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저도 제법 잘 나가던 좋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며 학원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제 이름을 듣고 학원에 온 학생도 있었고, 학원 수강생 중에서도 제게 따로 과외 부탁을 하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법 수입도 좋았고, 어린 나이에 교무주임을 하며 표창장도 받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예, 그 때는 참 잘 나가던 시절이었습니다. 만약 이 때의 저를 본다면 여자들은 저를 꽤 능력있는 남자라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득 저는 이런 삶이 주는 가치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허리를 다쳐 수술을 하게 되며 더욱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내 삶 자체는 아무런 여유가 없고, 매일을 피로에 지쳐 살아가며 돈만 벌고 있는 내가 무엇인가 하였습니다.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사람 냄새를 풍기며 생명을 일구는 삶이었던가 고민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만두려했던 신학을 다시 공부하며 제 삶을 바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제 아내는 이런 저를 보고 믿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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