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난하다.
지금 당장 상하수도 요금 낼 돈도 없고 아내에게 1000일 기념 선물을 해줄 여유도 없다.
우리 딸 아이 돌 잔치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자 하는 못난이이다.
아마 나중에 커가면서도 아내와 딸 아이에게 변변한 옷한벌 못해줄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내에게 지워준 그 가난과 고생을 딸 아이의 작고 여린 손에 또 다시 남겨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 아이가 작은 돈을 현명하게 쓸 수 있는 지혜를 얻고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만 하는 가난한 서민의 삶을 알며
꿈과 희망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세상에서 몇 안되는 아빠이다.
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며 웃어주는 현명하고 아름다운 아내가 있는 세상에서 몇 안되는 행복한 남자이다.
그래서 나는 감사기도를 드리며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신께서 내게 주신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일지도 모른다는 믿음과 함께..
이렇게 성장한 내 자신이 이 나라와 민족, 생명 세상에 보다 귀한 거름이 될 것이란 믿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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