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참 신호와 정체가 많지요. 과속방지턱도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평소엔 아주 인심 좋은 분들도 운전대를 잡으면 까칠해지거나 야수로 변하는 걸 종종 보게 됩니다. 이는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출퇴근시 차를 두고 걷기 시작하며 상당히 여유가 생겼지만 운전을 하며 순간 순간 제어가 안될 때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허나 그럼에도 운전을 기분 좋게 하는 '나도 저렇게 한번 해봐야 겠다' 하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나눠보고, 서로를 더 배려할 수 있자 하는 마음에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1.차선변경 이 후 고마움의 표시 "비상등"을 깜빡 깜빡~
가끔 보면 어쩔 수 없이 차선을 끼어들어야 할 때가 있지요. 특히, 초행길인 경우나 네비게이션 업그레이드가 안된 경우는 자주 이런 일이 생깁니다. (서울에서는 두말 할 것도 없구요) 이런 경우 한번씩 양보해 드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은 그냥 얌체처럼 가버리기도 하지만 고맙다는 의미로 비상등을 깜빡이는 분들도 있지요. 이런 분들을 뵈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2.좁은 골목길에서 라이트를 꺼주시는 분들
수도권의 주택가는 정말 심각합니다. 길이 너무 좁지요. 그러다보니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빙빙 돌다가 차량이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밤에 이런 경우가 생기면 아래 위치의 차량은 윗 자리 차량 라이트 때문에 눈이 매우 부시지요. 이럴 때 살짝 라이트를 꺼주시며 차량이 지날 수 있도록 양보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너무 고맙지요.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3.아이들에게 경적을 안 울리고 기다려 주시는 분들
지난 번 주택가를 지나는 데, 아이들이 골목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제 앞에 가시던 분이 속력을 천천히 줄이시더군요. 그리고는 아이들이 보고 비켜날 수 있도록 소리 없이 기다려 주시는 겁니다. 아이들도 금방 눈치채고 옆으로 비켜나구요. 놀이 공간이 적은 우리 나라 현실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이럴 때 아이들에게 경적을 안 울리고 기다려 주시니 보기 좋았습니다. 훗날 제 아이도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보니 더 그렇더군요.

4.횡단보도에 서있을 때 잠시 멈춰주시는 분들
TV를 보면 "차보다 사람이 먼저죠~"라는 광고 문구도 있는 데요. 그러나 실상은 사람보다 차가 먼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그래도 그 중에는 건널목에 기다리는 보행자를 위해 잠시 멈춰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차가 많아 길을 못 건너 힘들어 할 때 일부러 자신이 욕먹는 걸 감수하고 기다려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 뵈면 참 감사하지요. 또한 저도 보행자를 먼저 배려할 수 있어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5.비 오는 날 천천히 가주시는 분들
규정에는 물을 튀기고 가면 벌금이 얼마 뭐 이런 항목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지요. 그냥 물 튀기고 가버립니다. 저도 최근 몇 달 걸어서 출퇴근 하다보니 이런 난감한 일을 당한 적도 있는 데요. 그런데 가끔 물 웅덩이 옆에 보행자가 있으면 그 옆으로 피해주시거나 천천히 가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걸어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고맙지요. 그 분의 세심한 배려심을 보게 됩니다.

6.아파트나 빌라, 집 앞 주차공간에 잠시 차를 댈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경우
참 보기 힘든 일이긴 합니다. 차가 들어가자마다 당장에 전화오는 경우가 워낙 많으니까요. 또 주택가의 주차난을 생각하면 정말..ㅠ.ㅜ

그런데 여동생이 살던 집 앞에 참 특별한 분이 한분 계셨습니다. 그 분은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신청하시어 몇 년째 돈을 지불하고, 주차하고 계신 분이셨는 데요. 제가 여동생 집에 갔다 차 댈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주차하려하자 이 모습을 보시고 남편이 언제 언제 퇴근하니까 그 전에는 대고 계시다가 퇴근 후에 빼달라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습니다. 참 신선하고,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지금까지 제가 운전하며 흐믓해 졌던 경우를 적어 보았습니다. 운전은 내가 급하다 하여 서둘러도 결국 같은 자리에서 만나고, 서로 짜증난다 하여 짜증을 내며 싸움으로 번져가고 말이죠. 반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흐름 속도도 빨라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참 재미난 현상을 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기왕이면 서로 좋은 방향을 찾아 갈 수 있으면 좋겠지요. 우리가 어떤 운전 문화를 만들어가느냐는 나 부터 시작하는 서로의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일 겁니다.

혹시 또 다른 경험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함께 나눌 수 있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왕이면 서로 더 배려할 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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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겪은 일이었습니다. 교회에 다녀오며 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탔는 데요. 평소 연비 등 문제로 늘 정속, 관성주행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기에 시속 100킬로로 조용히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룸미러를 통해 범상치 않은 불빛이 하나 보이더군요. 점점 무서운 속도로 달려왔습니다.

오호~제법 좋다는 평을 듣는 그런 H사의 S승용차였습니다. 차 사이를 이래저래 비집고 들어가며 신나게 달립니다. 안전거리는 당연히 없죠. 차 뒤에 바짝 붙어 있다 틈이 나면 넘어가고 그러더군요.

한참 열심을 내더니 이내 제 눈에서 사라졌습니다.

'속으로 뭔가 급한 일이 있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위험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제가 그 차를 본 게 차량 합류지점이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허걱,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이 검은색 세단을~ㅋ

다음 요금소에서 만나버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번호판에 "허"자가 써있더군요. 렌트를 한 차라 하이패스가 없었나 봅니다. 그냥 얌전히 줄서서 요금을 내려 기다리더군요.

 
이걸 기억할 필요가 있지요. 우리 나라의 교통여건 즉, 신호가 매우 많고, 정체 구간이 곳곳에 숨어 있는 현실에서는 아무리 과속해서 가봤자 결국 톨게이트에서 만나거나, 시내의 한 신호등에서 만나게 된 다는 겁니다. 결국 조금 빨리 도착해봤자 1,20분 내외인 경우가 허다하구요.

좀 더 여유를 갖고 운전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어제 광고를 보다 보니 한국인의 빨리 빨리 근성때문에 급성장이 가능했다니 어쩌니 하는 말도 나오긴 하던데..동시에 그 덕에 빨리 빨리 사고율도 1등하고, 사망률도 1등하고 한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주변 경관도 보고, 가족과 대화도 나누면서, 또 호두과자 하나씩 먹여 주면서 다녀도 그렇게 늦지는 않습니다.


 '에혀..결국 만나게 될 것을..'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만 보면 우리 인생이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리 아둥바둥 앞만 보며 눈도 깜빡이지 않고 뛴다 해도 결국 다 땅에서 만나게 되는 건 똑같지요. 이렇게 해서 뭔가 손에 더 잡는 듯 해도 결국 마지막에 가져가는 게 없는 것도 똑같습니다. 세상에서 좀 더 편하게 사는 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고 말이지요. 

어떤 목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물질이란 건 비누와 같다 말이지요. 더욱 많이 잡고, 놓치 않으려 꽉 잡으면 잡을 수록 빠져 나가는 것이라구요. 지금처럼 물질에만 눈이 멀어 살다가는 인생의 더 중요한 것을 잊게 될 때가 많습니다.

결국 내 인생을 어떻게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가가 중요한 거고, 기왕이면 더 의미 있게 사는 인생이어야겠다..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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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종 보통과 2종 소형면허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1종 보통면허를 딸 때는 눈, 비 등을 경험하며 거의 1달여간을 투자했던 기억이 납니다. 2종 소형면허를 딸 때는 합격률이 채 20% 도 되지 않았는 데, 다년간 바이크를 탔음에도 약 일주일간의 피나는 연습을 더 하여 한번에 합격해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동호회 활동에 입문해 안전운전, 방어운전에 대한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열심히 운전 연습을 하고 동호회 활동을 하며 법규나 운전기술, 상황파악 능력 등을 훈련해도 교통사고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07년 4월 14일 생후 20여일 된 딸아이, 아내, 할머님까지 일가족이 김여사님께서 모시던 불법유턴 차량에 의해 모조리 저세상 갈뻔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상대방 100% 과실이었습니다. 당시 생각을 하면..휴..지금도 아찔 합니다. 기본적인 전후좌우 상황 확인조차 하지 않아서 일어났던 사고 였습니다.

이 사건 이 후 저는 운전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용은 저렴하게 하되 교육은 철저하고 매우 힘들게 시켜야 한다 믿고 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빡세게 습관을 들여놓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특히, 이론 교육도 중요하지만 운전은 지식이 아닌 목숨을 담보로 한 실전이기 때문에 실기 교육을 매우 강하게 해야한 다 생각합니다.

언론보도를 보니 면허 따는 체계가 좀 바뀔 것 같습니다. 현재 7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것을 4단계로 축소하고, 소요시간 역시 25여일에서 최대 6일로 줄어들게 된다는 겁니다. 절차와 비용은 줄이되 합격기준을 더 엄하게 하겠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특별히 비용이 80만원 이상들던 것에서 50만원대로 내려간다 하니 환영할 만 합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인상적인 것이 있습니다. 절차가 간소화 되고 합격기준이 엄해지다 보니 실기연습 시간은 축소되는 데, 필기 및 실기시험 점수는 상향 조정 되는 겁니다.

현재 실기시험은 35시간으로 정해져 있지만 개정되는 시행안에 따르면 20시간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필기시험 문항 역시 50문항에서  30문항으로 축소됩니다.

그런데 합격 점수가 2종 보통을 기준으로 실기시험은 70점에서 80점으로, 필기시험은 60점에서 90점으로 강화된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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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논리입니다. 어떻게 교육시간을 줄이면서 더 높은 합격점수를 요구하는 건지..

빨리 집중력 있게 처리해야할 일이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천천히 처리해야할 일이 있는 거지요. 운전이란 개인의 목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무고한 다른 생명을 본의아니게 해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운전교육은 후자에 속하는 내용이라는 게 맞는 말일 겁니다. 운전 교육생 역시 빨리 딸 생각을 접고 확실히 자신감이 생기고, 안전운전 습관이 들 때까지 연습을 하는 것이 옳습니다.

앞으로 경찰청에서 잘 하리라 믿지만 걱정이 많이 되는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좀 더 폭넓은 연구와 의견수렴을 거친 후 신중한 정책 집행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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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입요령-2.구입준비

[문화]신바람 자동차 2008. 4. 24. 11:51 Posted by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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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신문에서 모셔온 추억의 꼬마 자동차 붕붕 ^.^;;>


차량 구입을 하기 전 마음이 떠오릅니다. 굉장히 설레지요. 밤을 지새가며 인터넷을 뒤집니다. 눈이 충혈되고 몸이 피곤해도 그런 것조차 느껴지지 않지요. 지나가는 차들이 다 내 후보군 중 하나이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도 품게 됩니다. 그래도 저의 경우는 설레고 기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자, 이번에는 부족하지만 제 나름대로 터득했던 노하우를 나누며 구입 준비 요령을 살펴볼 까 합니다. ^.^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시간 투자한만큼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중고차는 확실히 시간을 투자한만큼 맘에 드는 차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말고 시간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까지 사겠다는 것이 아니라 맘에 드는 차가 나올 때까지 여유를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일단 돈 들일 각오"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중고차의 특성상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문제가 안 생길수는 없습니다. 일단 마음을 비우고 일정정도 돈 들일 마음을 먹고 접근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특히, 소모품 류는 일단 한번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세번째는 "동호회"를 적극활용하라는 겁니다.
자동차 모델별로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동호회를 잘 지켜보며 참여하다보면 관리가 아주 잘 된 차가 나올 때가 자주 있습니다. 특히, 소모품 류 교환이 철저히 된 차들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구입 후 추가비용 부분도 어느 정도 커버되기 때문에 더욱 메리트가 있습니다. 또한 동호회는 그 특성자체가 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모이시기때문에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분들께 차량 상태를 미리 조언받거나 운이 좋으면 저녁한끼 대접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경우까지 있으니 저는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네번째로 생각해 볼 점은 내 자신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차는 돈을 꽤 잡아 먹는 녀석입니다. 수리비도 그렇고 튜닝을 할 때는 끝이 없습니다. 내가 어느 정도의 차량을 구입했을 때가 내 경제사정과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 잘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실용보다는 보이는 걸 우선시하는 우리의 문화풍토는 능력이상의 차량을 "쪽 팔리지"않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괜한 허영을 버리고 내 삶에 안성맞춤인 차가 초고이다라는 마음을 품을 있는 것이 좋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차를 '끌고' 다닐 생각보다 '어떻게 다닐 것인가'를 잘 생각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전기술은 있지만 운전매너가 없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또한 경차라 하여 마구 무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냥 보통때 보면 참 좋으신 분인데 운전대만 잡으면 돌변하시니 참...내가 어떤 드라이버가 되어 어떻게 다니느냐를 먼저 맘속으로 정리해보시고 구입하러 가시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구입 준비를 할 때 참고사항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륜차나 사륜차를 좋아하는 사람일뿐이지 전문가는 아니기에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중고차의 경우는 구입 후 오히려 맘이 상하는 경우가 많기에 부족하지만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성해 나가는 것이오니 좋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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