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은행

[시사]세상살이 2007. 12. 5. 17:34 Posted by 바람몰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우리 옛 속담이 있지요. 저는 요즘 은행의 모습을 보며 옛말 그른 것 하나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간 은행은 VIP 이라는 이름으로 "부자 모시기" 경쟁을 해왔습니다. 지난 외환위기 이후 매출의 80%는 상위 20%의 고객에서 나온다는 이른바 ‘20 대 80의 법칙’을 충실히 따라온 것이지요. 반대로 상대적으로 소액 예금주에게는 소홀했구요..어찌 보면 "홀대"했다는 말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실제 우리 같은 서민이 넣는 예금의 이자율은 "안습"일 정도입니다. 실제 언론보도를 보니 모 은행의 경우 월급통장 이자가 0.14%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돈으로 대출해 받는 이자는 6%였다 합니다. 20배가 넘는 것이지요.

또한 눈 앞에 보이는 단기이익에 매몰된 나머지 기본을 무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 보면 펀드 한 두개씩 다합니다. 그런데 펀드 가입이 많이 이뤄지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은행이지요. 은행 창구 여직원께서 수익률이 좋다고 권유하시면 그것이 뭔지도 모른채 가입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은행은 수수료를 챙겨 단기이익이 생기기에 꾸준히 가입권유를 하는 것이고요. 은행에 들어갈 돈이 펀드 투자하는 데로 모두 빠져 나가는 거지요. 이렇게 모인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지난달 23일 현재 26조원에 이른다 합니다.

결국 지금의 자금압박 문제는 은행 스스로 자초한 '자업자득'인 셈이지요. 그리고 무언가 아쉬워지는 지금에서야 이자율을 높여가며 일반 서민 예금주들을 잡으려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러나 그러면 무엇합니까..이미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져버린 고객들이 적금금리 6-7%준다 하여 돌아올리 만무합니다. 그야말로 소읽고 외양간 고치는 겪이 아니겠습니까..

기업이건 작은 구멍가게이건 할 것 없이 가장 작은 자리에 서 있는 한 사람의 고객마저도 소중히 여길 때야만 비로소 성공의 기본이 다져집니다. 또한 우리 나라 은행은 지난 IMF 때 국민들에게 큰 빚을 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은행이 국민을 향해 그 빚을 갚겠다 하는 것도 못 봤고 국민에게 고마워하는 것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돈 장사하는 곳이라지만 기본적인 사람 냄새가 나는 짓을 해야하는 거지요. 그리고는 메리트가 있는 상품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것은 마케팅 차원에서 이미지 개선효과는 물론 은행 자체의 생존을 위해서도 적극 고려할만한 것이었지요.

앞으로 꾸준하고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각 은행별로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한번 떠난 마음을 되돌리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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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주식시장에 관심이 많았던 적이 또 있을까요. 직장인들은 출근하면 제일 먼저 주식시세를 확인하고 시시각각 뉴스에 귀를 기울입니다. 오죽하면 직장내에서 주식관련 사이트를 접속차단을 시킬까요. 그래서 오늘은 그 동안 거시경제적 측면의 거창한 얘기 말고 펀드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일단 우리 나라 펀드의 특징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정리 가능할 것 같습니다.

먼저 숫자가 매우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1-2위를 다툴 겁니다. 동시에 자본규모는 상대적으로 많이 작습니다. 1조원 이상 되는 펀드가 몇 개 안되는 걸로 압니다. 이렇게 되면 펀드 매니저는 정해져 있는 데 관리할 상품이 너무 많아져서 상대적으로 관리가 부실해질 수 있기에 그리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 볼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 특징은 너무 과도한 수익률을 기대한 다는 것입니다. 사실 올해 우리 나라 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찍으며 펀드 가입자의 상당수가 50%대의 수익률을 거둬들였으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이건 매우 특이한 현상임을 지적해야 하겠습니다. 중국 관련 펀드는 10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지만 가장 우량주인 삼성전자나 월가의 전문가들도 연 2-30%수익을 거두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기대치를 연15-20%이내로 현실화 시키시길 권합니다.

세번째는 빛 내서 투자하는 분이 많다는 겁니다. 심지어 가입한 펀드의 내용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일단 수익률이 좋다하면 그냥 가입하고 보는 거지요. 막차라도 타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시니까 요즘 처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지면 전부 힘들어하시게 되는 겁니다.  투자는 투기가 아닙니다.적당히 계획을 세워 적절한 배분을 한 후 투자하는 거지요. 빛을 내서까지 투자하시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너무 참을성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올해 우리 나라 주식시장이 너무 수익률이 높다보니 수익률이 4-50%가 안되면 이거 왜 이러냐고 항의 전화가 오기까지 한다 합니다. 또한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하기보다는 단기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너무 빨리 해지하곤 한다는 겁니다. 주가지수가 조금만 떨어지면 불안해서 안달들이 나십니다. 하지만 주식이나 펀드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면 거의 대부분 이익을 거둘수 있지만 단기매매에 급급하면 손해볼 확률이 높습니다. 이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일전에 저는 중국 관련 상품은 좀 주의하시라 경고해드린 바 있습니다. 제가 그 글을 쓸 때만해도 중국은 올림픽 때문에 불패라 하여 제 말에 콧방귀도 안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언론에서는 이와 같은 저의 경고가 조금씩 보도되기 시작합니다. 거품이 있다거나 부실하다 말이지요. 어떤 상품이든지 투자하시는 것은 투자하시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일단 충분히 정보를 파악하시고 펀드 매니저와 잘 상의한 후 결정하셔야 하는 겁니다. 흐름에 무비판적으로 따르시면 안되는 거지요.

우리는 너무 성급한 경향이 있습니다. 매수나 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펀드 투자는 투기가 아닙니다. 은행 저축은 연 5% 이자에도 잘 참으시면서 왜 펀드는 그렇게 급해들 하시는지..장기적 안목을 갖고 여유 있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P.S:이 글을 쓰는 저는 어떤가 궁금하신가요?  경제 관련 글도 자주 쓰고 해서 수익 좀 얻었을 것 같지 않으신가요? ^.^ㅋ

사실 저는 펀드 투자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축도 안 하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 못하고 있습니다. 제 처지가 좀 그렇게 되었습니다..나중에 시간이 나면 천천히 저 사는 얘기도 함께 나누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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