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하늘에 계신 우리 하나님. 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하나님, 저희가 당신의 이름을 거룩히 하기 위해 이곳 한신에 들어왔습니다. 부푼 꿈을 품고, 오직 당신을 향한 믿음 하나로 들어왔습니다. 당신의 모든 양떼를 먹이고, 인도하라는 그 명령에 순종하고자 왔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신학 순례를 하며 많이 힘이 듭니다. 고민에 고민이 꼬리를 뭅니다. 이 사람 말을 들으면 이 사람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사람 말을 들으면 저 사람 말이 맞는 것 같아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 지,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 이 순간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 건지, 보이지 않는 내 앞을 볼 때는 마냥 답답하기도 합니다.
주님, 당신은 십자가를 통해 죽기까지 저희를 사랑하셨습니다. 은혜를 주셨습니다. 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곁에 있는 동지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저희가 아픈 현실과 힘든 상황만을 보게 하지 마시고, 더 큰 은혜로 이끄시는 당신을 보게 하소서. 예수께서 세상의 모든 질고를 지고 오르셨던 십자가를 기억하게 하소서. 오늘 이 순간 나를 부르신, 태초부터 예비하셨던 당신의 계획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를 책임져 주시는 당신을 더욱 굳세게 붙잡도록 하소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시고, 용기를 주시어 당신께서 맡기신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하여 주옵소서.
2.주님,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뤄지기를 오늘도 저희는 기도합니다. 저희가 그 일에 나서고, 그 사명을 잘 감당하길 원합니다. 당신의 나라를 향한 귀한 발걸음을 내딛길 원합니다. 주여 저희를 당신의 종으로 써주소서.
세상은 저희의 지혜를 넘어서고, 저희의 힘을 넘어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뭔가 잘못된 것은 분명한데, 그 실체가 보이지 않고, 뭔가 바꿔보긴 해야겠는 데, 그 벽이 너무나도 크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벽앞에 설 때마다 너무나도 약하고, 부족한 내 모습 때문에 좌절하고 실망할 때도 있습니다. 공부해야할 것은 너무나도 많고, 나 자신의 힘은 미약하고,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은 데 제 자신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주님, 당신은 이렇게 부족한 저희를 모두 아시면서도 부르셨습니다. 내 잔이 차고 넘치게 해주신다 약속하셨습니다. 주여, 저희가 당신의 이약속을 의지하게 하소서. 예수께서 땀이 피가 될 정도로 흘리셨던 그 눈물의 기도를 하게 하소서. 내 자신을 온전히 가꿔 나가게 하소서. 이 땅에 사랑만이 꽃 피우도록 저희를 이끄소서.
3.오늘날 이 땅에 주신 일용할 양식을 온전히 나누는 데 저희가 앞장서게 하시고, 우리가 이 세상과 서로에게, 그리고 내 자신에게 끼친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당신의 크신 은혜를 기도합니다.
다만 바라옵기는 우리를 혼미케 하는 세상의 모든 영광과 안락의 유혹을 이기게 하시어 당신앞에 늘 겸손하고, 매일 매일을 새롭게 태어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가 이 세상의 모든 악의 길에 서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그것을 온전히 분별해낼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눈을 주시고, 귀를 주시옵소서.
4.이 세상의 모든 것은 오직 당신의 것입니다. 모든 영광도 당신의 것입니다. 주님, 저희는 그렇게 믿고 고백합니다. 저희들 자신의 영광을 찾지 않게 하소서. 모든 인간의 영광을 타파하시어 저희가 오직 당신의 나라만을 찾고, 당신이 주신 힘만을 의지하게 하소서. 모든 부정적인 가능성들과 긍정적인 가능성들을 당신의 뜻 속에서 하나 하나 주어진 은혜만큼 일궈가는 자들 되게 도와주소서.
5.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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