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교회에서 성교육을 할 수 있는가. 또 해도 되는 것인가...여전히 많은 분들이 제게 하는 질문입니다. 당연히 교회에서도 성교육을 해야 하고, 이 뿐 아니라 인권, 젠더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이 성경의 토대 위에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우리 하울교회는 평소 꾸준히 이러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아이들이 서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저는 지난 수년간 성경의 토대 위에서 진행하는 성교육 즉, 기독교 성교육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에 대한 결실은 '기독교 성윤리 지도사' 자격증 출원으로 이어졌고, 지금까지 수십명의 자격취득자를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 교단 총회 교육원에서 그 중 일부를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장장 4시간 30분동안 '생애주기별 기독교 성교육' 교육을 하고 왔습니다. 영유아부터 노년에 이르는 전생애에 걸친 성교육의 맥을 성경의 토대 위에서 인권, 젠더 감수성을 견지하며, 교육의 측면에서 밝혔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고, 깨어 있는 신앙인을 양성할 수 있을지 그 노하우를 나눈 것입니다.
매우 힘들지만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때론 날카로운 질문이 나오기도 했고, 비판어린 시선도 있었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답하였고, 분명 그 진심이 통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지난 십수년의 삶을 허투루 살아오지 않았고, 아무런 사욕없이 이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 모든 노하우를 담은 답변을 드렸습니다.
이제 2020년 1, 2월이 되면 정식 자격과정이 개설됩니다. 한 번은 서대문에 있는 교단 총회교육원에서 진행될 것이고, 한 번은 수서 또는 오산에서 개설될 것 같습니다. 일년에 단 한 번 개설되는 이 시간이 한국 교회를 변화시키고, 우리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성 문제를 다루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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