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30 VVT 럭셔리 수동 팝니다.

[문화]신바람 자동차 2011. 5. 17. 13:06 Posted by 바람몰이

그 동안 아끼며 타던 차를 팔게 되었습니다. 참 마음이 씁쓸합니다. 아니요 '쓸쓸'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 상에 매물로 올라온 녀석을 차마 볼 수 없더군요. 또 마음 한구석이 텅~비어 버린 것만 같습니다.


사실 이 녀석을 사는 데는 여러 고민이 있었습니다. 일단 우리 가정형편에 신차를 구입하는 게 괜찮은 건지..그 전에 타던 차도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는 데, 꼭 폐차를 해서 세금 혜택을 봐야 하는 건지..등등 말이죠.

관련글 : 참을 수 없는 신차구매의 유혹

그래도 둘째를 낳고, 새 집으로 이사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해 보자는 의미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예전차는 먼지를 걸러주는 향균필터가 없다보니 큰 애가 천식에 걸릴 뻔 하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도 주요한 이유였습니다.

이렇게 구입한 녀석에게 참 많은 정을 주었습니다. 우선 구입하자마자 언더코팅을 해주었지요. 언더코팅을 해주면 차량 부식을 방지해주고, 노면소음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격은 좀 부담스럽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해줄만한 일이지요. 또 한 겨울에는 하부세차부터 실내세차까지도 늘 신경써왔습니다.

관련글 : 폭설 후 차량관리 어떻게 해야할까?


두번째로 열차단 썬팅을 해주었습니다. 열차단 썬팅 역시 가격 부담은 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낳은 둘째 아기와 큰 아이, 아내를 위해서 이 정도는 투자할 만했습니다. 실제 작년 여름은 정말 많은 효과를 보았더랬지요. 

관련글 : 썬팅도 모두 제각각, 어떤 썬팅을 해줄까?

세번째로 꾸준한 100% 합성유 관리를 해주곤 하였습니다. 과거 저는 광유만을 쓰고, 플러싱 한번 해주지 않던 차량의 엔진을 직접 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휴~말도 마십시오. 5천킬로마다 주기적으로 교환했다하지만 광유의 특성상 카본 슬러지가 끼는 걸 막을 수는 없더군요. 그래서 꾸준히 저는 100%합성유만 사용했던 겁니다.

관련글 : 자동차 엔진오일 합성유로 교환하는 방법, 내 차 엔진이 무거워지면 어떻게 할까?

그 결과 차량의 상태는 늘 최상이었습니다. 새로 낳은 둘째 아가가 편히 잠들 수 있을만큼 안락했습니다. 아내는 히팅 시트를 매우 좋아했구요. 큰 아이는 차를 계속타도 천식 걸릴 걱정이 없었습니다. 저는 뛰어난 연비(시내13킬로, 고속도로 15킬로 이상)가 매우 맘에 들었고, 차량의 성능도 참 만족했더랬습니다.


그러니 더욱 쓸쓸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겁니다. 이번에 차량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제 유학문제와 경제적인 부담이었습니다. 제가 내년 후반쯤 유학을 가게 되면 수동차량을 아내가 몰기에 도심환경이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또 매월 내야하는 할부금 부담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말하자면 자의보다 타의가 좀 더 많은 이유를 차지한다고나 할까요..

이번에 저는 02년식 쏘렌토를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늘 수동차량만 주장하던 저였지만 제가 떠난 후 아이들과 좀 안전하고, 넉넉한 공간을 활용하라는 의미에서 선택한 차종입니다. 지금 며칠 정도 타본 결과는 만족반, 불만반입니다. 확실히 연비는 기대하기 어렵구요(오토에 중량을 고려할 때 당연한 결과). 그러나 생각보다 쾌적한 주행감과 넓은 공간은 맘에 듭니다. 아내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네요.

그래도 그 동안 많은 정을 들여왔던 녀석만 할까요..물론 새로산 쏘렝이도 많은 공을 들이며 타겠지만 먼저 보낸 녀석을 잊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를 그냥 자동차가 아닌 '애마'라고 하는 건가 봅니다. 흐, 녀석도 저와 같은 마음일까요. 원피스를 보면 주인의 사랑을 많이 받은 배에는 요정이 깃든다 하던데...ㅠ.ㅜ

참고) 차량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연락주세요. 현재 엔카에 매물로 올라온 모습입니다. 진단결과를 보시면 차량이 매우 좋은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http://www.encar.com/dc/dc_cardetailview.do?carid=6574138&pageid=dc_carche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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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아끼며 타던 차를 팔게 되었습니다. 참 마음이 씁쓸합니다. 아니요 '쓸쓸'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 상에 매물로 올라온 녀석을 차마 볼 수 없더군요. 또 마음 한구석이 텅~비어 버린 것만 같습니다.

사실 이 녀석을 사는 데는 여러 고민이 있었습니다. 일단 우리 가정형편에 신차를 구입하는 게 괜찮은 건지..그 전에 타던 차도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는 데, 꼭 폐차를 해서 세금 혜택을 봐야 하는 건지..등등 말이죠.

관련글 : 참을 수 없는 신차구매의 유혹

그래도 둘째를 낳고, 새 집으로 이사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해 보자는 의미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예전차는 먼지를 걸러주는 향균필터가 없다보니 큰 애가 천식에 걸릴 뻔 하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도 주요한 이유였습니다.

이렇게 구입한 녀석에게 참 많은 정을 주었습니다. 우선 구입하자마자 언더코팅을 해주었지요. 언더코팅을 해주면 차량 부식을 방지해주고, 노면소음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격은 좀 부담스럽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해줄만한 일이지요. 또 한 겨울에는 하부세차부터 실내세차까지도 늘 신경써왔습니다.

관련글 : 폭설 후 차량관리 어떻게 해야할까?


두번째로 열차단 썬팅을 해주었습니다. 열차단 썬팅 역시 가격 부담은 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낳은 둘째 아기와 큰 아이, 아내를 위해서 이 정도는 투자할 만했습니다. 실제 작년 여름은 정말 많은 효과를 보았더랬지요. 

관련글 : 썬팅도 모두 제각각, 어떤 썬팅을 해줄까?

세번째로 꾸준한 100% 합성유 관리를 해주곤 하였습니다. 과거 저는 광유만을 쓰고, 플러싱 한번 해주지 않던 차량의 엔진을 직접 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휴~말도 마십시오. 5천킬로마다 주기적으로 교환했다하지만 광유의 특성상 카본 슬러지가 끼는 걸 막을 수는 없더군요. 그래서 꾸준히 저는 100%합성유만 사용했던 겁니다.

관련글 : 자동차 엔진오일 합성유로 교환하는 방법, 내 차 엔진이 무거워지면 어떻게 할까?

그 결과 차량의 상태는 늘 최상이었습니다. 새로 낳은 둘째 아가가 편히 잠들 수 있을만큼 안락했습니다. 아내는 히팅 시트를 매우 좋아했구요. 큰 아이는 차를 계속타도 천식 걸릴 걱정이 없었습니다. 저는 뛰어난 연비(시내13킬로, 고속도로 15킬로 이상)가 매우 맘에 들었고, 차량의 성능도 참 만족했더랬습니다.


그러니 더욱 쓸쓸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겁니다. 이번에 차량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제 유학문제와 경제적인 부담이었습니다. 제가 내년 후반쯤 유학을 가게 되면 수동차량을 아내가 몰기에 도심환경이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또 매월 내야하는 할부금 부담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말하자면 자의보다 타의가 좀 더 많은 이유를 차지한다고나 할까요..

이번에 저는 02년식 쏘렌토를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늘 수동차량만 주장하던 저였지만 제가 떠난 후 아이들과 좀 안전하고, 넉넉한 공간을 활용하라는 의미에서 선택한 차종입니다. 지금 며칠 정도 타본 결과는 만족반, 불만반입니다. 확실히 연비는 기대하기 어렵구요(오토에 중량을 고려할 때 당연한 결과). 그러나 생각보다 쾌적한 주행감과 넓은 공간은 맘에 듭니다. 아내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네요.

그래도 그 동안 많은 정을 들여왔던 녀석만 할까요..물론 새로산 쏘렝이도 많은 공을 들이며 타겠지만 먼저 보낸 녀석을 잊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를 그냥 자동차가 아닌 '애마'라고 하는 건가 봅니다. 흐, 녀석도 저와 같은 마음일까요. 원피스를 보면 주인의 사랑을 많이 받은 배에는 요정이 깃든다 하던데...ㅠ.ㅜ

참고) 차량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연락주세요. 현재 엔카에 매물로 올라온 모습입니다. 진단결과를 보시면 차량이 매우 좋은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http://www.encar.com/dc/dc_cardetailview.do?carid=6574138&pageid=dc_carche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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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민연합에서 발표한 "평생연료비용" 기사를 통해 차량 등급별 연료 소모량을 알 수 있었지요. 물론 이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외에 변속기에 따른 구분도 의미있어 보입니다. 우리 나라는 유럽과 달리 자동 변속기가 당연하다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이지요. 이에 저는 오늘 이 글을 통해 변속기별 연간 연료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등을 비교해봄으로써 수동 변속기 차량의 보급확대와 인식변화를 역설해보고자 합니다.


1.경차 :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이하 마크리)

마크리 수동의 공인연비는 21km/L입니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17km/L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를 1년 평균 주행거리를 2만키로라 할 때 비교해보면 각 각 952.4L와 1176.5L의 연료를 소모하게 됩니다. 요즘 휘발유 시세를 약 1800원이라 했을 때를 보면 각 각 1년에 1,714,320원과 2,117,700원이 들게 됩니다. 순수하게 연료비만 따져도 벌써 403,380원의 차이가 나는 거지요. 이것을 약 5년간 10만 킬로를 탔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연료비만으로도 2,016,900원의 차이가 납니다. 

이외에 생각해볼 것은 탄소배출량입니다. 마크리 수동의 경우 111g/km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오토의 경우 137g/km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이것을 위와 같이 1년 2만킬로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520,000g 즉, 520kg의 발생량 차이가 납니다. 만약 이것이 5년간 10만킬로로 넘어가면 무려 2.6톤의 차이가 나게 되지요. 요즘 같이 기왕이면 "착한 소비"를 하고 "녹색"을 강조하는 시대에는 한번쯤 생각해 볼 부분이기도 할 것입니다. 

2.준중형 : i30

(참고 : 사실 이 부분은 소위 "국민차"라 불리는 아반떼가 적절할 듯 싶으나 제 차가 i30라 보다 글에 신뢰성이 있고, 연비와 탄소배출량이 아반떼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i30로 갑니다)

i30의 경우 수동의 공인연비가 16.0km/L입니다. 자동 변속기의 경우 과거 13.8km/L였고, 연비개선형 모델의 경우 15.2km/L를 보여줍니다. 사실 연비개선형 모델이라해도 과거와 거의 차이가 없긴 합니다만 글의 일관성을 위해 공인연비대로 1년 2만킬로를 기준으로 계산해 본 결과 각 각 1250L와 1449.3L 그리고1315.8L를 보여줍니다. 비용으로 따지면 순서대로 2,250,000원, 2,609,100원 2,368,440원이 나옵니다.

탄소배출량의 경우는 어떨까요. 1.6 vvt 수동 모델의 경우 146g/km가 나옵니다. 공인연비 13.8km짜리 모델의 경우 169g/km가 나오고, 연비개선형 모델의 경우 154g/km가 나오게 되지요. 1년 주행을 하면 순서대로 2,920,000g 3,380,000g 3,080,000g이 나오게 되어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즉, 1년 주행시 최대 460kg의 차이를, 5년 주행시 최대 2.3t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3.중형차-YF쏘나타(이하 쏘나타)

2,000cc 이상의 차량은 사실 계산의 의미가 거의 없습니다. 가령 쏘나타의 경우를 보면 수동 변속기 타입이 나오긴 하지만 조금 쓸만한 옵션사양을 고르겠다 싶으면 자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K5역시 비슷하지요. 수동 변속기 모델이 있지만 원하는 옵션을 조금이라도 고려하면 바로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구비된 모델을 사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F쏘나타를 기준으로 굳이 계산을 해보면 결과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쏘나타 2.0 모델 수동의 공인연비는 13.6km/L입니다. 자동 변속기 모델의 경우는 12.8km/L이지요. 그러면 1년 2만킬로 주행시 전자는 1470.6L의 연료를 소모하고, 후자는 1562.5L의 연료를 소모하게 됩니다. 연료비로 따지면 2,647,000원과 2,812,500원이 들어 약 165,500원의 차이가 납니다. 쏘나타를 몰 정도의 분이라면 이 돈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 정도의 차이가 나게 되네요.

탄소배출량의 경우 수동 변속기 모델은 172g/km 자동 변속기 모델은 182g/km이 나오게 됩니다. 1년 기준으로는 3,440,000g과 3,640,000g이 나오게 되지요. 그러면 1년에 약 200kg의 배출량 차이가 나오게 되고, 5년이면 1t의 차이가 나게 되지요.

 

5년 연료비(수동/자동)

 5년 탄소배출량(수동/자동)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8,571,600원/10,588,500원

11.1t/13.7t

 i30

11,250,000원/13,045,500원/11,842,200원

14.6t/16.9t/15.4t 

 yf쏘나타

13,235,000원/14,062,500원 

17.2t/18.2t


4.추가로 고려할 점

여기에 비용 얘기를 조금 더 해보면, 신차 구입시 자동 변속기 선택으로 인해 약 110-170여만원의 차이가 난다는 점, 유지비용 등이 또 달라지게 되는 점 등을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동의 경우 약 4만 킬로에 1회씩 교환하고, 자동의 경우 3만킬로에 1회씩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러면 수동의 경우 2회 교환이 되고, 자동은 3회 교환이 됩니다. 그러면 마크리 신차 구입 5년 후에는 최소 340만원 이상의 차이가 나고, i30의 경우 최대 약180여만원의 차이가 난다는 거지요.

또한 좀 더 생각해볼 것은 실연비입니다. 우리는 공인연비를 흔히 "뻥연비"라는 말로 곱씹습니다.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있기 때문이지요. 실제 수많은 준중형 모델이 연비개선을 통해 1등급을 실현했다 하지만 실연비는 훨씬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수동 모델의 경우 자동 모델보다(운전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덜 차이나는 걸 알 수 있지요. 결국 실연비를 고려하면 연료소모량이나 탄소배출량 모두 계산 이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5.종합정리

수동 변속기 차량은 연료비, 탄소배출량, 유지비 등에서 자동 변속기 차량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배기량이 커질수록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이를 경차나 준중형차량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나지요. 특히, 마크리 자동 변속기 모델과 i30 수동 변속기 모델, 쏘나타 수동 변속기 모델과 i30자동 변속기 모델은 매우 미미한 차이가 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이 얘기는 결국 배기량이 적은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속기의 선택 역시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나라는 갈수록 수동 변속기 모델이 설 자리가 없어 집니다. 조금만 배기량이 커지면 수동변속기 모델의 선택이 매우 어렵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흔합니다. 정부에서도 탄소 배출량에 그렇게 신경을 쓴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지요. 또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수동 변속기 모델을 찾는 데, 아예 선택의 기회조차 안 주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우리와 미국에서 조금은 유별난 현상이지요. 유럽의 경우 고급 차량의 경우 아예 자동 변속기 모델만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수동 변속기 모델이 기본적으로 채택되어 나옵니다. 프랑스의 경우 수동 변속기 채택비율이 81%에 달한다고 합니다. 과연 프랑스는 차량정체가 없거나 경제적으로 너무 알뜰해서 그런 것일까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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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나라에서 판매되는 준중형 차량의 안전에 대해 얘기해볼 까 합니다. 사실 준중형 차량이란 엄밀히 말하면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난 2009년 1월 이 후 부터는 아래의 표와 같이 구분되고 있습니다.

소 형

엔진배기량이 1,000cc이상이고, 차량총중량이3.5톤미만이며, 승차인원이8명이하.

중형

엔진배기량이 1,000cc이상이고, 차량총중량이3.5톤미만이며, 승차인원이9명이상.

대형

차량총중량이 3.5톤이상
15톤미만

초대형

차량총중량이 15톤이상


그러나 우리 현실은 '준중형' 이란 말을 자주 쓰지요. 대개 1600cc 이하의 승용차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이 글에서는 '준중형'을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1600cc이하 승용차로 규정하며 글을 써나갈 것입니다.

1.안전에의 욕구

과거 우리 나라 차량의 안전도는 정말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영국의 모 자동차 프로그램에서는 현대 엑센트를(저도 몰던 차였습니다) "Accident"라고까지 하더군요. 미국의 어느 영화에서는 한국 차를 타는 건 목숨을 거는 일이란 대사를 본 기억도 있습니다. 그만큼 국산 차량의 안전도가 매우 취약했다는 거지요.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안전도는 상당히 이와 다릅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눈 높이가 올라간게 저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데요. 과거와 달리 좀 더 비싸더라도 안전옵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가지요. 즉, ABS, 에어백(운전석, 조수석, 사이드 커텐 등), 충돌테스트 결과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2.준중형의 안전이란?

우리는 흔히 '차가 얼마나 튼튼하냐?'를 묻습니다. 그래서 사고시 차량의 찌그러짐의 깊이를 보고 튼튼함을 평가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꼭 그렇지 않습니다. 차량이 찌그러지는 것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즉, 질문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운전자 또는 동승자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호하느냐?'입니다. 

또한 여기서 반드시 지적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차가 얼마나 운전자를 보호하느냐 뿐 아니라 '충돌되는 보행자 등을 얼마나 보호하느냐?'입니다. 교통사고는 차량과 차량의 경우도 있지만 차량과 보행자 등의 경우도 존재하지요. 따라서 얼마나 보행자에게 상해를 덜 입히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3.안전도를 판단할 수 있는 충돌 테스트 결과

개인적으로는 유럽에서 인증하는 충돌테스트 즉, NCAP(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를 가장 신뢰하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이 결과에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준중형에서는 현대 I30, 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기아 쏘울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제시되는 영상을 보실까요.

먼저, 현대 i30 2008년형의 모습입니다. 차량의 안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A필러가 밀리지 않고, 도어 역시 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상당히 괜찮지요. 테스트 결과 별 5개를 받았습니다. 다만 보행자의 경우 총 4개만점 중 2개를 받았네요.



두번째는 대우 라세티 프리미어(10년형)의 모습입니다. 라프의 경우는 호주 ANCAP에서 굉장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명 '벤츠와 동급'이란 것이구요. 국내 건교부 테스트에서는 사이드 에어백 없이도 별 5개를 받은 적이 있지요. 아래 동영상은 다른 차량과의 형평성을 위해 유로테스트 결과를 걸어두었는데요. 이번에는 평가방식이 바뀌어서 %로 나옵니다. 라프는 운전자의 경우 96%, 보행자는 아쉽게도 34%가 나왔네요.



세번째 차량은 기아 쏘울입니다. 쏘울은 독특한 디자인과 꽤 괜찮은 성능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전도는 어떠할까요. 유로 테스트의 결과를 보니 상당히 좋았습니다. 총 별 5개를 받았지요. 구체적으로 운전자 87%, 보행자는 39%정도 나왔습니다. 테스트에 이용된 차량은 2009년 식입니다.



위의 영상들을 보면 모두 어린 아이들이 함께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세 차량 모두 결과가 비슷하였습니다. 다 꽤 괜찮은 결과가 나왔는데요. 세번째 동영상인 쏘울을 보면 충돌시 아이가 일정한 기준선을 넘지 않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국산차의 안전도가 높아지는 모습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안전옵션만큼은 끼워팔기나 옵션질을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데요. 그러나 여전히 많은 차량의 안전도가 만족할만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일명 베스트셀러카라 불리는 어떤 준중형 차량은 기대보다 상당히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차량의 안전도는 소비자가 요구하기도 해야하나 제조사에서 회사의 이름을 걸고 나서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라 하나 차량이 부실하면 장기적으로 신뢰를 잃고, 판매량이 떨어질 것이기에 알아서 잘 만드는 게 더 현명하다는 거지요. 

특별히 최근에는 운전자와 어린이 뿐 아니라 보행자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위의 세차량의 경우 운전자, 어린이 등은 매우 만족할만 하나 여전히 보행자에 대한 부분은 아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보완으로 더 발전하는 국산 자동차가 되었으면 합니다.

덧1)부족한 글이 다음 메인에 실려 여러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이 글이 다루는 평가방식은 국내 제조사가 보낸 차량을 테스트한 결과이고, 가장 최선의 옵션을 토대로 제조사에서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비교는 이것이 최선이기에 이런 방식을 채택하였으니 참고하여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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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저는 i30 럭셔리 수동의 5000킬로 시승기를 올렸습니다. 바로 그 차입니다. 구입한지 4개월 밖에 안된차에 벌써 두 차례의 테러가 있었습니다. 사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요 근래 사이 일어난 일입니다. (관련글 : 누가 해치백을 별로라고 하는가)

테러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누가 차를 긁어 놓고 간 것이지요. 사진으로는 자세히 안 나옵니다만 약 10cm가량을 힘있게 꾹~눌러서 잘 긁어 놓았습니다. 다행이 제 차가 흰색이라서 깨끗할 때는 별로 티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때가 타면 바로 흔적이 남지요. 선명한 주름살이 보입니다. 



제 차가 긁힌 곳은 흔히 말하는 본넷과 운전석 문짝 상단부 입니다. 이 경우 컴파운드 작업을 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컴파운드 작업은 차량의 광이나 도색을 벗겨내어 메꾸는 개념이기 때문에 신차의 경우 그리 권장할 만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도색을 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한번에 다해야 합니다. 휴~상당한 금액이 나오지요. 물론 요즘 부분도색 기술이 많이 좋아졌기에 그냥 맡겨도 됩니다만 이 역시 돈십만원 이상 필요하니 참 맘이 쓰린 형편입니다. 그것도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를 말이지요.


누가 차를 긁고 갔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감이 잡히질 않는 다는 게 문제입니다. 요즘 저는 둥글게 둥글게(?) 사는 입장이라서 별로 원한 산 일도 없기 때문이지요. 하나 걸리는 게 있다면 얼마 전 어떤 나이드신 어르신께서 자기 집 근처에 차를 대고 갔다고 담배값이나 놓고 가라 했던 것입니다. 허나 저는 정말 담배값 정도의 금액(4천냥)을 놓고 갔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분도 아닐 확률이 높겠지요? 저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가슴이 아픕니다. 차가 상해서 아프기도 하지만 도대체 우리네 맘이 왜 이리 각박해 졌는가..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이 분도 그 동안 이렇게 살아와야만 했던 형편이 있었겠지요. 어쩌면 차를 긁어놓으신 분은 우리 사회와 시대가 만든 또 하나의 상처 입은 영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언제 날을 잡아 도색집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복원을 해놔야겠지요. 얼핏 보면 괜찮을 듯도 하지만 작은 상처때문에 전체적인 부식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를 긁어 놓으신 그 분의 맘은 어떻게 복원해야할런지...

창 밖에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조용히 두눈을 감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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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i30 럭셔리 수동 5000km 시승기)

차를 바꾸게 된 배경

저희 가족은 96년3월식 프로엑센트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간의 꾸준한 관리로 상태 역시 매우 좋았고, 뛰어난 연비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엑센트 자체가 부품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좋았지요.


하지만 프로엑센트는 이번 3월15일에 둘째를 낳는 저희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우선, 카시트 두개를 설치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지요. 또 3도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아이 둘을 안고 타고,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끝으로 분진필터가 없어 먼지를 바로 마셔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차를 바꿔야할 형편이 된 저희는 여러 차종을 물색했습니다. 그리고 안전도와 연비, 아내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 i30 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i30 럭셔리 수동(화이트)입니다.




안전

저희 가족은 상대방 과실에 의한 사고를 많이 겪었습니다. 그래서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i30는 안전에 있어서는 상당히 괜찮은 차입니다. 우선 유럽안전테스트에서 별 5개를 받았지요. 듀얼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고, 액티브 헤드레스트는 충격시 목의 부상을 최소화 시켜 줍니다. 또한 전모델에 걸쳐 EBD-ABS가 기본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실내공간 및 인테리어

i30는 보기와는 달리 실내 공간이 상당히 넓습니다. 보통 해치백 차량은 좁다고 생각하는 데, 실제로 타보면 다르지요. 제가 차를 타기 위해 이것저것 시승해본 결과로는 준중형 중 가장 넓게 느껴지는 실내였습니다(공간활용면 포함). 특히, 좋은 것은 좌우의 폭이 넓다는 것입니다. 좌우의 폭이 넓으면 유아용 카시트를 두개 설치하고도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자동차에 딸려 나온 순정직물시트 역시 괜찮아 보입니다. 사실 과거 현대의 직물시트는 먼지의 보고 그 자체였습니다. 또 그 품질 역시 매우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i30럭셔리에 딸린 직물시트는 먼지가 거의 나지 않고, 상당히 만족할만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인테리어는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실린더형 계기판을 좋아하지 않는터라 밝고, 심플한 계기판은 오히려 보기 좋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기어의 경우 손에 잘 달라붙어 그립감이 좋고, 내장재의 재질 역시 상당히 만족할만 합니다.




승차감과 달리기 능력

 흔히 우리는 물렁한 느낌을 보고 승차감이 좋다 하는 데, 이런 면에서 보면 i30의 승차감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서스펜션 자체가 약간 하드하게 세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못타고 다닐 정도는 아닙니다. 제 느낌으로는 다른 준중형이나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서스펜션이 잘 잡힌만큼 달리기 능력은 상당히 좋습니다. 하체가 워낙 튼실하지요. 당연히 코너웍이 좋습니다. 수동의 특성상 힘이 딸린다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운전하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요. 밟으면 밟는 대로 쭉쭉 잘 나가줍니다.



다만 소음의 경우 풍절음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지난 번 타던 엑센트에 비하면 소리가 아예 없다해도 과언은 아닙니다만 차를 계속 타다보니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특히, 시속 100km주변에 나오는 풍절음은 매우 거슬립니다.



브레이크와 연비

브레이킹 능력은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특히, ABS는 그 성능을 십분 발휘해 줍니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유독 많이 내렸는데요. 저는 ABS 덕을 참 잘 봤다 싶습니다. 또 이게 아니더라도 앞뒤 바퀴 모두 디스크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 상당히 안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연비의 경우 1.6 vvt의 공인연비가 리터당 16km입니다. 하지만 신차의 특성상 그만큼 나올 수는 없습니다. 또 제가 차량 구입 후 거의 시내주행 위주로 달리고 있어 공인연비만큼 나오지는 않습니다. 현재 지난 5천킬로동안 연비 측정을 해본 결과는 거의 평균 리터당 12km정도 였습니다. 요즘으로 따지면 1만원당 70킬로에서 조금 더 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관련글 : 내 차 연비 최상으로 끌어 올리기공인연비 이상의 기록 꿈이 아닌 현실이다)



기타 소소한 것들과 불만들

기타 소소한 옵션들이 참 좋습니다. 예를 들어 와이퍼 결빙방지 시스템의 경우 이번 겨울 아주 잘 써먹을 수 있었습니다. 또 실내 센터페시아 조명을 끄거나 USB를 꽂아 음악을 듣고, 아이팟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괜찮습니다. 헤드램프 에스코트 기능 같은 것도 도심은 몰라도 시골에서는 매우 유용하고, 똑딱이처럼 누르며 켜고 끄는 실내등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i30에 대한 불만도 있습니다. 우선 1단 기어가 굉장히 뻑뻑합니다. 차가 나온 초창기는 기어가 한번에 들어가지 않아 당황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사실 차량 결함이라고까지 생각되었습니다. 동호회에 가보면 이런 불만이 매우 많기도 하구요.

두번째로 클러치 유격이 참 어렵습니다. 제가 어렵다고 하는 건 클러치 감을 잡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차를 수동만 몰아왔는데요.  i30 를 사고 언덕에서 시동을 몇 차례 꺼먹은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현대차 정비소 직원도 몇 차례나 그러더군요.

(관련글 : 내가 수동변속기 차량만 고집하는 이유)


정리하며

사실 우리 나라처럼 해치백 차량이 성공하기 힘든 나라가 또 있을까요. 그나마 카렌스 등 가족형 차량의 경우 어느 정도 나가고 있지만 승용차의 경우는 굉장히 성공(인기)하기가 힘이 듭니다. i30는 바로 이런 한국땅에 과감히 나온 차량입니다. 실제 타보고 나니 현대가 과감히 내놓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내공간, 연비, 차량 스타일, 소소한 옵션들을 보니 차가 상당히 괜찮다는 거지요.

다만 가격은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비싼 만큼 여러 할인혜택도 많이 있습니다만 동급 차량에 비해 이렇게까지 비쌀 이유가 있나 싶었습니다. 또 1단 기어의 경우 결함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초창기 잘 들어가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졌습니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i30는 만족할만한 차입니다. 젊은층의 경우 그 안전성과 유지, 스타일면에서 강하게 추천할 수 있고, 젊은 부부의 경우 승차감에 대해 너무 민감하지만 않으면 추천해드릴만 합니다.
 
p.s : 오늘부터 2박 3일간 수련회를 다녀옵니다. 아무래도 포스팅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하네요. 여러 독자님들의 양해를 구하며 다녀와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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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신차구매의 유혹

[문화]신바람 자동차 2009. 11. 20. 03:09 Posted by 바람몰이



요즘 아내와 저는 참으로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맞벌이 부부이기도 하지만 새로 구입할 차량 선정을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는 게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후차 처분 후 신차구매시 주어지는 세제혜택이 올해 말까지이기 때문에 상당히 급한 면이 있습니다.

저희 집 차는 1996년 3월식 "3도어" 엑센트 입니다. 이 차는 제가 총각시절 구입하여 지금까지 타온 것인데요. 이 차로 신혼여행도 하고, 과외도 다녔습니다. 또 이 차에 살림을 실어 직접 이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첫째도 낳고, 이제 둘째까지 임신하여 참으로 많은 추억이 담겼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차량은 많은 실리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평소 저는 차량관리에 대한 재미를 느껴 철저한 "예방점검"을 하곤 하였습니다. 이에 부품값이 저렴한 저희 집 차는 본전을 뽑고도 남는 실리를 주었던 거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낙엽이 떨어지고, 누구나 나이를 먹듯 이 녀석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소모품을 교환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1만-1만 5천킬로 주행을 하면 타이밍벨트, 타이어, 알로이 휠, 각 종 오일류 등을 교환해야 합니다. 차값을 넘는 금액이 지출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 딸아이가 천식기운이 있어 시트를 모조리 가죽으로 바꿔줘야할 상황도 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제가 "3도어"를 강조했었는데요. 이걸 강조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둘째" 녀석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거지요. 지금 아내의 뱃속에는 새생명이 잉태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녀석은 내년 3월쯤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차에 카시트를 두개 설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아내가 뒷문을 열고 허리를 굽혀 아가를 안은 후 타야한다는 말이 됩니다.

아하, 이거 정말 고민인 거지요. 지금 이 차량을 더 수리하여 타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또 지난 몇 차례 사고를 거의 일방적으로 당해온 터라 지금의 차로써는 안전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지고, 둘째도 낳고 하니 세제혜택이 있는 이 기회를 활용하여 아예 신차를 구입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이게 좀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지금 차 상태가 좋아서 말이지요. 또 특정기업에 분명히 이익이 돌아가고, 멀쩡한 노후차를 폐차하여 결국 사회적 비용을 더욱 지출하는 이 어이 없는 제도에 동참하는 꼴이 되는 듯하여 기분도 썩 편치가 않습니다. 끝으로 세제 혜택에 따른 세수 부족은 결국 우리 손에서 나가는 것일테니 이것 역시 썩 맘에 드는 건 아닙니다. 하하,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지요 ^^;;

그러나 이런 저런 고민을 뒤로한채 아마도 저희는 신차구매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지만 훗날 이 선택을 어떻게 평가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힘들게 내린 이 결정이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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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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