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말 미웁게 하지마~그럼 건희한테 혼날거야! 엄마도 말 미웁게 하지마~알았지?"

아침 식사 도중 딸아이가 갑자기 그럽니다. 이 평온한 아침에 느닷없이 말이지요.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건희야, 아빠가 언제 말 미웁게 했는데?"

"아빠, 어제 엄마랑 말 미웁게 했잖아~"

아하,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엊그제 아내와 잠시(약 2-3분) 언성을 높였는 데(살짝), 이걸 기억하고 제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순간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지요. 딸아이의 얼굴에는 걱정과 한숨이 가득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애'가 '애'를 기르겠다니...

아이를 기른다는 건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는 끊임없이 잔소리와 명령을 하면서도 정작 부모님 자신은 변하지 않는 모습을 너무도 많이 보게 되지요. 덩치만 크고, 나이만 먹었지 "어른 아이"가 너무도 많다는 얘기입니다.

예문당에서 나온 <그림책 육아>를 보니 제가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가 나옵니다. 육아(育兒)란 육아(育我)라 저자가 이야기 합니다. 정확합니다. 아이의 몸과 마음이 커가는 것처럼 어른들의 마음도 커가야만 온전한 육아가 가능합니다.

 
좋은 육아를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확실히 아이를 잘 기르려면 부모님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 10여년간 교육에 종사하고, 아내 역시 평생교육사인 전문가이지만 저희도 부족함을 끊임없이 느끼게 됩니다. 또 어디서부터 어떻게 교육을 풀어가야할지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즉, 끊임없이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림책으로 육아를 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 읽었던 그림책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의 꿈도 키울 수 있고, 죽음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었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를 꾸준히 해나갈 수 있으니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경우 아이가 조금만 커도 대화하기 참 어려워하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책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터간다는 건 여러 모로 좋은 일입니다. 

정리하며

어른이 먼저 노력하지 않고, 노력하는 아이가 나올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부모님도 공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많은 대화가 필요하기도 하지요. 그림책 같은 건 참으로 쉽고, 편리한 통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당장 10분의 시간을 내어 보는 건 어떨까요.

교보문고, 리브로, 11번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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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임말 쓸 줄을 모르는 요즘 어린이들

얼마전 TV를 보니 어떤 아이가 아버지에게 '우쥬 플리스 닥쳐줄래?'라고 했다하여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참 씁쓸했지요. 물론 제가 그 분의 가정교육에 대해 왈가왈부 하려는 건 아닙니다. 방송에서 많이 나왔던 유행어이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에도 악의가 없었겠지요. 하지만 이 짧은 한마디 속에 요즘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언어와 우리의 사고, 성격은 밀접한 관계

저는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높임말 지도에 소홀한 듯하여 매우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언어가 우리의 사고와 성격에 매우 큰 영향 끼치는 데 말이지요. 

철학자 하이데거'언어는 존재의 집'이라 하였습니다. 언어습관과 사람의 성격, 사고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확실히 사람이 말 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대충 나옵니다. 말의 속도나 목소리 톤, 억양 등에 여러 사인이 보이는 거지요. 대개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 사람은 말이 빠르고, 문장이 짧습니다. 또한 톤이 높고, 억양이 고조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엄마를 재촉하는 아이들은 말이 참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높임말 습관이 거의 들어있지 않고, 이대로 성장하여 학교에 가도 성적이 상위권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높임말 교육의 장점 세가지

높임말은 기본적으로 문장이 길거나 정중한 표현이 많습니다. 이것은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반말이 바로 바로 나오는 것보다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한번 더 생각하는 아이는 그만큼 사고력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분별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길고, 정중한 표현을 쓰면서 아이들은 호흡을 차분하고, 길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건 그만큼 아이들이 침착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착함이 없으면 집중력이 나올 수도 없고, 어려운 문제에 최선을 다할 수도 없지요. 머리는 좋은 데, 자꾸 실수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끝으로 높임말을 쓰면 아이가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높임말을 '경어'라고도 하지요? 그만큼 존중의 의미가 담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 보시어요. 입에서 욕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욕이 없으면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욕하고, 비하하는 대화를 하며 자란 아이들이 과연 성인이 된다하여 다른 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그럴 수 없다 생각합니다. 자기존중이나 상대에 대한 배려는 어린 시절부터 교육해야만 터득할 수 있는 고도의 사고과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높임말 교육에 너무 소홀한 우리의 가정교육

그런데 여기서 너무 아쉬운 점이 있어 한가지 지적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 높임말 같은 부분까지도 학교 '탓' 을 참 자주 한다는 것입니다. 예, 물론 학교에서도 지도해야 하지요. 분명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말을 배울 때부터 반말을 쭉~쭉~해오던 걸 학교에서 한 순간에 다 고칠수는 없습니다. 가정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높임말 훈련을 계속 시키는 게 기본이지, 이걸 학교에만 돌린다면 그건 뭔가 앞뒤가 만지 않는 얘기가 되고 맙니다. 


가정에서의 높임말 교육 방법 세가지

그렇다면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의 높임말 교육은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저는 무엇보다 부모님이 높임말 쓰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내 아이에게 100% 높임말을 쓴다면 좀 이상하지요. 뭔가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는 것도 갖고 말이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먼저 부모님께서 올바른 높임말 사용법을 몸으로 실천하며 자연스레 지도하시라는 얘기입니다. 언어는 삶을 통해 저절로 터득해지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뛰어난 교육법입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건 바로 시기입니다. 즉,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교육하시라는 겁니다. 굳이 '이게 높임말이야' 라고 하며 따로 지도하시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뭔가 달라 할 때 '예쁘게 말해보세요' 라고 하면서 '주세요'를 시킨다거나 '안아'를 '안아주세요'로 조금만 바꿔 표현하게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습관을 잘 들여야 나중에 좀 더 어려운 높임말도 잘 쓸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세번째는 인사 교육을 잘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좀 쌩뚱맞지요? 예, 그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인사를 강조하는 것은 '안녕하세요' 라는 짧은 말이 주는 중독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어른께 높임말 쓰는 기본기를 저절로 갖추게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높임말 교육의 출발점이란 거지요.

또한 먼저 인사하는 것은 상대를 먼저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기에 그렇습니다. 좀 더 적극성을 띄게도 하지요. 이런 싹싹한 모습은 훗날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도 매우 유익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아이를 사랑할 수록 엄해질 필요도..

말하는 습관은 그 사람의 사고와 성격에 참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높임말, 즉, 경어를 사용하게 하는 교육은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허나 요즘 우리는 너무 이런 부분을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트 등을 가보면 부모님 머리 꼭대기에 서있는 애들이 왜 이리도 많던지요..

내 아이가 사랑스럽고, 귀할 수록 이런 부분은 좀 더 엄해질 필요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사실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말을 배우면 별로 엄해질 필요도 없을 겁니다. 아니면 아예 부모님이 직접 삶을 통해 모범을 보이며 지도하시면 됩니다. 끝으로 이것은 좋은 인사습관을 통해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P.S : 이 글에서 말하는 '높임말' 이란 어른께 사용하는 말 뿐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경어나 정중한 표현 등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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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도 못 기다리는 아이들

TV 광고를 보니 우리가 '빨리빨리'를 외치지 않았다면 IT 강국이 될 수 있었겠냐 하더군요. 예, 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나 동시에 우린 느리게 사는 삶의 소중함을 잃어버렸다는 생각도 들지요.

문제는 이것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세상 모든 어른이 워낙 '빨리빨리'를 외쳐대니 아이들도 기다리 줄을 모릅니다. 어린 초등생들도 컴퓨터 게임을 하다 모니터를 부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엄마가 뭘 조금만 늦게 해줘도 난리를 칩니다. 


기다릴 줄 아는 훈련은 모든 교육의 시작

혹시 애견센터 훈련장에 가보신 적 있으십니까? 애견 훈련을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바로 '기다려'입니다. 앉아서 기다리고, 서서 기다리고, 먹이를 앞에 두고도 기다리는 겁니다. 그리고 주인의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먹을 수 있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아이 교육을 애견교육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기다릴 줄 알게 하는 것이 모든 교육의 출발점이란 얘기입니다. 학교에 가도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줄 알아야하고, 사업을 한다해도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허나 우리는 이와 반대로만 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수학 문제 하나를 풀어도 정확히, 꼼꼼하게 풀게 하는 게 아니라 빨리 잘 풀어내라 합니다. 말이 안되지요. 정확히, 꼼꼼하게 풀다 이것이 숙달되어 속도가 나오는 거지요. 뭔가 심부름을 하나 시켜도 빨리 빨리 하라 합니다. 아이의 성격에 따라 좀 늦을 수도 있지요. 중요한 건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을 때 이걸 잘 들어주고, 성의있게 반응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일 겁니다.


기다리는 훈련은 넉넉하고, 여유있게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요즘 저희도 딸아이에게 '건희, 기다리세요' 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떼를 쓰려 하면 '예쁘게 말해야지~'라고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잡고, 침착하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지요. 어떤 일이든 서두른다하여 잘 되는 게 아니라 침착하게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함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 기다릴 줄을 모르니 자꾸 떼를 쓰는 것입니다.

이게 사실 초창기에는 잘 안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말이 트이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허나 지금은 그럭저럭 얘기가 됩니다. '안아~안아~' 하던게 '안아 주해효~'로 바뀌고, '우유~우유~'하던게 '우유 주해효~'로 바뀌었습니다. 우유를 데울때도 처음에는 발을 동동 구르던 녀석이 '건희, 기다리세요. 아빠가 이렇게 해줄게요' 라고 하면 가만히 저를 보며 옆에 서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데 몇 달이 걸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교육을 하려면 말 그대로 부모님도 넉넉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개 부모님들을 보면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채 1분을 못 기다립니다. 운전할 때도 앞차가 조금만 늦게 가면 경적을 울려댑니다. 어떤 기사를 보니 한국인들이 도로에서 기다려주는 시간이 3초밖에 되지 않는다 하더군요. 너무 억지로 느리게 살려 할 필요는 없지만 좀 더 여유있고, 넉넉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며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은 좀 더 나아가 쓰디쓴 인생의 고난이나 고통을 "인내"하는 능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한 순간도 기다릴 줄 모르는 아이들이 어떻게 인생을 인내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어릴 때부터 특히, 저는 막 자아가 형성되고 말이 트이는 시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 역시 기다릴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좀 더 넉넉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삶을 살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입니다만 부모님의 삶이야말로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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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자녀"입니다. 아이 자체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직장 때문에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린 흔히 "어린이 집"이란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곤 합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또 고민이 생기기도 합니다. 좀 일찍 보내자니 너무 어린것 아니냐는 것과 괜찮다는 쪽이 대체로 양립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아이에게 깊은 사랑을 주지 못했다는 일종의 '자책감' 같은 것이 있어 아이를 보내고도 부모님(특히, 엄마)의 맘이 편치를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가정내 불화가 생기기까지 합니다.

사실 언제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한다는 특별한 기준이나 정답이 있지는 않습니다. 허나 저는 오늘 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부모님께서 이를 풀어가는 실마리를 제공해드리고저 합니다. 이점을 유의하며 오늘의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사전에 고려해야 할 점

일단 아이를 '어떤 어린이집에 반드시 보내야만 한다' 는 생각은 잠시 접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다른 집도 다 그렇게 하니 나도 그래야 한다' 는 생각이나, '영어, 수학' 등을 일찍 가르치기 위해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각 가정과 아이마다 저만의 특색이 있기 때문이 첫번째 이유이고, 부모님과 함께 자연에서 뛰어노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란 것이 두번째 이유이며, 굳이 '
영어, 수학' 은 나중에 배워도 늦지 않다는 게 세번째 이유입니다. (실제 제 주위에는 한글을 초등 2학년 때 떼우고도 고교에서 전교 순위권 안에 있는 학생도 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가고 싶다 할 때가 있다면 그 때 보내시는 게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2.아이들의 무의식과 자아 형성

우리는 '무의식'이란 말을 자주 들어보았습니다. 흔히 무의식이란 '빙산의 하부' 에 비유되곤 합니다. 즉, 눈에 보이는 성격은 일부일 뿐 진짜 그 사람의 무의식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내면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의식'에 따라 '자아'가 형성시기입니다. '자아'란 쉽게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이라 이해할 때, 그것은 무의식의 영향을 받게 되고, 바로 이 무의식은 대개 교육계나 심리학계에서는 3세 이전에 약 70% 내외가 형성된다 보고 있습니다. 

즉, 이것은 3세 이전 유아 시기에 경험한 다양한 성장환경 특히, 부모님과의 관계와 양육방침이 아이의 잠재의식에 그대로 반영되어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흔히 배변훈련 같은 걸 잘 해야 한다 강조하는 거지요)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모와의 충분한 교감이고, 사랑입니다. 바로 이러한 충분한 만족이 있어야 아이가 모나지 않고, 밝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가장 좋은 것은, 아빠, 엄마가 힘들지 않다면, 함께 뛰어놀고 아빠, 엄마에게 안기며 심리적 만족과 안정감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아이에 대한 사랑과 달리 노력하지 않는 한국 부모님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때 아이들에게 각 발달단계에 따라 충분히 욕구를 채워주되 부모님의 일관성있고, 원칙있는 교육으로 아이 성격의 기틀을 잡아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허나 아쉽게도 우리 학부모님들은 너무 공부를 안하십니다. 아이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정작 자신은 좋은 부모가 되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일관성 있고, 원칙 있는 교육은 묘연해 집니다. 또한 집에서 하루종일 함께 있는 엄마는 그렇지 않아도 우울하고, 피곤한 데 아이까지 뛰어다니며 사고를 치며 소리를 질러대니 쉽게 짜증을 내고 맙니다. 그러면 또 아이들은 그만큼 같이 소리 지르고, 더 사고를 치고 말이지요. 어디 말이나 제대로 통하나요.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 얘기만 하고 끝내지요.

특히, 문제되는 것이 제가 항상 강조하는 "아빠" 입니다. 처음 임신했을 때는 그렇게 잘 해주던 아빠가 아이가 새벽마다 울어대는 통에 더 화를 내고, 생각보다 엄청나게 힘든 육아에 자신이 없으니 꼭 엄마보고 가서 애 좀 보라 하지요. 점점 육아에 손을 놓게 됩니다. 또한 연애시절 때와 달리 점점 변해가는 아내를 보며 가정에 소홀해지거나 대화 자체가 줄어들기도 한단 말이죠.

정작 자신의 노력으로 아내와 가정의 분위기가 변할 수 있음을 망각한 채 점점 밖으로 돈다는 얘기입니다. 말하자면 악순환의 반복이 계속 됩니다.


4.선택의 기로에서

자, 여기까지 온 우리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글을 보니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썩 틀린 말 같지도 않고, 영유아기가 매우 중요한 것도 알겠는 데, 현실적으로 내 형편을 보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말입니다. 여기서 저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무엇보다 "아빠" 가 힘들더라도 육아에 전폭적으로 참여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아에 대해 엄마와 충분히 대화하며 하나 하나 공부해 나가셔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원칙을 정해나가고, 이에 따라 아이를 기르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특별히 아내에게 더욱 헌신하고, 서로 사랑하여 우울과 무기력증 극복을 위해 노력하셔야 합니다. 퇴근 후에는 아이를 전적으로 보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두번째는 만약 엄마나 아빠 둘 중 한분이 굳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셔도 된다면, 또한 내가 열심히 공부하며 아이 양육에 임하겠다면, 어린이집에 보내는 걸 천천히 생각하시거나, 아예 안하셔도 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에서 뛰고, 땀흘리며 호흡하는 게 최고입니다. 집에서 한글자 한글자 가르치시면서 함께 독서하시고, 동요를 부르며 맘껏 춤추시면 그게 최고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굳이 유치원때 영어, 수학 안 가르쳐도 공부할 애들은 학교 가면 알아서 잘 합니다.

끝으로 두분이 꼭 맞벌이를 하셔야할 형편이라 어린이 집에 보내야만 한다면 3세 이전이라도 과감히 보내시라는 것입니다. 어린이 집 교육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잘 봐주는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꼭 안아주며 더욱 많은 사랑을 주도록 노력하시면 됩니다.

즉, 마음에 죄책감 같은 걸 품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숨겨둔 감정까지도 감지하는 참으로 신기한 능력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본 아이들의 정서는 어떠할까요. 이런 마음 쓸 시간에 더욱 사랑해주고, 함께 목욕 한번 더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정리하며

저희 애는 사실 16개월 쯤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어쩔 수 없는 형편 때문이었지요. 처음 저는 이를 두고 아내와 많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이로 인해 엄마, 아빠의 사이가 틀어짐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아이에게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지금 23개월 된 저희 아이는 아직도 어린이 집에 다닙니다. 저희는 녀석에 대한 미안한 마음보다 사랑을 더욱 주려 노력합니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자연에서 뛰어 놉니다. 그리고 올해 7월부터는 제가 집에 있을 수 있어 어린이 집을 그만 두고 전적으로 양육 예정입니다. 즉, 상황과 형편에 맞춰 아이를 위한 최선의 길을 찾아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바로 이 최선의 길 앞에 아빠, 엄마의 사랑이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가정은 부부가 지키는 것이고, 아이 역시 부부의 사랑 우산 속에 있어야 온전히 성장합니다. 어린이집 보내는 것 때문에 가정에 불화가 생긴다면, 아이를 위한 길을 찾다 오히려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만 주는, 이것처럼 어이없는 일도 없지 않을까요.

고민하되 마음의 부담 등으로 힘들어하지 마시고, 과감히 결단하되 어떤 것도 완전할 수는 없을 테니 이에 상응하는 보완책을 찾아감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푸심이 어떠시겠습니까.

관련하여 읽어볼만한 글 : 딸아, 흙냄새 나는 사람이 되거라!!

<이 글은 다음 신지식에 있는 한 학부형님의 고민에 도움이 되고저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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