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힘과 덩치의 문제는 효도르에게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흔히 대부분 언론과 블로거들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만 이미 효도르는 자신보다 훨씬 큰 상대를 이긴 경험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외적인 측면이 효도르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란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효도르의 패배 원인은 효도르 자신에게 있습니다. 오늘 저는 바로 이것을 중심으로 제가 아는 최고의 파이터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을 담아 글을 전개해보고자 합니다.

첫 등장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과 같은 포스가 느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효도르는 "효도르"라는 이름만으로도 무게가 있었지만 실제 그의 모습은 화면으로만 봐도 상당히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그가 이렇게 무거운 존재였던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효도르 특유의 눈빛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의 포커 페이스는 그의 흐린 듯 하지만 날카롭게 기를 뿜고 나오는 눈빛에서 비로소 빛을 발했습니다. 그의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른 듯한 눈빛은 상대의 심리를 흐트리고, 조바심 나게 하였지요. 하지만 오늘 본 효도르의 눈빛은 마치 썩은 00눈알 같았습니다.

제가 이걸 강조하는 것은 눈빛이란 단순한 기싸움 용이 아니라 상대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동체시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눈은 상대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첫번째 단계입니다. 이 눈빛은 엄청난 수련과 스파링 경험이 아니면 나올 수가 없는 것이지요. 물론 고수는 오감으로 안다하긴 하는 데, 어쨌든 사람인 이상 눈에서 포착하는 비중은 상당하지요. 그런데 이 눈빛이 흐려지면 상대를 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번 실바와의 경기를 보면 효도를 참 많이 맞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스탠딩 상태에서 상대의 펀치를 속수무책으로 허용하는 거지요. 심지어 두들겨 맞다 고개를 숙이며 그저 뒷걸음질만 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눈빛이 죽어있다는 증거입니다.

두번째는 그의 체형입니다. 효도르는 근육맨 스타일이 아닙니다. 저 역시 격투기를 즐기고, 직접 수련하며 깨닫기는 근육맨은 어느 정도까지는 강해질 수 있지만 초절정 고수가 될 수는 없다는 거지요. 부드러움과 스피드에 문제가 있고, 특히, 격투기는 힘이 전부가 아닌 "밸런스" 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효도르는 동네 아저씨 같은 몸매였지만 사실 그의 밸런스는 최상급이었습니다.

이를 알 수 있는 게 바로 하체입니다. 효도르의 하체는 다리가 길면서도 굉장히 튼실한 허벅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체가 튼실하다보니 뛰어난 스텝이 나오고, 그의 회피와 반격능력은 상상을 초월했지요. 빠르면서도 굉장히 강하다는 것입니다. 밸런스가 좋으니 펀칭시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도 않고, 언뜻 보면 그냥 뻗은 것 같은 펀치에 상대는 픽픽 나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타격가의 대명사 크로캅을 타격으로도 압도하던 모습은 경악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효도르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그의 허벅지는 눈에 띄게 얇아 졌더군요. 그러니 스텝이 나오질 않습니다. 밸런스가 흐트러지니 자연스레 어깨에 힘이 들어가 그의 펀치는 보기에도 굉장히 무거워 보였습니다. 실제 이번에 실바와의 타격 대결에서 효도르는 맥을 못추었지요.

이런 두가지 측면에서 보면 효도르가 이번 경기에서 절대 이길 수가 없었다는 걸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알 수 있지요. 사실상 자기 관리가 거의 안 되어 있다는 얘기 입니다. 격투기 수련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격투기는 잠시만 쉬어도 본래의 감각을 회복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한번 흐트러진 밸런스를 회복하는 게 정말 어렵지요. 제가 볼 때 효도르는 바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철저하게 패배한 것이 이번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효도르의 부활을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확실히 그는 이제 노장입니다. 노장이란 것은 그만큼 원래 컨디션을 회복하기가 두배 세배로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삼보 등 여러 단체에서 대외활동을 많이 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나라도 수차례 방문하였지요. 이런 상황에서의 부활을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거지요. 그래도 제가 아는 최고의 격투기 선수는 언제나 효도르입니다. 그의 얼음 파운딩을 보며 몸서리를 쳤던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장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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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재미를 붙인 사이트가 있다. "이슈플레이"가 그것이다. 이번 이슈 메이커 2기에 선정된 까닭도 있지만 무엇보다 실시간으로 이슈를 보고, 베팅을 곁들여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각 달마다 있는 "기프티콘 이벤트"이다. 이것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이슈에 매우 현실적인 상품을 걸고 참여하겠금 하는 이벤트인데, 상품은 핸드폰으로 기프티콘이 오고 이것을 해당 업소에서 교환하는 형식이다.


특히, 이 이벤트가 괜찮았던것은 너무 고가의 상품을 통해 허영심을 조장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상품이 대부분 커피, 햄버거 세트 등 소박하면서도 현실적이다. 또한 당첨 확률 역시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냥 추첨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 다수/예측 베팅에 참여해 성공한 승자에게만 선물이 주어진다.


이번에 내가 공을 들인 이벤트는 7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역대 여자 연예인 시구 최강은 누구?>와 7월 18일까지 진행되는 <효도르 VS 실비아 대결의 승자는누구?>이다.


이 중 효도르와 실비아의 대결은 매우 진지하게 고민하고 참여하였다. 평소 이종격투기를 좋아하고 두 선수 모두의 팬이었던 탓이다. (여자 연예인 시구는 좀 가볍게 웃으면서 베팅)


(효도르는 타격과 유술 모두 매우 뛰어난 선수이다. 타고난 격투 센스는 물론 노력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몸짱은 아니지만 완벽한 밸런스와 믿기 힘든 유연성을 소유한 강자이다. 나는 그에게 붙는 60억분의 1이란 수식어가 절대 과언이 아니라 보고 있다.

물론 실비아 역시 대단한 선수이다. 나이를 넘어서는 체력과 강한 펀치력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체격조건 역시 매우 좋다. 무려 208cm에 118킬로이다. 허나 그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다. 또한 터프해 보이는 수염 역시 매력적이다.

허나 나는 효도르의 KO 승이라는 다소 과격한 승부에 베팅하였다. 효도르는 타격의 강자 크로캅이나 마크 헌트와의 대결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었는 데, 나는 실비아가 비슷하면 비슷했지 결코 이들보다 더 낫다 생각하지 않고 있다. 효도르가 효도르인 것은 실비아 역시 그를 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음..만약 당신 역시 베팅에 참여하고 싶거나 다른 의견이 있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라. 가볍게 회원 가입을 한 후 누가 이기는지 살펴보자. 혹시 당신에게 운이 따라 이기게 된다면 버거킹 와퍼세트를 받을 수도 있다.

~7/18 [예측]효도르 VS 실비아 대결의 승자는 누구? (http://www.issueplay.com/bettinghouse/viewer/BettingJoin_IssueView.aspx?seq=2415)


밖에도 기프티콘 이벤트는 매달 주요 이슈를 통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슈 자체도 그렇고, 베팅과 선물 받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특히, 스타벅스 커피를 2회나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아내에게 점수 좀 땄다~ㅋ


현재 진행중인
또 다른 7월의 이벤트인 여자 연예인 시구에 대해서 나는 김연아를 선택했는 데, 결과가 어찌 될지 궁금하다. 최근 대세 자체가 김연아이고, 일부러 예쁘게 꾸미려 하지 않고 던졌지만 그 자체에서 발광이 나니 어쩌겠는가. 그냥 김연아를 찍을 수 밖에..ㅋㅋ

이것 역시 승리하게 된다면 나는 기프티콘을 받아 버거킹 와퍼세트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ㅋㅋ

7/20[다수]역대 여자연예인 시구 최강은 누구? (http://www.issueplay.com/bettinghouse/viewer/MajorityJoin_IssueView.aspx?seq=2416))





음..선물 받을 생각에 흥분한 나머지 주책을 좀 떨었다..ㅡ.ㅡ;;


이제 글을 정리해보자.


이슈플레이는 신개념 토론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것은 토론과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최근에는 홍보도 많이 되어 회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당연히 재밌는 댓글도 많고, 양질의 이슈 역시 많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출범한지 얼마 안되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허나 무엇보다 겸손한 자세로 회원 한 명 한명의 소리를 겸허히 듣고 개선해 나간다면 지루하고 딱딱하지 않는 토론 사이트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열린 자세를 견지하며 또한 열린 이슈와 특히, 기프티콘 이벤트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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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31일 최홍만과 효도르의 맞대결을 추진중이라 한다.  격투기 입문이 얼마 되지 않은 최홍만이 이정도 레벨까지 올라온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만약 진짜로 대결이 성립하게 된다면 격투기 매니아는 물론 최홍만과 효도르 이름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에게는 매우 흥분되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대결이 실제 이뤄지게 된다면 판세는 어떻게 진행될까. 가장 관심사인 최홍만의 승률은 얼마나 될 까. 또한 경기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필자는 이 판단을 위해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고 본다.

첫째, 준비시간의 충분성
최홍만의 경기 경험은 입식타격이 대부분이다. 바비 올로건과의 종합 1전이 있지만 그것은 사실상 종합전이라 볼 수 없었다. 그냥 시작하자마자 끝난 것과 진배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계 최강의 그래플링과 타격기술을 갖고 있는 효도르와 붙는다하니 아무리 열심히 준비한다 해도 일단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이 솔직한 고백이라 본다.  

둘째, 그라운드 기술의 숙련도
세미슐츠는
효도르와의 경기에서 그라운드 진입시 힘을 거의 쓰지 못하는 인상이 짖었다. 그가 그라운드를 아무리 준비했다해도 효도르에게 통하게 하는 게 매우 어려움을 그러나 최홍만은 씨름을 통해 몸을 부대끼는 데는 익숙하다. 하지만 역시 이태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완력과 씨름 기술로 테이크 다운까지는 가능하다 해도 그 후 피니쉬 기술이 부족한 것 역시 사실이다. 최홍만이 효도르와의 대결에 승부를 걸어보려면 지금부터 암바라도 완벽히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겠금 '피"나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그래야 그라운드에서의 무력한 모습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최홍만의 체격조건
최홍만의 체격조건은 이종격투기 계에서는 독보적이다. 물론 격투기는 덩치와 힘으로만 하는 건 아니다. 그 외에도 노련한 경기운영, 근성, 당일 컨디션, 작전 등이 고루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효도르의 펀치스타일은 마이티 모가 온 몸의 체중을 실어 날아 꽂는 듯한 "원펀치"와는 조금 다르다. 따라서 최홍만이 적어도 입식상태에서만큼은 효도르의 타격에 마이티 모 전처럼 넉다운 당하는 확률은 적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체격조건이 그라운드 기술까지 커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점을 최홍만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넷째, 최홍만의 근성
어떤 시합이나 심지어 어린 아이들의 싸움에서도 겁먹지 않고 근성있게 붙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홍만은 일반적으로 근성이 있는 편이라 평가되고 있지만 그가 효도르 앞에서도 지금까지의 근성을 보여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물론 아무리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도 그것이 효도르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실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역시 미지수이다. 하지만 최홍만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려는 근성을 보여주는 건 경기의 재미와 그의 커리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물론 마이티 모나 본야스키와의 경기에서 일부 소극적인 모습도 보였으나 뒤에 그것이 작전이었다 밝힌바 있다 )

다섯째, 제롬느 벤너와의 대결-체력과 부상
최홍만은 제롬 느 밴너와 먼저 대결하게 되어있다. 만약 효도르와 경기를 갖게 된다면 밴너와의 대결 이후 겨우 1개월 조금 더 지난 정도가 된다. 대개 정상급 이종격투기 선수나 K-1측은 1회 경기 후 2-3개월 이상 충분히 휴식할 것을 권하고 있다. 따라서 엄청난 타격가인 밴너와 대결에서 부상이 없고 그 후 충분한 체력회복을 해야만 효도르와 붙어도 붙을 수 있을 것이다.

효도르와의 대결은 최홍만이 100%의 컨디션과 기술구사를 해도 어려운 시합이다. 객관적 평가 역시 효도르의 압도적 우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겁을 내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으며 어이 없는 호기나 객기를 부리는 것 또한 불필요하다. 실제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펀치를 온몸으로 받아주겠다 하다 진짜 온몸으로 받고 넉다운 당했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최홍만이 입식에서 효도르의 타격을 효과적으로 받아내느냐 여부, 그라운드에서 효도르의 유연한 몸놀림과 귀신 같은 기술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여부 등 에 따라 시합은 진행될 것이다. 또한 최홍만과 효도르의 승세는 대략2:8에서 3:7 쯤에서 왔다 갔다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최홍만이 이기고 지는 것이 경기 관전의 포인트는 아니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역시 매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준비성과 성실성, 명성과 실력에 두려워떨지 않고 경기내내 관중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의식, 이 기회를 좋은 배움의 시간으로 여기는 겸손성의 확인가능성 여부이다. 그래서 패자에게도 박수를 쳐줄수 있는 프로 격투계의 감동적인 순간을 가질 수 있느냐일 것이다. 승자와 패자가 없는 관중까지 모두 하나된 승리의 그 순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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