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폭우였습니다. 할머님 댁에서 음식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지요. 고속도로까지는 괜찮았지만 톨게이트를 나오는 순간 허걱...도로가 온통 물에 잠겨 있고, 길 한 가운데 차량들이 서있는 게 아닙니까.

엄청난 폭우로 인해 길이 안보이던 상황이라 참으로 당황스럽더군요. 그러나 저는 다른 차량이 물에 잠겨있던 것과 달리 잘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작년에 썼던 글을 업 그레이드하여 다시 한번 기습폭우와 물웅덩이를 만났을 때 대처법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1.1차선은 타지 않는게 정석이다.

산업도로 같은 경우는 겉으로 볼 땐 멀쩡해도 비만 오면 웅덩이가 생겨 마주편 차량에 많은 물을 튀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물폭탄이 유리를 덮치면 아무리 오래 운전을 한 운전자라도 당황하게 마련이지요. 이럴 땐 아예 1차선을 타지 않는 게 낫습니다.


2.대형트럭과 버스 뒤 역시 피하는 게 좋다.

아시다시피 이들은 엄청난 물보라를 만들어 냅니다. 또 1번처럼 물폭탄을 주기도 하지요. 특히, 시야가 가려지는 건 아주 큰 문제입니다.  물론 기사님들도 조심해서 운전하시지만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피하는 게 낫습니다.


3.물웅덩이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건 자살행위!

수막현상이란 얘기 들어보셨지요? 물웅덩이는 사실상 빙판과 다름 없습니다. 여기서는 ABS도 안통합니다. 이럴 때는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아예 떼어 버리면서 감속하는 게 정석입니다. 만약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면 얇게 엔진브레이크와 함께 밟도록 합시다.


4.물웅덩이를 지날 때는

물웅덩이를 지날 때는 괜히 폼잡으면 안됩니다. 매우 천천히 지나야 합니다. 속도는 대략 30km 내외로 지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좋다는 것일뿐 물의 깊이에 따라 조절하셔야 합니다.

특히, 머플러가 잠기거나 범퍼가 닿을 정도의 물웅덩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우선 이럴 때는 기어변속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기어변속시 머플러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어 시동이 꺼질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너무 세게 가면 공기흡입구를 통해 물이 들어올 수 있지요. 1단에 놓고 천천히 지나는 게 정석입니다.


5.웅덩이를 빠져 나와서는

일단 브레이크가 문제입니다. 물에 젖어 마찰계수가 떨어져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천천히 주행하며 브레이크를 자주 살짝 살짝 밟아주어 건조시킬 수 있도록 해야하겠습니다.


6.기습폭우로 시야가 가린다하여 급브레이크는 안된다!

 만약 흐름이 괜찮은 곳이라면 그대로 흐름을 따라 가되 살짝 살짝 감속해줘야지 급브레이크를 밟아버리면 이를 감지하지 못한 뒷차가 그대로 추돌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어 감속하고,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게 정석입니다.


7.주차는 이렇게 하자.

비가 많이 오면 지표가 약해져 뜻하지 않는 곳에서 붕괴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산벽 밑에는 주차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또한 언덕에 세울 때는 브레이크가 약해질 수 있어 세우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지금 당장은 괜찮아 보이지만 물이 많아 그렇지가 않습니다. 앞바퀴 방향을 돌려놓고, 기어를 넣은 후 돌을 대는 기본기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당연히 개울가에 차를 대면  안되겠지요.


8.기타 주의할 점 6가지

  1)먼저,  사이드미러 문제입니다. 열선이 있으면 괜찮지만 이것도 폭우에서는 소용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신호등에서 정차할 때 등을 이용해 문을 열고 닦아버리는 게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담배재나 시중에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빗방울을 흐르게 하는 액체등은 생각보다 뛰어난 기능을 보이진 않아도 도움은 되더군요. 

  2)두번째는 주차장에 들어갔을 때입니다. 비가오면 주차장 노면은 정말 미끄럽습니다. 저는 뒷차에 의해 추돌을 당한 적도 있지요. 따라서 주차장에서는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보다 신경써서 유지하고, 핸들을 꺾은 후 급출발할 때 타이어가 미끌릴 수 있어 천천히 여유있게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미천한 노하우지만 제가 아는 몇 가지 안전운전 요령을 적어보았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안전운전 하여 무시무시한 가을 장마를 잘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또한 기상청마저 장마철 예보를 포기할 정로 어이없어진 이상기후를 보며 자연이나 생명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듭니다. 우리 후손은 물론 기왕이면 우리도 좀 안정되게 살면 좋을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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