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괜히 나까지 억울하고, 원통하며 미안하다.
지난 4년동안 20대의 유희도 포기하고, 모든 젊음을 바쳤는 데..메달 색깔에 따라 차별대우 받고, 종목의 인기도에 따라 방송차별까지 받아야만 하다니..
선수가 은메달 따고 울어야만 하는 나라가 세상에 또 어디있을까..금메달 딴 선수에게만 집중 포상해주는 나라가 또 어디 있을까..
그런데도 국민들께 더 큰 기쁨을 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 순수하고, 어린 선수들을 보며 어찌 억울하고, 원통하며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B. 입상을 하든지 못하든지, 메달색깔이 무엇이든지 그들은 우리의 챔피언이다.
그들은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조차 대립과 분열의 기세가 등등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였다. 비리와 정치의 진흙탕 싸움이 난무하는 이 정신없는 정국에서 잠시나마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였다.
그러니 어찌 그들을 우리의 챔피언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랴..
C.자, 그러니 우리 국가대표 모두에게 국민 금메달을 주는 게 어떻겠는가?!
방법은 다양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1)공신력 있는 방송이 나서 전화참여 등을 통해 성금을 모금한 후 2)국민 금메달을 만들어 귀국 환영식에서 걸어주는 것이다. 이 때, 금메달리스트만 인터뷰하고 얼굴 마담으로 내세우는 것을 조심하자. 그리고 3)각 계 각층의 국민대표를 신청받아 추첨한 후 모든 선수 한명한명에게 걸어주고 꼭~안아줘보자.
4)이 후 투명하게 방송을 통해 회계보고 하고, 5)남은 금액은 형편이 어려운 스포츠 꿈나무 소년, 소녀 가장과 조손가정에 지원해보자.
이 때 도움 받은 스포츠 꿈나무들이 4년, 8년 후 우리의 태극전사가 되어 국민께 감사드린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면 이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고, 시의적절한 투자인가.
D.우리는 월드컵 4강과 올림픽 10위권의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이다. 아시아의 맹주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제는 결과만을 중시하던 관전수준에서 과정과 투혼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성숙한 수준의 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기왕이면 우리만의 올림픽 전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정식 메달이 아니여서 다른 혜택은 없겠지만 국민이 만들어준 국민 금메달은 선수들의 가슴에 벅찬 감동과 자부심으로 남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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