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시험기간이 되면 과자를 한 뭉치 사놓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워낙 과자를 좋아해서 말이죠. 이건 지금도 그렇습니다. 일을 한참 해야하거나,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꼭 과자를 사놓고는 합니다.
오늘은 건희가 재롱잔치가 있다하여 특별히 반가를 쓰고, 집에 일찍 왔는데요. 오늘도 저는 집에 돌아오면서 과자를 한봉지 샀습니다. 마침 슈퍼에 묶음상품이 있길래 3봉지에 1200원주고 사왔습니다. ^.^;;
과자를 구입하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마침 오늘이 분리수거일이었나 봅니다. 각 집집마다 분리수거 망이 나와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는 데요. 몇 집 거치다보니 뭔가 흥미로운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분리수거 망에 '과자봉지'가 들어있지 않더라는 거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블럭을 다 돌아봤습니다. 아하, 역시..아쉽게도 과자봉지를 분리수거 한 집이 거의 없었습니다. 딱 한군데 있더군요.
과자봉지류를 보고 '필름포장지'라고 하는 데요. 이것은 지난 2004년부터 분리배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수거해 재활용하여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지요. 과자봉지 뒷면 하단을 보시면 다음과 같은 마크와 선명하게 쓰여진 '분리배출'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다음은 한국플라스틱자원순환협회에서 모셔온 흐름도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재활용되고,새로운 에너지가 된다 합니다.
제가 자취를 워낙 오래해서 그런가요. 참 재미난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런 과자봉지를 보면 그냥 버리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꼭 다음 사진과 같이 접어서 버립니다. 크기가 작아 한번에 많은 양이 들어가고, 보기에도 깔끔합니다. 나름 손맛도 있고 말이죠.
과자봉지 같은 필름포장지 류를 그냥 버리게 된다면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매립할 경우 수백년이 걸려야 분해되겠지요. 소각하게 된다면 유해한 가스가 나올 것입니다. 특히, 과자봉지에서도 탄소가 배출된다 보는 데요. 실제 유럽연합의 경우 과자봉지에 75g을 표시하고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걸 재활용하여 새로운 에너지화 하게 된다면 우리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혹시 과자봉지는 여전히 쓰레기봉투 속에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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