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와 일상에 전념하다보면 때때로 놓치는 게 생깁니다. 특히, 업무 관련 스케줄은 잘 기억하면서도 나와 관련된 일은 잊기 쉽습니다. 올해 제가 그랬습니다. 분명 나도 생일이 있긴 있는 데, 그게 언제이고 올해는 어떻게 지나는지 흐릿했습니다. 아내와 딸아이는 이런 저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잊지 않고 제 생일을 기억하여 준 것입니다.
아내와 딸이 준비한 깜짝생일파티
여느 때처럼 아무 생각 없이 주린 배를 어루만지며 퇴근한 저는 집문 앞에서부터 심상찮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풍선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던 거지요.
집문을 여니 매우 어두웠습니다. 그리고 거실 끝에서 아내가 딸아이를 부르며 뛰어 오는 걸 보았습니다. 둘은 고깔모자를 쓰고 저를 축하해주려 저녁도 안 먹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둘이서 생일 축하 노래 연습도 했다 합니다.
어라, 그런데 이게 웬일! 저를 본 딸아이가 흥분하던 기운을 가라앉혔습니다. 그리고 그 시선이 제 손으로 향하고........
더보기
'[LIFE]이 남자의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잘 나가는 남자'일까? (0) | 2010.01.20 |
---|---|
십오년만에 감기약을 먹었습니다. (6) | 2009.12.21 |
화성신문과 인터뷰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0) | 2009.11.11 |
그림이 그려지는 이루마 콘서트에 다녀오다 (0) | 2009.11.09 |
전업주부 남편, 지역신문과 인터뷰하다! (7) | 2009.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