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말 미웁게 하지마~그럼 건희한테 혼날거야! 엄마도 말 미웁게 하지마~알았지?"
아침 식사 도중 딸아이가 갑자기 그럽니다. 이 평온한 아침에 느닷없이 말이지요.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건희야, 아빠가 언제 말 미웁게 했는데?"
"아빠, 어제 엄마랑 말 미웁게 했잖아~"
아하,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엊그제 아내와 잠시(약 2-3분) 언성을 높였는 데(살짝), 이걸 기억하고 제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순간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지요. 딸아이의 얼굴에는 걱정과 한숨이 가득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애'가 '애'를 기르겠다니...
아이를 기른다는 건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는 끊임없이 잔소리와 명령을 하면서도 정작 부모님 자신은 변하지 않는 모습을 너무도 많이 보게 되지요. 덩치만 크고, 나이만 먹었지 "어른 아이"가 너무도 많다는 얘기입니다.
예문당에서 나온 <그림책 육아>를 보니 제가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가 나옵니다. 육아(育兒)란 육아(育我)라 저자가 이야기 합니다. 정확합니다. 아이의 몸과 마음이 커가는 것처럼 어른들의 마음도 커가야만 온전한 육아가 가능합니다.
좋은 육아를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확실히 아이를 잘 기르려면 부모님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 10여년간 교육에 종사하고, 아내 역시 평생교육사인 전문가이지만 저희도 부족함을 끊임없이 느끼게 됩니다. 또 어디서부터 어떻게 교육을 풀어가야할지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즉, 끊임없이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림책으로 육아를 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 읽었던 그림책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의 꿈도 키울 수 있고, 죽음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었습니다.
또 아이와의 대화를 꾸준히 해나갈 수 있으니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경우 아이가 조금만 커도 대화하기 참 어려워하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책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터간다는 건 여러 모로 좋은 일입니다.
정리하며
어른이 먼저 노력하지 않고, 노력하는 아이가 나올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부모님도 공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많은 대화가 필요하기도 하지요. 그림책 같은 건 참으로 쉽고, 편리한 통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당장 10분의 시간을 내어 보는 건 어떨까요.
교보문고, 리브로, 11번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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