번은 자막을 넣고 보고, 한번은 한글과 영어 자막을 함께 보며 마지막은 자막없이 보셔야 합니다.

3.학원을 보내거나 과외를 시킬때는 분위기를 먼저 보십시요.
영어는 즐겁게 공부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이 일상에서의 배움이구요. 그러나 가족 중 외국인이 있거나 회화에 능통한 사람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게 되는 데, 이 때 그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의 분위기를 잘 보시라는 겁니다. 기왕이면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나 성격을 지닌 분을 선택하십시오. 적어도 수업시간을 지루하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루하지 않는 수업은 10분을 공부해도 1시간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지루한 수업은 1시간을 해도 10분한것만 못한 경우도 있구요.

4.영어가 도저히 안된다 싶을 때는 과감히 접으십시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영어는 세계 속에 내 꿈을 펼치며 뻗어 나가는 주요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세계 속에 뻗어가야만 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 중 상당수는 영어를 잘 못해도 먹고 살만큼 벌고 있습니다. 즉, 영어를 할 만큼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되 정 안된다 싶으면 과감히 접고 내 흥미,적성 등을 다시 한번 살펴보며 길을 찾으시란 것입니다. 안되는 걸 억지로 붙잡고 있을 때 우리네 인생이 매우 피곤해지는 것이 세상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반드시 잘 해야만 합니다. 영어 없이 대기업에 취직하기는 불가능하며 좋은 대학 역시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영어를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 가"를 묻고 있는 어이없는 현상이 만연합니다. 그래서 투자하는 사교육비나 부모님, 학생의 열정에 비해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부산을 간다 마음먹었을 때 차를 탈건지, 비행기를 탈건지, 열차를 탈건지 고민하게 되고 차 중에서는 승용차를 탈건지, 버스를 탈건지 결정하게 됩니다. 열차를 탈 때도 KTX를 탈건지 새마을호를 탈건지 무궁화호를 탈건지 결정하게 됩니다.

즉, 우리가 뭘 하든지 그 방향성을 온전히 잡고 있을 때야 비로소 알맞은 수단과 도구를 선택하고 그것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것이란 얘기입니다. 영어 역시 내가 왜 공부하고, 무엇을 위해 하는지 그 개념이 서있어야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지요. 또 기왕에 하는 거면 지루하고 힘들지 않게 재밌게 해야 효율적이라는 거구요. 버스나 기차, 비행기에서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친구를 수다를 떨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 글이 여러분의 영어 학습 방향정립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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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능시험 만점자
해마다 수능 시험 만점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수고와 의지에 격려를 보냅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만점자 대부분은 언론에 나와 늘 같은 얘기를 하곤 합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학원은 거의 안다녔어요." "수업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예습복습을 철저히 했어요"

이걸 보는 우리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에이..설마.." "말도 안돼." " 방송이니까 그렇게 말하는거지" "쟤가 사람이야?!"

2.수능출제위원장의 인터뷰
험 당일 뉴스에는 출제위원의 인터뷰가 자주 나옵니다. 기자들은 이번 시험 난이도에 대해 묻곤 하는 데 그 때마다 출제위원 또는 위원장님은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하다." "교과서 위주로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모두 풀 수있게 만들었다."

이걸 보는 우리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말도 안돼." "뭐 항상 그렇지.." "나도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긴 했는데.."

3.명문대에 자녀를 합격시킨 부모님 이야기
이른바 명문대에 자녀를 모두 합격시킨 어머니 이야기, 외국 명문대에 자녀를 합격시킨 어머니 이야기 등이 꼭 나옵니다. 이 분들은 보통 자녀를 믿고 알아서 하도록 도와주며 자신은 그저 보조만 했다는 말씀을 하곤 합니다.

이걸 보는 우리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고액과외 하는 애들은 왜 이리 많아." "저 아주머니 또 책 한권 내시겠네."

4.술 마시고 놀다가 사고친 수험생 이야기
무면허로 부모님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이야기나 술 마시고 싸움을 하다 다쳤다는 이야기가 꼭 나오곤 합니다. 이들은 고개를 숙인 채 "시험 후 스트레스를 풀려 그랬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5.자살하는 학생들
시험 후 인터뷰 하는 학생들은 각 자 나름의 소감을 얘기합니다. 무슨 무슨 과목은 풀만했고, 무슨 무슨 과목은 어려웠더라..해볼만 하더라..너무 힘들더라..등을 말이지요. 그러나 해마다 빠지지 않고 보도되는 뉴스 중 하나는 늘 자살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제가 이 이야기를 쓴 것은 단순한 흥미때문이 아닙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가 반성할 지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 아시다시피 명문대에 입학해야만 한다는 수험생들의 과중한 입시부담과 이를 조장하는 학벌위주 사회, 엄청난 사교육비 문제 등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걸 보고 '문제다..문제다..'하면서도 결국 내 자식을 또 다시 사교육에 몰아 넣고 명문대에 보내려 합니다. 이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니 말이지요. 이렇게 해야만 하는 부모님 역시 마음이 많이 아프실 거구요.

하지만 이런 현실만을 비관하며 언제까지 고개숙인 채 지내서도 안될 것입니다. 보다 희망찬 오늘을 살고 내일을 만들어야 하겠지요. 이를 위해 저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1.수능은 인생의 수많은 시험 중 하나일 뿐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십시오.
수능이 매우 중요한 시험임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인생을 좌지우지 하지는 않습니다. 수능 결과에  매몰된 나머지 고민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 집니다.

2.중요한 것은 대학진학 이후입니다. 대학 생활 설계를 한번쯤 해보시길 바랍니다.
명문대에 진학해도 제대로 취업이 되질 않습니다. 반면에 지방대생 중에도 취업 잘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학진학이후입니다. 대부분 신입생들이 처음 두달은 잘 하다가 그 뒤부터는 술에 빠져 허우적 대기 시작합니다. 공부 잘 안합니다. 대학 진학 이 후 어떤 생활을 할 것인지 잘 설계해보실 바랍니다. 대학 졸업때까지 반드시 이것만은 해놓겠다는 다짐을 해보세요.물론 설계대로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예 안해보는 학생과 해본 학생의 끝은 전혀 다릅니다.

3.대학 입학까지의 공백 기간을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 기간을 아르바이트를 하며 먼저 면허증을 따놓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대학 입학금에 보태는 것도 좋지만 특별한 가정환경이 아닌 이상 첫 입학금은 부모님께서 내주십사 정식으로 부탁드려 보세요. 내 자식 입학금을 해줬다는 것은 부모님께 부담이기도하지만 자부심도 된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학생활 동안 장학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의 노력으로 내 학비를 스스로 조달해보려는 노력인 것이지요.

4.이제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며 살겠다 굳은 결의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혼자서만 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합니다. 친구들과 가면 놀면서 술만 마시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산행을 하거나 바닷가를 걸으며 내가 살아온 인생을 정리해보고 앞으로 성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다짐해보시길 바랍니다. 여행자금은 면허 따고 약 1-20만원 가량 남을 것이니 이걸 이용하면 될 것입니다.


이제 시험을 모두 치르고 성인으로서 세상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자녀들을 더 이상 애 취급 하시면 안됩니다. 성인으로서 스스로 책임있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그 뜻에 따라 열심히 살도록 환경을 마련해주심이 좋겠습니다.

수험생 역시 더이상 부모님께 의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의 영역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독립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대학 진학 이 후는 부모님께 걱정과 부담이 되기 보다 듬직한 기둥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부모님께서 나를 보며 힘든 지금의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이 되어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두의 밝은 오늘과 내일을 위해 건투를 기원합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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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능 시험이 바로 코 앞에 닥쳤습니다. 수능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다년간 지도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A.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1.먼저 핸드폰을 머리에서 1m 이상 멀리두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중고생은 핸드폰을 머리맡에 두고 잡니다. 그러나 핸드폰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자파는 뇌 활동에 영향을 끼쳐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를 합니다. 알람을 맞추는 것까지는 좋으나 최대한 멀리 놓고 주무세요.

2.족욕을 하며 발 마사지를 약 10분 이상 해주시길 바랍니다.
발바닥에 보면 가운데 볼록한 부분과 발가락 바로 밑의 평평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은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혈이 자리한 곳입니다. 따라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때를 벗긴다는 마음으로 충분히 마사지를 해주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본래 사람이 잘 자려면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3.모든 조명을 끄고 최대한 어둡게 하시길 바랍니다.
빛은 우리 몸의 긴장을 유발합니다. 최대한 어두운 곳에서 잘 때 우리 몸은 비로소 휴식에 접어들게 됩니다.

잠을 잘 자는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컨디션과 뇌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전기기기는 모두 전원을 끄고, 빛은 최대한 어둡게 하며, 발 마사지를 통해 하체를 따뜻하게 한 후 잠을 자면 별도의 스트레칭이 없어도 숙면을 취할 수 있으실 겁니다.

B.두뇌활동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아침식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몸이 소모하는 열량의 20%이상이 두뇌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야만 두뇌활동이 촉진된다 할 수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시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2.양과 질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합니다.
제 오랜 지도경험과 개인적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평소 먹던 양의 3/4정도가 적절합니다. 적절한 공복감을 유지하여 정신을 또렷하게 하며 집중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질은 아래 3번을 참고하세요.

3.특히, 지방이 많은 것과 김치찌개류 등의 매운 음식은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매운 음식은 뇌로 유입되는 혈류량을 늘립니다. 그래서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머리가 무거워지며 "띵~"한 상태를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아침식사와 점심으로는 적절치 않다 할 수 있습니다. 라면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것은 몸을 느끼하게 하여 벌써 기분부터 좋지 않게 합니다. 시험 당일 아침과 점심으로는 느끼하거나 맵지 않은 고단백 음식과 신선한 과일 및 견과류를 통해 두뇌활동에 도움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4.긴장을 완화하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호흡이 필요합니다.
말 그대로 입니다. 스트레칭과 호흡을 충분히 해야합니다.

특히, 어깨쪽 스트레칭과 무릎 관절 뒷 부분의 스트레칭에 좀 더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이 두 부분은 우리 몸의 전체적인 긴장도를 풀어 줄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큰 숨을 들이쉬어 뇌 활동을 환기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C.적절한 의상은
1.일단 부피가 너무 큰 의상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오리털 파카 같은 의상은 몸을 웅크리게 하고 움직일때마다 소리가 나서 집중력을 저하시킵니다. 단촐하면서도 춥지 않은 의상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너무 추우면 긴장이 높아지니 이것 역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D.시험 장에 갈 때는
1.기름 냄새가 많이 나는 버스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버스는 난폭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기름 냄새와 함께 멀미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컨디션 조절에 완전 실패하는 경우이지요. 물론 요즘은 천연가스 버스가 많아지고 부드러운 운전을 하는 기사님도 많습니다만 가능하면 전철이나 승용차 등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몸을 웅크리고 있지 마십시오.
대개 차를 타면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긴장을 높일 뿐 아니라 잠을 유발하여 머리가 띵해지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잠을 자려면 최대한 편한 자세를 취하시고 잠에서 깬 후에는 꼭 스트레칭을 하여 몸의 잠도 깨우시길 바랍니다.

E.시험 장에서는
1.일단 화장실은 무조건 가셔야합니다.
시험시간에는 화장실에 보내주지를 않습니다. 일단 쉬는 시간이면 먼저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고 오세요. 특히, 오전에 대변을 보고 와서 편안한 속을 유지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2.흡연이 많습니다.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이 점 유의하세요. 그저 가볍게 소변 보고 오는 것은 아무 문제 없으나 담배연기를 유독 싫어하는 분은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3.책상 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있습니다.
책상에 구멍이 뚫려있는 등 불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자칫 답안지 마킹을 할 때 OMR지의 손상과 실수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바닥 상태를 보며 조심해서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제 다년간의 지도경험으로 비춰 볼 때 이 정도만 유의하셔도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에는 별 문제가 없을 거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자신감있게 문제를 읽고 풀어가느냐 입니다. 너무 신중하려 하면 시간조절에 실패하기 쉽고, 너무 빨리 하려 하면 실수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한문제 한문제를 자신감있게 읽고 기억을 더듬으며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결과야 어찌되었건 이 시험을 치르는 경험은 내 인생을 책임있게 살아가는 첫 관문을 통과하는 것으로 훗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아주 귀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모두 준비하신 만큼 충분한 열매를 거두며 대박 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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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말고사도 얼마 남지 않았지요. 이에 각 학원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야간 자율학습을 시작할 것입니다. 대개 학원은 밤12시에서 새벽1시까지 자율학습을 운영합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엄격한 통제하에-모두 아시다시피 학원의 규율은 학교보다 더욱 엄격합니다- 주말 또한 학원에 가서 공부하지요. 부모님께서는 늦은 시간 귀가하는 자녀들을 위해 학원으로 찾아오시기도 하고 영양 만점 간식을 챙겨주시기도 하지요. 참으로 선생님이나 학생, 부모님 모두 고생이 많습니다. 수고한 분들 모두 그 결과야 어찌 되었건 칭찬 받아 마땅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렇게 수고하고 노력하는 것까지는 좋은 데 그 만한 결과는 얻으셨냐 말이지요. 새벽1시까지 공부해서 그만큼 좋은 시험결과가 나왔는지..부모님들께서 그렇게 신경쓰시는 것 만큼 결과가 나오셨는지..

이 글을 쓰는 저는 다년간 학원강사 및 교무주임을 하고 두산동아에서 표창장도 받았던 사람입니다. 제 오랜 경험을 비추어보건 데 아마도 이런 밤늦은 자율학습에서 효과를 본 학생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단 자율학습을 열심히 안합니다. 대부분 하는 척 하면서 놀지요.

둘째, 너무 피곤합니다. 너무 늦게 까지 깨어 학원에 있다보니 잠이 부족해지고, 몸이 쉽게 지칩니다.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지고, 암기했던 것 조차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끝으로 모든 아이들을 공부에만 몰아 넣어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공부를 하려 하는 학생은 언제나 소수입니다. 따라서 나머지 학생들은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게 되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겁니다.

그럼 왜 학원가의 심야 자율학습은 계속 되는 걸까요. 심지어 학교에서는 자율학습을 없애가거나 줄여가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아마도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학원의 입장이 있습니다. 학원입장에서는 부모님께 무언가 보여주는 성과가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엄하고, 강하며 집중적으로 학습시킨다는 거지요. 그래야 "장사"가 되니 말이지요. 그중 1명 또는 소수의 그룹이 성과가 나오면 그걸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거지요.

둘째, 부모님은 아무리 내 자식이 공부를 안하거나 흥미가 없어도 일단 보내야 안심이 되는 겁니다. 그래도 학원에 보내놓으면 좀 낫지 않겠냐는 것이지요.

끝으로 학생 자체도 자기 혼자서는 절대 안하니 학원에 가면 억지로라도 할 것 같은 막연한 믿음이 있는 것이지요. 그랫서 심야 자율학습이 계속 되는 거지요.


저는 기말고사를 앞 둔 부모님과 학생들께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원에서 아예 자율학습을 안 할 수는 없지요. 또 학원을 끊기도 좀 그러실 겁니다. 그러니 이번 시험부터는 이런 방식을 고려해 실천해 보십시오.

첫째, 자율학습은 10시까지만 참여하세요. 그 뒤는 집에 귀가하여 여유를 갖고 스스로 정리해보세요. 아니면 그냥 스트레칭만 하고 주무셔도 됩니다. 대신 10시까지 하는 자율학습은 최선을 다해 집중적으로 해보세요.

둘째, 자율학습 때 할 과목 공부를 구체적으로 정해놓으세요. 오늘은 무슨 무슨 과목을 하겠다 말이지요. 중요과목은 하루 2개까지만 고르시고 나머지 1개는  예체능을 고르세요. 그래서 시험 1주일 전까지는 전 과목을 한번씩 훑어 보며 정리하셔야 합니다.

셋째, 시험기간에는 절대 도서관에 가지 마세요. 도서관은 많은 학생들이 단기간에 몰려 매우 북적거립니다. 그래서 주위가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친구를 만나 나도 모르게 몇 시간씩 놀고 오거나 잠만 자다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끝으로 공부는 혼자서만 하세요. 절대 친구들과 함께 하지 마세요. 우리네 조상님들은 학문을 하려면 고양이의 마음을 가지라 하였습니다. 홀로 다니며 주체적으로 하라는 거지요. 만약 모르는 문제가 생긴다면 체크해두고 다음 날 상위권 학생에게 따로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지요. 학원과 선생님, 친구에게 너무 의지하면 결국 내 숨은능력을 발휘해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와 학원 선생님께서 지도해주실 때 집중력있게 매우 열심히 공부하시고 그 나머지는 스스로 하시길 바랍니다.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기는 어렵습니다. 선생니들께 분명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 나머지는 혼자 해야 한다는 거지요. 실제 쪽집게 고액 과외를 받은 학생이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에 진학했지만 혼자서 공부할 때의 성적은 오히려 떨어지거나 심지어 대학교에서도 과외를 받는다 하지 않습니까. 친구와도 시험기간 만큼은 거리를 두시구요. (가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더 잘 하는 학생도 있긴 합니다만 스스로 한번 돌아보세요. 친구와 함께 있을 때 나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부했나 말이지요.)

사람의 몸은 새벽 1시가 넘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기억력은 잠자기 전에 한번 보고 다음 날 아침에 한번 더볼때 더 효과적으로 상승합니다. 그러니 굳이 학원에서 밤12시 새벽 1시까지 남으실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내가 스스로 내 공부일정을 짜서 효과적으로 해내는 것이지요. 바로 그러할 때 비로소 기말고사 준비 다운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모두 이번 기말고사 대박 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화이팅!!  임정혁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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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뉴스에 2006년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올린 글)


얘들아 선생님은 이런 '선생님'이 되고자 한단다.

너희들의
어린 가슴과 영혼을 짓누르고 있는 성적의 굴레
생동감을 잃게 하는 학업의 부담들
순수한 동심을 탁하게 하는 어른들의 상업적 이기심
삶을 지치게 하는 수많은 무게들을
덜어줄 수 있는 선생님.

나를 보고 달려와 '선생님∼'하면서 안길 수 있는 포근함과
지루한 수업을 벗어나 즐거움이 가득한 수업으로 이끄는 열정과
폭력과 욕설로부터 너희들을 탈출시키는 노력으로써
새로운 학문의 세계로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 선생님.

'바른 생활의 실현체'로서 너희를 정죄하지 않고
고정된 생각과 규율로서 너희를 가두지 않으며
권위로 소리치는 목소리 큰 선생님이 아닌
진지한 열정과 한없는 애정으로
부드러운 대화가 가능한 선생님.

멋진 오토바이에
짧은 머리 바짝 치켜세운
털 많고 태권도 잘하는,
재미있는 뻥으로 웃겨대며
때로는 엄한 교육을 시행하기도 하는 선생님.

지금 이 순간 자신을 반성하고, 점검하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자료를 준비하며
자신에게 철저하고 학문에 폭넓으며 생각이 열려있는
살아있는 정신을 가진 선생님.

그래, 얘들아!
나는 이런 선생님이 되고자 한단다.

나는 비록 사교육에 종사하는 학원 선생님이지만,
훗날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는 너희들로부터
한 떨기 아련한 추억이 되어
'아…, 그 때 그 선생님이 있었다'라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겨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단다.

우리 모두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자꾸나.

사랑한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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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가격 비싸긴 비쌉니다.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7. 11. 8. 13:16 Posted by 바람몰이



지난 해 였던가요..아니 지난 해 뿐 아니라 여러번이었던 듯 합니다. 9시 뉴스를 보는 데 교복값이 비싸다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실제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부모님들과 상담해보면 비싼 교복값을 하소연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자식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내 아이가 이렇게 건강히 자랐다는 뿌듯함에 기쁜 마음으로 사주게 되는 것이 우리네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자식에게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것 역시 부모의 마음 아닙니까.


그러나 우리가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는 것은 교복값 안에 숨겨진 거품이 너무 많기 때문이지요. 실제 언론보도에 의하면 교복업체끼리의 가격 담합은 물론 그 품질 조차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라 보면 될 듯 합니다. 부모님의 마음과 아이들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는 상술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유명 메이커를 붙인 고가의 교복이 잘 팔리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는 데 있습니다.

아이들끼리는 교복 메이커를 비교하며 자신을 과시하는 습성이 있지요. 심지어 같은 메이커 교복을 입은 친구들끼리-일시적이긴하지만-따로 모이는 경우까지 있으니까요. 자연스레 저가의 옷을 친구들은 자신감을 잃어가구요.

상황이 이러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내 자식 기죽이지 않으려고 아이들이 원하는 데로 따르게 되지요. 말하자면 뻔히 바가지이고, 거품인 걸 알면서도 사줄 수 밖에 없게되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는 거지요.


저는 유통구조의 개선 및 옷 값 거품을 없애는 교육당국의 개선과 더불어 우리네의 자녀 교육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 봅니다. 아이들이 이러는 것은 결국 부모님의 가정교육과 우리 사회의 문화가 만든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외모를 중시하고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문화..말로는 이걸 비판하고 싫어한다 하면서도 결국 동경하고 따르고 있는 문화..물질에만 지극히 치우쳐 있는 물질만능문화..끼리끼리 뭉쳐대는 패거리 문화..그리고 이 모든 걸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세워갈 수 있도록 아이를 도와주지 못하고 그것을 종용하는 듯한 우리네 현실..

진정 아이를 위한 교육을 하려면 제 값을 하는 물건을 제 값을 주고 사올 수 있는 지혜를 기르게 가르쳐줄 수 있어야 겠지요. 과소비가 가져오는 폐해를 알고 아껴쓸 줄도 알면서 꼭 필요할 때 과감히 소비할 줄 아는 교육을 해야겠지요. 겉치장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그 속을 채워가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지도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한 정신을 갖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교육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비싼 교복을 원하는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께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1.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게 무언지 가르쳐 주세요. 겉치장을 통해 예뻐지는 것과 동시에 그 속을 채워가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해 주세요.

2.두번째로 비싼 교복을 사게 됨에 따른 여러 결과를 충분히 설명해 주세요. 왜 교복이 비싸졌는지도 설명해 주시면 더욱 좋겠지요. 또한 비싼 교복을 샀으면 그 반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 주시고, 저가의 교복을 샀을 때 역시 그 반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 주세요.

3.끝으로 비싼 교복과 저가의 교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기회를 주세요. 그리고 그 선택을 존중해주세요. 이 선택의 존중은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책임있는 자세로 살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교복 사는 순간을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방법을 깨우치는 귀한 교육의 시간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비싼 교복을 사도 소기의 성과가 있는 거지요. 이런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여 이 나라의 주축이 될 때 이 모든 걸 바꿔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닐 수 있게 될 테니 말이지요.

물론 가급적이면 선배의 것을 물려 입는 다거나 이름없는 중소업체의 교복을 사입음을 통해 소비를 통해 어려운 서민을 돕는 방법을 알게 하거나 물질을 효율적으로 아껴쓰는 방법을 알게 하는 것이 좋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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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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