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를 한지도 벌써 3년째로 접어 들었다. 새벽에 홀로 일어나 부활의 달걀을 삶으며 텅빈 교회를 보고 있다. 마음이 복잡하다.
온라인 예배를 드린지 벌써 8주째. 오늘도 삼각대를 세우며 예배 후 일정을 살핀다. 아이들이 보고 싶고, 삶이 염려되어 매주 먹거리와 손소독제, 마스크를 보내고 있다. 모이지는 못해도 섬길 수는 있는 거니까.
Before Covid19-After Covid19
이제 모든 것에 untact문화와 시스템이 깃들 것이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여전히 기존 질서와 New normal은 공존하겠으나 대규모 감염병이 한 번만 더 돌아도 이는 확연히 역전될 것이다.
이는 기존 교회에 위협일 수 있다. 그러나 어쩌면 혁신의 기회일 수도 있고, 우리 같은 작은 개척교회에겐 선교의 기회일 수 있다. 재정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을 테니까.
유튜브에서 홀로 찬양을 들으며 눈물 흘리고, 설교를 들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할 때마다 성령의 역사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우연히 들었던 설교나 TED강연에 구독을 누르고, 꾸준히 그 강연자를 만난다.
어쩌면 무력감과 복잡함을 넘어 뭔가 해볼 수 있다는..온라인 예배와 목회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어렴풋이 뭔가 보이는게 있다는 희망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나도 아직 그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지만 신학과 목회, 기술의 측면에서 그 그림을 그려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느껴진다. 하늘의 지혜와 자비가 간절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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