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계속된 WM7의 모습은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특히, MT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멤버들이 지옥훈련에 빠져 만들어내는 그들의 노력이 단순한 재치가 아니라 땀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수 있게 하였습니다.
반칙기술 대결 역시 참으로 재밌었습니다. 웃음을 주는 데는 대성공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보며 상당히 걱정도 되었습니다. 반칙기술이 너무도 일상에서 쉽게 재현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무한도전은 우리 나라 최고의 예능입니다. 가장 높은 시청률은 물론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며 사회적인 선행까지 실천하는 불가능할 것만 같은 목표를 모조리 달성해 냈습니다. 그러기에 흔히 국민예능이라 불리기도 하고, 이른바 "무빠"라고 하는 골수 팬층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무한도전은 안보는 사람,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대인기에 무한도전은 각 종 게임이나 패러디의 중심소재가 됩니다. 물론 1박 2일의 각 종 게임도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무한도전의 각 종 웃음소재 역시 상당한 인기를 끕니다. 즉, 방송이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보여주었던 반칙기술 대결은 상당히 위험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물파스나 스프레이 파스 공격은 더욱 그랬습니다. 우리가 수학여행 때 가끔 장난을 치기도 하는 소재입니다만 이를 방송에서까지 활용할 문제는 아닙니다. 분명 사용상 주의사항에는 눈주위, 점막 등에는 사용하지 말라 되어 있습니다. 또 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라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실명이 되는 게 아니라해도 방송에서 활용할 소재는 분명 아닐 것입니다. 이는 너무나도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무한도전 팀의 노력과 큰 웃음에는 언제나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사용상 주의사항까지 어기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웃음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일상에서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는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세심한 주의를 통해 장수하는 명프로그램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문화]방송,영화,격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ss A가 아직 소녀시대를 넘어설 수 없는 이유 (26) | 2010.08.07 |
---|---|
제대 후 복귀 양동근, 지금 필요한 것은? (3) | 2010.08.06 |
애프터 스쿨 리지, 한번의 출연으로 자신을 증명하다 (15) | 2010.07.23 |
개그맨 정태호, 제2의 달인이 될 수 있을까? (8) | 2010.07.19 |
최철호의 거짓말과 '잡아떼기'가 난무하는 사회 (17) | 2010.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