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혁 님이 그 날 수술 중 가장 큰 수술이었어요"
"저희도 회복이 너무 빨라 깜짝 놀라고 있어요"
오늘 아침 회진을 도는 의료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당초 예상보다 수술시간도 길어지고(3시간--->>>5시간), 전이의 범위도 더 컸습니다. 저도 깨어나는 순간부터 이튿날까지 고통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게 느껴집니다. 기침과 사래걸림, 말을 조금만해도 목이 조이는 증상, 혈압..이 네 가지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모두 지표가 좋습니다. 실제 어제는 하루 7천보를 걸을 수도 있었습니다.(이 후 기절하듯 잠이 들었네요^^;;)
여기에 더해 드디어 퇴원얘기(내일 예정)가 나왔습니다. 당초 입원기간을 열흘 정도 예상하라 했었는데, 입원 6일 만의 퇴원입니다. 와우..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더 커진 수술이었는데, 회복은 두 배 가까이 빨라졌으니 말입니다.
"원래 체력이 좋으셨나 봐요"
"체력이 좋았던게 아니라 기도의 힘입니다"
의료진과의 대화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이렇게 많은 분의 기도와 관심, 격려를 처음 받아 봤습니다. 특히, 매일 새벽마다 기도한다..잊지 않고 계속 기도한다..는 말씀을 정말 많은 분께 들었고, 실제 치유의 역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온 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퇴원 후에는 요양병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약 2주 정도 지낼 듯 한데요. 이 기간 내내 무지방식을 해야 합니다. 여러 분들께서 무지방식이 힘들지 않느냐 물으셨는데요. 마음을 내려놓고 모든 걸 감사하게 되니 무지방식마저 맛있습니다. 또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공간을 통해..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댓글 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시고, 후원해주신..그리고 제 소식을 나누며 도움의 손길을 연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일단 오늘까진 계속 치료받고..요양병원에 들어간 후 다시 소식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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