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도 악수를 하지 않습니다. 주로 아이들을 만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인 교인과도 가급적 안 하는 편입니다. 메르스 이 후 든 습관입니다. 악수의 기원이나 의미 자체는 좋습니다. 하지만 안전과 응급처치를 다루는 입장에서 보면 참 불편합니다. 손이 갖고 있는 감염병의 전파 가능성 때문이지요.

1. 손과 스마트 폰의 위험성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사진입니다. 야외에서 놀고 온 아이의 손바닥 세균을 배양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저는 평소 우리의 손도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진은 스마트폰의 세균을 배양한 모습입니다. 저는 평소 스마트 폰 소독을 하는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노트북 자판 소독 하는 분도 거의 못 봤고 말이지요. 우리가 매일 한 순간도 놓지 않고 들고 다니는 스마트 폰...교회에서는 놓고 있나요? 걱정이 많이 됩니다.

 

 

2. 교회의 악수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감사하게도 저는 매년 수많은 교회에서 강연을 하거나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사역지에 가면 제일 먼저 화장실부터 갑니다. 볼 일도 보지만 손을 닦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현장 관계자 분이 악수를 청한 경우에는 악수를 합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청하지는 않습니다. 공손히 고개 숙여 인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은 없습니다.

교회의 악수문화, 이대로 괜찮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메르스 사태 때 악수문화가 감염병 전파의 주요 경로임을 쓰디 쓴 수업료를 지불하며 배운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두 손을 꽉 잡으며 악수하는 것을 미덕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악수를 해야 한다면 손에 힘을 빼고, 가볍게 2~3초 정도 잡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 두 손으로 잡기보다 한 손으로만 잡거나 예의를 갖추기 위해 한 손을 가슴이나 배 위에 올려두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가능하다면 평경례나 큰경례 등을 통해 마음을 전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손씻기의 중요성

마스크 사용에 대해서는나라마다 권고가 다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손씻기의 중요성은 전세계 어디나 공통으로 제안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손소독보다 중요한 것이 손씻기입니다. 그러나 손씻기를 제대로 하는 분은 참 드뭅니다. 화장실을 가보면 10초 이상 닦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물비누 등을 사용하는 분도 흔치 않습니다.

이것은 물 묻히기 정도에 불과합니다. 손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하여 30초 이상 또는 맹물에 1분 이상 손톱 밑까지 깨끗하게 닦아야 합니다. 아래 그림을 통해 다시 한 번 정확한 손씻기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 핸드 드라이어 관리의 중요성

교회마다 핸드 드라이어를 설치하거나 공용 수건을 걸어둔 곳이 있습니다. 핸드 드라이어는 필터관리가 중요합니다.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각 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손에 뿌리는 겪이 됩니다. 이번 주일에는 반드시 핸드 드라이어 필터를 교환해야 합니다. 만약 필터교환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소독을 해줘야 합니다.

일회용 핸드 타월도 좋긴 하지만 일회용품을 안 쓰기 차원에서 공용 수건을 거는 곳이 있는데요. 죄송하지만 당장 내려야 합니다. 개인 손수건을 사용하거나 손씻기 후 세면대에서 손을 열 번 정도 털어주면 자연풍으로 금방 건조됩니다. 당연히 손씻기 후 옷에 닦는 행위 역시 금물입니다.

정리하며

저는 교회의 악수문화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처럼 주먹터치를  것까지는 얘기할 수 없지만, 분명 다른 방식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악수 시간만 줄여도 훨씬 낫습니다. 손에 힘을 빼면 더 좋고요. 악수 대신 인사를 한다면 더 좋습니다. 만약 교회에서 악수를 안할수 없다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 될 때까지라도 자제하는 것이 좋겠고요. 화장실에는 고체비누보다 액체비누를 비치하는 것이 위생상 더욱 좋다는 것, 손은 가볍게 털고 말리거나, 개인 손수건 또는 핸드 타월 사용이 더 위생적이란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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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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