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소리를 지르며 온 집안을 뒤 엎는 아이를 보며
고된 삶을 살면서도 자신과 아이 그리고 저를 한없이 사랑하는 아내를 보며
평소 용돈 한번 못드려도 함께 살아 행복해 하는 할머님을 뵈며
제가 사는 인생과 삶의 자리가 고됨을 넘는 은혜의 바다임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무엇을 해달라, 무엇을 들어달라 조르기보다
하루의 삶과 순간 순간에 감사기도를 더 드릴 수 있게 하시며
그저 당신의 뜻을 헤아리고 들을 수 있는 믿음과 넉넉한 여유를 갖게 하신 당신이시이기에
저는 오늘도 가슴을 적시는 눈물에 영혼을 촉촉히 가꾸어 갑니다.
당신의 종으로 바르게 서 가기를
당신이 허락하신 생명을 당신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며
함께 인생을 살게 하신 아내와 가족들을 사랑하고
이 나라와 민족 그리고 생명세상을 가꾸갈 수 있기를
이 한 청춘과 호흡을 바쳐 원하고 또 원합니다.
당신께서 이 가슴에서 솟고 있는 뜨거운 피를 식지 않게 도와주시고
주위를 둘러보고 뒤를 돌아보며 한 곳을 향해 걸어가는 발이 지치지 않게 하시며
세상의 이치와 당신의 뜻을 보려하는 번뜩이는 눈이 흐려지지 않게 도와주소서.
어디서나 제소리를 내게 하시고
그러나 그 보다 더 많이 듣게 하시며
날카롭게 잘라낼 때보다 더 많은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
하늘의 신령한 지혜와 은혜를 나뢰어 주시어
당신을 경외할 줄 알고
당신께서 뜻을 하늘에서 이룸과 같이 이 땅에서도 이뤄 갈 수 있는 자 되게 하시며
일용할 양식을 구하되 남는 것은 넉넉히 나눌 줄 알고
함부로 남을 정죄하기 전에 내 자신을 성찰하며
시험에 들었을 때도 낙망치 않고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