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부모님. 특히, 어머님들의 특징입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시비걸기'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숙제 제대로 했어?" "교복이 그게 뭐냐" "빨랑 빨랑 준비해서 가야지. 지각하잖아" 등의 표현을 예로 들수 있겠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야 자녀에게 시비걸 마음이 전혀 없다 하십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부 자녀 잘 되라 하는 얘기고, 어디가서 혼나지 말고, 똑부러지게 생활하기 바라는 부모님의 애정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부모님께서 이런 표현이 자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짜증을 불러올 수도 있음을 고려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황판단을 하고, 말씀하는 일방통행일 뿐, 자녀의 입장을 고려한 "대화"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윤진 중앙대 청소년학과 교수는 이 모습을 보고 부모의 3대 문제 행동이라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갖는 건 사랑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기왕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을 사랑으로 좋게 풀면 좋겠지요. 굳이 시비걸기처럼 비춰 자녀와의 대화에 장애물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제가 효과적인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하라" 고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떠들지 마라"고 하면 더 떠들지요. 그런데 "꼭 필요한 얘기만 조용히 얘기해라"라고 하면 아예 말이 안나오는 건 아니지만 떠들지 마라고 완전통제할 때보다 더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오늘부터는 이렇게 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학교 숙제 열심히 준비했니? 최선을 다했으면 충분하다. 수고했다"
"이리 와보렴.--->말 없이 교복을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우리 딸(아들) 인물이 사네!!"
"어서 준비하자. 지각해서 혼날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혼나더라도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질줄 아는 법을 아는 00이 되길 바란다. 자, 어여 뛰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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