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음 주까지 이런저런 검사를 하러 간다. 내가 환자라는 걸 상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은 골다공증 검사를 했다. 이 병은 암 투병 중 합병증으로 온 것인데, 한번 생기면 치료가 잘 되지 않아 관리가 어려운 질병이다.
기계에 몸을 맡기고 약 십분 남짓 검사를 한다. 떨리는 마음으로 검사결과를 기다린다. 잠시 후 내 이름을 부른다.
결과지를 보니 수치가 안 좋다. 일단 내가 아는 수준에서 해석해도 안 좋아 보였다. 의사를 만났다. 역시 예상대로다. 그간 관리를 꾸준히 했는데도 그렇다.
기분이 안 좋다. 크게 걱정하고, 무서운건 아니지만 일단 기분이 안 좋다. 아니다. 사실 걱정하며 더 관리해야 할 일이기도 함을 기억해야 한다.
다음 주는 또 어떤 결과가 나올까. 3~6개월에 한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삶이 계속된다. 암은 수술도 힘들지만 항암은 더 힘들고, 이후 관리의 까다로움은 저 너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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