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의 파이터> 때도 그랬습니다. 당초 주인공은 가수 '비' 였지요. 그가 주인공이 된다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비'는 극진 가라데를 수련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언론보도에도 여러번 나오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비판 여론이 생겼지요. 결국 영화 <바람의 파이터>는 '비'가 아닌 양동근을 선택하였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양동근을 선택한 것은 대단히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양동근은 특유의 매력이 있는 배우지요. 또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게 유독 인상적인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그랬지요. 양동근은 한겨울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엄청난 고생을 한게 영화 곳곳에 보였습니다.
바람의 파이터 포스터
결국 영화 <바람의 파이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화 개봉을 하자마자 주목을 받으며 약 230만명의 기록을 내었지요. 수백억원을 들인 블록버스터도 아니였지만 감각적인 영상과 배우 양동근의 열연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양동근은 늦깍이 군복무를 하기 위해 홀연 떠나고 맙니다. 그리고 우린 그의 모습을 한동안 보지 못했지요.
군복무 언론보도 참조
그런 양동근이 이번에 김태희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하여 반갑기만 합니다. 사실 저는 영화나 김태희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제 관심은 이 영화의 남주인공이 원래 "이준기"였다는 데 있습니다. 말하자면 양동근은 이번에도 구원투수 또는 교체멤버로 들어가는 매우 흥미로운 주인공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컷
저는 과연 양동근이 이준기와 다른 어떤 매력을 보일 것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영화 <바람의 파이터>에서 가수 비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인 것처럼 이번에도 배우 이준기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일 수 있을런지요. 제가 이같은 걱정을 하는 것은 그가 군 제대 후 첫 작품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군 제대를 하면 사회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가수 김종민은 공익근무요원을 하였지만 예능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요. 가수 이성진은 불미스런 사건의 주인공이 되는 불상사까지 있었습니다. 즉, 양동근 역시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양동근의 복귀는 참으로 반갑습니다. 그런데 그 복귀가 참으로 흥미롭지요. 군복무를 위해 떠난 이준기의 자리를 대신 맡아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양동근이 단순히 교체멤버라 생각지 않습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만의 색깔로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것이 양동근의 능력이지요.
하지만 군제대 이후 첫 작품이란 점은 걱정을 하게 합니다. 그가 얼마나 예전 모습 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해지면서도 걱정이 되지요. 지금 그에게는 지난 공백과 정체를 이길 수 있는 '투혼'이 필요합니다.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양동근의 분발을 기대해 봅니다.
만화 더 파이팅의 제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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