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저는 보통 한달에 1200-1500킬로 내외의 주행을 합니다. 요즘 같아서는 1만원에 80-90킬로 정도 타고 있습니다(96년식 17만 4천킬로 주행, 프로엑센트). 대개 1만원에 6리터 조금 더 들어가곤 하니 연비가 평균 14-15킬로가 나오는 거지요. 이 정도면 꽤 괜찮은 편이지요..하지만 평범한 서민(아내와 13개월 된 딸과 할머님을 모시고 삽니다)인 저 역시 기름값 부담은 너무 큽니다.
2.기름값 부담이 너무 크다 보니 이동통신사 오일세일 프로그램이 떠올랐습니다. 워낙에 그 음악이 재밌다 보니..랄랄라~이거 있지 않습니까..리터당 최대 600원까지 할인해주고, 기존 사용하던 카드할인 + 포인트적립까지 해준다 하니 마음이 혹 했던 거지요. 그래서 늦긴 했지만 홈페이지에 들어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오일세일 체험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한번 실행해 봅니다. 먼저 반갑게 인사하는 직원이 나오고요..얼마나 주유할거냐 묻기에 4만원을 클릭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요금이 얼마나 나오냐 하기에 5만원 미만을 선택하였습니다. 세번째로 신용카드 할인금액이 얼마냐 묻기에 갖고 있는 농협체크카드 할인금액이 40원이길래 클릭했습니다. 그리고나니 할인금액이 다음과 같이 나오는 군요.
무려 3500원이나 할인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3.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한달에 한도가 50리터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기야..뭐 이동통신사도 땅파서 장사하는 거 아니고 다른 것들도 비슷하게 한도가 있으니 이해해줍니다. 그런데 가만보니 할인율이 통화료에 따라 다릅니다. 한달에 10만원 이상 써야 최대할인금액이 적용됩니다. 통화료가 싸질수록 당연히 할인율은 내려갑니다. 저는 보통 한달에 3-4만원을 쓰는데요..이럴 경우에는 한달에 5천원 혜택이 있더군요.
5천원을 작다고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포인트 적립도 있고하니 우리 같은 사람이야 그래도 마음이 쏠리긴 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광고를 생각하며 씁쓸해진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습니다. 낚인 것 같다고나 할까요..
3.아무튼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알기위해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인상깊은 제목의 뉴스가 있어 클릭해봅니다. 그랬더니 참 재밌는 내용이 있습니다.
작년 11월 L 통신사 말고도 K통신사 역시 이런 프로그램을 내놌다는 데 그 내용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한달에 10만원 이상 통신비가 나오는 분들은 전체 가입자의 1%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가입자의 60%는 저처럼 3-4만원대에 불과하고 말입니다. (뉴시스 2월 11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오일세일 가입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합니다. 한달평균 3만명에서 5만명으로 부쩍 늘어났다는 겁니다(인터넷 조선 3월 9일)
결국 차를 안 움직일 수는 없는데 그만큼 어려워진 서민 형편을 이동통신사에서 기가막히게 이용했다고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5천원이라도 아껴보려는 바로 그 마음을 움직였다는 거지요. 그래도 영업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워낙에 요금이 많이 나오시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지나친 상술"이라는 한 언론의 비판처럼 "과장"된 측면이 많은 광고들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4.기름값을 아끼려면 오케이 캐쉬백, 신용카드 할인, 특히 주유소 적립금에 따른 경품, 세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체크카드 이용을 통해 안마시트를 받기도 하고 마일리지로 세제나 공구세트를 받기도 하였지요. 당연히 무료세차권도 얻고요. (요즘은 세차한번 하는데도 몇 천원씩 내야할 때조차 있지요) 리터당 10원이 사다하여 무조건 그곳을 찾아가면 기름값이 아무리 싸더라도 거리에 따라 오히려 더 손해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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