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나라에서 판매되는 준중형 차량의 안전에 대해 얘기해볼 까 합니다. 사실 준중형 차량이란 엄밀히 말하면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난 2009년 1월 이 후 부터는 아래의 표와 같이 구분되고 있습니다.

소 형

엔진배기량이 1,000cc이상이고, 차량총중량이3.5톤미만이며, 승차인원이8명이하.

중형

엔진배기량이 1,000cc이상이고, 차량총중량이3.5톤미만이며, 승차인원이9명이상.

대형

차량총중량이 3.5톤이상
15톤미만

초대형

차량총중량이 15톤이상


그러나 우리 현실은 '준중형' 이란 말을 자주 쓰지요. 대개 1600cc 이하의 승용차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이 글에서는 '준중형'을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1600cc이하 승용차로 규정하며 글을 써나갈 것입니다.

1.안전에의 욕구

과거 우리 나라 차량의 안전도는 정말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영국의 모 자동차 프로그램에서는 현대 엑센트를(저도 몰던 차였습니다) "Accident"라고까지 하더군요. 미국의 어느 영화에서는 한국 차를 타는 건 목숨을 거는 일이란 대사를 본 기억도 있습니다. 그만큼 국산 차량의 안전도가 매우 취약했다는 거지요.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안전도는 상당히 이와 다릅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눈 높이가 올라간게 저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데요. 과거와 달리 좀 더 비싸더라도 안전옵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가지요. 즉, ABS, 에어백(운전석, 조수석, 사이드 커텐 등), 충돌테스트 결과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2.준중형의 안전이란?

우리는 흔히 '차가 얼마나 튼튼하냐?'를 묻습니다. 그래서 사고시 차량의 찌그러짐의 깊이를 보고 튼튼함을 평가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꼭 그렇지 않습니다. 차량이 찌그러지는 것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즉, 질문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운전자 또는 동승자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호하느냐?'입니다. 

또한 여기서 반드시 지적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차가 얼마나 운전자를 보호하느냐 뿐 아니라 '충돌되는 보행자 등을 얼마나 보호하느냐?'입니다. 교통사고는 차량과 차량의 경우도 있지만 차량과 보행자 등의 경우도 존재하지요. 따라서 얼마나 보행자에게 상해를 덜 입히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3.안전도를 판단할 수 있는 충돌 테스트 결과

개인적으로는 유럽에서 인증하는 충돌테스트 즉, NCAP(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를 가장 신뢰하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이 결과에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준중형에서는 현대 I30, 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기아 쏘울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제시되는 영상을 보실까요.

먼저, 현대 i30 2008년형의 모습입니다. 차량의 안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A필러가 밀리지 않고, 도어 역시 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상당히 괜찮지요. 테스트 결과 별 5개를 받았습니다. 다만 보행자의 경우 총 4개만점 중 2개를 받았네요.



두번째는 대우 라세티 프리미어(10년형)의 모습입니다. 라프의 경우는 호주 ANCAP에서 굉장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명 '벤츠와 동급'이란 것이구요. 국내 건교부 테스트에서는 사이드 에어백 없이도 별 5개를 받은 적이 있지요. 아래 동영상은 다른 차량과의 형평성을 위해 유로테스트 결과를 걸어두었는데요. 이번에는 평가방식이 바뀌어서 %로 나옵니다. 라프는 운전자의 경우 96%, 보행자는 아쉽게도 34%가 나왔네요.



세번째 차량은 기아 쏘울입니다. 쏘울은 독특한 디자인과 꽤 괜찮은 성능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전도는 어떠할까요. 유로 테스트의 결과를 보니 상당히 좋았습니다. 총 별 5개를 받았지요. 구체적으로 운전자 87%, 보행자는 39%정도 나왔습니다. 테스트에 이용된 차량은 2009년 식입니다.



위의 영상들을 보면 모두 어린 아이들이 함께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세 차량 모두 결과가 비슷하였습니다. 다 꽤 괜찮은 결과가 나왔는데요. 세번째 동영상인 쏘울을 보면 충돌시 아이가 일정한 기준선을 넘지 않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국산차의 안전도가 높아지는 모습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안전옵션만큼은 끼워팔기나 옵션질을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데요. 그러나 여전히 많은 차량의 안전도가 만족할만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일명 베스트셀러카라 불리는 어떤 준중형 차량은 기대보다 상당히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차량의 안전도는 소비자가 요구하기도 해야하나 제조사에서 회사의 이름을 걸고 나서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라 하나 차량이 부실하면 장기적으로 신뢰를 잃고, 판매량이 떨어질 것이기에 알아서 잘 만드는 게 더 현명하다는 거지요. 

특별히 최근에는 운전자와 어린이 뿐 아니라 보행자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위의 세차량의 경우 운전자, 어린이 등은 매우 만족할만 하나 여전히 보행자에 대한 부분은 아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보완으로 더 발전하는 국산 자동차가 되었으면 합니다.

덧1)부족한 글이 다음 메인에 실려 여러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이 글이 다루는 평가방식은 국내 제조사가 보낸 차량을 테스트한 결과이고, 가장 최선의 옵션을 토대로 제조사에서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비교는 이것이 최선이기에 이런 방식을 채택하였으니 참고하여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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