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아이가 생후 21일 되었을 때 대형사고를 경험하며 카시트의 중요성을 온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아내가 산후조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났는 데, 딸아이가 카시트 덕에 털끝 하나 다치지 않는 경험을 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른 차들을 보니 카시트 장착률이 그리 높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또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할지 잘 모르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오늘 저는-특정기업을 추천하기 보다-카시트 선택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을 말씀드리며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만약 이를 찾기가 힘들고, 구입에 부담이 된다면 최소한 KPS 마크라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KPS 마크는 자율안전인증마크로써 그 품질을 일정수준 이상 담보하고 있습니다.)
카시트의 옆이 허전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또 아이를 모두 감싸안아주지 못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교통사고는 어느 특정방향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지요. 또한 어느 쪽으로 충돌하든 전체적으로 충격이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를 모두 감싸 안아주는 제품을 구입해야만 그 충격에서 아이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가격부담과 크기면입니다. 카시트 가격이 좀 비쌉니다. 그래서 대개는 한번에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제품을 많이 구입합니다. 몇 kg에서 몇 kg까지 쓸 수 있는 그런 제품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제품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스펀지 등 쿠션을 갖다 댑니다. 아이가 크면 쿠션을 하나씩 빼어 쓰도록 하는 거지요. 그러나 저는 이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더 안락한 밀착감을 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밀착감에 따른 안전문제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빈 공간이 생기게 된다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이것보다는 아이의 체형에 맞는 것을 조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그 때 그 때 바꿔주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합니다. 딸아이의 경우 역시 몸에 딱 맞는 신생아용 소형 카시트를 샀더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좀 더 큰 것으로 교환해 주었지요.
현재 카시트 장착은 의무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장착률이 높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카시트 자체의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보통 마트에 가면 2-30만원씩 하고 있는 게 지금의 실정입니다. 아이들 제품이 비싼 건 알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적어도 아이의 안전에 관련된 것은 좀 더 저렴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의 마인드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굳이 너무 비싼 걸 하지 않아도 된 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구입했던 유럽안전인증을 통과했던 제품은 중소기업 제품으로써 5-6만원선이었습니다. 또 이번에 구입한 것은 13만원대인데, 이것 역시 중소기업 제품이었습니다. 저는 두 제품 모두 품질에 만족하고 있고 말입니다. 중소기업 제품도 좋은 것이 많으니 너무 비싼 것을 찾기보다 좀 더 실용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저는 카시트 선택에 대한 팁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교통사고는 정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반드시 카시트 장착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 비싼 것보다 안전하고, 실용적이어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좋은 중소기업 제품도 많이 있지요. 허례허식을 버리면 얼마든지 내 아이의 안전을 부담없이 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쪼록 카시트를 구입하셔야 하는 분들께서는 이 점 잘 참고하여 좋은 카시트 구입하시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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