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1.18 수능 시험 후 이런 이야기 꼭 나온다 10
  2. 2010.10.11 음주에 뺑소니 친 사람 때문에 두 사람의... 14


수능시험일입니다. 저도 오래 전 수능 시험을 보던 생각이 납니다. 오늘은 수능한파가 없다하는 데, 제가 볼 때는 너무도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장 앞에서 응원해주던 후배들 생각도 나고, 오후 시험 때 잠이 와서 고생하던 생각도 나네요. 그런데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그 후의 일이었습니다. 어김 없이 그 때도 반복되는 얘기가 많이 나왔던 거지요. 수능 시험 후 꼭 나오는 얘기라고나 할까요.

1.수능 난이도는 평이할 것이다

해마다 출제위원장님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올해 수능 난이도가 어떻냐는 질문에 늘 한결같은 대답을 하곤 하지요. 작년과 비슷하며 평이할 것이란 것입니다. 또 교과서 위주로 수업시간에 집중한 학생은 모두 풀 수 있게 하겠다고 합니다.

하하, 그런데 학생들의 맘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해마다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과목별로 확실히 어려운 특정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인 이상 완전히 비슷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이 인터뷰를 보면 우린 늘 얘기합니다.

"말도 안 돼" " 뭐 항상 그렇지" " 나도 공부시간에 열심히 했는 데..." ^^

2.수능 만점자의 인터뷰

늘 수능 만점자가 한두명 이상 나오지요. 이 친구들의 수고와 피나는 노력에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을 보며 큰 웃음을 짓게 되는 대목도 있지요. 바로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사교육은 한번도 안 받았어요" 등의 인터뷰를 볼 때 그렇습니다. 하하, 이걸 보는 우리는 늘 얘기하지요.

"에이 설마..." "방송이니까 저렇게 얘기하지.." "저게 사람이야.."

한편, 저는 이 친구들을 보며 애틋하고,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한창 신나게 뛰어놀면서 자아를 성찰하고, 비전을 향한 꿈을 꾸어야할 때 입시에 매몰되어 있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 거지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좀 더 우리 청소년들에게 숨쉴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3.명문대에 합격시킨 부모님 이야기

명문대에 진학했다하여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제가 지적하는 건 마치 명문대에 합격한 것이 '성공의 척도'인 것 마냥 여기는 언론과 우리의 문화입니다.  우리는 어떤 방법을 이용하면 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낼 수 있는가를 다루지요.

자녀 교육을 훌륭하게 이루신 부모님이라면 그 배경과 교육철학 등을 중심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올해는 명문대에 어떠어떠한 방법으로 합격시켰다는 '성공담'이 아닌 어려운 형편이나 환경에도 이를 극복한 부모님의 교육철학과 사랑 등을 다룰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4.술 마시고 놀다가 사고 친 수험생들

수능을 마치고 나면 긴장이 풀리지요. 또 수능일은 스트레스가 정점을 이루는 날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참 음주를 즐기는 친구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것도 음주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몰래 운전까지 하곤 합니다. 부모님 차를 기분에 끌고 나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결과는 안 봐도 뻔합니다. 해마다 수많은 학생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마는 거지요.

사실 면허가 없는 미성년자가 운전을 하는 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위험하지요. 면허가 있어도 초보자가 겁없이 혼자 차를 몰고 나오는 것 그 자체가 위험합니다. 부모님들께서 좀 더 주의를 기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5.성적비관자살

항상 나오는 1순위 얘기인 것 같습니다. 참 가슴 아프지요. 수능 시험 후 성적을 비관한다는 건 어찌보면 이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 바로 우리들 모두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바로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나 서열주의가 그 배경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참으로 답답한 것은 우리 모두 이에 대한 비판과 손가락질을 하지만 결국 나 역시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다는 말과 이것이 현실이란 말 속에 자신을 합리화하고,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거지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여실히 느껴지는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든 부분이라 더욱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덧붙이는 말

1.수능은 인생의 많은 시험 중 하나일 뿐이다.

아마도 대학입시 자체가 진짜 중요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살면서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 시험에 목숨을 걸 필요도 없고, 인생의 분기점으로 여길 필요도 없습니다. 시험 치르느라 고생하셨으니 일단 여유있게 쉬면서 겨울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잘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2.진짜 중요한 것은 대학 진학 이 후이다.

대학 진학 이 후 어떤 생활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대학 입학 후 학문에 정진하고, 의식있는 지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매우 많습니다. 처음 각오와 달리 술과 이성친구에 빠져 있는 경우도 참 많지요. 허나 20대를 어떻게 특히,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향후 30년을 규정짓는 매우 중요한 기간이 됩니다. 이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이 사회의 문제점이 보인다.

수능 시험 후 꼭 나오는 얘기라는 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모습이 드러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변하지 않기에 늘 같은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학벌주의나 학교간 서열주의 등은 늘 손가락질 하면서도 반복되고 있지요. 이로 인해 우리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심지어 자살에 이르게 된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화를 바꿔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글을 유익하게 읽으셨다면 손가락 버튼 한방 눌러주는 센스~


,

음주운전자가 밉습니다. 본인은 아무 생각 없이, 이것쯤은 괜찮다 싶었겠지요. 하지만 그 오만함 때문에 두 사람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말았습니다. 제 여동생 말입니다. 지난 주 음주운전자 때문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치였던 또 다른 한 남성은 사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주 새벽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입니다. 거의 한시가 다 되었는 데 갑자기 여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었지요.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하지요. 정말 여동생의 목소리는 매우 떨고 있었습니다. 일이 있어 장거리 운전을 했는 데, 자신이 사람을 친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 사람이 죽은 것 같다 하였습니다.

순간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저 역시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일단 여동생을 안심시키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일단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한참을 얘기하고, 사고 정황을 다시 한번 얘기해보도록 하였습니다. 사고가 난 곳이 워낙 시골이라 가로등 조차 없는 곳이기에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본인이 직접 사람을 친 것은 아니였습니다. 이미 도로에 쓰러져 있던 사람이었다더군요.

우선 제 동생이 1차 가해자가 아님을 알았기에 주변을 살피라 하였습니다. 사실 워낙 시골에 내려갔다 생긴 일이기에 주변에 가로등조차 없는 곳이라 별기대는 안했습니다만 정말 다행이 목격자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 분은 검정색 점퍼를 입고 신호등 옆에 서있었는 데, 왠 승용차가 사람을 치고 그대로 도주하기에 경찰에 신고하고 있었다 합니다.

휴...이 목격자가 없었다면 제 여동생이 100% 뒤집어 써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는 데, 정말 다행이었지요.

하지만 일단 사고는 사고이기에 사고 현장을 절대 뜨지 말고, 경찰이 올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여동생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아까 있었던 상황을 그대로 진술하였다 합니다.

새벽 3-4시쯤 되었을까요. 제가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는 데, 여동생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그 운전자가 잡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당시 음주운전 단속을 구간구간별로 하고 있었는 데, 신고가 들어갔던 순간 그 차량이 딱 걸렸다는 거지요! 그 사람을 잡고 보니 완전히 술에 취해서 몸을 가누지도 못했다 합니다. 경찰서에서도 그냥 쓰러지더라더군요.

음주운전에 뺑소니라....

하....

참으로 허탈했습니다....

한 사람의 오만함이 한 생명을 앗아갔고, 한 사람의 인생에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며칠 후 여동생을 만나러 시골에 제가 직접 내려갔습니다. 사고 현장을 보니 왕복 4차선의 도로였습니다. 가로등도 없이 신호등과 횡단보도만 있던 곳이더군요. 여동생은 파란 불을 보고 그냥 가고 있던 길이라 어쩔 수가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실제 경찰에서도 불가항력적이었던 점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여동생의 마음을 다시 한번 안정시키고, 앞으로 사고처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얘기해 주었습니다. 이 녀석, 많이 힘들어하더군요. 운전을 그렇게 잘 하던 녀석이 아예 차에 타기조차 싫어했습니다. 얼굴은 완전히 반쪽이 되었구요....정말 보는 것조차 힘든....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음주운전은 '죄'입니다. 나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의 삶까지 송두리째 빼앗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뺑소니범은 반드시 가중처벌 또는 엄중처벌 해야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에서도 뺑소니를 하지 않고 구급차를 부르며 사고 수습을 먼저하고 있었다면 제 여동생은 사건에 휘말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사고 피해자 역시 길에 방치되지 않을 수 있었겠지요...

사망자의 영혼에 안식이 있기를...

그 가족의 상처에 위로가 더하기를...

제 여동생의 맘에 생긴 상처가 하루속히 씻기기를....

간절히..간절히...기도합니다...

                                 이 글을 잘 읽으셨다면 손가락 버튼눌러 추천해 주세요!



,
BLOG main image
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by 바람몰이

카테고리

큰 머리 제목 (1160)
[성교육] 학교 교육용 영상 (0)
[LIFE]이 남자의 인생 (193)
[LIFE]몸짱 프로젝트 (21)
[LIFE]여유와 지혜의 장 (63)
[LIFE]육아 이야기 (3)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73)
[안전] 안전교육 (49)
[안전] 응급처치 (18)
[성교육]생생 강의현장 (37)
[성교육]성교육 이야기 (177)
[성교육]낯설게 바라보기 (79)
[문화]방송,영화,격투기 (102)
[문화]신바람 자동차 (78)
[문화]블로그 인생 (24)
[기독교]하늘바람몰이 (87)
[기독교]변해야 산다 (35)
[경제]주식투자종목분석 (23)
[시사]세상살이 (82)
리뷰 아르바이트 (7)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NM Media textcube get rss
바람몰이'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