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이 야동, 자위, 성중독 인 것 같다는 한 어머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

제가 교차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고생하다보니...ㅠ.ㅠ

스트리밍으로 대체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6Gphhipor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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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야동 보는 것을 발견한 당신.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혼내야 할까? 아니면 그냥 놔둬야 하는 걸까?

이에 대한 길을 제시한다.

youtu.be/Cp_rdS6IH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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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의 이슈 '음란물'

최근 성교육에 있어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음란물’이다. 음란물은 대개 이른바 ‘보통인’의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거나 선량한 성도덕 관념과 배치되는 내용의 문서·도서·음반·동영상·영화 등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약간 모호한 측면이 있는 정의이긴 하나 요즘은 야동(야한 동영상), 야사(야한 사진), 야설(야한 소설), 망가나 동인지(야한 만화류) 등을 일컫는 말로 이해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음란물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아청법)에 의한 단속과 관련이 깊다. 현행법에서는 아동이나 청소년이 출연한 음란물을 제작·유포·소지하는 등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여 수 천만 원의 벌금이나 수년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단속에 있어 미성년자의 적발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실례로 며칠 전 있었던 충남경찰의 음란물 단속에서는 단속된 인원 중 약 1/3이 미성년자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사실 어느 정도 예견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성과학연구소 등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 70%가 스스로의 의지로 음란물을 찾고 있었고, 이 중 약 20%가량은 준 중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여러 조사에서도 청소년들의 상당수는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터넷 등을 이용하여 음란물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은 음란물을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제작까지 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경악케 했던 인터넷 음란물 카페를 보라. 이 카페는 수천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곳이었는데, 청소년들이 이른바 ‘몸캠’이란 것을 해서 자신의 알몸을 찍어 보내면 성인 구매자들이 금품이나 선물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 곳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이 카페의 운영자가 겨우 초등학교 5학년짜리 어린이였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과 달리 우리나라의 성교육에서는 음란물 중독이나 그 본질에 관한 학습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의 성교육은 여전히 형식에 치우친 면이 강하다. 어디 학교뿐이겠는가. 교회에서의 성교육은 사실상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교회 내 성교육이란 담임 목사님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대개의 목사님은 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런 교육을 하는 것 자체를 터부시하고 있다.

음란물 문제의 심각성

아쉬운 대목이다. 음란물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이 단순한 유흥거리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음란물은 음란물이 생성되고 유통되는 그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가 바탕이 된다. 왜곡된 성문화의 단적인 예를 확인할 방법은 아동 관련 음란물 제작과 성폭력의 발생수준인데, 영국의 인터넷 감시재단의 조사를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아동음란물 제작수준은 세계 5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에 업로드 되는 야동의 총량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며 이 중 최소 10% 이상이 아동음란물이다. 또 성범죄 발생률은 세계 2~3위권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성문화가 왜곡되어 있다는 것이다.

▲ (사) 푸른 아우성 웹툰 21화 '가짜 성, 야동에 속지 마세요'의 한장면
더욱 큰 문제인 것은 음란물의 광범위한 유통의 기저에 물신주의가 깔렸다는 점이다. 음란물 중에서도 이렇게 자극적인 음란물이 광범위하게 생산 및 유통 가능한 것은 이것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저작권보호센터가 밝힌 바로는 우리나라의 불법음란물 유통규모는 약 2천억에 육박하는데, 이것을 합법적인 유통구조로 환산하면 약 2조 2천억의 규모가 된다고 한다. 그나마 이것도 통계에 잡힌 것만 하는 이야기이다. 최근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그 시장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의 몸이나 외모도 하나의 상품이 된다는 것은 이미 너무도 익숙한 일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돈이면 그 사람의 성(性)마저도 왜곡시킬 수 있고, 특히, 미성년자의 인격이나 인생마저 짓밟을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 기독교인의 관점에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도 없고, 받아들여서도 안 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음란물의 또 다른 문제로는 음란물을 보는 이의 성에 관한 관점을 가학적인 성향으로 변질시키는 데에 있다. 음란물의 구매자들은(주로 남성)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음란물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에야 단순한 호기심이었지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 보다 은밀하고,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된다. 이에 음란물 제작자 혹은 유통자는 더욱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내용의 음란물을 공급하여 수익의 극대화를 꾀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음란물에는 이른바 ‘강간 통념’이 내재된 것이 증가하게 되었다. 강간 통념의 대표적인 사례는 ‘싫어요’를 ‘좋아요’로 받아들이는 것인데, 대중교통에서 치한이 여성의 몸을 만질 때 이를 싫다고 하던 여성이 더욱 적극적으로 그 남성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류의 내용이 대표적이다. 현실에서는 성폭력 범죄로서 처리되는 것이 음란물에서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용인되어 진다.

물론 모든 음란물 관람자가 변태(?)가 되거나 잠재적인 성범죄자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양한 연구들이 음란물을 즐기거나 이에 중독될 경우 여성에 대한 공격성이 수배 더 강해지게 되고, 배우자와의 원만한 결혼생활이 불가능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한 사람 특히, 여성을 그 인격 자체로서 보질 못하고, 성적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도 모자라 내가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는 하나의 ‘객체’로 여기게 하는 가장 은밀하고, 자연스러운 학습의 장이 바로 음란물의 세계이다.

성경은 음란물 자체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미디어란 것 자체가 없던 시절에 기록된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경은 음란물이 갖고 있는 속성들은 단호히 거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필자가 언급한 왜곡된 성문화와 물신주의, 한 사람을 인격체가 아닌 객체로 전락시키는 상황 등은 성경이 줄기차게 경계하고, 질타하는 주제들이다.

예컨대, 구약에서는 음란하고,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과 예언자의 질타가 곳곳에서 등장하고, 사도 바울 역시 난잡한 성교 등에 관한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또한,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선택할 것인지 물질을 선택할 것인지를 물으며 물신주의의 위험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성을 상대를 지배하는 수단이나 내 욕망을 만족시키는 일방적인 성격의 것이 아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은총의 수단으로 허락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음란물에 관한 입장을 쉽사리 긍정적인 것으로 설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구태여 하나님의 창조질서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미 너무도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음란물이기에, 이를 경계하며 그 본질을 분별해야 하는 필요성은 충분하다. 특히, 우리 아이들은 음란물을 보기 싫어도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살아간다. 따라서 이러한 때에 우리 아이들이 음란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분별하고,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을 배양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겠다.

음란물 관련 교육은 어떻게?

그렇다면 기독교 신앙을 가진 가정과 교회에서 음란물 관련 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

우선, 원론적인 이야기를 잘 이해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기독교인의 성은 건강한 스킨십 속에서 나오는 떨림과 기쁨이라는 육체적 측면, 서로의 심리를 치유하고 안정시키는 심리적 측면, 서로의 영혼을 위한 중보자가 되는 신앙적 측면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아름다운 성이 될 수 있다. 이것을 필자는 사랑의 3요소라고 일컫곤 하는데, 음란물에는 오직 쾌락만이 있을 뿐 서로에 대한 배려나 사랑의 교감, 신앙적 중보 등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기에 문제가 될 수 있음을 공유해 나가면 좋겠다.

둘째, 음란물에 관한 접촉은 그 빈도수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된다. 이것도 일종의 습관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습관을 바꿔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예컨대, 정부에서 만들어 제공하는 스마트 보안관 앱이나 기타 다양한 유료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웬만한 사이트 접속이나 부적절한 만남 등이 차단되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각 가정에 있는 컴퓨터를 거실로 옮겨 개방성을 확보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셋째, 무조건 아이들에게 보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열린 대화를 나누도록 하자. 예전처럼 윽박지른다고 말을 듣는 아이들이 아니다. 게다가 이메일만 들어가도 각종 음란물이 판을 치는 시대이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 한명 한명의 분별력과 절제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으며, 그 방식은 부모님과 자녀의 열린 대화가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아빠나 엄마가 사춘기 시절 겪었던 경험담을 공유하며 마음의 문을 열어보도록 하자. 물론 너무 과도한 수준까지 나갈 필요는 없으나 아이의 고민과 어려움을 공감해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갔는지를 나눠보면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끝으로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주체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약간의 음식조절을 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령, 바나나와 각 종 견과류는 사람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차분하게 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 권장할 만하며, 반대로 과한 육류섭취나 설탕 섭취는 줄여나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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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문을 해준 노컷뉴스 음란물 관련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동, 성범죄의 원인?

지난해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자 그 원인을 '게임'이라고 지목한 적이 있다. FPS(1인칭 시점에서 총기류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슈팅 게임)의 잔인함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

비슷한 사례가 한국에도 있다. 90년대 후반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만화가 지목됐다. 당시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학원물 만화가 전부 연재를 중단했다. 요즘은 게임을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하나 더 있다. 성범죄의 직접적 원인이 음란물이라는 것이다.

"OOO은 평소 일본 음란물을 즐겨 보았다", "야동(야한 동영상)을 본 ㅁㅁㅁ는 어린 여자와 성행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의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 아동 음란물이 70여 편이 있었고, 범행 전날도 음란물 50여 편을 보았다" 등등.

고종석·김점덕·김수철 사건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성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브리핑에서 음란물은 빠지지 않는 성범죄 단골 동기다. 브리핑 뒤에는 언론의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음란물은 성범죄의 원인이므로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는 골자다.

 

그렇다면 정말 경찰이나 언론의 주장대로 음란물이 성범죄의 직접적 원인일까. 이에 대해 취재차 만난 성교육 전문가들은 "그렇게 볼 수 없다"고 답했다. 한 전문가는 오히려 "음란물이 성욕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성의학자는 성행위를 할 수 없는 사람에게 야동이나 포르노를 성 치료의 도구와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다른 성교육 전문가는 "성범죄의 '직접적 원인'이 음란물이라 말하는 것은 1차원적인 단순한 분석"이라 했고, 또 다른 전문가는 "음란물이 성폭력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말할 유의미한 연구가 현재까지는 없다"고 했다.

성교육 전문가들이 음란물을 옹호하거나 권장하는 게 아니다. 다만 성범죄의 '직접적 원인'이 음란물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성범죄의 원인은 보다 구조적이고, 거시적인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여성과 아동에 대한 공격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가부장적·폭력적인 문화와 음란물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구조, 음란물에 대한 교육이 전혀 없는 현실 등을 종합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성교육 전문가들은 "음란물은 안 보는 게 좋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다만, 안 본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문제다. 문자나 메일 또는 인터넷 사이트만 잘못 들어가도 뜨는 팝업창 등 여성의 나체와 같은 음란물을 쉽게 접한다. 자신이 보기 싫다고 안 볼 수 있지 않다. 때문에 성교육 전문가들은 "음란물의 속성을 가르쳐 분별력을 키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음란물 보면 공격성 8배 높아져

음란물을 본 사람이 모두 성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범죄자 중에 음란물 중독자가 많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임정혁 성교육 전문 강사는 "미성년 시기 무비판적이고, 무분별한 야동 시청은 중독으로 쉽사리 이어지고, 야동에 노출이 많이 된 아이들은 '강간 통념'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와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고 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가 2012년 발표한 '청소년 성인물 이용 실태조사'를 보면, 음란물을 보고 '변태적인 장면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됐다는 반응이 16.5%, '성추행·성폭행 충동을 느낀다'는 답이 5%였다. (조사 대상 :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까지 1만 2,251명)

또 고교생의 20.3% 음란물을 본 뒤 '따라 하고 싶었다'고 응답했다. 임 강사는 "음란물에 대한 사전 교육이 없다 보니,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왜곡된 성 의식을 형성하고, 공격성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란물을 보면 공격성이 강해진다'는 실험 결과로도 증명된 바 있다. 2009년 EBS TV가 방영한 '다큐프라임 - 아이의 사생활 Ⅱ'에서 보면, '포르노-공격성 연관성' 실험을 한 결과, 포르노 영상물이 다른 영상물에 비해 시청자의 공격성을 뚜렷하게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대학생 12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세 가지 영상물(자연 다큐멘터리/일반 포르노/하드코어 포르노)을 15분 동안 보게 한 뒤, 전통적인 공격성 측정 방법인 다트 던지기 실험으로 영상물 시청과 공격성 간의 연관성을 밝혔다.

공격성 판단은 다트 던지기에서 제시된 사람/사물 표적 가운데 사람 표적에 다트를 던지는 빈도를 따져 분석하는데, 실험 결과 자연 다큐를 본 그룹은 사람 표적에 다트를 평균 0.3회 던진 반면, 일반 포르노를 본 그룹은 1.4회, 폭력적 포르노를 본 그룹은 2.4회로 나타났다.

자연 다큐를 본 사람에 비해 폭력적인 포르노를 본 그룹이 8배나 높은 공격성을 보인 것이다. 특히 표적 중에서 여성 표적에 대한 공격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공격을 공격으로, 가해를 가해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유진 선임연구위원은 "음란물 때문에 성폭력이 일어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음란물을 통해 공격성이 촉발되고 더 안 좋은 방법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기도 한다"고 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성폭력인 걸 알고 가하는 사람과 모르고 가하는 사람이 있다면, 후자가 음란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 음란물로 인한 왜곡된 성 의식이, 성폭력이 잘못된 것인지를 인지하지 못하게 한다는 설명이었다.

◇ 음란물, 상품으로 팔기 위한 '가짜 性'

사단법인 푸른아우성 이충민 강사는 "음란물은 목적 자체가 만드는 사람이나 유통하는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 낸 상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음란물 대부분은 구매자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극적인 장면만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상황에 대한 전후 맥락이 없다 보니 현실에서는 범죄로 여겨지는 상황(지하철 치한, 길가는 여자 옷 벗기기 등)도 마치 자연스럽고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다시 말해 거짓된, 연출된 성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 강사는 "음란물 안에는 사랑의 스토리가 없고 오로지 쾌락만 있다. 제대로 된 성은 서로 사랑하고, 동의하고, 대화하는 과정이 바탕이 된다. 그러나 시작부터 성행위가 나오는 것이 전부인 양 표현되는 음란물에서는 제대로 된 성을 배울 수 없다"고 했다.

음란물이 왜곡된 성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 강사는 "아이들은 음란물에 출연하는 배우들처럼 성기나 유방이 커야 상대를 만족하게 할 수 있다고 학생들이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강하고 거칠게 여성을 다뤄야 한다는 인식"도 음란물이 전하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했다.

그는 "청소년기 음란물을 통해 배운 왜곡된 성 지식이 잘못된 성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다"며, "이는 성인이 된 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만들어야 할 즐겁고 아름다운 성생활을 망치게 된다"고 했다. 임정혁 강사도 "야동은 본질적으로 폭력적이고, 관계 파괴적이라는 것을 성교육을 통해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다음 기사 - 해외 성교육 사례

도움 : 굿네이버스,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사)푸른아우성
자문 : 임정혁. 경기도 오산 거주. 7살, 5살, 2살짜리 세 딸을 키우는 딸바보 아빠. 전 화성여성회 성 평등 강사단 교육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법무부 법교육 출장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집·학교·교회 등 1년에 300회 정도 성교육을 하고 있다.


당신의 아이는 야동을 안 볼까요?-야동 보는 내 아이 대처법

부모의 심정은 늘 그렇다. '내 아이는 안 그러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날은 도적같이 등장하는 법이고, 믿는 도끼엔 발등을 찍히는 법.

그래서 준비한 야동 보는 내 자녀를 발견했을 때 부모의 대처법.

자녀가 야동을 보는 것을 발견했을 때 부모도, 아이도 모두 당황할 것이다. 이때 부모는 당황하여 무작정 구박하거나 핀잔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지 말고 침착하자.

특히 아들이 음란물을 보는 모습을 보고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어머니가 있는데 그럴 필요 없다.

아들이 음란물을 본 경우라면, 동성인 아버지가 대화를 시도하는 게 좋고, 아들에게도 편하다. 아들에게 언제부터 음란물을 봤냐느니, 일주일에 몇 번 보냐느니 등의 수치심을 일으킬 만한 질문은 피하자.

오히려 아버지가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자신의 어린 시절 음란물을 접한 경험담을 공개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좋다.

무조건 "야동을 보지 말라"고 말하기보다, 야동의 속성 등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사춘기 아이들은 음란물을 통해 성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기와 가슴 등 크기에 집착하거나, 격렬한 행위, 장시간 지속하는 모습 등이 모두 성적 자극을 주기 위해 연출한 것이지 현실과는 다르다는 점을 짚어줘야 한다.

또 야동에 출연한 여성 배우나 남성 배우가 어떤 심정일지를 함께 추측하는 것도 좋다. 자녀는 "음란물에서 보면 모두 좋아하고 즐기던데요"라고 답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배우 진짜 심정일까. 여성의 교성 등에는 연출자의 의도가 담기지 않았을까" 등 음란물이 현실이 아닌 픽션임을 주지시켜 주자.

특히 강간물 등의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음란물이 여성에게 쾌감은커녕 오히려 고통을 주고, 심한 경우 상대방에게 상해를 입히는 '범죄'임을 알려주자.

또한 자녀가 음란물에 대해 스스로 분별력을 갖고 시청 횟수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 것을 주문하며, 신뢰감을 주는 말을 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음란물 중독에 이른 경우는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치료를 받음은 물론 자녀와의 관계성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와의 신뢰감을 쌓아가며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고, 자연스레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하자. 또한 농구나 등산 등을 통해 건강하게 에너지를 발산하며 몸의 감각과 뇌 기능을 회복하면 중독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임정혁 성교육 전문 강사

* 음란물 차단방법
PC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이트(www.greeninet.or.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
안드로이드 폰 -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통신 3사 마켓에서 '스마트 보안관' 어플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
**음란물 중독 자가 테스트(http://old.tacteen.net/testing/testing1.asp) - 탁틴내일 홈페이지
***음란물 관련 푸른아우성 웹툰 - http://www.aoosung.com/forum/list.php?cate=CHILD127554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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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일련의 성폭행 관련 살인사건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가해자들이 성폭력 전과자들이며 하나 같이 음란물 중독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 사건의 주인공들은 사건 당일까지 음란물을 즐겼고,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성인 영화를 보거나 음란물을 보지만 이들 모두가 성폭력 가해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요.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고, 절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주장은 자신의 죄를 합리화 하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나조차도 어쩔 수 없는 강한 성충동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심리이지요.

저는 음란물의 영향력을 볼 때는 단순히 음란물 자체만을 보기 보다는 우리 사회 전반의 문화를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음란물이 성행하게 되는 사회적 배경과 음란물 자체에 숨겨진 성적 구도를 함께 봐야한다는 것이지요. 이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으로 이해해야 하는데요.

첫 번째는 음란물을 보는 것은 단순히 시청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음란물을 보며 대개의 경우는 자위행위를 하곤 하는데요. 이 때, 음란물에 영향을 받은 자신만의 성각본을 짜게 됩니다. 즉, 성행위에 있어 양방성이 사라진 일방적인 폭력적 성향을 뇌리에 각인시킨 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성행위를 하는 상대 여성(혹은 남성)에게 가학적이고, 변태적 행동을 '강제'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여성/남성에 대한 성차별적 문화가 반영되고, 재생산 된다는 것입니다. 남성은 여성에 대해 공격적이고, 가학적인 성행위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여성은 순종적으로 남성의 성행위를 따라야 한다는 의식이 발생합니다. 그리고는 이른바 '강간통념'이란 것을 수용하며 우리 사회의 여성이 노출을 하거나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세 번째 영향력이 나오게 되는데요. 즉, 일방적인 성행위를 각인한 우리의 내면에 폭력적 성향이 고착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EBS 팀에서 실험을 했었는데요. 한 그룹에는 음란물을 보여주고, 다른 그룹에는 자연풍경을 보여주었다 합니다. 그리고 폭력적 성향에 대한 조사를 해본 결과 음란물을 시청한 그룹의 실험자들이 갖고 있는 공격적 성향이-특히, 여성에 대하여-최소 7배 이상 강해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음란물이란 것은 음란물 자체가 성행하게 되는 성차별적 사회구조 속에서 (주로) 여성에 대한 일방적 공격성 담은 스토리 라인을 통해, 개개인의 성각본을 뒤바꿔 놓고 마는 결과를 생산한다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음란물 자체가 성폭력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성폭력 행위를 하고자 마음 먹는데 좋은 핑계거리가 되거나 일정한 요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음란물을 아예 안 보게 막을 수도 없고, 근절 시킬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저는 첫 번째로 아동 관련 음란물이나 강간 스토리, 근친상간이나 수간 등의 음란물을 손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아동 관련 음란물에 대한 처벌 규정은 있으나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없지요.

두 번째로 음란물을 다운로드 받는 데 있어 좀 더 귀찮게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는 한 번만 성인인증을 받으면 음란물을 계속해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그 때마다 휴대폰 등의 인증을 받게 하는 것이지요. 어떤 컨텐츠를 구매할 때마다 휴대폰 인증을 받듯하면 최소한 아이들이 부모님 명의로 음란물을 다운로드 하는 것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성차별적인 사회문화를 개선시켜 갈 필요가 있겠지요. 이것은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성폭력은 한 개인의 성충동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수용하고, 방관하는 성차별적 문화에 의한 영향이 큽니다. 따라서 양성평등한 여성/남성의 관계성을 만드는 것은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예전에도 성인 컨텐츠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성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제공,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성차별적인 사회문화에 의해 뒷 받침되며 재생산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음란물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제도적이고 기술적인 뒷 받침이 필요하다 할 수 있을 것이며, 보다 양성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참고>.  부모님 주민번호 도용과 성인 컨텐츠 다운 최대한 차단하는 방법

1.웹 보안업체를 이용해 주민번호 사용이 제한되거나 확인 가능하게 만든다. 한달에 1천원대면 이용가능하다.

2.각 종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단,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거나 사용기록 리포트 등이 제공되지 않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제가 자문위원으로 있는 '엑스키퍼'도 상당히 좋습니다. 추천해드립니다)

3.평소 꾸준한 교육과 대화를 통해 음란물의 비현실성과 폭력성을 학습해 나간다. 교육은 생각보다 큰 효과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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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한번 '중독'에 빠지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음란물 중독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특히, 음란물 중독 중 청소년의 경우는 자칫 왜곡된 성의식과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 위험하고, 무서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너무도 안일합니다. 걱정은 된다면서 얼마나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느냐는 거지요. 물론 잘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는 전체적으로 소수일 뿐입니다. 이에 오늘 저는 아이들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보는 이유를 밝히고, 자녀와의 대화시 유용한 팁을 제시해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음란물을 너무 쉽게 구한다

우선 가장 먼저 지적할 것은 음란물을 구하는 게 너무 쉽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정부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현실적으로 청소년이 성인용 매체를 쉽게 볼 수 있다는 대답이 무려 65.5%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아이들은 불과 1-200원만 투자하면 약 3분 이내에 1시간짜리 야동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와 반대로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가 61%였습니다. 다수의 부모님들께서 이에 대해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신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제거하거나 친구 집에 간다는 경우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10% 내외에 불과했습니다. 즉, 설치를 일단 해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음란물을 계속 보게 되는 진짜 이유

흔히 아이들의 호기심을 얘기합니다. 그렇지요. 이게 발단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속성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스트레스 해소나 성욕 해결 등을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요. 이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지속성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조사를 보면 '성인용 매체를 보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항목에 겨우 16.8%만이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보는 데는 사실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독'입니다. 실제 조사를 보면 '중독이 되어서 자주 보게 된다'에 무려 39.7%가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보통이 27.7%이고 아니다는 30% 수준이였습니다. 

이 결과를 조금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과반수 이상의 청소년들이 중독의 문제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긍정적으로 본다면 아직 절반 정도의 학생은 중독이 안 되었구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찌되었건 우리 나라 청소년의 최소 절반정도는 음란물에 중독되었다 스스로 느끼거나 중독일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유명 연예인의 도박으로 인한 몰락을 보며 새삼 중독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는데요. 음란물 중독의 경우는 아이들의 건강과 성의식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에 좀 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란물 중독 예방을 위해 대화시 알아두면 좋을 <사랑의 3요소>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음란물 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인 방법론은 <어떤 아이들이 음란물에 쉽게 중독되는걸까를 읽어보시기 바라구요. 오늘은 아이들과 음란물과 관련된 대화시 유용한 사랑에는 3요소에 대해 말씀드리며 글을 맺고자 합니다.

사랑에는 '3요소' 란게 있어. 생명, 사랑, 쾌락이야. 이 세가지가 모두 갖춰질 때 우리는 진정한 사랑과 쾌락을 느낄 수 있게 되지. 흔히 오해하는 것처럼 쾌락을 빼면 진짜 사랑이 될 수 없어. 이것도 참 중요한 거야. 사랑하는 연인 또는 부부의 성이 아름답고, 정상이라 하는 건, 바로 이 3요소가 갖춰져있기 때문이야. 이 3요소가 갖춰지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쁜 관계가 나올 수 있는 거거든.

그런데 음란물에는 앞의 두 요소가 없어. 쾌락만 있지.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지? 그래, 실제 조사를 보니까 별로라고 하는 애들이 대부분이더라. 왜 이렇게 느끼는 거냐면 음란물에는 앞의 두 요소가 없기 때문인거지. 

만약, 현실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면 어떻게 될까? 일단 거의 불가능하고, 만약 있다해도 문제가 될거야. 생명과 사랑이 없이 진행되는 성행위는 '폭력'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피해자의 몸과 맘에 상처를 주게 되지.

음란물을 볼 때는 물론이고 앞으로 여자 친구(또는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꼭 이 세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걸 기억하렴. 그러면 서로 진짜 사랑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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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스킨쉽의 어디까지를 허용범위로 생각할까요. 이를 아는 것은 성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내 자녀에 대한 환상이 아닌 구체적인 현실을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많은 부모님들께서는 '저는 제 아이를 믿어요' 또는 '설마...'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때론 너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십니다.  

오늘 이 글은 이런 분들을 위해 작성됩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청소년의 스킨쉽 허용범위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현실을 직시하고, 내 자녀와 대화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1.스킨쉽이 허용범위는 학년별로 다르다

 최근 아이들은 생리나 몽정이 좀 더 빨라 졌습니다. 그만큼 몸이 빨리 큰다는 거지요. 각 종 음란물과 성인 컨텐츠를 별다른 제재 없이 흡수할 수 있습니다. 노출과 자극이 많아졌다는 거지요. 또 돌봄의 부족 등으로 인해 친구들끼리 있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스킨쉽에 대한 아이들의 허용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는 스킨쉽의 허용범위 순위가 같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조금 다르지요. 또 같은 순위라도 퍼센테이지가 또 다릅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성장함에 따라 생각이 많이 바뀐다는 것이지요.

2.성적 행동범위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

제가 간단하게 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세로열은 초중고교 등급을 의미하구요. 가로줄은 스킨쉽의 내용과 퍼센테이지를 의미합니다.

 초등학생 손잡기(78.5) 포옹(16.4)  키스(3.6)  애무(0.4) 성관계(1.0) 
 중학생 손잡기(38.6)  포옹(30.5)  키스(26.4)  애무(1.8)  성관계(2.7) 
 고등학생 키스(53.4) 포옹(17.4)  손잡기(15.8)  성관계(9.7) 애무(3.6) 

자, 이 표를 보시면 초등학생의 경우 손잡기까지의 허용범위가 가장 높았습니다. 그리고 포옹까지 수용한다는 입장이 보입니다.

그런데 중학교에 진학하면 이 항목의 범위가 진한 키스까지 확장되면서 성관계를 허용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실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대개 중학교 때 가장 많이 시작하곤 하지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성관계까지의 범위도 늘어나지요. 여기서 문제는 이 학생들의 성지식이 정확치 않다는 것입니다. 정확치 않은 성지식을 갖고 있다보니 데이트 성폭력이나 임신-낙태 문제가 비롯되게 됩니다.

3.청소년 스킨쉽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위의 결과를 두고 볼 때 중고생의 스킨쉽 범위는 가벼운 손잡기부터 성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범위를 아우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의외로 이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때론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서두에 밝혔듯 아이를 너무 믿는 다는 것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건 자녀를 통제하려하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둘은 그리 좋은 자세는 아닙니다. 전자는 아이를 방치하기 쉽고, 후자는 아이들이 엇나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평소 꾸준한 교육과 정확한 성지식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특히, 학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성지식을 가장 많이 습득하는 양대 통로(선생님-친구)이기 때문이지요. 

가정에서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풀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교육이 됩니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부모님께서 야동을 보시다 자녀에게 걸리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한번 부모님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 후에 아무 교육도 이룰 수 없습니다.)

정리하며

청소년의 성의식은 매우 보수적인 듯하면서도 실제 이성친구와의 관계에서는 생각지 못한 범위까지 확장되곤 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성지식과 양성평등한 관계성을 평소에 훈련시켜 나가야만 합니다. 학교에서는 성교육에 좀 더 투자를 해야 합니다. 성교육을 무시하면서 성폭력이 없기를 바라면 안됩니다. 가정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대화를 통해 자연스레 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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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주로 비디오와 잡지를 이용했지요. 성인 컨텐츠 말입니다. 이른바 '빨간 딱지'가 붙은 컨텐츠를 이용하려면 비디오방 주인 아저씨를 한번 거쳐야 했습니다. 또 컨텐츠도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음란물에 대한 접촉기회 자체가 그렇게 흔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지금은 누구나 이런 야동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누구나'라고 하는 것은 애나 어른이나 가릴 것 없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겨우 2-300원만 들이면 미성년자도 1-2시간짜리 야동을 아무런 제재없이 다운 받을 수 있는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애들이 부모님 주민번호 외우는 건 '껌'도 아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미성년자는 성인 컨텐츠에 접근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머리가 비상하지요. 부모님 주민등록번호쯤은 금방 외워서 가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야동을 공유시켜 포인트를 벌고, 또 그걸로 다른 더 자극적인 야동을 다운 받습니다. 즉, 너무나도 허술한 구조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좀 더 까다로워야 한다 생각합니다. 사실 아예 공유가 되면 안되는 거지요. 합법적인 파일이라면 성인이 그 컨텐츠를 이용하는 것까지 제재할 수 없지만 원래 파일 자체가 불법입니다. 그러니 새로운 방법을 하나 찾아보자는 게 제 의견입니다.


귀찮게 하는 것을 우습게 보지 말라

제가 제안하는 것은 '인증제'입니다. 요즘 보면 컨텐츠 구입을 결정할 때마다 핸드폰으로 인증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성인 컨텐츠도 그대로 적용하자는 거지요. 성인 컨텐츠를 다운 받을 때마다 인증을 받게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만약 성인 컨텐츠 다운 인증제를 시행할 수 있다면 최소한 아이들이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야동을 다운받는 일은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자꾸 '귀찮게 하자' 는 말을 하는 것은 '귀찮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쉽게 정을 떼는 방법' 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또 이는 성인의 야동 중독을 심각하게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예전에 포스팅 했던데로 아빠의 야동중독은 정말이지 매우 힘든 상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야동의 영향력, 접촉자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야동의 영향력은 성인에게도 매우 심각합니다. 청소년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요. 김수철을 보십시오. 김수철은 범행 전날 야동을 52편을 봤다고 합니다. 그 중심 내용은 교복을 입은 여학생과 아동이라 하는 데요. 이 중에는 납치 강간물도 4-5편 있었다고 하지요. 참 생각만해도 인상이 저절로 찌뿌려지는 대목입니다.

야동은 분별력 자체를 사라지게 하는 매우 독특한 마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자극적인 영상과 고도로 훈련된 음향효과는 사람의 전두엽 활동을 마비 또는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야동은 일단 접촉 자체를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너무도 쉽게 누구나 야동을 구할 수 있는 구조는 빨리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부모님들께서 실질적으로 활용하실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잘 하면 적은 금액 또는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부모님 주민번호 도용과 성인 컨텐츠 다운 최대한 차단하는 방법

1.웹 보안업체를 이용해 주민번호 사용이 제한되거나 확인 가능하게 만든다. 한달에 1천원대면 이용가능하다.

2.각 종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단,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거나 사용기록 리포트 등이 제공되지 않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저와 제휴를 맺고 있는  '엑스키퍼'도 상당히 좋습니다. 추천해드립니다)

3.평소 꾸준한 교육과 대화를 통해 음란물의 비현실성과 폭력성을 학습해 나간다. 교육은 생각보다 큰 효과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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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음란물 접촉과 중독실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제가 앞서 포스팅하기도 하였는데요. (관련글 : 아이들은 어디서 주로 음란물을 접할까?) 이 글에서 저는 우리 나라 청소년의 70%가 자신의 의지로 음란물을 찾고, 청소년 중 20%가 준중독 상태라는 상당히 충격적인 통계결과를 소개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아이들이 음란물에 중독되는 것일까요. 이 아이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 저는 음란물에 중독되는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을 밝히며, 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처방을 내려야 할 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음란물에 빠진 청소년의 성지식, 성태도

남자 중고생의 64.6%가 음란물이 성지식 습득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성상식의 정확성은 음란물 접촉집단이 비접촉집단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즉, 음란물을 자주 접촉하는 청소년들은 단편적인 '성행위' 자체는 알고 있을지 모르나 정확한 지식과 이해수준은 낮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청소년의 성태도입니다. 청소년들이 성 문제행동을 일으킬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지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지니고 있느냐 이지요.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계성이 없는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은 청소년 성폭력 증가의 매우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음란물에 빠진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

그러면 음란물에 중독된 학생들의 심리적 특성은 어떠할까요. 청소년 성심리를 다루는 연구를 보면 우선 자기 존중감이 낮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가정적 자기존중감 이 낮다는 것입니다. 이를 풀어서 설명하면 즉, 가족과의 유대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가정 자체의 안정감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주로 음란물에 중독되는 현상을 보인다는 거지요.

여기서 우리는 객관적인 가정적 특성 예컨대, 경제수준이나 가족구성, 부모의 교육 수준 등을 생각하며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허나 가정적 안정감이나 유대관계 문제는 이와 별 상관이 없습니다. 이는 오히려 부모와 자녀의 관계 같이 질적으로 나타내 주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형적 지표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간의 질적 관계의 문제로 인한 심리적인 만족감에 주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음란물 중독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따라서 음란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자녀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애정어린 대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 자식관계와 부부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이 아이의 심리나 삶은 방황하며 PC방을 전전하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방치된 청소년들은 음란물이나 게임에 관심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아이들을 탓하기 전에 부모님께서 내가 얼마나 내 자녀와 대화하고, 좋은 관계성을 맺어갔는지 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적표 나온 날에만 얘기하자 하고, 네 얘기를 듣고 싶다면서 결국 마지막엔 부모님이 하고 싶은 말만 하며, 자녀 앞에서 고성과 비아냥을 섞어가며 싸움을 하면서 내 자녀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란다면 "욕심"인 것이지요.

그 외 활용할 수 있는 두가지 방법   

두번째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습니다. EBS팀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게임중독에 빠진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게임 중독으로 손상된 전두엽에 변화를 주며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운동 전엔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전두엽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운동 후엔 전두엽을 활용하더라는 거지요. 따라서 집안에는 있기보다 보다 많은 "몸"으로 하는 활동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음란물 접촉빈도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직장에서도 가정 컴퓨터를 관리하거나 시간 조절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런 것도 큰 돈 들이지 않고 활용할 수 있고, 컴퓨터를 공개된 장소에 두는 것, 특정시간만 사용하는 것 등 역시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께서 컴퓨터를 관리하신다는 마음으로 공부도 하시고, 여러 프로그램 활용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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