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가 다시 부활하려면

[문화]방송,영화,격투기 2008. 8. 18. 20:04 Posted by 바람몰이
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중 하나가 바로 "신뢰의 상실"이다. 신뢰를 잃게 되면 그 주인공은 조직내에서 역할을 받지 못하고, 자신감을 잃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이것은 조직력을 중요시 하는 스포츠에서는 그 팀의 실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아마도 김경문 감독은 이런 맥락에서 한기주를 계속 등판시키는 것 같다. 한기주에게 계속 신뢰를 보내줌으로써 그가 다시금 부활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론 안타깝게도 한기주의 성적은 매우 부진하다. 김경문 감독의 신뢰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 대표팀 투수는 총 10명인데, 여기서 한기주를 잃게 된다면 그만큼 전력손실이 불가피하기에 김경문 감독 입장에서는 그를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실 그의 국내 성적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 그는 마무리 전문 투수로써 고교시절 대통령배 야구에서 MVP를 받기도 하고, 괴물투수라 불리며 기아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받았었다. 당시 기아의 정재공 단장은  한기주를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로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었다. 그는 프로 입문 후 해마다 스무번이 넘는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는 87년생으로써 아직 어리고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그만큼 분위기를 탄다는 것이고, 쉽게 하락하는 만큼 쉽게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현재 그의 베이징 올림픽 방어율은 상상을 초월하는 99.9이다. 하지만 그는 얼마든지 부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이다. 결국 이제 남은 건 한기주 자신뿐이다. 그가 만약 다시 구위를 살려 팀의 도움이 되고, 올림픽 메달 획득의 견인차가 되고 싶다면 자신을 더욱 믿어야 한다.

자신의 구위를 믿고, 잠재능력을 믿으라. 그리고 당당히 어깨를 펴고 고개를 들라. 상대 선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자신있게 피칭을 하도록 하라.


당신은 충분히 능력이 있고, 우리는 당신을 믿고 있다.


<설문 : 한기주 투수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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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고 우리 대표팀. 그런데 이런 감동말고도 우리를 훈훈하게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스타 선수들의 탄생이다. 특히, 올림픽 대표의 특성상 나이가 어린 선수가 많아 여러명의 국민 남동생이 탄생하고 있는 데, 이들은 하나 같이 고도의 훈련 덕에 뛰어난 몸매와 맑은 눈빛을 갖고 있어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특유의 귀여운 셀카로 화제가 되고 있는 유도의 최민호, 몸짱이자 터프한 외모의 유도선수 김재범, 보기만해도 훈훈한 박태환, 배드민턴 혼합 복식의 이용대이다.





유도의 최민호이다. 격기 운동 선수답지 않은 귀여운 셀카가 화제이다. 외모 자체도 워낙 귀엽게 생겼다. 그는 인터뷰 중 수줍음 많은 모습을 보여 많은 누님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하였다.





유도 은메달리스트 김재범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력과 엄청난 체력을 보여주며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일단 외모 자체도 굉장히 터프해 보인다. 그래서일까..누님보다 형님 팬이 더 많아 보인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박태환이다. 시원한 키와 탄력있는 몸매, 거기가 재치까지 갖춘 그는 이미 최고의 스타이다. 네티즌 사이에는 선예나 김연아와 그를 연결해주고 싶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박태환은 내꺼이기에 절대 뺏길 수 없는 강력한 질투쟁이를 양산하는 그이다.




배드민턴 혼합 복식 금메달 리스트 이용대이다.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또한 허당 이승기를 닮은 듯하면서도 훈훈한 외모를 지녔고, 카메라 앞에서 금메달 윙크를 날리며 수많은 누님들의 가슴을 녹여버렸다. 새롭게 떠오르는 국민 남동생 후보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은 단순히 외모와 메달 색깔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모습, 뜨거운 눈물과 땀방울이 주는 감동, 이들의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이 주는 감동때문일 아닐까..

그 어느때보다 복잡하고, 뜨거운 2008년.
 
이들은 진정 우리의 가슴을 적셔주는 시원한 소나기와 같은 청량제와 같은 보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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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괜히 나까지 억울하고, 원통하며 미안하다.

지난 4년동안 20대의 유희도 포기하고, 모든 젊음을 바쳤는 데..메달 색깔에 따라 차별대우 받고, 종목의 인기도에 따라 방송차별까지 받아야만 하다니..

선수가 은메달 따고 울어야만 하는 나라가 세상에 또 어디있을까..금메달 딴 선수에게만 집중 포상해주는 나라가 또 어디 있을까..

그런데도 국민들께 더 큰 기쁨을 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 순수하고, 어린 선수들을 보며 어찌 억울하고, 원통하며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B. 입상을 하든지 못하든지, 메달색깔이 무엇이든지 그들은 우리의 챔피언이다.

그들은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조차 대립과 분열의 기세가 등등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였다. 비리와 정치의 진흙탕 싸움이 난무하는 이 정신없는 정국에서 잠시나마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였다.

그러니 어찌 그들을 우리의 챔피언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랴..


C.자, 그러니 우리 국가대표 모두에게 국민 금메달을 주는 게 어떻겠는가?!

방법은 다양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1)공신력 있는 방송이 나서 전화참여 등을 통해 성금을 모금한 후 2)국민 금메달을 만들어 귀국 환영식에서 걸어주는 것이다. 이 때, 금메달리스트만 인터뷰하고 얼굴 마담으로 내세우는 것을 조심하자. 그리고 3)각 계 각층의 국민대표를 신청받아 추첨한 후 모든 선수 한명한명에게 걸어주고 꼭~안아줘보자.

4)이 후 투명하게 방송을 통해 회계보고 하고, 5)남은 금액은 형편이 어려운 스포츠 꿈나무 소년, 소녀 가장과 조손가정에 지원해보자.

이 때 도움 받은 스포츠 꿈나무들이 4년, 8년 후 우리의 태극전사가 되어 국민께 감사드린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면 이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고, 시의적절한 투자인가.


D.우리는 월드컵 4강과 올림픽 10위권의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이다. 아시아의 맹주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제는 결과만을 중시하던 관전수준에서 과정과 투혼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성숙한 수준의 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기왕이면 우리만의 올림픽 전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정식 메달이 아니여서 다른 혜택은 없겠지만 국민이 만들어준 국민 금메달은 선수들의 가슴에 벅찬 감동과 자부심으로 남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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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퇴근 후 한 블로거의 글을 보고 나니 대학 수능시험을 치른 후 대학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시원 섭섭한 마음에 뭉클 했던 기억이 난다. 왜 그 때 그렇게 눈물이 핑돌았는 지 지금와서 보면 여러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우선 제일 먼저 어려운 형편에도 고3이라고 챙겨주신 조부모님 생각이 났기 때문에 그랬다. 필자는 어려서 부모님이 헤어지시어 빨간 대야에 생선장사를 하시던 할머님과 허리가 아파 5백원짜리 삯바느질로 나를 키우시던 조부님 가정에서 자랐다. 이른바 조손가정이었다. 나는 15년간 나를 길러주신 두분 앞에 대학합격증을 놓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두분을 모시겠다 다짐했었다. 아마도 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두번째는 힘든 고3생활에 대한 마음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고작 선풍기 4대로 한 여름을 보내고, 돈이 없어 밥을 굶어 가며 공부했으며, 친구가 다 푼 문제집을 지우개로 지워 공부하던 나로써는 이 한해를 잘 보내고 대학 합격까지 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의 소재였다.

끝으로 원하던 바를 이뤘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본래 필자는 육군 사관학교 지망생이었으나 신장 미달과 조부님의 반대로 지원하지 못했다. 이 후 개인적인 종교체험을 통해 진학하게 된 학교는 내 꿈을 위한 첫 열매였기에 기쁨의 눈물이 흐를만하게 하였다.

결혼도 하고 자식까지 본 지금도 잊지 못할 대학합격 소식이었다. 생각보다 수능 점수가 안나와 고민했던 나였기에 더욱 그랬다.

B.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오늘 한 블로거는 메달리스트가 우는 것과 엘리트 체육의 문제점, 우리의 1등 지상주의 등을 엮어 논리를 전개한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그 논조가 다음 편집팀의 뜻과 맞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블로거 뉴스 베스트에 올라 있었다. 나로써는 별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의 전반적인 주장 즉, 엘리트 체육의 문제점, 1등 혹은 금메달 지상주의 등에 대한 비판에는 공감하는 편이다. 실제 예전에 비슷한 글을 오마이뉴스 기사로 올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가 최민호라는 특정 인물을 엮어 '징징'댄다는 식의 표현을 써가며, 좀 더 솔직해지자는 댓글까지 쓴 것을 본 순간 착잡한 마음이 들고 말았다.

거두절미하고 말하겠다. 올림픽 때 좀 울면 안되는 건가?! 나는 왜 그들의 눈물을 꼭 그리 삐딱한 시선으로 봐야만 하는 건지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다.
 
엘리트 체육의 문제점은 학교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운동만 하는 체육 특기생이나 코치나 감독의 비위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에 뇌물이 오간다거나 하는 내용을 통해 얼마든지 그 논리를 전개해 나갈 수 있다. 1등 혹은 금메달 지상주의 역시 과정이 생략된 채 결과만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문화 풍조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써내려 갈 수 있다.

특히, 최민호의 경우는 지금까지 1)온 가족이 월세방에 거주하며 매우 어렵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역시 부모님께 번듯한 집한채 드리는 게 소원이라 인터뷰하기도 하였다. 겨울에는 기름값 부담에 보일러도 안땔 정도라 한다. 2)개인적으로는 만년 3인자라는 별명 속에 자신과 4년간 싸워온 것에 대한 감동일 수도 있었고, 좀 더 나아가 3)어려운 형편에 힘들어하는 국민들께 금메달이란 선물을 안겨줄 수 있었다는 것때문일 수도 있었다.

왜 꼭 굳이 그를 엮어 이런 글을 올려 함께 눈물 흘리며 감동받았던 대다수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어야만 하느냐는 말이다.


C.이번 올림픽은 올 한해 답답하기만 했던 우리 국민에게 청량제 같은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언론의 진보와 보수라는 대결구도에서 오랜만에 하나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정국이 변하거나 하지는 않으나 한번씩 기분전환이라도 할 수 있어야 숨이라도 좀 쉴 수 있지 않겠는가..

나는 차라리 이런 글까지 올라온 기왕에 이번 올림픽을 통해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선수들도 울고 국민들도 울면서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겨도 울고, 져도 울고..그리고 이겨도 웃고, 져도 한바탕 시원하게 웃어보자. 그깟 메달 색깔따위가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나는 이렇게 진심을 담아 서로를 이해, 공감하고 박수쳐주면 우리는 진정 우리 국민의 하나됨과 따뜻함을 확인하고, 다시 이 어려운 정국을 풀어갈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첨부설문 :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눈물 흘리는 것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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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김연아와 박태환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자주 눈에 띈다. 매우 어린 나이에 세계를 제패한 실력과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을 흡입하는 그들의 매력 그리고 대중의 지대한 관심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김연아와 박태환 이전의 피겨 스케이팅과 수영은 무슨 대회가 있는지조차 모르던 비인기 종목 스포츠였다. 또한 여전히 대다수 선수들은 어려운 여건에서 훈련 중이다.

사실 우리 나라의 비인기 종목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은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언론 역시 재미가 있어 대중의 관심도가 높고 상품이 될만한 것에 몰리기 마련이니 그리 뭐라 할 수만은 없다. 또한 선수들에 대한 처우 역시 자본주의 논리로만 본다면 인기종목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 하여 뭐라 할 수 만은 없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축구, 농구, 야구, 배구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비인기 종목이라는 점. 또한 비인기 종목일 수록 세계 대회에 나가 국위를 선양하고 오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 우리는 올림픽 때 등과 같이 아쉬울 때만 이들을 응원하고 평소에는 모른척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위의 논리에 쉽게 수긍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오죽하면 메달 획득 소감으로 자신들에게 관심 좀 가져 달라 선수들이 애원을 할까..

역시 이 문제는 협회, 국가, 관객이 모두 노력해야만 그 실마리를 잡을 수 있는 문제라는 결론이다.

협회는 더욱 관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국가는 소외된 선수들의 훈련환경 제공 및 개선이나 은퇴 선수들의 재교육을 통한 활용계획을 세워줘야 손발이 맞지 않을 까 싶다. 관객 역시 올림픽 같은 세계 대회에서만 이들을 응원하고 그냥 끝낼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 등을 방문하여 응원의 댓글 하나라도 달아주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선수들은 메달이나 연금보다 국민의 함성과 박수에서 더 많은 힘을 얻으니 말이다.

오늘 언론 보도를 보니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획득하며 세계 최강임을 확인했다 한다. 최선을 다해 국위를 선양하고 돌아온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필자는 쇼트트랙 세계 대회가 있는지조차 몰랐다. 대부분이 그랬을 것이다.

만약 대표팀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면 이들은 쓸쓸한 모습으로 조용히 들어왔어야 했을 것이다. 이들의 소식을 전한 뉴스에는 "자국에서의 대우는 세계 최꽝"이라는 글이 베스트에 실려 있다. 이들을 비롯한 모든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 자랑스러움보다 미안함이..우리의 현실에 씁쓸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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