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성적대사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 받은 게 신문에 실릴 만큼 대단한 일인가. 얼마나 야하길래 19금이 떴다며 그리도 호들갑을 떨어야 하는가. 주인공 여배우가 속옷을 입었던지 말던지 하는 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아무리 인터넷 판이라지만- 이런 내용까지 실어야 하는 건가.
이제는 제발 그만 좀 하자. 제발 언론의 호들갑 좀 그만 떨라는 거다. 굳이 어린 학생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인터넷에 이런 기사를 올릴 이유가 무언가. 그것도 유명 포털 메인 기사로 버젓이 올라와 있으니 말이다.
초점을 영화 자체가 얼마나 짜임새 있는 구성이고, 이러한 베드신이 얼마나 영화의 흐름에 잘 맞는가. 배우가 극에 얼마나 잘 녹아들었나로 맞추면 안되는 것인가.
베드신이나 대사는 극의 흐름에 어울릴 때 비로소 그 빛을 발하게 된다. 무조건 야하기만 하려는 마구잡이식 베드신이나 대사는 영화를 3류로 전락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문제는 이런 자극적인 기사와 장면이 독자나 관객에게 잘 먹힌다는 것이다. 특히, 유명 여배우가 벗는 다는 기사 하나만 떠도 그 밑에는 엄청난 댓글이 실리곤 한다.
하지만 관객 역시 굳이 야한 것을 원한다면 인터넷 음란 사이트를 방문하는 게 훨씬 더 빠를 것이다. 유명 여배우의 벗은 몸을 보고 싶은 것이라면 자신의 사고방식부터 알아보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영화의 흐름에 잘 녹아있는 남녀 배우의 베드신은 극의 아름다움과 관객의 감동을 절정에 이르게 해줄 수 있다. 때론 수위가 높을 수도 있다. 이건 등급 조절을 잘 해주면 된다.
허나 이런 과정과 흐름을 모두 없애버린 채 벗은 몸(특히, 여배우에게만 집중적으로!!)만 강조해대면 우리 영화와 관객 수준을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 시키고 말것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언론 역시 그 수준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꾸준히 입상하고 있고, 수백만에서 천만단위 관객 동원이 가능한 잠재력의 한국영화와 관객이다. 좀 더 언론이나 관객이나 모두 수준을 좀 더 높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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