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자동차 정비소 역시 자연스레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륜차 등과 달리 자동차는 자가 정비가 상당히 까다롭기에 일반 자가 운전자들은 정비소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특히 기계 쪽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정비소에 모든 것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을 이용하여 일부 정비소가 '바가지'를 씌우는 행태를 하고 있다하니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과연 일반 자가 운전자들이 정비소를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또한 이런 현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글은 예전에 오 마이 뉴스에 송고했던 글을 각색한 것임)
먼저, 최소한 소모품의 교환주기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조금은 귀찮더라도 차계부를 작성하여 소모품 교환주기에 따라 정기적으로 교환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점검"을 해나가라는 얘기입니다. 초보자의 경우는 더욱 이게 필요하지요. 예방점검은 언뜻 보면 손해일 것 같지만 자동차는 한쪽의 문제로 인해 더 많은 문제가 야기되는 경우 또한 많으니 미리 교환해 나가는 것이 초보자에게는 절약하는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둘째, 인터넷 카페를 살펴보면 다양한 차량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동호회 회원들은 비교적 정확하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눕니다. 어떠 어떠한 증상을 나도 겪었는 데, 이런 식으로 해결했다는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정비비용을 나누게 되고, 바가지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곤 합니다.
음, 인터넷 지식인의 경우 본인이 정확히 잘 알지 못한 채 여기저기 떠도는 말을 그대로 옮기는 경우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 동호회와 동호회 협력업체를 십분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셋째, 믿을 만한 정비소를 단골로 정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어디가 믿을 만한지 구분하기 힘든 경우는 자동차에 관련된 시민단체와 협력하는 정비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정비소들은 기본이상의 시설과 정비수준을 갖추고, 시민단체와의 꾸준한 접촉을 통해 피드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만 합니다.
넷째, 영수증 또는 정비 내역서를 확실히 챙겨두는 것이 좋다
차량 정비 후 문제가 생기거나, 지불한 가격이 의심될 때는 영수증이나 정비 내역서가 있어야만 확인 및 문제제기가 가능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결제영수증만 받고 오거나 현금 결제의 경우 이것마저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정비 전 꼭 정비 내역서 발급이 가능한가 묻고, 이를 불편해하거나 거절하는 경우는 아예 다른 곳으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다섯째, 정확한 정비의 요구와 요금 지불을 해야 한다.
그 때 그 때 땜질식 정비를 하는 것은 훗날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싼것만 얘기하지 마시고, 정확한 정비에 정확한 금액을 지불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는 정확하고, 확실한 정비를 요구해야 한다는 거지요. 또 가급적 순정부품을 쓰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재생부품을 쓸 경우는 일정기간 보증이 가능한 것을 쓰는 게 좋겠습니다.
여섯째, 정비시 잘 모르더라도 옆에서 정비하는 모습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흔히 자동차는 수리해가면서 배운다 얘기합니다. 이게 그냥 쓰는 돈이 아니라 공부하는 값이라는 거지요. 사실 자동차 정비는 이론만으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자동차 점검시 정비사의 손길을 잘 보는 건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운전자 또한 정비 기술과 상식을 익혀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곱째, 여성의 경우는 믿을 만한 남성과 함께 동행하는 것이 좋다.
부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여성은 바가지를 많이 씁니다. 대개 여성 운전자들은 차량 정비에 문외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이미 이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보도된바 있지요. 가능한 혼자 가지 말고, 남성과 동행하거나 아니면 가족 중 아버지나 오빠, 남동생 등에게 부탁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처사입니다.
여덟째, 자가 정비 코너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일정 정도 자가 정비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시간 날 때마다 자동차 메이커가 운영하는 자가 정비 코너를 이용하여 정비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미리 점검을 받아 놓은 후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을 구분해 보는 거지요. 가령 엔진오일이나 플러그 교환 등은 간단한 편에 속합니다. 이런 것 정도는 스스로 하는 것도 차량에 대한 애착심과 정확한 상태 인식 등에 도움이 된다는 거지요.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문화개선이 필요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상호간의 신뢰부족입니다. 서로 신뢰가 없으니 다수의 선량한 카센터마저 도매급으로 취급되고 맙니다. 이것은 상호 (-)효과만 내는 것이므로 결코 현명한 길이라 할 수 없겠지요.
정비소 측의 양심 있는 태도와 운전자의 정비에 대한 정확한 요구, 이에 따른 적절한 비용 지불 문화를 좀 더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정비소는 운전자들에 비해 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비용청구, 부품 사용 등의 노력을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 전반의 문화 개선 또한 필요합니다. 부당한 이득이 아니면 탐하지 않는 정직한 문화.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고,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 서로를 더욱 신뢰해가는 문화 등의 개선 및 정착노력이 좀 더 필요하지요. 어떻게 보면 일부 정비소의 바가지는 정비소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가 드러나는 단적인 예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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