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폭행하는 학생에 관한 보도가 연일 나옵니다. 또 반대로 선생님께 심하게 맞는 학생에 관한 얘기도 나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저는 지난 10여년의 학생지도 경험을 토대로 왜 이런 학생이 생기고, 선생님들께서는 어떤 노력을 해주셔야 할지 적어보고자 합니다.(이 글에서는 피해 선생님들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주제는 논외로 합니다)

1.
매를 맞는 것이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어 버렸으며 또 친구들을 존중하기는 커녕 선생님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는 늘 제 마음 속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내린 결론은 아이들 본인의 잘못도 있겠지만 결국 그 궁극적 책임은 어른에게 특히, 부모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친구들의 가정을 보면 정말이지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이혼을 했거나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부모님이 다 계시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이렇게 된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부모님의 권위가 제대로 서있지 않기에 비롯된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가 너무도 많다는 것이지요. 자신은 놀면서 아이에게 공부하라 합니다. 성적에 큰 강요를 하지 않는다면서 성적이 좀 떨어지면 종교생활을 하지 말라거나 TV 를 보지 말라 합니다. 또 교육의 철학도 없습니다. 물론 거창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부모님끼리도 자녀 교육에 대한 합의와 대화가 없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 많다는 거지요. 또 부모님 자신이 별로 평등하지 못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어느 한쪽이 너무 권위적이거나 주눅들어 있습니다.

가정에서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걸 보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말과 행동을 일치하며-또 그렇게 노력해야-아이들도 삶을 통해 배워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이 삶으로 인격으로 아이에게 전인적으로 서계실 때 부모님의 권위는 비로소 설 수 있습니다. 굳이 때리지 않아도 되고, 소리 지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이 없으니 아이들이 점점 예의도 없고, 타인에 대한 존중도 없으며, 개념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권위를 아는 아이가 성장하며 어른을 공경할 줄 압니다. 어른에게 일방적으로 순종하라는 게 아니라 타인이면서 동시에 삶의 선배인 어른을 존중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선생님의 권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부터 부모님께서 온전히 서 계셔야 아이들이 선생님을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2.한편, 제 눈에는 반항하는 학생과 함께 감정적으로 학생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선생님이 함께 보였습니다. 아직까지도 감정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분이 계신 것 같다는 거지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시는 데, 정말 그런 건지요. 저는 교육을 위해 학생의 머리를 치거나 빰을 때릴 필요가 있는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게도 가끔 자기 자녀를 두들겨 패서라도 잡아달라는 부모님께서 계셨습니다. 저 역시 가끔 체벌을 포함한 엄격한 훈육을 통해 지도할 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지난 10여년간 약 4-5회의 체벌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상당히 효과를 보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격언의 의미와 힘을 믿습니다. 

선생님이 인격적으로 확고한 교육의 의지를 통해 접근하면 분명 학생은 그 진심을 알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권위는 때릴 수 있다하여 생기고 안 생기는 게 아닌 뭔가 좀 더 깊은 차원의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노력해주셔야 할 부분은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체벌은 엄격한 규정에 따라 최소화 해야 합니다. 단어 시험점수가 낮다고 습관적으로 때리면 별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리하며

선생님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건 가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님께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합의된 교육철학을 갖고 인격적으로 접근하실 때 부모님의 권위가 서고, 부모님의 권위를 경험한 아이들만이 선생님의 권위를 압니다. 물론 선생님 역시 스스로 권위가 설 수 있도록 노력해주셔야 합니다. 분명 선생님의 권위는 학생을 때린다하여 생기는 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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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임말 쓸 줄을 모르는 요즘 어린이들

얼마전 TV를 보니 어떤 아이가 아버지에게 '우쥬 플리스 닥쳐줄래?'라고 했다하여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참 씁쓸했지요. 물론 제가 그 분의 가정교육에 대해 왈가왈부 하려는 건 아닙니다. 방송에서 많이 나왔던 유행어이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에도 악의가 없었겠지요. 하지만 이 짧은 한마디 속에 요즘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언어와 우리의 사고, 성격은 밀접한 관계

저는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높임말 지도에 소홀한 듯하여 매우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언어가 우리의 사고와 성격에 매우 큰 영향 끼치는 데 말이지요. 

철학자 하이데거'언어는 존재의 집'이라 하였습니다. 언어습관과 사람의 성격, 사고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확실히 사람이 말 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대충 나옵니다. 말의 속도나 목소리 톤, 억양 등에 여러 사인이 보이는 거지요. 대개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 사람은 말이 빠르고, 문장이 짧습니다. 또한 톤이 높고, 억양이 고조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엄마를 재촉하는 아이들은 말이 참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높임말 습관이 거의 들어있지 않고, 이대로 성장하여 학교에 가도 성적이 상위권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높임말 교육의 장점 세가지

높임말은 기본적으로 문장이 길거나 정중한 표현이 많습니다. 이것은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반말이 바로 바로 나오는 것보다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한번 더 생각하는 아이는 그만큼 사고력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분별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길고, 정중한 표현을 쓰면서 아이들은 호흡을 차분하고, 길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건 그만큼 아이들이 침착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착함이 없으면 집중력이 나올 수도 없고, 어려운 문제에 최선을 다할 수도 없지요. 머리는 좋은 데, 자꾸 실수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끝으로 높임말을 쓰면 아이가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높임말을 '경어'라고도 하지요? 그만큼 존중의 의미가 담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 보시어요. 입에서 욕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욕이 없으면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욕하고, 비하하는 대화를 하며 자란 아이들이 과연 성인이 된다하여 다른 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그럴 수 없다 생각합니다. 자기존중이나 상대에 대한 배려는 어린 시절부터 교육해야만 터득할 수 있는 고도의 사고과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높임말 교육에 너무 소홀한 우리의 가정교육

그런데 여기서 너무 아쉬운 점이 있어 한가지 지적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 높임말 같은 부분까지도 학교 '탓' 을 참 자주 한다는 것입니다. 예, 물론 학교에서도 지도해야 하지요. 분명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말을 배울 때부터 반말을 쭉~쭉~해오던 걸 학교에서 한 순간에 다 고칠수는 없습니다. 가정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높임말 훈련을 계속 시키는 게 기본이지, 이걸 학교에만 돌린다면 그건 뭔가 앞뒤가 만지 않는 얘기가 되고 맙니다. 


가정에서의 높임말 교육 방법 세가지

그렇다면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의 높임말 교육은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저는 무엇보다 부모님이 높임말 쓰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내 아이에게 100% 높임말을 쓴다면 좀 이상하지요. 뭔가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는 것도 갖고 말이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먼저 부모님께서 올바른 높임말 사용법을 몸으로 실천하며 자연스레 지도하시라는 얘기입니다. 언어는 삶을 통해 저절로 터득해지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뛰어난 교육법입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건 바로 시기입니다. 즉,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교육하시라는 겁니다. 굳이 '이게 높임말이야' 라고 하며 따로 지도하시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뭔가 달라 할 때 '예쁘게 말해보세요' 라고 하면서 '주세요'를 시킨다거나 '안아'를 '안아주세요'로 조금만 바꿔 표현하게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습관을 잘 들여야 나중에 좀 더 어려운 높임말도 잘 쓸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세번째는 인사 교육을 잘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좀 쌩뚱맞지요? 예, 그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인사를 강조하는 것은 '안녕하세요' 라는 짧은 말이 주는 중독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어른께 높임말 쓰는 기본기를 저절로 갖추게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높임말 교육의 출발점이란 거지요.

또한 먼저 인사하는 것은 상대를 먼저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기에 그렇습니다. 좀 더 적극성을 띄게도 하지요. 이런 싹싹한 모습은 훗날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도 매우 유익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아이를 사랑할 수록 엄해질 필요도..

말하는 습관은 그 사람의 사고와 성격에 참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높임말, 즉, 경어를 사용하게 하는 교육은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허나 요즘 우리는 너무 이런 부분을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트 등을 가보면 부모님 머리 꼭대기에 서있는 애들이 왜 이리도 많던지요..

내 아이가 사랑스럽고, 귀할 수록 이런 부분은 좀 더 엄해질 필요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사실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말을 배우면 별로 엄해질 필요도 없을 겁니다. 아니면 아예 부모님이 직접 삶을 통해 모범을 보이며 지도하시면 됩니다. 끝으로 이것은 좋은 인사습관을 통해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P.S : 이 글에서 말하는 '높임말' 이란 어른께 사용하는 말 뿐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경어나 정중한 표현 등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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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
왜 내 자녀가 공부 잘 하기를 바라는 걸까.
왜 내 자녀가 영어 잘 하기를 바라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이 사회가 학벌, 간판 중심사회이고,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각 종 고시에 합격하여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지름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업하면 좀 더 선행을 베풀 능력도 많아지고, 또한 이것을 추구하는 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에 몰입해버린 나머지 학교에서는 전인교육이 안 되고, 아이들은 각 종 학원을 뺑뺑이 돌며 꿈과 낭만, 인간미를 키워갈 수 없다는 것은 문제이다. 꿈과 낭만, 인간미가 성장하지 못 한 개인은 결국 창의성 역시 자라지 못하고,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무비판적으로 서양 문화만을 받아들여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얼을 잊어가는 것 역시 문제이다. 그 사회의 정신과 문화의 흐름을 놓친 채 살아간다면 그 사회와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는 경제적으로도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말것이다.


끝으로 특히, 이렇게 정해진 코스와 스케쥴에 따라 온실에서만 자란 나머지 훗날 인생의 큰 시련을 만났을 때 마치 민들레처럼 그 생명을 유지하며 꽃을 피워낼 생명력이 배양되지 못하고 있음은 더욱 큰 문제라 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바른 정신을 갖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힘이 없는 개인은 어려움 앞에 쉽게 쓰러지고, 좌절과 우울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이는 이미 지난 IMF 시절 충분히 경험한 바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렇다면 지금도 문제가 있고, 앞으로도 문제가 계속 될 수 있는 교육. 어떻게든 뭔가 변화든 개혁이든 하긴 해야겠는 데, 여기서 문제는 과연 이것이 교육 한 분야만을 건드려서 해결 될 문제 냐는 데 있다. 사실 이는 단순히 교육 차원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교육이란 그 사회공동체가 지닌 가치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단연 "물질"이다. 현재 우리는 이 물질적 가치를 너무 추구한 나머지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가고,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결과중심 사고 뭇 생명과의 조화 어려운 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 정직, 최선 등의 가치에 대해서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 
소로스는 인간 고유의 가치들을 화폐적 가치들이 대신하는 병든 현상이라 오늘을 진단한바 있다. 보들리야르는 사회전체가 주식회사가 되어 악마와 계약을 교환하여 이제는 목적의 부재에 괴로워하고 있다 말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는 자본주의와 세계 전반을 두고 진단한 것들이었지만 우리 역시 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어쩌면 너무 빨리 자본을 받아들이며 성장한 나머지 그 부작용이 유난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 현실은 결국 우리 삶의 체계와 사고방식이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물질과 결과중심"있게 된 다면 지금의 교육과 사회 현실은 아무리 개혁하려 해도 또 다시 제자리 걸음에 머무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하고 만다.


새롭게 요구되는 인재상
언젠가 세계 제일의 부호 빌 게이츠는 새로운 자본주의를 말하며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역설 하였다. 여기서 그는 불평등을 줄이고, 고통받는 이를 의식적으로 돕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그에 따르면 결국 21세기에 새롭게 요구되는 인재는 과거 끊임 없이 이익을 창출하고, 경쟁에서 앞서가는 창의성과 똑똑함을 보유한 이가 아니라 어려운 이를 돕는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자녀 교육의 방향성을 고민해볼 때
이미 신자유주의 세계 구조 및 가치관은 그 생명력을 잃어 가고 있다.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모양새로 세계 질서 재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국 새로운 인재상을 요구하게 되고, 더욱이 불황의 끝을 내다볼 수 없는 이 어려운 시기는 기존교육의 변화를 요구한다.

옛 말에 "우보천리" 라는 말이 있듯 느리더라도 우직하게 내딘 한 걸음이 천리를 갈 수 있는 법이다. 지금 당장은 우리 교육 현실이나 사회 구조, 가치관이 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그러나 지금 해야할 기타 여러 노력과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살아남고, 새로운 변화 될 세상을 만드는 가장 더디지만 근본적인 길은 역시 "교육"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은 내 자녀 교육이 방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 얘기다.


뇌 학습 위주에서 물론 자연의 뭇생명과 어려운 이를 배려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조화와 배려의 감성과 인간미를 기르는 교육.  

아무리 어려워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민들레와 같은 생명력을 키워내는 교육.
 
물질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정직과 평화 등의 소중한 가치도 내면화 할 수 있는 교육.

맹자의 엄마는 이사를 세번씩이나 했다 하는 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내용을 참조하거나, 보완하는 것 정도는 우리와 아이들이 살아감에 맞춰 모색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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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포외고 입시 부정 문제가 이슈화되고 급기야 부정과 관련된 학생 54명의 합격을 취소한다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이 문제를 보며 다년간 학원가에서 종사한 교육자로써 씁쓸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실 입시합원과 특목고의 결탁문제는 언론보도처럼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직접적인 증언을 듣거나 그런 학원을 보지는 못했으나 학원가에서는 공공연히 나돌고 있던 얘기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 소문이 허황된 것이 아니라 사실임을 입증해주었습니다.

2.현재 경기도 교육청과 김포외고는 이 사건과 관련된 학생들(언론과 경찰은 54명이라 하고 있음)의 합격을 취소하고 불합격 처리되었던 54명을 다시 모아 재시험을 치르겠다 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에 대한 합격취소 처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거지요. 그것은 대법원 판례가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대통합 민주신당이나 교육위 의원들도 이런 입장인 걸로 알고 있구요.

이에 대해 합격자 부모님의 경우 상당한 반발을 하며 합격취소 효력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와 교육청 측에서 이번 사건을 그럭저럭 무마해보려는 나머지 행정편의주의적 대책을 내놓았다는 겁니다.

3. 저는 이 사건을 단기-장기 해결책으로 나누어 접근해야한다 봅니다. 사건처리와 재발방지를 위해서 입니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해당교사 해고, 해당학교 교장-교감 중징계, 김포외고의 특목고 지위 박탈 및 해당관련 학생들과 불합격 되었던 54명의 학생들의 구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김포외고 측은 정 안되면 해당관련 학생 54명과 불합격 된 54명을 일단 합격처리 하여 입학시키고 내년 모집정원에서 54명을 감축하는 형식을 취하자 제안한 걸로 압니다.

저는 이것이
행정주의 처리방식이라 약간 불만이긴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봅니다
. <특목고 지위 박탈은 이번 합격생까지 지위 유지를 보장하고, 내년 입학생부터 적용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목적을 상실하고 명문대 입학 필수코스로 여겨지는 특목고의 역할과 위상 그리고 입학제도의 재정비를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보다 깊이 나아간다면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벌주의, 과도한 사교육 의존 등에 대한 반성 또한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특별히 입학제도 재정비는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 절감을 위해 필수적이니 매년 바뀌는 대책 말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들이 국회나 정부에 월급을 주는게 아닙니까..

4.끝으로 저는 학생들에 대한 미안함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또한 부끄럽습니다.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이런 처리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했다 해도 내 자신이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자괴감이나 상처는 지워지지 않을 거라는. 또한 자신들은 그저 학원에 다닌 죄와 시험을 잘보려 극도의 긴장속에서 선생님이 최종 정리해며 찍어 주는 문제를 잘 들으려 했다는. 결국 어른들의 욕심때문에 자신들만 상처입게 되었다는. 이들의 항변에 해줄 말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어른들의 욕심때문에 이 아이들이 평생 '나는 입시부정과 연관된 사람'이라는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주고 만 것이지요. 우리 어른들은 이들의 상처에 대한 분명한 용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향 후 재발방지를 위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 및 대책강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의 합리적이고 원만한 해결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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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왜 하십니까?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7. 11. 16. 15:05 Posted by 바람몰이


우리 나라처럼 영어 공부 열심히 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물론 외국의 경우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여 한 나라에서 2-3개 언어를 사용하는 곳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입시"나 "취업"만을 위한 영어 공부나 영어에 목숨을 걸고 있는 현상 등은 우리밖에 없지 않나 하는 조금 심한 생각까지 해봅니다.

그러나 기왕에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여가며 하는 영어 공부라면 "잘"해야 하겠습니다. 저 역시 영어에 능통한 것은 아닙니다만 다년간의 지도경험을 토대로 학부모님과 학생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드릴 수는 있을 듯 합니다.

1.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와 그 목적을 상기하십시오.
여러분은 영어 공부를 왜 하십니까? 말 그대로 시험성적과 취업만을 위해서입니까? 저는 이런 자세가 바로 내 영어 실력을 정체시키는 한 원인이라 봅니다.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와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영어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이고, 나는 그 꿈을 향해 영어 공부를 하며 세계속에 뻗어 나가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어야 겠다는 큰 꿈을 꾸어 보시길 바랍니다. 영어 자체에 매몰되어 버리면 영어에 끌려다니다 흐지부지해질 수도 있습니다.

2.영어에 과도한 사교육비를 투자하지 마십시오.
영어에 목숨걸고 과도한 사교육을 받은 학생치고 뛰어난 경지에 이른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중-고등학교때는 그냥 좀 하는 정도였다가 대학에 가서 상당한 수준에 오른 경우를 더 자주 목격하였습니다. 즉, 영어에 목숨을 건 과도한 교육열은 학생의 학구열을 감퇴시키어 일정 수준만을 유지시키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학원이나 과외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차라리 많은 영화를 보시길 바랍니다. 단, 한번은 자막을 넣고 보고, 한번은 한글과 영어 자막을 함께 보며 마지막은 자막없이 보셔야 합니다.

3.학원을 보내거나 과외를 시킬때는 분위기를 먼저 보십시요.
영어는 즐겁게 공부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이 일상에서의 배움이구요. 그러나 가족 중 외국인이 있거나 회화에 능통한 사람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게 되는 데, 이 때 그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의 분위기를 잘 보시라는 겁니다. 기왕이면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나 성격을 지닌 분을 선택하십시오. 적어도 수업시간을 지루하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루하지 않는 수업은 10분을 공부해도 1시간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지루한 수업은 1시간을 해도 10분한것만 못한 경우도 있구요.

4.영어가 도저히 안된다 싶을 때는 과감히 접으십시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영어는 세계 속에 내 꿈을 펼치며 뻗어 나가는 주요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세계 속에 뻗어가야만 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 중 상당수는 영어를 잘 못해도 먹고 살만큼 벌고 있습니다. 즉, 영어를 할 만큼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되 정 안된다 싶으면 과감히 접고 내 흥미,적성 등을 다시 한번 살펴보며 길을 찾으시란 것입니다. 안되는 걸 억지로 붙잡고 있을 때 우리네 인생이 매우 피곤해지는 것이 세상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반드시 잘 해야만 합니다. 영어 없이 대기업에 취직하기는 불가능하며 좋은 대학 역시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영어를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 가"를 묻고 있는 어이없는 현상이 만연합니다. 그래서 투자하는 사교육비나 부모님, 학생의 열정에 비해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부산을 간다 마음먹었을 때 차를 탈건지, 비행기를 탈건지, 열차를 탈건지 고민하게 되고 차 중에서는 승용차를 탈건지, 버스를 탈건지 결정하게 됩니다. 열차를 탈 때도 KTX를 탈건지 새마을호를 탈건지 무궁화호를 탈건지 결정하게 됩니다.

즉, 우리가 뭘 하든지 그 방향성을 온전히 잡고 있을 때야 비로소 알맞은 수단과 도구를 선택하고 그것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것이란 얘기입니다. 영어 역시 내가 왜 공부하고, 무엇을 위해 하는지 그 개념이 서있어야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지요. 또 기왕에 하는 거면 지루하고 힘들지 않게 재밌게 해야 효율적이라는 거구요. 버스나 기차, 비행기에서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친구를 수다를 떨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 글이 여러분의 영어 학습 방향정립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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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능시험 만점자
해마다 수능 시험 만점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수고와 의지에 격려를 보냅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만점자 대부분은 언론에 나와 늘 같은 얘기를 하곤 합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학원은 거의 안다녔어요." "수업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예습복습을 철저히 했어요"

이걸 보는 우리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에이..설마.." "말도 안돼." " 방송이니까 그렇게 말하는거지" "쟤가 사람이야?!"

2.수능출제위원장의 인터뷰
험 당일 뉴스에는 출제위원의 인터뷰가 자주 나옵니다. 기자들은 이번 시험 난이도에 대해 묻곤 하는 데 그 때마다 출제위원 또는 위원장님은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하다." "교과서 위주로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모두 풀 수있게 만들었다."

이걸 보는 우리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말도 안돼." "뭐 항상 그렇지.." "나도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긴 했는데.."

3.명문대에 자녀를 합격시킨 부모님 이야기
이른바 명문대에 자녀를 모두 합격시킨 어머니 이야기, 외국 명문대에 자녀를 합격시킨 어머니 이야기 등이 꼭 나옵니다. 이 분들은 보통 자녀를 믿고 알아서 하도록 도와주며 자신은 그저 보조만 했다는 말씀을 하곤 합니다.

이걸 보는 우리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고액과외 하는 애들은 왜 이리 많아." "저 아주머니 또 책 한권 내시겠네."

4.술 마시고 놀다가 사고친 수험생 이야기
무면허로 부모님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이야기나 술 마시고 싸움을 하다 다쳤다는 이야기가 꼭 나오곤 합니다. 이들은 고개를 숙인 채 "시험 후 스트레스를 풀려 그랬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5.자살하는 학생들
시험 후 인터뷰 하는 학생들은 각 자 나름의 소감을 얘기합니다. 무슨 무슨 과목은 풀만했고, 무슨 무슨 과목은 어려웠더라..해볼만 하더라..너무 힘들더라..등을 말이지요. 그러나 해마다 빠지지 않고 보도되는 뉴스 중 하나는 늘 자살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제가 이 이야기를 쓴 것은 단순한 흥미때문이 아닙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가 반성할 지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 아시다시피 명문대에 입학해야만 한다는 수험생들의 과중한 입시부담과 이를 조장하는 학벌위주 사회, 엄청난 사교육비 문제 등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걸 보고 '문제다..문제다..'하면서도 결국 내 자식을 또 다시 사교육에 몰아 넣고 명문대에 보내려 합니다. 이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니 말이지요. 이렇게 해야만 하는 부모님 역시 마음이 많이 아프실 거구요.

하지만 이런 현실만을 비관하며 언제까지 고개숙인 채 지내서도 안될 것입니다. 보다 희망찬 오늘을 살고 내일을 만들어야 하겠지요. 이를 위해 저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1.수능은 인생의 수많은 시험 중 하나일 뿐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십시오.
수능이 매우 중요한 시험임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인생을 좌지우지 하지는 않습니다. 수능 결과에  매몰된 나머지 고민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 집니다.

2.중요한 것은 대학진학 이후입니다. 대학 생활 설계를 한번쯤 해보시길 바랍니다.
명문대에 진학해도 제대로 취업이 되질 않습니다. 반면에 지방대생 중에도 취업 잘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학진학이후입니다. 대부분 신입생들이 처음 두달은 잘 하다가 그 뒤부터는 술에 빠져 허우적 대기 시작합니다. 공부 잘 안합니다. 대학 진학 이 후 어떤 생활을 할 것인지 잘 설계해보실 바랍니다. 대학 졸업때까지 반드시 이것만은 해놓겠다는 다짐을 해보세요.물론 설계대로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예 안해보는 학생과 해본 학생의 끝은 전혀 다릅니다.

3.대학 입학까지의 공백 기간을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 기간을 아르바이트를 하며 먼저 면허증을 따놓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대학 입학금에 보태는 것도 좋지만 특별한 가정환경이 아닌 이상 첫 입학금은 부모님께서 내주십사 정식으로 부탁드려 보세요. 내 자식 입학금을 해줬다는 것은 부모님께 부담이기도하지만 자부심도 된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학생활 동안 장학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의 노력으로 내 학비를 스스로 조달해보려는 노력인 것이지요.

4.이제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며 살겠다 굳은 결의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혼자서만 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합니다. 친구들과 가면 놀면서 술만 마시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산행을 하거나 바닷가를 걸으며 내가 살아온 인생을 정리해보고 앞으로 성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다짐해보시길 바랍니다. 여행자금은 면허 따고 약 1-20만원 가량 남을 것이니 이걸 이용하면 될 것입니다.


이제 시험을 모두 치르고 성인으로서 세상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자녀들을 더 이상 애 취급 하시면 안됩니다. 성인으로서 스스로 책임있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그 뜻에 따라 열심히 살도록 환경을 마련해주심이 좋겠습니다.

수험생 역시 더이상 부모님께 의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의 영역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독립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대학 진학 이 후는 부모님께 걱정과 부담이 되기 보다 듬직한 기둥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부모님께서 나를 보며 힘든 지금의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이 되어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두의 밝은 오늘과 내일을 위해 건투를 기원합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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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뉴스에 2006년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올린 글)


얘들아 선생님은 이런 '선생님'이 되고자 한단다.

너희들의
어린 가슴과 영혼을 짓누르고 있는 성적의 굴레
생동감을 잃게 하는 학업의 부담들
순수한 동심을 탁하게 하는 어른들의 상업적 이기심
삶을 지치게 하는 수많은 무게들을
덜어줄 수 있는 선생님.

나를 보고 달려와 '선생님∼'하면서 안길 수 있는 포근함과
지루한 수업을 벗어나 즐거움이 가득한 수업으로 이끄는 열정과
폭력과 욕설로부터 너희들을 탈출시키는 노력으로써
새로운 학문의 세계로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 선생님.

'바른 생활의 실현체'로서 너희를 정죄하지 않고
고정된 생각과 규율로서 너희를 가두지 않으며
권위로 소리치는 목소리 큰 선생님이 아닌
진지한 열정과 한없는 애정으로
부드러운 대화가 가능한 선생님.

멋진 오토바이에
짧은 머리 바짝 치켜세운
털 많고 태권도 잘하는,
재미있는 뻥으로 웃겨대며
때로는 엄한 교육을 시행하기도 하는 선생님.

지금 이 순간 자신을 반성하고, 점검하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자료를 준비하며
자신에게 철저하고 학문에 폭넓으며 생각이 열려있는
살아있는 정신을 가진 선생님.

그래, 얘들아!
나는 이런 선생님이 되고자 한단다.

나는 비록 사교육에 종사하는 학원 선생님이지만,
훗날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는 너희들로부터
한 떨기 아련한 추억이 되어
'아…, 그 때 그 선생님이 있었다'라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겨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단다.

우리 모두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자꾸나.

사랑한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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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가격 비싸긴 비쌉니다.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7. 11. 8. 13:16 Posted by 바람몰이



지난 해 였던가요..아니 지난 해 뿐 아니라 여러번이었던 듯 합니다. 9시 뉴스를 보는 데 교복값이 비싸다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실제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부모님들과 상담해보면 비싼 교복값을 하소연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자식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내 아이가 이렇게 건강히 자랐다는 뿌듯함에 기쁜 마음으로 사주게 되는 것이 우리네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자식에게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것 역시 부모의 마음 아닙니까.


그러나 우리가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는 것은 교복값 안에 숨겨진 거품이 너무 많기 때문이지요. 실제 언론보도에 의하면 교복업체끼리의 가격 담합은 물론 그 품질 조차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라 보면 될 듯 합니다. 부모님의 마음과 아이들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는 상술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유명 메이커를 붙인 고가의 교복이 잘 팔리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는 데 있습니다.

아이들끼리는 교복 메이커를 비교하며 자신을 과시하는 습성이 있지요. 심지어 같은 메이커 교복을 입은 친구들끼리-일시적이긴하지만-따로 모이는 경우까지 있으니까요. 자연스레 저가의 옷을 친구들은 자신감을 잃어가구요.

상황이 이러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내 자식 기죽이지 않으려고 아이들이 원하는 데로 따르게 되지요. 말하자면 뻔히 바가지이고, 거품인 걸 알면서도 사줄 수 밖에 없게되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는 거지요.


저는 유통구조의 개선 및 옷 값 거품을 없애는 교육당국의 개선과 더불어 우리네의 자녀 교육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 봅니다. 아이들이 이러는 것은 결국 부모님의 가정교육과 우리 사회의 문화가 만든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외모를 중시하고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문화..말로는 이걸 비판하고 싫어한다 하면서도 결국 동경하고 따르고 있는 문화..물질에만 지극히 치우쳐 있는 물질만능문화..끼리끼리 뭉쳐대는 패거리 문화..그리고 이 모든 걸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세워갈 수 있도록 아이를 도와주지 못하고 그것을 종용하는 듯한 우리네 현실..

진정 아이를 위한 교육을 하려면 제 값을 하는 물건을 제 값을 주고 사올 수 있는 지혜를 기르게 가르쳐줄 수 있어야 겠지요. 과소비가 가져오는 폐해를 알고 아껴쓸 줄도 알면서 꼭 필요할 때 과감히 소비할 줄 아는 교육을 해야겠지요. 겉치장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그 속을 채워가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지도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한 정신을 갖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교육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비싼 교복을 원하는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께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1.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게 무언지 가르쳐 주세요. 겉치장을 통해 예뻐지는 것과 동시에 그 속을 채워가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해 주세요.

2.두번째로 비싼 교복을 사게 됨에 따른 여러 결과를 충분히 설명해 주세요. 왜 교복이 비싸졌는지도 설명해 주시면 더욱 좋겠지요. 또한 비싼 교복을 샀으면 그 반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 주시고, 저가의 교복을 샀을 때 역시 그 반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 주세요.

3.끝으로 비싼 교복과 저가의 교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기회를 주세요. 그리고 그 선택을 존중해주세요. 이 선택의 존중은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책임있는 자세로 살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교복 사는 순간을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방법을 깨우치는 귀한 교육의 시간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비싼 교복을 사도 소기의 성과가 있는 거지요. 이런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여 이 나라의 주축이 될 때 이 모든 걸 바꿔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닐 수 있게 될 테니 말이지요.

물론 가급적이면 선배의 것을 물려 입는 다거나 이름없는 중소업체의 교복을 사입음을 통해 소비를 통해 어려운 서민을 돕는 방법을 알게 하거나 물질을 효율적으로 아껴쓰는 방법을 알게 하는 것이 좋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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