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장난감에 질투하다!

[LIFE]이 남자의 인생 2009. 12. 2. 10:49 Posted by 바람몰이


업무와 일상에 전념하다보면 때때로 놓치는 게 생깁니다. 특히, 업무 관련 스케줄은 잘 기억하면서도 나와 관련된 일은 잊기 쉽습니다. 올해 제가 그랬습니다. 분명 나도 생일이 있긴 있는 데, 그게 언제이고 올해는 어떻게 지나는지 흐릿했습니다. 아내와 딸아이는 이런 저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잊지 않고 제 생일을 기억하여 준 것입니다.


아내와 딸이 준비한 깜짝생일파티

아내와 딸아이는 언제나처럼 잊지 않고 제 생일을 기억하여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주었습니다.여느 때처럼 아무 생각 없이 주린 배를 어루만지며 퇴근한 저는 집문 앞에서부터 심상찮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풍선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던 거지요.

집문을 여니 매우 어두웠습니다. 그리고 거실 끝에서 아내가 딸아이를 부르며 뛰어 오는 걸 보았습니다. 둘은 고깔모자를 쓰고 저를 축하해주려 저녁도 안 먹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둘이서 생일 축하 노래 연습도 했다 합니다.

어라, 그런데 이게 웬일! 저를 본 딸아이가 흥분하던 기운을 가라앉혔습니다. 그리고 그 시선이 제 손으로 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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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교통정리 대장!

[LIFE]이 남자의 인생 2009. 11. 3. 06:04 Posted by 바람몰이

<화목한 가정지킴이!>


'삐이익~삑! 삑~~삑~!!'

퇴근길 교차로가 복잡합니다. 또 시끄럽습니다. 이내 퇴근길의 꼬리잡기 차량을 정리하러 교통경찰이 나왔습니다. 확실히 교통경찰이 정리하니 조금 시끄러운 듯해도 흐름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교통흐름을 계속 관찰하며 유기적인 조절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와 아내와 자녀 사이에서의 역할

비오는 날 저녁, 조금은 센티해진 탓일까요. 문득 이 모습을 보며 우리네 삶도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집안이든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부간 갈등과 아내와 자녀 사이의 문제는 더욱 그렇습니다.

먼저, 남편은 자기 어머니와 아내 사이의 문제를 잘 교통정리 해야 합니다. 자기 집과 처가를 공정히 대하고, 어머니와 아내의 다툼이나 의견을 지혜롭게 조절해 가야 합니다. 만약 이를 실패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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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잔소리쟁이야~제발 그만 좀 해!!

며칠전 있었던 얘기 하나 해볼까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저는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웹진 "우리" 의 필진입니다. 한달에 한편씩 원고를 보내야 합니다. 운영자님은 큰 부담 갖지 않겠금 문자를 주시지만 저로써는 정해진 날짜에 특정 주제의 글을 써서 보내야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원고 마감의 압박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그나마 지난 달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희 집에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그걸 토대로 쓰니 제법 반응도 괜찮더군요. 하지만 이번 달은 참 어려웠습니다. 원고 마감 이틀전까지 글의 컨셉조차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휴~상당히 마음이 답답하고, 급하지요.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졌습니다. 그리 큰 일도 아닌 데 자꾸 신경질을 내었습니다. 아내의 임신 후 제가 도맡아 하던 집안일조차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참 웃긴 현상이 일어나더군요. 나도 모르게 엄청난 잔소리를 해대는 것입니다. 아내가 출근에 쫓겨 그냥 던져놓고 간 옷을 일부러 가만히 두고 퇴근 후 돌아온 아내에게 '이게 뭐니?!' 라고 하는 걸 시작으로 사사건건 놓치는 게 없었습니다. 신경이 예민하니 사소한 것까지 모두 보이더란 것입니다.

하하, 이런 저 때문에 아내의 고생은 보통이 아녔습니다. 오죽하면 저보고 "이 잔소리쟁이야! 제발 그만 좀 해!! " 라고 할까요..ㅠ.ㅜ;;  나중에는 본인도 힘이 들어 저에게 짜증을 내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이미 짜증난 상태니까 같이 짜증을 냈지요. 같이 짜증을 내니 서로 다툼이 일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서로 다툼이 일어나고 말았던 거지요. 


제 장인 어른께서는 농사를 지으시는데요. 가만보면 땅과 자연 때문에 많이 울고 웃으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많은 정을 주어도 태풍 한방에 농사를 망치기도 하고, 때론 자연의 도움으로 풍성한 수확을 하며 웃기도 하시구요. 그러면서 더욱 생명의 소중함을 아시고, 인자한 주름이 깊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결혼 생활이란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서로의 말과 행동 때문에 많이 울고 웃곤 하지요. 나는 많은 정을 주며 노력하지만 배우자의 한마디와 행동 하나로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반면 뜻밖의 작은 정성을 보며 웃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서로 나이를 먹어가고, 그렇게 서로 다른 두 인생이 하나의 인생이 되어 인생이란 큰 농사를 지어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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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저도 제법 잘 나가던 좋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며 학원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제 이름을 듣고 학원에 온 학생도 있었고, 학원 수강생 중에서도 제게 따로 과외 부탁을 하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법 수입도 좋았고, 어린 나이에 교무주임을 하며 표창장도 받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예, 그 때는 참 잘 나가던 시절이었습니다. 만약 이 때의 저를 본다면 여자들은 저를 꽤 능력있는 남자라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득 저는 이런 삶이 주는 가치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허리를 다쳐 수술을 하게 되며 더욱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내 삶 자체는 아무런 여유가 없고, 매일을 피로에 지쳐 살아가며 돈만 벌고 있는 내가 무엇인가 하였습니다.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사람 냄새를 풍기며 생명을 일구는 삶이었던가 고민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만두려했던 신학을 다시 공부하며 제 삶을 바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제 아내는 이런 저를 보고 믿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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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을 보니 남자가 되는 데도 자격이 필요하나 봅니다. 무려 101가지를 해봐야 한다 합니다. 버라이어티쇼이긴 하지만 남자 되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남자의 자격 중 가장 큰 것이 집안이나 부모님에 대한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남자는 군을 입제대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신부감 역시 기왕이면 효성이 지극하여 내 부모님을 자기 부모님처럼 여길 사람이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25살에 시집와 시할머님을 모셔온 아내

저는 제 나이 다섯에 부모님이 헤어지시는 모든 과정을 직접 목도하였습니다. 그 후 15년간 대야에 생선을 담아 파시는 할머님과 삯바느질을 하시던 할아버님을 뵈어오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반드시 조부모님을 제가 모시겠다 다짐해왔지요.

겨우 25세에 결혼한 제 아내는 시부모님도 아닌 시할머님을 모시며 살아왔습니다.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많은 사연 얽힌 우여곡절을 겪으며 저희 가정은 지내왔고, 아직 어린 아내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장인, 장모님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없는 형편이지만 용돈이라도 한 번 더 드리고 싶어 하고, 휴가도 처가에 가서 농사일을 도우며 보냅니다. 제 아내에게도 나중에 꼭 장인, 장모님을 제가 모시겠다 약속하였습니다.


대학 연애시절 같이 찍은 사진


이해하지 못했던 아내의 눈물


하지만 아내는 가끔 눈물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결혼 초 저는 이런 아내의 눈물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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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발행되는 웹진 "우리"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여러 문제로 본문을 모두 싣지 못하고 더보기를 통해 링크 걸어둠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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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우리" 에 보냈던 6월호 원고가 나왔습니다. 얼마전까지 진행되었던 제 몸짱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번에 실린 걸 보니 본문 내용에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지난 달에는 거의 100% 그대로 실렸는데 말이지요. 아무튼 웹진에 실린 글을 링크걸어 둡니다.(사진은 링크된 글에 올려져 있습니다)

클릭---> <그 남자의 몸짱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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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운영을 하며 여러 일을 겪게 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탐구해오던 세상과 제 가치관과는 조금 다른 여러 분들을 뵈며 많은 걸 배우고, 제 자신이 성장해 감을 느낄 수 있었지요.

또 다른 것으로는 뜻 밖의 기쁜 소식을 들을 때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제 글이 그리 좋지는 않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자꾸 길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럼에도 제 글을 사랑해주시고, 여러 잡지나 신문 등에 실릴 때가 있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면 그저 부끄럽고 감사하면서도 반갑습니다.


음..

오늘 제게 뜻밖의 제안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잡지나 신문사가 아닌 공공기관이었습니다. 바로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였던 건데요. 현재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는 웹진 "우리" 를 발행하고 있는 데, 이번에 새로 기획하고 있는 코너의 필진이 되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코너는 주로 여성이 많이 보는 웹진에 남성 또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하게 되는 여러 생각을 게재해보고, 서로를 더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컨셉을 갖고 있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참 의미있고,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선뜻 제안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부족한 필력에 두서없이 글을 써대다보니..10년 넘게 웹진을 운영해온 분들이나 많은 여성 독자들께 폐를 끼치지는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걱정이 많이 앞서게 됩니다.. ^.^;;


음..

글은 1달에 1편 정도 나가게 될 듯 합니다. 이번 5월호부터 실린다 하니 제법 바쁘게 되었습니다. 물론 블로그 운영도 계속 합니다만 이번 5월부터는 웹진 "우리" 를 통해서도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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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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