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예방교육'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23.01.18 디지털범죄예방관리사+청소년안전지도사 동시취득 및 파트너강사 모집
  2. 2022.12.27 두 시간 교육이 30분처럼 느껴졌다. 남양주 s학교 성교육 후기!
  3. 2021.01.12 디지털범죄예방관리사(성폭력 예방교육 강사 위촉과정)
  4. 2020.04.08 요즘 청소년은 성교육 때 무엇을 배우고 싶어할까?
  5. 2020.03.20 청소년이 학교에 가기 전에 꼭 봐야하는 10분 정리 성폭력 예방교육
  6. 2013.05.25 모르는 사람을 조심하라? 잘못된 성교육!
  7. 2011.07.14 엄마가 사고 났다며 병원에 가자는 낯선 이모, 어떻게 할까? 5
  8. 2011.06.27 개념 없는 중딩들을 보며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11
  9. 2011.06.20 성폭력을 피하는 '진짜' 성폭력 예방 10계명 5
  10. 2011.05.31 집에 혼자 있는 아이, 택배가 오면 어떻게 하라 얘기할까? 4
  11. 2010.10.31 아이가 예쁘다고 뽀뽀하는 것도 성희롱? 1
  12. 2010.09.07 요즘 애들은 성교육 때 뭘 알고 싶어할까? 4
  13. 2010.07.03 왜 여성계는 화학적 거세를 환영하지 않을까 118
  14. 2010.07.02 성폭력 예방교육, 학교에 돈이 없어서 못한다? 9
  15. 2010.06.27 아동 성폭력, 왜 아이들은 '모르는 사람'을 따라갈까? 6
  16. 2010.06.22 아동 성폭력, 부모교육부터 시켜야 한다 7
  17. 2010.06.21 아동성폭력, '착한 아이'일수록 더 위험하다? 10
  18. 2010.06.19 학교에 있는 10분동안 아무도 제지 안했다 8
  19. 2010.06.09 제2조두순 사건, 왜 아동 성폭력에 분노만 하나 8
  20. 2010.04.20 아동 성폭력, '낯선 아저씨'만 피하면 된다? 2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사전학습(온라인 10시간)+줌 학습 24시간+오프라인 6시간=자격증 2개 동시취득 및 파트너 강사 등록(강의시수 우선 배정)

성범죄(디지털 성착취, 그루밍 등)의 모든 것과 마약, 흡연, 자살,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청소년 교육의 모든 것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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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본 연구소 사무국 010 4652 7640, hansined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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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이 30분 정도로 느껴졌다'

폭설을 뚫고 다녀왔던 청소년 종합 성교육 후기.

성인지 관점을 토대로 친구들에게 필요한 성 관련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풀어냈다.

당초 2시간 교육을 계획했으나 30분이 넘게 진행된 질의응답으로 2시간 30여분 이상 진행되었는데, 모든 학생이 화장실 한 번 가지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힘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이건 내가 잘했다기보다 집중력 좋고, 무엇이든 열심으로 임하는 친구들의 열정이 인도한 수업이라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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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신교육연구소입니다.

최근 디지털 경로를 통한 성범죄, 모욕, 명예훼손, 명의도용 등 다양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범죄는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요.

이에 우리 연구소는 '디지털범죄예방관리사' 자격과정을 개설하여 관련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범죄 예방 및 사건처리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그간 이 교육은 교육청, 학교, 성교육 전문가 등에게만 오픈되었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인 및 목회자 대상으로 개설하게 되어 더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특별히 이번 과정은 런칭 이벤트로 본 교육비에서 50% 할인가(15만원)로 진행하고요. 코로나 19로 인해 구글 MEET를 이용한 원격교육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자격취득자의 경우 본 연구소 위촉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 수료증을 발급할 예정이고요. 성적우수자의 경우 파트너 강사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리고요. 문의사항은 010-4652-7640 또는 hansinedu@naver.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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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궁금해 하는 성교육의 주제는 무엇일까요?

현재 우리 청소년의 학교 성교육 만족도는 평균 30% 수준에 불과합니다.

낙제입니다.

걱정하게 됩니다.

어쩌다가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걸까요?
지금 우리는 누구를 위한 성교육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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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의 개념이해

성적자기결정권

학교에서 주의해야 할 성적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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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문을 해 준 노컷뉴스 기사를 모셔옵니다.

지난 1월 열린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고종석의 결심 공판에서 공개된 8살 피해 아동의 편지가 법정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판사 아저씨, 엄마가 나쁜 아저씨를 혼내주러 가신다고 해서 편지 썼어요. 엄마가 저는 못 간대요. 판사 아저씨, 나를 죽이려 했던 아저씨를 판사 아저씨가 많이 많이 혼내주셔야 해요. 그 아저씨가 또 나와서 우리 집에서 나를 또 데리고 갈까 봐 무서워요."

아이가 연필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는 "많이 혼내주세요"라는 말이 반복해 적혀 있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은 엄마는 "아직도 아이가 '엄마 뱃속으로 다시 넣어 달라'고 한다"며 흐느꼈다.

어른이던 아이던 성폭력 피해자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평생 동안 안고 살아간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무렵부터 저학년까지가 성폭력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시기라고 한다. 쉽게 유괴할 수 있고, 반항하더라도 힘으로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두순, 김수철, 고종석 사건의 피해 아동은 겨우 일고여덟 살이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가정과 어린이집 등에서 아이들에게 '성폭력 예방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 "낯선 사람 조심하라" 잘못된 교육

일반적으로 성폭력은 모르는 사람에게 가할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성폭력 가해자 2명 중 1명은 '아는 사람'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성범죄 동향 분석 결과'를 보면,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의 51.7%가 가족이나 친척 등 친족을 포함해 이웃 같은 '가까운 사람'에게 피해를 당했다.

공식 통계가 이 정도지 실제 성폭력 상담소에서 낸 자료를 보면 60~80%가 가까운 지인에게 당한 성폭력 범죄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흔히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나쁜 사람,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잘못된 교육이다. 어른도 처음 보는 사람이 좋은지 나쁜지 구별하기 어렵다. 아이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는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조금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이러한 내용으로 EBS 다큐프라임(2009)에서 실험한 바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낯선 사람'의 얼굴을 그려보라고 한 것이다. 대다수가 얼굴에 상처가 있거나 모자를 눌러쓰고 흉기를 든 사람을 그렸다. 하지만 살인범, 아동 성폭행범의 얼굴을 보면 이 얼굴에 나쁜 사람이라고 써 놓고 다니지도 않는다. 연쇄살인범 강호순, 신창원 등도 생긴 건 멀쩡한 편이었다.

아이들은 모르는 사람이라도 자신과 10분만 어울리며 잘해주면 아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는 아동심리연구가의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므로 전문가들은 "아동 성범죄를 가하는 대상을 '나쁜 사람', '모르는 사람'으로 특정 짓는 순간 이미 내 아이는 위험에 노출되는 거나 다름없다"고 경고한다.

또 동정심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아이를 유괴하고 성폭력을 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길을 묻거나, 물건을 들어 달라 하는 방법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

아동 심리 전문가들을 그 이유를 '착한 아이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어른의 말을 잘 듣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하고, 어려운 사람과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 구체적인 사례 교육, 역할극·인형극 등으로 반복 학습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성범죄자의 절반이 아는 사람이라고 하니 가까운 친인척도 다 경계하며 "아무도 믿지 말라"고 가르쳐야 할까.

길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봐도 내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라고 가르쳐야 할까. 실제로 상대방의 입장보다는 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고 교육하는 자료도 있다.

그러나 아이를 그런 식의 이기적인 아이가 되라고 교육할 수는 없다. 굿네이버스 서울성북아동학대예방센터 하아련 간사는 "'어려서 도와드릴 수 없으니 다른 분께 요청해 보겠다'고 대응하는 등 예의를 차리면서 동시에 안전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하 간사는 또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말라'는 식의 막연한 교육으로는 종합적인 사고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해 각각의 대처법을 가르치고, 이해하기 쉽게 역할극이나 인형극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교육하면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기사 : 성폭력 2차 피해 더 심각

도움 : 굿네이버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사)푸른아우성
자문 : 임정혁. 경기도 오산 거주. 7살, 5살, 2살짜리 세 딸을 키우는 딸바보 아빠. 전 화성여성회 성 평등 강사단 교육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법무부 법교육 출장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집·학교·교회 등 1년에 300회 정도 성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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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나 아빠가 사고 났다며 병원에 가자면 어떻게 할까?

어린이에게 성교육을 할 때는, 여러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구체적인 대응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를 반영해 경찰청 등 여러 기관에서 나온 자료에도 구체적인 상황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엄마가 사고 났다며 빨리 병원에 가자는 이모나 삼촌' 의 경우를 들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이모나 삼촌이란 낯선 사람과 아는 옆집 이모나 삼촌 모두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대표적인 납치, 유괴 유형이며 많은 책에서 사례로 제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참 답답한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제가 이 상황을 제시할 때마다 나오는 어린이들의 대답이 늘 똑같곤 한데요. 우리 어린이들은 이럴 때 '엄마나 아빠에게 전화해 봐요' 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학교에 배포되는 많은 자료들도 그렇고, 인터넷 상에 돌고 있는 많은 자료들이 이렇게 제시하기에 일어난 현상입니다.

문제제기-1

그러나 실제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이렇게 대답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제가 아는 21세의 청년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부유하진 않지만 그래도 부족하지 않은 중산층에 속하는 가정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왠 전화가 한통 오면서 지금부터 AS차원으로 핸드폰 통신품질 검사를 위해 앞으로 한시간 동안 전화를 꺼두라는 얘기를 들었다 합니다. 그래서 그러려니 하며 핸드폰을 꺼두었다 합니다.


그 후 약 30분쯤 있다가 이 친구가 일하는 사무실 전화가 불이 났습니다. 이 친구의 부모님에게 아들이 납치되었으니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왔었고, 대번에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했던 부모님이 아들에게 전화해보자 실제 전화가 꺼져 있기에 사무실로 확인전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에게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자녀가 직접 통화할 수 없도록 다양한 방식의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문제제기-2

두번째로 여기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전화를 하며 보이는 재미난 모습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핸드폰을 꺼내 들면서 뒤로 돌아 걸어나가는 습성입니다. 이는 어린이들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엄마에게 직접 전화하겠다며 핸드폰을 꺼내 뒤를 돌아 한두걸음 이동을 하지요. 그러나 이렇게 되면 아이가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라고 하면 대개 40kg 내외입니다. 좀 덩치가 있으면 50kg 내외이지요. 성인 남성이면 충분히 뒤돌아 있는 아이의 가슴과 배를 끌어당겨 가까이 세워 둔 차량에 던져 넣을 수 있는 무게입니다. 힘 좋은 남성이라면 대번에 한손으로 마네킹 끌 듯 낚아채 집어 넣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아빠나 엄마한테 전화해봐요' 라고 가르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땐 이렇게 지도하라

그렇다면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요. 제가 현실에서 자녀에게 직접 지도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드리도록 하겠으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아이의 책가방이나 실내화 가방 등에 써놓은 이름을 지우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어른에게 경계심을 쉽게 푸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에게는 '네 이름은 안다고 하여 모두 좋은 사람은 아니다' 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

두번째로 아빠나 엄마가 사고가 나도 병원에 바로 올 생각을 말고 학교나 학원 등 일상생활 그대로 진행하라 지도하세요. (이 말이 조금 이해가 안 되실 수 있으나 조금 더 생각해보면) 내가 사고가 났다하여 아이가 병원에 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상 거의 없지요. 따라서 이럴 때는 아이가 정상적으로 잘 생활하고, 나중에 친척 어른등과 함께 오면 됩니다.

세번째로 아빠나 엄마에게 전화를 할 때는 상대방과 약 1.5m 이상 떨어진채 상대를 마주보고 전화할 것을 주문하십시오. 이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직접 바라보며 한번에 붙잡히지 않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고, 자세를 잡기 위함입니다.

네번째로 아빠나 엄마와 통화가 안 되는 데, 낯선 이모나 삼촌이 가자고 하면 무조건 학교나 학원, 아동 안전 지킴이집으로 갈 것을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나중에 우리 삼촌, 이모, 형, 누나, 언니, 오빠 등과 함께 갈 것이라며 지금은 안 갈 것이라 얘기하라 주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아는 이모나 삼촌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와 얘기가 되지 않았고, 우리 아이도 모르면 아는 이모나 삼촌이라해도 굳이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정말 옆집이나 윗집에 사는 이모나 삼촌이 아이를 데려가야 하는 경우라면 미리 아이에게 연락해주시되 문자가 아닌 반드시 전화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자는 누구나 쉽게 위조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아동안전지킴이집 등으로 피신했는 데, 여전히 낯선 이모(또는 아저씨)가 있다면 그 모습이 안 보이더라 하더라도 쉽게 움직이지 말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사람의 모습이 안 보이면 쉽게 자신을 포기하고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납치, 유괴, 성범죄자들은 뒤로 살짝 숨었다 아이가 혼자 나오는 순간을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럴 때는 아예 경찰에 신고하는 게 맞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자, 지금까지 저는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 다양한 대응법을 제시해 드렸습니다. 좀 내용이 많은 것 같지만 사실 아이들은 구체적인 교육이 반복되어 진행되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우리 아이의 성범죄, 납치, 유괴 등의 위험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지요. 아무쪼록 잘 참고하시어 우리 아이들이 범죄자에 의해 두려움에 떨거나 여러 아픔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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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이슈가 되었던 '개념 없는 중딩들'이 또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이 학생들은 처음 부임한 여선생님을 상대로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으며 공분을 샀던 사건인데요. 어찌된 연유인지 갑자기 인터넷에 해당 동영상이 불길처럼 번지며 각 종 포털 사이트마다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창시절 좋아하는 선생님 또는 순한 선생님을 놀려본 적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겠습니다만 이 경우는(이번에도) 수치심을 느낀 선생님의 제재 마저도 너무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이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또 우리는 이 문제의 처리와 함께 무엇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오늘 저는 작년에 썼던 글을 수정보완하며 이 사건을 다시금 논해보고자 합니다.


이 사건은 성희롱 사건으로 처리될 수 있을까?


우선, 이 사건이 많은 분들의 생각처럼 성희롱으로 처리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성희롱 특히, 이번처럼 직장내에서 일어난 성희롱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피해자가 어떻게 느꼈느냐'만 보는 건 아니란 것입니다. 직장에서 일어난 성희롱이 성립되려면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피해자가 어떻게 느꼈느냐는 피해자의 판단(관련글 : 피해자 중심주의란 무엇일까?), 두번째는 가해자의 존재, 세번째는 매개체 즉, 지위나 직장내라는 조건. 마지막으로 그에 따른 결과물 즉, 고용이나 승진 등에 지장이 생기거나 고용환경이 악화되는 것 등이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따라서 이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학생이란 점이 상당히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직장내 성희롱 사건으로 처리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발생하지요. 또한 문제제기 할 수 있는 기한을 넘어섰다는 한계 역시 존재합니다.

물론 형사처벌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특히, 동영상을 유포했던 사람의 경우 특정 영상을 유포하여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였기 때문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기만 한다면 이는 공소시효 5년 이내이므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기타 다른 학생의 경우 모욕죄의 공소시효가 1년 이내이므로 처벌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희롱인가 아닌가를 묻기 전에


그런데 여기서 한번 더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 학생들의 처벌을 논하기 전에 그 이면에 깔린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이것은 성희롱이 맞다 아니다'에 빠져버리거나 '이 학생들이 어떻게 처벌될까?'라는 호기심으로 접근하면 사건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 사건을 처리 또는 바라볼 때 다음과 같은 세가지 지점을 함께 생각해 볼 것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가해 학생들의 성의식의 수준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성교육을 진행하면서보면 학년이 올라갈 수록 자신들은 모든 걸 안다 생각하는 학생들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막상 테스트를 해보면 점수가 형편 없는 걸 보게 됩니다. 즉, 우리 학생들의 성지식이 매우 부정확하고, 나도 모르게 성폭력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입니다. 성지식이 부족하다보니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정확치 않지요. 상대를 배려하고, 내 자신을 다스리는 의식이 높아질 수 없습니다.(관련글 : 아동 성폭력 예방교육은 인성교육이다)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성희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의식이 보다 함양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의식수준이 올라간다는 건 어느 한순간 가능한 것은 아니지요. 평소 꾸준히 교육을 받아 내면화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 등 공공교육기관에서는 보다 철저하고 꾸준한 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제가 이미 수차례 말씀드렸듯 1년에 한번 1시간짜리 교육으로는 그것도 한번에 두세주제(예 : 양성평등+성폭력 예방)를 강당에 수백명씩 모아놓고 진행하는 것으로는 역부족입니다.(관련글 : 아동 성폭력, 1년에 40분짜리 교육으로 부족하다

둘째는 '엄함'이 없는 우리네 교육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체벌을 반대합니다. 또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강제로 밀어버리는 것, 억지로 교복을 착용하게 하는 것도 반대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 교육에 있어서 선생님의 '엄함'을 무시하는 것 역시 반대합니다. 말하자면 교육은 훈육의 차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딸아이 어린이집을 가보거나 교회를 가봐도 자기 자식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부모님을 자주 보게 됩니다. 아이에게 너무 끌려다니기에 아이들이 부모님 무서운 줄을 모릅니다. 그러니 행동에 제약이 없고, 남에게 피해를 주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다 청소년이 되어 덩치가 커지면 아무도 이 학생들에게 뭐라 하지를 못합니다. 인성교육은 학교만으로는 어렵습니다. 개념없는 중딩들을 욕하기 전에 내 가정은 어떤지 한번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관련글 : 교권확립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끝으로 세번째는 '사람에 대한 예의'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실종된 것이 아닌가 매우 걱정이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성과 관련해서는, 자신보다 조금만 약하게 보이거나 낮은 위치에 있으면 너무도 쉽게 성희롱을 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도 않습니다. 

10대 청소년 연예인과 닮은 음란 동영상을 너무 쉽게 공유하며 즐기며 해당 동영상의 학생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관련글 : 당신의 관음증, 집단 폭력입니다). 말단 여직원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는 성차별을 자행하면서도 '이게 왜 문제인가?'라는 반문을 합니다. 동성애자들의 인권이 침해되고, 사회적 권리가 박탈당하는 것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겠지요. 특히, 성과 관련된 문제는 반드시 사회구조적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기본적인 전제는 바로 '사람에 대한 예의'입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권리는 '나'에 대한 권리 보장 뿐 아니라 '너'에 대한 권리보장이 될 때 즉, 사람에 대한 예의를 바탕으로 보장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바로 이 점을 보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그 본질을 잊은채 배가 산으로 가는 결과를 맞이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리하며


'개념 없는 중딩들'은 도가 지나쳤습니다. 저는 이 아이들이 분명 다시금 훈육 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된 것에는 우리 사회의 책임이 있음을 통감하고,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을 함께 보며 나아가야 상황이 개선되는 것이지 이를 놓친채 '이 아이들을 어떻게 벌줄 수 있을까' 만 얘기하는 건 흥미위주의 접근에 불과할 것입니다. 성의식의 함양을 통해서 그리고 가정교육의 재확립을 통해 사람에 대한 예의를 먼저 갖출 수 있는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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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분들 참 많습니다. 하도 이슈가 되니 검찰도 친절하게 성폭력 예방 10계명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월쯤이던가요. 서울의 모 검찰청 성폭력범죄대응센터에서 2010년에 법원에 재판을 청구했던 사건을 분석했던 거지요. 

성폭력 사건 통계화의 함정


검찰이 발표한 이 예방법
은 범행장소,시간, 대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늦봄에서 여름 사이의 야간을 주의하고요,  성폭력 범죄는 장소를 불문한다 하였습니다. 또 성인의 경우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을 조심하라 하였습니다. 모르는 관계가 훨씬 많다는 거지요. 이 외에도 음료수를 무심코 마시지 말라 하고, 30대를 조심하라고도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는 초범자를 조심하라는 얘기가 인상 깊네요.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조사한 바로는 동종 전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같은 얘기는 참으로 허무합니다. 저 논리대로라면 얼마전 있었던 76세 노파 성폭행 사건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걸까요? (이웃집에 사는 50대 남성이 할머니를 흉기로 위협해 폭력을 행사하며 성폭행한 사건. 피해 할머니는 구타로 인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음) 말하자면 이것들은 하나하나 개별화-통계화시켜 예방법을 제시하다보니 엉뚱한 처방이 나온 것이란 얘기입니다. 한라산을 가자해놓고, 백두산으로 가버린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성폭력 사건은 우리 사회의 문화나 사고방식, 사건처리 방식 등이 통째로 바뀔 수 있어야 사건이 일어나도 제대로 처리할 수 있고, 사건발생 자체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가부장적인 성역할이 당연시되고,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여 인격이 사라져버리게 하며, 아동이나 청소년에게마저 'SEXY'를 요구하는 작금의 문화, 또 성매매를 특화시켜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이 현실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은 무엇을 조언하고 있는가


제가 가장 리얼한 성폭력 예방 십계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도 성폭력 예방 십계명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직접 성폭력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제시하는 항목들인데요. 아래의 그림을 한번 보도록 하지요.

 

검찰과 피해 생존자들의 세가지 차이점


어떤가요? 앞서 검찰이 제시한 것과는 내용이 상당히 다르지요? 검찰이 발표한 자료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발표한 자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세 가지로 보면 됩니다.

우선 첫째는 사건 발생의 성격을 진단하는 관점이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 검찰의 자료는 마치 성폭력 사건이 '우연히'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범행의 객관적인 장소나 가해자의 특징이 있는 것 같이 말하고, 특히, 옷차림이 얇으면 사건이 많이 일어난다는 말로 전형적인 '피해자 유발론' 적 관점을 갖고 있다는 거지요. 하지만 성폭력상담소의 경우 이것이 매우 치밀한 범죄이고,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며, 이 사건의 문제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있다고 봅니다.

두번째는 사건 발생 후 처리에 대한 얘기가 있고 없고 입니다. 9번과 10번의 경우는 정말 너무도 힘든 성폭력 사건처리 경험을 가진 피해자들의 경험이 눈에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물론 요즘 경찰이나 검찰의 처리과정이 훨씬 좋아졌다고는 합니다. 하도 사회적인 이슈가 되다보니 구체적인 관심을 갖는 분도 늘어나고, 인식도 개선된 것이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대체로 냉혹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얼마전 한 성폭행 피해자는 법원 재판과정에서 자신이 발가벗겨지는 듯한 모욕을 느꼈다며 자살을 하고 말았던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지요.

끝으로 세번째는 성폭력 예방을 위한 해법에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검찰의 자료만 보면 그 자료에 제시된 지역만 조심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각 개별 사건을 종합하여 '범죄'의 문제로만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성폭력상담소의 자료를 보면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시간, 장소, 때, 나이 등을 가리지 않고 너무도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즉, 단순한 범죄만을 두고 볼 게 아니라 성차별적 사회문화와 구조 등 근본적인 원인을 봐야 한다는 거지요.

정리하며

검찰의 자료를 많이 비판했지만 이렇게 좀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것까지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왕에 뭔가를 하려면 좀 현실적일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려면 보다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의 증언과 조언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지요. 이들을 더 존중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니 성폭행 피해자가 스스로 자살을 선택하는 극단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러한 작은 노력이 가져올 결과가 생각보다 거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사건을 접근 및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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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 중 어느 한가지라도 한두번쯤 이용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요. 온라인 쇼핑을 이제 우리 삶에 매우 가깝고, 친숙한 쇼핑문화로 자리 잡았다 볼 수 있을 겝니다. 그런데 이 둘은 대개 택배를 이용해 물건을 배송하지요? 요즘은 많은 가정이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집이 비워진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부모님께서는 자연스레 아이에게 택배 좀 받으라고 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우선,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들었던 얘기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와 함께 일하고 계신 선생님이 한분 계십니다. 이분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딸아이에게 연락이 왔더라는 겁니다. 집에 택배가 왔다 말이지요. 순간 선생님이 깜짝 놀라셨다 합니다. 숨이 막혔다 하네요. 아이가 낯선 어른에게 문을 열어주었고, 만약 무슨 일이 생겼으면 어쩔뻔 했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선생님은 학교 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셨습니다. 분명 아이는 학교에서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다 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택배 아저씨'라 했기 때문에 '나쁜 사람' 또는 '낯선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합니다. 그래서 순순히 문을 열어준 것이지요.

사실 이것은 아이의 잘못이라 보기는 어려울 겝니다. 아이는 자신이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 생각을 했고, 그러기에 엄마에게 자랑을 한 것이겠지요. 문제는 우리 어른들이 아이에게 잘못된 가르침을 주었다는 데 있습니다. 자, 택배와 관련해 여러 '부모님 사이트' 들이 소개하는 대응방법은 어떤 상황일까 한번 살펴 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참 놀랍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N사이트에 가면 3800여명이 가입한 카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소개한 글을 보니 '지금 집에 아무도 없으니 다음에 오시든지 경비실에 맡겨주세요'라고 말하게 가르치라 나와 있습니다. D사이트에 있는 가입자 3만여명을 자랑하는 모 카페 역시 비슷합니다. '
지금은 어른이 안계시니 경비실에 맡겨주시거나 다음에 다시 와 주세요'라고 말하게 가르치라 나와 있습니다.

예, 좋습니다. 그래도 이만큼 관심을 갖고 평소 꾸준히 자녀교육을 하신다는 것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 봅시다. 어린이 납치유괴범이나 성범죄자들이 왜 초인종을 눌러 보는 것일까요? 아이가 위와 같이 말하면 범죄자들이 그냥 순순히 돌아가게 될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범죄자들이 초인종을 눌러 '택배'나 '가스점검'으로 위장하는 것은 집에 있는 구성원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집에 어른이 있나 없나 또는 남성이 있나 없나를 확인해보고자 초인종을 누르는 것이란 얘기입니다. 따라서 만약 위와 같이 말하게 된다면 범죄자들은 집안에 아이 혼자 있다는 정보를 파악하게 되는 것이고, 그 순간 문을 열고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아무리 문단속을 잘해도 문을 따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지요. 전자식 도어락 역시 마찬가지구요.) 

그렇다면 이런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라고 아이들을 지도해야 할까요? 제가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몇가지 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참고하셔서 실생활에 꼭 응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부모님부터 이런 잘못된 성교육을 하지 않도록 공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 중에는 위의 내용과 같이 잘못된 것도 매우 많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곳은 여성단체와 해바라기 아동센터 등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또 여성가족부에서 만든 앱이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해보면 다양한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라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지가 잘 나와 있습니다.


두번째로 아이가 집에 혼자 있을 경우에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택배 아저씨든 누구든 문을 안 열어주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집안의 정보를 파악하게 하면 안 된다는 게 중요한 것이지요. 또한 만약 진짜 택배가 온 것이라면 미리 전화가 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집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면 경비실에 맡기거나 근처 옆집 등에 맡겼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린 아이가 굳이 택배를 받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베란다에 어른 남성의 옷을 함께 걸어두시기 바랍니다. 소위 '발바리'라 불리는 연쇄 성범죄자들은 베란다에 걸려 있는 옷을 보고 그 가족 구성원을 파악했다는 공통된 진술을 보여 줍니다. 따라서 특히, 엄마와 자녀만 사는 한부모 가정은 일부러라도 베란다에 성인 남성의 옷을 번갈아 걸어 두시기 바랍니다. 또 혼자 사는 여성 역시 이 방법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이것만으로도 성범죄자의 마음을 한번 더 꺾을 수 있게 됩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아이 혼자 집에 있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집이란 곳은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2010 아동성폭력 피해사건' 조사보고에 따르면 아동 성범죄 장소 1위가 바로 '피해자의 집(21.7%)입니다. 물론 이는 '낯선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에 의한 가해의 경우가 더 많은 것이기는 하나 집이 결코 안전한 장소가 아니란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 관한 모든 범죄는 아이가 보호 받지 못하고 혼자 있는 상황으로부터 시작 됨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늘 아동 성범죄란 아이의 인권과 복지 문제가 직결되어 있다 말씀드려 왔습니다. 따라서 국가적으로는 도심 설계 자체부터 범죄 예방형 설계가 도입되어야 하고, 아동이 방치되지 않도록 촘촘한 돌봄 시스템을 더욱 치밀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의 경우 요즘은 지역아동센터나 종교 기관 등을 통해 저렴한 비용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겼으니 아이를 절대 혼자 두지 마시고, 반드시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아이들에게 매일 같이 '싫어요' '하지 마세요'만 가르치는 건 미봉책에 불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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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여아 두명에게 뽀뽀를 강요했다 처벌 받을 뻔한 30대에 관한 보도를 보았습니다. 사건 당사자는 아이들의 장난감을 빼앗고, 자신의 볼과 입술에 뽀뽀를 하면 이를 돌려주겠다 하였습니다.

가해자는 아이들이 예뻐서 그런 건데 왜 이게 성희롱이 되는 지 모르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사실 이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제기하는 문제입니다. 도대체 아이들이 예뻐서 그런 걸 갖고 왜 그리 호들갑이냐는 것입니다.

강제로 장난감 뺏고, 뽀뽀 강요..성희롱인가


현행법상 성범죄에 있어 중요한 개념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 '피해자의 성적자유' 등 입니다. 만약 여기에 위협이나 위력이 가해지게 되면 성추행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는 아동 성범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서, 
피해 아동에게 수치심이나 혐오감 즉, 불쾌감을 주고, 아동의 의사와 무관한 강제성이 담보될 때 우리는 이를 아동 성추행이라 보게 됩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우선, 피해아동들은 가해자에 의해 장난감을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이를 빌미로 아이들에게 신체접촉을 강요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잘 모르는 낯선 아저씨에게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장난감을 빼앗기며 일종의 협박(?)을 당해 강제적으로 뽀뽀를 하게 되었지요. 말하자면 직간접적 강제에 의해 불쾌감과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는 성적자유의 침해사건이 맞다것이지요.

그렇다고 애들이 예뻐서 하는 모든 행위가 성희롱이나 성추행이 된다는 건 아닙니다. 아이들이 예쁘면 충분히 예쁘다는 표현을 하고, 스킨쉽을 할 수도 있지요. 아이들과 충분히 교감되고, 이해할 수 있는 선이라면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선, 아이들이 예쁘다는 표현을 반드시 뽀뽀만이나 엉덩이를 만지는 것 등으로만 해야하냐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아이들의 의사와 상관없는 일방적인 성적표현을 애정표현으로 등치시키고 있다는 것이지요. 두번째는 아이가 거부의사를 밝히면 우리가 얼마나 수용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고추 얼마나 컸나보자, 상처였습니다.

저만해도 어린 시절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예쁘다고 '고추 얼마나 컸나 보자'던 경험이 몇 십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겨우 7살 밖에 안되던 시기였지만 그 때의 모욕감과 수치심이 여전합니다. 할아버지 심부름으로 담배를 사러 갔다 일어난 이 사건 속에서 제 의사 따위는 아무 상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이렇게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애정표현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아동 성폭력의 경우 강간과 강제추행의 비율이 비슷한 실정이지요. 이것이 사랑의 표현이라면 이제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와 매우 가까운 아이들이라 해도(심지어 내 자녀일지라도!) 만약 어느 순간 아이가 거부의사를 밝히면 그 의사를 존중해줄 줄 알아야 합니다. 바로 이런 존중과 배려가 아이의 자존감을 증진시키며 아동 성폭력 예방의 첫 걸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며

이번 사건은 특정 인물의 문제라기 보다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평소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다 생각하던 아동에 대한 행동이 실제로는 상처가 될 수 있고, 아동 성폭력의 한 범주에 속할 수 있다는 '민감성'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사랑의 표현 방식도 좀 더 아이를 배려할 수 있는 것이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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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창시절dp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초등 4학년 때 교육에서는 왠 비디오 한두번 본 정도이구요. 중학교 때는 보건 선생님께서 하셨는 데, 친구들이 워낙 장난이 심해 거의 배운 게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3년 동안 단 1회 받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떨까요? 제가 성교육을 하러 다니는 사람이지만 큰 확신이 없습니다. 며칠씩 밤을 새워 준비해가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건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2005년 서울 지역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 때 아이들은 남학생 80.3% 여학생 80.2%가 학교 성교육에 대해 불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정부에서 지난 해 조사한 결과를 봐도 비슷합니다. 학교에서 받은 성교육이 성적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약 32%정도의 학생만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 또는 잘 모르겠다를 선택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성교육의 내용진행방식의 문제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아무리 뛰어난 강사라도 한번에 몇 백명씩 강당에 모아두고, 두세개의 주제(예 : 성폭력 예방+양성평등)를 한번에 다루려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강당 끝에 있는 학생들은 소리가 울리기도 하여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선생님들께서도 아이들을 데려다놓고 가버리시는 경우가 많아 처음 방문한 강사 혼자 상황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내용의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을 해줘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위의 정부조사에서 아이들이 불만족 또는 잘 모르겠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학년별 성교육 내용이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해마다 반복된다는 거지요. 두번째는 성교육 교재가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뭔가 아이들의 needs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지금의 이런 모습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성교육은 양성평등, 성희롱 예방, 성매매 예방, 성폭력 예방교육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뉘는 복잡한 교육입니다. 각 분야만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수회 진행을 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여유있는 교육 시간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강당에 수백명씩 모아놓고 진행하는 게 아니라 각 반별로 1명씩 강사가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의 눈을 보고 직접 살아있는 강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서른명의 학생과 한시간동안 대화하는 교육과 일방적으로 수백명의 학생에게 전달하는 교육이 가져올 결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세번째로 아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올해 모 대학에서 나온 논문을 보니 아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성폭력 대처방법, 이성친구와의 문제, 좋은 배우자, 잘못된 성행동의 종류 등 관계성에 대한 내용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즉, 아이들의 1차적 관심은 이성관계 같은 현실에서 겪는 직접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실제 제가 중고생에게 진행했던 성교육 중 가장 집중력과 호응도가 높았던 것은 성폭력 예방교육 중 데이트 성폭력에 관한 주제였습니다. 이 때 저는 좋은 남자친구, 여자친구는 누구인가와 커플간 성평등한 관계성에 대한 언급을 했었는 데, 당시 학생들의 눈이 반짝반짝 해진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성교육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움과 부담을 느끼지만 전문강사를 초빙하거나 어른인 우리가 먼저 공부할 생각은 안 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이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게 되거나 일방적인 관계성을 가지게 됩니다. 또 정확한 성지식이 없어 미혼모와 낙태 문제 등이 나오게 됩니다. 아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성 훈련과 교육시간 확보, 예산 확보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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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거세에 대한 제 의견은 부정적입니다. 예전에 작성했던 "화학적 거세를 하면 성범죄가 줄어드나?"를 통해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물리적 거세를 하자 주장하며 이게 근본적인 처방이라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그러나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입니다. 우선 물리적 거세 자체가 성기 절단이 아닙니다. 고환을 적출해 내는 것입니다. 허나 여전히 발기는 이루어집니다.

대체적으로 여성계 역시 화학적 거세를 환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제 이미경 성폭력상담소 이사의 경우도 비슷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러자 항의 전화가 오기도 했다는 데요(관련글 : 화학적 거세로 성폭력 범죄를 예방한다고?). 사실 이 얘기는 이번에만 나온 게 아닙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여성계는 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밝혀왔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크게 세 가지만 보겠습니다.
 
우선, 성폭력은 단순히 호르몬에 의해 일어나는 개인적이고 생물학적인 범죄가 아니란 것입니다. 성폭력은 보다 복잡한 사회구조가 얽혀있습니다. 이 속에는 강자/약자의 구도가 깔려있고, 우리 사회의 성평등의 문제가 결부됩니다. 또한 가해자의 내면적 불안과 피해의식 등이 있으며 피해자의 현실적 삶의 모순이 집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동 성폭력의 경우 아동인권과 복지의 측면으로 접근해야만 근본적인 예방대책 수립이 가능합니다. 가해자에게는 인권 감수성이라는 개념을 찾아가고, 피해의식이나 대인관계 특히, 여성과의 문제를 풀어가는 치료를 병행해야만 하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성폭력이란 "성적행위"가 아닌 "폭력의 일환"이란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문제제기 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지금 우리는 성폭력을 너무 "성기중심"으로만 보고 있지 않냐는 것입니다. 현행법도 그렇습니다. 부녀자에게 강제로 성기가 삽입되지 않으면 강간이 성립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지요. 성폭력은 성기가 삽입되었다하여 성립되고 아니고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성폭력이란 개념의 범주 속에 이미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이 혼재되어 있고, 가령 피해자의 구강 등에 강제로 성기를 삽입했다 해봅시다. 그러면 이건 성폭행이 아닌가요? 아닙니다. 당연히 이것도' 성적인 폭력'이 가해진 성폭행인 것입니다. 


끝으로 세번째는 그 효과에 의문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사례를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예전에 조지프 프랭크 스미스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자는 성범죄를 저지른 후 화학적 거세를 받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보도된 사람입니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자는 15년 후 75건의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다시 잡혀오게 됩니다.

(이것 못지 않게 화학적이든 물리적이든 거세 방식 자체가 갖고 있는 폭력성도 매우 강하게 지적됩니다) 

요컨대 성폭력은 단순히 개인적이고 생물학적인 문제가 아니며 성적인 문제라기보다 폭력이란 큰 틀에서 봐야하는 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화학적이든 물리적이든 거세를 하는 건 강력한 처벌의 일환일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예방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호르몬에 의한 문제라는 인식 속에 그 이면이 깔려있는 양성간의 수많은 문제들은 은폐시켜 버리고 맙니다. 문제의 핵심포인트를 놓치고, 아예 바꿔버리는 결과가 나온다는 거지요.

저는 지금의 정치권의 행태가 굉장히 포퓰리즘 이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먼저, 사실 우리에겐 이미 수많은 나영이가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언론에서 이렇게 이슈가 되기 전까지는 서로 나서려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두번째는 가만보면 대중이 원하는 얘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서 거세시켜 버리자 하니 거세 얘기만 꺼냅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연일 계속되는 아동 성범죄를 보며 너무 흥분해 있습니다. 분노가 너무도 거센 나머지 침착하게 검증되고, 근본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범죄가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 자체를 놓치고 있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우리는 보다 피해 아동 또는 여성, 남성을 향한 따뜻한 가슴으로 그러나 차분하고, 냉정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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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이 없어서 교육을 못한다는 학교


어제 왠 낯선 번호의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경상남도에 있는 한 학교의 선생님이셨습니다. 지난 몇 회에 걸쳐 다음 메인에 실린 아동 성폭력에 대한 제 글을 보셨다 합니다. 그리고 지방까지 강의를 올 수 있느냐 물으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가능하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반가웠습니다. 이 학교는 지금까지 한번도 전문강사를 초청한 적이 없다는 데, 이번에 그 중요성을 느껴 처음으로 해보고자 하신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의 통화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학교에 문의한 결과 예산이 없어서 어렵다는 얘기를 들으신 것입니다. 저는 마음이 매우 씁쓸했습니다. 정말로 학교에 예산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싶어서 입니다. 저는 학부모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학교를 다녀봤고, 학교에 따라서는 예산이 없어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정말 예산이 없어서 교육을 못하는 걸까?



한번에 두세가지 주제를 다뤄달라는 학교

제가 겪은 사례를 또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번은 중학교에 성매매 예방교육을 간 적이 있습니다. 남녀공학이었고, 1년에 10시간씩 정해진 성교육 시간을 못 채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황당했던 건 45분짜리 교육을 하면서 성매매 예방교육과 양성평등 교육을 동시에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강당에 2-300명의 학생을 모아두고 말이지요.

저는 매우 난감했습니다. 이 짧은 시간에 두 가지 주제를 다룰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수박 겉핧기밖에 안된다는 얘기이지요. 또 수백명의 학생을 모아두고 강연을 하면 아무리 뛰어난 강사라도 온전한 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일방적인 전달이 되고, 학생과 호흡을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폭력 예방교육 같은 건 직접 실습을 해보거나 지도를 그려 보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니 더욱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의 이런 의견을 말씀드렸더니 학교 선생님 역시 난감해 합니다. 분명 교육자이신 선생님도 동의하는 내용이나 학교 예산이 없다는 거지요. 또 여러 시간을 뺄 수도 없다 하십니다. 예, 이해는 됩니다. 그러면서도 다시 마음이 아프지요. 정말 예산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시간이 없어서 45분짜리 교육마저 시간을 줄여달라 얘기하는 걸까요?

어린이집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는 필자의 모습. 어린이집은 많지 않은 아이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강의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재밌고, 실질적인 연습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학교 성교육은 학교장의 의지가 중요한 것!

위의 두 사례와 달리 정반대되는 경험을 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속한 여성회로 의뢰가 왔던 경우입니다. 이 학교 역시 남녀공학의 중학교 였는데요. 이곳은 보건 선생님은 물론 학교장의 의지가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여성회 소속 선생님 8명을 동시에 모셨습니다. 각 반마다 1분의 전문강사님이 들어가셨고, 약 2시간동안 교육을 진행하게 하였습니다.

물론 이 학교도 예산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여성회와 교육비를 조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보건 선생님과 학교장의 의지가 매우 강했습니다. 그래서 예산을 최대한 마련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예, 이러면 저희도 기분이 좋지요.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됩니다. 교육 역시 1개반의 학생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교육하게 되니 보다 효과적이고, 힘은 들어도 보람이 있게 되지요. 허나 문제는 이런 학교가 매우 소수라는 것입니다. 제가 다녀본 학교의 대부분은 앞의 두 사례와 대동소이하였습니다. 

종합정리

저는 예산이 없다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어디나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조금씩 짜투리 예산을 남겨두게 됩니다. 분명 이건 의지의 문제이지 예산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또 한번 교육을 하면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수백명을 한번에 몰아넣고 두세가지 주제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교육의 효과를 온전히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끝으로 이 모든 것의 핵심에 바로 학교장의 의지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만약 학교장님의 의지가 약하다면 학부모라도 운영위원회 등의 통로를 통해 요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교육의 수혜자는 내 자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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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 사건의 악몽이 잊혀지기도 전에 또 다시 7세 여아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주택가에서 혼자 놀고 있던 아이가 대상이었다. 그런데 김수철 사건과 이번 사건은 약간 다른 점이 있는 데, 그 중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이 사건의 가해자가 협박이나 위협이 아닌 친절함을 통해 피해아동의 집까지 들어가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아동에겐 '모르는 사람'이란 개념이 없다!

필자는 줄기차게 '낯선 사람'을 따르지 말라는 교육을 비판해왔다. 김성천 교수(중앙대 아동학)에 따르면 아동은 10분전에 만나도 금방 아는 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조금만 친절해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또한 조금만 잘 생기거나 매력을 보여도 좋은 사람이라 여긴다. 즉, 이는 아이들에게는 모르는 사람이란 개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낯선 사람'을 별의심 없이 따라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얘기이다.

이번 사건을 다시 잘 복기해보면 이런 특징을 더욱 잘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의 피해아동에게 가해자가 다가갔다. 이 가해자는 김수철과 달리 친절하였다. '모르는 사람'이었던 가해자가 '아는 사람' 또는 '좋은 사람'이 되어 아동의 신뢰를 이끌어 낸 대목이다. 이 후, 그는 이 어린이에게 '집에서 놀자'하였고 결국 피해아동은 가해자를 집으로 데려가게 된다.


우리 교육의 세가지 맹점

이런 아동의 심리적 특성도 교육을 통해 보완, 수정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이에 따라 어른에 대한 막연한 신뢰를 갖는 아이들이 (아는 사람이든 낯선 사람이든) 내게 누가, 어떻게 하는 것이 나쁜 행동이고, 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필자는 그 내용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아이들은 애정표현과 성폭력을 구분하는 교육을 못 받아 왔다. 가령 '어~우리 누구누구 고추 얼마나 컸나 보자'라는 경우를 보자. 어른 입장에서는 아이가 너무 예뻐 그런 것일 수 있다. 우리 정서 역시 이 정도는 애정표현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동이 어느 순간 거부감이나 부담을 느끼게 되었다면 이는 아동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한 행위로서 성폭력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에게 '성적자기결정권'의 개념이 없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지 감을 못잡는 다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 현실은 시간과 횟수가 턱없이 부족함은 물론 심지어 한번에 두세가지 주제(예 : 양성평등+성폭력)를 다뤄달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둘째, 어른에게 복종하는 것이 좋다고 배우는 데 반해 어른의 잘못된 행동을 거부하는 것의 중요성은 배우지 못했다. 예를 들어, 지난 2월에 13세짜리 아들에게 차량털이를 시킨 아버지가 있었다. 아들은 이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았지만 거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필자가 부모에게 대드는 아이를 기르라는 게 아니다. 여기서 필자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들의 의견이 표출될 기회자체도 거의 없고, 자신의 요구를 말하거나 항의를 하면 자칫 '말대답'하는 나쁜 어린이로 찍힐수도 있는 게 우리네 교육의 현실이란 점이다.

셋째, 모든 어른이 나를 보호해주는 것은 아님을 배우지 못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자신을 보호해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가 있고, 이것을 이용하는 게 아동 성폭행범의 특징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어른이 나에게 호의적인 것은 아님을 가르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조금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나) 친부나 친족에 의한 성폭행을 피해를 입었음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그들이 자신을 지켜줄 존재 또는 내가 의지할 존재라고 믿고 있더라는 것이다. 아무리 친부나 친족이라 해도 아이를 폭행하거나 성적 학대를 가한다면 이들은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존재이다.


아동을 탓하지 말고, 구체적인 교육을 하라!

흔히 '모르는 사람을 왜 데려갔어!'라고 하거나 '왜 혼자 있었어!'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아동의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무지의 소산일 뿐이며, 이 사건의 원인 또는 책임이 피해 아동에게 있다는 2차 가해의 우려까지 있다. 우리는 결코 아동을 탓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린이란 뭔가를 어리숙하게 판단하기에 '어린이' 이다.

또한 그러기에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은 늘 구체적이어야 한다. 항상 구체적인 상황과 대상을 가정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해줘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함께 연습을 해봐야 한다. 아이들은 그 상황을 모면하거나 부모님내지 선생님의 인정을 받기 위해 정확히 이해 못했는 데도 알겠다는 경우가 있다. 끝으로 반복적인 재확인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반복하지 않으면 금방 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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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동 성폭력, 이렇게 예방하자] 시리즈의 세번째 글입니다. 지난 첫번째 글에서 저는 학교내 외부인 진입이 너무 용이하다는 것을 지적하였고, 두번째 글에서는 착한 아이 컴플렉스를 유발하는 교육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저는 현재 성교육 전문가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교육분야는 크게 양성평등, 성희롱 예방, 성매매 예방, 성폭력 예방교육 이렇게 네가지 입니다. 그런데 어느 교육을 가든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그것은 '학생'만이 교육의 대상이란 것입니다. 우리는 아동 성폭력 등을 보며 매우 불안해하고, 혀를 차면서도 정작 내 자신이 이 교육을 받아야함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만 조심할 것을 강요하는 000 세상!

일산에서 한 초등생이 납치될 뻔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의 모습이 생생하게 cctv에 잡혔는 데요. 당시 가해자는 이 여아를 수차례 강하게 발로 차며 억지로 끌고 가려는 시도를 합니다. 어린이는 엘리베이터 안전바를 붙잡고 강하게 저항을 하지요. 그러나 이내 강력한 충격을 받아 끌려가는 모습이 잡히고,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집 아주머니가 나오며 무사히 구출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이 영상을 보면서 이 어린이가 참으로 용감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몸이 매우 많이 상했을 것이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실 어른도 복부에 수차례 발길질을 당하면 정상적으로 버틸 수가 없습니다. 하물며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는 어떨까요. 두말할 필요 없이 매우 고통스러웠고,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참으로 우습게도 아이들에게만 '몸조심'하라 얘기합니다. 교육도 아이들에게만 시킵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조심하라는 건지요. 또 누가 나쁜 사람인줄 알고 조심하라는 건지요. 이제 겨우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저 무자비한 어른을 어떻게 감당하라는 건지요.


부모님 역시 아동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

아동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에 1차적 책임이 있습니다. 저 역시 첫번째 글에서 이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러나 국가가 나서는 것을 가만히 앉아서 보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 바쁘신 것도 압니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 맞벌이를 안 할수가 없지요. 또 비정규직이란 현실을 무시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미 해마다 1천여건 이상의 아동 성폭력이 발생하는 게 현실입니다. 즉, 부모님 역시 내 아이를 지킬 수 있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하는 지를 미리 숙지해 두셔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이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아동 성폭력은 단순히 '이럴 땐 이렇게 해라'는 상황별 대처법 숙지만으로 예방되지 않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자기 몸에 대한 긍정입니다. 그리고 분명한 자기표현이며, 주체적인 판단능력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한두번의 특강이나 학교 교육만으로는 형성되지 않는 다는 게 중요하지요. 즉, 가정교육이 바로 아동 성폭력 예방의 시작이란 것입니다.

가령 목욕을 한번 할 때도 아빠 또는 엄마가 일방적으로 시키는 게 아닙니다. 아이가 적어도 자신의 성기만큼은 스스로 닦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도 이 부분을 소중한 곳으로 존중해준다는 걸 알게 해줘야 하지요. 그래야만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의식이 어릴 때부터 싹트게 될 수 있습니다.


부모교육을 위한 제안

저는 부모교육 방법론으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1년 10시간의 성교육 중 1시간을 의무적으로 부모님 교육으로 잡을 것을 제안합니다. 그런데 직장 생활 등으로 직접 참여가 어려운 부모를 위해 직접 참여와 사이버 교육 등으로 세분화하여 보다 용이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시리즈로 구성해 하나의 코스 이수가 가능토록 할 것을 제안합니다. 

아니면 1년에 한두번씩 있는 학부모 초청의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개 이 때는 보여주기식 행사를 많이 치르게 됩니다. 이것의 시간을 절반 정도로 줄이고, 나머지 시간을 교육으로 이용해보자는 거지요.

또한 이것을 아빠가 예비군이나 민방위 훈련 때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미 요즘은 성관련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동 성폭력에 관한 것은 없지요. 두 딸을 가진 제 입장에서 보면 아동 성폭력 예방교육이라 하면 훨씬 실제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부모님이 먼저 아이들의 성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또 의사표현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녀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존중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론적 바탕이 있어야 하고, 훈련이 필요합니다. 허나 우리는 이런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내가 먼저 교육받아야 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바로 이 '인정'이 내 자녀를 아동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첫걸음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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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총 5회로 기획한 '아동 성폭력 예방시리즈' 에서 두번째 글입니다. 오늘 저는 서구 사회보다 유난히 우리 나라 아이들이 취약한 부분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아이들에게 물으면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합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들어야 한다 하지요. 또한 어른들께 예의 바른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 대답합니다. 예, 물론 예의범절을 아는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착한 아이가 된다는 게 자칫 아동 성폭력 또는 유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아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내 아이도 '당연히' 낯선 사람을 따라간다

독자님께서는 아이들이 이른바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데 얼마나 걸릴 것이라 보십니까. 아니 질문이 틀린 것 같습니다. 귀댁의 자녀는 '낯선 사람'을 안 따라 갈 것이라 생각하시나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다면 정말 큰 실수 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에 케네스 우든이란 아동안전 전문가가 있습니다. 이 분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강아지를 보여주겠으니 차에 타라'는 요지의 실험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처음 보는 사람을 따라가는 데 35초도 안걸린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역시 사정이 비슷합니다. 모 방송에서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전국 5개 도시 20여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이 때, 제작진은 '엄마가 데리고 오라'했다며 이야기를 했고, 절반이 넘는 아이들이 1-2분만에 처음 보는 차량에 올라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가 위험을 가중시킨다

그런데 여기서 미국과 우리의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 나옵니다. 우리의 경우 '엄마가 데려오라' 했다는 질문 에 대한 반응속에 '이 어른에게 '순종'해야만 한다'는 의식이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길을 가르쳐 달라면 반드시 가르쳐 줘야만 하고, 때론 함께 가야만 합니다. 물건을 들어달라하면 반드시 들어줘야만 하고, 때론 함께 가야만 합니다.

또 우리는 이런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아이를 '나쁘다'고 평가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대놓고 말하지는 않습니다만 '이러이러해야 착한 어린이'란 가르침 속에는 '이렇게 안하면 나쁜 어린이'란 게 깔려 있지요. 따라서 아이들은 위험에 노출되면서까지 차에 올라타 길을 가르쳐주고, 자신을 데려오라 했다는 처음 보는 사람을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로 '착한 아이 컴플렉스'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는 예의범절을 강조하고, 모범적인 아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곳에서 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물론 제가 예의범절조차 모르는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로 키우란 것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요구되고, 가해지는 '착한 아이 컴플렉스'가 아이의 능력 이상의 과한 요구에 이르게 되고, 이것이 아동 성폭력과 유괴에 이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가 끝까지 쫓아가 도울 필요는 없다.

'어린이'란 말은 말 그대로 어린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어린이가 길을 끝까지 따라가며 가르쳐줘야 하는 건가요. 아이들이 아는 만큼 설명해줬는 데도 못 알아 들었으면 그건 어른의 문제이지요. 또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할 문제입니다. 무거운 물건이 있으면 다른 어른에게 부탁을 해야지 아이들이 끝까지 따라가며 들어줄 문제는 아닙니다.
 
만약 독일 등에서 엄마가 데려오라했다거나 무거운 물건이 있으니 도와달라 또는 길을 가르쳐 달라며 차에 타라 했으면 훨씬 적은 비율이 나왔을 것입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단정적'으로 하는 것은 그들의 교육방식 때문입니다. 독일의 경우는 길을 가르쳐주기는 하나 끝까지 따라가지는 말라 가르칩니다. 자세한 건 어른에게 물으라 하지요. 무거운 물건이 있다면 다른 어른께 부탁드리라 정중하게 얘기하도록 가르칩니다.


정리하며

착한 아이로 자란다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자신의 능력 이상의 책임을 지면서까지 착한 아이가 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할 수 있는만큼 도우면 되고, 그 다음은 다른 어른에게 묻고, 도와달라 얘기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분명 예의범절을 아는 것과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 빠져 있는 건 다른 얘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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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아동성폭력 이렇게 예방하자-1>

오늘(21일) 오전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왔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친구들이 대상이었지요. 어찌나 귀엽고 예쁘던지요. 너무나도 정직하고, 순수하게 반응하는 이 아이들과 함께 하면 저도 1학년이 된 것만 같습니다. 저는 성폭력 예방교육을 할 때마다 이 아이들의 꿈이 보입니다. 제 교육을 통해 이 아이들의 꿈과 생명이 지켜지길 기도하며 진행하지요.


그런데 항상 교육을 할 때마다 느끼는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학교를 돌아다니는 동안 저를 제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학교 내부에서 이동하는 약 10여분 동안 저는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 있었던 "김수철 사건"의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었습니다.


필자의 강의모습. 왼쪽은 중고등학교 강당교육, 오른쪽은 어린이집에서 이야기 및 체험교육 중이다.



사실 중고등학교만 해도 외부인이 오면 아이들이 먼저 반응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아이들 특히, 저학년은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주 김수철 사건도 있고해서 보건 선생님과 얘기를 했습니다. 다행이 얘기를 들어보니 이 학교는 CCTV가 충분히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또 선생님도 신경을 많이 쓰고 계셨습니다. 그나마 좀 안심이 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김수철의 모습이 담긴 CCTV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이러지 못한 학교들이 더 많습니다. 적어도 제가 교육하러 갔던 학교는 상당수가 그랬지요. 해마다 약 1천여건 이상의 아동성폭력 중 약 200여건 이상이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죠. 상식적으로 보면 우리 아이들은 가정보다 학교에서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저는 학교를 개방하여 지역사회에 그 기능을 환원하는 것도 좋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방문자가 적어도 한번 거쳐가는 과정은 필요합니다. 학교 정문을 다 열어 두는 건 차량 통과 문제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역시 외부인이 들어오는 데 어떻게 그냥 보낼 수가 있는 건지 저는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요즘은 왠만한 아파트도 차단장치를 설치하거나 외부 차량 또는 외부인이 경비실을 한번쯤 거쳐가게 되어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캐나다의 경우는 아무리 부모라해도 반드시 인터폰을 통해 연락을 해야지 직접적으로 교실에 들어갈 수는 없게 되어 있습니다. 독일과 미국의 경우는 아동 성범죄자는 학교 주변을 아예 다닐 수 없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일단 학교 관계자를 한번 거쳐야 하고, 우범자는 아예 접근을 못하게 하는 거지요.


학교에 들어서려면 "일단정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위험할 수 있으나 학교가 가장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요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초인종을 눌러야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데비해 학교는 너무도 개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 입구에서 아이들의 통학이나 안전을 지켜주는 경비를 배치하거나 최소한 차단장치 정도는 설치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조)어린이 호신용품 전문판매 -->  <미아방지기>  <호신용 비상경보기>,  
        통신사 위치추적서비스 -->  
LGT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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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있었던 조두순 사건의 악몽이 지워지기도 전에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에서 혼자 놀고 있던 8세 여아를 김모씨가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 여아는 수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약 6개월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와 심리적 충격을 받고 말았다.


아동 성폭력에는 밤낮이 따로 없다.

먼저,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대낮에 어떻게...' 라는 말이 성폭력 특히, 아동 성폭력에 있어서는 별의미 없다는 것이다. 아동을 성폭행의 대상으로 삼는 이들에게는 오직 자신의 열등감이나 공격성 등을 해소하기 위한 "약자탐색"만이 있을 뿐이다. 조두순도 그랬고, 오늘 보도된 김모씨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아동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우선 순위는 아이들이 절대 혼자 있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무리 아이들이라도 여럿이 있어 자신이 상황을 제어하지 못하면 쉽게 범행대상으로 삼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들의 또 다른 특징은 상황을 자신이 완전히 제어하고, 피해자를 무기력하게 하기 위해 '폭력'을 가한다는 것이다. 실제 많은 성폭행 사건에는 심한 구타가 이뤄진 경우가 많고, 성인에 비해 저항할 힘이 약한 아동은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또한 피해자의 사정을 고려할 만한 그릇이 못되고, 자신의 내면적 불안정함을 해소하는 데 1차 목표가 있기 때문에 피해자(특히, 아이들)의 국부와 항문에 매우 큰 상처가 날 때까지 성폭행을 가한다. 


무섭고, 힘들었겠지만 용감하고, 침착했던 A양..

여기서 필자가 매우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매우 힘들겠지만 피해자(특히, 아이들)가 이 상황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야만 범인도 잡고,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필자가 성폭력 예방교육을 나가면 혹여라도 있어서는 안될 이런 상황을 겪게 되었을 때 생존하는 법을 가르친다.

조금은 과한 듯 보이는 이 명제가 중요한 것은 실제 많은 성폭행 사건이 피해자의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특히, 질식사가 중요한데, 얼마 전 오산에서 있었던 40대 여성의 경우도 질식사했고, 광주에서 있었던 여교수 사건에서도 질식사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비명 또는 울음을 막기 위해 손 또는 기타 도구를 사용하고, 이 때 질식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나 만약 처하게 된다면 초기의 저항 이 후 생존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전략을 취해야만 한다. 

오늘 보도된 A양은 8세에 불과했지만 이 점이 가장 중요함을 알았지 않았나 싶다. 대개 피해를 당하게 되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 데, A양은 가해자가 잠든 사이 그 상황을 벗어났다. 얼마나 힘들고, 아팠으며, 무서웠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당시 상황을 벗어난 것을 보면 이 여아가 얼마나 침착하고, 현명하게 상황에 대처했는 지를 추측할 수 있게 한다.


분노만 하고 대책은 없는 현실이 더 문제!

경찰의 추적으로 범인은 잡혔다. 그러나 피해아동의 상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동 성폭력 사건을 접할 때마다 참으로 무거운 가슴을 가눌 길이 없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필자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에 이렇게 공분하는 것이리라. 허나 언제까지나 분노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 우리는 학교에서 1년에 약 10시간 책정된 성관련 교육시간조차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는 필자와 같은 전문강사를 불러도 약 40분만에 2-3가지 주제를 모두 다뤄달라는 요구를 한다. 수백명의 학생을 강당 또는 시청각실에 모아놓고 교육을 하라 한다. 이런 틀에 박히고, 형식적인 교육으로 과연 무슨 예방이 되고, 사후 처리가 가능하겠는가!

지난 번 조두순 사건 때도 모두 공분하고, 많은 정치인들이 대책을 약속했지만 그 후 바뀐게 무엇이란 말인가. 조두순 사건 이 후 약 30여개의 법안이 제시되었지만 실제 법사위를 통과한 것은 DNA정보이용법 정도에 불과하다. 또 우리 역시 당시에만 분노했을 뿐 정치인들에 대한 감시와 요구는 얼마나 소홀했던가.


정리하며

 성폭력은 성인에게도 큰 상처가 된다. 아이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피해자들을 동정의 시선으로 볼 필요도 없다. 실제 이들은 매우 용감하고, 강한 생명력을 갖고 또 다른 피해자들을 위로하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요즘은 '피해자'란 말보다는 '생존자'란 표현을 쓴다.

허나 그렇다고해서 아이들을 보호했어야할 어른들의 책임이 경감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분노만 할 뿐 아무런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루 속히 책임있는 자세로 후속 대책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고, 학교에서도 실질적으로 내용있는 교육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아동 성폭력 문제는 가정에만 책임을 지울 수 없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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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성교육 강의의뢰가 꾸준히 들어오게 됩니다.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와 직장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 나머지 유독 마음이 더 쓰이는 곳은 있기 마련입니다. 바로 어린이집이 그것인데요. 어린이집에 갈 때는 좀 더 강의준비에 신경쓰게 되고, 괜히 마음이 가는..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1.아이들의 순수함!

아이들의 순수함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특히, 수십명의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저를 주시하는 걸 보면 저도 모르게 이들과 하나가 되어 버립니다. 괜히 저도 더 순수해진 것 같고, 더 어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는 아이들의 반응을 보며 더 느끼게 됩니다. 어린이집에 있는 약 3-7세의 아이들의 대답과 목소리는 우리의 그것을 넘어섭니다. 꼭 천장이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시끄러운 소음이라기보다 굉장한 에너지가 내게 전달되는 게 느껴지지요.


2.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여느 교육처럼 성교육도 그 시기에 따른 학습을 잘 진행해줘야 합니다. 특히, 성폭력 예방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내면화 시킬 수 있도록 해줘야하고, 연령에 따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해줘야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노출되는 상황이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성폭력을 피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자신을 스스로 지키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배려와 이타의 교육이란 점을 보면 인성교육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허나 아쉽게도 우리 현실은 인성보다는 방법론에 더 치우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최근 아동성폭력의 특징은 갈수록 그 보고가 증가함은 물론 매우 잔인해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잘 모르거나 흔히 말하는 '나쁘고, 무서운 어른'이 아닌 '친족'을 포함한 '아는 사람'이 가해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교육에서 간과할 수 없고, 때때로 모든 어른을 의심하고, 경계하게 하는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걸 아예 빼버릴 수도 없고, 강의를 의뢰한 측에서 자세한 지도를 요구하는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대목이 아닐 수 없지요...


3.사명감!

대학시절 저는 세상을 바꾸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세상은 한 사람의 힘이 출발점이 될 수는 있으나 모든 걸 바꿔낼 수 있는 그런 단순한 곳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내 자신을 바꿔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현실과 타협하며 살고 있다는 건 아닙니다. 내 자신을 볼 줄 아는 사람만이 세상도 보고, 바꿔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런 생각으로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의 주제인 성폭력 예방교육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제가 하는 교육으로 세상의 모든 성폭력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당장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노력이 성폭력을 줄이고, 없애나가는 출발점이자 씨앗이 될 거란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교육을 통해 성장한 또 다른 가지가 또 다른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되겠지요.

더욱 사명감을 느끼게 되는 대목입니다.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다바쳐 교육하고 싶은 맘이 듭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남을 존중하며, 그 소중하고 아름다운 생명과 에너지를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정리하며

이번 주 역시 아동 성폭력 예방교육 스케쥴이 잡혀 있습니다. 새롭게 만날 어린이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쿵쾅 거립니다. 또 딸아이 역시 5세이기에 녀석들이 모두 제 자식처럼만 느껴져 애틋합니다. 허나 그러면서도 이 두근거림과 애틋함이 현실에 대한 씁쓸함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하루 속히 이 땅의 어린이들이 마음편히 자신의 꿈을 펼치며 뛰어 놀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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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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