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웠던 코로나 시기, 딱 이 맘때 갑암 진단을 받았죠. 처음에는 별거 아니겠거니 했는데, 전이가 너무 많이 됐었어요. 양쪽 귀밑부터 쇄골 밑 혈관까지..수술시간이 5~6시간 정도였고 절개부위도 20센티 정도..
동위원소까지 마치고 참 힘들었어요. 몇 달간 말도 제대로 못하고 2~30분 걸으면 지쳐쓰러지고..감정조절이 어려워 가족끼리 갈등까지..휴..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회복을 위해 미친듯이 살았네요. 영양요법, 기능의학 공부도 엄청하고, 운동은 뭐..ㅋ 제가 지금 주짓수를 시작한지 2년 4개월째이고, 대한민국 명산을 계속 오릅니다. 러닝도 3~5키로씩 꾸준히 하고요. 첫 해에는 꼼짝을 못했지만 계속 움직이니 이렇게까지 되네요.
오늘은 3년차이기도 했고, 생일기념이기도 해서 다시 한라산에 올랐습니다. 동위원소 끝난 다음해부터 시작해 벌써 세번째입니다.
오늘은 성판악~관음사 코스로 왔는데요. 개인적으로 관음사~성판악 코스가 가장 힘들고요. 오늘 코스는 무난하다 보시면 되는데, 지침없이 꾸준한 페이스로 짧은 시간안에 잘 돌아왔습니다. 올해 여름 지나면서 체력이 급격히 좋아진 느낌입니다. 그전에는 조금씩 좋아지던게 점프한 것 같은..
정상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지금 힘드신 모든 분께 제 사례가 희망과 용기가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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