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는 중학교, 둘째는 초등학교. 한날 한시에 졸업을 했고, 그간 고생했던 것을 (나에게도) 격려하고자 우리 세 부녀만의 여행 중이다.
벌써 3일째 밤인데, 오늘은 동묘시장과 동대문을 돌며 시간을 보냈다. 나도 고향이 서울인 나름 서울 사람이지만 사실 서울에 큰 정이 없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이곳을 돌고, 흥정도 해보니 사람 사는 느낌이 확 올라왔다.
겨우 5만원에 패딩, 스웨터, 청바지, 모자, LP 두장에, 장갑까지 약 10개 이상을 득템한 아이들도 신나고, 나도 흥미로웠던 하루였다.
새삼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돌아다니는걸 보니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거울을 보니 나도 옆머리에 흰머리가 가득하다.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닌데 이런저런 고생도 참 많이 했고..
오늘은 도심야경을 보며 사이다 한 잔 해야겠다^^ 그렇게 지난 시간을 위로하고, 새로운 3년을 상상해 보는 것도 제법 낭만있는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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