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촛불시위에 참여하면서..

[시사]세상살이 2007. 12. 1. 14:19 Posted by 바람몰이


흔히 의료사고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등에 비유된다. 그 분야의 특성상 일반인이 병원과 싸우는 게 -특히, 대학병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이며..돈이며..실제 대부분 의료사고는 병원측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나는 오늘 우연히 한 어린 아기의 죽음을 접하게 되었다. 고모 문병을 왔다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이나 타가자는 마음으로 진료받던 아이가 채혈 후 급작스런 쇼크가 있었고, 심폐 소생술로 급한 위기는 넘겼지만 약 20일 후 사망했다는 이야기였다.

사건의 경위와 병원측의 입장을 이래저래 왔다갔다 하며 살펴보며 가슴이 답답하였다. 눈에서는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 내렸다. 생후 9개월 된 딸 아이를 보며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요근래 우리 애도 감기 증상이 있어 고생하였다.)  

일단 국과수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먼저이고 향후 소송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경과를 봐야하겠다. 그렇지만 왠지 모를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고 정의는 승리하는 것이라 배워왔지만 우리네 세상사 속 진실과 정의는 힘과 돈이 있는 자들의 것 일 때가 많음 또한 사실임이 뇌리를 스치는 것은 왜일까..

때로 인생을 살다보면 내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벽을 경험하게 된다. 그 때마다 우린 좌절하기 쉽고 내 자신의 무기력함에 실망하곤 한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네 인생이란 좌절과 실망을 경험하기에 더 깊이 있고 성숙해진 영혼의 강건함을 가질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무쪼록 사건의 원인 및 결과가 양쪽 당사자 모두 납득할 수 있겠금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유가족과 하늘의 품에 안겨 안식하고 있을 아이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가득하시기를 기도한다.


덧붙이는 말 : 병원측에서 최선을 다해 치료를 하다 아주 적은 확률에서 일어날 만한 사고가 일어난 것이든 어쨌든..법원의 판결결과야 어찌되었든..절차상 하자가 없다하여 억울해하는 유족들에게 이렇게 대응하는 것은 병원에서 할 행동은 아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평생을 눈물로 살아야할 부모를  찾아와 최소한의 도의적 사과를 하는 것은 우리네 인간이 살아가는 이치이거늘.. 자신들은 적법하고 합리적 절차에 의해 진료하다 사고가 일어났다 하여 병원측에서 책임이 없다 하면 어떤 사람이 병원을 믿고 자신의 생명을 의탁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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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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